삼십육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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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사성어 | |||
聲 | 東 | 擊 | 西 |
소리 성 | 동녘 동 | 칠 격 | 서녘 서 |
2. 설명
한자 그대로 해석을 하자면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습격한다."라는 뜻으로, 다른 행동으로 상대의 주의를 끈 다음 적이 예상치 못한 곳을 습격하는 것을 의미한다.삼국지연의나 초한지처럼 웬만한 역사 소설들을 읽어보면 나옴직한 말인데, 어떻게 보면 같은 승전계인 위위구조와 비슷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위위구조와는 약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것이, 위위구조는 적들의 취약지점을 직접 공격해서 적들의 전력 분산을 노린 것이라면, 성동격서는 꼭 적들의 취약지점을 공격할 필요는 없고 적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는 곳이라면 아무 곳이나 상관없음이 포인트. 그래서 적진에 없었던 빈틈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양동 작전.
다만 성동격서에도 커다란 딜레마가 있으니, 바로 적들이 움직일 만큼 소리를 크게 지르고 크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가 무관심하거나 수비로 일관할 경우, 아예 대응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전력만 소모된다. 또한 상대와 자신의 전력 차가 너무 크게 날 경우, 소리를 내자마자 상대가 소리를 낸 곳을 돌파하면서 역으로 패배해버릴 가능성이 크다.
성동격서 전술이 읽히면 크게 실패할 수 있다: 곽가의 위격전살지계(僞擊轉殺) vs 가후의 허유엄살지계(虛遺掩殺)
<삼국지> 조조가 공성전에서 사흘 동안 면밀히 성을 살펴보고 낡은 부분과 새로 지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보고 성동격서의 전술을 써서 밤에 낡은 곳을 공략하려 하였다. 그러나 조조가 성을 관찰하는 것을 성 안에서 가후 또한 관찰하고 있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가후도 성의 약점을 당연히 아는 터라 천하의 조조가 성의 튼튼한 부분을 정말로 공격할 리 만무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조조의 함정을 역이용하여 조조를 크게 패배시켰다.
그리고 중요하지 않는 곳에 소리를 크게 질러봤자 상대가 움직이지 않을 경우 역관광당할 가능성이 높고, 중요한 곳에 소리를 크게 지르면 성공률은 급격히 높아지지만 이득이 별로 없다.
성동격서는 기본적으로 승전계, 즉 이기고 있을 때 확실히 승리를 굳힘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을 타개하는 묘책은 아니다.
3. 사례
성동격서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초한쟁패기 시절에 있었던 안읍 전투로 들 수가 있다.팽성대전에서 유방이 역대급 참패를 당한 직후 서위왕(西魏王) 위표가 항우쪽으로 돌아서버리고 말자, 역이기를 보내 한차례 설득을 하려 했으나 설득되지 않자 한신을 보내 응징토록 했다. 한신이 군사를 몰고 오자 위표는 포판(蒲坂)[1]의 수비를 강화하고, 임진(臨晉)[2]의 수로를 막아 우주방어 형세를 갖추었다. 위표의 방어가 굳건하자 한신은 아군의 군이 대군으로 보이게끔 위장하며 적군과 대치하면서, 실제로는 포판보다 좀 더 북쪽에 있는 하양(夏陽)으로 일부 군대를 이동시켰다. 그리고 목앵부(木罌缶)[3]에 군사들을 태워 강을 건너게 한 후, 비어있는 안읍으로 군대를 기동시킨다. 이에 위표는 서둘러 군대를 회군했으나, 포판에 있던 부대는 전력이 약해져서 한군에게 박살나고 기세를 몰아 진격하여 위표까지 사로잡았다.
대한민국의 경우 인천 상륙 작전 실시에 맞추어 북한군을 교란하기 위한 기만작전의 일환으로 수행한 장사 상륙 작전이 있다.[4]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은 9월에 헤르손을 공격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해 러시아군이 동부전선 방위병력을 빼서 헤르손 등 남부전선으로 몰리게 만든 다음 텅 빈 동부전선 러시아군의 허를 찔러 순식간에 이지움, 쿠퍈스크 등을 탈환하며 대반격에 성공했다. # 하지만 헤르손 전선도 진짜로 밀어서 탈환했기에 성동격서는 러시아군을 헤르손에 묶어두기 위한 심리전 수단에 가까웠고, 실제 작전 전체는 양동 작전에 더 가까운 면이 있다.
실패한 경우도 있는데, 이탈리아 손에 넘어갔던 구 영국령 소말릴랜드를 재탈환하기 어렵다고 판단, 에리트리아를 공격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 소말릴랜드를 공격하는 척 했지만, 되려 겁먹은 이탈리아군이 에리트리아로 도망(...)가는 바람에 영국군은 에리트리아에서 예상보다 2배나 많은 이탈리아군을 만나야 했다. 하지만 이겼다.
2009년 6.20 황색혁명 후 이경민(프로게이머)는 09-10 프로리그에서 홍진호를 만났다(hite vs 공군). 홍진호의 빈 오버로드에 낚이고 말았는데, 이 황색혁명의 여파였던 것 같다.
스포츠 팬이라면 허구한 날 볼 수 있는 36계가 바로 이 성동격서다. 한쪽으로 공격하려다가 반대쪽에서 득점을 내는 축구나 농구의 아이솔레이션, 크게 칠 거 같다가 슬라이스, 드랍이나 헤어핀으로 농락하는 배구, 테니스나 배드민턴, 잽/바디/딥/미들킥 등으로 계속 다지선다를 거는 복싱이나 무에타이 등 격투기 스포츠 (이쪽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가 '셋업' 이다) 등 스포츠 팬이라면 상상할 수 있는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어찌 보면 스포츠계에서 갈수록 장점을 극대화하기 보다는 결점이 적은 선수들이 선호받는 현상 (아웃복싱과 인파이팅을 둘 다 자유롭게 구사하는 현 복싱 챔피언 타이슨 퓨리, 각자 공격과 수비에 강점이 있지만 다른곳에서도 평타는 치는 로드리와 KDB라거나, 딱히 결점이 없는 로드리고 데 파울 등 육각형 미드필더, 김민재나 벤 화이트등 신체조건과 발기술을 겸비한 수비수들 등) 이 생기는 이유가 항상 이 성동격서의 계책을 발동시킬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10번 플레이메이커 하나만 보고 축구하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4. 기타
현대중국어에서도 사용되는 성어이다.[1] 산서성 영제시 서쪽.[2] 섬서성 대려현.[3] 나무로 만들어진 항아리를 서로 엮어서 뗏목처럼 만든 것.[4] 다만 진짜 기만작전인지는 여러 이야기가 많다. 포항 지역 보급 루트를 끊을려는 시도라는 설명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