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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03:20:59

섬광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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閃光彈 / Flashbang
파일:m84_sheet 0.pn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M84_Drawing.jpg
미군이 채용한 M84 섬광수류탄
1. 개요2. 상세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

파일:attachment/flashbang2-2.jpg
구조물 내부의 적을 제압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살상 수류탄의 일종이다. '스턴 그레네이드(stun granade)'라고도 하고 섬광폭음탄, 섬광수류탄, 또는 정직하게 플래시뱅(flashbang)이라고도 한다. 미국전술경찰협회(NTOA)에서는 'Noise & Flash Diversionary Grenade(NFDD)'라고 부른다.

2. 상세

파일:external/www.lexpev.nl/koreasudkoryoke180stun.jpg
대한민국 국군에서 사용하는 KE180섬광폭음탄. 가격은 개당 13만 4천원이다.

적의 사선에 들어가지 않고 직접적인 살상력 없이 적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에 대테러 부대에서 애용하는 장비이며, 1970년대 영국SAS에서 최초로 개발하여 현재는 전세계의 군대/특수부대/경찰/보안관/경찰특수부대들이 사용하고 있다.

대테러 부대가 상대하는 테러범은 일반적으로 건물이나 엄폐물 뒤에서 민간인을 인질로 잡거나, 가치가 높은 시설물 또는 물품을 불법점령하고는 농성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테러부대는 이들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면서 테러범들을 제압해야 한다.[1] 강력한 폭발물들을 사용하는 것이 제한되기 때문에 부가적인 피해 없이 적들만 제압할 수 있는 섬광탄이 유용해지는 것.

조명탄[2]과 섬광탄은 다른 장비다. 조명탄은 한 번에 빛을 뿜는 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일정한 빛을 계속 발생시킴으로써 아군의 관측이 용이하게 하는 장비다. 이와 대조적으로 섬광탄은 적 순간적으로 강력한 빛과 소음을 내뿜어 근거리 안의 적을 무력화시키는 장비다.

섬광탄은 기본적으로는 손으로 투척하는 수류탄이지만 폭발 대신 강력한 섬광(Flash)과 폭음(Bang)을 내뿜어 일시적으로 시각과 청각을 마비시켜 적을 순간적으로 제압 또는 무력화시키는 무기다. 강력한 섬광은 마그네슘 같은 반응성이 높은 금속을 순간적으로 산화시켜 발생시킨다.

강력한 섬광을 이용하여 눈의 빛 수용체를 일시적으로 모두 활성화시켜서 시각을 정지시킨다. 섬광탄 폭발을 보게 되면 폭발 순간의 장면이 정지 사진처럼 몇초간 계속 보인다고 한다.[3] 완벽히 시각을 잃는 시간은 수 초 정도이며, 이후 시각이 천천히 돌아오기 시작한다.

시각을 일시상실시키는 것과 동시에, 엄청난 폭음은 귀의 기능도 일시적으로 정지시킨다. 섬광탄이 발생시키는 폭음의 크기는 약 170데시벨이며, 일반적인 5.56mm 소총 격발시 소음이 140데시벨 정도이니, 순간적으로 귓가에서 총알 5~6발이 '동시에' 발포되는 소음과 맞먹는 큰 폭음이다. 이 정도 폭음에 귀가 노출되면, 단순히 소리가 안 들리는 수준을 넘어 반고리관에까지 영향을 미쳐 방향감각과 균형감각 또한 일시적으로 상실되어 넘어지거나 쓰러질 수 있다.



섬광탄의 빛과 폭음은 선글라스나 귀마개 정도로는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며, 섬광탄이 폭발한 방에서 벽걸이 시계나 형광등이 깨지는 피해는 흔할 정도로 폭압으로 인한 충격력이 정말 높다. 위 영상만 보더라도 폭발의 충격 때문에 근처의 차량들의 도난경보기가 일제히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불발할 것을 대비하여 한 번에 2개씩 던지는 것이 일반적이다보니 당하는 입장에서는 버틸 수가 없다. 비록 직접적으로 무력화되는 시간은 길어야 수십초 정도지만, 1초 차이로 생사가 결정되는 현대 총격전에서 수십초의 무력화는 총에 맞지만 않았을 뿐 사실상 사형선고나 다를 바 없으며, 대테러부대에게 그정도 시간은 역사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긴 시간이다. 섬광탄이 폭발한 직후, 대테러부대원들이 순식간에 내부로 진입해서 저항하는 테러범들을 제압하기 때문.

물리적인 효과와 함께 심리적, 정신적 효과도 상당한데, 대테러부대는 빛이나 폭음에 대한 어느 정도의 내성을 지닌 장비와 훈련을 준비한 상태로 던지기 때문에 피해가 덜 하지만, 테러범은 느닷없이 큰 폭음과 섬광에 노출되면서 정신적으로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된다. 누가 갑자기 놀래키면 주저앉아 멍하니 넋이 나가듯이 그 몇백배의 위력으로 정신을 빼놓아 순간적으로 판단력과 운동력을 없앤다. 그래서 과거 SAS는 대테러 작전시 착용하는 방독면의 안경부를 검게 칠하기도 했고, 요즘 대테러부대 및 SWAT이 착용할 수준의 방탄 고글과 방폭 귀마개는 총성과 총구화염을 어느 정도 막아줄 정도로 성능이 좋아서 없는 것보다는 낫다. 또한 암실에서 조명이나 소음을 틀어놓은 상태로 응사, 페인트탄 맞고 응사, 조명+폭음+혹독한 운동 직후 모의전 등등 전투 스트레스에 대비하는 특수 훈련들도 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옆 방에서 섬광탄 10발 즈음 터지는 걸 들으면서 숨어있다가 검거된 범죄자의 증언에 따르면 계속 듣다보니 속이 울렁거리진 않게 되었다고 한다.

요약하자면, 게임과 현실은 정말로 차이가 크다. 현실의 섬광탄은 게임처럼 그냥 삐~ 하는 소리만 들리고 시야가 하얗게 되는 수준으로 절대 끝나지 않는다. 게임처럼 효과가 빈약하다면 화약을 더 늘려서 더 밝게 하면 되지만 이미 너무 강하기에 수류탄보다 크기가 작은 것을 보자. 섬광뿐만 아니라 폭음과 폭압도 비중이 크다. 섬광으로 인해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폭음으로 인해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 건 당연히 기본이고, 균형감각이 상실되어 제대로 서 있지도 못 하고 비틀거리게 된다. 또 자율신경까지 방해를 받아, 가만히 있어도 눈물과 침이 질질 흐르고 손발, 팔다리에 경련이 일어나기까지 한다.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놀람)을 받아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는 일시적인 패닉상태에 빠지기까지 한다. 효과가 이러하니 섬광탄에 맞은 쪽은 은폐/엄폐 동작이나, 대응사격을 하는 등의 신체반응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상대방의 처분(사살 또는 체포)대로 자신의 몸을 내맡길 수 밖에 없는 신세가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현실에는 적의 위치를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는 미니맵도, 죽음을 무릅쓰고 저항할 수 있게 해주는 리스폰도 없으니 일방적으로 제압당하게 된다.

때문에 목표가 죽든 말든 상관 없는 군 특수부대는 자주 사용하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생포가 최우선은 경찰 특수부대들은 최근 섬광탄을 웬만해서 사용하지 않는 추세라고 한다. 현직 SWAT 경관이 게임 '레디 오어 낫'을 리뷰한 영상. 과거 섬광탄이 보급되기 시작했을 시절에는 여러모로 편한 도구라 많이 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섬광탄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섬광탄 때문에 무고한 시민들과 인질들이 큰 부상을 입는 사고들이 많이 벌어지자 섬광탄의 사용에 많은 제약이 걸린다고 한다. 대신 최루탄 같이 인체에 무해하지만 제압효과가 확실한 물건들을 더 선호한다고.
살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피를 고무등 가능한 한 안전한 재질로 만들거나, 아예 탄체에 구멍을 여럿 뚫어서 외피를 부수지 않고 빛과 폭음이 재빨리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만든다. 탄체 밑부분을 연질프라스틱 뚜껑으로 만들어 밑부분만 열려 날아가게 만든 경우도 있다. [4]고열과 폭음, 섬광은 실로 '10,000분의 1초' 수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보통은' 영구적인 손상을 끼치지는 않는다. 제조회사와 종류에 따라 특색이 있어서, 대부분의 섬광탄은 한 번만 터지지만, 특이하게도 5번 이상 연속(빠바바바방)하여 폭발하여 수 초 간에 걸쳐서 상대적으로 좀 더 오랫동안 소음과 섬광을 발생시키는 제품도 있다. 물론 인간이길 포기한 일부 국가의 법집행 기관들은 시위 해산용으로 던지는 섬광탄에 일부러 쇳조각들을 붙혀서 살상력을 높이기도 한다.

비살상 무기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국가에서는 시위대 해산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흔히 생각하는 수류탄형 외에도, 유탄발사기나 산탄총 총류탄 방식으로 발사하는 모델도 있다. 시위 진압용 고무탄, 연막탄, 최루탄도 같이 쓰인다.
파일:external/pmd.edgarbrothers.com/430808059047_17.jpg
파일:31ecccb6943a6bef01b431da2a579b8f802d433b0d4a85bc7285e3f3a892e43a.jpg
9-Bang. 이름처럼 딱 9번 터진다.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시 사살 시 미국 특수부대가 사용했던 섬광탄. 위의 9-Bang이 아홉 번 다 터질때까지 너무 오래걸리므로 딱 두 번만 터지게 설계된 물건이다.

하지만 어찌됐든 폭발물인 이상 매우 조심해서 써야 한다. 다른 폭발물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긴 하지만 시신경이나 고막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사고 사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사용 시엔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엄청난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5] 화재의 위험도 크다. 우리나라 해경이 무허가 중국 어선에 발포한 섬광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한 사건이 대표적. 때문에 요즘엔 140 데시벨 이하의 섬광탄을 사용한다. 이것을 초과하는 위력의 섬광탄은 이론상 인질이나 범인이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창작물에서는 눈을 감으면 무력화된다는 논리로 무시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현실의 것은 택도 없다. 햇살이 밝은 날에 눈을 감고 하늘을 보면 새빨갛게 보이는데, 이는 사람의 눈꺼풀로는 빛 수용체들로부터 빛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잠잘때 전등을 켜기만 해도 눈꺼풀을 뚫고 잠을 깨지 않는가? 전등으로도 이런데 훨씬 가까운 곳에서 강한 빛과 굉음까지 뿜는 섬광탄을 눈 감았다고 소용이 없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만에 하나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날아오는 게 섬광탄이라고 말하면서 날아오지도 않는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있다가는 섬광탄을 던진 후 진입하는 대테러부대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으므로 주객전도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섬광을 직접보지 않고 등지는 것이 확실하게 위력을 줄이는 방법이다.

여담으로 이라크로 파병을 간 미군들이 장난으로 화장실에다가 던진 영상도 있다.

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대부분의 게임에서 섬광탄은 시야를 방해하는 것과, 소리를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식으로 묘사된다. 일단 게임이긴 하지만 정통으로 맞으면 맞은 플레이어는 청각은 몰라도 시야는 100% 마비돼서 섬광탄을 던지고 들어간다는 전제하에 적 무력화 자체는 보장하는 편이다. 보통 이걸 전제로 섬광탄은 수류탄, 연막탄보다 터지는 시간이 굉장히 짧다.

FPS 게임에서는 쓸만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 못 써먹을 구린 성능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직접적인 살상력을 가진 수류탄에 비해서는 선호도가 낮은 무기이다. 가장 큰 문제는 상대가 섬광을 맞고 무력화되었는지 확실히 알 방법이 없다는 것. 무제한으로 부활되는 데스매치 모드에서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반면 한 번 죽으면 끝인 게임에서는 그럭저럭 쓸만하다. 서든어택의 경우처럼 섬광탄 사용 자체를 비매너 행위로 여기는 게임도 있다.

게임 내에서의 이펙트는 플레이어의 시야를 가릴 정도로 몹시 화려한데, 그 위력은 매우 실망스러운 기술에 조롱의 의미로 섬광탄이라는 멸칭이 붙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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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DLC Lonesome Road에서 드디어 등장했다. 원래는 뉴 베가스 본편에서도 '스턴 그레네이드'란 이름으로 등장할 예정이였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짤렸다고. 효과는 그냥 대부분의 섬광탄과 비슷하다. 맞으면 눈이 멀고 귀가 먹먹해진다. 다만 적들에게는 좀 효과가 다른데, 터널러의 경우 이것을 맞으면 광폭화 되어서 주변 모든 것은 싸그리 공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외의 적들은 피로도가 최소 25에서 최대 100까지 줄어들고, 10초 동안 무기 스킬이 50만큼 하락한다. 이래저래 재미난 무기. 단점이라면 개수가 너무 희귀하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살상력이 거의 전무하다. 그래도 현실 반영을 해서 데미지가 아주 없는 건 아닌데 고작 1... 다른 폭발물처럼 소매넣기를 해서 즉사시킬 수 있다. 현실에서도 코앞에서 터진 섬광탄으로 인해 사망한 사고가 있었으니, 완전히 이상한 것은 아니다.


[1] 반대로 민간피해가 예측되지 않는 일반적인 군대의 전투상황이라면 포병, 기갑, 공격헬기, 심지어 드론, 근접항공지원 등 가용한 모든 화력을 총동원해 적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고 보병이 진입하여 잔적을 소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2] 손으로 던져 사용하는 조명탄의 한국군 정식 명칭은 지상조명지뢰이다.[3] 햇빛을 맨 눈으로 보고 다른 데 보면 간접체험을 할 수 있다.[4] 애초에 쇳덩어리로 막아놓으면 섬광과 동시에 파편이 대상과 인질을 관통해 버릴 것이다.[5] 영화 6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입에 섬광탄을 박고 터트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머리가 그대로 날아가는 살벌한 장면이 나온다. 또, 영화 네고시에이터에서는 섬광탄의 폭발열을 이용해서 사무실에 불을 지르는 장면이 등장한다.[6] 심지어 끝말잇기에 복불복 놀이 용도로 물에 적셔 냉동실에 얼려놓은 걸 써먹기까지 한다. 스프링이 다 녹기 전까지 돌렸다가 그 얼음이 다 녹아 스프링이 풀려 신관이 작동되면 그 섬광탄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걸리는 식.[7] 단, 오퍼레이터 특수 장비의 섬광 효과는 청각을 방해하지 않고 시각만 방해한다.[8] 엘리베이터가 들어가는 공간[9] Flare는 보통 조명탄으로 번역되지만 섬광탄을 의미하기도 한다.[10] 화면이 완전하게 하얗게 변하며, 소리도 오로지 "삐~~~~" 밖에 안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