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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2 09:53:40

서모

徐母
생몰년도 미상
1. 개요2. 정사3. 연의4. 기타5. 미디어 믹스

1. 개요

후한 말의 여성으로 서서의 어머니.

서모(徐母)는 이름이 아니라 서서의 어머니라는 뜻으로 연의에서의 통칭이다.

2. 정사

유비군이 조조군으로부터 장판파에서 도주할 때 서서의 노모가 조조군에 붙잡혀서 서서가 조조에게 항복하는 계기가 되었다.

3. 연의

삼국지연의에서는 성씨조차 나오지 않고 그냥 서서 모친을 줄여서 서모(徐母)라고만 칭해진다.

서모는 남편과 차남 서강이 모두 요절해 홀로 살고 있었고, 조조는 유비군에 가 있는 서서의 명성을 듣고 그를 회유하기 위해 서모를 써먹기로 하고 그녀를 허도로 모신다. 막상 서모는 시골 사람이라지만 허도 승상부의 화려한 장식이나 금은보화엔 전혀 눈길도 주지 않았고, 먼저 "유 황숙은 백성을 지키는 난세의 진정한 영웅이다."라며 여느 노파답지 않게 강단 있게 말했다. 게다가 조조가 유비를 디스하자 "어디서 감히 거짓말을 하느냐!"라는 호령과 함께 서서를 불러들일 편지를 쓰라며 준 붓을 집어던졌고,[1] 이에 분기탱천한 조조가 죽이라며 좌우에게 명령하자 돌벼루를 집어서 조조에게 던진다.[2][3]

이에 정욱이 '서모를 죽이면 서서는 절대 귀순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간곡히 말린 후 서서를 꾀는 임무를 자청한다. 정욱은 서서와 동향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서모를 마치 친어머니 모시듯 극진히 모시는 등 그녀의 환심을 샀고, 이에 서모도 정욱에게 고마워하고는 직접 쓴 편지를 아들에게 전해달라며 맡긴다. 하지만 정욱은 이를 계속 따로 보관하면서 서모의 필체를 베낀 후 마침내 '조조에게 잡혀 있으니 구해달라'는 식으로 가짜 편지를 만들어낸다.

서서가 이 편지를 받고 어머니를 걱정하느라 심란해져서 유비의 만류도 저버리고[4] 조조에게 와서 자신을 만나자 서모는 일단 반가워하긴 했으나, 서서가 보여준 가짜 편지를 보고 모든 것을 깨닫고는 "네 이놈! 조조가 여태 어떤 인간인지도 몰랐느냐? 내가 너를 그렇게 가르쳤느냐?"라고 마구 꾸중하며 신세한탄을 한다. 이후 서서가 잘못했다면서 엎드려 우는 사이 가만히 방으로 들어가는데, 왠지 불길해진 서서가 잠시 후 뒤따라가서 보니 어느새 어머니가 스스로 목을 매어 자결해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서서가 모친의 운구를 허창의 남쪽 들에 장사지내고 상을 치른 후 무덤을 지키자 조조는 위로 차원에서 이런저런 물건을 내렸지만, 당연히 서서는 단 하나도 받지 않고 모두 거부했다.

정사에서는 그냥 조조군에 붙잡힌 비중 없고 평범한 할머니였으나, 연의에서는 여장부로 각색되었으니 삼국지연의의 수혜자이자 서민친화적인 연의의 특징을 드러내는[5] 캐릭터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4. 기타

서모가 "여자가 글씨를 안다는 것부터가 걱정을 낳게 한 근본 원인이다(女子識字憂患, 여자식자우환)."라는 말을 해서 사자성어 식자우환의 유래가 되었다는 설이 한국에 널리 퍼져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또한 여기서 서모가 위부인(衛夫人)이라고 성씨가 위씨라고 나오는데 이는 창작으로 삼국지연의에서 서모는 성씨조차 나오지 않았다.

중국 허창에 서모의 무덤인 '서모묘(徐母墓)'와 서모를 모시는 사당인 '서모전(徐母殿)'이 남아있다.# 그런데 서모가 자결한 이야기는 연의의 창작이고 이 사적들은 청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거라 신빙성은 없다.

5. 미디어 믹스

파일:1561610988.jpg
100만인의 삼국지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100만인의 삼국지에서 서모(徐母)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공명의 아내에서는 서모가 동안의 미녀로 등장한다.

반삼국지에서는 채부인의 악한 성격을 고친다.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서서전 외전에서는 연의대로 죽었다가 서서가 마갈량에 협력해 그의 힘으로 부활하지만 다시 자결한다.

진삼국무쌍 8 DLC 시나리오인 서서 IF 스토리에 나오는데 여백성 모델링에 흰머리에 주름을 대충 만들었는지 아들인 서서보다 더 젊어보인다(...)

파일:서모(삼국지톡).jpg
웹툰 삼국지톡에서의 모습. 예주 영천의 본가에서 지내다가 아들 서서를 유비에게서 빼내와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는 조조에게 잡히게 되었는데, 조조에게 잡혔으니 빨리 와달라고 보내라는 조조가 한 말을 정말 그대로 받아적다가 조조가 뒷말까지 적지 말라고 말한 것까지 받아적으며 자신이 조조에게 협박당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1] 설민석의 삼국지에선 하는 말이 "네 별명이 뭔지 아느냐?! 살 뺀 동탁이다, 이놈아!"라고 명대사를 친다.[2] 판본에 따라서 정통으로 명중하기도 하고 조조가 가까스로 피하기도 한다.[3] 이문열 삼국지나 이현세 만화 삼국지를 비롯한 국내 묘사에선 조조가 죽이라고 하기도 전에 가져다준 벼루를 집어던진다.[4] 다만 이 때 조조에게 득이 되지 않도록 계책은 절대 내지 않을 것이며, 사마휘가 알려준 복룡과 봉추가 각각 제갈량방통임을 알려줬다.[5] 특히 유비군이 초창기에 성을 버리고 도망가야 할 때는 꼭 백성들이 데려가 달라며 울면서 매달리고, 유비가 그들을 차마 저버리지 못하여 크나큰 손해를 감수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반면 조조나 손권을 비롯한 다른 세력은 그런 묘사가 거의 없다. 조조는 오히려 쓸어버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