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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13:52:26

서대전네거리역 추락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colcolor=#fff> 서대전네거리역 추락사고
<colbgcolor=#bc002d> 발생일 2010년 8월 25일 오후 9시 45분경
발생 위치
대전광역시 중구 용두동 서대전네거리역[1]
유형 추락
인명피해 <colbgcolor=#bc002d><colcolor=#fff> 사망 1명

1. 개요2. 사건의 전개3. 경과4. 다윈상 수상5.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2010년 8월 25일 21시 45분경 하반신 장애를 갖고 있는 남성이 엘리베이터 아래로 추락사한 사건.

2. 사건의 전개


2010년 8월 25일 대한민국 대전광역시 중구대전 도시철도 1호선 서대전네거리역에서 한 하반신 지체장애인이 간발의 차이로 엘리베이터를 놓치자 홧김에 타고 있던 전동 휠체어엘리베이터 문에 전속력으로 들이받는 걸 반복하다가 세 번째 충돌 때 문이 들려 엘리베이터 통로로 그대로 떨어져 추락사했다. 해당 사건의 전말이 CCTV로 모두 찍혀 전국으로 보도되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 직후 첫 번째 충돌은 문이 닫힌 시점과 달려온 전동 휠체어가 문에 부딪힌 시점의 간격이 수 초 정도에 불과함을 보아 문이 닫히기 전에 타려고 무리하게 속도를 냈는데 제때 못 멈추고 충돌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소리가 없어 정확히 판단하긴 어렵지만 기다리라며 소리 지르면서 달려온 걸지도 모르고 만약 선 탑승자가 열림 버튼을 눌러 줬으면[3] 탑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휠체어가 빨라서 문에 충돌했을 때 몸이 앞으로 붕 들썩인 것임을 생각하면 먼저 탄 사람이 문을 열어줬으면 달려오는 휠체어에 치어 크게 다쳤을 수도 있다.[4]

첫 충돌은 닫힌 문 앞에서 제때 감속하지 못해 발생했지만 두 번째 충돌부터는 뒤로 물러서고 일부러 속도를 내 몸까지 써가며 들이받은 것으로 보여 고의적 충돌임을 부정할 수 없다. 두 번째 충돌 때 오른쪽 문은 아예 뜯겨서 들려버렸다. 그나마 왼쪽 문이 버텨서 추락을 면했으나 기어이 세 번을 들이받은 끝에 왼쪽 문도 열려버리며 엘리베이터 통로 속으로 추락했다.[5][6]

결국 이 사고로 인해 해당 엘리베이터 이용이 한동안 통제되고 건너편 엘리베이터만 이용해야 해서 서대전네거리역을 이용하던 휠체어 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망자가 같은 장애인들한테도 민폐를 끼친 셈.

3. 경과

엘리베이터 문은 대개 위에 매달려 있는 식이기 때문에 이렇게 세게 부딪히면 아래쪽이 의외로 쉽게 들려버린다.[7] 튼튼하고 두꺼운 금속 문같이 보여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각하기 쉬운 부분인데 엘리베이터 문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약하므로 엘리베이터 문에 기대지 말라는 경고 표시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물론 엘리베이터가 도착할 때 문이 열리면서 뒤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기도 하지만 경고 표시에 넘어짐 주의 같은 게 아니라 통로로 추락하는 그림과 함께 추락 위험이라고 적혀있는 것은 진짜 통로 속으로 추락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 문을 약하게 만드는 이유는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췄다거나 할 때 갇힌 사람들의 구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함과 엘리베이터 문을 지나치게 견고하게 만들면 문의 무게로 인해 고장이 잦아지기 때문이며 2008년에 강화하도록 법이 바뀌긴 했지만 이전에 설치된 기종은 훨씬 약하기에 오래된 엘리베이터를 탈 때 문 아래를 자세히 보면 문 밑 부분이 조금씩 흔들흔들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2008년 이전 엘리베이터들은 2020년부터 대거 교체되기 시작했기에 흔들거리는 현상은 거의 사라졌다.

일반적으로 지하철의 엘리베이터는 일반 엘리베이터보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이 매우 길며 닫힘 버튼도 작동되지 않도록 꺼 놓는데 휠체어나 목발 상태인 사람도 어렵지 않게 탑승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사고 이후 대전은 물론이고 전국의 엘리베이터 문마다 작은 경고 포스터들이 붙었고 감시도 강화되었다.

파일:경주역_엘리베이터_픽토그램.jpg

픽토그램이 전동 휠체어 탄 사람으로 된 버전도 있다. 서대전네거리역에 붙은 건 아니지만(파일명 상 경주역) 사고를 아는 사람에게는 웃지만은 못할 아이콘이다.

후술하였듯이 다윈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해외에도 잘 알려져 있고 영상이 LiveGore에 올라오기도 했다.

절대로 검색해서는 안 될 검색어에서 「韓国 エレベーター 車椅子(한국 엘리베이터 휠체어)」라는 제목으로 위험도 2에 올랐다. # 위험도 2면 불쾌감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 있다는 뜻이다.

4. 다윈상 수상

사망자는 9.2점을 받고 2010년 다윈상 1위에 뽑혔다. 나중에 9.3점이 되었고 9.0점으로 줄기도 했다가 9.1점이 되었는데 이는 역대 다윈상 수상자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다. 다윈상 홈페이지(영문) 사고의 주인공은 장애인이었지만 상기했듯이 어디까지나 신체적 장애만 있었지 정신적 장애는 없었기에 결격대상이 아니었다.[8] 게다가 한 번 욱해서 저지른 것도 아니라 세 번이나 문을, 그것도 문이 덜렁거리는 걸 보면서도 박았기 때문에 다윈상 수상자가 됐다. 이 행위에 "DARWIN AWARD WINNER OF THE CENTURY!(세기의 다윈상 수상자!)"라는 거창한 평가까지 붙여줬다.
DARWIN AWARD WINNER OF THE CENTURY! Angry Wheelchair Man, the rashly rushing rammer who epitomizes the downfall of the human race.
(25 August 2010, Daejon[9], South Korea) An angry handicapped man, annoyed that an elevator departed without him, thinks it over before ramming his wheelchair into the doors (bam!) once, twice, three times in all. Success and failure combined as he gained access to the elevator, and plunged down the rabbit hole shaft to his death. This 40-year-old man earns immortality as an the most irritated Darwin Award winner to ever walk roll the planet.
다윈상 홈페이지 전문. 취소선은 나무위키식 드립이 아니라 홈페이지에 있는 걸 옮겨온 것.
[번역]
세기의 다윈상 수상자! 성난 휠체어 사나이는 인류의 추락을 형상화해 보여준 성급한 뺑소니꾼입니다.
(2010년 8월 25일, 대한민국 대전) 한 화난 장애인이 엘리베이터가 자신을 남겨두고 떠나자 잠깐 생각하고는 한 번, 두 번, 총 세 번 문짝을 들이받았습니다 (쾅!). 엘리베이터에 들어섰지만, 토끼굴 통로 속으로 떨어져 죽었으니 실패와 성공이 공존한 결과이죠. 이 40세 남자는 온 지구를 통틀어서 가장 성난 다윈상 수상자로 영원히 남게 되었습니다.
2014년 영상2019년 영상, 2020년에 비슷한 사고가 난 듯하다.[10]

이 사고로부터 2달 전에 전라북도 군산에서 일어난 목숨 턱걸이 사건에서 추락사한 중학생을 다윈상 후보로 밀어주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나이 제한에 걸려 불발되었다.

5. 관련 문서



[1] 카카오맵 역무실 기준으로는 용두동으로 포함되지만 사고가 일어났던 3,4번 출구 측의 엘리베이터는 오류동에 있다.[2] 음성이 있는 영상도 있는데 이는 진짜 사건 당시의 음성이 아니라 이병헌 주연 영화 달콤한 인생의 음성을 합성한 영상이며 원본 영상은 음성이 없다. 대한민국에서 공공장소 CCTV로 녹음하는 건 불법이므로 없을 수밖에 없다.[3] 다만 먼저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여성은 문 쪽을 보고 있지 않아 휠체어가 오는 것을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4] 지하철역의 장애인&노약자용 엘리베이터는 아예 여는 버튼만 조작 가능하게 하고, 닫는 버튼 무효화와 동시에 탑승대기를 매우 길게 설정해서 칸과 무게 제한 문제가 없다면 가능한 많이 탑승하라고 설정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에, 문제의 사망자가 어지간히 운이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5] 1998년, 2014년, 2019년, 2020년, 2021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나 이쪽은 한번만 박고 추락해서 이 사례와 다르며 2014년, 2019년에는 생존했다.[6] 그 안에는 각종 기계 장치들이 있기 때문에 그냥 바닥에 떨어지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며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무거운 휠체어와 같이 떨어진데다가 몸이 불편한 상태라 이렇게 떨어지면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7] 실제로 2007년과 2010년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이에 대해 다뤘다. 2010년 10월 4일 방송에서는 이 사건을 의식하여 다룬 것으로 보인다.[8] 다윈상의 후보 등재 조건 중 하나는 스스로 저질러서 자신이 위험에 빠질 수 있음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정신 능력이 입증되는 것이며 그럴 수 없으면 제외된다. 그야말로 '알고도 자의로 저지른' 바보 짓을 풍자하는 것이 수상 목적이기 때문이다. 즉, 자기가 뭔 짓을 하는지도 모른 채 사고를 저지를 수도 있는 정신 이상자는 후보에 오르지 못한다. 같은 이유로 덜 자란 청소년도 수상 대상이 아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바보짓을 한 일부 청소년들은 예외적으로 등록되기도 한다.[9] 대전광역시의 공식 로마자 표기는 'Daejeon'이다. 실제로 Daejeon을 Daejon으로 표기해 놓았으며 사용하지 않는 로마자 표기인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는 Taejŏn으로 표기하였다.[10] 단, 2014년 사고는 지하철 사고이며 사고자가 지적장애인이고 생존했기 때문에 다윈상 대상이 아니다. 2019년과 2020년 사고자는 노인인데 이때는 속도 때문에 한 번만 밀었으나 2019년 사고자는 생존했고 2020년 사고자는 사망했다. 2019년 사고는 부산도시철도 남산정역에서 발생했으며 사고자는 중상을 입고 이송되었으나 2주 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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