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우리나라의 시.도.군의 경계는 대부분 산맥이나 강으로 나눈다.한국에서는 예로부터 행정구역 경계가 산 능선을 따라 형성된 경우가 많아서, 이런 이름이 여러 곳에 생겼다.
말 그대로 3개의 ‘도(행정구역)’ 경계가 만나는 곳에 있는 봉우리를 뜻하는 지명 개념이다.
즉 하나의 특정 산 이름이라기보다, 여러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쓰이는 이름이다.
그러한 산이나 봉우리들 중에 특별히 3개의 도 경계에 위치한 봉우리를 삼도봉이라고 칭한다.
2. 지리산 삼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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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삼도봉 |
지리산 삼도봉은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과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산내면,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원래 이 봉우리는 산세가 날카롭게 솟아 있다고 하여 날라주봉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1998년 전라남도, 전북특별자치도, 경상남도의 3개 도가 협력하여 세 도의 경계임을 알리는 삼도봉 기념비를 세우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기념비는 각 도의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표 모양의 기단 위에 둥근 구체가 놓인 형상을 하고 있어 등산객들에게는 지리산 종주 중 반드시 거쳐 가는 주요 인증 지점이자 쉼터 역할을 한다.
삼도봉은 지리산의 제2봉인 반야봉(1,732m)과 인접해 있어, 이곳에서 바라보는 반야봉의 낙조는 지리 10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경관이 뛰어나다. 또한 동쪽으로는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불일폭포와 화개재 방면의 깊은 계곡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조망 명소이기도 하다.
산행 경로 측면에서는 노고단 대피소에서 시작하여 천왕봉으로 향하는 종주 코스의 초입부에 해당하며, 임걸령을 지나 삼도봉에 이르는 길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과 가파른 계단 구간이 섞여 있어 지리산의 웅장함을 본격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구간이다.
3. 초점산 삼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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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산삼도봉 |
초점산(1,249m) 정상에 위치한 삼도봉은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과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무풍면,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대덕 삼도봉이라고도 한다.
지리산이나 민주지산에 있는 삼도봉과 마찬가지로 세 개의 도(道)가 만나는 지점이라 하여 흔히 삼도봉이라 불리며, 백두대간의 주요 줄기가 지나는 거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초점산 정상에서 400m 내려서면 황강 물줄기를 가르는 수도지맥 분기점이다. 국사봉을 지나 수도산(1317m), 단지봉(1327m), 가야산 두리봉(1133m), 우두산(1046m), 비계산(1130m) 같은 명산을 거쳐 낙동강・황강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106㎞의 산줄기다.
지리적으로 초점산은 인근의 대덕산(1,291m)과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대덕산 산행 시 반드시 거쳐 가는 코스이며, 이 구간은 백두대간 종주가들에게 매우 중요한 구간으로 인식된다.
과거 초점산은 '풀이 무성하여 점을 칠 만큼 신령스럽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며, 가을철에는 능선을 따라 억새 군락이 장관을 이루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대덕산과 연계하여 산행할 경우, 육산(肉山)의 부드러움과 백두대간 특유의 웅장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의 삼도봉은 지리산의 삼도봉에 비해 덜 알려져 있으나, 영남과 호남을 가르는 분수령이자 백두대간의 허리 부분을 잇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지리학적 가치가 높다. 또한 산행 초입인 덕산재에서 초점산 정상에 이르는 구간은 다소 가파른 오르막이 존재하지만, 정상부의 탁 트인 시야는 이를 보상해주기에 충분한 경관을 선사한다.
4. 속리산 삼도봉
속리산 주능선의 남쪽 끝 부분에 있는 삼도봉은 충청북도 보은군과 경상북도 상주시, 경상남도 합천군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속리산 주능선 남쪽 끝 쪽에 해당하는 삼도봉은, 속리산 능선 산행을 길게 이어갈 때 하나의 경계점처럼 인식되는 봉우리로, 지리·지형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지점이다.
속리산은 소백산맥 한가운데에 자리한 산으로, 충북과 경북 경계 지역에 걸쳐 있으며 최고봉은 천왕봉(약 1,058m)이다. 능선은 여러 봉우리를 이어 길게 뻗어 있으며 문장대·비로봉·관음봉 같은 암릉성 봉우리들이 연결되어 있다.
형제봉(832m)이나 피앗재 인근의 능선과 맥을 같이 한다. 산행객들 사이에서는 속리산 구간의 종주를 마무리하거나 민주지산 방향으로 대간을 이어가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인식된다.
이 능선 흐름을 남쪽 방향으로 따라가면 점차 속리산 본체의 암릉 구간에서 벗어나 인접 산군으로 연결되는데, 그 연결부 쪽에서 행정 경계가 만나는 봉우리가 바로 삼도봉 계열 봉우리로 인식된다.
따로 인증지점이나 인증석은 없다.
5. 민주지산 삼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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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지산 삼도봉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충청북도 영동군·경상북도 김천시에 위치해있다.
삼도봉은 민주지산(1,241m)의 주능선을 구성하는 주요 봉우리 중 하나로, 북쪽으로는 각호봉과 민주지산 본봉, 석기봉이 이어지며 남쪽으로는 백두대간의 흐름을 따라 덕유산으로 맥이 이어진다.
이 봉우리는 육산(肉山) 특유의 부드러운 능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상부에 서면 거칠 것 없는 조망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쪽으로는 황악산, 서쪽으로는 서대산, 남쪽으로는 덕유산 향적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백두대간의 장엄한 줄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조망 명소로 손꼽힌다.
역사적으로 이곳은 삼국시대부터 나제통문과 인접하여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해왔으며, 6.25 전쟁 당시에는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격전지가 되기도 했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이러한 갈등의 역사를 뒤로하고 백두대간 종주가들에게는 반드시 거쳐야 할 핵심 거점으로, 일반 등산객들에게는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산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6. 어래산 삼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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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래산 삼도접경공원 |
유일하게 강원특별자치도가 포함된 삼도봉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김삿갓면,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그리고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이 만나는 어래산(1,064m) 일대에도 삼도의 경계가 교차하는 지점이 있다.
이곳은 한강 수계와 낙동강 수계의 분수령이 되는 지점으로, 과거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접경지였던 역사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다른 유명한 삼도봉들에 비해 높이는 낮고 등산객의 발길이 적어 '숨겨진 삼도봉'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난 지점에 위치하여 조용한 산행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산 아래에 있는 삼도접경공원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넓은 쉼터가 어래산의 나들머리이기도 하다.
해발 1,045m지점에 삼도봉 푯말이 있으며 정상에서 400m 떨어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