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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8 22:13:05

사라 케리건/인간관계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사라 케리건
1. 개요2. 테란과의 관계
2.1. 짐 레이너와의 관계2.2. 발레리안 멩스크와의 관계2.3. 아크튜러스 멩스크와의 관계2.4. 제라드 듀갈과의 관계
3. 저그와의 관계
3.1. 초월체와의 관계3.2. 자가라와의 관계3.3. 알렉세이 스투코프와의 관계
4. 프로토스와의 관계
4.1. 제라툴과의 관계4.2. 아르타니스와의 관계4.3. 탈란다르, 보라준과의 관계

1. 개요

사라 케리건의 인간관계를 서술한 문서이다.

2. 테란과의 관계

케리건은 비록 저그 진영의 대표 인물이지만 그녀의 태생인 테란의 역사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테란 연합에 억지로 납치되고 세뇌되어, 암살자로 활동한 시절 앵거스 멩스크를 살해한 이래 아크튜러스 멩스크와는 깊은 악연을 맺었고, 그에게 속죄하고자 힘을 빌려준 끝에 멩스크의 혁명의 중요한 열쇠가 되었다.

케리건을 이용한 멩스크의 혁명은 성공해 테란 연합은 박살났으나 멩스크는 테란 연합과 다를 바 없는 독재자가 되어버리고, 멩스크의 배신과 함께 케리건은 버려지고 저그에 의해 납치된 뒤 칼날 여왕이 되어 테란 역사상 최악의 학살자가 되었다. 후일 원시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 뒤에는 자신을 이용하고 테란 연합과 다를 바 없는 정권을 세운 멩스크를 무너뜨렸고, 발레리안 멩스크가 새로운 정권을 세워 테란의 밝은 미래를 기약하는 것에 기여했다.

케리건의 첫 연인인 소모 홍이나, 친구인 마이클 리버티, 지금의 연인 짐 레이너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인간과 맺은 친교관계는 매우 협소한 편이다. 칼날 여왕이 되고 나서는 테란에게 무자비해졌는데, 이는 감염의 영향과 테란의 사회에 속해 있던 시절 불행으로 점철된 그녀의 삶의 영향도 있다는 사실이 공식 코믹스 희망과 복수나 칼날 여왕 소설에 암시된다. 하지만 아래에 서술한 짐 레이너나 마이클 리버티같이 최소한 테란 시절 자신에게 정상적인 인연이나 유대를 베풀어준 테란들에게는 칼날 여왕이 되고도 모질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레이너의 경우는 아래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고, 리버티의 경우는 칼날 여왕이 됐을 때 리버티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보고 잠시나마 마음이 흔들릴 정도.

레이너를 제외한 레이너 특공대와는 다소 껄끄러운 관계를 보여주는데 정확히는 인간으로 되돌려진 직후 폭주해서 레이너 특공대의 애나벨 대처를 죽여버렸기 때문. 물론 이것도 잠시 뿐, 나중에는 그다지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관계로 회복되게 된다. 정작 레이너가 발레리안과 손을 잡을 때는 멩스크에게 죽은 사람이 몇인 줄 아냐면서 펄쩍 뛰는 레이너 특공대원들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케리건과 손을 잡을 당시에는 그다지 반발하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코랄의 후예 시절에 인간시절 케리건과 같이 싸웠던 대원들도 많을 테고, 왜 케리건이 저렇게 되었는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1]

종족전쟁 시절에, 사미르 듀란을 부하로 두었고, 군단의 심장에서 나루드를 만난다. 헌데 케리건은 나루드를 만나면서도, 종족전쟁 시절의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는다. 나루드는 종족전쟁 시절 제라툴에게 한 말처럼 여러 얼굴과 여러 이름으로 살아왔기에 나루드=듀란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을 뿐더러 자유의 날개 마지막에 케리건의 감염이 풀리면서, 칼날 여왕 시절의 기억을 대부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2.1. 짐 레이너와의 관계

만약 죽음의 천사가 되지 않고도 목적을 이룰 수 있다면 사라는 그렇게 했으리라. 짐은 이해했다. 그것은 그의 선택이기도 했다.
그리고 아마 두 사람이 최고의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는지도 몰랐다. 그들은 뛰어난 암살자였지만 사람 죽이길 좋아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녀는 진정 치명적인 무기였다. 동시에 여러 적을 상대하면서도 우아한 몸짓으로 목숨을 빼앗고 그들을 침묵하게 만들 수 있었다. 눈이 마주쳤다. 둘 사이에서 일종의 신호가 흘러갔다. 그것은 용인이자 숙련된 기술과 강한 담력에 대한 인정이었으며, 이 모든 것이 하나도 빠짐없이 필요했다는 사실에 대한 깊은 유감의 표현이었다.
스타크래프트 플래시포인트 -복수의 시작- 中
아크튜러스: 이제부터 내가 시키는 그대로 하는 게 좋을 거야. 짐 레이너를 조금이라도 아낀다면 말이지.
아크튜러스: 그래... 그 녀석은 살아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 코랄과 내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라. 안 그러면 짐은 죽는다.
(중략)
케리건: 짐이 살아있다면 온 우주를 뒤져서라도 찾아내겠어.
스타크래프트 군단의 심장 캠페인 中[2]
사라 케리건에게 짐 레이너는 단순한 연인만이 아닌, 전장에서 더 큰 선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유감의 감정을 나누었던 전우이자 친구이기도 했다.

레이너와 첫 만남은 케리건이 레이너의 음흉한 생각을 읽어내어 짐승("You pig!")라고 소리친 것.[3] 일반적으로 케리건과 같은 여성 유령은 자신을 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데 익숙해져 쉽게 동요하지 않으나, 케리건은 레이너의 어떤 '기품'을 느꼈기 때문에 실망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첫 만남은 딱히 매끄럽지 않았지만,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험한 작전들을 함께 수행하면서 점점 깊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케리건은 레이너와 조용하게 술집에서 데이트를 하기도 하며 레이너에게 테란 연합에 실험을 당한 일 등의 여러 과거를 털어놓았으며, 레이너와 동침 후에 과거부터 잔혹한 짓을 많이 해왔던 자신이 어둠에 삼켜지거든 자신을 죽여달라고 레이너에게 부탁할 정도로 레이너를 신뢰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감염되어 제정신이 아닌 상태일 때 레이너를 몇 번이고 죽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를 차마 해치지 못했다. 종족 전쟁까지의 케리건은 인간으로서의 인격과 칼날 여왕으로서의 인격이 서로 뒤엉켜 불안정한 상태로, 정확히 말하면 감염으로 인해 생겨난 칼날 여왕의 인격이 기존의 사라 케리건을 침식하며 짓누르고 있었는데, 레이너와 대면할 때만큼은 사라 케리건으로서의 인격이 칼날 여왕의 인격을 이겨냈다. 대표적인 일로 레이너가 케리건의 구조를 요청하는 텔레파시를 받고 그녀가 있던 차 행성으로 왔다가, 테란을 싹쓸이하라는 초월체의 명령을 받은 케리건의 보모 정신체에게 대판 깨지고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레이너가 케리건에게 날 죽일 거냐고 묻자 케리건이 "넌 위협이 안 된다.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 떠나라"며 레이너만 살아나가게 해준 것을 꼽을 수 있다[4](저그 오리지널 미션 4).[5]

또한 코랄에서 UED를 몰아낼 당시, 케리건이 협력을 깨고 본색을 드러내자 피닉스, 듀크, 멩스크가 케리건의 배신을 비난했을 때는 역으로 그들을 조롱하며 눈 꿈쩍하지 않은 반면, 레이너가 피닉스의 죽음에 분노하여 케리건에게 독설과 저주를 퍼붓자, 뭔가 무척 섭섭하다는 투로 받아친다. 그리고 적들을 전멸시키면 정신체에게 타소니스로 돌아가자고 하면서 "내가 저그로 변한 이후 처음으로... 살육에 신물이 났어"라며 착잡한 감정을 하소연하기까지 한다. 또한 레이너와 피닉스를 모두 유능한 인재이자 장래의 위협이라고 판단했지만[6] 레이너 특공대와는 별 연관도 없는 피닉스만을 처치했다.

종족 전쟁 이후의 칼날 여왕은 사라 케리건의 인격을 완전히 짓눌렀는지 레이너를 사랑하는 마음을 거의 잃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 레이너를 모두가 레이너라고 부를 때 타이커스와 더불어 유이하게 짐, 또는 지미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것에서 여전히 그에 대한 감정이 식지 않았음을 드러낸다.[7] 뿐만 아니라 최후의 전투 직전에는 다른 사람은 다 죽이겠다고 하면서 레이너 만큼은 자기처럼 감염시켜서 다른 존재로 만들겠다고 한다. 즉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주겠다는 것인데 레이너만 이런 특별 취급을 해주는데 감정이 식었다고 보긴 어렵다.[8]

그럼에도 일단 본인의 능력이 인간인 레이너와는 넘사벽으로 차이가 나는지라 스타크래프트 2 시점의 칼날 여왕은 처음부터 꾸준히 레이너를 적으로만 보고 비웃다가 차 행성 마지막 결전에서는 레이너를 죽이겠다는 말 대신 "당신도 곧 감염될 거야."라며 아리송한 협박을 하기도 하고, 중추석의 힘으로 칼날 여왕의 힘이 약해지는 순간[9]에는 케리건의 인격이 레이너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텔레파시를 전하기도 한다. 결국 레이너의 노력 끝에 칼날 여왕의 정수는 중추석에 흡수되고 케리건은 본래의 인간으로 돌아온다.

인간으로 돌아온 직후 케리건은 유물의 부작용으로 신체능력을 거의 잃고 정신적 건강 또한 저그일 때의 끔찍한 기억 때문에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는데, 레이너는 혼란 상태에 빠져 있는 케리건을 계속 진정시키고 케리건은 레이너의 다정한 태도에 괴로워하면서도 레이너에게 점점 의지하게 된다. 감염으로 삶의 모든 것을 잃은 케리건에게 레이너가 유일한 버팀목이 된 것. 유물로 인해 잃어버린 사이오닉 능력을 본격적으로 되찾기 시작한 계기 또한 레이너가 위기에 처했을 때였다.[10] 그리고 순순히 발레리안의 실험체가 되기로 한 것도 레이너의 설득 때문이었다. 하지만 멩스크가 죽을 때까지 레이너와 자신을 집요하게 추격할 거란 것을 잘 아는 케리건은 당장은 다른 건 잊자는 레이너의 부탁을 일부러 모질게 거부하기까지 했다.[11]

심한 시련을 겪고 정신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이후에도 레이너가 옆을 지키자[12] 가벼운 농담을 하는 등 예전 인간일 때의 성격을 간신히 찾아가는 듯 싶었으나, 레이너가 사로잡히고, 아크튜러스에 의해 죽은 것으로 착각했을 때에는 그 분노를 주체하지 않고 복수를 위해 다시 저그가 되었다. 그러나 레이너는 생존해 있었고, 정작 다시 저그가 되기를 선택하면서 겨우 개선되던 레이너와의 관계가 역전되어 한때 완전히 파탄나고 만다. 저그가 된 케리건의 모습에 레이너가 경악하자 케리건은 레이너의 총구를 자신의 이마에 대어 거의 죽음으로 사과하려는 극단적인 모습까지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레이너가 멩스크의 황궁 공격에 가담하면서 극적인 관계회복이 이루어진다. 정확히는, 레이너는 케리건이 다시 칼날 여왕으로 돌아가자 지금까지의 노력이 모조리 수포로 돌아갔다고 절망한 상태였다. 헌데 발레리안이 코랄을 공격할 때 민간인을 대피시킬 시간을 달라고 케리건에게 요청하자 케리건이 공격에 도움이 안 될 뿐더러 숙적인 멩스크가 그런 선의를 이용할 거란 점을 능히 미루어 짐작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요구에 응하는 것을 보고서, 레이너 또한 케리건이 모습은 칼날 여왕이더라도 마음은 종족 전쟁 시절의 칼날 여왕이 아닌 인간인 사라 케리건 그대로라는 걸 알게 되고 마음이 누그러진다.[13]

군단의 심장에서의 마지막 독백에선 아몬과 최후의 전투를 하기 위해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모습과 레이너와의 관계를 내려놓는 결심을 하고,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에서 아몬을 처치하기 위해 젤나가가 되어야만 하는 운명을 따르기 위해 레이너에게 작별을 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아몬을 처치하고 2년 후, 유령 시절의 모습으로 마 사라에서 짐 레이너와 재회 하며 이후로 짐 레이너는 행방불명된다. 둘이서 함께 우주 여행을 하는 듯.[14] 이처럼 젤나가라는 초월적인 존재가 되었음에도 케리건에게 있어 짐 레이너는 결코 포기할 수도 내버려 둘 수도 없었던 것이었다.

케리건이 인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억은 거의 폭력배신밖에 없다고 한다.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겪은 뼈아픈 생애를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 게다가 케리건이 인간인 시절 마지막으로 겪은 일이 멩스크의 배신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하게 기억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케리건이 아몬의 영향을 받던 시기에도 자신에게 있어 유일하게 좋은 사람이었던 레이너에게 그토록 집착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레이너는 세계관에서 힘으로는 못 이길 상대가 거의 없는 케리건의 유일한 약점이기도 하다. 프로토스조차 어찌 못하는 칼날 여왕은 레이너로 인해 정화됐으며 더 강력한 원시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 이후에도 자신보다 약한 아크튜러스 멩스크, 나루드같은 적들이 레이너를 감정적으로 이용하니 제압당하거나 쩔쩔매기까지 한다.

2.2. 발레리안 멩스크와의 관계

불편한 동맹. 발레리안이 케리건을 인간으로 되돌려주는데 도움을 준 건 맞지만 발레리안은 줄곧 케리건을 실험실의 쥐처럼 취급했다. 이에 케리건 또한 감정이 좋지 않았으며 발레리안은 이게 실수였다는 것을 후에 우모자 실험실이 자신의 아버지 아크튜러스에게 공격받자마자 깨닫게 되고 그 때가 되어서야 케리건에게 사과한다. 케리건은 말뿐인 사과는 필요 없으니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요구(= 즉 레이너를 살려서 데려와라)를 하지만 문제는 발레리안이 이마저도 지키지 못했다는 것... 덕분에 발레리안은 황태자임에도 불구하고 케리건에게 멱살을 잡히는 굴욕을 겪어야 하기도 했다.[15] 사실 케리건 입장에서는 발레리안이 연인을 구출하는 데 실패했다고 하자 그 사실 자체에 울화통이 터졌을 뿐더러 지난날 자신을 저그 떼 한복판에 던져 버리고 떠난 아크튜러스까지 오버랩되어 격한 반응을 보일 수밖엔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케리건에게 이런저런 실수를 많이한데다 우모자를 공격했을 때 발레리안이 아버지에 대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16] 나중에 케리건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리란 결심을 말할 때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내 아버지는 권좌에서 내려가야만 할 사람이라고 말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물론 발레리안은 자신의 아버지가 폭군이라는 걸 익히 알고 있었고, 자신은 물론 그의 어머니에게 한 짓 때문에 이미 진절머리가 나 있는 상태였으며 그 끝이 좋지 않으리라는 것도 어렴풋이 짐작했던 걸로 보이지만 그와 별개로 케리건을 향한 미안한 감정이나 아버지에게의 섭섭함이 없었다면 자신의 아버지를 몰락시키고 죽이는 계획에 그렇게 흔쾌히 참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여간 이런 발레리안의 태도와, 민간인을 한 명이라도 더 살게 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 덕에 케리건 또한 발레리안에게 자신이 사람을 잘못 보았단 말까지 하며 발레리안이 아크튜러스와 다르다는 걸 확실하게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어찌보면 군심 초반의 발레리안의 실수에 대한 앙금이 후반부에 풀어지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들간의 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해냈는데, 다시 저그로 돌아가버린 케리건을 보고 실망감에 빠진 레이너가 그들의 대화를 듣고 마음을 다시 잡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했다.

2.3. 아크튜러스 멩스크와의 관계

아들과는 달리 죽여도 원한이 풀리지 않을 철천지 원수. 아버지와는 정 반대의 길을 걷는 아들까지 죽기살기로 경계하는 이유가 이 관계에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다만 뉴 게티즈버그에서의 사건이 있기 전까진 썩 나쁜 관계가 아니었는데, 애시당초 동료 관계였으며, 이때는 개인적인 감정을 억누르고 듀크를 구출하거나 사이오닉 방출기를 설치하는 등 자신이 내키지 않는 임무라도 멩스크가 시킨다면 따라주는 편이었다. 그러나 이런 관계가 지속되면서 뉴 게티즈버그에서 멩스크가 자신을 구조해 줄 것이라 철석같이 믿게 되고, 멩스크가 뒤통수를 갈기면서 완전히 관계가 틀어지게 된다. 케리건의 입장에선 자신을 살해하려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도 모자라 그 행위를 은폐하고,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이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무법자로 몰아 시민들에게 세뇌까지 하고 있으니, 더 당할 게 없을 정도로 당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리건은 필요에 의해 멩스크를 딱 한번 구출해주게 되는데 정작 멩스크는 종족 전쟁 시절에 자기가 사이오닉 방출기를 빌려줘서 저그 반란군로부터 무리를 돌려줬으니 코랄을 돌려받는 건 당연한 거라느니 하면서 여전히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물론 자신이 강력한 저그 여왕이 된 것과 별개로 멩스크의 배신에 이를 갈고 있던 케리건은 멩스크에게 협력할 생각이 없었고 멩스크를 역배신하면서 결과적으로 그에게 그대로 돌려주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케리건은 자신을 배신한 멩스크를 살려주는데 어차피 멩스크가 재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17] 남은 인생을 비참하게 황제 놀이나 하면서 지내라고 내버려뒀기 때문.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4년 후인 스타크래프트 2에선 멩스크가 자치령을 넘사벽으로 재건하는데 성공해버려서 멩스크를 죽일 수 있었음에도 살려준 건 케리건의 완벽한 삽질임이 드러났다.[18]

멩스크 또한 케리건을 증오하는 이유가 있긴 하다. 유령 시절의 케리건이 멩스크의 가족을 몰살시켰다는 뒷배경이 있다. 물론 자신의 의지로 한게 아니라 연합에게 조종당해 한 일이긴 하지만. 이에 케리건이 어째서 사이오닉 능력도 없는 멩스크의 토사구팽 의지를 잘못 읽었냐는 의문이 생기는데 이에 대해서는 멩스크가 마치 오클러먼시처럼 자신의 생각을 들키지 않는 방법을 수련했다... 고도 하나 이것도 어찌보면 참 졸렬한 설정 추가인 게 다른 유령 요원도 아닌 최소 10등급의 케리건을, 단순히 생각을 못 읽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속일 정도의 고도의 정신 능력을 수련을 통해 발휘할 수 있으면 이미 이 인간은 사이오닉 능력이 없는 일반인이 아니다... 고 하는데 이건 착각이다. 소설에서 멩스크는 아니지만 다른 인물의 비슷한 케이스가 나오는데 상대방에게 읽힐 생각을 전면에 두고 뒷면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방법이라고 나오며이것만으로도 대단한 거 아닌가? 이걸로도 부족해서 따로 사이오닉 기계를 장착한다. 단순히 수련만으로 되는 일이 아닌것. 더군다나 이 기계 자체도 위험해서 일반인은 장시간 계속 착용하면 정신이 붕괴하니 필요할 때만 썼다가 벗었다가 한다.어쩌면 아크튜러스가 타락한 이유가 이 기계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정신이 나간 걸지도... 소설에서는 이걸로 프로토스(!)를 속여먹는다. 케리건이 멩스크의 가족을 죽였다는 설정이 스타2에서 새로 나온 줄 아는 사람도 있는데 스타 2 발매 11년전에 소설로 나온 설정이다. 물론 옛날부터 있었던 설정이지만 인게임에서는 안 나왔으니 인게임만 확인해서는 알 수 없긴하다.

한편 케리건은 원래 유령요원으로서 기억이 소거되었기에, 자신이 멩스크 일가를 죽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때문에 레이너가 없던 코랄의 후예 시절에도 멩스크의 위험한 작전으로 인해 연인[19]과 부하들이 죽자 그를 떠나려했지만, 멩스크가 케리건이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원수임을 털어놓자 죄책감에 사로잡혀 그의 곁에 남기로 결정한다. 스타크래프트 캠페인 에피소드1에서 케리건이 멩스크의 비인도적이거나 위험한 작전에 반감은 표해도 결국 다 따른 이유는 이러한 죄책감도 있었다. 그렇게 그를 따르면서 용서를 받았다고 생각했으나... 멩스크는 결국 잊지 않고 케리건을 무기로 써먹다가 타소니스에 버리고 간다.

어찌되었던 멩스크는 가족의 일과 코랄에서의 배신 때문에 케리건에게 이를 갈게 되고, 케리건은 멩스크가 자신을 버린 일, 또 그보다 훨씬 큰 일은 멩스크가 레이너를 처형[20]한 것으로 이로 말미암아 둘은 완전히 원수지간이 된다. 결과적으로 멩스크는 온갖 어그로를 끌어 케리건을 코랄로 끌어 들이는데 성공하지만 지나치게 허술한 일처리[21]로 되려 케리건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하며 기나긴 악연에 종지부를 찍었다.

2.4. 제라드 듀갈과의 관계

케리건 개인의 숙적이자 원수가 아크튜러스지만 브루드 워에 한정하여 숙적이었던 인물은 사실 듀갈이다. 케리건의 군단과 UED는 코프룰루를 손에 넣는다는 최종적인 목적이 겹쳤고, 저그를 무기화하여 부리려고 한 듀갈과 UED의 등장으로 인해 흩어진 저그를 규합하여 세력을 복원하고자 한 케리건은 자연스럽게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브루드워 저그 캠페인의 큰 줄기는 케리건과 듀갈의 패권 싸움이었으며, 양쪽 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패를 동원했다. 또한 신생 초월체를 장악한 UED는 자체적인 군사력도 테란 최강이었지만 거기에 더해 그들이 부리는 저그 군단까지 쪽수로 채워 한순간에 코프룰루 최강의 세력으로 거듭났기에[22] 더더욱 만만히 볼 수 없었다. 오메가 전투에서 패배하여 철군하는 아크튜러스의 테란 자치령 군대와 아르타니스의 칼라이 프로토스 함대를 굳이 박멸하지 않고 그냥 놓아두며 여유를 부린 것과 대조적으로 듀갈의 UED 원정함대의 항복 요청을 대놓고 씹으며 조롱한 후 지구로 패주하는 것을 끝까지 추격해 전멸시키는 등 뒤끝과 확인사살을 보였다.

다만 UED 원정 함대가 완전히 전멸한 후에는 더 이상 UED 세력에 대해 개인적인 적대감을 품지 않는다. 케리건이 브락시스나 아바던에 있는 UED 잔당 세력을 공격하는 모습 역시 드러나지 않으며 후일 감염된 테란이 되어 재회하게 되는 알렉세이 스투코프도 그가 한때 UED 원정 함대의 부제독이었음을 알지만 나루드 처치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그와 정식으로 손을 잡게 된다.

즉, 그녀가 없애야만 하는 적수였음에도,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사라 케리건의 삶을 망친, 복수해야할 "불구대천의 「웬수」"였다면, 제라드 듀갈은 개인적인 원한은 없는 겨뤄볼만한 "전쟁터의 「호적수」"였던 셈.

3. 저그와의 관계

"나는 군단이다."
- 사라 케리건
"군단은 강력한 무기로 진화했음. 당신은 최고의 지도자. 목적은 여왕이 결정함. 목적이 변하면, 군단도 변함. 이것이, 우리의 기능."
- 아바투르

케리건에게 저그는 자신의 인생을 나타내 주는 표상이자 파란만장한 운명을 함께해왔던 존재와 같다. 케리건은 후지타 저그 실험의 시설의 피실험체가 되며 일반인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저그라는 외계 종족의 존재와 조우하였는데, 케리건은 피실험체들 중에서도 유독 놀라운 성과를 보여 과학자들을 놀라게 한다. 테란의 사이오닉 능력이 저그와 비슷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다른 테란의 사이오닉 능력자와 저그의 관계도 어느 정도 비슷하겠지만, 케리건의 경우 유독 저그와 상성이 잘 맞는 듯한 느낌이 암시된다.

칼날 여왕이 된 후에는 저그의 정신체들이 한낱 감염된 인간인 케리건을 저그의 지도자로 세우는 것을 무척 못마땅해하여 케리건을 죽일 계획을 찾기도 하고, 초월체 사후 스스로 새로운 초월체를 만들어 케리건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정신체들은 모두 케리건에게 역관광당하여 숙청되고 만다. 칼날 여왕은 무리어미라는 새로운 지배체제를 만들어 나름 자신만의 군단을 완성해 가나, 차 행성 한가운데에 쳐들어온 레이너 특공대에의 중추석에 모든 정수가 빨려들어가 초월체가 처음 빚어낸 칼날 여왕의 인격은 사라진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 케리건 입장에서는 자신을 재료로 사용해 여왕으로 앉히고 자유 의지를 박탈시켜 수많은 악행을 저지르게끔 만든 저그 군단이 가증스럽기 짝이 없었을 것이다. 자유의 날개 이전까지 자신을 대체할 무리어미란 개체를 만든 것 역시 초월체가 케리건의 뇌에 가한 강한 암시일 때문일 확률이 높다. 그래서 군단의 심장 초반부 때 그녀가 저그를 대하는 태도는 그저 자신의 사적인 목표를 위한 무기나 도구 정도이며, 저그 군단도 군단대로 케리건이 없으면 다른 지도자를 찾을 거라는 식으로 말한다.

하지만 군단의 심장을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어느 순간 부터인가 케리건은 저그라는 종족에 대해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지 자신의 사적인 복수가 끝나면 자신의 도구로 쓰인 저그는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독백하기도 하고, 군단의 심장 후반부에는 자가라를 비롯한 무리어미들을 완벽하게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개체로 진화시켰으며 이즈샤에게 자신이 사라진다 해도 저그는 영원할 것이며, 영원히 변화할 거라는 일종의 유언을 남긴다.

저그 군단의 상위 개체들 또한 처음에는 케리건이 그저 강력한 힘을 가진 개체라 군단의 지도자로 섬긴다는 태도로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치명상으로 약해진 케리건을 처치하는 대신 케리건을 구한 뒤 치료해주고, 사적인 복수가 끝난다면 군단을 떠날 것만 같은 케리건을 붙잡기도 하고, 케리건을 최고의 지도자라 평가하는 등. 아주 케리건이 없다면 못살겠다는 식이다.

무리어미를 주체적인 존재로 진화시킨 케리건의 행위는 좀 더 높은 존재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게끔 설계된 저그의 본성을 거스르며, 무엇보다 반역에 대한 의지까지 심기에 케리건에게 위험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라는 아바투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케리건은 기어코 저그를 자신보다 높은 존재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지 않는 종족으로 개선했으며, 결과적으로 저그는 더 이상 누군가의 무기로 마음대로 이용당하지 않는 종족으로 거듭나게 된다.

결국 케리건은 공허의 유산에서 젤나가가 되어 사라짐과 동시에 자신의 모든 군단을 무리어미 자가라에게 넘겨주는데, 이 시점에서 저그는 예전처럼 상위 개체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살인기계가 아닌 보다 능동적인 종족이 되었고, 또한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에서 자가라가 레이너와 만담을 나눈 것을 볼 때 다른 종족들하고도 어느 정도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종족이 되었음이 확실하다.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에서 저그는 이성 없이 다른 종족만을 파괴하는 목표만을 가진 병기로 여겨졌기에 어느 경우가 되었든 말살당해 마땅한 종족이었으나, 무리어미들이 이성을 가지고 무조건 다른 종족을 공격하지 않는 개체가 되었으니 다른 종족들 또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이성을 가지게 된 저그를 무조건 공격할 명분 또한 사라져 버린 것.

케리건은 저그 역사에서 봐도 초월체 다음으로 위대한 군주로, 일단 힘의 논리를 따지는 저그의 가치관에 맞게 엄청나게 강력한 존재였으며, 단신으로 프로토스나 테란 함대를 상대할 만큼의 초월적인 강함을 보였다. 더불어 인간으로 되돌아온 후에도 그 혼종을 다수 상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프로토스에게 밀리던 저그를 이끌고 연전연승을 거두어 저그을 종족 전쟁 당시 최강 종족으로 만들었으며, 이어 저그의 지휘 체계를 개선해 저그의 미래를 개척하는 등 스스로 초월체의 못 다 이룬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대성공했다. 이윽고 원시 저그와 군단 저그, 감염된 인간 등 모든 저그 종족을 통합통합 저그 군단을 이끌었으며, 자신의 부관으로 스투코프, 자가라, 데하카 등 훌륭한 사령관들을 거느리며 저그 군단의 전성기를 선물해주었다. 또한 이 사령관들이 지금 스타크래프트의 각 종족의 최고 지도자를 맡고 있음은 덤. 심지어 군단을 떠날 때 자가라를 위해 젤나가의 정수를 하사하는 등, 저그 군단에 있어 어떤 면에서는 초월체보다도 훨씬 위대한 군주이다.

어떻게 보면 케리건은 저그와 가장 어울리는 인생이라고 볼 수 있다. 태생부터가 다른 종족의 윤리관에 맞게끔 생존하기 어렵게 설계된 존재가 바로 저그이며, 케리건 역시 그녀를 둘러싼 주변 환경 때문에 인간적인 행동을 하기에는 너무나 버겨운 삶을 살아왔다. 둘 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우연히 지니게 된 특별한 재능 때문에 그것에 주목한 어떤 탐욕스러운 존재로 인해 본인들이 의도했든 아니든 누군가를 잡아먹거나 잡아먹혀야만 하는 포식자의 길을 걷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공공의 적이 되어 자신 아니면 적밖에 남지 않게 된 고독한 존재가 되었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케리건이 스스로를 일컬어 군단이 자신이고 자신이 군단이라고 칭한 것은 물론 단순히 저그 군단을 자신의 의지만으로 수족처럼 조종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군단과 케리건 자신이 매우 닮아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3.1. 초월체와의 관계

초월체와의 관계는 좀 복잡한데 초월체가 케리건을 대하는 자세는 그야말로 딸의 성장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키워주는 딸바보 아빠 그자체, 하지만 케리건이 처음 초월체에게 가지는 감정은 잘쳐줘야 애증이고 실상은 무관심에 가까운 증오였다. 그도 그럴 것이 초월체 입장에서야 저그의 유일한 희망인 프린세스 메이커지만 케리건 입장에선 안 그래도 영 좋지 않았던 인생을 막장으로까지 몰아가기도 했고 다른 인격까지 주입받았으니.그래도 애증섞인 마음도 있었던 모양인지 본인이 본격적으로 저그의 지도자가 되고 원시 저그로 거듭나면서 점점더 저그를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긴 한다.

3.2. 자가라와의 관계

케리건의 가장 큰 충복이자 후계자. 그러나 정작 그런 자가라는 초반에 자기에게 반기를 들었다. 당연히 케리건 또한 자가라를 죽이려 하였으나 자가라가 자신은 오히려 케리건이 내린 명령 - 강해지고, 싸우고, 정복하라 - 을 누구보다도 충실하게 행하고 있던 것 뿐이라고 말하자 케리건 또한 그렇게 처절하게 살아가려는 자가라에게 관심을 느껴 살려주게 된다. 그 후로 아바투르에게 보내서 교육[23]을 시키는 둥 후계자로 충실히 양성하며 코랄 침공 이후로는 쭉 케리건이 부재시, 혹은 케리건이 볼일이 있을 때는 자가라에게 전권을 맡기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케리건이 저그 기준으로는 나약한 테란[24]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충성심을 보이는 나크툴이나 자신이 직접 창조한 니아드라보다 자가라에게 더 큰 관심을 보이는데 아마 자가라의 이런 의지를 높게 산 듯하다. 자가라도 나름대로 처음에는 케리건에게 더 배울 것이 있으니 복종한다는 식으로 호시탐탐 권력찬탈의 기회를 노리는 인물처럼 묘사되다가 군단의 심장 마지막 부근에서는 여왕이여. 영원하소서.라는 말로 진정한 충심을 드러낸다.

한편으로는 자가라 또한 케리건에게 영향 받은 게 있는데 군단의 심장까지는 저그 이외에는 모조리 죽여야 한다느니 테란이 불쌍하니 얼른 죽여주고 싶다느니하며 보채던 자가라였는데, 에필로그 시점에서는 다른 종족과 손을 잡거나 평화를 유지할 정도로 내적인 성장을 보여분다. 이런 부분은 분명 케리건에게 깊은 영향을 받은듯.

3.3. 알렉세이 스투코프와의 관계

스투코프: 하! 내가 어딜 가겠어? 반은 인간, 반은 저그. 나 같은 괴물이.
케리건: 그 심정 이해해. 진심이야. 군단에 머물러. 그러면 길이 보일지도 몰라.
스투코프: 다른 건 몰라도 재미는 있겠군.
- 군단의 심장 스카이거 임무 이후의 대화

엄밀히 따지면 스투코프 입장에서 케리건은 일생일대의 적이자 원수 중 하나였다. 물론 자신을 직접 죽인 건 듀란이며 자신을 직접적으로 괴롭힌 건 나루드니까 개인적인 원한은 더 크겠지만 그와 별개로 자신의 가장 큰 친구인 제라드 듀갈을 죽인 게[25] 다름 아닌 케리건인데다 인간 시절 자신을 꾸준히 괴롭혀온 것도 저그 반란군이 아닌 케리건의 저그 무리였기 때문. 그럼에도 일단 더 큰 적이 있기 때문에 스투코프가 먼저 케리건을 호출했다.[26]사실 엄밀히 따지면 초월체+케리건과 저그는 지구 집정 연합이니 뭐니 하는 것에 관심도 없었는데 그쪽에서 먼저 쳐들어 온 거라 케리건을 탓하기엔 무리가 좀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유전자를 분자 단위로 분해해서 재조합하는 끔찍한 일을 한 나루드에 대한 원한이 너무 커서 케리건에 대한 증오를 불태울 겨를이 없었을 것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케리건은 UED 내부에서 이간질을 지시 한거지 스투코프를 고문하지는 않았고 종족전쟁 시절에 직접 조우하지도 않았다. 물론 듀갈에게 직접 자기가 처리할 기회 안 줘서 고맙다고 비꼰 걸 보면 듀란이 실패했으면 직접 죽이러 나설 계획이 있긴 했다는 의미, 하지만 나루드에게 고문당하는 동안 종족전쟁 당시의 케리건이 변모해 UED까지 무자비하게 짓밟아 놓은 원인이 아몬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어 나루드와 혼종을 비롯한 아몬 세력으로 원한의 총부리를 돌렸다 볼 수도 있다.

또한 둘의 관계가 가까워진 것은 서로 비슷한 처지인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둘은 배신당해서 감염되고 정화된 뒤에 모종의 이유로 다시 감염되었다. 결국 서로의 도움으로 나루드를 처치하였고 스투코프 또한 이때를 기점으로 영영 안 부른 줄 알았다(한글판에서는 왜 안 부르나 했다)면서 친근감을 나타내고 바로 다음 미션에서 케리건이 스투코프에게 저그에 남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면서 부하 관계가 아닌 거의 동료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게된다. 물론 저그의 총 여왕은 케리건이고 스투코프는 어디까지나 세 들어(?) 사는 입장이므로 케리건이 직업병처럼 명령조로 말할 때도 많지만.

4. 프로토스와의 관계

이미 알고 있다, 저그의 여왕이여. 우린 만난 적이 있으니까. 나는 기사단의 태사다르다. 저그에게서 인간을 지키려던 네 헌신적인 노력도 기억한다. 한때 그렇게도 명예롭고 생명력이 가득했던 존재가 초월체의 뒤틀린 간계에 굴복한 모습을 보니 참담하기 그지없군.
- 고위 기사 태사다르
그 말대로다 저그의 애첩아. 우리가 비록 어둠속에서 싸우긴 하나 그것이 빛으로 나갈 용기가 없어서라고는 생각하지 말거라. 너는 이 공격을 포기하는 게 나을 것이다.[27]
- 암흑 기사 제라툴
프로토스와의 첫 번째 접촉인 차우 사라의 멸망 사건 이후, 코랄의 후예의 리더인 멩스크가 당시 프로토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을 보아 그의 부관인 케리건 또한 레이너 같은 일반인들보다 프로토스의 존재에 대해 눈치 채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프로토스의 포격으로 인해 가족과 고향을 잃은 차우 사라 시민들을 수용한 마 사라의 시설 한가운데에서 외계인에 관한 사실을 시민들에게 은폐하려는 연합의 행동을 폭로하듯 비난한 것을 보면 확실하다. 마 사라에서는 프로토스들이 완전히 행성을 날려 버리기 전에 살아 있는 시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멩스크를 위한 혁명을 시작할 때도 프로토스와의 접점이 있었다. 멩스크의 명령을 받은 케리건이 사이오닉 방출기로 저그를 끌어모아 안티가에 있던 연합의 주요 군사시설을 무력화하고, 안티가 프라임은 결국 통째로 프로토스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케리건은 이 일로 멩스크의 혁명에 큰 회의감을 느껴 누구보다 사이오닉 방출기를 이용하는 일에 반대하게 된다. 하지만 케리건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멩스크는 더더욱 폭주하여 사이오닉 방출기를 민간인이 있는 타소니스 전역에 설치하고 저그들을 불러들여 태사다르가 이끄는 프로토스 또한 타소니스에 출몰하게끔 만든다.

프로토스가 이전과 같이 행성을 파괴할까 우려한 케리건은 타소니스로 내려가 태사다르의 타격대를 무력화시키고 전력을 거의 소비시키나, 저그 떼에 쓸려가 버리고 말았다. 이때 이후로 한때 프로토스와 저그 두 외계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테란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활동했던 사라 케리건은, 테란 시민들의 큰 위협이자 심지어 프로토스에게도 악몽이 되는 저그의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다.[28]

참 아이러니한 게 이 당시 태사다르는 예전처럼 행성을 파괴하지 않고 테란에게 자비를 베풀어 저그만을 멸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프로토스는 테란에게 그 뜻을 교신으로 분명히 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케리건의 입장에선 프로토스가 행성을 파괴할 것이라고 간주한 것은 당연한 판단. 멩스크의 혁명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멩스크의 타소니스 사수 명령을 따른 계기가 바로 프로토스의 위협이었다. 태사다르가 케리건의 인간 시절을 높게 평가한 것도 이때의 일 때문인 듯하다.

인간일 적엔 그 실체조차 정확히 알지 못하다가 칼날 여왕이 된 후에야 프로토스들과 정면으로 조우했는데, 태사다르, 제라툴 등의 프로토스 영웅들은 처음에는 저그에 잡혀 저그의 수족이 된 칼날 여왕을 도발하여 농락하기도 하지만, 행성에 고립되자 3:1[29]로 케리건과 맞붙었는데도 패배하여 큰코를 다쳤다.

아이어 침공 이후 별 움직임이 없다가 종족 전쟁에서 프로토스에게 손을 뻗는데, 당시 케리건이 프로토스들에게 행한 짓은 한마디로 악몽이다. UED를 몰아내기 위해 프로토스를 실컷 이용해먹고, 많은 칼라이 프로토스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던 알다리스가 자신의 음모를 밝히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를 살해하고, 세뇌된 라자갈을 납치해 음모를 암흑 기사들을 또 이용하고, 라자갈은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제라툴의 손에 죽게끔 만들어버린다. 또한 프로토스의 용맹한 기사인 피닉스 또한 그녀의 배신으로 두 번째 죽음을 맞이하였으며, 차 알레프에서의 전투에서조차 탈탈 털리고 말았다.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철천지원수였지만, 칼날 여왕의 힘이 너무 강한 나머지 자유의 날개 시점까지도 케리건을 어찌하지도 못했다.

다시 인간이 되어 감염의 영향과 아몬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군단의 심장에서도 프로토스들과의 관계는 좀처럼 나아지질 않는다. 프로토스는 케리건이 지배로부터 벗어났는지 알지도 못하는데다[30] 과거의 원한 때문에 케리건을 계속 죽이려 들고, 이 덕에 케리건 또한 자신의 거대 괴수에 예언을 알린답시고 무단 침입한 제라툴을 무조건 공격한다. 케리건도 제라툴이 자신을 증오할 법하다고 의식하긴 하지만 그 외에는 별 감정이 없는 듯.

공허의 유산에서도 공동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잠시 손을 잡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혼종의 습격을 받는 케리건이 잠시 쓰러지자 아르타니스가 제라툴의 차원 검을 들이대며 잠시 적의를 드러낼 정도였다. 하지만 케리건이 예언의 인물로 지목되어 프로토스는 케리건을 향한 적의를 접어야만 했고, 케리건 본인도 혼종과 단신으로 싸우고 댈람 프로토스를 울나르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군단이 완전히 망가지기 직전까지 갈 정도로 자신의 군세를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아르타니스에게 어느 정도는 동맹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아르타니스 역시 이 사건 이후로 케리건이 유물로 인해 정화됐음을 알아내기도 하고. 에필로그에서는 셀렌디스가 케리건에게 적의를 드러내기도 했지만[31] 결과적으로는 프로토스와 함께 동맹을 이루어내어 아몬을 무찌른다.

하지만 그 동안 한 짓이 있었기 때문에 케리건이 젤나가로 승천했다는 사실을 아니꼬워 하는 등 적대감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프로토스 또한 자신들의 상층부가 칼날 여왕 탄생의 원인 제공자 중 하나란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4.1. 제라툴과의 관계

재밌게도 케리건이 가장 오래 관계를 맺은 프로토스로서, 정확히는 케리건이 칼날 여왕이 된 직후 가장 먼저 만난 프로토스는 태사다르였으나 태사다르가 비교적 일찍 죽어 케리건과 많은 관계를 맺지 못했던 반면 제라툴은 차 행성 탈출 때 케리건을 처음 만난다. 제라툴은 케리건을 저그의 애첩이라는 말로 비하하는 반면 은근히 케리건은 제라툴을 이름으로 부르면서 친한 척 구는데 자신이 더 우위에 있음을 드러내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멩스크를 제외하면 케리건에게 가장 큰 원한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제라툴인데[32] 케리건과 동맹했을 때 나름대로 믿음을 가지려다가 배신당한데다, 그 여파로 다름 아닌 대모 라자갈을 케리건이 조종하여 제라툴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이게 했기 때문. 케리건은 태사다르와 제라툴의 합작에 낚인 적이 있어서 제라툴의 능력을 경계하지만, 궁지에 몰린 그가 직접 라자갈을 살해하자 대모인 라자갈을 죽인 죄책감을 평생 안고 가는 게 재밌겠다며 원래 제라툴을 죽일 것을 철회하고 살려주게 되는데 제라툴은 케리건을 떠나면서 이 결정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깊은 원한을 가진 말을 하고 떠난다.

직후 혼종을 보고 떠돌던 제라툴은 케리건이 없는 미래를 보게 되는데 이때 케리건이 우주를 구원할 미래라는 말에 굉장히 멘붕을 느낀 듯하다.[33] 그럼에도 제라툴은 우주의 종말을 막기위해 케리건에 대한 모든 원한을 접어두고 오히려 케리건에게 더 강대한 원시 칼날 여왕이 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 사실상의 화해를 하게 된다.

물론 이와 별개로 케리건이 제라툴을 완전히 기억은 하지 못해도 뭔가 이 프로토스와 불편한 관계였다는 것은 기억하는 건지 제라툴을 보자마자 공격을 하기도 했고[34] 공허의 유산 프롤로그에서도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제라툴을 보자 툴툴대기도 했다. 그럼에도 탈리스를 포함한 프로토스가 군단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제라툴에게 구조 요청을 보내는데 제라툴이 도착하자마자 케리건이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그냥 각자 할일을 하자'고 말하는 거 보면 비교적 다른 프로토스에 비해 관대하게 대해주기는 하는 듯.

결과적으로 이 둘의 관계는 제라툴 입장에선 철천지 원수였다가 우주를 구할 존재임을 알고난 후 복잡한 내적 갈등을 거친 뒤 결국에는 도와야할 존재로 인정하고 적개심을 버렸지만 케리건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왠지 모르게 껄끄럽고 불편한 프로토스라는 느낌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히어로즈 오브 스톰에도 이 둘의 상호대사가 있다.

4.2. 아르타니스와의 관계

종족전쟁 당시에는 오히려 케리건을 믿을 수 없다는 알다리스에게 '그녀는 변했습니다!'라고 일갈하는 둥 다른 프로토스보다는 케리건에게 덜 당해서(?) 그런지 비교적 덜 적대적인 제스처를 취하나 웃기게도 차 알레프 공항 전투에서 3가지 세력 중 하나의 대표로 참전한다. 이때 피닉스를 포함해 쓰러져간 많은 프로토스를 복수하겠다면서 이를 가는 대사를 하며[35][36] 그의 프로토스 병력을 몰살시키면 언젠가는 자신이 반드시 케리건을 쓰러뜨리겠다는 굉장히 열혈적인 대사를 한다.

그러나 종족전쟁 당시에 케리건에게 많은 복수심을 불태웠다가 정작 2 시점에 들어서는 그냥저냥 원한을 풀어버린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아니 더 극적으로 화해하게 된다. 정확히는 울나르에서 케리건을 만났을 당시에는 케리건이 저그의 총 여왕이란 걸 알고 칼을 빼들지만 혼종을 죽여야 한다는 목적이 같다는 걸 깨닫고 손을 잡는다... 는 건데 사실 종족전쟁까지만 하더라도 이를 갈던 사람인데다 제라툴로부터 어떠한 예언의 조각도 받아보지 못했으면서[37] 저그와 한순간에 손을 잡는다는 게 다소 이상하게 느껴진다. 물론 플레이하는 입장에서야 칼날 여왕 케리건과 원시 칼날 여왕 케리건이 전혀 별개의 인격이란 걸 알지만 아르타니스는 과거에도 난 이미 변했다는 케리건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갔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다시 말해 아르타니스가 이런 결정을 한 것은 한번 속은 경험이 있음에도 믿어보기로 한 것이라 이래저래 납득하기 어렵다. 심지어 속이던 수법까지 같은데 당시에도 같은 종족(저그)과 싸우고 있었으며 울나르에서도 저그와 한패라 생각하던 혼종과 싸우고 있었으니 레파토리마저 같다. 다행히 나중의 것은 속이는 게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아르타니스가 아몬과 혼종들에게 칼라가 무너지고 동족이 세뇌당하고 샤쿠라스까지 폭파시키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자신이 프로토스의 명운을 거머쥔 총지도자라는 입장에서 감정보다 이성을 철저히 앞세웠다고 보는 것이 알맞을 듯하다. 당장 혼종이 판을 치고 있고, (당시까지 그렇게 믿고 있었던) 울나르에 잠든 젤나가를 만나 구원의 길을 찾기 위해 절박한 상황 속에서 자기가 적이 아니라고 밝히는 케리건을 굳이 적대하여 일을 어렵게 만들기보단 분노를 눌러참고 협력하여 본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더욱더 유익하다는 이성적인 판단 하에 케리건에게서 칼을 거둔 것. "운명이 우리를 하나로 묶었군. 운명을 더 거스르지 말자" 하는 대사에서 이런 심경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게다가 공허의 유산에서의 댈람의 행보를 보듯 정화자나 탈다림 같은 위험하지만 아군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존재들이 있다면 뭐든 끌어들이고 보는 행보를 보였기에 원한이 많다고는 하나 저그 군단도 동맹으로 못 끌어들일 것도 없다.

하여간 울나르에서 생사를 같이하고 아르타니스 또한 케리건의 부하들이 공허에 삼켜지는 것을 도와줌으로 이 둘은 매우 돈독한 관계가 된다. 최소한 아르타니스가 제라툴처럼 아몬의 의지 하에 케리건이 변모하여 피닉스를 비롯한 동족들을 해친 것이고, 아몬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그녀의 힘이 우주를 구할 수 있는 열쇠라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가능한 상황이긴 한데 일단은 케리건이 아르타니스를 마음에 들어했다는 걸로 케리건에 대한 아르타니스의 감정은 정리가 되는데 아르타니스가 케리건에 대해 가지는 감정은 다소 이해하기가 어렵다. 물론 이게 말이 안 된다고 여겼는지 후속 소설에서는 이마저도 완전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정작 본편에서 아르타니스는 공허로 오라는 케리건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셀렌디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케리건을 만나러 가서 우리의 검은 그대의 것이다, 댈람 프로토스가 그대와 함께 한다 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찐한 관계라는 건 부정할 수가 없다. 즉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 공허의 유산 이 세 스토리의 주인공 격인 레이너, 케리건, 아르타니스 중 케리건-아르타니스를 제외한 나머지는 이미 깊은 관계에 있기 때문에 케리건-아르타니스와의 관계를 재설정한 건데... 아르타니스 입장에서야 사원 안에서 저승 문턱을 오락가락하는 여정을 함께했다고 해도 게임을 하는 입장에서는 고작 울나르 미션 2개만에 수년간의 원한이 정리된걸 넘어서 목숨을 걸 정도의 사이가 되는 모습은 매우 어색하게 다가올수밖에 없다.[38]

또다른 문제는 이 이후의 스토리를 다룬 공식소설에서는 더욱 이해가 안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는 것. 아르타니스가 자가라만 만나면 왜 첫번째 자손인 우리가 아니라 케리건이 승천한거냐 라면서 발레리안에게 툴툴대고 자가라한테 열폭을 할뿐 아니라 케리건에게도 불편한 심기를 한껏 드러냄으로 울나르와 에필로그에서 보여줬던 아르타니스의 감동적인 심경 변화가 사실 다 구라였다(...)는 설정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위에 제라툴과는 반대로 이쪽은 케리건 쪽에서는 편한데 아르타니스 입장에서는 불편한 관계가 되어버렸다.[39][40][41]

4.3. 탈란다르, 보라준과의 관계

둘다 정상적인 플롯대로 가면 케리건에게서 특히나 큰 원한을 가진 이들이기 때문에 걸림돌이 되어야 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탈란다르에게는 용기병 이전의 기억밖에 없다. 만약 그가 전생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자신을 한번 죽인 케리건과 철천지 원수 관계가 되었을 텐데... 다행스럽게도 그의 기억은 용기병이 되기 이전의 기억만 남아 있기 때문에 별다른 트러블이 없다. 사실 어찌보면 이게 당연한 것이 가뜩이나 짧은 스토리에 케리건과 탈란다르의 갈등해결까지 집어넣으려면 시간도 부족하거니와 차라리 탈란다르란 캐릭터를 안 넣었으면 안 넣지 가뜩이나 인간관계가 얽혀 있는 케리건인데 서로 문제가 있는 캐릭터를 또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 그리고 탈란다르가 용기병 이후의 기억을 실시간 동기화한다는 것도 억지스럽고, 아예 이쪽은 둘 사이에 트러블을 없애려고 용기병 이전 기억만 가지고 있다고 설정했다고 해석하는 게 옳다.[42]

물론, 탈란다르가 케리건에 대한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케리건을 미워할 가능성은 의외로 많지 않을 수 있다. 비록 처음에는 자신을 포함해서 프로토스 종족을 상대로 뒤통수를 친 것에 대한 원한은 가지게 되겠지만, 레이너와 제라툴이 그랬던 것처럼 '케리건이 사라질 시 우주가 겪게 될 운명'을 탈란다르가 알게 된다면 원본인 피닉스의 성격을 이어받은 성격상 그 역시 제라툴처럼 당장에는 어느 정도 못마땅한 마음을 가지더라도 우주와 동족 프로토스를 구원하리라는 마음을 가지고 케리건을 기꺼이 도와줄 수 있게 될 것이다. 게다가 케리건이 아몬의 영향을 받던 상태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마음을 가진 원시 칼날 여왕으로 변했다는 것을 알면 비록 과거의 일로 여전히 쉽게 다가서지는 못할지라도 자기와 친하게 지낸 레이너를 위해서라도 케리건을 용서해주고 받아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보라준의 경우 프로토스의 여캐를 늘려주고자 모한다르를 대신해서 나온 조금은 급조된 캐릭터인데 문제는 보라준이 라자갈의 딸인 것. 물론 케리건의 기억에는 없겠지만 종족전쟁 시절에 케리건은 그녀의 어머니인 라자갈을 육체부터 정신까지 철저하게 농락하고 자신의 꼭두각시로 만들어버려 제라툴이 라자갈을 어쩔 수 없이 죽이면서 케리건의 손아귀로부터의 자유(결과는 죽음이지만)를 주는 상황으로 내몰게 한 장본인이다. 따라서 보라준이 엄청난 대인배가 아니면 필연적으로 케리건에게 대하는 적개심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상황.

...이어야 하는데 쌩뚱맞게 보라준은 케리건에게 대해서는 어떠한 악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고[43] 오히려 제라툴에 대한 감정의 골이 깊은 모습으로 나온다. 정확히는 그의 행동을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가슴 깊은 곳에서 어쨌든 어머니를 직접 죽였으니 밉다는 것.

다만 굳이 이해를 해보자면 케리건은 종족도 다른 아예 생판 남이지만 제라툴은 같은 종족이고 같은 네라짐인데다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과 관계가 길었으므로 라자갈이 죽기 전까지는 당연히 그 만큼 제라툴을 신뢰했고 좋아했지만 그가 라자갈의 빈자리를 채워 종족을 통솔하고 이끌어 나간 것도 아니고 (보라준이 보기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종족을 외면하고 은둔을 해버린데다 그 탓에 네라짐 사회에서 분열이 일어나 자신도 큰 고통을 겪고 그의 뒤를 이어받은 모한다르까지 죽었으니 그만큼 배신감이 배가 돼서 제라툴을 더 미워하게 되었다고 해석할 수는 있다. 만약 이렇게 해석하면 보라준이 제라툴에게서 가지는 악감정은 어머니를 죽였다는 것보다는 자신이 믿던 사람이 자신의 종족을 버리고 무책임하게 도망친데다 그 덕에 많은 네라짐이 큰 피해를 봤기 때문에 복합적인 감정에서 밉다고 해석하는 게 더 타당할 것이다. 작중 보라준은 어머니, 감성을 직접 언급하며 어디까지나 개인의 원망임을 여러 번 표현한다. 제라툴의 여정과 노력 자체를 부정한 적이 없으니 다른 기사들이 그를 존경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제라툴 사후 보라준도 제라툴을 프로토스의 영웅으로 추앙하고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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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런 친구들과 함께라면..."의 미션 브리핑 때 사라가 맷 호너를 이름인 "맷"으로 그냥 부르는 것이나 "우리 둘 다 짐에게 큰 빚을 졌다"는 대사를 보면, 함께 코랄의 후예에 소속되었던 것이 확실한 맷 호너와는 서로 일면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랄의 후예에서 케리건이 맷 보다 상관이었던 탓인지, 맷은 케리건을 이름이 아니라 성인 "케리건"으로 호칭한다.[2] 테란 무인 함선이 양방향 교신기 수천개를 케리건이 있는 본거지에 발사하여 연락이 닿았다.[3] 당시 레이너는 케리건의 몸매를 보고 그러한 생각을 했다. 2편 자유의 날개 시절 케리건의 반복대사에서 '이 짐승'이라는 대사가 있는데 예전 유령 요원 시절은 버렸다면서도 이 대사가 존재하여 아직 내면에 인간성이 존재함을 암시한다.[4] 이에 대한 레이너의 대답은 "선택의 여지는 없는셈이군."[5] 소설에서는 레이너/태사다르/제라틀과 3:1 일기토를 떴을 때 레이너의 배후를 잡아서 그를 죽일 수 있었으나, 그가 걸친 CMC 전투복을 무력화시키기만 했다.[6] 게다가 이때는 한숨까지 푹 쉬며 말한다.[7] 반면 레이너는 케리건이 짐이라고 불러도 대개 너(You) 혹은 케리건이라고 부른다. 다만 간혹 사라, 자기(Darling) 등의 표현을 쓰기도 한다.[8] 아마 케리건 나름대로의 생각으론 자신이 저그에서 인간으로 정화될 가능성이 (그녀가 아는 한) 없으니, 차라리 레이너를 감염시켜 일종의 저그 커플로 다시 오순도순하게 살려고 했을지도 모른다...[9] 게임 내에서는 중추석 충전이 99퍼센트에 육박할 때[10] 다만 그 힘이 제대로 폭발한 계기는 자신을 쫓아온 아크튜러스를 보고 분노해서 이다.[11] 레이너가 멩스크는 잊고 우리 둘만 생각하라고 한 말은 정황상 복수는 그냥 관두자는 의미라기보다 추스리는데 집중하자는 의미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레이너도 멩스크가 케리건을 죽이려는 걸 포기하지 않음을 잘 아는데 감상적인 소리를 하는 건 뜬금없다.[12] 예컨대 프롤로그 미션에서 케리건이 자신이 수백만을 죽였다며, 차라리 자기를 죽이고 친구인 타이커스를 살리라며 자책하자 레이너는 그건 사라 당신이 아니었어.라고 답했다. 다시 말해 다른 인물들이 사라 케리건을 칼날 여왕 시절의 잔혹한 저그 인격체와 동일시할 때 레이너 만큼은 이 둘을 따로 떼어내어 보았다는 것이다.[13] 발레리안과 호너도 이걸 노렸는지 발레리안과 케리건이 이걸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곳에 레이너를 데려왔다. 다만 레이너는 케리건이 보이는 곳에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모든 대화가 끝난 뒤 발레리안과 호너가 레이너를 바라본걸 보면 분명 레이너가 이걸 보고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기를 기대한건 확실하고 그 판단은 케리건과 함께 멩스크를 때려잡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14] 혹은 자신이 가진 젤나가의 힘을 이용하여 레이너도 젤나가 종족에 포함시키도록 힘을 썼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젤나가의 순환 방식을 보면 젤나가에 의해 창조된 두 존재가 하나로 묶인 후 가장 오래된 젤나가의 정수를 받아들이는 방식인데, 이 경우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젤나가는 단 하나의 개체만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젤나가가 된 존재가 자신이 볼 때 젤나가로의 승천이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존재들을 하나둘씩 젤나가로 만들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아몬이 "자신도 승천의 때를 기억한다."라고 말한 점에서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15] 더 비참한건 플래시포인트에서 그렇게 의리를 지켰는데도 돌아온게 이거라는 것, 호너조차 발레리안이 멱살을 잡혔을 때 그는 우리편이라고 말한걸 보면 얼마나 케리건이 발레리안을 불신했는지 알 수 있다.[16] 발레리안은 자신의 아버지가 케리건을 죽이기 위해서라면 자신 또한 망설임 없이 버릴 거란 걸 직감은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아버지가 이를 실행하게 되자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의 골이 생긴 것.[17] 이건 케리건의 명백한 오판이었다. 왜냐하면 아크튜러스의 기반인 코랄 IV는 테란 연합 시절 핵미사일 융단폭격을 맞고도 행성을 재건한 적이 있었고, 케리건 또한 이때 코랄의 후예 소속으로 활동했기에 이를 전부 목격했기 때문.[18] 정확히는 종족 전쟁 시절에는 멩스크를 재등판 시킬 생각이 없었으나 스토리 라인을 바꾸다보니 멩스크가 군단의 심장 최종보스 포지션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덕분에 멩스크가 인격은 쓰레기여도 경제 수완 만큼은 4년 안에 폐허가 된 자치령을 재건시킬 정도의 능력자가 된 건 덤. 물론 이와 별개로 차 알레프 공항에서 전투 직후에 케리건이 잠적을 타버린 탓도 있지만 아무리 케리건이 괴롭히지 않았다 하더라도 4년 만에 자치령을 재건한 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어찌보면 스타크래프트 2 스토리 라인 변경의 가장 큰 수혜자는 멩스크일지도.[19] 소모 홍이라는 인물로, 케리건을 연합 실험시설에서 구출했던 코랄의 후예 대원이다.[20] 물론 이건 멩스크가 일부러 케리건을 도발하기 위해 만든 거짓말이다.[21] 중추석만 믿고 퇴각도 하지 않고 최소 14 ~ 15등급 수준의 케리건과 맞대하는데 이게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연출상으로는 케리건이 바로 공격하지 않고 대화부터 해서 망정이지 만약 대화고 뭐고 바로 사이오닉 조르기 같은 걸로 멩스크를 산산조각 냈다면 멩스크는 유물을 꺼내보지도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분명 사이오닉 방출에 영향을 받지 않는 레이너 특공대가 코랄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짓을 저질렀다. 지금까지는 상당히 치밀한 모습을 보여준 멩스크인데 이상하게 군심에서는 삽질을 거하게 한다. 사실 잘 보면 막판에 머리가 하얗게 센 것도 그렇고 어딘가 정신이 나가보이는 게 제정신이 아닌듯. 또다른 가능성으로는 이미 코랄이 점령당했고 행성 밖으로 나가더라도 쫓아올 케리건과 레이너였기에 적어도 케리건을 죽이고 간다는 마인드였을 수도 있다.[22] 당시 프로토스는 아이어의 함락으로 인해 샤쿠라스로 대피하여 세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었고 이러한 전력 약화 상태는 황금 함대의 완성 직전까지 계속되었다.[23] 말이 교육이지 뇌를 개조해서 지능을 올리는 것이다. 자가라가 아바투르의 작업은 고통스럽다고까지 한다.[24] 이라고 해봤자 이미 유령 요원인 케리건 기준으로도 엥간한 저그 이상의 사이오닉 능력자다. 이건 어디까지나 자가라가 첫 대면시 케리건을 얕잡아 보면서 한 말.[25] 듀갈은 자기 자신을 도저히 용납하지 못하고 권총자살한 것으로 나오지만 사실상 오메가 전투에서 케리건에게 대패하여 모든 것을 잃고 벼랑끝으로 몰린 뒤였다. 만약 권총자살을 택하지 않았더라도 끝까지 추격하던 케리건의 군단에 몰살당할 처지였으니 사실상 어찌 되었든 케리건이 죽인 셈이 된다.[26] 무엇보다도 스투코프 입장에서는 케리건 빼고는 부를 사람이 없었다. 그도 그렇게 말하기도 했고[27] 정확한 원문. 리마스터에서는 조금 다르게 말했다.[28] 이런 관점에서 보면 대울의 의무를 거르고 테란들의 행성을 파괴하라는 비인륜적인 명령을 내리고 집행한 프로토스 대의회가 칼날 여왕의 탄생의 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물론 명령을 집행했을 뿐이고 그 와중에도 최대한 배려를 하고 결국 명령 불복종을 감행했던 태사다르에게 책임을 묻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관점에서 프로토스의 편견이 그들에게 끼친 악영향과 이런 명령을 내린 프로토스 대의회가 얼마나 곪아 있는지도 부각된다.[29] 여기서 레이너,태사다르,제라툴이 케리건과 맞붙었다. 문제는 레이너가 착용하고 있던 CMC전투복을 케리건이 먼저 무력화 시키는 바람에 레이너는 못 싸우고 사실상 2:1로 태사다르와 제라툴이 케리건에 싸우지만 패배한다.[30] 게다가 "세뇌에서 해방돼서 더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는 패턴은 이미 종족 전쟁 때 써먹고 뒷통수를 갈겼기 때문에, 이렇게 해명하더라도 더 이상 믿어줄 리가 없다.[31] 짐 레이너가 중요한 일이니 믿고 기다리자고 말하자, 교활한 자를 믿는 건 영 내키지 않는다고 대답한다.[32] 참고로 멩스크는 케리건을 타소니스에 버린 것을 통해 조금이나마 원한을 풀었다고 볼 수도 있다. 사실 적대감이라 하면 짐 레이너도 만만치는 않지만 이쪽은 다른 감정도 없지는 않은지라...[33] 이 미래를 보고 짧게 "미친 소리!(Madness!)"라고 답하고 직후에 이런 미래를 도저히 버틸 수 없다면서 괴로워하였다.[34] 다만 자기가 한 짓이 있어서 죽일 수는 없다고 여기는지 그냥 구타만 한다.[35] 이 당시에는 아르타니스가 피닉스와 친구라는 설정이 없었다. 그러므로 이 대사는 단지 쓰러져간 많은 이들 중 대표적으로 피닉스를 언급한 것 뿐이었지만 나중에는 친구여서 언급한 것 같은 뉘앙스가 된다.[36] 단, 오리지널 미션에서 피닉스가 히드라리스크의 습격으로 인해 빈사상태가 되였고, 그 당시 그가 죽었을꺼라고 생각해 슬퍼하고 있던 아르타니스를 알다리스가 다독여 주었던 것을 보면 굳이 친구라는 설정은 없더라도 상호간에 친분이 아예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는 주장이 있는데 애초에 에피소드 3의 집행관이 피닉스랑 전우라는 설정은 원래 있었다. 단지 그게 아르타니스가 아니었다가 아르타니스로 설정 변경이 되니 친구가 된거지 이게 복선이라고 볼 수 없다. 인과관계를 완전 반대로 해석한 것.[37] 원래 스토리대로면 공허의 유산 주인공은 제라툴과 그의 기함 공허의 구도자가 되어야 했으나 주인공이 바뀌면서 제라툴이 조기에 퇴장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제라툴이 아르타니스와 나눈 대화는 아이어를 공격하면 안 된다, 아몬을 막으려면 중추석을 찾아야한다 이 두 가지 뿐으로 케리건에 대한 말은 어떠한 것도 듣지 못했다. 이런 예언을 아는 건 제라툴로부터 이한 수정을 넘겨받은 레이너 뿐이다.[38] 레이너의 경우는 또 다른 게 코랄에서 두번 구해준 거 이외에 스타크래프트 1 오리지날 시절의 집행관이 아르타니스로 설정이 바뀌면서 레이너와 아르타니스는 원래부터 친한 사이가 되었다.[39] 다만 영 어색한 것은 아닌데 울나르에서도 케리건을 보자마자 검부터 빼드는 태도나 처음에는 케리건이 혼종에게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우연히 케리건이 당하는 모습이 벽에 그려진 예언과 일치하자 도와줬다. 즉 아르타니스 입장에서는 살기 위해선 당장의 원한은 접어야 한다는걸 인지했기에 당장의 적대감은 접었지만 그런게 필요없는 현 시점에서는 그 쌓여온 포텐을 터뜨렸다고 해석해도 이상할 일은 아니다. 애초 프로토스 종족이 당시 처해있던 상황이 무려 종족 절멸의 위기였다는걸 생각하면 그시국에 젤나가 승천은 우리가 해야 하네 마네따위의 문제를 생각하는 건 그냥 배부른 소리에 불과했을 테니 말이다.[40] 그리고 아르타니스가 케리건에게 눈꼽만큼이라도 호감을 가져야 할만한 이유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이전부터 짐 레이너처럼 프로토스에게도 인정받을 엄청난 활약을 벌이기는커녕 오히려 그 반대로 수많은 프로토스들의 목숨을 앗아간 원수이며 살아남기 위해서라지만 케리건은 군단의 심장에서도 많은 프로토스들을 죽였고 공허의 유산에서는 울나르와 최종전에서만 등장해서 인간적 호감 같은건 가질 이유도 기회도 전혀 없었다. 그나마 유일하게 비슷한게 있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케리건의 젤나가 승천이라고 할 수 있다. 레이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저지른 짓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젤나가로 승천한 것만은 대단한 결단이라 여길만 하다. 문제는 그게 동족들을 엄청나게 죽인 학살자라서 문제지. 반 농담으로 프로토스에게도 승천의 자격이 있었고 프로토스에게도 인정받은 레이너가 젤나가로 승천했다면 '그래 뭐, 레이너라면 그럴 수 있지' 라고 넘길 수 있겠지만 자기 종족은 승천의 기회가 없는데 동족을 닥치는대로 죽인 종족의 지도자가 승천하니까 열받는 건 당연하다. 거기다가 젤나가는 원래 프로토스가 섬기던 신이기에 그 때문에 더더욱 불쾌했을 것이다. 제라툴 또한 먼저 죽었으니 그렇지 이 시점까지 살아있었다면 그 또한 아르타니스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41] 그리고 동맹이 인간적인 호감에서만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당장에 종족전쟁에서 중엽에는 UED에 맞서기 위해 케리건을 주도로 멩스크, 레이너, 프로토스가 동맹을 맺었고 후반에는 케리건에 맞서기 위해 멩스크, 프로토스, UED가 동맹을 맺었는데 당연히 모두 서로간의 호감보다는 공동의 적을 두고 맺은 것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쉽게 깨졌다.[42] 그리고 탈란다르 자신도 공과 사는 분명하게 한다. 알라라크에 대해서 못마땅해하지만 그래도 동맹의 필요성은 명확했기에 자신이 먼저 나서서 초를 치는 일은 안 했다.[43] 정확히는 아예 묘사된 바가 없다. 근데 케리건이 아둔의 창으로 교신할 때도 딱히 그에게 대하는 언급을 하거나 심경 변화를 보여주지 않고 알라라크만 언급하는 모습을 보면 아예 케리건에 대해선 어떠한 감정도 없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것이다. 자신의 어머니 일로 제라툴마저 증오하던 보라준인데 그 정도로 어머니에게 격렬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 라자갈에게 벌어진 일의 진상을 모르는 게 아닌 이상 케리건을 언급하지 않을 리가 없는데도 게임 내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사실상 아무런 감정이 없는 것으로 해석하는 게 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