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빌의 초능력들을 정리한 문서이다. 작중에서는 그래비티 폴즈의 기괴자성능력 때문에 빌의 힘이 현실 세계 전체로 완전히 뻗어가지는 못했기 때문에 작중에서 직간접적으로 등장한 능력들만 서술한다.2. 강함
포드에게 보여준 묘사를 보면 우주로 뻗어나가서 은하계를 지배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시간 아기의 언급에 따르면 일정기간 이상 물리적인 육체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우주 규모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듯 하다.[1] 또한 그래비티 폴즈의 기괴 자성 특성 때문에 지역을 못 벗어나서 패배했을 뿐, 만약 그래비티 폴즈를 벗어난다면 최대 다중우주적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존재라고 한다.[2]
일각에서는 밸런스 붕괴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빌의 매력은 특유의 성격과 시너지를 이루는 강대한 힘이다. 즉, 일부의 불만을 위해 빌을 약하게 만든다면 빌 특유의 매력이 훼손되고 팬층이 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방영 당시에 빌이 누렸던 인기를 생각하면, 괜히 강함을 조절하지 않고 코스믹 호러 스타일의 강대한 존재로 밀고 나간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3]
빙의를 제외한 빌의 능력은 전부 꿈속에서만 발현되지만, 차원의 균열을 열어 물리적 실체가 생기면 그 능력을 현실에서도 발휘할 수 있다. 그래비티 폴즈의 공식 팬북인 Dipper and Mabel's Huide to Mystery and Nonstop Fun을 보면 디퍼가 적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 빌은 누군가의 몸을 빌리지 않고는 물리적 세계에 존재할 수 없다고 적혀있다. 또한 빌이 나타난 후에는 빌을 만난 사람들이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잠에서 깨는 듯한 행동을 하는 것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물건을 소환하거나, 팔의 길이를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분신을 만들어내거나, 눈을 전등처럼 사용하거나, 보호막 능력을 펼치거나, 파이로키네시스를 사용하거나[4], 타인을 흡수했다가 곧바로 방출하거나, 몸의 무늬를 자유자재로 바꾸거나, 홀로그램을 띄우고 핑거스냅으로 사람을 기절시키는 등 거의 전지전능에 가까운 힘을 가지고 있다.
시즌 2 15화에서는 포드 파인즈가 그 녀석의 힘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시즌 2 18화에서는 매분 매초 마다 점점 강해질 것이라고 언급한다. 이 언급들을 토대로 정리하자면, 빌의 힘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동으로 계속해서 강해지는 것이라 추측할 수도 있다.[5]
3. 능력
차원의 균열을 통해 빌이 현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면 |
3.1. 시간정지
빌이 소통하고자 하는 자와 자신과 특정 인물들을 제외한 모든 것의 시간이 멈추고 배경이 흑백으로 바뀐다. 기디언이 소환했을 때는 꿈속에서 수스와 메이블은 움직일 수 있었던 점을 볼 때 주변에 있는 인물들도 같이 꿈을 꾸는 걸로 추정된다. 시즌 2 18화 때는 빌이 그래비티 폴즈의 모든 시간을 멈췄었다.
3.2. 상상 구현화
자신이 상상한 것을 현실로 불러오는 능력으로, 현실 조작과 다를 바 없다.상상 속에서 디퍼 일행을 제일 곤란케 한 능력. 주로 독심술로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서 사용했었으며 이를 이용해 메이블의 생각을 읽어 메이블이 원하는 미남들을 만들어서 교란했고, 분노했을 때는 수스와 메이블의 생각을 읽어 그 두 명이 가장 끔찍이 여기는 악몽들을 실체로 만들었었다. 포드 파인즈와의 첫 만남에서 차와 체스판을 만들어내서 대접하여 흥미를 끌기도 했다.
현실에서는 퍼시피카의 아버지가 말을 걸자 아버지의 얼굴에 있는 모든 구멍이 가진 기능을 뒤섞어 기괴한 꼴로 만들었고, 무생물에 광기 어린 생명이 깃들게 하거나 순식간에 공중을 부유하는 피라미드 성을 만들었으며, 들어간 자가 미쳐버리는 광기의 방울들을 만들어냈다.[6]
또한 시즌 2 20화에서는 부하들을 거대화시키거나 살아있는 인간을 본래 모습이 그려진 태피스트리로 바꾸기도 했다. 그리고 메이블을 가두기 위해 수감자의 욕망을 실현해주는 낙원 같은 감옥을 만들기도 했다.[7]
3.2.1. 물질 조작과 공간 조작
물질적인 형태를 지니면서 물질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시즌 2 20화에서 자기 입으로 언급했으며, 그와 동시에 포드와 물건의 위치를 바꿔놓았다. 또한 디퍼와의 대화에선 중력을 조종해서 세상을 90도 기울어버리기도 했다.이외에도 포탈을 만들어 등장하기도 했으며 혹은 점점 신체의 조각이 뭉쳐져서 온전한 형태로 뭉치는 등 온갖 다양한 방법들로 순간이동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디퍼와 메이블에게 잡히는 순간 분자 단위로 갈가리 찢어버리겠다고 말한 걸 보면 물질 조작 능력으로 표적을 분해할 수도 있는 것 같다.
물질 조작의 경우 단순히 물질의 성질을 뜯어고치는 정도가 아니라, 무생물에 생명이 깃들게 하는 걸 보면 현실조작의 응용으로 보인다.
3.3. 신체 재구성
가장 많이 쓰는 능력 중 하나다. 몸의 색깔이나 크기, 형태, 재질 같은 것들을 자유자재로 변환시킬 수 있으며, 거대화의 경우 만약 그래비티 폴즈를 벗어나서 자유롭게 능력을 쓸 수 있게 될 경우 행성보다도 거대해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팔다리의 길이를 늘이거나, 팔을 수십 개로 복제할 수도 있고, 물체를 통과시키거나, 몸을 액체로 만들 거나, 몸을 복제해서 분신술을 사용하는 등 자유자재로 본인의 신체를 바꾼다.
또한 다른 사람으로 모습을 바꾸는 변신 역시 가능한데, 스탠의 상상 속에서 수스와 완전히 똑같은 모습으로 변신했었다.
3.4. 염동력
작중에서는 기디언에게 사슴 이빨을 뽑아 장난을 치거나 물건들을 이동하는 데 썼다. 이때 사슴이 전혀 고통스러워하지 않은 걸로 보아 신경계까지 염력을 행사한 듯. 그리고, 염동력으로 타인의 목을 조르는 것도 가능한 것 같다.3.5. 초재생능력
힐링팩터로 유명한 마블의 울버린이나 데드풀처럼 훼손된 신체를 재생할 수 있다. 스탠의 상상 속에서 자기 몸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는데도 다시 원상복구 했다. 현실에서는 포드의 양자 불안정화포에 맞아서 신체에 구멍이 뚫었을 때도 멀쩡히 재생했다. 또한 원상복구가 이뤄지는 시간도 아주 짧아서 눈을 제외하면 순식간에 재생된다.3.6. 레이저
상상 속에서 디퍼 일행을 제압하기 위해 발사했다. 시즌 2 18화에서는 현실로 나와 시간 아기를 죽이거나 포드, 디퍼를 공격하는 데 사용했다.
동상을 녹여버리는 수준의 고열을 방출하거나, 9조톤의 질량을 가진 시간 아기를 분자 단위로 날려버리는 위력의 파괴광선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시즌 2 18화를 보면 단순한 물리적인 공격 이외에도 빌이 쏜 레이저에 맞은 인물이 돌로 변하는 장면이나, 포드 파인즈가 빌의 눈에서 나온 레이저에 맞고 황금상이 되는 장면 등을 통해서 단순히 물리적인 타격 이외의 물질 조작 용도로도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눈으로만 레이저를 방출하는 게 아니라, 손으로도 방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자면 그냥 레이저를 쏠 수도 있지만, 레이저를 매개체로 삼은 상상 구현화로 생물에게 영향을 주는 물질 조작을 구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걸로 심복들을 거대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3.7. 파이로키네시스
괴종말 당시 손에서 불을 소환해서 퍼뜨리는 모습을 짧게 보여줬었고, 저널 3권을 불태워버리기도 했다.3.8. 빙의
말 그대로 빙의한다. 이를 이용해 디퍼의 육체를 잠식했었다. 특이점이 있다면 상대방의 영혼을 외부로 빼낸 뒤에 상대방의 육체를 잠식한다[8]. 빌은 빙의를 통하지 않으면 현실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없다. 또한 빙의 도중에는 꿈속에서 사용하던 능력들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걸로 보인다.
3.9. 예지
미래를 예지할 수 있다. QnA에서 말하길 일시적인 가능성의 만화경을 변화하는 범주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정확히는 미래에 닥칠 수많은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이 능력은 시즌 2 15화에서도 한 번 나왔다. 아마 사람의 수명과 사망원인, 후에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를 생각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는 듯하다. 빌 본인의 말에 따르면 모든 것이 보인다고 한다. AMA에서도 빌이 파인즈 가족은 적당한 자리에 두어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게 같은 의미인지는 의문.그런데, 이런 능력이 있는데도 빌이 패배했다는 사실과 일시적인 가능성의 만화경을 변화하는 범주에서 볼 수 있다는 설정을 고려하면 빌의 예지는 모든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미래들 위주로 스쳐 지나가듯이 확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도 있다. 바로 빌이 계획을 꾸미거나 자신의 비범한 지식을 드러낼 때마다 그의 몸이 여러 가지 장면들을 빠르게 스쳐 지나가듯 비추는 연출이다.
3.10. 부활
Axolotl이라는 거대한 루시스틱(Leucistic) 우파루파처럼 생긴 존재의 이름을 부르면 다른 시간대에 다른 모습으로 부활하는 능력이 있다. 이는 dipper and mabel and the curse of the time pirates’ treasure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출처 빌은 시즌 2 20화에서 소멸당하지만,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Axolotl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의 부활을 암시하는 대사를 남겼다.3.11. 뛰어난 지능과 방대한 지식
"나는 많은 것을 알고있어. 많은 것을!!" |
포드가 어려워하는 계산을 돕거나 설계를 해 줄 정도로 지능이 뛰어나다. 또한 거의 전지한 존재처럼 보일 정도로 다양한 지식을 알고 있다. 가진 지식은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가능성의 만화경을 볼 수 있는 예지 능력의 부산물로 보인다. 심지어 스탠과 기디언의 신원정보도 알아냈다. 다만 이 신원 정보 확인은 예지의 부산물인지, 독심술로 읽은 건지 알 수 없다.
3.12. 연락
나비넥타이가 전화벨처럼 울리고 그 부분에서 기디언과 연락하는 모습이 나온다. 비록 상상에서 나온 능력이나 현실에도 소환사들과 연락하기 위한 수단이라 현실에서도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주의할 점은 먼저 연락을 한 것은 기디언이라는 것, 즉 현실 세계의 기디언이 정신세계의 빌에게 연락한 것이다. 이 점을 보면 현실에서도 확실히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인 듯. 기디언이 꿈속에서 빌에게 연락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9]3.13. 분노
3.14. 정신세계 침입
상대방의 정신세계로 침입할 수 있다. 작중에서는 기디언이 시킨 대로 미스터리 오두막의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스탠의 머릿속으로 들어갔다. 다만 이 능력의 단점은 상대방과 거래해 상대방이 수락했을 시에만 빌이 정신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수락을 했을 시, 빌은 표적의 뇌 속에 있는 정보들을 마음대로 빼돌릴 수 있다. 상대방과 거래해서 수락을 맡는 것이 일종의 규칙인 것 같다. 시즌 2 20화에서 언급된 포드의 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단, 앞서 언급했듯이 스탠의 정신세계에는 스탠 본인의 수락이 아닌 기디언의 수락으로 들어갔었다. 이것까지 고려하면 거래의 내용에 따라 계약의 이행이라는 조건에서는 제삼자의 정신세계에도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침입한 정신세계의 주인을 마음대로 깨울 수 있다. 빌이 스탠의 정신 속에서 세 사람에게 '너희를 여기서 꺼내주겠다'라고 말하고 사라졌는데 그 즉시 스탠이 깼다. 디퍼는 스탠이 잠에서 깨어나려고 하는 것이라 말하지만.3.15. 투시
AMA를 통한 팬들과의 Q&A에서 투시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것으로 의도치 않게 어느 한 팬의 나체를 보게 되었고 빌은 굉장히 역겹다고 질색했다. 또한 이 능력으로 저널에 투명 잉크로 쓰여 있는 글을 볼 수 있다.3.16. 아스트랄 프로젝션
시즌 2 20화를 보면 물질적인 형태를 지닌 육체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영혼이 자유자재로 몸 밖으로 이탈할 수 있다. 이때, 본래의 몸은 돌의 형태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디퍼의 몸에 빙의할 때, 디퍼의 영혼을 디퍼의 육체로부터 분리하는 것과 동시에 디퍼의 몸에 빙의한 것을 보면, 상대방의 몸에서 영혼을 빼내어 버리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3.17. 상대방의 꿈에 난입
정신세계 침입 항목에서 이미 설명했듯이 대상의 정신세계 침입은 상대방 또는 누군가와 거래해서 수락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규칙에 의해 불가능하다. 그러나 비밀스러운 생각까지 열람할 수 있는 정신세계 침입과 달리, 대상의 꿈속으로 난입해서 마음대로 꿈을 조작하는 것쯤은 거래 없이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시즌 2 15화에서는 빌이 포드의 꿈에 멋대로 난입해서 멋대로 조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시즌 2 4화에서도 디퍼의 동의 없이 빌이 멋대로 꿈에 난입했었다.이 능력의 무서운 점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는 그래비티 폴즈 설정집인 저널 3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빌이 미래 시간대에 속한 블렌딘의 꿈속을 찾아갔다는 점이다.[10] 그래비티 폴즈 세계관 타임라인에서 3012년은 빌에게 당한 시간 아기가 부활하고 종말이 찾아오는 시기이며, 블렌딘 블랜딘이 속한 시간대는 그 종말의 때보다도 먼 미래인 207̃012년이다. 이 말은 현시점에서 빌 사이퍼 본인이 소멸했고, 디퍼와 메이블이 늙어 죽은 뒤로도 오랜 시간이 흘렀을 머나먼 미래 시간대 주민의 꿈속에도 과거의 빌이 개입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11] 이건 양자 불확정성의 상태로 존재하는 빌의 특성 때문에 가능했던 일로 추정된다. 즉, 다르게 보면 빌은 꿈에 난입하는 능력으로 시간여행도 할 수 있는 셈이다.
4. 평가
4.1. 패배 관련 논란
4.1.1. 비판
사실 시즌 2 최후의 전투는 저연령층 시청자들의 꿈과 희망, 디즈니다운 스토리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전개였지만, 지나치다 싶어질 정도로 방심하는 클리셰를 남발해서 개연성이 떨어지고, 빌의 계산적이고 치밀한 성격과 동떨어졌다는, 즉 캐릭터 붕괴가 아니냐는 비판이 존재한다.애당초 빌이 주기적으로 예지 능력을 사용해 모든 미래의 가능성을 체크하며 신중하게 움직였다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는 싸움이었다.
예를 들어 포드가 자신에게 공식을 털어놓는 가능성의 미래를 찾아보거나, 자신이 패배하는 가능성의 미래를 확인한 뒤에 메모리 건을 빼앗거나, 스탠리와 디퍼, 메이블을 돌이나 유리로 만들고 부수겠다고 협박했어도 일이 훨씬 수월하게 풀렸을 것이다.
거기까지 안 간다고 하더라도 빌처럼 두뇌 회전이 빠른 자가 굳이 스탠포드의 마음속으로 들어간다는 위험 부담을 감수한 것도 어색하다. 빌이 필요로 한 것은 스탠포드가 아는 방정식이지, 기억을 영화처럼 일일이 다 보는 게 아니다. 그러므로 메이블과 디퍼를 붙잡았을 때 방정식을 털어놓지 않으면 둘을 죽여 버리겠다고 위협만 했어도 끝나는 문제였다. 그런데도 끝끝내 스탠포드의 마음속에 침투하는 것에 집착해서 스탠리의 뇌에 들어가 약해진 채 메모리 건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버렸다.
그뿐만 아니라 눈을 향한 공격도 막을 수 있는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번이나 허용했다. 물론 메이블의 기습적인 스프레이 공격은 정황상 예측하기도 어려웠을 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시즌 2 마지막 화만의 얘기가 아니라 시즌 1부터 지금까지의 빌을 보면 주인공 일행에 대한 과소평가와 방심이 결정적인 패배 플래그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한편, 빌의 약점 중 하나인 눈을 향한 공격에 고통스러워하는 점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 이유는 빌이 빙의로 디퍼의 몸을 잠식한 상태에서 온갖 자해를 하면서 '고통은 웃긴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고통에 대해 무감각한 존재라는 설정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저 그 장면이 개그 장면이거나 안구의 고통만 못 참는 것일 수도 있다. 안구의 고통을 못 참는 것은 시즌 1 19화에서도 잠깐 나온다. 자신이 쐈던 레이저가 디퍼 일행의 방어막에 튕겨서 자기 눈에 레이저가 도로 맞는 장면이고, 시즌 2 18화에서 실패는 했지만 포드가 했던 기습에 신체의 일부로 보이는 모자 부분이 공격받았을 때도 고통을 호소하지 않은 것, 또 여태 다른 공격들은 막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디퍼가 공격했을 때 겨우 빌 기준으로 주먹질 같지도 않은 '주먹'일 뿐임에도 불구하고 눈으로 날아오는 공격은 막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을 고려해 보면 안구의 고통을 못 참는 것이 아예 납득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빌이 눈으로 먹기도 하고 공격도 하는 것으로 보아선 인간의 '눈' 보다 훨씬 중요하고 예민한 장기일 가능성도 있다. 즉 눈을 공격당하는 것이 빌이 잠시간 무력화될 만큼 강력한 약점 중 하나라는 뜻도 된다. 작중에서도 본인 입으로도 재생에 꽤 오래 걸린다고 했고... 실제로 눈이 무력화됐을 때 빌은 둥둥 떠다니면서 고통스러워했다.
그런 의미에서 방심이 최대의 약점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빌의 교활한 성격상 충분히 가능한 일임에도 유독 주인공들에게 방심하는 보정 탓에 패배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차라리 허당이었다면 그럭저럭 납득할 만하겠지만 워낙 치밀하고 원체 인간을 초월하는 지능을 가진 캐릭터였기에 이와 같은 비판이 나온 듯하다.
4.1.2. 반론
빌이 양자 불확정성으로 존재하며 미래를 본다는 것은 미래를 정확히 예언하는 것이 아닌 확률로 본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확률이 낮은 사건일수록 흐릿하게 보인다고 가정하면, 반대로 가장 가능성 높은 일이 가장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당시의 빌은 괴종말 프로젝트를 거의 완료한 시점이었다. 복장 교환이 시즌 2의 가장 충격적인 반전 중 하나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확률로 봤을 때 자신이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했기 때문에 확률이 낮은 패배의 미래는 거의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애초에 빌의 입장에서는 티격태격 싸우기 바빠 보였던 스탠포드와 스탠리가 갑자기 협력해서 서로의 복장을 바꿔입고 속이는 것도 가능성이 매우 낮은 일이었다. 따라서 너무 낮은 확률 때문에 이를 간과하거나 보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또한, 빌은 성격상 치밀함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었다. 같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빌런으로 비교하자면, 프린세스 스타의 모험일기의 빌런 토피[12]같이 체계적이다 못해 소름 돋을 정도의 계략을 꾸미는 게 아닌, 오히려 산만함에 가까운 모습을 자주 보인다. 그나마 가장 치밀했던 게 빌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잇는 포탈 프로젝트를 계획한 것과 메이블이 갇혀 있던 버블을 설계한 것 정도다. 정교한 큰 그림을 그려놓고 전략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보다는 목표를 정하면 대략적인 큰 흐름만 그려두고 즉흥적으로 상황에 맞추어 행동하는 것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그리고 빌의 유언에서 고대의 힘을 이용한 자신의 부활을 예고하는 발언을 했기에, 빌을 그래비티 폴즈 안에 가둬두고 있던 그래비티 폴즈의 특성인 괴기한 것을 끌어당기는 힘을 극복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패배를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는 이 모든 실수가 궁극적인 괴종말의 실현을 위한 하나의 발판이라는 가설도 있다.
5. 관련 문서
[1] 균열이 현실 차원에 오래 열려 있으면 만물이 파괴될 거라고 했다. 하나의 현실에서 만물이 파괴된다는 것은 우주 하나가 멸망한다는 뜻이다.[2]
그래비티 폴즈 저널에 따르면
Although his dimension was safe from Bill, he understood the threat Cipher posed to the wider multiverse
(그의 차원은 빌로부터 안전했지만 그는 빌 사이퍼가 더 넓은 다중 우주에 가하는 위협을 이해했다.) 라고 나와있다.[3] 사실 초기 각본의 빌은 싸이코 기질은 그대로였지만, 그저 소원을 들어주고 대가를 받아 가는 전형적인 악마였다.[4] 물리적 형태를 얻을 때 자기 손으로 3개의 저널을 불태워버렸다[5] 다만 엄밀히 말하자면 빌의 악몽 차원과 현실을 연결하는 차원의 균열이 더욱 커지고, 오랫동안 열려 있을수록 현실이 악몽 차원에 가까워지면서 꿈속에서나 다루던 본래 능력들을 현실에서도 꿈속에서처럼 완전하게 다룰 수 있게 되어간다는 설명에 가깝다. 현실과 악몽 차원 사이의 균열이 벌어지기 전에도 거래할 대상 앞에서 시간을 멈추기는 했지만, 이건 현실의 시간을 멈추는 게 아니라 정신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봐야 한다.[6] 이 방울 속에 웬디, 디퍼가 잠깐 들어갔을 때 현실화하거나 완전히 별계의 물질들로 변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악몽 차원과도 연결된 듯하다.[7] 방울 형상의 감옥 내부는 수감자가 바라면 무엇이든 이루어지는 이상적인 낙원 같은 세상이라서 강인한 정신력을 갖춘 이들이 아니면 벗어날 수 없다. 게다가 수감자가 그런 꿈같은 이상향보다 현실을 선택하고 진실을 마주 보려고 하면 추악하고 기괴한 실체를 드러내며 수감자를 위협하고 감옥을 유지하려 한다.[8] 인간종족과 빙의를 하기 위해선 악수해야 한다. 그런 식으로 스탠 포드와 디퍼 파인즈 몸에 잠식한 적이 있다. 다른 차원의 존재인 만큼 접촉이나 계약이라는 조건을 맞춰야 하는 듯.[9] 여담으로 연락받을 때 영어로 ‘여보세요’라는 뜻의 Hello를 Yellow로 바꿔 말한다. 빌이 노란색이라는 것과 Hello와 Yellow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것을 의식한 언어유희.[10] 블렌딘은 글롭나르에서 진 것 때문에 그의 동료들과 시간 아기에게 놀림당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꿈에 빌이 나타나서 "더 이상 시간 아기가 너를 괴롭히지 않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하자 속아서 악수했다가 몸을 빼앗긴 것이다.[11] 이를 근거로 꿈속에서의 빌은 존재 자체가 모든 시간대에 편재해있다고 볼 수 있다.[12] 빌의 재더빙 버전인 이현 성우가 연기했다.
그래비티 폴즈 저널에 따르면
Although his dimension was safe from Bill, he understood the threat Cipher posed to the wider multiverse
(그의 차원은 빌로부터 안전했지만 그는 빌 사이퍼가 더 넓은 다중 우주에 가하는 위협을 이해했다.) 라고 나와있다.[3] 사실 초기 각본의 빌은 싸이코 기질은 그대로였지만, 그저 소원을 들어주고 대가를 받아 가는 전형적인 악마였다.[4] 물리적 형태를 얻을 때 자기 손으로 3개의 저널을 불태워버렸다[5] 다만 엄밀히 말하자면 빌의 악몽 차원과 현실을 연결하는 차원의 균열이 더욱 커지고, 오랫동안 열려 있을수록 현실이 악몽 차원에 가까워지면서 꿈속에서나 다루던 본래 능력들을 현실에서도 꿈속에서처럼 완전하게 다룰 수 있게 되어간다는 설명에 가깝다. 현실과 악몽 차원 사이의 균열이 벌어지기 전에도 거래할 대상 앞에서 시간을 멈추기는 했지만, 이건 현실의 시간을 멈추는 게 아니라 정신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봐야 한다.[6] 이 방울 속에 웬디, 디퍼가 잠깐 들어갔을 때 현실화하거나 완전히 별계의 물질들로 변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악몽 차원과도 연결된 듯하다.[7] 방울 형상의 감옥 내부는 수감자가 바라면 무엇이든 이루어지는 이상적인 낙원 같은 세상이라서 강인한 정신력을 갖춘 이들이 아니면 벗어날 수 없다. 게다가 수감자가 그런 꿈같은 이상향보다 현실을 선택하고 진실을 마주 보려고 하면 추악하고 기괴한 실체를 드러내며 수감자를 위협하고 감옥을 유지하려 한다.[8] 인간종족과 빙의를 하기 위해선 악수해야 한다. 그런 식으로 스탠 포드와 디퍼 파인즈 몸에 잠식한 적이 있다. 다른 차원의 존재인 만큼 접촉이나 계약이라는 조건을 맞춰야 하는 듯.[9] 여담으로 연락받을 때 영어로 ‘여보세요’라는 뜻의 Hello를 Yellow로 바꿔 말한다. 빌이 노란색이라는 것과 Hello와 Yellow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것을 의식한 언어유희.[10] 블렌딘은 글롭나르에서 진 것 때문에 그의 동료들과 시간 아기에게 놀림당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꿈에 빌이 나타나서 "더 이상 시간 아기가 너를 괴롭히지 않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하자 속아서 악수했다가 몸을 빼앗긴 것이다.[11] 이를 근거로 꿈속에서의 빌은 존재 자체가 모든 시간대에 편재해있다고 볼 수 있다.[12] 빌의 재더빙 버전인 이현 성우가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