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기장 별명인 빅 버드에 대한 내용은 수원월드컵경기장 문서
, 공항의 별명인 빅 버드에 대한 내용은 도쿄 국제공항 문서
참고하십시오.1. 개요
Big Bird
신장 : 207.5cm |
입은 손으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인형탈이 아니라 머펫 맞다. 세서미 스트리트 123번지 옆의 둥지에 살고 있는 8피트 2인치(약 248cm)의 조류. 지금의 어린이들에게는 엘모가 대세이긴 하지만, 오래 전부터 프로그램을 시청해온 어른들에게는 세서미 스트리트의 상징과도 같은 마스코트적 존재이다. 지금도 주인공으로 나오는 에피소드가 상당히 많고, 주역으로 극장판도 존재한다. 참고로 이름이 빅, 성이 버드이지만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다들 빅 버드라고 부른다. 단, 베프 미스터 스너플러파거스에게는 애칭으로 그냥 버드라고 불린다. 원래 방송 제작 초기에는 촌놈, 동네 바보 컨셉으로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곧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덩치 큰 아이의 이미지가 자리잡았으며, 처음 알파벳을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아이의 컨셉을 잡아 나이는 4세 반으로 설정되었다. 그 후 타겟 시청자 연령이 더 어려지면서, 빅 버드는 역으로 나이를 먹어 지금까지 영원한 6살 아기새이다. 생일은 3월 20일.
엄청나게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내면은 순진한 6세 꼬마로, 그림그리기나 시 쓰기, 춤추고 노래하기, 롤러스케이트나 외발자전거 타기 등의 다양한 취미를 즐긴다. 여섯살 먹은 애 치고는 상당히 재능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에 걸맞게 좀 얼빵하고 천연 속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황 이해를 잘 못하거나 엉뚱한 오해를 할 때도 많다.[1]
모르는 게 많지만 부끄러워하지는 않으며, 질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모범이 된다. 누군가가 뭘 모른다고 하면, 자기도 뭐든지 다 아는 게 아니니까 괜찮다고 하는 것은 빅 버드의 역할이다. 물어보는 건 뭘 알아내기에 좋은 방법이야라는 말은 거의 고정 대사가 되었다. 화를 내거나 짜증내고 겁을 먹는 등 부정적인 감정 표현도 많이 등장하여, 실제 아동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 스펙트럼을 표현하고 있다. 때때로 (주로 자기가 아끼는 대상에 대해서) 이기적인 태도를 취할 때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상냥하고 친절하며 친구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천사같은 어린이이다. 바로 옆집에 살고 같은 배우가 연기하는 오스카와는 모든 면에서 대비되는 캐릭터.
인간 등장인물인 미스터 후퍼와의 우정으로 유명하다. 미스터 후퍼는 1화부터 등장한 할아버지 캐릭터로, Hooper's Store라는 구멍가게 겸 잡화점 겸 식당을 운영했다.[2] 미스터 후퍼는 빅 버드와 특히 사이가 좋았는데, 빅 버드가 후퍼라는 이름을 자꾸 틀리게 부르는 게 주된 개그이기도 했다. 그런데 1982년에 배우 윌 리가 74세의 나이로 사망하게 되고, 제작진은 이 캐릭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미스터 후퍼가 죽었다는 것을 알리는 쪽으로 결정했다. 인기있는 주요 캐릭터인 만큼 그냥 묘사를 없앤다면 아이들이 눈치챌 것이었다. 그를 없애는 다른 방법으로는 은퇴나 이사도 있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엄청난 고민과 교육 전문가들의 자문 끝에 미스터 후퍼의 죽음을 다루는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빅 버드는 미스터 후퍼에게 직접 그린 초상화를 선물하려고 하지만 어른들은 미스터 후퍼는 죽었기 때문에 돌아오지 않고, 사람은 죽으면 돌아오지 않는다고 가르쳐준다. 빅 버드는 혼란 끝에 결국 죽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고, 미스터 후퍼의 초상화를 자기 둥지에 걸어둔다. 방송 끝에 미스터 후퍼와 빅 버드의 플래시백 몽타주를 넣을 예정이었지만 아이들은 '움직이는 것은 살아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해를 막기 위해 삭제했다. 아이들이 병원을 무서워하게 될까봐 윌 리가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 에피소드는 현대 아동교육사와 TV 역사의 레전설로 남았고, 낮 시간대 TV방송의 가장 의미있는 순간들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의 세서미 스트리트의 방향성을 결정한 순간이기도 하다.
이웃들과 교류하지만 근본적으로 혼자 살고 있으며, 병원에 가거나 하면 세서미 스트리트의 어른들이 보호자 역할을 맡는다. 어린아이가 도심의 골목에서 혼자서 생활한다는 좀 무서운 설정이지만, 부모님과 형제, 다른 친척들의 존재는 편지 등을 통해 등장한다. 세서미 비기닝즈에서는 나니 버드(Nani Bird)라는 친척이 등장하며[3] 특히 할머니 그래니 버드(Granny Bird)는 빅 버드의 마음의 고향. 외국판 세서미 스트리트의 오리지널 캐릭터들 중 빅 버드의 친척이 많이 있기도 하다.[4] 그러나 가정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 왜 혼자 사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예 알로 세서미 스트리트에 와서 그 후 태어났다는 그림책도 있다. 극장판 Follow That Bird에서는 어린 새가 혼자 사는 것이 문제가 되어 조류 단체에 의해 도도 가족에게 입양되지만, 그들이 너무도 괴상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탈출하여 빅 버드 혼자서 세서미 스트리트로 돌아가며 우여곡절을 겪고, 마지막에는 세서미 식구들이 진정한 가족으로 인정된다. 대중문화 속에서는 고아로 여겨지는 캐릭터로, 사실 세서미 스트리트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도심 빈민층을 주요 대상으로 삼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의도된 설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세서미 스트리트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만큼 중요한 메시지는 빅 버드를 통해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가장 아끼는 보물은 곰인형 레이더. 목에 리본을 매고 있는 테디 베어로, 가끔 색이 바뀌지만 보통은 빨간 리본이다. 미스터 후퍼가 생전에 빅 버드에게 준 선물. 레이더라는 이름은 야전병원 매쉬의 등장인물의 별명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빅 버드의 소중한 친구로 등장하며, 주 소재가 되어 등장할 때는 찢어지거나 잃어버리거나 도둑맞거나 팔리는 등(...)[5] 자주 험한 꼴을 당한다. 그럴 땐 레이더를 어떻게 원래대로 되돌리느냐가 주된 줄거리.
빅 버드가 도대체 무슨 종족인가에 관해서는 미스터리로 남아있으며, 작중에서 장난스럽게 다양한 가설이 등장한다. 거대 카나리아, 화식조, 비둘기, 황금 콘도르 등등. 욕데레 오스카에게는 이 칠면조야라는 욕을 듣는다.
가장 친한 친구는 미스터 스너플러파거스. 등장 당시에는 빅 버드의 상상 속 친구 역할이었지만, 진짜로 존재한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항목 참조.
시즌 33부터 36까지, 어니와 함께 'Journey To Ernie'라는 고정 코너에 출연했다. 어니가 특정한 주제를 가진 공간 속에 숨으면 빅 버드가 찾는 술래잡기 놀이.
좋아하는 영화배우는 도날드 덕, 우디 우드페커, 로드 러너 그리고 영화배우 월터 피전(Walter Pigeon)이라고 한다.
2. 기타
빅 버드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주인공은 1화부터 40년 이상 빅 버드와 오스카를 연기한 머펫티어 캐롤 스피니(Caroll Spinney)[6]다. 그야말로 정반대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시는 원로 머펫티어다. 사실 원래 빅 버드는 키 큰 짐 헨슨이 직접 연기하려고 했는데, 영 조류스러운 걸음걸이가 아니어서 프랭크 오즈한테 넘기려고 했다. 그런데 오즈는 풀 바디 머펫을 입기 싫다고 했고 결국 빅 버드는 스피니에게 갔다. 게다가 빅 버드 연기 난이도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 그 노고를 인정받아 출연료는 두 캐릭터분을 받는다고 한다. 그림 그리기 실력도 뛰어나다. 미스터 후퍼 사망 에피소드의 초상화는 그가 직접 그린 것이다. 스피니는 1933년생이니 나이가 나이인 만큼 2번 타자 매트 보글(Matt Vogel, 1970년생)에게로 캐릭터가 넘어갔으며 스피니는 2019년 12월 8일 사망하였다.
빅 버드는 안에 사람이 들어가 한 쪽 팔을 위로 뻗어서 머리에 넣고 입을 움직이는 형태로 인해 상당히 조종하기 힘든 머펫이다. 안은 답답하며 동시에 목소리 연기까지 해야 하는 힘든 일인데도, 캐롤 스피니는 이 상태로 춤도 추고 롤러스케이트도 탄다. 안은 완전히 밀폐되어있으며 내부에 TV화면이 설치되어있어 카메라 영상으로 밖을 보면서 연기한다. 물론 오래전에는 아직 이런 기술이 없어서 구멍을 내서 스스로 바깥을 보며 연기해야 했었다. 그리고 왼쪽 손을 빅 버드의 왼쪽 팔에 넣고 오른손으로 입과 눈을 움직이는데, 빅 버드의 오른팔은 솜이 들어있고 속에 낚시줄로 왼손 쪽에 연결되어 있어 이 줄로 움직일 수 있다. 때때로 오른손 움직임 담당 배우가 동원되기도 한다. 스튜디오 밖에서 촬영할 때는 내부 카메라 영상을 연결하지 못해서 배우의 눈 위치에 구멍이 난 빅 버드 슈트를 따로 입는데, 빅 버드가 커다란 넥타이를 매고 있는 때는 다 이 구멍을 가리기 위해서다. 하여간 빅 버드 연기가 엄청 어려운 건 사실이다. 광고용 인형탈 같은 것과 비교하면 심히 난이도가 높다.
빅 버드 슈츠를 반만 벗은 스피니. 짐 헨슨은 스피니가 이러고 있는 걸 싫어했다고 한다. 다 벗든지 다 입든지 둘 중 하나로만 하라고 했다고.
아기 버전 외전 '세서미 비기닝즈'에서는 엘모, 쿠키 몬스터, 프레리 던과 4인체제로 등장한다. 빅 버드는 19개월로 남자아이중에서 가장 연장자다.
빅 버드 완구에는 특히 웬만한 사신상은 무릎을 꿇게 할 정도의 퀄리티가 많아 팬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다. 해마다 팬덤에서 열리는 추한 머펫 캐릭터상품을 뽑는 대회(...)에는 더 머펫 쇼의 포지 베어와 함께 양대 산맥을 세우고 있다.
2019년 12월 8일, 캐롤 스피니가 갑작스럽게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85세. AFP통신에 따르면, 세서미스트리트 제작사인 '세서미 워크숍'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피니가 최근 근긴장이상증으로 투병하다 코네티컷주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다행히 캐릭터 자체가 영구적으로 은퇴한 건 아니었는지 현재는 캐롤 스피니의 별세 이 후 새 배우인 Matt Vogel로 바뀔 거라고 한다.
어쩌면 비극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는데,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참사로 유명한 STS-51-L 미션에서 우주 원격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탑승했다가 사망한 교사 크리스타 매콜리프 대신 캐롤 스피니가 빅 버드 머펫을 입고 우주에서 방송을 하는 것도 고려되었다고 한다. 스피니에겐 다행스럽게도 빅 버드 코스튬의 크기 문제로 계획이 무산되었지만 만일 그대로 진행되어 캐롤 스피니가 폭발 사고로 사망했더라면 유치원도 가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큰 충격이 되었을 것이다.
더 머펫 쇼의 첫번째 극장판 영화 머펫 무비에 카메오 출연을 하는데, 같이 할리우드로 가지 않겠냐는 개구리 커밋의 제안에 공영 방송에 출연하러 뉴욕에 간다고 대답한다.
대한민국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인 빅버드와 이름이 같다.
[1] abcdefghijklmnopqrstuvwxyz가 하나의 단어라고 생각하는 노래도 있다. 발음은 ab-ca-def-gi-jeckle-mi-nop-kwer-stoov-wix-iz.[2] Hooper's Store는 지금까지 계속 세서미 스트리트의 주요 장소로 등장한다. 주인이 몇 번 바뀌긴 했지만 명실공히 세서미 스트리트의 랜드마크. 9.11 테러를 의식한 에피소드에서는 화재가 나기도 했지만 여전히 주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맡고 있다.[3] 이 캐릭터를 보면 빅 버드가 남쪽 섬 계열의 혈통이 아닌가 하고 추측할 수 있다. 나니가 빅 버드를 부르는 호칭은 마누 누이(Manu Nui)로 폴리네시아 쪽 언어로 '큰 새'라는 뜻.[4] 이 친척 중 하나인 Plaza Sesamo의 등장 머펫 아벨라르도(Abelardo)가 찾아오는 에피소드가 있다.[5] 빅 버드가 거라지 세일...아니 둥지 세일을 했을 때 카운트 백작이 세려고 새모이 1000알을 주고 장난감을 몽땅 사갔는데 거기에 섞여들어갔다. 게다가 백작은 곰인형을 모은다는 어떤 괴물한테 레이더를 줘버린다. 그리고 그 괴물은 이미 레이더를 다른 애한테 넘겼다.[6] 1933/12/26 - 2019/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