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멀티비파, 청소물고기[1]) Common Pleco, suckermouth catfish | |
학명 | Hypostomus Plecostomus Linnaeus, 1758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조기어강(Actinopterygii) |
목 | 메기목(Siluriformes) |
과 | 로리카리아과(Loricariidae) |
속 | 히포스토무스속(Hypostomus) |
종 | 비파(H. plecostom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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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기목 로리카리아과 히포스토무스속에 속하는 대형 담수어류. 관상어로 가장 많이 사육되는 플레코 종류로 동네 수족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몸길이는 평균 40 cm이고 수명은 약 11년 이상이다. 남미의 아마존 강에 널리 분포하며 혼자 다니기도 하지만 주로 수십~수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다니며 이끼나 동물 사체 따위를 갉아먹으며 살아간다. 종종 매너티나 아마존강돌고래 같은 수생포유류의 몸에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몸에 붙은 이끼나 각질을 빨아먹기도 하며 성장할수록 선호하는 먹이의 폭이 넓어지고 성질이 흉포해져서 다른 거북이나 물고기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생명력이 기가 막혀서 건기에 물이 다 말라버려도 며칠 동안이나 아가미에 수분을 저장하거나, 위에 산소를 최대한 집어넣고 신진대사를 낮추어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범한 생물이다. 말라버린 야생 비파에게 물을 뿌려주었더니 곧바로 입을 뻐끔거리며 살아남았다는 사례가 많다.
대한민국에서는 정식 국명은 없지만 주로 비파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그 이유는 한국의 전통악기 비파를 닮았기 때문이다. 국명이 있는 몇 안 되는 열대어 중 하나인데, 사실 사육자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별명이지 정식 국명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한국에 보급된 종이라 '비파'란 이름이 사실상 정식 국명에 가까운 수준이 되었다.
대표적인 관상어 중 하나로 동네 수족관이나 대형마트에서 사람 손가락만한 사이즈의 치어를 2천~3천 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으며 15 cm가 넘는 개체들은 5천~2만 5천 원대로 가격이 올라간다. 어쨌든 크기에 상관없이 저렴하다.
덩치가 크고 온순한 데다 갑옷 피부가 단단해서 말라위 시클리드나 니그로 같은 종류를 제외하면 웬만한 어종과 합사하여 키울 수 있다. 하지만 타 어종을 공격하는 비파도 있고, 먹이 욕심이 많아서 먹이를 빼앗기거나 식사 도중 시비가 붙으면 매우 공격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순한 양은 결코 아니다. 어릴 때는 온순하고 겁이 많으며 초식을 하지만 자랄수록 점차 육식성에 가까운 잡식으로 식성이 바뀌고, 주변의 모든 것을 빨려고 드는 난폭한 거대 어류수로 돌변한다. 완전히 장성한 비파는 혼자서 아로와나와 앨리게이터가아, 폴립테루스같은 대형어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고 수조에서 1짱을 먹을 만큼 전투력이 상당하다.
비파는 식용 밎 관상어 수출용으로 원산지에서 매우 활발하게 양식되고 있지만, 정작 일반인이 번식을 시키기는 어렵다. 흙 속에 파고들어서 알을 낳는 데다가[2] 애초에 번식을 시킬 성어를 구하기가 힘들다. 흔히 대형급 비파라고 유통되는 25~30 cm대 개체들조차 아직 성체가 아니다. 또한 외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이 수입되기에 굳이 국내에서 번식시킬 이유가 없으므로 한국에서는 비파를 번식시키려는 시도조차 없다.[3]
단단한 갑옷비늘 덕분에 장성한 비파를 잡아먹을 수 있는 어류는 거의 없지만, 갑옷비늘이 소용없을 정도로 치악력이 강한 포유류와 파충류, 새들[4]에게는 많이 잡아먹힌다.
한국처럼 스펙타클한 사계절을 견디지 못해 국내의 하천에서는 살아남지 못하지만 발전소처럼 특정 장소를 통해 온수가 나오는 하천에서는 구피처럼 적응해서 잘 살아가기도 한다. 구피천으로 유명한 죽당천 같은 곳에서 비파가 잡히는 사례가 많이 나왔고 언론에도 보도되었다. 사실상 구피천에 번식에 성공해 성체부터 새끼까지 다양하게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오키나와의 하천에도 비파가 퍼져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생물 유튜버인 TV생물도감도 2024년 8월에 오키나와로 가서 직접 확인했다. 영상에 따르면 척추가 휜 기형 개체조차도 천적이 없어 충분히 성체가 될 정도로 오키나와를 장악했다고 한다.영상
맛은 튀기거나 구워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한다. 유튜버 자산먹보가 구피천에서 잡은 대형 비파를 먹었는데 촉촉하고 광어와 비슷한 식감이라고 한다.
2. 사육
제브라다니오 못지않게 수질에 아주 강한 어종이라 크기에 맞는 어항[5]과 히터[6]나 여과기, 그리고 먹이가 갖춰져있는 한이라면 여타 다른 물고기들보다도 키우기 쉽다.- 여과기는 되도록 저면이나 스펀지 같은 여과력이 좋은 여과기를 써야 한다. 상술했듯 이놈들은 똥을 굉장히 많이 싸기 때문이다. 큰 플레코를 1주일 이상 키워보면 바닥은 똥바닥이 되어있을 정도로 똥을 무지막지하게 많이 싼다. 미관상으로도 비파의 건강을 위해서도 그 똥을 감당할만한 매우 강한 여과기가 필요하다.
- 수조는 작은 애들은 1자를 써도 되지만 40cm 가까이 되는 성체들은 최소 3자[7] 어항 이상에서 키워야 한다. 수조가 좁으면 그게 플레코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8]
- 플레코는 흔히 이끼만 먹는다는 오해가 있지만 사실 먹을 게 없어서 그거라도 먹는 것일 뿐이다. 이끼 먹는다고 계속 안 주면 굶어 죽을 수 있으니 플레코 전용 먹이를 사다 주자. 동네 수족관이나 대형마트에서 매우 쉽게 구할 수 있다. 플레코 전용 먹이는 2~3일에 한 번씩 떨어뜨려주자. 분진이 심한 먹이라 수질 오염이 심해질 수 있다.
- 플레코가 들어갈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은신처를 설치해 주면 플레코에게 심리 안정을 시켜주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 금붕어나 진주린하고는 합사를 추천하지 않는다. 플레코가 금붕어나 진주린의 체액을 빤다.
- 유영층이 겹치는 폴립테루스같은 어종이랑 합사하면 비파가 거머리처럼 달라붙어서 표피를 빨아먹는 일도 있어서 되도록이면 서식층이 다른 어종(아로와나, 시클리드 등)과의 합사를 권장한다.
- 대형 복어와의 합사는 비파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 똑같이 강력한 이빨로 유명한 피라냐는 날카로운 이빨이라 비파의 비늘에 잘 안 먹히지만, 복어류의 이빨은 맷돌처럼 단단하고 억세서 비파의 갑옷도 과자처럼 부숴진다.
[1] 이는 플레코류뿐만 아니라 오토싱, 알지이터, 코리도라스류를 통틀어서 해당되는 말이다.[2] 안시스트루스 종류를 제외한 대부분 플레코들이 이런 방법으로 산란을 한다.[3] 달리 말하면 한국에 수입되는 비파들 중에서 성체로 자라나거나 천수를 다하는 개체가 희박하다는 뜻이다.[4] 수달, 왜가리, 늑대거북, 악어거북, 퓨마 등.[5] 최소한 플레코 길이의 3배 이상은 되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특히 대형종인 비파에겐 필수인 사항이다.[6] 겨울한정[7] 가로길이 90cm[8] 애초에 비좁은 곳에 갇혀서 스트레스를 받는 건 비단 플레코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을 비롯한 거의 모든 동물들이 동일하다.[9] 그냥 넣으면 안 되며 반드시 끓는 물에 한참 삶은 다음 넣어야 한다. 산에서 아무 나무나 주워다 바로 넣으면 어항에 뭔지 모를 것들이 엄청나게 생기거나 물고기가 몰살당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