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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16:54:38

비문의 수수께끼

1. 개요2. 비문의 전문

1. 개요

碑文の謎

괭이갈매기 울 적에에 나오는 설정.

우시로미야 킨조에 의해 1984년에 현관 홀에 거대한 베아트리체의 초상화와 함께 설치되었다고 한다. 이 정신 나간 내용의 비문이 킨조에 의한 어떠한 수수께끼인지, 아니면 말년에 노망난 킨조의 뻘짓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1986년에 이 비문을 모티브로 한 살인 사건이 각 에피소드들에서 일어나게 된다.

2. 비문의 전문[1]


懐かしき、故郷を貫く鮎の川。
黄金郷を目指す者よ、これを下りて鍵を探せ。
川を下れば、やがて里あり。
その里にて二人が口にし岸を探れ。
そこに黄金郷への鍵が眠る。
鍵を手にせし者は、以下に従いて黄金郷へ旅立つべし。
第一の晩に、鍵の選びし六人を生贄に捧げよ。
第二の晩に、残されし者は寄り添う二人を引き裂け。
第三の晩に、残されし者は 誉れ高き我が名を讃えよ。
第四の晩に、頭をえぐりて殺せ。
第五の晩に、胸をえぐりて殺せ。
第六の晩に、腹をえぐりて殺せ。
第七の晩に、膝をえぐりて殺せ。
第八の晩に、足をえぐりて殺せ。
第九の晩に、魔女は蘇り、誰も生き残れはしない。
第十の晩に、旅は終わり、黄金の郷に至るだろう。
魔女は賢者を讃え、四つの宝を授けるだろう。
一つは、黄金郷の全ての黄金。
一つは、全ての死者の魂を蘇らせ。
一つは、失った愛すらも蘇らせる。
一つは、魔女を永遠に眠りにつかせよう。
安らかに眠れ、我が最愛の魔女ベアトリーチェ。

그리운, 고향을 관통하는 은어의 강.
황금향을 지향하는 자여, 여기를 따라 내려가 열쇠를 찾으라.
강을 따라 내려가면, 이윽고 거기에 마을 있으니.
그 마을에서 두 사람이 입에 올리는 기슭을 찾아라.
그곳에 황금향으로의 열쇠가 잠들어 있노라.
열쇠를 손에 넣은 자는, 이하에 따라 황금향으로 여행을 떠날지니라.

제1의 밤에, 열쇠가 택한 6인을 산 제물로 바쳐라.
제2의 밤에, 남은 자는 다가붙은 2인을 찢어 놓으라.
제3의 밤에, 남은 자는 명예 높은 내 이름을 칭송하라.
제4의 밤에, 머리를 후벼 죽여라.
제5의 밤에, 가슴을 후벼 죽여라.
제6의 밤에, 배를 후벼 죽여라.
제7의 밤에, 무릎을 후벼 죽여라.
제8의 밤에, 다리를 후벼 죽여라.
제9의 밤에, 마녀는 소생하고, 누구도 살아남지 못하노라.
제10의 밤에, 여행은 끝나고, 황금의 마을에 다다르리라.

마녀는 현자를 칭송하여, 네 가지 보물을 선사할지니.
하나는, 황금향의 모든 황금.
하나는, 죽은 자 모두의 혼을 되살리며.
하나는, 잃어버린 사랑조차도 되살리도다.
하나는, 마녀를 영원히 잠들게 하나니.

편히 잠들라, 내 가장 사랑하는 마녀 베아트리체.


용기사07이 가장 자신을 가지고 있던 수수께끼였으며, 본인 역시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언급하였다.
거기다가 이에 대한 힌트도 극히 적었다. EP3, EP5에서 비문이 풀리는 과정에서 아주 약간의 힌트를 주고, 거기다가 초반의 '그리운 고향'은 작중에서 킨조의 고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되는 등 힌트가 없는 건 아니다. 문재는 정작 킨조의 고향이 어딘지는 단 한 번도 직접적으로 언급된 적이 없다.

그러나...

EP5 발매 이후 한 블로거가 매우 적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이를 풀어냈으며, EP7에서 이게 정답임이 입증되었다(...). 사실 후반부에 약간 틀리긴 하였으나,[2] 적어도 처음~제10의 밤까지의 풀이는 모두 옳다. 이분에게 10톤의 황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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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이 #===
그리운, 고향을 관통하는 은어의 강.
우시로미야 킨조의 고향은 대만이다. 스토리상에서 로노우에 겐지가 대만 이야기를 한 적이 있으며, 또 다른 근거는 그가 기호품으로 빈랑을 씹어 먹는다는 점. 빈랑은 중국, 대만 등에서 기호품으로 취급되는 열매다. 이에 더해 일본과 전쟁 관계에 있었으며, EP3에서 에바가 여행을 간 적도 있다는 발언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대만의 주요 강으로는 길이순으로 줘수이강(濁水溪), 가오핑강(高屏溪), 단수이강(淡水河), 청원강(曾文溪), 다자강(大甲溪) 등이 있는데, 은어가 담수어(淡水魚)라는 점에서 단수이강(淡水河)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황금향을 지향하는 자여, 여기를 따라 내려가 열쇠를 찾으라.
파일:/pds/200912/20/43/c0011243_4b2d85e5e2b8f.jpg
단수이강은 타이베이(남쪽)에서 대만 해협(북쪽)으로 흘러가는 데다가 은어도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라서 '내려가다'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는다. 결국 강이 무엇을 비유하고 있는가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위의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단수이강을 따라 운행하는 철도 노선이 하나가 있다. 이름도 단수이선. 즉 이 문장은 단수이선의 종점 단수이역에서 노선을 따라 내려가서 힌트를 찾으라는 뜻이다.
강을 따라 내려가면, 이윽고 거기에 마을 있으니. 그 마을에서 두 사람이 입에 올리는 기슭을 찾아라. 열쇠를 손에 넣은 자는, 이하에 따라 황금향으로 여행을 떠날지니라.
단수이선의 역명은 단수이역부터 시작해서 다음과 같다.(역명은 대만 일치 시기 기준.)
淡水(단수이)
竹圍(주웨이)
江頭(장터우) → 關渡(관두)로 개명
忠義(중이)
北投(베이터우)
唭哩岸(치리안) → 石牌(스파이)로 개명
士林(스린)
宮ノ下(미야노시타) → 劍潭(젠탄)으로 개명
圓山(위안산)
雙連(솽롄)
長安(창안)
台北(타이베이)
노선을 타고 내려가다 보면, 이 중 치리안(唭哩岸)의 한자 구성을 보면 기(其), 마을 리(里)에 두 개[3] 구(口)가 붙어 있고 그 뒤로 기슭 안(岸) 자가 존재'''한다. 이는 비문의 내용(その里にて二人が口にし岸)에 있는 한자와 일치한다[4]
제1의 밤에, 열쇠가 택한 6인을 산 제물로 바쳐라.
'열쇠가 택한 6인'은 '치리안'의 로마자 표기, 즉 Qilian의 여섯 글자를 의미한다.[5]
이들을 산 제물로 바치라는 것은 이 여섯 글자를 지우라는 뜻이겠다만, 그러면 어느 단어에서 지워야 되는지가 문제이다. 여기에서 제10의 밤의 문구를 보면 기존에는 황금향이라는 명칭을 굳이 여기서는 '황금의 마을'(黄金の郷)이라고 풀어써놨다. 郷(きょう)는 일본어에서 京(きょう)와 발음이 같은데, 이 글자를 けい로 읽으면 숫자의 이 된다. 제10의 밤이 1경이라면 제1의 밤은 1000조로 볼 수 있는데, 1000조는 quadrillion이다. 또한 롯켄지마의 비밀 저택 쿠와도리암은 쿼드릴리언을 일본어로 읽었을 때의 발음과 비슷하다.

롯켄지마에서 quadrillion이라는 단어와 관련된 장소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예배당. ep2 예배당에 가는 장면에서 예배당 부조에 써있는 글귀는 m, b, t, q (밀리언, 빌리언, 트릴리언, 쿼드릴리언)과 천문학적인 저확률이란 키워드가 나온다. ep4에서도 쿠마사와의 유품을 정리하는 장면에서 비문과 관련된 키워드로 예배당의 문구는 "천조분의 일의 확률"을 뜻한다는 장면이 나온다. 예배당에는 '이 문은 1000조(quadrillion)분의 1의 확률로 열린다. 당신은 천조분의 1의 확률로 축복받는다.'라는 문구가 적힌 명패가 있다. 이 명패에서 지시하는 대로 여섯 글자를 지워 보자.
quadrillion
·u·dr··l·o·
제2의 밤에, 남은 자는 다가붙은 2인을 찢어 놓으라.
남은 자는 u dr l o인데, 붙어있는 자는 dr이다. 이 두 문자를 떼어놓자. quadrillion에서 지워야 할 l 자가 2개인데, 2의 밤에서 d와 r을 떨어트릴 공백을 만들기 위해서는 ll 중에서 왼쪽의 l을 제외해야 할 필요가 있다.
·u·d·r·l·o·
제3의 밤에, 남은 자는 명예 높은 내 이름을 칭송하라.
남은 자는 u d r l o, 글자들의 순서를 바꿔 우시로미야를 칭송해 보자.
·l·o·r·d·u·
lord는 귀족을 지칭하며 존칭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u는 말할 것도 없이 Ushiromiya의 약칭이다. 즉, 우시로미야가의 당주 우시로미야 킨조(右代宮 金蔵)를 가르킨다.
제4의 밤에, 머리를 후벼 죽여라. 제5의 밤에, 가슴을 후벼 죽여라. 제6의 밤에, 배를 후벼 죽여라. 제7의 밤에, 무릎을 후벼 죽여라. 제8의 밤에, 다리를 후벼 죽여라.
재배치한 단어들을 후벼 죽이라는 지시에 따라 읽는 순서에 따라 왼쪽부터 하나씩 비틀어서 후벼낸다. 5개의 열쇠를 전부 돌리면 8의 방까지가 종료.
참고로 EP7 이전에 나온 추측에서는 각각의 단어를 상하좌우에 대입해서 움직여야 한다고 해석했다.
제9의 밤에, 마녀는 소생하고, 누구도 살아남지 못하노라.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의미는 모든 단어가 사라진다는 의미. 비틀어놓은 문자들을 전부 제거한다.
···········
제10의 밤에, 여행은 끝나고, 황금향에 도달할 것이다.
황금이 숨겨진 장소, 쿠와도리암으로 향하는 비밀 통로가 열린다는 의미. 장치를 작동시키면 예배당 주위의 사자 석상이 방향을 틀어 통로의 위치를 가리킨다.
마녀는 현자를 칭송하고, 4개의 보물을 줄 것이다.
4가지 혜택을 얻을 것이다는 의미.
하나는, 황금향의 모든 황금.
숨겨진 10톤의 황금. 그 정체는 과거 2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 왕국의 유지를 잇던 병사들이 밀수해 온 순금 금괴.
하나는, 모든 죽은 자의 혼을 되살린다.
쿠와도리암으로 대피하면, 폭탄이 터지는 것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
하나는, 잃어버린 사랑조차 되살린다.
킨조의 바람대로 사랑하던 연인 베아트리체(의 후손)가 되돌아 온다는 의미.
예배당의 장치 자체는 롯켄지마를 대대적으로 공사하던 당시부터 '기회가 된다면 암호 풀이를 통해 차기 당주를 뽑는 시험을 해보고 싶다.'라는 킨조의 바램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비문의 수수께끼는 킨조가 후손의 생존을 눈치채고 그자에게 모든 올바른 권리를 주고 싶어서 만들어낸 것이었다.
하나는, 마녀를 영원히 잠들게 만든다. 편히 잠들라, 내 가장 사랑하는 마녀 베아트리체.
이전의 추측에서는 여기에도 말장난이 숨어있어 내 가장 사랑하는 마녀 베아트리체(My Beloved witch Beatrice)에서 폭탄이 터지는 시각인 0시(=O)를 넣어, M B O B = bomb(폭탄)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있었다. 실제로 해당 폭탄이 터지는 것을 멈추게 하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 진상 #===
※ 3대 베아트리체의 정체는 괭이갈매기 울 적에의 가장 핵심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이 문서에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킨조가 이 비문을 만들고 비문을 푸는 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물려주겠다고 선언한 이유는 EP7, EP8에서 드러난다. 킨조에게는 3대 베아트리체라고 불리는 사생아가 있었고, 킨조는 3대가 비문을 풀어 진정한 후계자가 되는 '기적'에 모든 걸 걸었던 것이다.

굳이 킨조가 그런 번거로운 일을 벌인 이유는 이렇다. 과거 킨조는 자신의 딸에게 해서는 안 될 끔찍한 짓을 저질러 그 사이에서 3대가 태어났고, 겐지는 킨조가 3대에게도 똑같은 짓을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아기와 고용인이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터지고 아기는 기적적으로 생명을 부지했다. 겐지는 킨조에게 아기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 후 복음의 집에 숨겨 키우게 된다. 몇 년이 지나 3대가 초등학생 정도로 성장하자 겐지는 아무래도 우시로미야가의 혈족인 3대를 롯켄지마섬에서 자라게 하고 싶어 사용인 신분으로 데려오게 된다. 그리고 정확히 언제쯤인지는 불명이지만 킨조는 우연히 3대의 다지증 수술 자국을 보게 되고, 모든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비문의 수수께끼는 3대를 정당하게 자신의 후계자로 인정받게 하고 모든 것을 물려주고 싶었던 킨조의 도박이였다. 킨조는 3대가 수수께끼를 푼다는 데 모든 것을 건 것이다. 이는 킨조가 계속 언급한 비문의 수수께끼는 '천만분의 일의 확률에 걸어 천만분의 일의 기적을 행하는 마법'이라는 말의 뜻이기도 하다. 겐지 역시 비문의 수수께끼를 보고 그 의미를 깨달았고, 3대에게 슬며시 힌트[6]를 주기도 한다. 사실 킨조의 진정한 목적은 베아트리체를 다시 만나 사과하는 것이였지만....

그러니까 10월 4일 시점에서 이미 비문은 풀려있었고 계승도 끝난 상태였다. 하지만 롯켄지마 살인 사건의 진범인 3대가 몰살을 벌이기 위해 비문이 풀렸다는 사실을 숨긴 후 다른 방식으로 이용한다.

3대는 비문을 푼 사람에게 200t의 황금, 우시로미야 당주권, 폭약의 존재를 모두 알려준다는 생각으로 비문을 풀도록 시켰다. 또한 비문을 푼 당사자가 우시로미야 배틀러이길 바라며 무수한 살인 계획을 세운다. 실제로 생각해 보면 배틀러가 2일 내로 비문을 풀 확률은 정말이지 낮다. 3대 자신도 상당히 오랜 시간을 들여 풀어낸 것이고 비문이 풀린 EP3와 EP7의 티 파티에서는 각각 우시로미야 에바의 엄청난 근성과 노력, 어른들 전원의 협력이라는 조건하에서 해석되었다. 그러나 그렇게 낮은 확률에도 결국 배틀러가 비문을 푼다는 것에 걸고 기적을 바란 것이다.[7]

3대는 모든 살인 계획을 비문의 내용에 맞춰 계획했고, 대신 누군가 비문을 풀면 자신은 황금과 당주의 권리를 그 사람에게 양도하고, 몰살 계획을 포기하기로 한다. 비문을 풀게 되면 폭탄 스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한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비문을 다른 사람이 푸는 데 성공한 EP3와 EP7의 티 파티에서 3대는 더 이상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다.[8] 문제편에서 킨조가 베아트리체를 되살리기 위한 제물 운운하는 건 후반부 가면 알게 되지만 페이크다.


[1] 해석은 비공식 한글 패치를 바탕으로 하였다.[2] 심지어 이쪽 풀이가 더 복잡하다.[3] 입 두 개, 즉 두 사람을 의미[4] 사실 1984년에는 한자 표기로 唭里岸이 주로 쓰였다. 단수이선이 있었던 시절의 역명도 唭里岸. 唭哩岸이라는 표기는 이 동네에 지하철역이 들어선 90년대 이전에는 거의 쓰이지 않았다고 한다.[5] 사실 여기에는 오류가 있다. 현재 '치리안'의 공식 로마자 표기 Qilian은 한어병음에 근거한 표기인데 대만에서 한어병음이 보편화된 것은 아무리 일러도 2000년대 초반이고 그 이전의 치리안(역)의 공식 표기는 Chili An이다.이 역시도 용기사07이 그런 것까지 생각했을 린 없으니[6] 킨조의 고향이 대만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7] 그리고 늦어버려 친족들 간의 살육은 멈출 수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배틀러는 쿠와도리암에 도착했다. 단순히 우연인지 살해 현장의 흔적을 따라간 것인지 비문을 스스로 풀어낸 건지 알 수 없지만 쿠와도리암이 비문의 최종 도착지임을 감안하면 비문을 푼 거나 마찬가지였다. 배틀러로서의 기억을 되찾은 토오야가 이쿠코와 함께 위서를 쓸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으로 추정된다.[8] 정확히 말하면 EP3에서는 비문이 풀리고 나서도 조지와 난죠를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