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5-22 21:34:16

가역성

비가역 반응에서 넘어옴
1. 개요2. 열역학에서의 가역성
2.1. 화학 반응에서의 가역성2.2. 관련 문서
3. 수학4. 관련 문서

1. 개요

가역성( / reversibility)은 반응 시 초기 상황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지의 여부를 일컫는 말이다. 가능하면 가역, 불가능한 것을 비가역성(irreversible process)이라고 한다.

2. 열역학에서의 가역성

'''열역학 · 통계역학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기본 개념 <colbgcolor=#FFF,#111><colcolor=#000,#fff>열역학 법칙{열역학 제1법칙(열역학 과정) · 열역학 제2법칙(엔트로피)} · 질량 보존 법칙 · 에너지 · 물질 · 온도(절대영도) · 압력 · (비열 · 열용량) · (일률) · (반응계 · 고립계) · · 밀도 · 기체 법칙{보일 법칙 · 샤를 법칙 · 게이뤼삭 법칙 · 아보가드로 법칙 · 이상 기체 법칙(이상 기체)} · 기체 분자 운동론
통계역학 앙상블 · 분배함수 · 맥스웰-볼츠만 분포 · 페르미-디랙 분포 · 보스-아인슈타인 분포 · 맥스웰-볼츠만 통계 · 페르미-디랙 통계 · 보스-아인슈타인 통계 · 페르미온 응집 · 보스-아인슈타인 응집 · 복잡계(카오스 이론) · 흑체복사 · 브라운 운동 · 역온도 · 위상 공간
열역학 퍼텐셜 내부 에너지 · 엔탈피 · 자유 에너지(헬름홀츠 자유 에너지 · 깁스 자유 에너지) · 란다우 퍼텐셜 · 르장드르 변환
응용 및 현상 현상 가역성 · 화학 퍼텐셜 · 상전이 · 열전달{전도(열전도율 · 전도체) · 대류 · 복사} · 판데르발스 힘 · 열처리 · 열량(칼로리) · 네른스트 식 · 물리화학 둘러보기
열기관 내연기관 · 외연기관 · 열효율(엑서지) · 열교환기(히트펌프) · 카르노 기관 · 영구기관 · 열전 소자
관련 문서 화학 둘러보기 · 스털링 근사 · 전자친화도 · 이온화 에너지 · 응집물질물리학 · 고체물리학 · 기계공학 · 화학공학 · 정보이론 · 맥스웰의 악마 · 볼츠만 두뇌 · 에르고딕 가설 · 브라질너트 효과 }}}}}}}}}

열역학에서는 가역성이 좀 더 엄밀한 의미로 정의되며, 이 정의에서의 가역 공정[1]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의 가역 공정의 정의는 쉽게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주변의 조건을 극소량 변화시켜 그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공정
이 때의 '극소'는 화학반응에서의 사례처럼 단순히 '꽤 작은'의 정도가 아니라, 무한히 작음을 뜻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두 명의 사람이 손바닥을 맞대고 서로를 밀고 있는 모습을 생각해 보자.
철수는 [math(F_1 = 1 N)]의 힘으로, 영호는 [math(F_2 = 2 N)]의 힘으로 서로를 밀고 있다. 이 경우 철수는 점점 밀리고 있을 것이며, 철수에게 [math(1N)]의 힘을 더해 주면 둘은 평형을 이룰 것이다. 그 상태에서 철수에게 미소량의 힘 [math(dF)]을 더 가해주면 그때부터는 영호가 밀리기 시작한다. 이 경우 공정의 방향을 바꿔주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미소량이라 할 수 없으므로 가역 공정이 아니다.

이번에는 둘의 힘이 극소량만큼 차이가 난다고 생각해 보자. 이 경우야말로 철수에게 미소량의 힘을 가해서 영호가 밀리게 할 수 있으므로 가역 공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둘의 힘의 차이가 무한히 작다면, 과연 철수는 어느 정도의 속도로 밀리고 있었을까? 사실 철수는 밀리고 있기는 한걸까? 이 상태는 평형에 무한히 가까운 상태라 할 수 있으므로 공정이 진행되기 위한 시간은 무한하며, 따라서 현실에서 가역 공정은 존재할 수 없음을 간단히 알 수 있다.

가역 공정에서는 엔트로피의 변화가 없으며, 일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카르노 기관처럼 열역학적으로 이상적인 모델은 모두 가역적으로 이루어짐을 전제로 한다.

2.1. 화학 반응에서의 가역성


물리화학
Physical Chemistry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colbgcolor=#87CEFA> 기본 정보 원소(할로젠 · 금속 · 준금속 · 비활성 기체 · 동위원소) · 원자(양성자 · 중성자 · 전자) · 분자 · 이온
물질 순물질(동소체 · 화합물) · 혼합물(균일 혼합물 · 불균일 혼합물 · 콜로이드) · 이성질체
화학 반응 · (앙금) · 작용기 · 가역성 · 화학 반응 속도론(촉매 · 반감기) · 첨가 반응 · 제거 반응 · 치환 반응 · 산염기반응 · 산화환원반응(산화수) · 고리형 협동반응 · 유기반응 · 클릭 화학
화학양론 질량 · 부피 · 밀도 · 분자량 · 질량 보존 법칙 · 일정 성분비 법칙 · 배수 비례의 법칙
열화학 법칙 엔트로피 · 엔탈피 · 깁스 자유 에너지(화학 퍼텐셜) · 열출입(흡열 반응 · 발열 반응) · 총열량 불변의 법칙 · 기체 법칙 · 화학 평형의 법칙(르 샤틀리에의 원리 · 동적평형)
용액 용질 · 용매 · 농도(퍼센트 농도· 몰 농도 · 몰랄 농도) · 용해도(용해도 규칙 · 포화 용액) · 증기압력 · 삼투 · 헨리의 법칙 · 전해질
총괄성 증기압 내림 · 끓는점 오름 · 어는점 내림 · 라울 법칙 · 반트 호프의 법칙
전기화학
·
양자화학
수소 원자 모형 · 하트리-포크 방법 · 밀도범함수 이론 · 유효 핵전하 · 전자 친화도 · 이온화 에너지 · 전기음성도 · 극성 · 무극성 · 휘켈 규칙 · 분자간력(반 데르 발스 힘(분산력) · 수소 결합) · 네른스트 식 · 준위
전자 배치 양자수 · 오비탈(분자 오비탈 · 혼성 오비탈) · 전자껍질 · 쌓음원리 · 훈트 규칙 · 파울리 배타 원리 · 원자가전자 · 최외각 전자 · 옥텟 규칙 · 우드워드-호프만 법칙
화학 결합 금속 결합 · 진틀상 · 이온 결합 · 공유 결합(배위 결합 · 배위자) · 공명 구조
분석화학 정성분석과 정량분석 · 분광학
분석기법 적정 · 기기분석(크로마토그래피 · NMR)
틀:양자역학 · 틀:통계역학 · 틀:주기율표 · 틀:화학식 · 틀:화학의 분과 · 틀:산염기 · 화학 관련 정보 }}}}}}}}}

화학 반응에서는 반응의 가역성을 역반응이 얼마나 쉽게 일어나느냐로 따진다.
이 때의 가역 반응의 정의는 쉽게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주변의 조건을 적당히 변화시켜 반응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반응

여기서 적당히라는 표현이 매우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풀어서 쓰면 다음과 같다. 모든 계는 충분히 오랜 시간이 흐르면 평형상태에 이른다. 물 속에 손을 넣고 빼는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손을 물 속에 넣고 가만히 기다리면 이러한 계는 평형상태에 이른다. 이러한 평형상태의 계에 에너지나 열을 가하면 평형상태에서 벗어나게 된다. 즉 손을 물에서 빼기 위해 손을 위로 올리면 손 주변의 물 분자가 손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힘을 받아서 평형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때 가역성은 이러한 평형상태에서 벗어난 변화가 굉장히 천천히 진행되어 각 순간이 또다른 평형상태에 있는가를 나타낸다. 즉 손을 몹시 천천히 움직여서 마치 매 순간이 손의 위치에 따른 평형상태에 있는 것과 같이 보이는 것이다. 이렇듯이 어떤 과정이 가역과정이기 위해서는 모든 순간 계가 평형에 이르러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교과서에서 가역과정을 설명할 때 무한히 작은 변화 혹은 무한히 오랜 시간동안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가역 반응의 대표적인 예로는 고등학교 때 배우는 사산화이질소와 이산화질소의 반응 [math(N_2O_4 ⇆ 2NO_2)]가 있다.
이 분해 반응은 온도가 높을수록 활발히 일어나며, 역반응은 온도가 낮을수록 잘 일어난다. 실온에서 두 반응은 비슷한 비율로 일어나며, 온도를 높여주면 정반응이 활성화되어 [math(NO_2)] 분자가, 온도를 낮춰주면 역반응이 활성화되어 [math(N_2O_4)] 분자가 많아짐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 외부 조건을 간단히 조작해서 반응의 방향을 바꿔줄 수 있으므로 가역 반응이다.

비가역 반응의 대표적인 예로는 연소 반응이 있다. 메탄의 연소 반응 [math(CH_4 + 2O_2 → CO_2 + 2H_2O)]는 대단히 쉽게 일어나는 반응이며, 생성물은 반응물에 비해 매우 안정한 상태이므로 주변의 조건을 아무리 변화시켜 봐도 그 역반응을 관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이 반응은 비가역 반응에 해당한다.

아무리 강력한 가역 반응에서도 역반응의 활성화 에너지를 넘는 분자가 한두 개는 존재할 수 있으므로, 미시적으로는 역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화학 반응성에서의 가역성은 개개의 분자보다는 반응 전체의 경향성에 초점을 맞추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2.2. 관련 문서

3. 수학

수학에서 말하는 가역성은, 어떤 원소가 역원이 존재하는지를 의미한다. 즉, 이항연산 [math(*)]와 항등원 [math(e)]가 주어졌을 때, [math(a)]가 가역이란 말은 [math(a*b=b*a=e)]를 만족하는 [math(b)]가 존재한다는 뜻이며, 이 때, 그 역원 [math(b)]는 [math(a^{-1})]로 나타낸다. 또한 가역성이 있는 원소를 가역원 또는 유닛이라고 한다.

가역성을 띠지 않는 원소의 예로 0이 있다. 0에 대한 곱셈의 역원이 있는지를 봐도 알 수 있다.

4. 관련 문서


[1] 열역학에서는 화학적 반응 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움직임 또한 다루기 때문에 가역성의 범위가 더 넓다. 그러므로 공정반응에 포함되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