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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5:08:17

병욱 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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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개3. 인생의 활엽수4. 이후

1. 개요

극초창기 고대 디시인사이드의 거대 사건 중 하나이자, 대한민국 최초[1]의 집단 사이트 테러 사건. 디씨와 나우누리 유머게시판 나우폐인들의 연합이 결성된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2. 전개

당시 사건 정리글
사건의 전말은 2002년 7월 5일, 서울대학교의 비영리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서울대 생활정보사이트)#의 구인구직 게시판에 어떤 투고자(안 모씨)가 글을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서울대생들은 단결하자."라는 제목으로 "주 2회 40만원 이하로는 과외알바를 하지 말자." 라는 '과외비 동결론'을 내세웠는데, 이 어이없는 글을 보고 당시 디씨의 주류세력이었던 햏자들은(이때는 고대문명기인 아햏햏의 시대였다) 이 글을 디씨 게시판에 퍼다날랐고, 나우폐인들도 나우누리 유머게시판에 이 글을 퍼다 날랐다.

당시 사건이 이렇게 커진 데는 투고자의 대응 어그로 또한 한 몫하였는데 자신의 글에 부정적인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하자 "못사는 분들 얘기는 왜 나오지? 그러면 당신은 나중에 어떤 일을 하건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생활보호대상자보다는 나으니까 찍소리 안 하겠군요."(당시 40만원이면 못 사는 분들 한달 생활비보다 많은 돈이라는 얘기가 나왔음) 등의 글을 쓰며 어그로를 끌었다.

이에 2002년 7월 12일 저녁부터 마침내 햏자들과 나우폐인들이 연합하여 스누라이프 게시판을 무서운 기세로 털기 시작, 익명의 투고자의 홈페이지가 발견되고 신상까지 까발려지게 되었다. 그러다 7월 13일에는 디시인사이드 엽기 갤러리에 투고자의 이름으로 "재미있군. 해볼때까지 해봐라. 요즘 벌금 세다던데..."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처음에는 낚시로 여겨졌으나 IP조회 결과 본인임이 드러나면서 더욱 디시와 나우폐인의 공격력을 높이기도 하였다. 가뜩이나 타오르는 불에 지 스스로 더 불을 세게 지피고 앉았다

이 투고자의 이름이 병욱이었기 때문에 후대에 이르러 이 사건은 '병욱대첩'이라고 명명되었다. 이 사건은 언론에 기사화되기도 하는 등 당시로써는 온오프라인으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인터넷 문화의 태동기에 벌어진 일이니만큼 현재의 병림픽과는 차이가 크다. 처음에는 철없는 과외비 담합론에 분노한 사람들이 진심어린 키배를 전개하였으나 나중에는 관계없는 온갖 이상한 글들로 스누라이프 게시판이 가득 채워지면서 의미없는 키배로 변질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때 쓰여진 글들은 다음과 같다(출처: #).
"고구마가 잘 안 팔려요, 제발 1000원만 주세요", "아햏햏", "아빠, 이번엔 내가 먼저 아빠를 부를께", "명박아~", "웬일이야 이 늦은 시간에. 무서운 꿈 꿨구나", "이거 뒷북아니에요?" 등 엉뚱한 발언이 있는가 하면 무의미한 글자와 기호, 단어를 늘어놓은 답글도 있다. 또 '리플'이 빠르게 늘어가자 자체적으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2000, 3000, 4000번째 리플 먹기'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스누라이프는 이러한 대규모 공격에 매우 당황하였으나 달리 대응할 방법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털릴 수밖에 없었다. 사건 이후 이들은 오귀스트 로댕의 '칼레의 시민들'상을 게제함으로써 사회지도층이 될 사람으로써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자는 뜻을 밝혔으나 서울대 특권의식으로 비춰져 더욱 까이는 계기가 되었을 뿐이다.

3. 인생의 활엽수

이때 문제의 투고를 올린 안모씨가 햏자들과 싸우던 중 '인생의 활력소'를 '인생의 활엽수'라고 잘못 입력하는 일이 발생했고, 자기보다 못난 것들이 까분다는 태도로 일관하던 안모씨의 이 실수는 바로 햏자들에게 포착되었다. 당연히 햏자들은 '인생의 활력소'도 제대로 몰라 '인생의 활엽수'라고 한다고 신나게 그 자리에서 까기 시작. '활력소'와 '활엽수'의 발음이 비슷하긴 하지만 실수라고 넘어가기에는 어려웠던 것. 이로 인해 아햏햏 초기에 '활력소'라는 말 대신 '활엽수'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었다.

4. 이후

파일:o49bu0x.jpg
김풍 <폐인의 세계> (2002)에 그려진 병욱대첩

이 사건은 한국 네티즌들의 공격성에 불을 지핀 대표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으며, 이후 이들의 폭력성은 DDoS 공격 등으로 발전하여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이 사건의 1년 뒤인 2003년 병욱대첩의 주인공이 안양의 모 학원 강사로 있다는 글이 올라왔으나 현재로써 그의 소재는 알길이 없다.

이 사건으로 스누라이프에서 외부인은 글을 읽을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과외비는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평균 40만원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카더라
열정 페이?
xx: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왜 과외비는 그대로냐!

여담으로 과외비가 오랫동안 오르지 않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 때문이다. 엄연히 시장논리. 특히 2000년대 이후 인터넷 강의가 보급되면서 명문대라고 할지라도 일개대학생들에 비해 훨씬 뛰어난 스타 강사들의 강의를 전국 어디에서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들을 수 있게 되면서, 특수한 목적이 아닌 한 과외는 비교우위를 잃어가게 된 것이며 앞으로도 거의 오르지 않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과거같은 고시급은 무리인 셈.
[1] 하지만 정말 최초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이미 그 전에도 인터넷 싸움 문화는 활성화되어 있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