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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00:11:46

베르디 자작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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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자작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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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1]
프로필
<colbgcolor=#b6696a> 나이 불명
가족 관계 베르디 자작 (남편)
룩스 베르디 (아들)
신분 베르디 자작부인
동대제국 황후의 시녀[2]

레이디 라스타의 시녀

동대제국 황후의 시녀[3]

동대제국 황녀의 유모[4]
1. 개요2. 작중 행적
2.1. 본편2.2. 외전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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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라스타의 시녀. 본래는 나비에의 시녀였지만 라스타에게 시녀와 하녀가 필요하다는 소비에슈의 움직임으로 제 의지와 상관 없이 체념하듯 라스타 휘하로 들어갔다.[5] 다른 사람들에게는 박쥐, 배신자 취급을 받으나 마음만은 나비에의 편이다. 그러면서 제 직책에 맞게 싫어하는 티를 내지 않으며 라스타와도 어찌 잘 지내려하는 물렁한 선인.[스포일러]

2. 작중 행적

2.1. 본편

사냥 나갔던 소비에슈가 우연히 라스타를 데리고 오는데, 이때 소비에슈는 나비에의 시녀들로 하여금 라스타를 씻기게 한다. 이후 다른 시녀들과 함께 나비에에게 불만을 표출한다.

소비에슈가 나비에에게 라스타의 시녀를 직접 구하라는 요구를 했음을 알게 되자, 당연히 나비에의 시녀들은 분노를 표출하고, 엘리자 백작부인 역시 매우 기가 막혀해 손으로 이마를 짚는다. 엘리자 백작부인에게 부채질을 해주면서도 나비에를 달래듯 그래도 이 자리에 로라가 없어서 다행이라며, 성질이 불같은 아이이니 들었다가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디로 튈지 모를거라고 말한다.

아들 룩스의 도박 문제와 남편 베르디 자작의 여자 문제 때문에 영지로 내려간다. 하지만 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되고, 나비에에게 5천 크랑 정도만 빌려달라고 부탁한다. 아들 룩스와 남편 베르디 자작이 사고치는 건 이미 여러 번 있던 일이였고, 나비에도 그녀의 시녀들도 이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나비에에게서 5천 크랑을 빌리게 된다. 꼭 갚겠다며 연신 인사를 올린 후 바로 영지로 내려간다.

이후 소비에슈로부터 라스타의 시녀 직을 하라는 지시가 떨어지고,[7] 이를 마지못해 받아들이고 만다. 나비에와 그녀의 시녀들에게는 사람을 보내 집안일 때문에 나비에의 시녀 직을 그만두겠다는 전언을 보낸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나비에와 나비에의 시녀들, 서즈 공주는 자신이 라스타의 옆에서 라스타의 시녀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 베르디 자작부인이 불과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자기가 모시던 사람의 적의 휘하로 들어간 상황에 격분한 로라는 그녀를 걱정하던 태도마저 버리고 '미친 거 아니냐'고 소리친다. 아예 나비에는 베르디 자작부인이 처음부터 돈이 목적이기에 자기 편이 아니진 않았을까 의심까지 했을 정도.

'하인리 왕자가 자신의 편지 상대를 찾는다'는 소문이 퍼지자, 라스타의 살롱에서 귀족들과 릴테앙 대공은 그에 대한 소문을 떠들다 돌아간다. 자신이 한 마디도 말을 안 했던 것을 두고 라스타가 대놓고 혹시 나비에에게 돌아가고 싶은거라면 자신에게 말해도 괜찮다고 말하자 정말로 그런게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라스타는 자신을 불신한다. 이를 눈치채 정말로 나비에에게 돌아가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며 변명한다. 이에 라스타가 하지만 그렇게 보였다고 딱 잘라 말하자,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하인리 왕자가 찾는 익명의 편지 상대가 나비에라는 사실을 불어버린다!!![8]

뜻밖의 사실에 라스타와 라스타의 옆에서 부채질을 해주던 체리니가 놀라 정말이냐고 묻자 맞다고 말해주면서도, 나비에라면 아마 하인리 왕자라고 해도 나서지 않을것이라며 그녀는 자존심이 강하다[9]고 말한다. 이에 체리니가 낄낄 웃으면서 황후와 하인리 왕자가 서로를 모르는 상태에서 편지를 주고 받는건 확실하냐고 묻자 지금에서야 나비에도 사실을 알았겠지만, 당시에는 편지 상대가 하인리 왕자라는 걸 몰랐다는 사실까지 불어버린다.

한참을 생각하던 라스타가 나비에와 하인리가 주고 받던 편지 내용에 대해 조금 알 거라고 슬쩍 떠보자 이에 수긍한다. 그러다 라스타는 그럼 편지 상대를 체리니인 것처럼 꾸밀 수 있지 않겠냐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놀라서 하인리 왕자를 속이자는거냐고 기겁해한다. 라스타는 웃으면서 체리니의 치맛자락을 잡고서 옆에 앉힌 후 속이자는 게 아니라 그냥 "장난"을 좀 치자는 것 뿐이라는 말을 한다. 이에 머뭇거렸으나 라스타가 나비에는 절대로 자신이 편지 상대라고 나서지 않을거란 자신의 말을 상기시키자, 그래도 왕족을 속이는 일이라며 재차 기겁해한다. 하지만 라스타가 편지 내용은 아냐고 묻는다. 자신은 가장 최근 내용은 모른다며 혹시라도 하인리 왕자가 그 일에 관해 물을 수도 있다고 여전히 기겁해하지만 라스타는 묻지 않을 수도 있다고 대꾸한다. 대답을 여전히 머뭇거리지만 라스타가 어떻게 편지를 주고 받았는지, 중간에 다른 사람에게로 넘겼는지 등을 추궁하자, 대답을 계속해서 머뭇거린다. 이에 라스타는 아닌 게 들키면 그냥 장난'쳤다 말하면 된다며, 안이 잘 되면 체리니도 하인리 왕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꼬드기자, 결국 라스타가 원하는 말을 해버리고 만다.[10]

라스타에게 로테슈 자작이 찾아왔다고 전한다. 라스타는 무의식적으로 로테슈 자작을 예전 호칭인 '영주님'이라고 칭한 것에 놀라 단호하게 돌아가라고 하라고 거듭 말하고, 머뭇거리다가 '들여보내주지 않으면 후회할 일이 생길건데 괜찮겠냐'는 로테슈 자작의 협박을 전한다. 이에 분노한 라스타가 '그 남자가 그렇게 말했냐'고 분노를 표출하고서 '어디 그 뻔뻔한 낯짝 좀 봐야겠다'며 들어오라고 말하자 로테슈 자작을 들여보내준다. 로테슈 자작이 라스타에게 황제의 정부가 된 것을 의례적으로 축하하자, 라스타와 로테슈 자작을 번갈아 쳐다본다. 라스타가 자신을 노려보자 라스타의 방에서 나간다.

동궁과 서궁으로 나누어지는 길에서 나비에, 아르티나 경과 만나게 된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아무도 없단 걸 확인하고 나비에에게 '잠시만 이쪽으로 와달라'라고 손짓을 하지만 이를 본 아르티나 경은 그런 자신의 태도에 기가 막혀해 소리치고, 나비에도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나비에와 아르티나 경 모두 자신을 경계하는 것에 잠시 눈이 흔들리지만 이내 울 것 같은 표정을 하다가 다시 주위를 둘러본 후 나비에에게 다가와 급히 할 말이 있어서 왔다며, 비록 자신은 나비에의 시녀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걸 말하지 않으면 마음이 계속 불편할 것 같다고 말한다. 아르티나 경이 자신을 호통치려한 것에 나비에는 아르티나 경을 제지한 후 '계속 말해보라'는 신호를 보내고, '로테슈 자작이 라스타의 약점을 쥐고 있는 것 같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라스타의 약점에 대해 말하려던 찰나 누군가가 있음을 눈치채 황급히 수풀 쪽으로 달려간다.

소비에슈나비에에게 '라스타는 그저 정부일 뿐이고 황후는 너다'라고 말한 것을 우연히 듣고 충격을 받은 라스타에게서 역대 황제의 정부들 중 평생 황제에게 사랑을 받은 정부가 있었냐는 질문을 듣는다. 없진 않았지만 많지는 않았다는 대답에 우울해하는 라스타에게 황제에게 총애를 받진 않더라도 황제와의 사이에서 가진 아기가 있다면 황실과 연이 끊어지지 않는다며, 라스타의 아이가 라스타의 힘이 되어줄거라고 위로하지만 라스타에게서 '난 사랑하고 책임질 수 있는 아기를 원하지, 내 아기를 이용하고 싶진 않다'는 말을 듣는다.

라스타의 임신 축하 연회 날, 에르기로부터 나비에가 축하 선물로 준 장식용 보검의 의미[11]를 알게 된 라스타는 사람들 앞에서 '황후께서는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나와 아기를 무시하셨다', '이렇게 거침없는 분이신데, 황자나 황녀를 나중에 괴롭히시지 않겠냐'고 주장하며 나비에를 모함하는 동시에 본인의 아기를 황자녀로 호칭한다.

라스타의 발언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물론, 소비에슈까지 놀란다. 이윽고 소비에슈는 '이런 것도 가르치지 않고 무얼 했냐'는 질책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을 매섭게 째려본다. 소비에슈의 매서운 시선에 고개를 숙이지만, 자신도 구구절절 설명하자면 변명거리는 많았고, 라스타와 속을 터놓는 이야기를 한적이 없었는데다, 속내는 커녕 일상적인 이야기조차 나누지 않았기에, 당연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설명할 기회가 없었다고 억울해하다, 이내 그렇다고 먼저 이 부분을 설명할 수도 없는게, 묻지도 않았는데 뜬금없이 '당신이 낳은 아이는 황자녀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면 라스타는 시비라고 생각할거라고 생각한다.

드레스 도안을 살펴보던 라스타가 디자이너를 내보낸 후 시름에 잠겨있자, 라스타에게 다가와 자신이 적당히 알아보겠다고 말하지만, 거절당한다. 그 순간 새로운 하녀 델리스[12]가 소란을 부리며 들어오고, 이에 호들갑스럽게 떠들지 말라고 델리스를 꾸짖는다. 델리스로부터 나비에가 티파티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하는 라스타에게 이맘때쯤이면 나비에는 수도에 사는 귀족 영애들을 모아 놓고 티파티를 연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라스타의 방 문 앞에 서 있던 중 나비에와 마주치게 된다. 나비에를 보고 놀라 눈을 휘둥그레 뜨지만 나비에가 가만히 자신을 바라고자 허둥거린다. 자신의 태도에 불쾌해한 나비에가 자신을 지나쳐버리자, 눈물을 글썽이며 애처로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본다. 나비에가 다시 고개를 돌리려하자 그녀에게 작게 속삭이고는 문 뒤쪽으로 가버린다.[13] 이윽고 라스타의 방에서 나온 소비에슈가 익숙한 장미 입욕제 향기를 맡고서[14] 의아해해 자신과 하녀를 불러 혹시 나비에가 다녀갔냐고 묻자, 나비애를 본 적이 없다고 대답해 못 본 척 해준다.

라스타가 정식으로 동대제국의 황후가 된 날, 자신이 웃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라스타는 자기가 황후의 방에 들어온 게 싫은거냐고 억지를 부린다. 그런 게 아니라고 부정해보지만, 라스타는 자신의 옛 주인인 나비에를 그리워하고 있는거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고서 자신의 표정을 트집잡고 위협하기까지 한다. 이에 두려워하다가 응접실에 즉위 축하 선물이 오지 않았음을 털어놓으며 과거 나비에가 서궁의 주인이 되었을 때는 귀부인들과 영애들이 보내온 즉위 축하 선물로 응접실이 가득 찼었다고 언급한다.[15] 자작부인이 당시 그 선물들을 처리했었다고.

베개를 갈아주다가 라스타가 숨겨놓은 파랑새 깃털을 발견한 델리스는 라스타에 의해 파랑새 사건의 누명을 쓰게 된다. 델리스는 아니라고 소리치며 억울해하다가, 자신과 기사에게 도움을 구했으나 이를 외면해버리고 만다. 라스타는 델리스에게 '황후를 저주했다'는 거짓 누명까지 뒤집어씌워버리는 것도 모자라, 입막음이랍시고 혀가 잘린채 감옥에 갇히는 잔인한 형벌을 내리고, 이를 보고 경악한다.

라스타가 신입 하녀에게 의자로 맞아 이마에서 피가 나자 궁의를 부르라고 지시한다. 이후 라스타는 신입 하녀를 밀고한 다른 하녀에게 선물을 주고 하녀의 어머니를 황후의 면책 특권으로 출소시키자, 그 하녀의 어머니가 사람을 셋이나 독살한 흉악범임을 근거로 들며 반발했으나 무시당한다.

태어난 라스타의 딸 글로리엠을 보고서 감격해하며 라스타에게 글로리엠을 안아보라고 권유하지만 거부당한다.

글로리엠을 떼어놓았던 소비에슈라스타에게 글로리엠을 돌려주자[16] 기뻐하며 라스타에게 글로리엠을 안겨주지만, 하필 라스타는 로테슈 자작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가 재발한 바람에 글로리엠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대형사고를 치고 만다. 라스타가 "살아있냐?"는 말을 하자 이전 델리스와 신입 하녀의 일을 떠올려 '봐서는 안 되는 것'을 봤다고 판단해 그녀가 이 일을 자신에게 뒤집어씌울거라 여긴디. 적당히 둘러대고는 그대로 글로리엠을 안은 채 동궁으로 뛰어가 소비에슈에게 라스타가 글로리엠을 바닥에 내동댕이쳤음을 고하지만, 자신을 뒤쫒아온 라스타가 누명을 뒤집어씌운다. 그때 파랑새가 매섭게 울어대면서, 소비에슈는 글로리엠을 궁의에게 맡긴채 침실로 들어가 새장을 가져온다. 파랑새는 라스타를 보자마자 더욱 매섭게 울어대고, 라스타가 글로리엠을 내동댕이쳤다고 확신한 소비에슈는 매우 분노해 라스타를 내쫓는다. 직후 소비에슈로부터 글로리엠의 유모 자리를 제안받고 바로 수락한다.

소비에슈글로리엠을 아끼며 직접 돌보는 모습에 흐뭇해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해한다.[17]

소비에슈글로리엠을 한동안 데리고 다니지 않다가 오랜만에 글로리엠을 찾아와 안으려고 하자 얼른 글로리엠의 편을 들며 소비에슈가 글로리엠을 다시 아껴주기를 바란다.

여전히 멀리하긴 하지만 계속 아기방에 찾아와 글로리엠을 보살펴주는 소비에슈의 모습을 보며, 소비에슈가 갑자기 눈물을 보이자 잠시 아기방에서 나간다.

친자 검사 당일에 마차에 타려는 라스타 앞에 글로리엠을 품에 안고 나타난다. 라스타가 베르디 자작부인에게 "당신도 공주가 폐하의 친딸이 아니라고 생각해?"라고 차갑게 묻자 왜 라스타가 이런 질문을 하는지 의아해하지만 "저는 공주님이 황제 폐하의 친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순순히 대답한다. 공주의 유모이니 당연한 대답이지만 라스타가 자신에게 진짜 묻고 싶은건 다른 일일 것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라스타가 끝내 다른 질문을 하지 않고 먼저 떠나자 찝찝한 마음을 가진채 다른 마차에 올라탄다.

글로리엠소비에슈의 친딸이 아니라 알렌의 딸이라고 밝혀지면서[강스포일러] 친자검사가 마무리되자 신관에게서 글로리엠을 건네받는다. 다른 마차에 탄 뒤 소비에슈를 따라가면서 글로리엠을 꼭 껴안고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공주님. 누가 뭐래도 제겐 공주님이십니다."라고 중얼거린다. 글로리엠을 태어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쭉 보살펴왔기에 이미 너무 정이 붙어버렸고, 설령 공주가 아니라고 해도 상관없어졌다고 한다. 그저 고귀하게 태어나 아무 죄 없이 모두의 손가락질을 받게 될 글로리엠을 가엾게 여긴다. 이내 글로리엠에게 "공주님, 폐하께서는 공주님을 사랑하신답니다. 폐하께서 지금은 잠시 화가 나셔서 그래요. 곧 공주님을 안고 챙겨주실거에요."라고 말한다. 또한 속으로 부디 소비에슈도 자신처럼 그간의 정이 남아서 글로리엠을 너무 박하게 대하지 않기를 바란다.[19]

소비에슈의 명령으로 공주 자리에서 폐위되고 공주 방에서도 내쳐진 글로리엠을 빈방에서 보살피게 된다.

카를 후작을 통해 소비에슈에게 글로리엠이 아프다는 소식을 전한다.[20]

에르기로부터 글로리엠을 데리고 외국으로 도망가 사는게 어떻냐는 제안을 듣게 된다.

결국 에르기의 제안을 받아들인 건지 라스타가 폐위된 후 글로리엠을 데리고 도망쳤다고 한다. 소비에슈도 이를 묵인하고 탈출을 도와주는 건 물론 두 사람이 남왕국으로 도피해 가짜 귀족으로 편안히 살 수 있게 하라고 지시한다.[21]

글로리엠을 안고 함께 같은 마차에 탄 에르기에게 솔직히 에르기가 왜 글로리엠을 돕는지 모르겠다고 묻는다. 이에 에르기가 소비에슈 황제라면 글로리엠이 수치스럽다고 죽일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소비에슈는 그 정도로 독하진 않는다고 딱 잘라 말한다. 하지만 에르기는 죽인다는 건 자신의 억측일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죽이지 않더라도 부모가 모두 노예이니, 글로리엠 역시 노예가 될 건데, 그것만으로도 가엾다고 현실을 일깨워준다. 이에 심란한 눈으로 에르기를 쳐다본다. 라스타에 대한 감정과는 별개로 에르기를 꺼림칙하게 여기면서도 모두가 라스타와 라스타의 핏줄을 등한시하는 와중이라, 글로리엠과 함께 도망칠 수 있게 해준다는 에르기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된다. 그게 며칠 전의 일이었고 이미 수도에서 어느 정도 떨어졌지만, 왜 에르기가 굳이 글로리엠을 돕겠다고 나서는건지 알 수 없어 꺼림찍한 기분을 쉬이 떨치지 못한다. 이런 자신의 불신을 눈치챈 에르기는 가볍게 웃으면서 자신이 베르디 자작부인과 공주를 돕는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것이고 이후로 엮일 일도 없다고 지적한다. 그 말에 그게 왜 자신과 글로리엠을 돕는지에 대한 대답은 되지 않는다고 반문한다.

결국 에르기는 냉정하게 자신은 도움받으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라며, 도움을 원하지 않는다면 거절하고 가면 된다고 일갈하고서, 자신을 설득해서까지 도울 필요는 없다고 지적한다. 불쾌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사실임을 인정한다. 또한 자신이 에르기의 도움을 받아 모험을 해 볼지, 그의 도움을 받지않고 소비에슈의 결정에 글로리엠을 떠맡길지 결정하면 될 뿐이라는 사실도 상기한다. 그런데도 에르기의 제안을 받아들여 여기까지 온 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선택이였으며, 그 이유는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내내 곁을 지켜온 소중한 글로리엠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결정을 한 모양이라고 묻는 에르기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해서 나아질 상황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글로리엠을 더욱 꽉 안는다. 에르기는 자고 있는 글로리엠을 내려다 보며 라스타를 너무 많이 닮아서 불안하다고 중얼거린다. 그 말에 바로 아기용 망토를 꺼내어 글로리엠의 위를 덮는다. 자신도 라스타의 얼굴을 아는 사람이 본다면 곤란해질 정도로 지나치게 라스타를 쏙 빼닮은 글로리엠을 걱정한다. 이어서 에르기는 혹시 소비에슈 황제가 쫒아올지도 모르니 서둘러 가는게 나을 거라며, 보나마나 좋은 뜻은 아닐 거라고 충고한다.

도망치는 와중에 칭얼거리지도 않고 곤히 잘 자는 글로리엠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흐뭇해한다. 힘들긴 했지만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탈출하고 있었고, 기사들의 검문은 약했으며 사람들도 친절하게 대해서 이대로라면 몇 시간 후에 국경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 여기고 안도해한다. 글로리엠의 종아리를 주무르며 상시천을 해결해주던 코샤르를 떠올린다. 원래 이 근방은 상시천에게 피해를 입었으나 트로비 공작에 의해 벌을 받은 코샤르가 취미삼아 상시천을 막아낸 탓에 코빼기도 보이지도 않고, 듣기로는 상시천은 서대제국으로 갔다고 하니 에르기가 주선해 준 곳으로 가는 동안 상시천과 마추칠 일이 없다 생각한다.

마침내 파르메 지방에 도착하자 잠시 화장실에 들르기 위해 글로리엠을 데리고 마차 밖에 나온다. 근처의 여관에서 음식을 산 뒤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와 음식이 완성되기만을 기다리던 찰나 수근거리는 사람들로부터 기사들이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자를 급히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자'가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음식을 받지 않고 황급히 마차로 돌아와 에르기가 주선해 준 마부에게 빨리 가달라고 재촉한다. 다행히도 검문이 강화되기 전 아슬아슬하게 파르메 지방에서 빠져나간다. 황급히 글로리엠을 끌어안으며 사실 검문이 너무 약했던 것에 스스로도 소비에슈가 글로리엠에게 일말의 애정이 남아 탈출시켜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렇게 잡으려 드는 것에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문득 에르기가 글로리엠을 보고 한 말을 떠올리고 불안해한다.

다행히도 마차와 말 모두 튼튼하고 마부 역시 솜씨가 좋았던 덕분에 마차는 빠른 속도로 동대제국에서 벗어난다. 글로리엠이 깨어나 울음을 터트리지만 국경을 벗어났다는 사실에 더욱 안도하던 찰나 동대제국에 돌아온 상시천[22]에게 습격당해 마차가 빙글빙글 돌고 만다. 이 상황에서도 글로리엠을 보호하기 위해 꼭 끌어안았으나 누군가가 마차 문을 뜯어 자신들을 끌어내자 글로리엠을 지키기 위해 손을 뻗는다. 그러나 마차를 습격한 상시천의 천주 켈트렉이 글로리엠을 보고 황당해하는 도중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만다. 거기다가 켈트렉에 의해 마차 안에 있던 보석들과 돈까지 빼앗기고, 글로리엠을 본 상시천의 부천주가 자신의 딸로 삼기로 마음먹고 아이를 유괴하면서 글로리엠마저 뺏기고 만다. 이후 기사들에게 부상을 입은 채로 발견된다.

이렇게 허무하게 글로리엠을 유괴당한 걸로도 모자라 한때 주인으로 모셨던 라스타마저 황후 자리에서 폐위되고 탑에 유폐당하자, 공포에 질려 자살하고 사후에도 동대제국 역사상 가장 악한 황후로 기록되어 두고두고 욕을 먹게 되었다. 베르디 자작부인도 그런 라스타의 측근 시녀로 일했던 만큼 랑트 남작처럼 라스타와 한패로 몰려, 남은 평생을 가족들과 함께 세간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힘든 삶을 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에 나비에를 배신하고 라스타에게 붙었다는 사실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있는데다, 베르디 자작가의 수입 대부분을 책임지던 황실의 시녀 자리마저 해고당한 거나 마찬가지니, 가문 전체가 몰락하고 배신자라고 욕이나 먹지 않는게 다행인 수준이다.[23][24]

2.2. 외전

이후 언급된 바에 의하면 근처의 고아원이나 민가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글로리엠은 찾지 못했고, 소비에슈로부터 피가 잔뜩 묻어 찢어진 글로리엠의 아기옷을 발견했으니 괜한 짓은 그만두라는 말을 들었다고. 이후로는 내내 저택에 틀어박혔다고 한다.

한참동안 언급되지 않다가 등장한다. 상시천이 나비에의 밑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이 실린 신문을 보던 하녀가 나비에는 서대제국으로 간 후로 잘 나간다며, 서대제국이 더 맞는 것 같다고 감탄하자 황족으로 태어났더라면 더 날아오를 사람이였다며, 어디서든 잘 할거라고 말한다. 하녀는 자신이 나비에와 잠시 알고 지냈다고 말한다. 뜨개질을 하다가 대답 대신 고개를 숙이며 우울해한다. 여기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베르디 자작부인은 가장 위태롭고 불안했던 일 년이 지나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나, 나비에를 배신했던 일, 그녀의 배신에 울음을 터트리던 라스타의 모습, 태어났을 때부터 길러왔고, 그토록 지키고자 했으나 상시천의 습격으로 잃어버린 글로리엠이 떠올라 오히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고 한다.

자신이 우울해하는 게 하루 이틀이 아니었기에 하녀는 계속 신문을 보면서 야생 들개 같던 놈들이라 아무도 밑에 두지 못했다며, 상시천이 나비에의 밑으로 들어간 걸 신기해한다. 이어서 상시천이 아이들한테는 약했던 모양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 설마 상시천이 그러겠냐고 부정한다. 하지만, 하녀는 상시천이 아이들을 주워서 길렀는데 그 중 한 명이 치유 마법사로 발현했고, 그 치유 마법사가 나비에에게 충성을 맹세한 게 상시천이 나비에의 밑으로 들어간 계기가 됐다고 알려준다. 그 말에 뜨개질을 내려놓고서 고개를 돌린다. 상시천이 글로리엠을 유괴할 때 '아이를 내다버려라'라고 말했던 걸 떠올려 상시천이 글로리엠을 데려갔다는 걸 눈치챈다.

이후 계속 상시천 마을을 찾아와 글로리엠을 찾았으나, 그때마다 상시천 마을 입구를 지키는 병사에게 계속 거부당했다고 한다. 이후 모테로부터 자신이 딸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시천 마을 입구에서 며칠째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시시와 만나게 된다. 시시는 자신이 귀족의 딸인데, 아주 어린 시절에 상시천에 의해 입양을 가장한 유괴를 당한 후로, 상시천 도적에 의해 길러졌다고 사정을 설명한다.

저택으로 시시를 데려온다. 시시는 이미 열이 심한 상태였기에 의사를 불러 치료하게 한다. 하지만 시시는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고, 얼음 주머니를 새로 가지고 오려한다. 시시가 자신을 붙잡자 얼음 주머니를 새로 가지고 오려는거라고 말하고서 하녀에게 뜨거운 수프를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시시가 정말로 자신의 딸이 맞는거냐는 질문에 대답 대신 힘없이 웃는다. 하녀가 얼음 주머니를 가지러 가자 방으로 돌아온다. 전후사정이나 나이도 맞고, 은발을 가지고 있으며, 외모도 라스타와 닮긴 했지만, 정작 시시에게는 라스타와 그녀의 두 자식인 안, 글로리엠에게 있는 천사같은 분위기가 없었기에 정말로 시시가 글로리엠이 맞는지 의문을 품으면서도, 안을 보러 림웰 영지에 갔을 때, 안의 외모가 알렌을 닮아가던 걸 떠올려 글로리엠도 얼굴이 변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시시는 자신은 늘 친부모를 찾고 싶었다고 말하며, 자신을 찾으러 온 거냐고 묻는다. 두 손으로 시시의 한 손을 잡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소비에슈가 보낸 심부름꾼으로부터 '은발의 아이를 찾아서 데리고 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한 번만 얼굴을 보여줄 수는 없겠냐'는 부탁이 담긴 편지를 받게 된다. 몇 년 전 소비에슈로부터 그가 자신이 글로리엠을 데리고 먼 나라로 떠날 수 있게 검문을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걸 떠올려 시시에게 이야기를 해주어야하는지 고민한다.

계속 침실에만 있던 중 시시는 빛의 야시장[25]을 구경하며 본 것들에 대해 떠들어대면서 즐거워한다. 편지를 받은 후로 그에 대해 생각을 좀 하고 있었고 여러번 생각했지만, 역시 본인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말해주기로 했다며 시시가 동대제국의 공주라고 말한다. 사정을 설명하고서 신전에서는 공식적으로 공주가 소비에슈 황제의 친딸이 아니라고 판명되었지만, 소비에슈 황제는 공주를 잃은 후로 매우 괴로워하다가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마음의 병을 얻었다고 설명한다. 이후 소비에슈 황제는 자기 딸에게 해코치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시시에게 말해준 것이라며 의견을 묻는다. 이때 베르디 자작부인이 시시에게 말하지 않은 사실들이 밝혀지는데, 베르디 자작부인도 시시가 라스타를 빼닮지 않다는 걸 알고있었다. 정황상 시시가 글로리엠이 맞다고 판단했지만 만약을 대비해, 소비에슈에게 편지로 '시시가 글로리엠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시시가 글로리엠이 맞다면 소비에슈는 시시를 공주로 복원시켜줄 수는 없지만, 부유하고 편안한 삶을 살게 해줄 능력이 있었기에 시시가 잘 살기를 바랐던 것.

베르디 자작부인의 말에 시시는 소비에슈가 친아버지라고 여기고 그를 한 번 만나보겠다고 말한다. 시시는 자신의 양부모는 친자식에만 관심을 보이고 자신을 냉대했기에 친부모를 찾고 싶었고, 베르디 자작부인 어머니라고 생각했을 땐 매우 기뻤다고 말한다. 이내 친아버지가 마음의 병이 생길 정도로 딸을 그리워한다면, 만나보고 싶다고 설명하며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자기가 가장 잘 안다고 말한다.

소비에슈를 만나기 위해 단장을 한 시시를 황궁으로 데려가주려한다. 하지만 시시는 긴장해서 혹시 소비에슈가 실망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소비에슈는 자기 딸이 건강히 자란 것만으로도 기뻐할 것이라며 시시를 안심시켜준다. 그러나 마차를 타고 황궁으로 가는 내내 시시는 긴장해서 떨고 있었고, 이를 보다못해 시시를 안심시켜주기 위해 창밖을 보여주며 글로리엠이 갓난아기일 때 소비에슈는 유모차를 직접 끌고 다녔고, 손가락만 움직여도 기뻐했다고 말해준다. 시시는 원래 황궁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냐고 묻는다. 공개정원에는 늘 사람들이 많았지만, 라르스 황녀와 카이사 황자의 생일 연회 날에는 더욱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알려준다. 마차에서 내려 시시를 소비에슈에게 데려다준다. 시시가 소비에슈를 '아버지'라고 부른 것에 놀라서 두 사람을 바라본다.

카이사, 라르스의 생일 연회 날 카이사, 라르스 남매를 보기 위해 연회에 참석했으나, 나비에를 배신한 일 때문인지 카이사, 라르스 남매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다. 자신을 본 소비에슈는 몇 달 전, 안을 보러 림웰 영지로 간 일을 언급하며, 안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묻는다. 왜 안에 대해 묻는지 궁금해하면서도,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기에 거짓말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많이 변했다고 여겨 안이 알렌의 얼굴을 닮아가고 있고, 림웰 자작이 된 르베티가 신분을 사주어서 평민이 되었다고 알려준다.

소비에슈는 모테가 "글로리엠"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옆에 있던 근위 기사단장은 소비에슈는 걱정해 부축해주려하고, 소비에슈는 이를 만류한채 빨리 시시를 데려오라고 명령하며 근위 기사단 소속인 오로레오를 동행시킨다. 영문을 몰라하면서도 곧장 황궁에서 나와 시시에게, 소비에슈가 시시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고 알려준다. 어리둥절해해 카이사, 라르스 남매의 생일 연회라서, 소비에슈를 못 만난다고 하지 않았냐고 묻는 시시에게 자신도 모르겠다며, 소비에슈가 갑자기 시시를 불러오라고 했다고 설명한 후 동궁 내 정원으로 시시를 데리고 간다.

시시는 소비에슈와의 대면 후, 본인이 글로리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서 밤중에 '나는 오해를 받았을 뿐, 공주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몰래 저택을 빠져나온다.

뒤늦게서야 그 사실을 알고 다급히 소비에슈를 찾아간다. 시시가 가출을 했다며, 원망하듯 혹시 소비에슈가 시시를 데려간거냐고 추궁한다. 이에 소비에슈는 자기가 왜 그러겠냐고 반문하며 황당해했으나, 문득 시시가 말없이 저택을 나갔을거라는 걸 알아챈다. 소비에슈에게 시시가 '상황이 맞는 것 같아서 내가 공주라고 생각했는데, 황제 폐하의 반응을 보고서야 나는 공주가 아니란 걸 알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겨놓고 갔다고 알려준다.

시시는 글로리엠과 닮은 외모로 릴테앙 대공에게 글로리엠으로 착각당해, 마차 사고를 당한 후로 릴테앙 대공가의 저택에 억류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비에슈가 릴테앙 대공가의 저택에 기사를 보내서, 시시를 구출해 베르디 자작부인에게로 보낸다. 돌아온 시시에게 같이 살자고 권했으나 시시는 이를 거절하고, 다시 베르디 자작부인의 저택을 나와 혼자 떠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시시는 릴테앙 대공의 장남 셰를과 재회하고, 이내 그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이후로는 등장하지 않았으나 여전히 라스타가 동대제국 역사상 가장 악한 황후로 기록되어 두고두고 욕을 먹고 있는 걸 감안하면, 여전히 가족들과 함께 세간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힘든 삶을 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베르디 자작부인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글로리엠인 모테는 동대제국 황태녀가 된 라르스의 호위기사가 되어, 기사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었으니 그나마 위안거리일 듯 하다.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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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작의 삽화에서 등장한 적이 없다.[2] 나비에 황후의 시녀[3] 라스타 황후의 시녀[4] 자신이 모시던 나비에, 라스타, 글로리엠이 전부 동대제국 황실에서 폐위되고 이중 라스타는 아예 자살해버리고 글로리엠은 실종되면서 본래의 자작부인 작위를 제외한 모든 직위를 박탈당했다.[5] 아이러니하게도 나비에의 시녀들 중에서 라스타의 출신을 가장 비웃은 사람은 베르디 자작부인이였다.[스포일러] 하지만 너무 물렁해서 그런지 작중에서 보여준 베르디 자작부인의 행적들은 대부분 나비에에게 안좋은 영향만 끼쳤다. 게다가 어떻게든 라스타와 잘 지내보려고 한 노력이 무색하게도 라스타는 '나비에를 배신한 박쥐'라며 베르디 자작부인을 불신했다. 당연히 이에 대한 독자들의 평도 극악으로 나쁘다. 얼마나 나쁘냐면 그 알렌랑트 남작의 뒤를 이은 작자라는 평이 있을 정도다. 결국 두 사람보다 덜할 뿐이지 베르디 자작부인도 친딸처럼 아꼈던 글로리엠과 영영 이별하고, 남은 평생 대역죄인인 라스타의 측근이라는 불명예를 지고 사는 불행한 결말을 맞았다.[7] 라스타에게 시녀가 없다는 것에 놀란 랑트 남작이 라스타에게 시녀가 있어야한다며 소비에슈를 부추겼다.[8] 대단히 몰상식한 짓이다. 지금 베르디 자작부인은 나비에의 사생활을 라스타에게 불어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배속을 옮겼다해도 옛 상전에 관한 이야기는 웬만해선 입 다무는 것이 상식이다.[9] 참고로 저 말은 소비에슈가 한 개소리와 똑같다.[10] 이후 라스타가 그 유명한 "편지 상대 사칭 사건"을 일으켰다는 걸 따져보면 베르디 자작부인은 자신의 상전이였던 나비에에게도, 사건의 당사자인 하인리에게도 매우 엄청난 피해를 끼친 셈이다.[11] 나비에가 라스타에게 준 보검은 장식용일뿐, 전쟁은 커녕 결투에서조차 쓸 수 없었다. 즉, 라스타의 아이더러 화려하지만 실속은 없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놀고 먹는 백수로 살라는 뜻이였다. 라스타의 아이는 황제의 사생아에 불과하기에 황족이 되거나, 권력을 쥘 수 없었고 고위 귀족이 되어, 화려하게 탱자탱자 놀다가 죽는 인생이 최선이였다. 나비에로서는 라스타의 아이에게 정말 최대한의 축복을 해준 셈.[12] 델리스는 라스타에게 새롭게 배정된 두 하녀들 중 한 명으로, 특이하게도 하녀로서의 경력이 하나도 없었다. 대신 그만큼 의지가 강하고, 의욕도 넘쳐났으며, 처음 모시게 된 주인인 라스타를 몹시 좋아했다. 소비에슈도 일부로 그런 점을 노리고 경험이 없는 하녀를 고른 것이였다.[13] 여기서 나비에는 소비에슈가 라스타에게 1년의 황후 자리나비에와의 이혼을 약속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된다. 정말 본의 아니게 나비에에게 도움을 준 셈.[14] 나비에는 장미 입욕제를 평소 즐겨 쓴다고 한다.[15] 그러나 이는 안 그래도 나비에를 시기하고 있었던 라스타에게 불을 붙인 꼴이 되었고, 이후 나비에의 결혼식을 망치기 위해 나비에의 결혼식 다음 날 나비에의 불임 소문을 꺼냈다. 본의 아니게 옛 상전이였던 나비에에게 민폐를 끼친 셈.[16] 글로리엠의 탄생 연회에서 라스타의 비참한 신세를 가엾게 여긴 랑트 남작이 소비에슈에게 공주를 어머니에게 안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17] 글로리엠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희생당하고 피해 본 사람들이 한 두 명이 아니기 때문. 따지자면야 갓난아기일 뿐인 글로리엠이 뭘 잘못했다고 할 순 없고, 글로리엠의 존재를 무기삼아 휘두른 라스타와 소비에슈의 죄라고 하는 게 맞겠지만.[강스포일러] 에르기가 글로리엠의 친자검사를 조작한 것이였다.[19] 하지만 그저 글로리엠이 자신의 친딸이 아닐 것 같다는 의심이 들자마자 멀리했던 소비에슈의 전적을 생각하면 아예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밝혀진 지금 상황에서 소비에슈가 베르디 자작부인처럼 글로리엠을 애틋하게 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20] 처음엔 "누가 공주란 거지?"라며 냉담하게 반응하던 소비에슈도 카를 후작이 나간 뒤에 자신의 비밀 호위에게 글로리엠이 왜 아픈지, 어디가 아픈지, 얼마나 아픈지 알아보라고 지시한다.[21] 소비에슈 입장에서도 비록 자신의 친딸이 아니었을지라도 진심으로 사랑했던 글로리엠이 라스타의 죄로 인해 노예가 되는 꼴만큼은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22] 코샤르를 피해 서대제국으로 갔으나 하필 코샤르 역시 서대제국에 있었던지라 또 코샤르와 마주친다. 이에 상시천 천주 켈트렉은 매우 열받아서 코샤르가 없는 곳으로 가기로 결정해 행선지를 고민하던 중 코샤르가 동대제국에서 추방당했다는 것을 알고 다신 동대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거라 생각해 동대제국으로 돌아온 것.[23] 그래도 랑트 남작과 비교해보면 베르디 자작부인이 그나마 낫다고 할 수 있다. 소비에슈에게 쓸모없는 놈으로 낙인찍힌 것도 모자라 자의적으로 라스타의 도주를 도와줬다가 해임당한 랑트 남작과는 달리, 베르디 자작부인은 소비에슈의 명령으로 사실상 반강제로 라스타의 측근이 된 거나 마찬가지였으니 참작의 여지가 있기는 하다.[24] 그러나 베르디 자작부인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도중에 라스타의 측근이라는 자리에서 빠져나올 기회와 시간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과 같이 라스타의 측근으로 일했던 하녀 아리언, 황궁에서 일하는 자들이 아닌 기자 조앤슨과 베어 상회 회장은 라스타의 추악한 내면을 알아채고 재빨리 돌아선 자들이다. 평민조차도 알아챈 사실을 귀족이자 최측근이었던 그녀가 알아채지 못했을까? 게다가 베르디 자작부인은 라스타를 향한 소비에슈의 총애가 빠르게 식어간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챌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그 사실을 눈치채자마자 재빨리 소비에슈에게 부탁만 했더라면 라스타의 측근에서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렇게 라스타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상황 파악조차 못하고, 끝내 글로리엠마저 빼앗겨버린 베르디 자작부인의 대한 독자들의 평가는 알렌랑트 남작의 뒤를 잇는 수준이다.[25] 마법을 이용한 빛으로 밤을 낮처럼 밝힌다고 한다. 이 덕분에 동대제국 수도의 명물이 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