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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리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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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과거에 설치했던 대학
2.1. 서울대학교
3. 기타
3.1. 문리대학처럼 운영하는 대학3.2. 해외의 사례
3.2.1. 서구권3.2.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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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College of Arts and Sciences

문리과대학은 말 그대로 문과, 이(리)과를 합친 말로, 기초학문 관련된 학과를 모아둔 단과대학이다. 기초학문에 상당하는 학과이기 때문에 인문대학자연과학대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과대학(인문대학) + 이과대학(자연과학대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대학, 신학대학[1]이 합쳐진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엔 모든 학문이 뭉쳐져서 간학문적인 성격이 강한 진정한 융복합대학이다(...)

사실 문리대학은 대학 정원이 아주 적어서 학문마다 대학을 설치할 수 없었던 1950~1960년대에 흔하게 있었던 단과대학이다. 문리대학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학 정원이 늘어나며 여러 단과대학으로 찢겨지며 사라져갔다. 그러나 2000년대에도 대학 정원이 적거나 지방 캠퍼스의 정원이 적어서 학문마다 대학을 설치할 수 없는 대학에 설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학령인구가 줄어들어서 대학구조조정 정책이 시행된다. 그렇게 학과 통폐합 붐이 일어나면서 지방 캠퍼스에 설치된 문리대학이 찢겨져서 본 캠퍼스의 대학에 흡수되는 통폐합이 일어나며 거의 사라졌다. 그나마 2010년 성균관대에서 학부대학, 문리과대학 설립을 시도했으나 교수들의 큰 반발을 받고 철회한 적이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종합대학 산하 문리대학은 인제대학교 문리과대학이 2015년에 부활하면서 유일하게 현존한다. 그나마 정원이 적은 단과대학이 다른 성격의 학과를 품어 문리대학과 비슷하게 운영하고있다. 이런 대학은 우두머리가 총장이 아니라 학장이다.

2. 과거에 설치했던 대학

1980년대 이전에 한국의 대다수의 4년제 대학교에 존재하던 단과대였다. 서울에서는 연세대학교를 제외[2]한 사실상의 대부분의 중상위권 대학에 존재하였다.

등 다수 대학이 문리대학을 운영했었다.

특기할만한 점은 상당수의 대학에서 원래 문과대학으로 출범하였다가 문리과대학으로 바뀐 곳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연세대[3], 서울대[4], 한양대[5]를 제외하면 초창기 한국 대학들이 오로지 문과 전공으로만 운영되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는 해방 후 개교시 인문학 및 자연과학 관련 학과를 통합한 문리과대학이 설치되어 운영되다가 1975년에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으로 분리되었다.

고려대학교의 경우 해방 후 1946년 보성전문학교에서 고려대학교로 승격할 때 문과대학을 신설했었다. 초기 고려대는 자연계 학과 없이 문과 계열 학과들만 존재했었다. 그러다가 1953년 최초의 자연계 학과인 수물과를 개설하면서 문과대학이 문리과대학으로 개칭되었다. 이후 1963년까지 문리과대학이 존재하다가 1963년 문과대학과 이공대학으로 분리되며 사라졌다.

성균관대학교는 해방 후 단과대학 성균관대학으로 재출범할 때 문학부를 설치하였다가 195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될 때 생물학과, 화학과를 신설하며 문리과대학이 설치되었다. 1965년 문과대학, 이공대학으로 분리되며 사라졌다.

한양대학교는 1953년 한양공과대학에서 종합대학인 한양대학으로 승격하면서 문리과학대학을 설치했고, 1979년 문과대학과 이과대학으로 분리하였다. 정식 명칭은 문리과학대학인 것으로 보이나 한양대 내부 문서에서도 문리과대학이라 표기하는 등 오락가락한 모양.

이화여자대학교의 경우 해방 후 종합대학 승격 당시 문과(대학)[6]였다가 1951년 문리대학이 설치되어 1982년까지 문리대학이 존재하였다. 1982년 인문과학대학과 자연과학대학으로 분리되며 사라졌다.

중앙대학교는 1988년까지 문리과대학이 존재했다. 중앙대 역시 195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될 당시 문과대학을 설치하였으나, 이듬해인 1954년 물리학과, 화학과, 생물학과를 신설하면서 문리과대학으로 개편되었다. 1988년 문리과대학이 문과대학, 이과대학으로 분리되며 사라졌다.

경희대학교는 1952년 신흥대학으로 설립된 후 1955년 문리과대학을 설치하여 2003년 문과대학이 독립할 때까지 문리과대학이 존재하였다.

한국외국어대학교도 문리과대학 체제로 시작했다가 1980년대 초반에서야 인문대학자연과학대학으로 분리되었다.

부산대학교의 경우 1981년까지 문리과대학이 존재하였다. 부산대의 경우 1946년 국립대 승격시 인문학부였다가 1953년 문리과대학이 되었고, 1981년 인문대학과 자연대학으로 분리되며 사라졌다.

경북대학교의 경우 출범시 최초로 설치되었던 5개 단과대학 중 하나가 문리과대학이었다. 이후 1981년 3월 인문사회과학대학과 자연과학대학으로 분리 개편되며 사라졌다,

동국대학교는 1982년까지 문리과대학이 존재하였다. 동국대 역시 고려대와 비슷하게 195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될 때 문과대학으로 출발했다가 자연계 학과가 신설되며 1954년 문리과대학으로 개편되었다. 1982년 인문과학대학과 자연과학대학으로 분리되며 사라졌다.

건국대학교는 1984년까지 문리과대학이 존재하였다. 1959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할 때부터 문리과대학이 설치되었으며, 1984년 문과대학과 이과대학으로 분리되면서 사라졌다.

숙명여자대학교 역시 출범 당시부터 문리과대학 체제로 시작하여 1976년 이과대학 등으로 분리 개편되었다.

2.1. 서울대학교

한국현대사를 다룬 글에서 별도의 설명 없이 “문리대”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1975년 이전의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을 가리킨다. 현재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캠퍼스가 위치해 있었으며, 법대와 함께 서울대의 상징으로 통했다. 관악으로 이전하면서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으로 분리되었다.

반대로, 과거엔 일상 생활에서는 '서울대'라고만 하면 좁은 의미로는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만을 의미했다고 한다. 실제로 어르신들은 서울대의 다른 단과대학은 '서울공대', '서울상대', '서울사대'라고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울대는 1975년 관악캠퍼스로 종합화될 때까지 종합대학이라기보다는 연합대학처럼 운영되었고 막강한 단과대학의 파워에 비해 대학본부의 힘은 미약한 수준이었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은 당시 한국 학벌의 정점에 서 있는 학부라고 볼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다른 전문학교와 섞이지 않은 순수한 경성제국대학의 후신으로서, 문리과대학은 서울대 중의 진짜 서울대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경성제국대학의 조선인 학생들 중 법문학부 문학과[7]와 이공학부 이학계열(물리학과, 화학과)는 타 전문학교와 섞임 없이 순수하게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이 되면서 경성제대의 인적 구성이 명백하게 계승되었다. 그러나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법학과[8] 학생들은 경성법학전문학교와 섞이는 것은 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격렬히 반대하면서[9] 경성법학전문학교를 중심으로 설립된 서울대 법과대학 소속으로의 학적 변경을 거부하고, 경성제국대학의 정통 계승이라 여겨지던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소속의 정치학과로 끝까지 남았다.

이 때문에 서울대학교에는 정치학과가 법과대학이 아니라 문리과대학에 소속되어 있었고, 1950년대에는 문리과대학 정치학과에서 오히려 법과대학보다도 더 많은 고등고시 사법과 합격자가 쏟아져 나왔다.(...) 다른 전문학교와 섞이지 않은 순수한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의 후신으로서,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은 서울대 중의 진짜 서울대로 인정받았다고 한다.[10]

문리과대학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다른 사례도 있다. 해방 후 당시 서울대학교는, 사범대학은 '사범대학신문', 농과대학은 '농대신문' 등, 자신의 단과대학 소속을 이름에 넣어서 단과대학 별로 따로 기관지를 발행했다. 하지만, 1947년 7월 1일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학생회 문화부에서 창간한 학보의 제호는 그냥 '대학신문'이었다.[11] 유독 문리과대학이 '대학신문'이라 한 이유는, 구제전문학교구제중학교와 통합된 다른 단과대학들(법대, 공대 등)과는 달리, 문리과대학은 온전히 일제강점기의 유일한 대학이었던 경성제국대학의 학부 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적통에서 기인한 자부심이었던 것이다.[12]

3. 기타

3.1. 문리대학처럼 운영하는 대학

단과대학 이름에 직접적으로 문리과대학이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진 않지만, 문리과대학과 같은 형태를 띈 대학은 다음과 같다.

학교의 체급이 작고 학교 그 자체가 단과대학이거나 종합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단과대학을 운영하지 않아 다양한 학부가 직속으로 학교에 소속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명 옆의 설명은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분류한 대학 유형이다.

3.2. 해외의 사례

3.2.1. 서구권

아주 흔한데, 경영대학, 공과대학, 로스쿨, 의전원같이 독립된 단과대가 아닌 이상 인문사회~자연과학에 이르는 대부분의 학과가 문리대(School of Humanities and Sciences)에 속한다.

3.2.2. 일본

한국에서는 종합대학 산하 문리대학이 다른 단과대학에 비해 모호한 정체성을 가졌기 때문에 편제에 문리대학을 따로 둘 순 있어도 아예 교명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없는데, 일본은 문리대학을 교명으로 정한 대학이 4개교나 있다. 재밌게도 일본의 문리대학은 모두 종합대학으로 운영한다. 문+이로만 운영하는 대학이 없다. 참고로 일본의 학부는 단과대학과 똑같은 개념이다.
[1] 법대나 사범대, 공대, 농대, 의대 등은 파워와 특수성을 따지기 이전에 실용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이기에 문과 및 이과의 기초학문(순수학문) 관련 학과가 모인 문리대에 포함될 이유가 없다. 사범대나 의대는 교사, 의사등 실용적 자격을 취득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하는 대학이고, 법대 역시 순수학문으로써 법학 연구를 지향하는 경우도 있지만 변호사 자격 취득 및 판검사 임용 역시 그 이상으로 중요한 목표로 여긴다. 따라서 문과의 상경대학이나 이과의 공과대학 역시 실용학문을 지향하는 특성상 문리대에 포함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예술대학, 체육대학 같은 분야는 20세기 중반 이전의 기준으로 보면 '학문'과는 아예 별개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90년대~21세기 이후의 대학 서열화 문화에 익숙한 이들이 흔히 사회적으로 우대받는 전문직으로 진출하는 과정인 법대,의대등의 파워만 생각하여 문리대는 '파워가 모자란 다른 학과들을 짬처리한 단대 아니냐'정도로 잘못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문리대의 구별 기준은 그와는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대학교육이 부유한 소수의 특권이던 시대에는 취업이나 자격 취득과는 무관하게 '오직 순수한 학문만을 위해 학문을 하는' 문리대야말로 대학중의 대학이라는 특권의식을 가지는 이들이 적지 않았을 정도.[2] 1915년 연희전문학교 개교 시점부터 수물과가 개설되어 한반도 최초로 자연계 대학 교육이 이루어졌다. 사실 연희전문학교는 정식 개교 1년전인 1914년에 30여명의 신입생 및 편입생(숭실학교 대학부에서 전학)으로 임시 개교했고 1914년 당시 임시 교장을 맡은 이가 물리학 교수인 베커여서 자연계 학과가 중심이 되었다.[3] 1915년 연희전문학교 개교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계 학과인 수물과를 개설하였고 이후 1917년 조선총독부의 4년제 전문학교 인가를 받으며 물리학과, 수학과, 응용화학과 등으로 개편되었다.[4] 1941년 경성제국대학에 뒤늦게 자연과학 및 공학 학과가 설치되었다. 이전에 경성공업전문학교에서 건축, 측량 등 공학 전공이 개설되었다. 그러나 2~3년제였다.[5] 1939년 동아공과학원으로 설립될 때 공학 학과들로 출범했다.[6] 당시에는 대학마다 단과대 명칭이 제각각이었는데, 서울대, 고려대는 '~대학'이라고 하였지만, 연세대는 '~원'이라고 하였고 이화여대는 그냥 '~과'라고 하였다.[7] 舊 문학과, 사학과, 철학과[8] 제1류 법학전공, 제2류 정치학전공, 제3류 경제학전공[9] 당시 구제전문학교제국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들어가는 구제고등학교대학예과보다도 낮은 취급을 받았다.[10] 출처: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육십년사. 서울상대 총동창회 회보인 향상의탑 제165호(2018.12)에 실린 정기준 명예교수의 회고에 따르면 1943년 10월 경성제대 입학생인 조영휘, 서우택, 송겸호, 최형규 등 4명이 경성경제전문학교의 후신으로만 여겨지는 서울대 상과대학의 제1회 졸업생으로 졸업하였으며 1945년 4월 경성제대 최후 입학기수인 조철 역시 서울상대 제2회 졸업생으로 기록되어있다고 한다. 해방 이후 국대안 시행 이전까지 경성대학으로 입학한 학생들 중에서도 17명이 상과대학 소속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였다고 한다.[11]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의 '대학신문'은 1947년 9월 제3호까지만 발행되었다. 1948년 3월 1일에는 서울대 전체 학보인 '서울대학신문'이 창간되어 1950년 5월까지 발행되다가 한국 전쟁이 발발하는 바람에 제17호를 마지막으로 정지되었다. 그리고 현재 발행되는 '대학신문'은 1952년 2월 4일 전시연합대학 시절에 탄생한 것이 이어내려온 것이다. 전쟁으로 중단되지 않았더라면 서울대 학보의 명칭은 그대로 '서울대학신문'이 되었을 것이다.[12] 사실 제호나 명칭을 보통명사로 퉁치는 명칭부심은 최초, 최고의 위상이 확고한 경우에 종종 드러나기도 한다. 세계 최초의 일간신문 이름은 그냥 "TIMES"이고 세계 최초인 잉글랜드 축구협회 명칭은 그냥 "FA". 제국대학의 종합적인 동창회인 '학사'회 역시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가 위치해있던 동숭동과 의학부가 있던 연건동을 가로지르는 도로의 명칭 역시 '대학로'인 것도 대표적인 예.[13] 오이타현 오이타시 소재[14] 사이타마현 사야마시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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