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 モブ
1. 개요
군중, 무리라는 의미가 있는 단어 mob에서 유래한 것으로, 매체에서 사람들이 모여있는 씬에 나오는, 쉽게 말해 엑스트라 속성 캐릭터들을 통칭하는 일본의 신조어다.당연히 영국, 미국에서는 전혀 그런 뜻으로 쓰이지 않고 일본에서만 멋대로 오역해서 쓰는 일본식 가짜영어이다.
2. 특성
원래는 말 그대로 단체로 나와서 웅성대는 배경의 역할을 하는 캐릭터들만을 의미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대사 한두 마디 정도의 분량으로 나오고 끝나는[1] 캐릭터들도 포함하는 의미가 되었다. 가끔 이름이 있는 경우도 있다.말 그대로 배경 인물이기 때문에 별 관심을 못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끔 눈에 띄는 미모의 소유자라든가 뭔가 괴상한 행동을 하고있다든가 하는 경우에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디테일에 목숨 거는 쿄애니는 여러 번 쓸 만한 모브 캐릭터에는 설정을 간단하게 붙여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케이온!의 모브 캐릭터들, 예를 들어 사쿠라가오카 고등학교 3학년 2반같은 경우는 픽시브 등지에서도 팬아트가 그럭저럭 있을 정도. 쿄애니의 또다른 작품인 울려라! 유포니엄의 경우에는 아예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부원 64명 전부에게 설정 및 미형 단역을 넘어서 주조연을 방불케 하는 예쁘장한 일러스트 작화들을 붙여주고 대사도 대부분에게 줬을 정도로 모브 캐릭터에 대한 가히 집착이라고 할만큼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Another의 경우 모브로 끝날 캐릭터들에게도 전부 이름과 설정을 붙여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까지 누가 주역 캐릭터인지를 모르게 하는 페이크를 쓰기도 했다.
반대로 이러한 모브 캐릭터의 수수한 특징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모브 캐릭터스러운 외형[2] 자체가 하나의 나름 클리셰이자 기호요소로써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간혹 모브 속성을 내세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작품도 있는데 대표적인 예는 여성향 게임 세계는 모브에게 가혹한 세계입니다의 리온 포우 발트파르트. 심지어는 주인공이 원래는 비범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힘숨찐 연기를 하느라 모브 캐릭터로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대표적인 예는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의 시드 카게노가 있다.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는 특정 모브가 일반 캐릭터의 인기를 상회하기도 한다. 제일 대표적으로는 정의실현부 모브(줄여서 모브쨩)이 그러하다. 일본어로는 같은 뜻으로 モブちゃん, 영어로는 Mob-chan이라 불린다. 이러한 인기를 개발사가 인지했는지, 성당의 메리크리스마스 이벤트 컷신에 그려지거나 이치카의 스킬 연출과 승리 SD에 정의실현부 모브 캐릭터도 등장하는 등 비중 있게 그려졌다. 스케반 모브도 인기 있지만 얘네는 모브가 아니라 그냥 스케반으로 불린다. 어른의 사정상 보이기만 모브일 뿐 일단은 설정상 모두 다른 헤일로를 가진 별개의 학생들인 모양.
2차 창작에서 사용될 경우 창작자의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주인공에게 시비를 걸다가 주인공의 사이다 일침이나 활약에 데꿀멍하는 용도로도 많이 쓰이며, 커플링물에서 주역 인물들의 커플링을 부각하기 위한 제3자 시점으로 등장하거나, 제4의 벽을 넘나드는 2차 창작에서 특정 캐릭터의 팬덤을 묘사하기 위해 간략한 특징을 잡은 모브 캐릭터들을 애용하기도 한다. 대량의 모브 캐릭터들이 쓸려나가는 것을 통해 주인공의 강함을 과시하거나, 아예 여전투원처럼 이들이 당하는 것 자체에 페티시를 느끼기도 한다.
그 외에도 파워 인플레의 영향으로 초반에는 주요 캐릭터였지만 점점 스토리에서 나오는거 말고 하는게 없어지는 캐릭터들은 모브 캐릭터라면서 까인다. 드래곤볼의 야무치가 그런 케이스. 이 경우 진짜 모브 캐릭터가 아니라 멸칭에 가깝다.
3. 관련글
[1] 즉, 스탭롤에 지나가는 통행인 여캐 A, 여학생 B 등이라고 표기되는 단역 캐릭터.[2] 주 특징은 현실적인 모발과 안구의 색상, 보석처럼 번쩍거리지 않고 간소화된 눈, 특별히 개성적이지 않은 옷차림과 헤어스타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