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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6 18:44:57

모노리스(스페이스 오디세이)


파일:external/2.bp.blogspot.com/2001+A+Space+Odyssey+1.jpg

1. 개요2. 설명3. 기타4. 오마쥬 &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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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서 C. 클라크의 소설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리즈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등장물.

2. 설명

'하나의, 또는 고립된 바위'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각변의 비율이 1:4:9인 길다란 검은 육면체로, 이는 1, 2, 3의 제곱수인데 자연적인 확률로 나오기 불가능해 스스로가 대놓고 인공물임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영화에서는 비주얼적인 문제로 비율을 다르게 만들었다. 영화에서는 그냥 봐도 판대기인 걸 알 수 있지만 소설에서는 빛을 완벽하게 흡수하기에 실루엣만 알 수 있고 모서리는 보이지 않는다고 묘사한다.[1]

사실상 모노리스(Monolith)라는 단어를 유행시킨 주인공으로, 대중매체에서 외계에서 온 것 같은 거대한 돌 비슷한 무언가가 등장하면 모두 이 모노리스의 오마쥬이다.

실은 기계나 건조물이 아니라, 특정한 기능을 시공간 자체에 프로그래밍해 넣은 시공간 포켓이다. 즉 물질이 아니라서 만져지지도 않는다. 기능은 창조자가 정하기 나름이라, 작중 등장하는 모노리스들은 전부 기능이 제각각이었다. 크기도 서로 다른데, 설명했듯 실존하는 물체가 아니기 때문에 크기는 의미가 없다. 3차원적인 물체가 지면(즉 2차원 평면)에 드리우는 그림자의 길이가 광원에 따라 달라지듯, 눈에 보이는 모노리스는 그 창조자들이 시공간 연속체(4차원)에 써넣은 함수가 3차원에 드리우는 그림자에 불과하다.

상술했듯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이 그 “표면”을 눈으로 보는 것이 매우 어렵다. 마치 블랙홀을 쳐다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인 듯. 손으로 만지려고 해도 뭔가 보이지 않는 힘이 반발하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엑스선으로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도 불가능하고, 레이저 등의 고열로 표면을 잘라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모노리스는 4차원 입방체, 즉 하이퍼큐브의 일종이다.[2] 2001 소설판에서 TMA-2(토성 모노리스)가 주인공인 보먼의 소형 우주선을 초광속 이동시키기 위해 그 내부로 받아들이는 순간, 3차원의 존재인 인간이 4차원적 구조체가 열리는 모습을 보면서 경악하는 장면이 있다. "안이 텅 비어있고, 끝이 없다... 그리고, 맙소사! 별들로 가득차 있다!“가 바로 그 장면에서 나온 대사다.

3. 기타

영화 제작 당시 여러가지 모습의 초안들이 나왔지만, 가장 단순하면서도 신비로운 이 모습이 채택되었다. 실제 사용된 소품은 나무로 만든 것에 흑색 칠을 한 것이다. 스탠리 큐브릭이 외계의 물건이기 때문에 흠집 같은 것이 보여선 안 된다고 주장해, 소품팀이 운반하는 데 꽤나 애먹었다고 한다.

테마 음악은 리게티 죄르지레퀴엠.

4. 오마쥬 & 패러디

단순히 오마쥬 외에도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본뜬 패러디 소재로도 여러 매체에서 자주 등장한다. 한 예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년작)에서는 초콜릿을 현실에서 TV 속으로 전송하는 기계가 나오는데, 그 초콜릿이 스페이스 오디세이 영화 속으로 들어가며 모노리스가 초콜릿으로 변한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나오는 제레도 모노리스의 형태로 등장한다.

영국의 록 밴드 더 후의 음반 'Who's Next'의 표지에서는 밴드 멤버들이 모노리스에 오줌을 쏴 갈기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영국 록 밴드 레드 제플린의 1976년 음반 "Presence"의 표지는 검은 모노리스 모양의 장식물을 탁자에 놓고 둘러앉은 한 가족이 알수 없는 웃음을 짓는 사진이다. 이 모노리스는 사각형 모양이 아니고, 반 바퀴 비틀린 모습이며, 정식 이름이 없고 단지 "Object"나 "오벨리스크"라 부른다고 한다. 이를 디자인한 사람이 직접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의 패러디로 만든 것이라고 연급했다. # 어떤 사진에는 310/1000이라는 넘버가 붙어 있는 것을 보면 당시에 1000개 한정 수량으로 제작해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위와는 다르게 Space Empires V에서는 그냥 3개 자원 모두를 한 번에 캘 수 있는 시설이다. 설치할 수 있는 시설의 톤 수를 1/3만 들여도 모든 자원을 채취할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물건이지만, 연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생긴 게 모노리스랑 완전히 딴판이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후속작 2010에서는 2010년에 모노리스가 목성핵융합을 일으켜[3] 태양계에 새로운 태양('루시퍼'라고 불린다)을 만들고, 목성의 유로파에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모노리스와 결합한 보우먼의 의식을 통해 인류에게 지적생명체로의 진화에까지 성공한 생명체가 존재하게 된 유로파만은 손을 대지 말라고 경고한다.

3001년 외계 존재들이 떠난 뒤에도 실험을 거듭하던 모노리스는 진화의 실험을 끝내고 목성의 생명체들과 폭력적인 인류를 소멸시키려 한다.[4] 위기에 봉착한 인류는 달 기지에 격리되어 있던 어떤 컴퓨터 바이러스를 디지털화해 모노리스 안에 있는 보우먼과 HAL의 의식을 통해 주입시켜 모노리스를 파괴하려고 한다. 이 시도는 성공해 모노리스는 소멸한다.

2020년에 비슷한 물체가 미국 유타 주 황야 한복판에서 발견돼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자세한 것은 유타 주 금속 기둥 발견 사건 문서를 참조.
[1] 그런데 실제 이렇다면 입체감이 전혀 없어서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검은 면으로만 보임에도 작중에서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각 변의 길이를 측정하고 제곱비를 가진 장방체라고 묘사한다.[2] 다만 각 변이 1:4:9 비율이므로 입방체는 아니다. 초직육면체(하이퍼큐보이드)라 불러야 정확하겠다.[3] 목성에 있던 모노리스가 수백 수천만개로 자가복제를 해서 핵융합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될 때까지 목성 질량을 늘렸다.[4] 목성항성으로 만들 때처럼 수없이 증식해서는, 이번에는 우주 공간에 벽을 쌓아서 태양을 가려버리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