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003074><tablebgcolor=transparent><bgcolor=#003074> 날짜를 나타내는 순우리말 ||
| 1일 하루 | 2일 이틀 | 3일 사흘 | 4일 나흘 | 5일 닷새 |
| 6일 엿새 | 7일 이레 | 8일 여드레 | 9일 아흐레 | 10일 열흘 |
| 15일 보름 | 20일 스무날 | 21일 세이레 | 30일 그믐 | ○일 며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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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 달의 몇째 날'이나 '여러 날'을 이르는 낱말.2. 어원
'며칠'의 어원은 '몇'+'일(日)'이 아닌 '몇'+'흘'이다. '흘'은 '이틀(<읻흘)', '사흘', '나흘'에도 든 '날'과 같은 우리말이다. 그래서 중세와 근대 국어에서 '며츨'로 쓰다가 '즈·츠'가 '지·치'로 전설화해[1] 마침내 '며칠'이 된다. # 틀린 표기인 '몇일'은 '일'과 무관하던 [며츨]이 [며칠]이 되며 어원을 '몇+일(日)'로 잘못 헤아린 결과다. 오히려 일(日)의 중세 음은 'ᅀᅵᆯ'이라 '며츨'과 더 멀었다.'며칟날'은 '며칤 날'(며칠 + ㅅ(관형격 조사) + 날 = 며칠의 날)에서 유래한 표기로 추측할 수 있는데, 20세기 근대 국어 이후에 종성의 'ㄹ'이 ㅅ과 만날 때, 'ㄹ'이 탈락하고 'ㅅ'이 [ㄷ]으로 발음되면 어원을 밝히지 않고 발음에 따라 'ㄷ'으로 적도록 표기가 바뀌었다. '이튿날', '사흗날', '나흗날' 역시 '이틄 날', '사흜 날', '나흜 날'에서 종성 'ㄽ'이 종성 'ㅅ'의 대표음 [ㄷ]으로 발음되어 수정된 표기이다. 현재는 관련이 없다고 판명되어 별개의 현상으로 분리되어 있지만 한때는 'ㄷ' 불규칙 활용과 같이 묶어 ㄷ~ㄹ 호전현상으로 칭했다. 참고로 SBS 뉴스의 유명 래퍼 라비 '뇌전증 병역 비리' 입건…연예계로 확대 뉴스를 보면 음성은 '몇 월 며칠날'인데 자막은 '몇 월 며칟날'로 되어 있다.
3. 몇 일
한글 맞춤법은 한국어라는 자연어의 발음을 한글이라는 문자로 표기하는 방법이다. 즉 먼저는 한국어의 발음에 근거하되, 원형이 따로 있다면 원형을 밝히는 쪽으로 쓴다.[2] 만약 구 '몇 일(日)'이 옳다면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 앞에서 어원을 의식해 자연스레 끊어 읽으므로 /ㅊ/이 [ㄷ]이 된 뒤 연음해 실제 발음도 [며딜]이어야 하며,[3] 합성어 '몇일(日)'이 옳다면 복합어[4]에서 일어나는 ㅣ 앞의 ㄴ 첨가까지 거쳐 [면닐]이어야 한다.[5] 다만 많은 화자가 [며칠]로 발음하며 이는 실질 형태소 '일(日)'을 지닌 말이 아님을 보이니 발음대로 '며칠'로 쓴다.#달리 말하면 [며둴\]을 '몇 월'로 표기하듯 발음을 [며딜\]로 한다면 '몇 일'은 바른 표기다. 여러 이들은 물론 일부 아나운서들도 [며딜]로 발음하는데, 이를 '몇 일'로 적는 건 옳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립국어원에서도 [며딜\]로 읽는 '몇 일'은 규범 표기가 아닐 뿐 틀린 표기라고 하지 않는다.# 다만 한 단어로 '몇일'이라고 쓰는 건 어떤 경우에도 틀린 표현이다.
벌써 (며칠/몇 일)이 지났다.
(며칠/몇 일)에 만날까요?
한편 '월/달'은 기간이면 '몇 달', 순서면 '몇 월'로 다르다. 이 탓에 기간인 전자는 '며칠'로 쓰고 순서인 후자는 '몇 일'로 쓴다고 여기기 쉽지만 사실 '며칠'은 두 뜻을 모두 가지며, [며칠]로 이른다면 모두 '며칠'로 씀이 옳다. 이는 '이틀', '사흘', '나흘'도 한가지인데, 이들은 기간과 순서의 뜻을 모두 가지며 순서를 뜻할 땐 '이튿날, '사흗날', '나흗날'로도 쓴다.(며칠/몇 일)에 만날까요?
북한 어문 규범 문화어에서는 아예 '며칠', '며칟날' 같은 단어도 있지만 '몇일'이라는 단어도 며칠의 동의어로 간주했었다. 그러나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가 2023년 발간한 "조선말사전"에서는 '몇일'을 틀린 표현으로 수록했다.
마사토끼가 '며칠'과 '몇일'을 주제로 삼아, '맞춤법에 너무 민감해서 주변의 빈축만 사던 내가 이세계에서는 용사라고?'라는 쯔꾸르 게임을 제작한 적이 있다. #, #
4. 관련 문서
[1] 근대 국어에 흔히 일어난 현상으로 이를테면 '즐다 → 질다', 'ᄆᆞᄌᆞ막 → ᄆᆞ즈막 → 마지막', '거츨다 → 거칠다', 'ᄆᆞᄎᆞᆷ내 → ᄆᆞ츰내 → 마침내' 등이 있다.[2] 또한 그 원형에 근거한 표기를 읽었을 때 발음이 유도되어야 한다.[3] 예를 들어 '몇 월(月)', '몇 인(人)' 등은 [며둴\], [며딘\]으로 읽힌다.[4] 복합어의 직접 구성 요소 중 앞말은 자음으로 끝나고, 뒷말은 [ㅣ, j\]로 시작하는 경우[5] 복합어는 '첫입[천닙\]·첫이레[천니레\]·첫이별[천니별\]'같이 보통 ㄴ 첨가가 일어나나 같은 환경이라도 '첫인상[처딘상\]'같이 안 일어나는 예도 있다. 곧 음운 변동 양상이 마냥 연역적·일률적이지는 않으며 결국 표현별 현실 발음을 바탕으로 하여 어느 정도는 귀납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