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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0:44:56

만치닐

만치닐
Manchineel
파일:만치닐.jpg
학명 Hippomane mancinella, Linnaeus
분류
식물계 Plantae
분류군 속씨식물군 Angiosperms
진정쌍떡잎식물군 Eudicots
장미군 Rosids
말피기아목 Malpighiales
대극과 Euphorbiaceae
히포마네속 Hippomane
만치닐 나무 H. mancinella

1. 개요2. 서식지3. 위험성4. 쓰임새5. 창작물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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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카리브 지방, 바하마,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북부,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에 서식하고 있는 나무. 죽음의 작은 사과라는 별명이 붙은 열매부터 잎, 껍질, 뿌리까지 나무 전체가 맹독을 품은 무시무시한 나무로 악명이 높다.

2. 서식지

바닷가 연안의 모래사장이나 산에서 서식한다.

3. 위험성

나무 전체가 독성을 머금고 있으며 인간이 접촉하면 피부에 심각한 염증을 발생시킨다.[1] 만치닐 독성분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해명되지는 않았지만 여러가지 화학성분이 합쳐진 독으로 피부에 닿으면 심각한 알레르기피부염을 일으킨다. 나무의 각 부분이 머금고 있는 화학성분이 조금씩 다르지만 염증을 일으키는 효과만은 동일하다. 단순한 염증도 아니고 마치 (acid)에 의해 부식되는 것처럼 독 성분이 피부를 파괴하고 피하조직으로 파고들기 때문에[2] 더 위험하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이 나무는 어떤 부분도 절대 맨 피부로 접촉하면 안 된다. 비 오는 날 이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할 경우 만치닐 나무를 타고 떨어진 빗방울이 피부에 닿으면 수포를 동반한 염증을 일으킬 정도. 이건 과장이 아니라 카리브해 만치닐 나무 앞에 박힌 경고문에 쓰여있다. 민감한 사람은 비 온 뒤 만치닐 나무 근처에 서있기만 해도 독성을 머금은 습기 때문에 기도가 가렵거나 붓는다. 태울 경우 발생하는 연기도 매우 유독해서 눈과 호흡점막에 손상을 주고 실명할 수도 있으며, 잎이 달린 가지를 꺾어 부채로 썼다가 미량의 수액 성분을 머금은 바람이 얼굴에 직격해 얼굴이 심하게 붓고 며칠간 눈이 멀어버린 사례가 있다. 옛날 카리브해 원주민들은 전쟁에 진 포로들을 이 나무에 묶어 고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수액이 워낙 독하다 보니, 만치닐 나무 밑에 자동차를 주차시켜 놓으면 떨어지는 수액에 자동차의 도장이 다 벗겨질 정도이다.

'죽음의 작은 사과'로 악명 높은 만치닐 열매는 소문만큼 먹은 사람을 즉사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구강식도에 심각한 염증을 발생시킨다. 문제는 외관이 사과를 닮아 맛있어 보이고, 냄새와 맛도 꽤 달콤하고 괜찮다는 것.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낄 때쯤이면 이미 한 입 베어물어 목구멍으로 삼킨 뒤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즉사까지는 아니라도 며칠간 끔찍한 고통을 겪어야 한다. 2000년에 영국방사선 전문의 니콜라 스틱랜드(Nicola Strickland)가 카리브 해 토바고섬에 여행을 갔다가 너무나 아름다운 해안가 숲에 흩어져 있는 이 예쁜 과일을 아무 생각 없이 친구와 나눠 먹고 적은 소감은 다음과 같다.
나는 이 과일을 무심코 한 입 베어 물었고 기분 좋은 달콤함을 느꼈다. 내 친구도 내 제안에 따라 같이 먹었다. 잠시 후 우리는 입안에서 이상한 후추맛을 느꼈고[3] 이는 곧 화끈거리고 찢어지는 느낌과 목을 조이는 느낌으로 진행되었다. 극심한 통증과 딱딱하게 부어오른 인두가 목구멍을 막은 느낌으로 몇시간 동안 증상이 악화되며 고체 음식을 거의 삼킬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슬프게도, 대부분의 은 통증을 악화시켰고, 피나 콜라다에 의해서는 약간 진정되었지만 우유만 단독으로 마실 때는 오히려 심해졌다. 이후 8시간에 걸쳐 증상이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했지만 경부 림프절은 손으로 만져질 만큼 부은 채였다. 우리의 경험을 지역 주민들에게 이야기하자 그들은 공포를 숨기지 않는 반면 불신을 표하기도 했다. 그 과일의 위험한 평판이 그 정도였다.
-출처

그래서 이런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만치닐이 있는 지역 지자체에서는 나무 앞에다 경고 표지판을 세워놓기도 하는데, 태풍에 표지판이 날아가서 다시 박을 돈이 없는 가난한 지역에서는 그냥 빨간 페인트로 X 마크를 나무줄기에 빙 둘러 그려놓기도 한다.

인간 뿐만 아니라 동물도 이 나무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지만 검은가시꼬리이구아나(Ctenosaura similis)만은 이 독성에 면역이라서 만치닐 열매를 마음껏 먹는다. 또한 껍질이나 잎에서 분비되는 독성에도 면역을 가져 아무렇지도 않게 나무를 기어오른다. 그런데 이놈들이 처묵처묵하는 모습을 보고 만치닐을 모르는 외부인이 안심하고 열매를 먹었다가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동물의 분변을 통한 번식이 힘들 것처럼 보이지만 낙하한 과실의 씨앗은 바다에서 일어나는 조수간만의 차이나 우천시 늪지 수위의 범람을 이용해 퍼져 나간다고 한다.

전신 독성으로 악명 높은 나무이며 끔찍한 고통을 주거나 실명 등의 영구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지만, 독 성분이 신경독 같은 것은 아니라 독성 자체에 의한 치사율은 높지 않다. 그래서 만치닐과 접촉해서 염증이 일어난 환자는 병원 입원 후 딱히 해독제 없이 입원 후 예후를 보면서 항히스타민제와 염증치료제 등을 사용해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치료를 받는다. 원주민들은 이 나무에서 채취한 독수액을 화살에 발라 사용하기도 했는데 독 자체에 의한 살상력보다는 화살에 맞은 상처에 염증을 일으켜 악화시킬 목적으로 독을 발랐다. 콩키스타도르이자 푸에르토리코의 초대 총독이었던 후안 폰세 데 레온 (Juan Ponce de León)이 이 만치닐 화살독에 의해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4. 쓰임새

염분에 내성이 있어 해안가에서 잘 자라고, 나무는 최대 15미터까지 자라는데다 뿌리가 깊고 목질이 단단하기 때문에 방풍림으로써 큰 가치가 있다. 나뭇잎부터 뿌리까지 독액으로 들어차있지만, 복어도 한끼 식사로 취급하는 인간들답게 원주민들은 만치닐을 잘만 써먹는다. 독을 화살촉에 발라 무기로 쓰기도 하지만 나무를 건조시키면 독이 증발한다는 점을 이용해, 오랜 시간 일광 아래에서 건조 후 가구용 목재로 가공하거나[4], 그 악명 높은 만치닐 독사과조차 말려서 이뇨제로 쓴다.

5. 창작물에서의 등장



[1] 통증과 함께 부어오르면서 수포를 일으키거나 심하면 출혈까지 일으킨다.[2] 팔에 만치닐 수액이 한 방울 떨어졌는데 뼈가 들여다보일 정도의 구멍이 뚫렸다는 증언이 존재하는데 당연히 이는 과장된 것이다. 그 정도로 위험했으면 이미 인간들에 의해 멸종했거나 최소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만 살아남았지 관광지 같은 곳에서 대놓고 자라지 못했을 것이다.[3] 매운맛은 잘 알려져 있듯 고통의 일종이다.[4] 하지만 벌목 과정에서 도끼전기톱을 사용했다가는 맹독성 톱밥과 수액이 사방으로 튀기 때문에, 나무 밑동에 불을 지르는 방법을 사용한다. 물론 연기가 몸에 닿지 않도록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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