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지온공국에서 따온 오타쿠 용어로, 이름에서 보다시피 기동전사 건담에서 나온 지온공국의 패러디다. 말 그대로 '로리콘'을 다르게 부르던 명칭이자 일종의 밈, 컨셉이다. 유행이 지나 버린 지 한참 된 2010년 이후엔 거의 안 쓰인다.컨셉 상(?) 적대세력은 누님연방. 다만 2020년대와는 달리 둘 다 어차피 실질적으론 그냥 컨셉질이다 보니 간혹 누님연방과 소속원이 겹치는 경우도 있었다. 여담으로 정통파 지온 팬들은 지온을 더러운 로리콘과 연관시킨다며 로리지온 밈이 유행하던 당시나 지금이나 매우 싫어한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지온의 대표 캐릭터인 샤아 아즈나블에게 로리콘 밈이 존재한다.
2. 탄생 유래
정확한 탄생 유래가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PC통신과 인터넷 위주 씹덕 판에서 왕성하게 쓰인 단어로 추정된다. 그나마 오타쿠 문화의 변천사를 통해 해당 개념이 자리잡아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2세대 전기에 당대 주류를 이루던 메카물 설정 및 진영으로 팬덤이 나뉘었던 게 2세대 후기 들어 미연시와 메이드물의 대성행 여파로 모에 문화가 발달하면서 서사 대신 히로인 vs놀이 메타가 발전함으로 말미암아 유행어 반열에 오른 것. 더 자세한 내용은 누님연방 문서를 참고하자.유래와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연찮게도 실제로 누님연방의 모티브인 건담의 지구연방 여캐 중에는 누님 속성의 캐릭터가 많고[1] 로리지온의 모티브인 지온 공국 계통의 여캐 중에는 반대로 로리 혹은 미성년자 여성 캐릭터[2]가 많다(...).
그러나 지온계에도 누님 속성의 캐릭터도 그럭저럭 많은 편인데 대표적으로 하만 칸, 캐라 슨, 레즌 슈나이더, 시마 가라하우, 크라우레 하몬, 나나이 미겔, 키시리아 자비, 세실리아 아이린, 모니크 캐딜락, 이리아 솔라리 등등이 있다.
분명 지온 공국의 지온에서 따온 것일텐데 당시엔 흡사 종교단체처럼 '교주'라면서 카드캡터 사쿠라의 키노모토 사쿠라를 교주로 지명하는 사람이 많았고 지금도 로리지온 vs 누님연방 컨셉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을 보낸 덕후들은 그녀를 교주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로리지온의 시초는 카드캡터 사쿠라의 키노모토 사쿠라로 꼽히는 것[3]과 다르게 누님연방은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공급이 많아 시초격 캐릭터가 명확하지 않은 편이다. 그래도 굳이 꼽는다면 은하철도 999의 메텔을 선정하기도 한다.
3. 시대별 변화
누님파와 로리파의 등락은 2세대 모에 속성 붐이 일어나 양 쪽이 분화된 이래 시대적으로 큰 변동이 있었다. 양 쪽의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신생 속성 로리지온이 우세를 먼저 잡는데 90년대 후반 호시노 루리, 하이바라 아이, 키노모토 사쿠라 3인부터 시작해 00년대 후반 빈유 로리 츤데레의 대세화에 이어 10년대 초반 미소녀 동물원의 유행으로 정점을 찍는다. 단적으로 2000년대 모에 토너먼트에서 참가자들의 로리지온과 누님연방 지지 비율은 평균적으로 63.2 : 36.8 이었다는 소문이 있으며 안티 로리 성향이 극도로 강한 구미권 참가자 비중이 7할 이상인 00년대 후반 설문조사에서마저 어김없이 더 높은 지지도를 보이는 등 당대 모에 업계에서의 로리파 우세는 팩트였다. 또한 누님파의 약세는 2001년 사회적 금기를 절묘하게 건드린 시스터 프린세스의 히트로 연결되어 여동생 모에의 발달을 일으켰고, 끝내 2010년 희대의 문제작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에 이르러 여동생물 자체가 최전성기까지 맞이하게 만들었다.하지만 직후인 10년대 초중반부터 상황이 뒤집혀 오히려 로리지온 쪽에 서서히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어갔다. 먼저 일상물, 뽕빨물들이 양산되자 여기 나오는 유소녀 캐릭터들을 꼴사납게 빨아댄 네덕, 티비플 유저 등의 행패가 넷상에 퍼지며 인식이 점차 바닥으로 향하였다. 설상가상으로 10년대 중후반부터 로리 빈유 폭력녀가 나락을 가면서 로리거유, 마망 등 훨씬 대중적으로 거부감이 있는 속성이 부각된 것은 정세를 더욱 악화시켰고, 끝내 인터넷에서 이런 취향이 커뮤니티를 가리지 않고 페도로 배척당하는 거대한 여론 흐름[4]이 만들어진 것 역시 주요했다. 심지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후 2020년대에 들어 촉진된 오타쿠 문화의 양지화까지 겹친 것은 로리파에 치명상이었고, 이후 모바일 게임이나 애니 상당수에서 로리 캐릭터들이 중고딩 수준의 잼순이로 대체되는 결과[5]를 불러오게 된다.
반대로 이런 환경 속에서 혼모노들을 노리기 위해 청소년 수준의 캐릭터들 사이에서 초등학생, 미취학 정도의 노골적으로 작은 로리 캐릭터를 내거나, 아예 과거에 있었던 방법인 나이 많은 합법로리 체형의 히로인을 내는 케이스가 늘어났다. 한편 시대가 많이 흐른 2020년대에 비슷한 개념의 농ㅋㅋ 드립이 유행하자, 과거 로리지온에 해당하는 팬덤은 농농단, 농쭉단이라는 단어로 완전히 대체되었다.
[1] 대표적으로 마틸다 아쟌. 아무로 레이의 첫사랑이었다.[2] 대표적으로 샤아 아즈나블의 연인 라라아 슨. 그리고 엘피 플, 퀘스 파라야 등등.[3] 이 '교주화'는 옛날 사이드3가 원인인 듯 하다. 사쿠라 이전에도 로리 캐릭터들은 있었지만 워낙 사쿠라의 파급력이 강했기 때문에 로리지온의 시초로 여겨지고 있다.[4] 여기에 쐐기를 박아 버린 게 2018년 초 수많은 비판의 핫플레이스가 된 짱끼뚤래 원작과 그 애니.[5] 그냥 해당 문서의 '주요 신인 테이블'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 칸나 카무이를 비롯한 로리지온 집단이 잠깐의 활약을 한 17시즌을 마지막으로, 이런 류는 인기투표에서 다시는 대세가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