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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내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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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상세4. 여담5.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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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 국내여권은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발급되는 러시아의 신분증이다.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2. 역사

러시아에서 일명 국내 여권(Паспорт гражданина, 파스포르트 그라지다니나)이라고 불리는 이 제도는 러시아 제국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원래 국내 여권은 19세기 러시아 제국에서 농노 해방 이후 농민들이 도시로 이주하거나 도시에 거주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만든 제도였으며, 1917년 10월 혁명 이후 소비에트 정부 치하에서 "농민들의 자유를 억압한 제정 시절의 잔재"로 간주되어 폐지되었으나 1932년 이오시프 스탈린이 산업화 과정에서 국내 노동자의 이동과 거주를 통제하기 위해 재도입했다.[2] 그러다 보니 말이 "여권"이지 완전히 국내 신분증 역할을 하다 보니 가족 관계, 혈액형, 주소, 병적사항 등이 뒷면에 빼곡하게 들어갔으며, 우크라이나 · 벨라루스 · 중앙아시아 국가 등의 경우 러시아어와 자국어가 병기된 여권이 발급되었다. 이 "국내 여권" 제도는 이후 북한의 려행증 등 수많은 (전직) 공산국가에도 전파되었다.

1953년 스탈린 사후에는 통제가 완화되어 국내용 여권의 발급이 전 인민으로 확대되면서 비밀도시원자력 발전소, 군기지 같이 중요시설을 오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한민국의 주민등록증과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다만 이 때도 통제의 기능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여행이나 이사를 위해 지역을 옮길 경우 제일 먼저 지역 내무관청을 방문해 '프로피스카'라 부르는 체류, 거주허가를 얻어야 했다.[3] 만약 경찰 검문에서 여권에 체류, 거주허가가 없을 경우 해당 지역에 불법으로 체류하는 것으로 판단되어 경찰서에 수감되거나 심할 경우 간첩으로 몰리는 등 곤욕을 치를 수 있었다. 특히 굴라크나 형무소에서 형기를 보낸 죄수들은 석방 후 여권에 석방증명이 기재되어 모스크바 같은 대도시나 인근 지역에 거주가 불가능하거나 직업 선택에 있어 제한이 있었다.[4] 이로 인해 국내여권은 프로피스카와 더불어 소련인들의 거취를 직접적으로 통제하는 장치였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연방이 출범하면서 프로피스카 제도는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되어 거주등록(레기스트라치야, Регистрация) 제도로 바뀌었다. 하지만 국내여권은 현재도 아직 러시아에서 신분증으로써 남아있으며 러시아인들은 장거리 교통수단(기차 등)을 탑승할 때 당국으로부터 국내여권 제시를 요구받는다.

2015년 기준으로 러시아 국내여권 발급을 거부하고 아직도 1974년에 발급된 국내여권을 사용하는 러시아 국민이 일부 존재한다. 러시아 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는 소련 시민여권도 유효한 신분증으로 판결했으나 일선 행정 기관에서는 현실적인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실 소련 시민여권은 최소 2000년 이후에는 발행이 중단되어 현재 시점에서 발행일 기준으로 20년 이상 경과한 문서다. 신분증이 주기적인 갱신을 거쳐 발행되는 증명서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미 발행이 중단된 소련 여권은 여러 모로 행정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으며, 무엇보다 백지가 유출된 지 오래라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지만 별로 진전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5][6]

장기적으로는 2025년을 목표로 다른 나라들처럼 플라스틱 카드식 신분증으로 대체될 계획이다. 시안

3. 상세

책자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성명(성, 이름, 부칭 순), 성별, 생년월일, 출생지가 기재되며 주소는 신원정보면이 아닌 추가기재의 형태로 별도 취급된다. 국내 여행 시 제시해야 하며 일부 국제선에도 이용할 수 있다. 민족명은 기재되지 않으며[7] 국내여권 번호도 여권을 교체하면 바뀐다.#

유효기간이 따로 없으며 사진만 20세와 45세가 될 때 교체한다. 유효기간을 정하지 않아 MRZ가 <<<<<<<만 나와 있는데 사실 러시아만 이런 건 아니고 남수단 신분증에서도 똑같이 <<<<<<<로 채워넣은 것을 볼 수 있다.

성명란 MRZ는 키릴 문자라틴 문자숫자로 전자한 형태를 사용한다. 변환표는 아래와 같다.# 러시아제 문자 인코딩인 KOI8-R은 최상위 비트가 손실되었을 때 키릴 문자가 비슷한 라틴 문자로 대응되도록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서 사용했던 대응표와 상당 부분이 동일하다.
АБВГДЕЁЖЗИЙКЛМНОПРСТУФХЦЧШЩЪЫЬЭЮЯ
ABVGDE2JZIQKLMNOPRSTUFHC34WXY9678

4. 여담

5.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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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외공관의 투표 등을 포함한다.[2] 당시 국내 여권도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농민들은 국내용 여권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농민들에게 국내 여권이 발급되기 시작한 건 스탈린 사후 1954년이었다.[3] 오늘날 중국의 후커우(戶口) 제도가 소련 시절 프로피스카 제도를 그대로 계승한 유산이다.[4] 당시 소련에서는 과거 수형기록이나 강제이주 기록이 기재되어 소지자에게 사회적 불이익을 각인시키는 여권을 일명 "늑대표(Волчий билет)"라고 불렀다.[5] 실제로 메쇼크(Мешок) 등 현지 온라인 장터에 들어가 보면 "Чистый бланк" 즉 속이 완전히 비어 있는 여권이 고스란히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1990년대 혼란기 등을 거치며 유출된 진짜 여권 용지다. 이베이의 경우 소련 여권을 검색해 보면 백지는 없지만 실제 사용하던 여권들이 기념품(?)삼아 거래되고 있다.[6] 이유는 불명이나, 유출된 백지나 실제 사용한 여권들의 경우 거의 대다수가 우크라니아 쪽 여권이다.[7] 정확히 말해 "국적"(Национальность)이 기재된다.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벨라루스 등은 형식상 다른 공화국으로 취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