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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0 18:17:00

라이엇 건

1. 시위 진압을 위해 사용되는 총기 2. 산탄총의 분류3.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에 등장하는 AV98 잉그램의 무장


Riot Gun / Riot Shotgun[1]

1. 시위 진압을 위해 사용되는 총기

시위 혹은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저살상/비살상 탄약을 사용하는 총기를 말한다. 저살상 탄약의 종류가 다양한 편이지만 구경이 작은 일반 총기로는 별로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대구경 산탄총이 자주 쓰인다. 37/38mm 구경의 유탄발사기도 저살상/비살상 탄약을 쓰기 좋아 많이 활용된다. 40mm도 사용할 수 있긴 하지만, 군용탄과 호환될 수 있으므로 시민에게 대량살상무기를 겨눈다는 언론의 비판을 의식해서 경찰 조직들은 일부러 약간 다른 구경을 쓰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Federal사의 Federal Riot Gun이 있다.

최루탄, 연막탄, 암염탄, 빈백, 고무탄, 바톤탄(고무탄 계열), 테이저 등등 다양한 종류의 저살상 탄이 존재한다. 물론 산탄총이므로 일반 산탄도 사용 가능.

이런 종류의 저살상/비살상 탄들은 위력을 줄여서 발사하는 터이고 탄자 자체도 가벼운 편이기 때문에 반자동 산탄총에서는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펌프액션 쪽이 더 애용된다.

산탄총을 아예 최루탄 발사기로 개조해서, 총구에 최루탄을 올려놓고 공포탄 압력으로 쏘아 날리는 것도 있다. 우리나라에선 군사독재정권 시기 이 방식이 많이 쓰였다. 12게이지 펌프 액션 산탄총의 총구에 삼양화학공업에서 생산한 SY-44 최루탄을 올려놓고 45각도로 공중에 대고 발사하는 식이었다.[2][3]

저살상 탄이라고 해도 매우매우 아프게 만들어서 (죽지 않을 정도의 위력으로 때려서) 함부로 까불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보니, 잘못 맞으면 죽을 수도 있다. 좀 안전한 표적인 등이나 허벅지에 맞아도 커다랗게 멍들거나 흉지는게 기본이다보니 머리에 맞고 뇌진탕으로 쓰러지거나 안구 등에 맞고 크게 다치는 일도 빈번하다. 당연히 살상용 탄도 쏠 수 있는게 보통이다. 고무탄 계열의 주의사항에는 표적의 배후, 특히 뒷목과 뒷통수를 조준하는 사격을 절대 금지하고 있다.

실제로 2010-2011 아랍권 민주화 운동 당시 이집트에선 비살상용 고무탄을 의도적으로 시위대의 안구를 겨냥해서 사격하는 경찰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시위대에게 큰 파장을 일었을 정도이다. 앞서 말했듯 이러한 고무탄으로 안구쪽에 맞는 다면 최소 시력손실에 심하면 뇌진탕을 불러올수 있는 위험한 무기이다. 실제 국내외를 막론하고 시위진압 과정에서 고무탄, 테이저건 등의 비살상 무기에 의한 부상자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여러가지 논란이 많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4.19 혁명의 도화선을 당겼던 김주열 열사나 6월 항쟁을 촉발시켰던 이한열 열사 모두 이러한 비살상탄으로 인해서 사망했다.[4] 그러니 '비살상'이라고 절대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되고 사용하는 쪽에서도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무기이다.

2. 산탄총의 분류

파일:583382384834.jpg
사진은 High-Standard 사의 K-1200 12게이지 산탄총.

미국에서는 라이엇 건(Riot Gun)이 라이엇 샷건(Riot Shotgun)의 의미로도 쓰이는데, 사실 유탄발사기는 나중에 나온 물건이니 라이엇 건이란 단어의 원조는 샷건.

저살상탄을 쏘는 산탄총을 라이엇 건이라 생각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생각이다. 이건 요즘에 시위 진압할 때 저살상탄을 쏜다는 이야기이지 옛날 미국에서는 시위 진압할 때 납으로된 실탄을 쐈었으니까.

원래는 사냥용인 산탄총사람 잡기 좋은 형태로 만든 것이 라이엇 건이다. 가까이서 사람을 상대로 쏴야 하는 만큼 산탄이 더 빨리 퍼지게 하려고 총열이 비교적 짧은 편(14~20인치)이며 초크가 들어가지 않는다. 여러 발을 쏴야 하니 더블 배럴 샷건 같은 건 당연히 논외. 싸고 튼튼한 펌프액션이 쓰였다. 또한 사냥용 샷건이 법에 의해 장탄수를 제약받는 반면 가능한 한 많은 장탄수를 갖게 제작된다.

총기 제조사에서 '택티컬 샷건' 혹은 '홈 디펜스'나 '특수용(Special-Purpose)' 같은 이름을 붙여서 파는 산탄총이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정리하자면 사람 잡을 용도로 만들어진 펌프액션 산탄총. 혹은 경찰들이 사용하는 산탄총을 지칭하는 단어. 반자동 산탄총은 왜 빠지는지 궁금하다면 그건 그냥 '반자동 산탄총'이라 부른다. 양키놈들한테 직접 따지세요

폴아웃: 뉴 베가스/산탄총 일람을 보면 폴아웃 세계관의 미국에서는 드럼탄창 달린 반자동 산탄총으로 폭동진압(…)을 한다는 정신나간 사실을 알 수 있다. 성능도 흉악하다 애당초 내키는대로 이웃나라 점령한 후 아무렇지도 않게 시위대를 학살하고도 사회적 파장이 전혀 없는 끝장난 세계관이라 뭔짓인들 못하겠느냐마는...

파일:external/i.dailymail.co.uk/article-1310210-0B15C7FE000005DC-107_634x384.jpg

또한 실탄뿐 아니라 Bean bag gun이라고 비살상탄을 사용하는산탄총을 쓰기도 한다.

3.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에 등장하는 AV98 잉그램의 무장

파일:external/www.patlabor.info/riotgun.jpg
이미지 출처

기존의 펌프액션 산탄총이 레이버 사이즈로 커진 듯한 모양의 총기로, 구경은 90mm. 작동 원리도 판박이라 한발 쏘고 펌프액션으로 재장전을 해줘야 차탄 발사가 가능하다. 실제 모티브는 프랑키社[5]PA-8 산탄총

작중 발사시의 묘사도 샷건 그 자체. 잉그램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최종병기로, 상당히 강력한 위력을 보여준다.

구OVA 얼리 데이즈에서는 정비반이 무허가로 만들어서, 오오타 이사오가 시험 사격을 해본다(표적은 빼도박도 못할 발X 성인 모양). 그 막강한 위력에 다들 좋아라 했지만 "영감님. 저거 너무 위험하니까 쓰지말죠." / "그래야겠군." 으로 바로 봉인된다. 이에 시바 시게오가 있는 거 없는 거 다 끌어모아서 4개월 16일에 걸쳐서 만들었다고 항의하지만 "넌 가만히 있어!"로 격침. 그러나 동경만에 출현한 괴수 요격을 위해서 카누카 클랜시가 멋대로(앞서 오오타가 사용허가를 받으려고 했지만 불발) '됴쿄만을 자기 알로 도배하려는 상스러운 괴수를 산산조각내서 고깃밥으로 만들라면서' 끌어낸다. 나중에야 그걸 알게 된 고토가 기겁해도 괜찮다며 씹어버렸다. 정작 출현한 괴수를 본 오오타가 기겁해서 쏘진 않았다.

TVA/코믹스 판에서는 J9 그리폰이 등장해 깽판을 치며 돌아다니자, 마침내 봉인을 풀고 이즈미 노아의 1호기에 장비시켜서 싸움에 내보낸다. 사가키 반장이 꺼낸 탄을 본 시게(코믹스판에선 정비반원 갑)는 기겁해서 "시, 10호 락커? 그걸 쓰는겁니까?"하면서 경악하는데, 이에 오오타는 왜 하필 이때 내 기체가 수리 중이냐며 통탄스러워했다. 그러나 격투현장으로 밀고들어온 사쿠라야마 모모코의 취재팀 때문에 제대로 바람에 쏘지는 못하고 휘두르기만 했는데, 당연히 그 충격으로 격발(…)되고 만다.[6] 이 때 바닥에 착탄되는 걸 보면 괴이하게도 명중하고 난 후에도 착탄점에서 퍼펑펑 연속으로 더 폭발하는 효과가 생긴다. 무슨 불꽃놀이도 아니고 대체 무슨 원리로 저렇게 착탄되는지는 불명. 나중에는 제대로 조준하고 쏘았지만, 그리폰이 피하는 바람에 그 뒤에서 달려들던 3S의 M5 에이브라함의 다리를 맞췄다. 이때 단 한방으로 M5의 다리를 증발시키는 절륜한 위력을 선보이지만, 역시 저 기묘한 효과는 사라지지 않았다.

신 OVA판에서는 재등장한 그리폰에 대한 복수전으로 오오타의 2호기가 들고 나가지만 애꿏은 다리만 박살내고 2호기가 그리폰에게 끌려가 침수당해 버린 뒤로 두번다시 나오지 않았다. 극장판 1기에서는 2호기가 리볼버 캐논과 함께 양손에 쥐고 방주의 무인 경비 로봇을 때려잡으며 활약한다.

극장판 2기에서도 역시 리액티브 아머 개조를 받은 2호기가 장비한다. 작전 개시 전 준비 과정에서 정비반의 부치야마와 2호기 파일럿 오오타의 설전을 참고하자면, 평소의 산탄이 아닌 슬러그탄을 장비해서 장갑차나 군용 레이버 정도는 제압 가능한 시리즈 역대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지만 전차가 나오면 그냥 포기해야 한다고. 그러나 하필 적으로 나온 익스틀(IXTL) 레이버가 미군이 사용하는 무인 다각보행포대 같은 놈이었는데다 극장판의 오오타가 이전 성깔을 못 버리고 무작정 돌진해버리는 병크를 저지르는 바람에 몇 발 제대로 쏴보지도 못하고 기관포에 걸레짝이 된다.

1호기가 쓸 때는 별 활약을 못하고 2호기가 전과를 많이 올려서인지 MG 패트레이버, 리볼텍 피규어, D스타일에서도 라이엇 건은 2호기에 동봉된다. 참고로 MG의 라이엇 건의 런너 색은 노멀 2호기에서는 검은색, 플래시 유닛 동봉판에서는 흰색, 리액티브 아머 3호기판[7]에서는 녹색이라는 괴상한 조합인데 그 이유는 MG 2호기의 발매 당시에는 왜 비어있는지 알 수 없었던 라이엇 건 런너에 있던 빈 공간에 극장판의 2호기 헤드의 후두부 장갑 부품이 들어가게 되어서 그 부품의 색깔에 맞추다 보니 엄한 라이엇 건의 사출색이 맛이 가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1] '라이어트 건'이라는 표기도 보인다.[2] 하지만 시위 진압 도중에 흥분한 경찰들이 이런 규칙을 지키지 않고 직사를 해서 시위대가 사망하는 사건이 여러번 일어났다. 대표적인게 바로 1987년 6월 항쟁 도중에 사망한 연세대생 이한열.[3] 여담이지만 SY-44는 비가와서 장약이 젖으면 불발되는 문제가 있다.[4] 전투경찰 대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국내에서 생산한 공중폭발형 최루탄의 재질 문제 때문에 교본대로 곡사로 쏴도 파편에 의해서 부상당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이한열 열사도 이런 사례라는 설도 있다.[5] SPAS-12를 만든 그 회사 맞다. 같은 회사여서 그런지 특유의 접철식 개머리판도 SPAS-12의 그것과 유사하다.[6] 그걸 본 고토는 특유의 약간 흐느적거리는 목소리로 "아~아, 이즈미. 한마디 해두겠는데, 장전된 라이엇 건으로 칼 싸움은 안하는 편이 좋아."하고 충고한다. 카누카 : 하느님 맙소사... / 노아 : 이제 안해여. 얼어버렸어여[7] 3호기와 2호기를 헤드 교체로 환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