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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 | 3050년 6월 23일~6월 24일 | |
| 장소 | 라스트 프론티어 행성 | |
| 원인 | 클랜 고스트 베어의 라살하그 전역 침공 | |
| 교전 세력 | <rowcolor=black> 클랜 고스트 베어 (공격) 승 |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 (수비) 패 |
| 주요 인물 | 지휘관 테레사 델빌라(사칸) † | 지휘관 |
| 병력 | 클랜 고스트 베어 제 1 곰 근위연대 제 310 강습 트라이너리 실버루트 케식 우르스 케식 |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 제 1 프리맨 연대 |
| 피해 | 사칸 전사 | 방어 중대 괴멸 |
| 결과 | 클랜 고스트 베어의 승리, 사칸 테레사 델빌라 사망 - 고스트 베어의 수뇌부의 부재로 침공군의 사기 급락. | |
| 영향 | 칸인 칼 뷰르존의 실각. 고스트 베어가 알샤인 전투 전까지 침공이 중지됨. 고스트 베어, 침공 정책을 강경책에서 유화책으로 180도 선회. | |
1. 개요
라스트 프론티어 전투는 터틀 베이 전투 바로 다음 달에 일어난 고스트 베어 측의 전투로, 전투 자체는 승리했으나 주둔군 지원을 거부한 칸의 실책과 사칸 테레사 델빌라의 사고가 절묘하게 뒤섞인 어이없는 사고였다. 이 전투의 영향은 모든 클랜의 트라우마급인 투카이드 전투 이상으로 고스트 베어에게는 역린에 가까울 정도로, 이 전투의 생존자들이 여전히 이 전투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을 정도로 치욕적인 전투에 가까웠다.2. 전개
3. 어이없는 사고
사칸 테레사 델빌라의 모습.
6월 24일, 사칸 테레사 델빌라는 휘하 실버루트 케식과 우르스 케식을 데리고 제 1 프리맨 연대의 보급 기지를 급습하여 대파시켰다. 이 과정에서 오베르스테 크누테 쿠리타의 방어 중대 메크는 돌격해 오는 전사들에게 사격을 가했는데, 그 유탄 중 하나가 불행하게도 사칸 테레사 델빌라에게 직격하고 말았다. 중상을 입었지만 아직 살아 있던 그녀는 황급히 엘리멘탈 포인트에 의해 구출되어 전장에서 빠져나왔지만, 유탄 직격의 부상으로 사칸은 혼수상태에 빠졌고, 그대로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 이 사건은 이후의 침략 기간 동안 고스트 베어 클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일련의 사건의 시작이었다.
4. 결과 및 영향
테레사는 전투에서 냉혈하고 효율적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자비롭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인물이기도 했다. 훗날 고스트 베어의 유화책의 근간이 된, '훌륭하게 싸운 적을 되도록 포로로 잡고 자신들과 함께 싸우게 한다'는 전투방식을 고수했고 이것이 다른 클랜에게도 영향을 줄 정도였다. 거기다 침공 기간의 대부분을 일선에서 싸워 왔기 때문에, 고스트 베어 전사들에게 그녀는 정신적인 지주였다.한편 칸인 칼 뷰르존은 원정파의 사고방식이 너무 강해서 이너 스피어 거주민들을 다독이는 것이나 보급의 중요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국내 보유 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핑계로 점령지에 대한 추가 보급이나 지원을 등한시했다.[1] 그러나 그 결과로 여기저기서 민란이 터지면서 침공이 지체되기 시작했고[2], 그 혼란의 가운데 라스트 프론티어에서 사칸 테레사 델빌라가 전사해버리고 말았다. 침공군 고스트 베어는 곧 현장에서의 심각한 수뇌부 부재에 시달리면서 제대로 멘탈이 터져나가기 시작했다.[3]
비록 전투 중 일어난 사고에 가까웠지만, 거의 대부분의 고스트 베어 전사는 '칸이 점령지의 문제를 침공군끼리 알아서 해결하라며 손을 놨고 그 결과 사칸이 전사했다. 칼 뷰르존이 사칸을 죽게 만들었다.'고 굳게 믿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3050년 3월에 다미안 행성에서도 지원을 등한시 하는 바람에 블랙 오멘 용병단에게 제대로 엿을 먹으면서 함선이 크게 박살나는 굴욕을 겪었는데, 라스트 프론티어의 사건이 제대로 기폭제가 되면서 이는 곧 칼 뷰르존에 대한 맹비난으로 확산되기 시작한다.
허겁지겁 다음 사칸을 알레사 카브린스키로 정했지만, 알레사 역시 칼 뷰르존이 테레사를 죽게 만든 원흉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에 사칸이 되자마자 바로 만장일치 의견을 모아 불신임 투표를 열 칼 뷰르존이 칸의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칼 뷰르존은 이에 대해 거부의 재판을 벌였으나, 멕워리어도 아닌 항공우주 조종사인 비욘 요르겐슨에게 패배하여 칸의 자리를 내줘야 했다. 실책이 워낙 컸기에 뷰르존은 작전 결정권이 있는 상급 지휘관 자리로 복귀할 수 없었으며 베타 은하의 성대장(스타 캡틴)으로 강등된 채 쫓겨났다.
그러나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고스트 베어는 곧 의회에 소환되어 추궁을 받게 된다. 칼 뷰르존의 실각이 클랜 내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원인이었다. 클랜의 규정 상 칸의 불신임 투표는 의회에서 다른 클랜들이 입회한 가운데 진행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스트 베어의 자체적인 불신임 투표는 어찌 보면 다른 클랜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 그런데 고스트 베어가 급하게 칼 뷰르존을 끌어내리느라 명분을 세게 쥐여준 것이다.
여기서 고스트 베어는 침공 중지 명령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일칸인 레오 샤워스는 여기서 한 술 더 떠서 갑자기 절멸의 재판이라는 극단적인 패를 꺼내들었다. '스모크 재규어 치고는 정치를 잘 한다'는 평을 받던 레오 샤워스의 행보 치고는 이해할 수도 없고 너무 과한 처사 때문에 고스트 베어는 '고작 이 정도로 절멸의 재판까지 가다니 말이 되느냐'며 극렬히 반발했고, 다른 클랜들도 '뭘 이 정도로 절멸의 재판까지 가느냐'며 난색을 표하며 만장일치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렇게 스모크 재규어를 그냥 라이벌 A 정도로 여겼던 고스트 베어는 하루 아침에 철천지 원수로 돌아섰다.
그러나 한편으로 침공 중지 명령은 명분을 세게 주었기 때문에 뒤집을 수 없었고 그렇게 침공은 라드슈타트 전투 이후의 강제 휴전까지 이어지며 고스트 베어는 침공 재개까지 1년 가까운 암흑기를 견뎌내야 했다.
이 상황에서 새로이 칸의 자리에 오른 비욘 요르겐슨은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 했다. 그는 침공기의 시간을 되짚으며 '자신들은 왜 실패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고, 이내 전임 칸인 칼 뷰르존의 여러 실책들을 돌아보며 그의 정책을 180도 선회하게 된다. 배틀테크 팬들에게 익숙한 이미지인, '클랜의 방식을 강요하지 않고 이너 스피어 사람들과 둥글게 잘 지내는 선역 고스트 베어'의 이미지는 이때부터 탄생하게 된다.
라스트 프론티어 행성 자체도 바람 잘 날이 없었는데, 같은 해 8월부터 12월까지 용병들의 지속적인 침공을 받으며 시설이 피해를 입고 코디악 토템메크까지 빼앗기는 굴욕을 겪게 된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 된 칼 뷰르존은 투카이드 전투에서 자신이 소속된 베타 은하 제7 곰 근위대 성단이 보급선을 없애려는 컴스타의 화공에 당했을 때[4], 불리한 형세와 메크가 과열되는 고통을 무릅쓰고 컴스타 최고의 정예인 1군 12사단의 진형으로 용맹하게 돌진하여 옥쇄한 뒤에야 그 죗값을 용서받을 수 있었다.
5. 대중매체에서
5.1. 멕워리어 2
멕워리어 2 : 용병의 캠페인 중 하나로 나온다. 라스트 프론티어 전투 이후의 시간대로, 용병들이 한창 고스트 베어를 괴롭히면서 메크를 탈취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5.2. 멕워리어 5: 클랜
고스트 베어의 섬광 폭풍 DLC 오프닝 시네마틱에서 알레사의 입을 빌어 '라스트 프론티어의 비극'이라고 언급되며, 이 대사 직후 '칼 뷰르존을 더 빨리 몰아냈어야 한다'며 분노하는 알레사를 볼 수 있다.한편으로 그 전투에 참가했던 실버루트 케식 역시 이 전투에 대한 PTSD를 심하게 앓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전투에서 팀원 중 한명인 숀(Shan)이 모두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했고 릭 베커는 이 전투의 트라우마에 EI 시술의 부작용까지 겹치면서 새로 들어온 조나단을 숀으로 착각하는 착란 증세까지 보인다.
[1] 비단 이런 마인드는 고스트 베어의 칸 뿐만이 아니라 울프를 제외한 나머지 4대 선봉 클랜 모두의 공통된 마인드였다. 그리고 그들은 보급의 문제를 등한시한 대가를 톡톡히 치뤘다.[2] 이들이 쳐들어 간 곳이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 방향이었고, 이들의 성향을 아예 몰랐던 것 또한 칼 뷰르존의 치명적인 패착이었다. 그 끈덕지다는 드라코니스를 상대로 싸워서 독립을 쟁취해낸 사람들을 상대로 아무 대책도 세우지 않고 내버려뒀으니, 이들이 쉽사리 앉아서 당해 줄 리가 만무했다.[3] 멕워리어 5: 클랜에서 높은 계급이 죽으면 그 아래 지휘관들이 얼마나 멘탈이 터져나가는지를 알아 볼 수 있다. 일칸이 전사했을 때, 침공 클랜들은 침공이고 뭐고 일단 중지시킨 후 새로운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해 높은 지휘관들이 먼저 싹 빠져버리고, 지휘권이 없는 사람들은 자체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그냥 자신이 주둔한 곳에서 발이 묶여버린다. 뒷짐지고 서있는 일칸도 저 정도인데, 현장에서 작전을 지휘하고 브리핑할 자신들의 사칸이 죽었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4] 이 때 뷰르존은 성대장이었으므로 별다른 작전 지휘권이 없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분에 화공을 당한 것에 대한 책임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