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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7:09:11

엑소더스(배틀테크)

파일:Exodus_Fleet.png
1. 개요2. 원인3. 1차 대이주4. 2차 대이주

1. 개요

Operation EXODUS(1차)/Second Exodus(2차). 배틀테크 세계에서 계승전쟁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에 성간 연대의 원수였던 알렉산드르 케렌스키가 자신 휘하의 성간 연대 방위군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을 이끌고 이너 스피어를 벗어난 사건, 그리고 그렇게 벗어난 성간 연대 방위군 사이의 내전을 피해 니콜라스 케렌스키 휘하의 몇몇 사람들이 스트라나 메크티로 피신한 사건을 뜻한다. 양쪽 모두 클랜이라는 진영의 정체성을 확립한 사건이다.

2. 원인

2784년, 성간 연대의 말기, 스테판 아마리스가 저지른 아마리스 내전으로 인해 성간 연대 최고 군주의 핏줄이 완전히 끊겼기에, 내전 이후 5대 귀족 가문의 군주가 성간 연대 방위군(SLDF)의 최고 지휘관 케렌스키 원수를 해임하고는 서로 자기들이 다음 대의 최고 군주를 자처하며 분열이 일어났다. 이전부터 대가문의 귀족 가문과 서로간의 협력을 권장하며 협상을 시도했지만 거부 의사만 받으며 좌절하던 케렌스키 원수는 자신이 해임된 후 더 이상 성간 연대에 희망이 없으며 남은 것은 처절한 내전 뿐이라는 것을 깨달고[1], SLDF가 이 와중에 5대 가문의 장기말로 무의미하게 소모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고심하였다.

케렌스키 원수의 친우이자 오른팔이었던 아론 드셰발리어 장군은 성간 연대 권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온전한 군사력인 SLDF를 통해 대가문을 숙청하고 새로운 성간 연대를 세우자고 제안하였지만, 케렌스키는 그렇게 하다가는 자신이 독재자를 대체하는 새로운 독재자가 될 위험이 있고[2] 후대에 너무나도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라 생각하며 거절하였다. 결국 케렌스키는 자신과 SLDF가 지금의 형태로 성간 연대 권역에 남이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케렌스키는 휘하 부하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기회를 주었고, 전체 SLDF의 80%는 케렌스키를 따라가기로 결정하였다.

2784년 7월 8일, 케렌스키는 언젠가 인류가 위기에 처했을 때(스스로 타락했거나, 혹은 또 다른 위험에 처했을 때) 돌아오겠다는 기약없는 약속을 남기고 자신을 따르는 SLDF를 이끌고 이너 스피어를 떠났다. 이를 대이주(Exodus)라고 부른다. 대이주에 동참한 사람은 총 600만여 명[3], 도약선 1349대, 강하선 5천대를 넘기고 전투함은 400대를 넘었다. 또한 이때 발전된 수많은 배틀메크들을 들고 튀면서 각 가문에서 어떻게든 멕을 긁어모으려고 고생을 했다.

이 당시 케렌스키 원수의 선언은 이너 스피어에서도 유명한지, 클랜 침공 이후 울프 용기병대가 아웃리치로 5대 가문의 유력자를 초청한 자리에서 클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와중에 한 사람이 '하지만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이너 스피어 외곽 어디선가에 있을 케렌스키의 자식들이 혹시 이 상황을 보고 우리를 도와주러 올지도 모른다.'라는 주장을 하는 웃긴 대목이 있다. 당연히 기병대 단장 제이미 울프는 그 말에 '클랜이야말로 성간 연대의 후예이자 케렌스키의 자식들이다'는 사실을 다시 주지시킨다.

남은 20%의 SLDF는 각각의 계승 국가 휘하로 들어가거나 용병이 되었고, 일부는 컴스타에 합류했다. 몇몇 장군과 성간 연대 정보통신부의 총 관리자 제롬 블레이크는 이너 스피어를 버리고 가는건 여지껏 한 노력을 다 물거품으로 만드는 짓이라면서 케렌스키 원수를 만류했지만 결국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대신 케렌스키 원수는 유능한 자들이 특정 가문에 들어가는걸 탐탁지 않게 여기고 블레이크가 성간 연대의 잔재만이라도 복구하고 싶다며 지원 요청을 한 것을 받아들여 제롬 블레이크에게 대이주에 동참하는 걸 거부한 로렌 헤이즈 소장 휘하의 성간 연대 방위군 부대 상당수를 붙여줬고, 이 부대가 블레이크의 지구 점거 작전에 참가했으며 정보통신부가 새로 개칭한 컴스타에 들어갔다.

3. 1차 대이주

대이주를 떠난 성간 연대 방위군 세력은 알렉산드르 케렌스키의 지도하에 정찰대를 먼저 보내어 항로를 탐색한 후 전진하거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무작위 항로로 도약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며 천천히 항해를 계속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이너 스피어에서 가장 우수한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도약선과 우주전투함으로 이루어진 함대라 하더라도, 함대를 이루는 대부분의 함선은 엑소더스 시점에서 10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복무한 유물이었고, 그 마저도 격렬한 내전에서 입은 손상을 완전히 복구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도약 실패, 함체의 붕괴 등으로 인한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였고, 남아있는 인원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물자 부족으로 인해 삶의 질이 매우 열악해졌으며, 우주에서 도약을 오랫동안 기다리는 동안 케렌스키가 확고한 목적지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퍼지면서 사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알렉산드르 케렌스키는 도약을 할 때마다 함선 사이를 오가며 승무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하였으나, 승무원간의, 함선간의 갈등은 계속 심해졌다.[4]

결국 대이주를 시작한 지 10개월 후 텍사스급 우주전투함 프린츠 오이겐이 이너 스피어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하며 반란을 일으키자 케렌스키는 SLDF 최고의 특작부대인 블랙워치를 소집하고 지휘관 엘리자베스 하젠 소령에게 명하여 프린츠 오이겐을 탈환하였다. 그리고 나머지 함대에 아직은 이너 스피어로 돌아갈 때가 아니며, 먼저 성간 연대가 지녔던 오점을 자신들 스스로로부터 정화한 후에 되돌아갈 것임을 천명하였다.[5]

장장 2년에 걸친 긴 표류 끝인 2786년에 케렌스키 일행은 지구로부터 1300 광년 거리에서 인류가 지금껏 와닿지 못한 외우주의 머나먼 곳에 마치 오망성 형태로 자리잡은 척박하나마 거주 가능한 행성들을 발견했고, 이를 펜타곤 월드라고 이름을 붙여 자리 잡았다. 이곳은 케렌스키의 망토라고 명명한 두꺼운 먼지형 성운이 가리고 있어서 이너 스피어쪽에게 들키지 않을 좋은 장소였다.
"모든 이너 스피어의 시민들에게, 저, 알렉산드르 케렌스키가 인사드립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원래 목적에 충실하게 성간 연대 방위군의 잔존 부대를 모두 이끌고 이너 스피어의 경계와 변경 우주 밖으로 넘어왔습니다. 누군가는 말하겠죠. 우리가 이너 스피어에 실망해서 저버렸다고, 원한을 품었다고, 하물며 업신여겼다고. 하지만 저는 그런 것을 위해 이 과업을 수행한 것이 아닙니다. 아니오, 우리가 이너 스피어를 떠난 것은 우리가 차마 부서지는 걸 볼 수 없을 만큼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참칭자의 난이 남긴 상처, 그리고 그게 곧 부를 길고 쓰디 쓴 싸움에, 저는 이 군세가 혹시라도 세계에 막대한, 어쩌면 두번 다시 수복할 수 없을 큰 상처를 입히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우리의 서약은 성간 연대와 휘하 세계를 지키는 것이었지, 부수는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쭉 나고 자란 집을 떠나 이 막강하고 파멸적인 군세를 그 누구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정복하는 데 쓰지 못할 곳으로 물렸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강대한 메크와 함대가 손 닿을 길이 없는 곳으로 가 버리고 나면, 서로 멱살을 잡고 있는 지도자들이 이웃을 굴복시킨다는 꿈을 포기하고 서로 평화롭게 사는 법을 배울 지도 모르겠죠."
"어쩌면, 언젠가, 인류가 심연 속으로 굴러떨어질 때에. 우리, 우리의 자식들, 아니면 아이들의 자식들이 돌아와. 다시 한번 인류의 별을 향한 여정을 위해 성간 연대를 섬기고 지키며 인도할 날이 올 지도 모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곳에 도착하고 나서 알렉산드르 케렌스키는 이너 스피어를 향해 '케렌스키의 목소리'라 하는 일반 전파 방송을 이너 스피어를 향해 전송했다. HPG를 이용한 것이 아닌 일반 방송으로 1천 광년이나 되는 거리, 그러니까 1천년이나 뒤인 36세기는 되어야 이너 스피어 변경에나 겨우 닿을 기약 없는 말이었던 것. 그래서 클랜 전쟁기에도 이너 스피어는 이것을 전혀 듣지도 못했고, 이걸 처음 들은 이너 스피어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스모크 재규어의 모성 헌트리스를 공격하기 위해 클랜 공역으로 전진하던 태스크 포스 서펀트였다.

케렌스키의 후예들은 펜타곤 월드에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비록 오는 길에 프린츠 오이겐 호의 선상반란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일단 땅을 밟은 사람들은 선상생활의 고난을 잊어버렸기에 모두 잘 풀리는 듯 했다. 사회 재건을 위해 상위 25%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부 전역 조치하여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긴 했으나, 이것만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이렇게 이주해온 곳에서까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이 없었고, 케렌스키 원수의 지시로 군사장비 대부분도 브라이언 캐시(Brian Cache)라 이름 붙은 무기고에 모스볼해버렸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정착 이후에 발생했다. 펜타곤 월드까지 도달하는 2년간 쌓여있던 갈등과 니콜라스 케렌스키가 벌인 수작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었기에 문제가 벌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였고, 삶에 잠시간의 여유가 생기고 모두를 단결시키던 SLDF로서의 소속감이 없어지자 갈등이 다시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출신 국가의 차이로 발생한 충돌이 시위로 번졌고, 시위는 폭동, 무력 충돌로[6] 변했다. 누군가 몰래 브라이언 캐시에서 무기를 꺼내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았으나, 노년의 케렌스키 원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성간연대가 인류의 이상적인 국가라고 믿었고, 성간연대의 사회상을 최대한 보전하려 애썼으나, 바로 그 사회가 자기 모순으로 붕괴하는 상황이었다. 변경 우주 국가들이 반란을 일으키듯 노동자 계층의 불만이 하늘을 찔렀고, 계승 국가 파벌들의 싸움은 케렌스키 본인은 몰랐지만 이너 스피어에서 벌어지고 있던 제1차 계승전쟁의 난장판을 축소시킨 것과 다름이 없었다. 케렌스키가 털어내려고 했던 이너 스피어 대가문간의 반목이 엑소더스 함대에 잠복했다가 새로운 땅에서 다시 터진 것이었다.

그리고 2801년, 갈등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전역한 SLDF 군인들이 브라이언 캐시들을 털어 재무장하고, 펜타곤 월드 전 행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무력 봉기를 개시한 것이다. 이전까지 발생한 상황들이 전부 케렌스키 원수에 대한 저항이거나 다른 집단에 대한 폭력행위의 결과였다면, 이번은 누가 누구를 공격하는 것인지 알수조차 없는 아수라장 개싸움이었다. 처음엔 이를 제압하기 위해 알렉산드르 케렌스키는 절친이었던 아론 드셰빌리어 장군과 부관인 엘리자베스 하젠 소령 및 휘하 병력을 보내서 반란 세력을 제압하려 했으나, 이때 반군들로부터 기습을 당했으며 엘리자베스 하젠이 파괴된 자신의 블랙 나이트 멕으로부터 빠져 나왔을때는 그녀의 눈 앞에 아론 드세빌리어 장군의 아틀라스가 적들에게 집단 포화를 맞고 드세빌리어 장군은 그대로 전사한다.[7] 안 그래도 엘리자베스 하젠이 드세빌리어 장군을 사모하고 있었던 터라 끔찍한 방법으로 드세빌리어 장군이 죽자 머리 끝까지 돌아버렸고, 자신이 타고 있던 블랙 나이트도 파괴된 터였는데 오직 칼 한자루를 들고 나와서 혼자서 반란군들을 미친듯이 베어넘기며 반란군들을 죽여나갔으며, 같이 있던 아군들 또한 이 반란군들을 보는 족족 피의 보복을 가했다. 이 비극을 접한 케렌스키 장군도 고심 끝에 붙잡은 반란군들도 전부 처형하라고 명하면서 전부 죽여버렸는데, 이 사건이 바로 드세빌리어 학살 사건(DeChavilier Massacre)이다.[8]

4. 2차 대이주

이미 건강이 심각하게 나빴던 알렉산드르 케렌스키 원수는 자신이 건설한 사회가 무너지는 아수라장 속에서 평생의 친우였던 드세빌리어의 전사에 충격을 받고 101세의 나이로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케렌스키 원수가 실패한 마당에 누가 이 상황을 정리하냐며 모두가 절망하던 와중, 니콜라스 케렌스키만이 자신을 따르는 병력을 데리고 이주를 준비한다. 추격해오는 반란군을 향해 대행성 포격까지 가하는 전투 끝에, 니콜라스와 추종자들은 스트라나 메크티[9]로 향했다.

막상 스트라나 메크티에 도착은 했지만, 니콜라스 케렌스키와 추종자들은 별 계획이 없었다. 펜타곤 월드의 반군들이 알아서 망하면 돌아가면 된다고 기다리고는 있었으나, 탈출해오는 난민 행렬이 끊기며 그마저도 불가능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트라나 메크티의 최초 이주민들이 "굴러온 돌"에 맞서려는 조짐까지 보였다. 도저히 희망이 보이지 않던 와중, 니콜라스 케렌스키의 최측근들이 모인 회의에서 변화의 계기가 찾아온다. 안드레이 케렌스키가 자기 생각을 혼잣말로 말해 버렸는데, 니콜라스가 그걸 듣고 실천에 옮겨버린 것.

니콜라스 케렌스키는 자신을 따르는 800명의 최고의 전사들을 모아 20개의 집단으로 편성하고, 다른 사상을 가진 대표들을 클랜의 칸과 사칸으로 삼는다. "대거스타"로 불릴 변형된 성간 연대의 상징은 이들이 성간연대의 계승자이나 변화했음을 상징하고, 각 클랜의 토템도 마찬가지로 새롭게 발견한 토착 생명체나 유전자 변형으로 환경에 적응시킨 지구 생명체의 변종들이었다.

20여년간의 뼈를 깎는 절치부심 끝에 최고의 정예로 거듭난 클랜 전사들은 펜타곤 월드 탈취 작전인 "클론다이크 작전"을 펼쳐 펜타곤 월드를 탈환하는데 성공, 클랜의 전통으로 SLDF 전체를 통치하기 시작한다.[10]

그들의 또 다른 사명, 언젠가 이너 스피어로 귀환한다는 사명을 위해....


[1] 실제로 알렉산드르 케렌스키 원수의 예측은 완전히 들어맞아서, 케렌스키 원수와 성간 연대 방위군들이 이너스피어를 떠나고 얼마 못 가서 1차 계승 전쟁이 발생하였다. 그 이후에도 성간 연대 방위군들의 후손인 클랜이 이너스피어로 돌아올 때까지 총 4차례의 계승 전쟁이 발생하였는데, 특히 1차와 2차때 서로 궤도 폭격이나 기술자 및 과학자에 대한 암살 등의 쌩난리를 친 탓에 이너스피어는 매우 심각한 기술 퇴보를 겪었다. 그 탓에 클랜 침공기에서는 기존 기술을 보존하고 더욱 발전시킨 클랜에 비해 이너 스피어는 기술 면에서 상당히 밀렸다.[2] 이처럼 알렉산드르 케렌스키는 스테판 아마리스를 잇는 새로운 독재자의 대두를 끝까지 경계하였으므로, 독재자(Tyrant)는 이후 클랜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최악의 욕 중 하나가 되었다.[3] 병력 200만여명, 나머지는 대이주에 동참한 비군사적 민간인이었다.[4] 그 와중에 알렉산드르의 아들 니콜라스 케렌스키는 아버지의 유지를 저버리고 동생 안드레이 케렌스키를 이용하여 승무원들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자신만의 파벌을 만들고 있었다.[5] 언젠가 이너 스피어로 돌아간다는 선언은 이후 클랜 사회를 이루는 사상의 일부가 되었으며, 클랜 침공이 벌어지는 주된 원인이 되었다.[6] 훗날 클랜 고스트 베어의 시초가 되는 산드라 쳉과 한스 올 요르겐슨도 이런 무력충돌에 자녀를 잃는다. 이들은 본래 온건파였으나, 이 사건으로 니콜라스 케렌스키 파벌에 들어가게 된다. 당시 니콜라스가 아버지 머리꼭대기 위에서 놀며 횡포에 가까운 조치를 일삼고 있었는데도 그렇게 한 것이다.[7] 반란군이 그의 메크를 기름 구덩이로 유인해 빠뜨린 후, 인페르노 소이탄 미사일을 다수가 일제사격하여 아틀라스를 불태우고, 마지막까지 버티다가 사출한 드셰빌리어 장군에 중화기를 직접 쏴 육편으로 만들어버렸다. 사람에게 배틀메크급 무기를 쏘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 잔혹한 세계관인 배틀테크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끔찍한 살인 묘사를 보여주었다.[8] 나중에 제이드 팰컨의 초대 칸이 되는 엘리자베스 하젠이 이 당시 절망하고 있을 때 이미 죽었던 자신의 제이드 팰컨 터키나가 나타나 드세빌리어 장군의 칼을 넘겨주고 그렇게 받은 칼 한자루로 반란군을 마구 베어 넘겨, 클랜 제이드 팰컨에서는 이 사건을 터키나의 전설이라 부른다. 그래서 이 터키나가 클랜 제이드 팰컨에서의 상징성이 어마어마해 클랜의 상징도 드세빌리어 장군의 칼을 집어서 날아오는 터키나고, 칸의 수신호위도 터키나 케식이라 부르며, 직접 만든 95톤 옴니멕의 이름을 터키나로 지었다.[9] 러시아어로 꿈의 땅(Dreamland, Страна Мечты). 한때 클랜 울프의 수도였던 곳이자, 클랜의 영역 중에서 가장 신성한 곳으로 여기는 곳이다. 펜타곤 월드 정착 초기에 발견은 했지만, 너무 외딴 곳이라서 개발은 거의 하지 않았던 곳. 펜타곤 월드 수복 이후로도 클랜 의회는 오랫동안 이곳에 있었으며, 모든 클랜이 조금이나마 이곳에 영역을 가지고 있었다.[10] 니콜라스 케렌스키 휘하의 전사들은 20년간 사상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기에, 클론다이크 작전을 벌이는 시점에서 전통적인 SLDF가 아닌 무언가 다른 존재로 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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