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인터넷 방송인)

상술하였듯 본디 배틀그라운드를 꽤 오래 플레이했던 BJ답게 피지컬이 좋은 편으로, 화면을 전환하고 생산하는 왼손과 컨트롤을 담당하는 오른손이 모두 빠르고 깔끔한 편이다. 또한 스타를 입문하는 시점부터 전담 스승이었던 배병우가 꼼꼼하게 가르친 덕분에 기본기 역시 출중하다. 이 훌륭한 피지컬을 기반으로 확장하고 생산하는 속도, 소위 '달리기'가 매우 빠르다. 상대방의 공격에 약간의 피해를 입더라도 이미 '달리기'가 앞서가 있어 정신차려보면 금방 복구되어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본인이 가진 이러한 장점들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것은 저프전으로 아프리카TV 스타판 초중반기에는 찐득한 후반 운영에서 4부대 가까이 되는 대부대를 수월하게 운용하며 디파일러의 마법도 적재적소에 잘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여기에 캄성여대를 거치며 저글링, 그리고 레어 타이밍에서의 히드라 러커 등의 다양한 플레이스타일까지 습득하며 다양성까지 더해 여캠 토스들에게 까다로운 저그로 꼽히고 있다. 뮤탈리스크 역시 동티어 대비 상당히 잘 쓰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저테전 역시 준수한 편. 상술하였듯이 대부대 컨트롤과 다수의 해처리를 돌려야 하는 메카닉 테란 상대는 말할 것 없이 뛰어나며[8], 티어가 올라 마주한 바이오닉 테란과의 상대 역시 꽤 잘한다. 캄성여대 재학 당시 이유란과 함께 저티어 학생들 중 유이하게 전프로 기준 정석으로 자리 잡은 뮤탈 이후 저럴디파 → 목동저그로 이어지는 4가스 운영을 배우고 시도했던 학생이었다.

스타 시작부터 지속적으로 단점으로 언급되었던 점은 급하고 불같은 성격이 게임에서도 이어져 인게임에서의 판단을 그르치는 경우가 꽤나 잦고, 인게임 멘탈 역시 들쭉날쭉하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고점은 높지만, 긴장과 같은 불안정한 멘탈 상태에서 마주한 게임에서 마음이 급해져 저점이 떠버리면 말도 안되게 유리했던 게임을 뒤집혀 지는 경우도 있었다.[9] 그러나 티어가 높아지며 게임 경험과 개념들이 쌓여가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하는 등 개인의 노력 역시 더해지며 4티어 승급불에 오른 현 시점에서는 많이 차분해진 편이다. 또한 장점으로 언급된 드론 펌핑력 역시 단점으로 작용될때가 있는데, 바로 상황 판단을 올바르게 하지 못해 불리한 상황이거나 유닛으로 적의 공세를 방어해야 하는 순간에도 드론을 찍는 악습관이 있다.[10]

라미의 저돌적이고 불같은 성미가 드러나는 플레이스타일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요소도 분명히 있다. 저그의 경우 저글링이나, 뮤탈리스크와 같은 유닛 컨트롤을 세심하면서도 저돌적으로 활용해 변수를 창출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종족인데, 일반적인 저그 여겜비의 경우 자신의 좋지 않은 피지컬을 감안해 유닛을 컨트롤할 때 극도의 안전을 추구하는 편이다. 그러나 라미는 좋은 피지컬과 더불어 저돌적인 성격이 유닛 컨트롤에서도 묻어나, 각이 보이면 주저 없이 저글링을 쑤셔 프로토스의 본진을 헤집고 다닌다거나, 뮤탈리스크로 앞마당 SCV 몇마리를 잡는 수준이 아니라 본진 깊숙이까지 파고 들어가 터렛의 사각지대에서 사정 없이 테란의 본진을 흔드는 플레이를 주저하지 않는데, 이 점은 저그 플레이어로서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