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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21:28:25

히드라 러커


1. 개요

스타크래프트 저그 종족의 히드라리스크 + 러커 조합으로 구성된 병력 체제.

2. 브루드 워

2.1. 테저전

브루드 워 초기 세대를 풍미한 전략이었지만, 점차 뮤링이나 저럴이[1] 적극적으로 사용되었고 빠르게 하이브로 넘어가서 고성능 유닛으로 싸우는 패스트 하이브 등 빠른 하이브 테크가 자리를 잡으며 거의 사장되다시피 했다.

그래서 일반적인 상황에서 히럴은 잘 찾아볼 수가 없고[2] 테란이 투스타 레이스, 1/1/1, 골리오닉 등 범상치 않은 빌드일 때 힘싸움을 좋아하는 저그들이 종종 선택한다. 디파일러의 플레이그를 추가하면 후반에도 힘싸움이 되기 때문에 묻지마 배럭더블 하던 예전보단 자주 보이는 편이었다. 단, 다크 스웜과의 상성은 별로 좋지 않은 편으로, 러커가 베슬에 지워지고 마린이 냅다 스웜으로 돌진해서 스웜이 걷히는 순간 히드라가 줘 터지는 일이 자주 있었다. 아무튼 스웜 못지않게 플레이그 사용빈도가 높기 때문에 플레이그 타이밍을 앞당기기 위해 디파일러 마운드를 2개 짓기도 한다.

고전적인 레어 단계의 히럴은 테란이 너무 대처하기 쉽기 때문에 프로 단계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으며, 하이브 이후 디파일러를 갖춘 다음에 한 박자 늦게 히럴을 갖추는 경우가 많다. 히드라는 마린에게 상성이 좋지 않지만 히럴은 디파일러의 플래이그가 개발되고 나면 SK테란에게 꽤 유리한 편이기 때문. 스커지를 제외하면 베슬을 견제할 수단이 없는 저럴과 달리 히럴은 히드라가 베슬을 견제할 수 있고, 히드라를 대량 생산하는만큼 러커를 충원하기도 수월해서 단순 베슬의 이레디에잇만으로는 다수의 러커와 디파일러를 다 커버할 수가 없다.

테란의 대처법은 심플하게 히럴이 튀어나오기 전에 탱크를 양산하는 것이다. 안 그래도 다수의 탱크는 히드라의 하드카운터인데 마침 히드라가 다크스웜과의 궁합과도 좋지 않은 편이라 더 안성맞춤이다. 투팩 이상의 팩토리에서 탱크를 꾸준히 찍으면서 센터에 라인을 긋고 조금씩 라인을 조여올리면서 저그를 말려죽이는 것이 정석적인 대처법이다. 다만 히럴은 3가스만으로도 의외로 묵직한 한 방을 꾸릴 수 있고, 일반적으로 SK 테란을 하면 팩토리를 정찰용으로 띄워놓는 경우도 잦아서 히럴 의도를 늦게 알아채면 탱크 양산 타이밍을 못 맞추고 한방에 밀려버릴 수도 있다.

히드라와 디파일러가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하면 러커 비중을 좀 줄이고 값싼 저글링 히드라 물량에 플레이그로 좀 더 경제적인 소모전을 하는 방법이 나오기도 했다. 병력운영이 정말 토 나오게 어려워서 많이 쓰이지는 않았지만, 2해처리 후 옆구리 3가스 운영이 대세가 되고(=3가스는 쉬운데 4가스가 어려움) 배틀크루저가 뻑하면 튀어나오면서, 적은 가스 소비로 배틀을 막는 히드라가 다시 주목을 받자 최근 들어 다시 절찬리에 사용되고 있다.

기존의 울링 체제는 히럴보다 후반 포텐셜과 기동성이 높은 대신 배틀크루저에 스커지가 소모되므로 5가스까지도 필요할 수 있지만, 히럴은 극후반에 저밸류로 전락하고 기동성이 비교적 떨어지나 4가스만으로도 충분한 물량이 나오고 드랍 방어, 베슬 격추에 소수의 배틀크루저 견제도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어 조합의 범용성이 높다. 그래서 준프로 이상에서 2022년대부터, 대 테란전 후반 운영은 맵, 상황에 따라 울링과 히럴을 적절히 취사선택하는 것이 대세이다.[3]

2.1.1. 11드론 생 해처리트리플 해처리 → 히럴 러쉬

2002 NATE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2002.04.05
16강 A조 2경기 (네오 사일런트 볼텍스) 안형모 vs 최인규

2.2. 저프전

명실공히 저그의 프로토스전 중반부터의 주력 조합. 히럴 조합이 어느정도 갖춰지면 하이브로 넘어가서 저글링을 섞어주면 좋다.

뮤탈 히드라에 비해서 다소 수동적인 면이 있지만, 히드라로 이득을 많이 보거나 프로토스가 질템 단계에서 3멀티를 확보하려 든다면 가둬넣고 무한 조이기를 들어가는 식으로 얼마든지 공격적인 플레이도 할 수 있다.

초반에 튀어나오는 발업 질럿은 히드라만으로 능히 상대할 수 있고, 컨트롤 여하에 따라 질템 조합도 씹어먹지만, 프로토스가 일찌감치 드라군을 주력으로 하면 드라군이 추가되고 프로토스 병력의 덩치가 커지면 땡 히드라만으로는 한계에 부딪칠 수도 있는데, 드라군의 천적인 저글링의 추가 비율을 높여서 대처가 용이하며, 템플러 대신 리버를 활용한다면 리버 아케이드를 스컬지로 봉쇄하면서 히드라의 점사로 리버를 끊어주면 된다. 다만 히드라도 리버에 일부가 제물이 되는 것은 감수해야 된다.

2.2.1. 5해처리 히드라

EVER 스타리그 2007 결승전 3경기 (몽환 Ⅱ) 이제동 vs 송병구


2.2.2. 3해처리 히드라

아발론 MSL 2009 16강 C조 1경기 이제동 vs 김구현


2.3. 저저전

히드라가 비주류인건 둘째치더라도 히럴은 도저히 뮤링의 기동력을 따라갈 수가 없어서 상대에게 휘둘릴 여지가 크다. 그래서 대부분은 히드라만으로 때우고 정면교전이 예측되어도 저글링을 섞어서 저글링 히드라로 가지 히드라 러커는 잘 안쓰이는 편. 아예 주저앉아서 하이브 테크를 탈 때는 쓸만하지만 현실은 뮤탈 막기도 벅차기 때문에 도저히 러커를 섞을 짬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양쪽 다 뮤탈시대를 끝내고 지상군으로 넘어갈 때나 디파일러를 성공적으로 띄웠을 즈음 해서 사용하는 편이다. 다만 그때는 저그의 유닛들 대부분이 나올 때다.

스포어 운영의 등장하면서 레어 단계에서도 뮤탈에 어느정도 내성이 생기자 히럴이 종종 등장하곤 한다. 이 분야의 전문인 차명환은 저그 선수들이 저저전 하이브 운영 연습을 잘 안 하는 것을 고려해 일부러 장기전으로 유도한다고 한 발언에서 볼 수 있듯이 삼성 저그들의 주도로 하이브 운영법이 연구되었다.

3. 공허의 유산

공허의 유산에서 가시지옥이 부활하면서 스타2에서도 다시 볼 수 있게 생겼다. 전작과는 달리 히드라리스크의 공격이 일반형이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갈리는 저럴은 잘 안 쓰고 히럴이 전 종족 상대로 모두 사용된다.

프로토스 상대로 많이 쓰인다. 프로토스가 가시지옥을 대처하기 힘들기 때문. 본격적으로 맞아주는 탱커는 없지만 사거리가 긴 가시지옥이 마치 해방선처럼 자리잡아 접근을 막는다. 프로토스 병력의 뼈대인 추적자가 이런 전략에 매우 취약하고 거신이 너프로 구데기가 되었기 때문에 플토는 점멸 추적자를 견제용으로 돌리고 불멸자, 광전사, 분열기 혹은 고위 기사의 조합으로 대항한다. 저그는 스타 1 시절처럼 히드라로 관측선을 계속 끊어주면서 프로토스를 답답하게 할 수 있다. 전작의 리버에 대응되는 분열기마저 살모사가 땡겨오면 그만이다. 단, 프로토스가 우주모함으로 대응하면 쉽게 파훼된다. 그래서 저그는 우주모함이 6기가 되기 전까지 밀어야 한다.

전작에 비히 빌드 오더가 빡빡해졌는데 필요한 건물만 해도 가시지옥 굴, 감염 구덩이, 군락 이렇게 3개씩이나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저테전에서는 살모사 추가된 히드라 러커로 간다. 전작에서는 퀸이 있다면 이번작은 살모사가 있지만 테란도 전작에선 스커지에 격추될 것을 각오하고 배슬로 의존했던것과 달리. 이번작에선 값싼 유령(부동조준과 EMP)으로 대응가능하다. 그리고 전차보다 유령이 가시지옥을 더 잘잡으며 링링 추가하지 않고는 가시지옥과 살모사는 유령에 학살당한다. 단 가시지옥이 버로우 반응이 느려서 답답했던 전작과 달리 적응력 발톱 업그레이드 해주면 쌈싸먹기 가능하다. 대신 링링체제로 남는 가스로도 가능했던 뮤탈 나올 여력이 없을 뿐이다.

저저전의 경우 2020년을 기점으로 초반 링링게릴라전 이후 중반 바멸충 라인배틀 중.후반 히드라 럴커 살모사로 흘러가면서 현 저저전 주류빌드가 되었다.

협동전 임무에서 아몬 측 저그가 이 조합을 베이스로 한 침공 군단이라는 공세가 나온다. 퀸까지 섞인 모습이 영락없는 브루드 워 시절의 재현이다.

케리건도 사용가능하다. 가시지옥 변종 히드라를 사용하니까. 하지만 가시지옥이 방어 유닛이다보니 가시지옥은 잘 안쓴다. 오메가망타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데는 문제 없지만 그 놈의 잠복 후 공격 때문에 번거롭기 때문이다.[4]

스텟먼의 경우 공격 시 자동 잠복 기능도 있고, 히드라에게 박식한 미사일 발사기, 가시지옥에게 공포의 터널 알고리즘과 집중 타격 알고리즘이 있어 오히려 원본 히럴보다 강력하다.


[1] 특히 히드라를 다수 운용하기에는 항상 가스가 부족한 저그인데다가, 저럴조합이 디파일러와의 상성이 히럴보다 좋기 때문에 더욱 잘 사용되었다. 뮤탈도 후대에 서경종이 뮤탈뭉치기를 발견하면서, 뮤짤을 운용하기 좋아지면서 효율이 높아졌다.[2] 컴퓨터 인공지능(AI)는 아직도 이 체제를 사용하는데, 밀리에서 쓰이는 Zero Expansion Custom level이 유일하게 이 체제를 사용한다. 다만 저그가 테란이나 토스와 달리 생산 방식이 특이해서 인공지능의 유닛 생산 및 인구 관리가 좀 엉망이라 히드라러커를 준비하다가 인구가 막혀도 오버로드를 안 뽑고 그저 한참을 멍 때리며 자원만 캐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3] 가스가 많거나 수비 동선이 매우 넓은 맵에서는 울링이, 총 자원이 적거나 수비 동선이 좁고 길목이 많은 맵에서 히럴이 선호된다.[4] 물론 1위신이면 방어가 필요한 곳에 촉촉과 여왕도 섞어서 쓴다. 상향된 악성점막 공속 버프빨 덕에 단 몇 기의 가시지옥도 상당한 지속 화력을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