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08:16:23

독서 마이너 갤러리

독서 갤러리에서 넘어옴
독서 마이너 갤러리
Reading Minor Gallery
파일:독갤.jpg
<colcolor=#fff><colbgcolor=#3b4690> 사이트 타입 디시인사이드 마이너 갤러리
개설 2016년 5월 4일
주제 , 독서, 문학, 비문학
링크 파일:디시인사이드 아이콘.svg

1. 개요2. 역사3. 성향4. 읽어볼만한 글
4.1. 월간독갤
5. 기타6.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디시인사이드의 독서 마이너 갤러리. 2022년 기준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대한 독서순문학 커뮤니티이다.

누벨바그 마이너 갤러리, 포스트락 마이너 갤러리와 함께 ‘누포’으로 묶이기도 한다.[1] 취미를 다루는 갤러리인 데다가 메인스트림에 대해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자 하는 힙스터적 스탠스가 주된 분위기라 공통분모가 있는 편이다. 그나마 누포독중에서 대중적인 갤러리이기도 하다. 돈 키호테, 죄와 벌, 레미제라블, 1984, 멋진 신세계, 호밀밭의 파수꾼처럼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들도 제목정도는 들어봤을 작품 얘기들도 오고간다.

2. 역사

도서 갤러리가 어그로, 친목질, 뻘글로 망하자 2016년도에 대안으로 만들어진 갤러리로 시작하였다.

3. 성향

독서 내공이 쌓인 이용자가 많아 양질의 번역본이나 관심 있는 작가의 번역 현황, 특정 소재를 다루는 책에 대한 질문을 하면 추천과 답변을 상세히 해주는 편이다. 물론 질문하는 사람도 어느 작가 혹은 어떤 줄거리나 유형의 책을 원하는지 디테일하게 써야 양질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식물 갤러리 수준은 아니지만 디시치곤 꽤 점잖은 편이다. 어그로와 뻘글로 거하게 홍역 치르고 이주한 도갤 난민들이 만든 갤러리라서 어그로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여 긴 코드가 자주 걸린다. 이러한 이유로 유동닉들이 불편해지는 일이 많다. 정치적 논쟁이 벌어질 염려가 있는 경우에도 글이 삭제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책에 관한 글이면 무난하게 넘어가지만, 다짜고짜 정치적 이슈, 특정 사상, 철학을 언급하는 건 삭제되기 쉽다. 적어도 최소한 어떠한 책을 읽었는지를 언급하는 것이 삭제되지 않는 방법.

자기개발서, 웹소설, 라이트 노벨을 매우 싫어했다. 라노벨은 잊을 만하면 이런 것도 장르문학에 넣어줘야 하냐는 키배가 벌어졌고, 웹소설류는 참담한 문장력과 그 안에 자리한 적나라한 욕망에 질려 하나의 작품으로 취급하기도 싫어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웹소라고 검색해서 과거글 찾아보면 정말 진지한 적개심 섞인 글들과 키배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힐링 계열의 에세이 또한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고 내용은 없는 속 빈 강정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표출한다. 지대넓얕, 설민석류 지식 소매상도 깊이 없고 편향된 지식을 파는 장사꾼이라며 싫어하고 이지성은 지금이야 많이 잊혀졌지만 한때 (비꼬는 의미에서) 갤주였다. 이후 대흥갤에도 오르고 웹소설이나 라이트 노벨을 읽다가 유입된 유저들도 생기며, 이 둘에 대한 적대감은 다소 줄어들었다. 현재는 웹소설에 대해 무작정 비난하지는 않고 분석하는 글도 가끔 개념글에 오르는 편.

일명 '김치문학' 혹은 해방~전후 기준으로 '묵은지'와 '겉절이'로 나눠 부르는 국문학에 대한 반감도 심하다. '김치문학 애비'라고 통칭하는 이광수는 갤주 수준으로 심심하면 기승전광수형 소환술로 줘패는데 반민족 행위 이전에 못 쓴 작가라서 싫어한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국문학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성취는 일문학, 중문학에 못 미치면서 정치질만 심해지는 국문학계 풍토와 신경숙, 박민규 건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제 식구 감싸기, 편향적인 문창과 학풍에 반감을 표출하는 쪽이다.

국문학계에서 요즘 뜨고 있는 파스텔톤 소프트 SF 성향의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는 불호 의견이 상당하다: "서양 작가들이 수십년전에 다룬 소재의 마이너 카피라 새롭지도 않고, 서사도 없으며 최근의 페미니즘 광풍에 너무 업혀 가며, 이런 것을 띄워줄 거면 과거에 과학적 엄정함 운운하며 부심 부리던 국내 SF 팬덤의 태도는 대체 뭐였냐"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기조적으로 "페미니즘", "PC"에 대한 반감이 있는 커뮤니티인지라 페미니즘적 경향을 띄는 젊은작가상이 자주 화두에 오르며, 김초엽, 정세랑, 박상영 등 소위 '겉절이' 작가들은 갤에 리뷰나 비평 글이 올라올 때마다 갑론을박이 오간다.

그래도 일명 '묵은지'과인 박경리, 최인훈, 이청준, 박상륭, 김승옥, 오정희 같은 원로 대가들은 꾸준히 리스펙을 받으며 이들 다음 세대에서도 이승우, 정영문, 천명관(이쪽은 엄밀히 말하면 최고작 고래가)도 확고한 지지세가 있다. 정지돈오한기를 비롯한 후장사실주의자들, 한국 고전문학의 기풍을 잘 간직한 임현이나 김연수, 특유의 건조한 문체에 장편까지 수작으로 뽑아낸 황정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우다영도 인기 작가들이다.

표절이나 도용을 저지른 게 아닌 이상 작가의 행실과 작품은 떼어놓고 봐야 한다고 보는 편. 이광수를 친일 행적 때문이 아니라 글을 못 써서 싫다고 말하는 데서 알 수 있듯 기본적으로 잘 쓰면 빨고, 못 쓰면 깐다. 친일작가의 이름을 딴 동인문학상에 대해 시류에 묻어가지 않고 상 잘 준다며 호의적이고, 유미주의의 대가로서 일본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동시에 특유의 뒤틀린 극우주의와 기행 때문에 한국에서는 여러모로 파고들기 곤란한 점이 많은 작가인 미시마 유키오에 대한 평가도 굉장히 후하다. 번역본 새로 나올때마다 구매 인증글이 여럿 올라오고 미시마의 작품을 추천하거나 깊숙하게 탐구하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미시마의 문학적 역량과는 별개로 생전 미시마의 사상이나 인생사는 갤 내에서 웃음벨로 통하며 이를 조롱하기 위한 디시콘까지 있다.

주된 소재는 문학이며 비문학중에선 철학 서적에 대한 질문이나 감상이 자주 올라온다. 자주 언급되는 작가들론 윌리엄 포크너, 밀란 쿤데라, 프란츠 카프카, 무라카미 하루키, 레프 톨스토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조지 오웰, 미시마 유키오,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등이 있다. 특히 미시마 유키오는 그 특유의 행적과 소설의 특성 때문에 공식적으로 갤주 대접을 받으며, 그의 작품이 새로 번역되어 나오면 구매 인증글로 갤이 가득해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이와는 별개로 데미안이나 인간실격과 같은 류의 작품에 대해서는 도리어 적대적인 분위기이며, 특히 저 두 작품의 작가인 헤르만 헤세와 다자이 오사무는 거품이라고 까인다.

포스트모더니즘보다는 모더니즘을 애호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글이 어렵기로 유명한 제임스 조이스율리시스피네간의 경야를 완독한 사람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조이스 연구자이자 율리시스와 피네간의 경야를 완역한 김종건 교수가 2018년 출간한 '복원된 피네간의 경야' 역자 서문에서 독서 갤러리라는 커뮤니티를 언급했는데 정황상 이곳으로 보인다.

독서인 커뮤니티인 만큼 도서정가제에 대한 여론은 반감을 넘어서 혐오하는 수준이다. 간혹 옹호하는 의견이 올라올 때도 있는데, 대부분은 어그로 내지는 출판사 알바 정도로 치부되고 욕을 먹는다.

4. 읽어볼만한 글

전성기의 도서 갤러리처럼 좋은 글들이 가끔씩 올라온다.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완장이나 이용자들이 주로 공지에 정리하고 있으니 둘러보자.

4.1. 월간독갤

독갤 내에서 일정한 주제를 정하고 그와 관련한 글을 투고 받아 엮어 잡지 형식으로 배포하는 간행물이다. '월간'이 달렸지만 월마다 나오지는 않고 그때 사정마다 나오는 형편이라 비정기적이다. 현재 10호까지 발표되었다.

5. 기타

갤러리 최고 전성기는 코로나 봉쇄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은 20~22년 사이. 이 시기에 유입이 급격하게 늘었고 독회나 월간 독갤, 리뷰글 작성, 대회 등이 활발하게 열렸다. 코로나 제한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다시 본래의 오는 사람만 오는 갤러리로 돌아갔고 이 과정에서 설왕설래가 다소 있었다.

언제부턴가 주기적으로 정신질환자들이 유입된다. 우울증 갤러리를 비롯한 정신질환 관련 갤러리가 친목갤이 되면서 유명무실해지고 사이트가 제법 알려져서 유입이 늘어나는 와중에 독서가 가진 감성적인 요소에 끌린 건지 툭하면 정신병자들이 몰려와 독서와 일절 상관없는 병세 고백의 장을 여는가 하면 잊을 만하면 깽판을 놓아서 이용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매년 노벨문학상 발표 시즌에 중계를 달리는 전통이 생겼다. 주요 민속놀이는 하루키 놀리기, 멀쩡히 살아있었던 밀란 쿤데라 죽이기[2][3], 런던 도박사 픽 평가하기, 후보 예측, 한국 작가 수상 가능성 등이 있다. 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에 대한 여론은 상당히 나쁜 편이다.

정작 한국의 한강 작가가 노문상을 수상했을 때는 상당한 반발이 나왔는데, 노문상, 그리고 국문학에 대한 여론 자체가 나쁘기도 했거니와 한강 작가가 독갤에서 증오해 마지 않는 도서정가제를 지지했던 원죄가 있기 때문. 그래도 시간이 지나며 어느 정도 정상화되었다.

현업 작가들이 글을 올린 적도 있다. 성향에 적응을 못한 건지 금세 접긴 했으나 시인 박진성이 시작법 관련 글을 올리며 아주 잠깐이나마 활동했었고, 2020 젊은작가상 떡밥으로 달아올랐을때 게이 소설가 김봉곤이 자신의 단편을 읽고 남긴 감상문에 이런저런 답변을 해준적이 있다.

어느 갤러리가 안 그렇겠냐마는, 주기적으로 어그로를 끄는 인원이 몇 있다. 꽤 지독한 편으로 괜히 마이너 갤로 대피한것이 아니다. 독서를 무슨 무공비급서마냥 과대평가하며 선민의식을 갖는 선비류나 반대로 독서 그거 아무 소용도 없는데 뭐하러 하냐는 독서무용론은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고정 떡밥이고 일문학 관련 글만 올라오면 비추 테러를 가하는 비추빌런이나 책과 상관도 없는 개똥철학을 펼치고 홀연히 사라지는 모 유동 은 이미 갤러리 내에서 반쯤 밈화된 상태. 특히 비추빌런은 일문학을 까거나 비판하는 글에도 테러를 가하는 기이한 꿋꿋함을 보여주어 악명이 높다. 간혹 갤에서 선정한 책을 소개하는 공지글이나 일본 작가 소개글 등을 볼 때 비추가 이상할 정도로 많이 찍혀있다면 이는 십중팔구 비추빌런이 다녀간 것이니 괜히 신경 쓰지 말자. 현재는 결국 비추 버튼을 없애버렸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관리 규정이 꽤나 엄격한데, 이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좀 있는지 완장들이 독재를 하고 있다는 투의 어그로도 꽤 자주 나돈다. 물론 완장 측의 규제가 과격했던 사례도 아예 없진 않으나, 해당 어그로들의 대부분은 그냥 헛소리이거나 몇몇 유저의 과민반응이 빚어낸 해프닝에 가깝다. 예를 들어 2021년 초에 완장이 올렸던 글에서 '디시 말투를 사용하면 된다' 라는 표현을 문제 삼아 몇몇 유저들이 이제 말투까지 규제를 하냐면서 불타오른 일이 있었다. 해당 표현에 아예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글을 제대로 읽었다면 해당 표현의 맥락상 의미가 '디시 말투를 사용하지 않으면 밴을 먹이겠다' 가 아닌 '친목질의 여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디시 말투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였다는 것을 너무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 불타올랐던 유저들은 당연히 밴을 먹었고, 다음날 또다른 유저가 별안간 완장의 닉네임까지 언급해가며 해당 유저들이 밴을 먹은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려 사건을 재점화시켰으나, 완장의 빠른 등판으로 별 호응을 얻지 못하고 본인도 밴을 먹었다. 이 사람도 스스로 강박증 환자라고 밝힌 정신병자였다.

6. 관련 문서



[1] 각각 영화, 음악, 독서[2] 독갤에서 가장 폭넓은 지지를 받는 작가임에도 노벨상 소식이 없다 보니 사실은 이미 죽어서 못 받는 거라는 식의 농담.[3] 이젠 진짜 죽어서 농담이 아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