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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06 20:57:22

도혜스님

1. 실존 인물
1.1. 남자 승려1.2. 여자 승려
2. 가상의 인물
2.1. 퇴마록의 등장인물

1. 실존 인물

1.1. 남자 승려

속명은 '곽영대'로, 내시제가 폐지된 내시 가문에서 불의의 사고로 고자가 된 어린 남자아이를 입양하는 관습에 따라 입양되었다. 양조부로부터 삼국사기제왕운기를 물려받아 소장중이다. 삼국사기 초판은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양조부가 어려울때 팔라고 유언했는데도 팔지 않았다고.

1.2. 여자 승려

산골 소녀 영자의 법명.

2. 가상의 인물

2.1. 퇴마록의 등장인물

그의 이름이나 과거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이현암이 두번째 주화입마에 빠져 죽어가고 있을 때, 지나가던 노스님[1] 한 분이 나타나 주화입마를 치료하고 자신의 70년 내공을 모두 넘겨주어 생명을 구했다. 현암은 이미 한 번 주화입마를 겪어본 데다가 양의지체라 혈도가 꼬여 있어서 공력을 넘겨주지 않으면 치료가 불가능했다.

혼세편 마지막 챕터에서 도혜스님의 입적 후에 한빈거사와 현암의 대화에서 한빈거사가 현암과 연을 맺게 된 이야기를 해준다. 현암을 알기 전 도혜스님에게 "천명을 받은 이(현암)를 알게 됐는데 살기가 너무 짙다"라고 했다고 한다.[2] 그래서 그 얘기를 들은 한빈거사는 현암을 찾아 다녔고 주화입마에 걸린 현암을 발견해 구해주고 사제의 연을 맺게 된다. 하지만 현암이 복수심을 버릴 생각을 하지 않자 한빈거사는 현암을 포기하고 떠났으나, 그 얘기를 들은 도혜스님은 자신이 만나보겠다며 현암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산 속에서 다시 주화입마에 빠진 현암을 발견하고 현암에게 공력을 넘겨주어 목숨을 구한다. 이 일로 70년 이상의 내공을 쌓았던 도혜스님은 내공을 모두 잃고 거동조차 불편해진 노스님이 되었지만, 현암에게는 이것도 인연이고 운명이니 괘념하지 말라고 한다.[3]

도혜스님은 현암이 복수를 위해 태극기공을 수련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현암을 치료한 후에 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부적을 건내주며 복수를 이루가 전에 부적을 사용해 복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라고 당부한다. 그래서 동생 현아의 목숨을 빼앗은 수마를 끝장내기 직전에 도혜스님의 당부를 떠올리고 부적을 사용해 영의 목소리를 듣고, 수마 또한 변심한 애인에게 살해된 여자의 정신나간 영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복수의 부질없음을 깨닫고 살기를 거두고 복수 대신 남을 위해 일생을 바치기로 한다.

혼세편 마지막에서 한빈거사와 함께 찾아온 현암에게 운명을 개척하고 모든 것을 순리대로 흘러가게 해달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기고 앉아서 죽음을 맞이한다. 현암이 오기 전부터 말세의 조짐을 느끼고 한빈거사와 함께 그동안 곧 도래할 징벌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두고 생각을 거듭했던 듯 싶다.[4]

현암과의 대면은 주화입마에 걸렸을 때, 그리고 도혜스님이 입적하기 직전의 딱 두 번뿐이지만 현암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고 내내 은인이자 스승으로 언급되는 인물이다. 한빈거사가 현암의 무공 스승이라면, 도혜스님은 정신적 스승이라고 볼 수 있다.[5] 현암의 목숨을 구하고, 공력을 넘겨주어 능력을 주고, 한빈거사도 포기한 복수심을 거두게 하고, 해동밀교에서 얻은 부적을 주면서 해동밀교에 가면 현암의 몸을 고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알려준 것을 계기로 현암이 해동밀교에서 박신부, 장준후를 만나 퇴마행을 시작하게 되는 등 현암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현암은 스님의 공력을 받은 것이다 보니, 본인의 내공이 동자공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래서 속으로는 승희에게 마음이 있었으나, 공력을 모두 잃게 될까봐 일부러 승희를 멀리했다고 고백한다.[6]


[1] 후술할 내용대로 현암은 지나가던 스님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도혜스님이 현암을 만나러 찾아간 것이다.[2] 당시 현암을 만났던 것은 아니었고 산(算, 점괘)을 푸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3] 당시 도혜스님을 수행했던 동자승은 지액스님이라고 하는데, 도혜스님의 입적 직전에 현암을 맞이한다.[4] 본래는 한빈거사와 도혜스님 모두 징벌자를 없애야만 한다고 생각하였으나 모든 힘을 잃어버리자 다시 생각해 보았고,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태어나게 두는 것이 올바를 것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5] 도박 만화임에도 무협지의 왕도를 따르고 있는 타짜 1부와 유사한데, 주인공 고니의 기술적 스승은 평경장, 정신적 스승은 짧게 마주친 짝귀인 것과 구도가 비슷하다.[6] 말세편 최종전 직전에 박신부에게 이 사실을 고백하고, 외전 1권의 '짐 들어 주는 일' 에피소드에서 이런 현암의 고뇌가 잘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