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 빌딩 게임의 시초 도미니언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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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덱 빌딩(Deck Building)은 보드게임의 시스템 중 하나다. 덱을 만들어가는 형태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카드게임에서 덱을 사용하는 경우 원카드처럼 하나, 또는 여러개의 덱을 미리 만들어두고 플레이어들이 같이 이용하거나, 혹은 TCG처럼 개인덱을 미리 구성하고 게임에 임하였다. 하지만 2008년 발표된 도미니언은 게임 중 카드를 구입하고, 구입한 카드로 덱을 만드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이며 보드게임 유저들에게 신선함을 불러일으켰고,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당시 덱 빌딩이란 용어가 없어 도미니언도 TCG, CCG 등으로 분류하곤 하였으나 그 것들과는 게임 구조가 전혀 다르므로 나중에는 덱 빌딩으로 구분하였다. 이후 비슷한 구조의 게임들이 여럿 출시되며 하나의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2. 상세
매직 더 개더링이나 유희왕, 하스스톤같은 콜렉터블 게임은 플레이어가 미리 덱을 만들어두고 게임 플레이시 해당 덱을 꺼내 사용하지만, 덱 빌딩 게임은 덱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플레이의 중심이 된다. 따라서 앞으로 덱을 불려나가기 위한 기본 덱과 획득할 수 있는 카드 더미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카드를 획득하는 것은 보통 구입을 통해서 가능하므로 구입에 쓰일 돈에 해당하는 요소가 포함되며, 기본덱은 이 돈 역할을 하여 카드를 구입할 수 있게 되어있다. 물론 획득할 카드들도 돈을 더 많이 얻거나 카드를 더 드로우하는 등의 다양한 효과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선순환 구조를 통해 게임이 진행될 수록 플레이어의 덱은 더욱 강화된다.일반적으로 덱 빌딩 게임은 이하의 순서로 진행된다.
- 패에 있는 카드를 이용하여 카드를 구입한다.
- 구입한 카드와 패, 플레이한 카드를 모두 버리는 카드 더미로 옮긴다.
- 덱에서 특정 매수만큼 카드를 드로우한다.
- 만약 덱이 다 떨어지면 버리는 카드 더미를 섞어 덱으로 만든 후, 부족 분을 드로우한다.
이에 반해 덱 빌딩은 모든 플레이어가 동일한 덱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점을 해소하였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카드로 자신의 덱을 강화한다는 것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도 상당하다. 조금이라도 효율적인 덱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후반부에 잘 구성된 덱으로 연계 플레이를 하며 강해진 것을 체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서로 동등한 실력이라도 동등한 파워의 덱을 구성하기가 애초에 불가능에 가깝고 상성이나 선공/후공 등 운빨로 승패가 나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흔히 말하는 드로우빨보다 더 심하다. TCG 에서는 멀리건이나 블러핑이란 것으로 어느 정도는 완충을 했었는데, 이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덱 빌딩 게임의 숙제라고 하겠다.
게다가 덱을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중점이기 때문에 기본덱의 카드들은 효과가 밋밋할 수밖에 없고, 이는 초반 플레이의 지루함을 야기할 수도 있다. 또한 구입할 카드들은 다채롭고 매력적인 효과들을 가져야 하므로 신규 유저에겐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그나마 원조인 도미니언은 10종류의 더미를 사용할 뿐이지만, 이후 발매된 게임들은 랜덤성과 다양성을 강조하여 수십여 종의 카드로 구성되기도 한다. 그나마 한글화가 되어있다면 괜찮겠지만 아니라면 카드 텍스트만 읽는 데에 플레이 시간을 다 잡아먹기도 한다. TCG도 다양한 카드를 사용하긴 하지만 해당 유저들은 꾸준히 자신의 덱을 사용하며 익히지만 보드게임은 신규 유저와 하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간과하긴 어려운 문제점이다. 여기에 기본 시스템이 상당히 중요하여 각 게임들이 차별화를 시키기 쉽지 않기도 하다. 이는 덱 빌딩 게임을 여러 개 해본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물론 게임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플레이하다보면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때문에 이미 덱 빌딩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면 다른 덱 빌딩 게임을 구입하기 꺼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덱빌딩은 매커니즘이 아니라 테마로 차별성을 두기도 한다. 도미니언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해도, 메이드 팬이라면 탄토 쿠오레를, 동방 프로젝트 팬이라면 동방사쟁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매년 새로운 덱 빌딩 게임들이 나오고 있고, 여전히 많은 보드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한번 쯤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등장한지 오래되지 않은 시스템이기에 앞으로 더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기도 하다. 파생된 시스템으로 풀 빌딩(Pool Building)[1] 이 있다.
2018년에는 Slay the Spire라는 덱 빌딩류 인디게임이 스팀 얼리억세스로 대박을 터트리면서 덱 빌딩류를 표방한 PC게임이나 모바일 게임들도 많이 등장하는 추세다. 초기에는 유명세에 따라갈려고 엉성하게 만든 게임들이 양산되었지만 그래도 2020년 이후로는 꽤 괜찮고 독특한 덱빌딩 게임들이 많이 나오면서 보드게임 뿐만이 아니라 PC게임을 통해서도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3. 게임 목록
나무위키에 단독 문서가 등재된 경우에 한정해 리스트를 기입헌다.- 도미니언 - 이 장르를 연 최초의 덱 빌딩 게임이다.
- 눈 덮힌 좁은 땅
- 뉴럴 클라우드
- 네오버스
- 동방사쟁록
- 동방화투전
- 드래곤파이어
- 래트로폴리스
- 레전더리
- 로스트페이지
- 루프 히어로
- 룬에이지
- 메이지 나이트
- 몸바사
- 수확의 정석
- 스타 렐름
- 샴블즈
- 에이언즈 엔드
- 엘데니아
- 크로노 아크
- 탄토 쿠오레
- 패스파인더 어드벤처 카드 게임
- 팬텀 로즈
- 포셔노믹스
- 하트 오브 크라운
- Ascension
- Astrea: Six-Sided Oracles
- Balatro
- Dicey Dungeons
- Inscryption
- One Step From Eden
- Slay the Spire
- Pirates Outlaws
- Night of Full Moon
- War of Omens
- 천외무림
4. 언어별 명칭
<colbgcolor=#660c21,#660c21>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덱 빌딩 |
영어 | Deck building |
일본어 | デッキ[ruby(構築, ruby=こうちく)][2]、デッキビルディング |
중국어 | [ruby(牌组构建游戏, ruby=Páizǔgòujiànyóuxì)] |
독일어 | Deckbau, Deckbuilding |
프랑스어 | Jeux de construction de deck, Jeux de deckbuilding |
스페인어 | Construcción de mazos, Creación de mazos |
[1] 풀 빌딩은 보드게임 긱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파우치 빌딩(Pouch building)이라 하기도 한다. 잘그락 왕국이란 게임에서 유래된 것으로 카드가 아닌 토큰을 주머니에서 꺼내는 방식을 사용한다.[2] 덱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