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ugout(쉘터)
쉘터의 한 종류.
땅이나 언덕을 파낸 다음 내부에 나무 기둥과 벽 그리고 위에 평평한 지붕을 씌우는 형태를 한 건축물의 일종이다. 건축 방법의 특성상 반지하 또는 완전 지하에 묻히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같은 방법이라도 지반을 파내고 위로 솟은 지붕을 놓으면 더그아웃(Dugout)이 아니라 움집(Pit-house)이라 부른다.
야구 용어에서 사용하는 덕아웃 또한 필드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데 이러한 이름을 덕아웃의 일반적인 형태에서 따왔음을 알 수 있다.
건축 방법의 특성상 지상 위에 지붕과 벽 바닥을 가지고 있는 집에 비하면 벽과 바닥을 지반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땅 위에 세우는 집보다 소모되는 건축재의 소모가 적다. 극단적으로 재료가 부족한 경우 지반을 깊게 파고 지붕만 씌워도 충분하다. 부드러운 토양에서는 맨손으로도 거처를 지을 수 있지만, 자갈 땅이거나 단단한 암반 지역이라면 도구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구조적인 특성으로 건축 난이도가 낮아 전세계에서 만들어진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사막 지대에서는 뜨거운 햇빛을 피하고 체내의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하며, 한냉 기후인 곳에서는 따듯한 실내 온도을 유지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면 입구를 2중으로 만들어 결로 방지용 온도 완충 지대를 확보하기도 한다. 장기적인 거주를 목적으로 한다면, 바닥과 지붕과 벽에도 모두 나무 판자를 설치하여 생활 편의성을 꾀하기도 한다. 요리 화덕를 사용하려면 굴뚝도 만들어야 하고 장마철이나 잦은 호우가 몰아치는 곳이라면 상대적으로 저지대인 덕아웃 아래로 물이 고이기 때문에 배수 대책도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 구조상 지반을 그대로 바닥과 벽으로 활용하는 지라 습도가 높았으며, 창문을 내려면 한쪽의 흙을 더 파내야 한다.
저작자: Ben P L 스페인의 오래된 덕아웃의 모습이다. |
구조상 일반적인 집에 비하여 건축물의 수명이 짧고 생활 편의성이 많이 떨어지지만 개척지나 전쟁 상황 등 긴박한 상황에서는 적은 건축 자재로 빠르게 지을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많은 덕아웃이 임시 거처나 비상 대피호 등으로 많이 지어졌다. 미국 서부개척시대에 새로운 광산이 발견되면 당장 머무를 곳이 없었던 개척민들이 덕아웃을 지어 임시 거처로서 많이 쓰이기도 하였으며 또한 거주 목적이 아닌 식량이나 자재 보관 창고로서 덕아웃을 활용하기도 하였다.
아웃도어 컨텐츠를 다루는 해외 유튜버들에겐 거의 필수 코스로 만드는 사람들이 꽤 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져서 가벼운 원터치 텐트나 각종 도구들이 가벼워졌다고 해도 이동시 짐이 되는 것은 사실이고 갑작스런 태풍과 야간에 맹수들을 피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자신들이 자주 가는 루트쪽에 덕아웃을 만들어서 임시 거처로 만든다. 땅을 파서 만든 구조이기 때문에 태풍에 쓰러질 일도 거의 없고 맹수들을 피하기 딱 좋기 때문이다. 난방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스토브도 설치는 기본이고 당장 사용할 땔깜과 비상식량들을 상비해두기도한다. 얼핏보면 개인 취미용으로 만든 것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초행길에서 길을 잃어 밤을 지세야하는 사람들이 저런 덕아웃을 발견해서 하룻밤을 지내기도 한다, 덕아웃이 있다는 말은 사람이 지나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인용 덕아웃 예시 |
막사로 사용된 덕아웃 |
세계 1차 대전 중에는 참호전이 많이 벌어지고 전쟁이 길어진만큼 언덕 주변에는 덕아웃 쉘터를 주변에 지어 군인들의 휴식 공간 및 비상 대피호 등으로 사용했다.
2. Dugout(야구)
부시 스타디움의 더그아웃 |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의 덕아웃 |
동네 야구장에서 볼 수 있는 더그아웃 |
야구장에 있는 팀의 대기 장소. 벤치와 장비 보관함을 비롯한 부가 시설을 아울러 표현한다. 코칭스태프도 경기 내내 여기에 모여 있기 때문에 벤치와 더불어 감독이나 코치의 대명사처럼 쓰이기도 한다. 홈 플레이트와 1루 / 3루 근처 파울 영역에 있다.
KBO 리그 한정으로 일반적으로 1루 쪽이 홈이고, 3루 쪽이 원정이 된다. 다만, 일부 구장에 한해서는 태양빛 등의 이유로[2] 인해 3루를 홈으로 사용하기도 한다.[3] 여기에는 우스운 이유가 있는데, 야구장항목에서도 나오지만 MLB에서는 내야 팬들 편의를 위해 홈에서 그라운드 방향이 북북동을 향하게끔 권장하고 있어 홈팀이 3루를 쓰는것이 더 편리하다. 반면 일본에서는 야구 도입부터 1950년대까지 남향을 권장했고 한국에서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그나마 1루쪽이 낫기 때문에 1루를 홈팀이 쓰는것이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반대로 3루 쪽이 홈 진영으로 많이 썼지만 최근 들어서는 1루 쪽을 쓰는 팀이 더 많다.
보통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미국의 반지하 더그아웃과는 달리 덕아웃이 깊게 파이지 않은 편이다. 다만 2010년대 들어서 신축 야구장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KBO 리그는 반지하 형식의 더그아웃 형태가 늘어나는 추세다.
2.1. 야구 잡지
100호 표지 - "각 구단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라인업"[4] |
Dugout Baseball & Culture Magazine
대한민국에서 발행하는 야구 관련 잡지. 프로야구와 엘리트 야구 같은 야구 전문 소식을 비롯해, 야구 관련 문화까지 다양한 야구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야구가 단순히 스포츠의 한 종목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 DUGOUT People
각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나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를 인터뷰하는 코너. 여기서 다루는 선수들이 주로 표지 모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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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Sports 김세연 아나운서가 직접 프로야구 선수를 인터뷰하는 코너. 위트있고 발랄한 분위기로 야구 외적인 이야기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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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이제야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 다시 한번 재기를 꿈 꾸는 선수의 희망과 포부를 들어보는 코너.
- DUGOUT Futures
KBO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성장 과정과 이야기를 다루는 코너.
- DUGOUT Baseball Conditiong
프로선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신만의 트레이닝, 그들이 사용하는 장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코너.
- DUGOUT Interview
은퇴한 선수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인터뷰해 근황을 알아보는 코너.
3. Duck out
책임을 회피하다. 도망치다.영어의 관용 표현. 미 육군의 장군 더글러스 맥아더가 '덕아웃 더그'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다.
4. 폴아웃 시리즈 유저들의 은어
폴아웃 3와 폴아웃: 뉴 베가스를 비롯한 폴아웃 시리즈는 모드를 통한 다양한 유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여기서 주인공이나 게임 캐릭터들을 미소녀 바비인형처럼 야릇하게 꾸며놓고 즐기는 일명 오덕후, 나아가서 씹덕 플레이어들을 비꼬는 데에 주로 쓰이다가 2022년 현재는 사용 빈도가 많이 줄었고, 쓰이더라도 자학 개그에 가까운 용도가 되었다. 비슷한 뜻으로는 오덕리비언이 있다.의미는 전혀 관계없으나 폴아웃 4의 다이아몬드 시티에는 덕아웃 여관이라는 장소가 있다. 펜웨이 파크의 1루 덕아웃을 개조해 만들어져서 붙여진 이름이다.[5] 여담으로 3루 덕아웃은 지역 경비대가 입주 중. 자세히는 항목 참조
[1] 가공이 쉬운 대나무 또는 섬유질이 풍부한 식물 등[2] 기존 1루 홈도 태양빛 이유가 있다. 대부분 남향이다 보니 저녁 즈음 되면 해가 3루 벤치를 직격하니 거기서 대기하는 사람들은 지옥.[3] 달빛시리즈의 주인공 홈 팀이 3루를 홈으로 사용한다.[4] 왼쪽부터 김원중 - 김민 - 이영하 - 정우영 - 박찬호 - 이정후 - 정은원 - 원태인 - 서진용 - 구창모[5] 자세히 보면 락커룸이나 샤워 시설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