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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05 20:32:34

다이애나 베니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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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초고교급,ruby=Ultimate)] [ruby(미용사,ruby=Cosmetologist)]〉
다이애나 베니시아
Diana Venicia
파일:다이애나베니시아재능일러.webp
신체 사이즈 신장 - 5'7" (약 170cm)
체중 - 145lbs (약 66kg)
연령 17세
생일 9월 12일
좋아하는 것 영화, 그림
싫어하는 것 드라마, 경쟁
상징 동물 카멜레온
담당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Snowysnowwish

1. 개요2. 캐릭터 정보3. 캐릭터 특성4. 작중 행적5. 자유행동6. 평가 및 기타

[clearfix]

1. 개요

파일:단간_에덴_다이애나.png
무대와 화려한 조명이 가득한 세상에서 초고교급 미용사는 모두를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미디어계 유명 인사들의 개인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기 전, 다이애나는 그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소녀였다.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룹과 친구로 지낸다는 것은 좋은 점이 많았고, 운이 좋았던 이 아티스트는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모든 사람이 자신의 최고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돕는다는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단간론파 프로젝트: 에덴의 정원의 등장인물인 "초고교급 미용사(Ultimate Cosmetologist)".

2. 캐릭터 정보

자주색 머리에 단정한 교복을 입고 분장 세트를 두른 여학생. 사근사근하고 친절한 성격으로 남들을 잘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용사로서의 솜씨가 대단한 건지 할리우드에서도 그녀의 이름이 통할 정도라고 하며, 토시코 카유라의 친구도 그녀에게 머리를 부탁하러 예약을 해놓았다고 한다.

3. 캐릭터 특성

파일:에덴_다이애나베니시아설정화.webp
상징 동물은 카멜레온으로, 오른팔에 착용한 회색 팔찌가 카멜레온 모양을 하고 있다.

본작이 기독교적 메타포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오다보니 여기까지 참고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카멜레온은 아프리카에 기독교가 처음 전래될 때 선교사들이 에덴의 뱀 역할로 대입해 선교한 역사가 있다. 뱀이 아프리카 원주민들 입장에선 단순한 식량으로 인식되다 보니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나쁜 카멜레온에게 아담하와를 속여 에덴에서 추방시키는 역할을 뒤집어씌운 것인데, 본작에는 마침 에덴의 뱀이 모티브로 추정되는 주인공이 있다보니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떡밥이다. 의도된 것인진 모르지만 다이애나의 카멜레온 팔찌도 꼬리 부분이 유달리 길어서 나무를 타는 뱀처럼 보이기도 한다.

조끼에 출신 학교 엠블럼이 붙어있는데 디자인을 자세히 보면 키보가미네 학원의 엠블럼에서 왕관과 모노쿠마의 찢어진 왼쪽 눈 문양만 없앤 모양이다. 단순한 오마주인지 복선인지는 완결편이 출시되지 않은 현 시점에선 알 수 없다.

4.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데이먼 마이츠가 에덴의 정원으로 가는 열차에 탑승하자 반갑게 인사하는 장면으로 처음 등장하고, 열차 내에 수면 가스가 퍼지며 하나 둘 씩 기절할 때 당황해하는 그녀의 모습이 데이먼이 의식을 잃기 전 평범한 삶에서 마지막으로 본 장면이었다.

다이애나는 큰 모조 나무가 있는 건물에서 카이 몬테아고와 짝지어진 채 깨어났으며, 둘 다 사교적이고 패션에 관심사가 많아 쭉 같이 다니면서 수다를 나누던 와중 토시코 카유라가 데려온 데이먼 일행 4명과 만나 인사를 주고받았다. 데이먼과 그레이스에게 까이던 카이를 괴롭히지 말라며 그의 편에 서줬지만 정작 카이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다이애나의 사회적 명성을 더 높게 쳐주는 친구들의 태도에 상심해했다.

실물처럼 끔찍하게 재현된 과거의 살해 현장이 나타나자 크게 동요했지만 자신보다도 더 멘탈이 나간 토시코 카유라가 밖에 나가있고 싶다며 울먹이자 토시코를 위로해주기 위해 함께 있어주겠다며 그녀를 데리고 나가 마음을 추스려줬고, 모의 학급재판장으로 향하기 전 긴장으로 불편한 침묵이 이어지자 이럴 때일 수록 미소를 지어보자며 억텐을 냈다.

모의 학급재판에선 토시코를 다독이느라 조사를 할 수 없었다보니 피해자가 죽은 경위를 규명하는 데 별다른 도움을 주진 못했지만, 볼프강이 우리는 초고교급이고 너희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행의 용기를 복돋우자 자신도 나가서 만날 부모님이 있고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으니 살인 게임으로 그 모든 걸 내버릴 일은 없을 거라고 힘을 주어 다짐한다.

그러나 이 낙관론에 심기가 불편해진 에바 츠나카데이먼 마이츠가 초고교급이니까 오히려 살인의 유혹에 취약할 것이며, 이 자리에 있는 초고교급 대부분은 볼프강이 말하는 마냥 위대하지도 않고 능력도 책임감도 없는 관종들에 불과하다며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데이먼은 '이루고 싶은 것들이 아직 많다'는 다이애나의 말을 두고 그거야말로 흑막이 노리는 포인트라는 걸 모르겠냐고 그녀를 질타했다. 모두가 데이먼에게 손가락질과 비난을 퍼붓는 가운데 다이애나만이 아무리 그래도 우리 중 아무도 살인을 할 사람은 없을 거라고 믿는단 말을 마지막으로 프롤로그는 종료된다.
"그래도...우린 아무도 죽이지 않을 거지, 얘들아?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우린 이겨낼 테니까 말야... 알겠지?"

챕터 1
데이먼에게 직접 호구에 무능한 일반인이라고 모욕당한 장본인임에도, 볼프강 아키레가 지난 날의 분란을 근거로 에바데이먼을 시설을 조사하는 동안 식당에 격리해놓을 것을 주장하자 저 두 사람도 본질적으론 우리 모두가 나갔으면 하는 마음에 다른 의견을 냈을 뿐 틀린 게 아닐 거라며 그들을 다시 한 번 포용하자고 가장 먼저 반대를 했다. 볼프강도 차마 의견을 더 밀어붙이지 못했고 그렇게 에바와 데이먼은 새로 개방된 알파 구역의 조사에 동참할 수 있게 되었다.

알파 구역을 조사하던 중 학생들의 손목시계에 학생들의 프로필이 업데이트되자 에바가 그것을 살인을 위한 약점 공개라는 빌미로 자기 진짜 재능이 공개되는 걸 막으려다 개망신만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혼자 에바를 가엾게 여겼으며[1], 그날 밤 데스몬드의 제안으로 모든 기숙사 방의 방문들이 수리될 때까지 2인 1조로 짝지어 합숙하기로 할 때 모두가 외면하려는 에바에게 자청해서 자기 방에서 같이 잘 것을 권유한다. 볼프강이 혼자 자는 게 위험하다고 한 이상 혼자 놔두면 안 된다는 게 이유였고 에바는 상심을 풀지 못하면서도 받아들였다.

학생들에게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비밀이 동기 부여로써 주어진 지 3일째, 다이애나는 어쩐지 말을 걸어도 평소처럼 쾌활하게 인사하지 않아 데이먼도 의구심을 품었다. 기분 탓이라고 둘러댔지만 그날 늦은 오후에 복도에서 만났을 때는 합숙 친구인 에바가 최근 유독 말이 없고 컨디션이 나빠보이는데 여전히 마음을 여는 데는 인색하고 자길 피하는 것 같다며 그나마 친한 편인 데이먼에게 안부를 물었다. 하지만 데이먼은 에바가 자신과 비밀 협박장을 공유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그렇게 조용히 지나가는 것 같았지만...

바로 다음날 아침 볼프강 아키레가 시체로 발견되자 큰 충격을 받고는 정말 우리들 중에 살인자가 있는지를 믿고 싶지 않아했고, 조사 시간에도 세탁실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혼 펑펑 울고 있었다. 알리바이를 확인하던 데이먼과 에바에게 밝히기로는 사건 당시에는 자기 기숙사 방에서 혼자서 메이크업 연습을 하고 있어 무슨 일이 있는지 몰랐다고 증언했고, 학생들이 모두 모여 지혜의 나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기 전 누군지 모를 범인을 향해 더 이상 친구들끼리 반목하지 않고 싶으니 자기가 범인이라면 지금 이 자리에서 앞으로 나와주면 안 되겠냐는 간청을 한다. 당연히 어느 누구도 자백하지 않았지만, 학급재판이 진행되며 볼프강과 함께 있었을 범인의 행적이 재구성되고 알리바이가 있는 모든 학생들이 추려진 결과...
단간론파 에덴가든의 챕터 별 검정
Chap 1 Chap 2 Chap 3
초고교급 미용사 초고교급 ??? 초고교급 ???
다이애나 베니시아...? ??? ???

정작 그토록 살인을 슬퍼하던 다이애나 본인이야말로 검정이었다는 결론이 나와버렸다.

다이애나는 기를 쓰고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고 부정했지만 데이먼과 카이가 들었던 볼프강 살해현장으로부터 달아나던 맨발의 발소리, 감전사임이 판명된 볼프강의 사인에 딱 맞는 테이저 건, 결정적으로 볼프강에 의해 다쳤지만 초고교급 미용사의 재능으로 분장해 감춘 팔의 흉터와 잠긴 문을 따고 나가는 데 쓴 헤어핀이 차례차례 증거로 제시되었고, 그녀가 그간 친구들에게 베풀어온 모든 친절도 덩달아 전부 위선으로 취급받으며 다이애나를 향한 온갖 성토와 모욕이 재판장 내에 난무했다.

그럼에도 볼프강을 죽인 건 자기가 아니라고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던 데이먼은 사건을 이대로 종결지어선 안 된다는 직감을 하며 패닉에 빠진 다이애나와 분노한 다른 학생 모두를 진정시키고 당시 상황에 대한 자백을 듣게 된다. 결론적으로 범인은 다이애나가 아니며 그녀는 오히려 진범의 음모로 죄를 뒤집어쓴 피해자였다.

다이애나는 이틀 전날 낮에 비밀 협박장과 관련해 이틀 뒤 이른 아침 지하 보일러실로 찾아와 같이 상담하고 싶으니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볼프강의 편지를 받았었다. 다른 누군가에게 이걸 함부로 보여줬다가 편지를 주작했다거나 이걸 빌미로 살인을 하려 들었단 식으로 사정이 왜곡될 것을 염려해 룸메이트인 에바에게도 공유하지 않았고, 평소 깊이 신뢰하던 볼프강이 자기 비밀을 보여주려 한다 하니[2] 보일러실 같은 수상한 장소에 불러내는데도 별다른 의심 없이 볼프강을 사칭한 진범에게 속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 자리엔 30분 앞서 동일한 내용의 사칭 편지를 받고 보일러실에 먼저 왔다가 진범에게 습격당해 기절해있던 볼프강이 지하실의 물웅덩이에 쓰러져있다 막 깨어나 다이애나를 보며 몽롱함과 슬픔이 뒤섞인 표정으로 괴로워하던 참이었고, 다이애나는 볼프강에게 어떻게 된 건지를 묻고 그를 진정시키려 다가와 왼손을 뻗었지만...
다이애나 : "볼프강, 괜찮아!?"
볼프강 : "...... ...당신이군요."
다이애나 : "뭐?"
볼프강 : "하...하하... 도무지...믿겨지지 않네요. 내가 정말로... 이제서야 당신과 만나다니."
다이애나 : "무, 무슨 말이야...?"
볼프강 : "...크윽... ......부디...저를 용서해 주세요... 부디...제가 어떤 인간이 되어버렸는지를...용서해 주셨으면 해요."
다이애나 : "볼프강...?"
볼프강 : "흐흐흑... 얼마나 내가 있는 힘껏 발버둥치든... 그리고 얼마나 그게 진실로 이뤄지길 바랐든... ...저는 결코 당신처럼 될 수가 없었어요. 나는 언제나... 실패한 인간으로 남겠죠."
다이애나 : "어... 그... 괘, 괜찮을 거야 볼프강! 음... 저기 봐! 저기 복도가 있잖아! 어서 이리로 온 다음에... 일단 나가자, 응?"
볼프강 : "......"
다이애나 : "어, 어... 알았어. 그럼 내가 네 쪽으로 갈게. 됐지? 내 손 잡아. 그리고 내가 널 밖으로 끄집어내줄게."
볼프강 : "으흑...흑......"
다이애나 : "이...이제 다 괜찮아, 볼프강. 우린... 이 모든 걸 이겨낼 수 있다고 했잖아? 그렇지?"
볼프강 : "...하... ...하...아... 으아아아아아아아!!"
다이애나 : "...꺄악!?"
볼프강 : "허억, 헉... 그녀를... 돌려내... 그...분을... ...돌려내라고!!!"

볼프강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더니 품 속의 식칼을 다이애나에게 휘둘러댔다.
그나마 볼프강은 아직 물웅덩이 위에 있고 다이애나는 물에 들어가는 걸 꺼려서 플랫폼 끝 울타리 부근에서 손을 뻗었기에 칼이 깊숙히 박히지 않았던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놀란 다이애나는 보일러실에서 도망가려 했지만 이미 진범의 공작으로 인해 방문은 문 바깥에서 잠겨 볼프강과 둘이서만 갇혀 죽음의 위기에 처한 상황.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된단 생각에 주위에 놓여있던 테이저 건을 볼프강에게 겨누었지만 끝내 쏘지는 못했다. 혼란과 공포에 빠진 채 볼프강과 떨어진 채 거리를 유지하는 것밖에 하지 못하고 대치하던 찰나,

엄청난 폭발음과 불빛이 일어나며 볼프강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사망했고, 다이애나는 차오르는 감정 때문에 비명이나 신음조차 내지 못한 채 멍하니 있다 당장 도망쳐야 한단 생각에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 안 날 만큼 헤어핀을 문 열쇠 구멍에 반복해서 쑤셔넣은 끝에 겨우 방문을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뛰쳐나왔을 때는 살짝 늦어서 게임 토너먼트를 하다 정전 때문에 지하의 발전기 상태를 확인하러 찾아온 데이먼 일행 8명이 내려오고 있었고, 4개의 방을 2명씩 나눠 들어가 조사하는 순간까지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가 재빨리 신발을 벗은 채 윗층으로 도망가며 발소리를 내어 데이먼과 카이에게 인식되었고, 다이애나가 복도 한 구석에서 가만히 기다릴 때 상처의 피가 방울져 떨어진 것이었다.

당연히 이 모든 것은 진범이 알리바이를 확보하는 동시에 원격 살인으로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철저하게 계획한 공작으로, 진범은 볼프강에게도 거의 비슷한 내용의 편지를 보내되 다이애나보다 30분 앞서 도착하도록 해서 기절시킴과 동시에 알파 구역에서 빼돌린 환각성 약물을 주사해 볼프강을 인사불성으로 만들어 공격당한 다이애나가 테이저 건으로 대치하게끔 유도한 것이었다.[3] 그렇지만 다이애나의 증언은 최유력 용의자이자 알리바이가 확인되지 않는 본인의 말 외엔 테이저 건을 안 쐈다는 것도, 편지를 스스로 자작하지 않았단 것도 증명할 수 없단 약점이 있었기에 진범은 이를 물고 늘어지며 그녀를 범인으로 확정지으려고 여론을 유도했지만, 트릭 구성 중 전혀 설명이 되지 않던 정체불명의 금속 덩어리와 화학반응 냄새를 실마리로 잡아낸 데이먼이 그 금속 덩어리가 제트 도슨의 기숙사 방에 갖춰진 이차 전지 배터리였음을 밝혀내고 팔을 다쳤기 때문에 오히려 배터리를 물에 던지는 것도, 연장 전선에 묶어서 발전기 위로 지탱하는 것도 불가능했음을 규명해내 다이애나의 누명을 벗겨주었지만, 그 결과 밝혀진 진범은 다름아닌 자기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던 당사자, 에바 츠나카였기에 그녀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다이애나로서는 기껏 걱정해서 챙겨주려 한 사람에게 배신당한 꼴이 되었기에 대체 왜 나한테 누명을 씌울 생각을 했느냐고 물었는데, 어처구니없게도 에바는 특유의 피해망상으로 볼프강이 하자는 대로 따르는 다이애나를 자신을 따돌리려는 볼프강의 앞잡이로 인식했기에 적의를 담아 그녀를 누명 대상으로 삼았던 것이었다. 큰 상심을 견디지 못한 다이애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버렸고 그런 에바가 처형장에 끌려가 잔인하게 유린당하다 소각로에 떨어져 죽는 걸 보며 넌 그저 친구가 필요했던 거고 내가 그래줄 수 있었는데 왜 그랬냐며 더욱 크게 슬퍼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 나는 할 수 없어.
나는...더는 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어.
난 괜찮지 않아...난 두 번 다시 괜찮아지지 않을 거야... 난 많은 것들을 바꿀 수 있었고... 난 그녀를 구할 수 있었을 거야...
무엇보다도... 볼프강...만약 그 때 내가 그를 물 밖으로 꺼냈더라면 그를 살릴 수도 있었잖아...
왜 구하지 못한 거야!? 왜!!"

파일:에덴가든_다이애나_맹세.webp
"...난 이걸 끝나게 둘 수 없어. 볼프강의 상냥했던 마음을... 누구도 잊게 놔두지 않을 거야.
......난... 내 재능이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지 생각해본 적이 없어.
다른 사람들의 겉모습을...그 사람들의 매력을 최대한 살려내도록 바꾸는 재능을.
거울 앞에서 그 모습을 흡족해하던 건 언제나 다른 사람들 몫이었고, 나는 단 한번도 그 중심에 섰던 적이 없었으니까...
...비록 내가 볼프강을 구하지 못했다 해도, 그렇다면 그 대신......어쩌면 내가 그를 '위해서' 살아갈 수는 있을 거야."

"...그래, 맞아. 나는...해낼 수 있어. 나는 그가 살지 못했던 몫만큼 살아갈 수 있어.
카멜레온처럼, 이제부터 나는 나를 바꿀 거야!
난 볼프강의 발자취를 이어갈 거야...그가 미처 달성하지 못한 걸 계속 이어나가겠어!
난 이제부터 전혀 다른 새로운 사람이 될 거야!
"

"볼프강도 에바도... 누구도 이렇게 되길 원하지 않았어. 나는...더 이상 그들에게 벌어진 비극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닥치도록 놔두지 않을 거야!
두 사람을 위해서라도, 난 살인 게임으로부터 모두를 구해내고 말 거라고!"

마치 볼프강이 모의 학급재판 당시 토주에게 당당히 맞서던 그 때처럼, 모두가 보는 앞에서 팔을 치켜들며 지금까지의 나약하던 자신을 버리고 볼프강이 걸어온 삶을 내가 이어받겠다고, 모두를 살인 게임으로부터 지켜내겠다고 눈물과 함께 큰 소리로 맹세를 외쳤다.

그렇지만 그녀의 감정이 복받친 것과 별개로 제 3자가 보기엔 뜬금없는 급발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지라 웨노나가 적당히 하라고 핀잔을 주자 겨우 정신을 차리곤 침묵하는 다른 학생들을 따라 조용히 재판장 밖으로 올라갔다. 누구도 그 이상 다이애나에게 뭐라고 안 하는 가운데 오직 데이먼 마이츠만이 재판장에 마지막까지 남아선 볼프강의 유산을 잇겠다고 선언한 그녀를 향해 강한 분노를 느끼며, 차후 대립 관계가 형성될 것임을 암시한다.

5. 자유행동

6. 평가 및 기타

프롤로그만 해도 평범하고 선량하다는 것 외엔 존재감이 희미한 편이었지만 챕터 1에서 갖은 고난과 배신, 좌절을 겪으면서 에바 츠나카를 이은 진히로인 가능성까지 급부상해버린 그야말로 카멜레온같은 변화가 인상적인 캐릭터.

모든 에피소드에 걸쳐 일관되게 자신보다 남들을 앞서 챙기려는 성녀같을 정도인 선함과 상냥함, 관용성이 강조되며, 기껏 친구로 믿고 받아들여준 에바 츠나카에게 호구로 이용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는데도 참 순진하다 싶을 정도로 사람의 선함을 믿고자 하는 신념을 꺾지 않으려는 모습은 성악설에 기반한 경각심과 사리분별로 한 발 떨어져 모두를 내려다보는 시선에서 이끌고자 하는 데이먼 마이츠와 여러모로 정반대다. 이러한 구도를 의식하듯 챕터 1 이전부터도 다이애나와 데이먼을 페어로 엮는 듯한 아트 디자이너들의 축전이나 팬아트가 그려져온 것도 뒤늦게 발굴되며 데이먼과의 커플링 창작물도 늘어났다.

모두의 죽음을 짊어지고 나아가겠다, 더는 누구도 죽게 놔두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왕도적 주인공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본 작품이 단간론파의 형식을 빌리고 있는 이상 주인공도, 추리의 주축도 아니면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치고 끝이 좋거나 오래 산 법이 없었던지라(...) 아무리 제작진이 단간론파 시리즈의 클리셰를 따르지 않게 할 거라고는 했어도 사망 플래그를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선한 측면이 너무도 강조되다보니 역으로 마지막 순간에 가서 죽거나 알고보니 흑막이었다고 뒤통수를 쳐 기껏 마음을 연 데이먼의 멘탈을 재차 박살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 데이먼은 에바의 주장이 의도와는 별개로 타당한 경계라고 생각했기에 해프닝으로 묻혀버리는 것이 불만이었을 뿐, 애당초 재능을 훨씬 나쁜 것으로 속인 것만큼은 이해하지 못해 동정하지 않았다.[2] 볼프강이 비밀 협박장을 받거든 비밀의 당사자에게만 몰래 직접 공유할 것을 권장하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3] 만약 다이애나가 진짜로 쐈다면 볼프강은 물에 젖은 상태였기 때문에 다이애나가 검정이 되고 에바는 졸업하지 못하는 리스크를 질 수 있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에바가 협박받은 내용은 엄밀하게는 살인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에 죽는단 것이었으니 차도살인으로 다이애나를 대신 처형시키더라도 배신자 특전의 계약 조건은 충분히 성립될 수 있다. 혹은 처음부터 쏠 것 같기 전에 이차전지를 터뜨린 다음 본편에서처럼 안 쏜척 하지만 쏜 게 틀림없다고 우기는 것이 본래 계획이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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