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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 밀짚모자 일당 · | ||
가족 | 어머니 니코 올비아 | ||
능력 | 꽃꽃 열매 | ||
출신지 | 오하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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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니코 로빈의 바로크 워크스 시절 행적에 대한 비판 문서다.2. 비판론
니코 로빈이 도플라밍고를 욕할 명분이 있음?내로남불 甲
"관심없어.... 나라나 사람이 살든 죽든..."
- 알라바스타 편에서
vs- 알라바스타 편에서
니코 로빈은 밀짚모자 일당의 명백한 적으로서 캐릭터가 시작되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인공 측에 합류한 시절부터, 정확히 말하자면 동료로서 합류한 것이 아닌 갈 곳이 없으니까 밀짚모자 일당에게 빌붙은 시절부터 꾸준히 비판받는 부분이 생기게 되었다. 바로 동료가 되기 전 바로크 워크스에서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그 어떠한 반성의 묘사도 없다는 점. 또 특정 목적을 위해 한 공동체를 파괴하려 한 건 로빈의 고향인 오하라를 없앤 세계정부나 알라바스타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붙인 로빈이나 그 행실은 똑같은데, 왜 하나는 지탄받고 하나는 동정받느냐는 문제와 관련된 비판이다.
악역 이미지는 바로크 워크스 회장 크로커다일이 다 가져갔고 로빈은 주인공 일당을 도와준 점, 결국 크로커다일에게 병기의 정보를 내어주지 않은 점 등, 알라바스타 왕국 편 내내 행적이 악역치고 매우 모호한 데다 악당 조직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과거 때문에 동정표를 받았다.
하지만 크로커다일이 최후에 로빈를 해치려 들면서 한 "바로크 워크스 사내에서 4년간의 너의 활동은 두뇌, 지휘력 모두 뛰어난 것이었다. 내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어. 넌 이용 가치가 있는 여자였다고 할 수 있었다"라는 대사와 국왕군과 반란군의 내전을 의미하는 '유토피아 작전'의 결행 준비를 크로커다일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보아 알라바스타 왕국 내전에 깊이 관여했으며, 적극 행동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크로커다일의 오른팔로서, 로빈의 작전가담은 크로커다일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두뇌가 뛰어났다는 평가는 그렇다 쳐도 지휘력 또한 뛰어났다는 것은 4년간 사장을 수행하면서 실제로 바로크 워크스 내의 부하들을 다뤄서 실제로 무슨 성과가 났어야 할 수 있는 대사다. 로빈의 직위는 크로커다일 본인과 페어를 이루는 '미스 올 선데이'로, 명실상부한 조직의 2인자였는데, 크로커다일 본인이 저렇게 칭찬까지 한 인물이, 유토피아 작전 전까지 밥벌레였을 리는 만무하다. 어찌됐건 로빈이 바로크 워크스에 많은 공헌을 한 것은 확실하다.
로빈이 4년 동안 뭘 얼마나 도왔는지에 대한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고 추측의 영역이 강하다지만, 유토피아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크로커다일의 작전을 수행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 유토피아 작전의 결행 시각에 맞춰, 완벽하게 실행시키기 위해 빌리언즈 150명을 나노하나에 대기
- 유토피아 최종 결전을 위한 오피셔 에이전트 소집
- 나노하나에 있는 빌리언즈에게 비비와 코자가 만나지 못하게 하라는 명령을 전달
로빈의 연락으로 인해, 빌리언즈는 반란군의 리더인 코자를 쏘는 것부터 시작해서 기적적으로 코자를 만나려던 비비의 앞에 포격을 날려 둘의 접선을 막아버렸다. 온갖 방해 공작을 펼친 끝에 국왕군과 반란군은 기어코 충돌해버렸고, 결국 크로커다일의 계획대로 흐르게 되는 비극을 초래했다.
게다가 당시 로빈이 모호하게 대한 건 루피 한 명이였지, 알라바스타 왕국 관계자들이 아니었다. 그들에게는 로빈 또한 크로커다일과 다를 게 없는 태도로 가차없이 공격했다. 물론 비비의 미행을 일부러 허용하여 사장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을 줬지만,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시선일 뿐이다. 크로커다일에게 "4년이나 손을 잡았는데, 당신이 이렇게 나올 걸 예상 못 했을 것 같나?!" 라고 말하는 대사를 보면, 정의감보다는 크로커다일도 최종적으로 배신할 생각이니 미행할 수 있게 도와준 것에 가깝다. 무엇보다 비비는 로빈이 데려다 준 레인 베이스에서 죽을 뻔했다.
게다가 "주인공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악행이 변호를 받는다면, 4년 동안 가뭄 조작으로 내전 밑밥 깐 건 뭐가 되나?"는 말도 있다. 이 과정이 과거의 일이라 로빈이 직접적으로 댄스 파우더와 연관되는 장면이 없어, 로빈과 댄스 파우더를 연관짓는 것은 다소 비약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사장의 "댄스 파우더 제조에 필요한 은을 얻기 위한 자금" 이라는 대사와 그 '자금'을 모으는 밀리언즈와 연락하는 장면, 그리고 댄스 파우더의 운송을 고의적으로 노출시켜 가뭄의 원인을 코브라에게 돌린 빌리언즈와 연락하며 명령을 수행하는 장면, 두뇌와 지휘력이 모두 뛰어나 이용 가치가 있었다는 사장의 대사 등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댄스 파우더로 가뭄을 일으켜 내전을 조장한 일에 로빈은 아무 관련이 없고 모든 건 크로커다일의 작품이라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알라바스타의 내전은 크로커다일과 로빈의 합작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결과적으로 리오 포네그리프를 찾는다는 목적 때문에 본인이랑 아무 상관 없는 수많은 사람의 고통을 만들고, 무분별한 피를 흐르게 만든 셈이다.
밀짚모자 일당의 선원 전부가 동료 합류 이전까지 어떤 소동을 겪은 후 합류한다지만, 다른 동료와 비교해보았을 때 로빈의 죄질과 규모는 차원이 다르다.
물론 수장인 크로커다일을 건너뛰고 알라바스타 멸망을 위한 공작을 모두 로빈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억지겠지만, 크로커다일 머리에서 나온 최종 명령을 알리고 수행할 때, 비비와 코자의 접선을 막기 위한 지시를 빌리언즈에게 보고할 때, 언제나 로빈은 작중 내 핵심 장소에서 사장의 그림자로서 명령을 수행하며 부하들에게 연락했다. 애초에 본인의 언행이 무고한 알라바스타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모를 리 없다. 결과적으로 비서실장급으로서 최종 작전 막바지까지 오너를 수행하며 함께 행동했고 모든 면에서 훌륭했다는 평가까지 받은 사람이 직접적으로 파괴 공작을 꾸미는 장면이 없었다는 이유 하나로 변호 받는 건 힘들다.
만일, 로빈의 행적을 과거 회상하는 부분에서 로빈이 크로커다일에게 가담하는 척하면서, 왕국과 반란군 측에 비밀 정보를 고의로 계속 흘리는 이중간첩 역할을 했다든지, 바로크 워크스의 굵직굵직한 파괴활동을 암암리에 방해한다든지, 이 때문에 큰 내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간을 질질 끌어 해방자(루피, 스모커)가 나타날 때까지 바로크 워크스의 발목에 족쇄를 채워놓은 정황이 드러났다든지, 이런 모습을 몇 칸이라도 할애해서 보여줘야 간신히 독자들이 이해하든 말든 할 텐데, 어떤 관점으로 봐도 전범외에는 해석할 수 없게 만들어놨으니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무엇보다 본인 입으로 나라나 사람이 죽든 "관심없다"고 하기도 했다.
조로는 해적들만 사냥하는 현상금 사냥꾼이었고, 해적단 가담 사유도 헤르메포의 애완 늑대를 죽였단 이유로 해군의 원님재판을 받고 총살당할 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에는 루피의 입단제의를 받자 해군에 의해 9일이나 굶겨진 상황에서도 "스스로 악당으로 전락하겠다는 거냐? 잘해보셔"라고 비꼴 정도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자가 조로다. 해군에게 우호적인 강력한 전력이 될 수 있었던 인재인 조로를 현상금 3억 이상의 골칫거리로 만든 것은 해군의 황당한 인사&조직 관리가 큰 원인이다. 상디는 성질 더러운 요리사, 우솝은 장난 심한 동네 소년, 쵸파는 착한 의사 지망생, 브룩은 해적이었지만 밀짚모자 일당과 마찬가지로 악질 해적은 아니었던 걸로 보인다. 나미는 도둑질을 많이 했지만, 마찬가지로 해적들만 털었고, 그것도 소매치기 정도였으니 기껏해야 경범죄. 게다가 해군 지부 대령 네즈미가 아론이 이끄는 해적단과 결탁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마을을 구하려고 한 일이니 어느 정도의 참작사유가 있다. 그나마 징베가 피셔 타이거 밑에 있던 시절 인간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했지만, 비무장한 민간인을 상대로 주먹을 휘둘렀다는 묘사는 없다. 이렇듯 모든 일행의 크고 작은 악행을 다 합쳐도 국가전복을 시도한 로빈과는 비교하면 애들 장난 수준이다.
로빈이 살기 위해 배신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힘든 과거를 고려해도 악행이 정당화될 순 없고 무엇보다 알라바스타 왕국 테러는 도가 상당히 지나쳤다. 게다가 알라바스타는 본인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크로커다일에게 접근했고, 그를 서로 이용한 것이다. 실제로 그녀의 가슴아픈 과거로 인해 면죄부를 준다고 해도 딱 크로커다일을 배신한 것, 후하게 봐줘도 과거 그녀가 몸담았던 일당들을 모두 망하게 한 것까지만 그나마 정당화할 여지가 있는 것뿐이지, 알라바스타를 거의 말아먹은 것은 쉴드칠 여지가 없다. 이건 그녀가 살기 위해 한 행동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나 안타까운 과거를 지니고 있든, 그가 행한 악행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였다'는 취급을 받는 아론과는 대조적이다. 아론에게는 '불쌍한 과거를 지녔고 나름의 사연이 있지만 어쨌건 악행을 저지른 자' 에 대한 적절한 태도를 보여준다. 작품 내에선 아론의 과거만을 보여줄 뿐이며, 피해자인 나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론을 동정할 생각은 없다.' 고 하며 하찌도 아론이 사과해도 용서받지 못할 행동을 했다고 하며 절대 변호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징베는 자신이 아론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등, 불쌍한 과거가 있긴 한데 어쨌든 명백히 나쁜 놈이고 용서받거나 동정받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로빈은 오히려 한 챕터를 할애해서라도 안타까운 과거만을 조명하고 악행에 대해선 현재까지도 철저히 묵인하고만 있다. 로빈의 악행은 아론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임에도 아론은 단지 악당이란 이유로 동정도 용서도 못 받지만 로빈은 아군으로 들어온 이후 이렇다 할 처벌도 받지 않았다. 적어도 아론이나 크로커다일은 감옥이라도 갔었고 그중 아론은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다. 심지어 징베는 친한 동생이 한 일임에도 사과를 했고, 하찌는 피해자인 나미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그녀가 용서한 이후에도 납작 엎드렸으며, 오히려 본인이 억울한 일을 당해도 업보라고 여기는 등 가장 철저히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알라바스타에서 저지른 행동들은 자기 고향을 짓밟은 세계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이에 대해 반성하는 묘사도 없이 넘어갔다. 무너지는 유적 안에서 네펠타리 코브라 국왕에게 한다는 말도 고작 "난 그저 역사를 알고 싶었을 뿐인데 내 꿈에는 적이 너무 많아"라는 자기합리화 발언이다. 그녀가 크로커다일의 조직에 속했을 때 저지른 일이 명백히 알라바스타와 그 국민을 고통받게 했다는 점에서, 그녀에게 "지도에서 오하라가 사라졌다고 했지...? 지도 위로 인간들을 확인할 수 있어?!" 라는 대사를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전술했다시피 국왕군과 반란군의 내전을 의미하는 유토피아 작전의 시행명령을 내린 걸로 보면 로빈이 살해 의도가 있었느니 없었느니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도플라밍고가 드레스로자에 한 행위에 대해 엄청나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게 자신이 바로크 워크스 시절에 알라바스타에 하려고 했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말이다. 바로크 워크스 시절 비비가 미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무것도 없는 섬의 영구 지침을 주었을 때 이런 비극을 바라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 또한 확실히 묘사된 적이 없기에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이다. 게다가 비비를 도왔건 말건 어쨌든 그녀가 알라바스타를 기후 조작으로 말려 죽인 건 사실이다. 자기 잘못은 생각지도 않고 남 잘못만 욕하는 셈.
후에 로빈이 죄책감이나 책임감을 느끼는 듯한 장면이 한두 번쯤은 있어도 좋겠다 싶은 상황에서도 로빈의 과거 행적에 대한 일은 철저히 묵인된다. 악행은 철저히 묵인되고 다른 악역들과 달리 그저 과거의 안타까운 점만 조명하는 전개의 모순에 대해 전술한 "지도 위로 인간들을 확인할 수 있어?!" 라는 대사를 비틀어 로빈에게 있어 지도에서 섬은 사라지면 안 되지만 나라는 지워도 되나. 라는 작품의 이중잣대를 지적하는 반응도 존재. 이런 면에서는 악역 미화라고 욕먹는 나루토의 우치하 오비토보다 심한 편이다. 오비토는 최소한 자신의 죄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는 묘사라도 있었다. 로빈이 반성했다는 것을 작가가 그림과 말풍선으로 나타내야, 독자들이 '저 사람이 반성하긴 했구나'라고 수긍할 수가 있다. 진정한 동료가 나타나서, 정말로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서 "살고 싶다." 라고 한다고 하지만 본인이 해친 페루나 코브라 국왕, 또한 이간질당한 알라바스타 국민에게 그런 소중한 존재가 없었나?
사실 독자들이 이 문제점을 비판하거나 지적하는 진짜 이유는 이들의 행동이 나빠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작품 안에서 미화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니코 로빈이 억울하게 박해받는 피해자인면만 계속해서 조명하니 마치 미화처럼 보이게 되는 것. 보통 로빈 급의 악행을 저지른 캐릭터들이 나오는 작품들은 어디까지나 캐릭터들이 비난을 받을 뿐, 작품 자체는 전혀 비판받지가 않는다. 왜냐하면, 작품도 독자도 그 등장인물들이 선한 인물(+진정으로 선을 중시하거나 추구하는 자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으며, 이들을 미화하려는 시도를 조금도 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그래서 작품 내적인 요소로 욕할지언정 작품 외적으로는 비판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니코 로빈은 마치 선량한 피해자인것처럼 묘사하기만 하니 문제인 것.
비슷하게 세계정부에 박해를 받은 피해자인 바솔로뮤 쿠마의 경우 쿠마는 철저하게 피해자 포지션이었기에 아무 논란이 없었고 독자들에게 동정을 받았다. 그러나 또 다른 피해자인 니코 로빈은 철저하게 피해자 포지션이 아니라 알라바스타에 가해자 짓을 했기 때문에 논란이 생겨버리는 것이다.
또한 네펠타리 코브라와의 대화에서 확실하게 사과할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로빈이 한 대사는 "나의 꿈에는 적이 너무 많아"라는 자기변명뿐이었다. 모험하는 내내 나는 범죄자라며 궁상을 떨기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사건이 거의 끝났을 때 사과해야 할 피해자 당사자와의 대화에서도 사죄의 말 하나도 없던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로빈이 밀짚모자 일당에 가담한 것을 보도를 통해 봤을 때도 알라바스타 고위층들은 죄다 놀랐다. 그나마 비비 정도가 "루피의 선택이니 존중하겠다"는 식으로 쿨하게 넘어갔고 코브라 또한 로빈이 좀 신비스럽고 묘한 느낌은 있었다고 말하긴 하는데, 이를 로빈을 용서하거나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는 없다. 비비가 보인 반응은 어디까지나 과거 적이었던 니코 로빈을 믿는 게 아니라 로빈을 데려온 루피와 다른 동료를 믿는다는 소리라고 봐야 한다.
3. 옹호론
로빈이 알라바스타에서 벌인 여러 행각은 정부의 주도 하에 8살짜리 꼬마에게 전 세계가 달려들어 범죄자의 하수인이 되는 것 외의 살아갈 기회를 모조리 박탈한 것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대부분의 독자가 로빈을 호의적으로 보는 것은 그녀의 과거가 그럴 만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 단순히 밀짚모자 일당이라서도 아니고 불쌍하게 여겨서 그런 것도 아니다.로빈은 8살 시점에서 지은 죄가 아무것도 없음에도 오하라를 떠난 순간부터 그녀에게 걸린 부당한 누명과 현상금 때문에 아이스버그와의 대화에서 사용한 표현대로 인생이 완벽히 망가져 버렸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하그왈 D. 사우로와 어머니 니코 올비아의 죽음을 무릅쓴 헌신 및 쿠잔의 묵인이 없었으면 로빈은 진작에 오하라에서 학자들과 함께 죽었을 것이다. 그렇게 목숨을 건진 로빈은 섬을 나선 후 쿠잔의 충고대로 오하라의 복수를 꿈꾸지도 않았으며,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고고학도 전부 잊은 채 여러 가정집이나 가게에서 일을 돕는 등 평범하게 살려고 수없이 노력했다.
그러나 세계정부는 언론플레이와 현상금, 연좌제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로빈에게 살아있으면 안 될 악마의 자식이라는 낙인을 찍어가며 정상적인 삶을 살 기회를 주지 않았다. 당시 로빈을 신고한 어른들 중에는 로빈과 얼마간 지내면서 나쁜 아이가 아님을 알아챘어도 돈에 눈이 멀어 로빈을 정부에 신고한 어른들도 있었다. 그러니 일반인들 사이에서 살아갈 수 없었던 로빈이 의지할 데라고는 결국 뒷세계, 그 중에서도 배를 타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해적단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정쩡한 규모의 범죄집단으로서는 로빈을 노리는 세계정부를 감당할 수 없었으므로, 로빈이 살려면 세계정부와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조직으로 이적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마지막으로 안착했던 곳이 세계정부의 하수인이라지만 어쨌든 협력관계니까 추격당할 일은 없었던 칠무해 크로커다일의 해적단, 바로크 워크스였던 것이다.
중요한 점은 단순히 기구하게 살았으니 가엾다는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여기까지의 이르는 과정에 있어서 로빈에게 아무런 선택권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밀짚모자 일당처럼 아무 대가 없이 로빈을 감싸주는 집단은 정말 극소수라서 당시 로빈이 들어가고 싶다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작중에서 등장한 약탈하지 않는 해적단은 밀짚모자 일당, 흰 수염 해적단, 빨간 머리 해적단 총 3개 정도밖에 없고, 밀짚모자 일당은 당시 존재하지도 않았고 나머지 2개는 가입하려면 최소한 신세계에는 도달했어야 하는데 당시의 로빈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혁명군 측에서 내내 로빈을 찾아 헤맸는데도 접촉하지 못했다는 언급이 있는 걸 보면 혁명군 역시 로빈을 보호할 수가 없었다.[1] 결국, 세계정부로부터 살아남으려면 바로크 워크스가 아니라도 결국 그만큼 힘 있는 다른 대형 범죄조직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셈. 나중에라도 밀짚모자 일당 같은, 약탈을 생업으로 삼지 않고 로빈을 절대로 버리지 않는 해적단에 소속된 것은 순전히 운이 좋았던 것이고, 당시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로빈에게 양심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미 상술했듯이 양심을 따질 환경이 아니었다. '포네그리프를 찾는 꿈'은 세계정부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사상검증에 준하는 탄압을 당했고, 설령 로빈이 그 꿈을 포기한다고 해도 세계정부로서는 죽여서 입막음을 하는 게 더 깔끔하니 가만히 놔둘 리가 없었다. 즉 거의 자살을 강요당하는 상황이나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알라바스타 편에서 포네그리프에 대한 단서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손을 더럽히면서까지 발견한 포네그리프가 꽝이라는 걸 알자 죽음을 받아들일 정도로, 미래 따위는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2] 8살의 나이에 이미 그녀는 죽고 싶다고 몇번이나 소리를 지를 정도로 강한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었지만, 어머니와 사우로의 유언 때문에 억지로 살아남던 것이나 다름없다.
더 나아가 로빈은 도플라밍고, 세계정부, 아론 등의 다른 악역들과 비교되며 그들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받는데, 이들은 경위만 로빈과 비슷할 뿐이지 명백히 심신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신의 야망과 복수를 위해 수많은 사람을 죽이는 길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아론은 어인족의 희망으로 여기고 따르던 선장인 피셔 타이거가 해군에 의해 살해당했고, 도플라밍고는 천룡인에게 거부당하고 사람들의 광기에 휩쓸려 죽을 뻔했다는 고난을 겪었다. 하지만 아론은 징베의 은혜로 자유의 몸이 된 시점부터, 도플라밍고는 패왕색 패기로 민중을 제압하고 빠져나온 시점부터 심신의 자유가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로빈처럼 선하게 살려는 시도 없이 곧바로 악행을 일삼으며 끝내 타락해버렸다. 심지어 악역 간부 캐릭터 중에 가장 잘 반성했고 이미지 변화에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하찌조차 징베 덕에 죄를 사면받은 뒤 어인섬으로 돌아가 시민으로서 살 수도 있었음에도 자기가 좋다고 아론을 따라가 인간들을 핍박한 케이스이다.[3] 베라미는 루피를 좋아하게 됐고 의리 정도는 있다고 묘사되었을 뿐, 여전히 해적질을 하며 사는 놈이고 그냥 평화롭고 유복하게 살 수 있었는데 약탈하고 살육하고 삶이 재밌다며 스스로 박차고 나온 놈이다. 기록말살형을 빙자한 사형을 언도받아서 평범한 삶이고 뭐고 계속 도망다녔으며, 무엇보다 세계정부가 지나치게 몰아세우지만 않았으면 민간에 피해를 주지 않고 온화하게 살아가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였던 로빈을 이들과 다름없다고 헐뜯는 건 기준도 다르고 부당한 평가이다.[4]
그리고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는 이미 어린 시절에 이미 인내깊게 양심을 발휘했음에도 좌절된 것이다. 양심이라는 것도 지켰을 때 사회가 그에 합당한 평온한 생활을 보장해 줄 때 발휘될 수 있는 것이다. 훔치지 않아도 절도범이 되어 손목을 잘라가고 살인하지 않아도 살인자가 된다면 누가 양심을 발휘하며 살 수 있을까? 1133화에서 로빈의 과거 묘사가 더해졌는데, 로빈이 겪은 과거는 그야말로 부당하게 세계의 적이 되었다는 표현이 적절했다. 상기되어 있듯이 로빈은 각지에서 집안일을 성실하게 도와주고 소탈하게 살고, 죽임당할 것 같으면 싸움을 피하고 도망치며 살았을 뿐인데[5] 그녀는 발이 닿는 곳마다 팔아넘기면 돈이 되는 수표 취급 당했으며, 만나는 사람들을 헌신으로 친절하게 대했음에도 배신당했고, 순순히 돈벌이가 되어주지 않고 도망쳤다는 이유만으로 적반하장으로 원망을 당하고 누명이 더해져 세간에서는 '살인귀의 눈을 하고 자는 사람의 목을 칼로 쑤시고 도망가는 악마같은 소녀'가 되어있었다. 이런 어리석고 사악한 세계를 경험한 그녀가 느끼는 건 세계에 대한 환멸일 수 밖에 없으며, 인류애와 양심을 도무지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놓고서 자신을 그렇게 대한 세계의 시민들을 살리기 위해 양심을 발휘하고 고귀한 인간이 되었어야만 했다고 비판하는게 과연 정당한 비판인가?
이렇듯 모든 사정을 알 수 있는 독자의 시점에서는 아무런 선택의 자유가 없던 로빈이 끝내 크로커다일에게 협조하게 된 것은 로빈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세계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볼 수 밖에 없는 노릇인 셈. 그리고 클로버 박사의 말마따나 오하라가 어긴 것은 정의가 아닌 세계정부와 천룡인의 안위를 위한 악법이었으며, 당시 8살이던 로빈에게 씌워진 세계의 멸망을 바란다는 오명과 군함 공격의 죄명은 완전한 누명이다. 즉 책임에 해이한 수준이 아닌 완전한 배반행위이다. 이러한 의견의 차이는 세계정부 정도 되는 규모의 정부조직이 사회적 책임을 완전히 배반했을 때, 그 때문에 범죄냐 죽음이냐까지 내몰리고 공동체에 협조할 이유를 상실한 개인에게 어디까지 책임을 지울 수 있느냐는 관점의 차이에 의한 것이며, 도덕적인 우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옹호론이 마냥 감정에 의한 오류로 치부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이게 사법재판이 아니라 창작물의 캐릭터에 대한 평가 문제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하물며 사법재판에서조차 이런 배경은 정상참작된다.
그런 상황에서도 적게나마 남은 고고학자의 긍지라도 발휘해 목숨을 걸고 고대병기를 넘기지 않은 마지막 행동을 포함해, 비비가 자신을 미행하도록 내버려둬서 일부러 크로커다일이 배후라는 최중요 정보를 흘리고, 크로커다일을 무너뜨릴 위협인 루피를 구하고, 비비로 위장한 이가람을 죽이는 척 하며 적당히 살려보내고, 마지막 순간에 크로커다일에게 플루톤의 정보를 넘기지 않았거나 심지어 루피와 국왕은 살리려고 하는 등 최소한 일말의 정의감은 남아있음을 합류 전에 보여준 바가 있다. 그러므로 비판하는 측에서 흔히 나오는 "니코 로빈은 포네그리프 좀 찾겠다고 나라를 멸망시키려 했다" 식의 표현은 여러모로 참작할 여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6][7] 당장에 같은 에피소드에서 등장해 알라바스타 내전을 확전시킨 경력이 있었으나, 이후 루피 일행의 알라바스타 도주를 돕거나 임펠다운에서 루피를 비롯한 탈옥수들의 도주를 도운[8] 봉쿠레도 별 미화 소리를 안 듣고 찬양받고 있는데, 하물며 봉쿠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크로커다일의 공작을 방해한 로빈도 옹호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한편 원체 독백보다는 대화로 인물 관계를 그려가는 오다 작가의 스타일 상, 로빈이 알라바스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현재 로빈과 비비, 코브라가 직접 대면하지 않는 한은 묘사되기가 힘들다. 알라바스타 편 당시 로빈과 코브라가 짧게 대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길게 대화를 나눌 시간도 없었다. 사실 로빈이 병든 마음을 확실하게 고치고 동료애나 인류애 같은 인간적인 면모들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하늘섬 이후 CP9 편 중간부터였기에 당시 로빈이 사죄하기를 기대하는 건 어렵다. 그것도 사죄할 마음이 없었다기보다는 그럴 만한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는 쪽이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드러난 바솔로뮤 쿠마의 인생도 참고할 만 한데, 쿠마는 로빈과 비슷한 처지이면서도 로빈과는 상반된 선량하고 이타적인 길을 선택한 인물이라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사랑을 받았지만, 동시에 그런 인생이 얼마나 가혹하고 비통으로 가득찬 것인지도 보여주었다. 쿠마의 가족은 세계정부에게 목숨이 노려지는 상황에서도 주변 사람의 선량함을 믿으며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려 했지만 그 때문에 발목이 잡혀 온 가족이 노예로 끌려갔으며, 살아남은 쿠마는 선량한 시민들을 괴롭히는 악한 조직의 힘을 빌려 자취를 감추는게 아니라 정의가 있는 조직인 혁명군에 들어가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걸 택했지만 그 대가는 생지옥 그 자체였고,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지면 곧바로 몸담았던 동료들을 손절해온 로빈과는 달리 끝까지 의리를 지키고 딸인 보니를 위해 헌신한 결과 인격을 말살당하고 죽게 되었다. 사실상 세계정부에게 찍힌 이상, 양심을 지키면 쿠마의 인생, 양심을 버리면 로빈의 인생이다.
4. 향후 전망
로빈 본인이 알라바스타에 대해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는지, 죄의식을 품고 있는지는 현재 아무도 모른다. 작가도 로빈이 알라바스타에서 벌였던 일을 SBS나 인터뷰 같은 곳에서도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2부에서의 인물 수가 늘어난만큼 로빈의 비중과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작중 세계관의 대외적으로 유일하게 원피스에 도달할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에 최종장에서의 분량이 이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1060화에서 밀짚모자 일당에 뒤늦게 비비의 소식이 전해지는데, 비비와 함께 모험했던 루피, 나미, 우솝, 상디, 쵸파는 패닉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며 마리조아로 쳐들어가자 하고,[9] 그 이후에 합류한 프랑키, 브룩, 징베는 레벨리와 사보, 알라바스타 왕국 자체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데, 이 중간선에 위치해있는 인물이자 알라바스타 사건의 당사자 중 한명인 로빈만 딱 이 장면에서 투명인간이 되어버렸다(...) 정확히는 루피가 "지금 당장 알라바스타로 가자!!"고 외칠 때 로빈 특유의 무엇인가 생각하는 '...'이 작게 나오는 한 컷으로 끝인데, 이마저도 로빈의 생각 말풍선인지 그 사이에 있던 술통에 들어있는 카리브의 생각 말풍선인지 명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후 로빈의 별다른 의견 표명 없이 화제가 전환되었기에 여전히 로빈의 의중은 알기가 어렵다.
게다가 다른 화제를 꺼낸 게 로빈 본인인지라 관점에 따라선 껄끄러운 화제를 회피한 걸로 볼 수가 있다. 이에 대해 팬덤에서 이런 드립까지 나올 정도.
이후 나온 게임 원피스 오디세이에서 알라바스타에 다시 돌입할 때 그녀의 생각을 조금 알 수 있는데, 비비와 자신이 해당 시간대에서 만나면 혼란이 생길 것을 우려해 중간에 잠시 이탈하기도 하고, 더이상 자신은 그때와 다르다고 말하는 등 알라바스타 당시를 그닥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진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10]
1100화 쿠마의 과거편에서 바로크워크스 시절의 니코 로빈이 등장했다. 쿠마가 칠무해에 가입했다는 기사를 보고 크로커다일에게 흥미 있냐고 물어보지만, 크로커다일은 누구든 상관 없다며 "인공강우선을 목격한 녀석은 처리했냐?"라고 물어본다. 이 장면은 나름 중요한 의의를 갖는데 여태까지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았던 로빈의 유토피아 계획 협조가 처음으로 제대로 묘사됐기 때문이다. 인공강우선은 본편 시점까지 발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로빈이 이때 크로커다일을 도와줬다는 것은 부정 못하는 사실이다. 독자 반응.
최종장에서 로빈과 밀짚모자 일행이 거인섬에 도착한 뒤로 다시 논란이 재점화되었다. 하필이면 수 많은 사람들에게 박해받는 로빈의 과거 회상을 보여주면서 피해자 코스프레한다는 비판이 다시 올라왔다. 심지어 사우로가 너에 대한 나쁜 소문을 듣고 분통해왔다고 발언하자 로빈은 긍정이나 부정을 하지 않고 그런 우울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외면하는 선택을 했기에 더더욱 쐐기를 박았다.
[1] 혁명군의 수장인 드래곤이 오하라의 학자들과도 모르는 사이가 아니었으니만큼 혁명군과 만나면 좋았겠지만, 로빈에게 운이 너무 없었다. 전세계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키다보니 한 곳에 정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2] 당장 워터 세븐 편에서 스팬담이 로빈에게 하는 대우는 그야말로 잔인하기 짝이 없다. 한마디로 어차피 죽어야 할 죄인이니 내가 이용해먹겠다는 것이다. 내게 이득이 되면 살려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즉, 니코 로빈은 살 자격도 없고 살아있어도 죽은 거나 다름없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루피가 로빈에게 한 말도 살고 싶다고 말하라는 거였고 니코 로빈도 온 힘을 다해 살고 싶다고 외친다. 온 세상이 그녀를 부정하는 가운데 오직 루피와 밀짚모자 일당만이 로빈을 긍정하는 상황이었던 것. 이후 로빈은 스팬담의 관절을 죄다 꺾어버림으로써 트라우마를 벗어났음을 보여주었다.[3] 다행히 나중에 샤본디 제도에서 천룡인의 총에 맞고도 '너(나미)를 핍박했으니 당연한 결과'라며 받아들이는 모습을 통해 확실히 개과천선했음을 밝혔다. 그리고 하찌는 워낙 순진한 성격이라 그냥 친구 따라 행동했을 뿐이라는 사실까지 감안하여 나미에게 용서받았다. 근데 중요한 것은 그런 하찌마저도 평범하게 사는 것 마저도 가만두지 않는 거대한 세력에게 목숨을 위협받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아론은 인간이나 해수라면 몰라도 동족인 어인,인어는 끔찍하게 아끼는지라 만약 하찌가 어릴 때 로빈처럼 평범하게 살려고 했다면 화야 냈겠지만 목숨을 위협하면서까지 강제로 데려갔을 성격은 아니다.[4] 위에서는 니코 로빈이 드레스로자에서 돈키호테 도플라밍고가 한 짓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이 있냐고 까지만 애시당초 니코 로빈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한 발언은 저게 처음이나 마찬가지이며 니코 로빈의 기본적인 생각은 저것이다. 즉, 저 발언이야말로 니코 로빈의 진짜 속내를 처음 밝힌 것이며 바로크 워크스 시절에도 로빈의 인생에서 남은 목적이 포네그래프 뿐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이 크로커다일을 따른 것일 뿐 니코 로빈의 본질적인 생각은 크로커다일과 다르며 실제 생각은 저랬다는 것을 알 수 있다.[5] 물론 로빈은 포네그리프에 대해 공부한 시점에서 범법자이다. 그러나 당시 8세였던 로빈은 오하라의 학자들처럼 적극적으로 포네그리프를 탐구한 것도 아니고, 섬의 고고학자들에게 칭찬받고 더 친해지기 위해 고고학에 몰두하다 보니 포네그리프 문자를 읽는 법을 습득했을 뿐이다. 로빈이 악마의 아이라는 과도한 누명을 써야 했던 이유는 오직 이게 전부이다.[6] 이미 로빈은 뒤에서는 크로커다일의 계획을 방해하고 있었다. 당장 비비의 정체와 있는 장소를 알고 있으면서도 크로커다일에게 말하지 않은 것과 플루톤의 정보를 넘기지 않은 것이 그 증거. 눈에 보이는 굵직한 건만 해도 이 정도니 사소한 것은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7] 밀짚모자 일당과 접촉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에 바로크 워크스에 우솝과 상디의 정보가 들어가지 않아서 Mr.3가 밀짚모자 일당을 잡는데 실패했고 상디가 Mr.프린스로 활동하여 밀짚모자 일당이 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8] 심지어 이것도 버기가 얼떨결에 자기 부하로 죄다 흡수한 기적이 아니었다면 사회에 큰 위협을 끼칠 뻔했다.[9] 유일하게 조로가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일당을 진정시키는데 이 쪽도 '일단' 진정하자 쪽이지 비비에 대한 동료애가 없는 게 아니다.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비비 자체도 강한 여자이니만큼 알아서 잘 행동했을 것이라는 것이라 생각하고 만약 움직여야 한다면 누구하고든 싸울 것이라며 동료애를 표했다.[10] 원작자가 필름 시리즈처럼 제작에 깊게 관여한 게임이기 때문에 로빈의 묘사도 참고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