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생 일시 (현지시간) | 2011년 7월 22일 오후 3시 25분 |
| 발생 장소 | 오슬로 정부청사 및 우퇴위아 섬 일대 |
| 사고 유형 | 테러[1] |
| 발생 주체 | 극우 단체 회원에 의한 백색테러 |
| 범인 | 아네르스[2] 베링 브레이비크 (Anders Behring Breivik) |
| 사망 | 77명 |
| 부상 | 319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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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노르웨이어: Terrorangrepene i Norge 2011(보크몰/동부 표준어) / Terroråtaka 22. juli 2011(뉘노르스크/서부 표준어)2011년 7월 22일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극우 백색테러.
2. 상세
2011년 7월 22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수도 오슬로시의 정부청사에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 테러로 정부청사 총리실 건물이 크게 파손되어 석유부 건물에도 화재가 발생했으며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나중에 밝혀졌지만 이 테러에 사용된 폭발물은 미국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비료와 디젤유의 혼합물이라고 한다.# 범인은 농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위장해 폭발물 제조에 필요한 성분이 들어 있는 비료를 대량으로 사들였다고 한다.이후 범인은 오슬로 북서쪽 30km에 위치한 당시 노르웨이의 집권여당이었던 노동당 청년캠프 행사장에서 총기난사를 자행했다.
노동당 청년캠프 행사가 열렸던 뷔스케뤼 도의 우퇴위아(Utøya) 섬
이 섬에는 노동당이 주최하는 청소년 정치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700명이 넘는 10~20대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5]
그런데 이 섬에는 다리가 없어서 오직 배만으로 이동이 가능해 사람들의 탈출이 어려웠던 데다 무장한 사람이 범인 1명뿐이었다. 게다가 범인은 경찰복을 입고 있어서 다들 행사진행을 돕는 경찰 정도로 생각해 의심도 사지 않았다.[6]
그 탓에 범인은 이들을 대상으로 별 저항도 받지 않고 무차별 총격을 하면서 완벽히 고립된 장소에서의 일방적인 학살극이 벌어졌다. 범인은 도망치던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퍼붓고 쓰러진 사람들을 향해 확인사살까지 하는 악랄함을 보여주었다. 생존자의 증언에 따르면 범인은 경찰복으로 위장하여 섬에 도착한 후 청소년들을 가까이 오라고 유인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한다. "모두 가까이 오라"후 난사... 노르웨이 총격 참상
1차 총격을 피한 청소년들이 건물 안에 숨자 범인이 다시 거짓말로 '보트가 구조하러 왔으니 이쪽으로 오라'고 유도한 후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총알에는 사람이 죽을 수 있는 수준의 니코틴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니코틴이 폐를 통한 흡입이 아니라 피를 통해 직접 인체에 들어가면 치사율이 높아 아주 적은 양으로도 사망한다. 범인은 니코틴 용액을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섬 남쪽에서 헬리콥터 소리를 듣고 구조헬기인 줄 알았던 사람들이 나왔지만 사실은 방송국 헬리콥터로 촬영을 목적으로 나온 것이다. 이때 나온 사람 중 한 명이 허벅지에 총알을 맞아 관통상을 입었지만 3번의 수술 후 생존했다. 그리고 약 1시간 30분 후 출동한 델타부대[7]가 교통체증과 헬기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인해 배편으로 섬에 상륙하자 범인이 투항하면서 테러는 종결되었으나 이미 수십여 명이 죽은 뒤였다.
노르웨이 총리관저 근처에서 폭탄이 터지고 노동당 청소년 정치캠프에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러범의 원래 표적이 전 총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추측이 나왔으며 경찰 수사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범인의 목표는 노르웨이의 어머니라는 별명을 가진 그로 할렘 브룬틀란 전 총리였다고 한다. 그러나 오슬로 중앙역의 리노베이션 공사 때문에 열차가 지연 출발했고, 범인이 도착했을 때 브룬틀란은 이미 연설을 끝내고 섬을 떠난 뒤였다. 이에 범인은 미래의 노동당원들의 싹을 전부 제거해 버리겠다며 총기난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7월 26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경찰은 사망자 명단 중 일부를 공개했다. 정부청사 폭탄테러로 죽은 사람은 8명이고 우퇴위아 섬 총격사건으로 죽은 사람은 68명이라고 한다.
팟캐스트 프로파일러 배상훈의 CRIME - 핏빛 낙원 1
팟캐스트 프로파일러 배상훈의 CRIME - 핏빛 낙원 2
3. 범인의 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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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체포 이후 크누트 스토르베르제 법무장관은 범인이 '노르웨이인'이라고 발언하고 노르웨이의 최대 방송매체인 TV2가 "체포된 용의자가 극우 과격주의자들과 연관돼 있다"고 하면서 이슬람 배후설은 완벽하게 사장되었다. TV2는 용의자의 신원을 노르웨이 동부 극우 단체의 회원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Anders Behring Breivik, 32세)라고 밝혔다.
브레이비크는 2009년 초부터 범행을 준비했다. 경찰로 사칭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불법적으로 노르웨이 경찰 제복과 가짜 배지를 구했다. 이어 총기를 구하기 위해 2009년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체코의 프라하로 떠났는데 유럽에서 총기 규제가 가장 덜한 곳을 체코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브레이비크는 프라하에서 AK-47 돌격소총과 글록 권총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여건이 된다면 수류탄이나 RPG-7도 구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브레이비크의 예상과 달리 프라하에서는 총기를 구할 수 없었고 그는 아무 소득 없이 노르웨이로 돌아왔다.
이후 브레이비크는 노르웨이에서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전과가 없었고 7년 전에 이미 사냥 허가증을 취득해 산탄총과 308구경 볼트액션 소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노르웨이 법으로는 총기를 추가로 구하는 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2010년 말 브레이비크는 스텀 루거 사의 Mini-14 소총의 소지 허가를 얻고, Mini-14 Ranch Rifle 모델을 1400유로(한화 189만원)의 가격으로 구매했으며 추가로 30발 들이 탄창도 구입했다.
이어 브레이비크는 권총 구매를 시도했다. 취미활동으로 위장하기 위해 스포츠 슈팅 클럽에 가입하고 오슬로 권총 클럽에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15회의 교육을 받아 권총 소지 허가를 받는 데 성공한 후 글록 34 권총을 구매했다.
한편 폭탄을 만들기 위해 2011년 5월 4일 화학비료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브레이비크가 구입한 비료는 6톤이었는데 이 중 3톤은 폭탄으로 쓸 수 없는 종류의 비료였다. 폭탄을 만든다는 사실을 숨기려는 일종의 기만책이었다. 더 나아가 브레이비크는 이미 2009년에 자기 명의의 농장을 만들어 구입한 비료를 농업에 쓸 것처럼 위장했다. 그 외 자세한 테러 준비와 테러 당시의 상황은 네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에서 다룬 바 있다.
브레이비크는 범행 전 "2083 - A European Declaration of Independence" (2083 - 유럽 독립 선언)이라는 장문의 글을 남겼고 위의 사진도 자신이 쓴 선언문의 맨 뒤에 본인이 첨부한 사진이다. # 구글에 글 제목을 검색하면 PDF로 된 1515쪽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의 글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범행 6일 전에 개설한 트위터 계정에는 처음이자 마지막 트윗으로 "신념을 가진 한 사람은 이익만을 좇는 100,000명의 힘에 맞먹는다(One person with a belief is equal to the force of 100 000 who have only interests.)"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이는 존 스튜어트 밀의 "One person with a belief is a social power equal to ninety-nine who have only interests"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9]
또 브레이비크는 한국과 일본을 보수주의와 민족주의가 강한 이상적인 국가로 보고 유럽 역시 이 모델로 돌아가야 한다는 정치적 견해를 피력했다고 한다. 좌파 정당인 노동당을 표적으로 한 점이나 범인의 소속 단체 등을 보아 극우주의자가 저지른 백색테러인 듯하다. 21세기 들어 유럽에서 부는 극우민족주의의 바람이 결국 불을 지르고 만 것이다. 그나마 노르웨이는 극우민족주의의 세력이 약한 편이었는데... 실은 오히려 극우 세력의 정치적 영향력이 부족하기에 이런 테러 전술을 사용했다고 볼 수도 있다. 일본의 적군파도 세력이 줄어들자 마지막 발악으로 무력투쟁을 했던 것이며 옴진리교도 선거를 통한 합법적인 일본 지배권 확보를 꾀했으나 실패하자 무력투쟁으로 노선을 바꿨다.
용의자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라는 오해가 확산되기도 했지만 일단 현지에선 반이슬람 성향이긴 하나 기독교 근본주의자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브레이비크는 그다지 종교에 관심이 없었으며 "종교는 나약한 자들을 위한 목발이다" 같은 반종교적인 발언을 한 걸 보면 극단적인 성향이 종교에서 유래한 것은 아니다. 범행 후 브레이비크의 블로그에 올라온 1500 페이지 분량의 글을 정밀 분석한 학자에 의하면 그가 기독교에 관심 있는 것은 중세시절 무슬림에 대한 십자군 정도고 유럽 문명 수호자를 자처하며 외부 이슬람 문명에 대한 극단적 공격성을 드러냈다.[10] 종교적인 성향은 불가지론자에 가깝다고 하며 기독교는 유럽 백인들을 단결시키는 문화적 도구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영어 위키백과 문서에 따르면 기독교적인 면과 불가지론-무신론적인 면, 토르와 오딘에 대한 신앙 등이 복잡하게 섞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첨부된 브레이빅의 사진 중에는 성전 기사단의 붉은십자가를 본 뜬 훈장 등을 주렁주렁 단 제복을 입은 모습이 있는데[11] 그는 스스로를 Knight Justicar Grand Master of Templar라고 칭했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캐릭터 닉네임에도 Justicar라는 명칭을 넣었다.
또 범인은 '한국과 일본은 단일민족이기 때문에 범죄가 없고 잘 발전했다'고 했으며 "엔지니어들도 잘 배출하는데 유럽은 대학에서 히피만 양성한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상기 링크된 글은 언론사와는 다르게 상당 부분 온건하게 브레이비크의 글을 인용한 것이다.
연합뉴스는 용의자 브레이비크가 외교관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부모는 브레이비크가 한 살이었을 때 이혼했다. AFP 통신은 1999년에 브레이비크가 우파 성향의 진보당에 가입했으며 지역 청년 지부에서도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브레이비크는 근 7년 동안 그 정당에서 활동했다가 탈당했다. 탈당한 이유는 진보당이 다문화 반대에 미지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브레이비크의 친구에 따르면 브레이비크는 20대 후반 즈음에 우파 성향 극단주의자로 변했다고 한다.
또 브레이비크가 작성한 장문의 연설문에는 여러 극우 단체의 상징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 중에는 영국 극우 단체들이 사용하는 문양이 있었기 때문에 영국에서는 노르웨이 테러가 영국 극우 단체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닌가 의심했으며 이들이 영국에서 테러 행위를 저지르는 게 아닌가 불안해하는 여론이 생기기도 했다. 그런데 영국 정보부 SIS는 이미 2011년 초부터 브레이비크의 동향을 파악하고 주시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노르웨이 테러 용의자, 英 정보국 감시 대상
여자에게 관심이 많은데 사귀지 못해 좌절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위 사람들에게 그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은 적이 있으며 결국 미국으로 가서 성형수술을 하고 돌아왔다.
또 브레이비크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의 유저였다고 한다.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소수의 테러범이 자국의 민간인을 대량 학살한다는 점에서 모던 워페어 2의 No Russian을 떠올린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을 텐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브레이비크가 범행 전에 인터넷에 공개한 성명서 페이지 1418에는 'WOW를 한다고 해서 준비할 시간을 벌어라'고 하고 '모던 워페어 2는 훌륭한 모의 훈련을 할 수 있다. 멀티플레이어로는 거의 실제 작전 훈련을 모의할 수 있을 정도다'라고 써 놔서 아주 대차게 욕을 먹었다.
이외에도 극우주의 코드가 맞는 버줌의 팬이라 유로니무스 살인사건 등으로 복역 중이었던 버줌에게 서신을 몇 개 보냈을 정도였다. 하지만 버줌은 팬레터를 받고 그를 멍청한 놈이라고 신랄하게 깠다.
다만 다른 기사에 따르면 그의 페이스북에 윈스턴 처칠과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는 내용이 있었다고도 한다. 링크
브레이비크의 아버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사람을 쏴 죽일 바엔 차라리 자살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노르웨이 테러범 아버지 "아들, 자살했어야" 이 발언이 나온 것은 부자관계가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며 아버지는 몇 년 전 아들이 간절히 만나 달라고 부탁했으나 매정하게 거절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테러범, 외교관 출신 친아버지에 적개심
브레이비크는 '2083:유럽독립선언'에서 만나고 싶은 6명의 정치인을 이야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총리[12],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 헤이르트 빌더르스 네덜란드 자유당 당수[13], 라도반 카라지치 전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만나고 싶다고 기술했다. 해당 내용은 인터넷 선언문(2083:유럽독립선언)의 1천 407쪽에 등장한다고 한다. # 범인은 본문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국과 일본을 반공, 보수주의와 민족주의가 강한 이상적인 국가라고 평했다.
이 사건이 브레이비크의 단독 범행으로 밝혀지면서 그는 2016년 니스 테러 이전까지 단독범으로 가장 많은 사람을 살해한 범죄자가 되었다.
4. 이후
브레이비크는 결국 체포되어 구치소에 수감되었으며, 2012년 8월 24일 그는 징역 21년을 선고받았다.[14]선고는 징역 21년으로 받았지만, 노르웨이 법률에 따라 형기가 끝날 때 판사의 결정에 따라 5년에 한 번씩 형기 연장을 무한정으로 결정할 수 있다. 브레이비크와 같이 극악무도하고 용서받기 어려운 죄를 지었음에도 반성조차 하지 않는 흉악범에게는 사실상 무기징역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물론 실질적인 형기와 무관하게, 21년이라는 형기는 인명을 대량학살한 대형 테러리스트치고는 터무니없는 수준의 처벌이라 수많은 노르웨이 국민들은 집회까지 벌일정도로 크게 분노하였으며 흉악 범죄자들에 대한 사형집행을 시행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2015년 7월, 브레이비크가 오슬로 대학교 입학 허가를 받아냈다. # 그러나 브레이비크는 규정대로 대학교에 직접 갈 수 없으므로 수업에도 참가할 수 없고 대학 관계자나 학생 등의 외부인과 접촉도 당연히 금지되며 인터넷 강좌를 청취하거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도 철저하게 제한될 예정으로 전해졌고 과제 제출 등 대학교와 접촉해야 할 일도 전부 교도관을 통해서 소통하도록 규정되었다. 즉 독학으로 해내라는 소리다. # 교육받을 권리만 인정했을 뿐이지 실제로 브레이비크가 교육 과정을 밟게 되거나 일반 학생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게 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 그러나 어쨌든 최악의 흉악범인 브레이비크가 '교육받을 권리'를 인정받은 것은 사실이고 상당히 드문 일이라[15] 대학교 측에서도 상당한 토의를 거쳤다고 하며 자국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한편 사건 이후 가장 큰 논란이 된 것은 브레이비크가 노르웨이 당국을 인권 침해로 고소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늘어놓은 불만 사항을 살펴보면 '빵에 바를 버터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 '커피의 온도가 너무 차갑다', '보습제를 제공하지 않는다', '수감실에 장식이 되어 있지 않으며 풍경이 아름답지 않다' 등의 매우 억지스러운 사안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독방 수감과 다른 수감자와의 접촉이 금지되어 있다는 것에 크게 항의하였고 노르웨이에 이보다 형편없는 교도소는 없을 것이라며 단식 투쟁까지 들어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오슬로 법원이 브레이비크의 손을 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물론 커피가 어쩌느니 빵에 바를 버터가 부족하냐느니 하는 억지스러운 부분은 빼고 독방 수감과 타인과의 접촉 금지에 관한 부분을 인권침해로 판단했다는 것인데 인권과 교화를 중시하는 북유럽 법을 생각하면 타당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브레이비크는 그 소송 당일에 출석할 때조차도 카메라와 배심원단을 향해 보란 듯이 나치식 경례를 하고 스스로 수감 후 오디니즘을 숭상하는 파시스트라고 자칭할 정도로 위험하고 잔혹한 사상을 가진 인물이라 다른 수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접촉 금지는 타당하다는 것이 교도소 측의 설명이다. 대다수의 유족들은 이 판결에 분노하였고 노르웨이 국민들 사이에서도 법원이 인권이란 이름으로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받아 줬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여론이 쏟아져나왔다. 노르웨이 정부 측은 즉시 항소에 들어갔으며 항소심에서는 판결이 뒤집어졌다. 항소심 담당 판사는 브레이비크를 타 수감자와 접촉할 수 없게 하는 것은 적절한 조치고 인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며 노르웨이 정부 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2017년 브레이비크는 유럽인권재판소에도 제소했는데 기각당했다.
사건이 일어난 우퇴위아 섬은 사건 이후 추모공원으로 꾸며졌다.#
브레이비크는 자신의 변호인으로 진보 성향 노동당 당원인 예이르 리페스타드(Geir Lippestad)를 선임했다. 사건 이후 리페스타드는 브레이비크와의 대화와 자신의 고민을 책으로 펴냈는데 2018년 <나는 왜 테러리스트를 변호했나?>라는 제목의 한국어판으로도 나왔다.[16]
어쨌든 독방에 수감되었으나 그는 교도소에서 게임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등 상당히 좋은 대접을 받는 편이라고 한다. 이에 유족들을 포함한 많은 노르웨이인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브레이비크는 복역한 지 10년이 된 2022년 1월 가석방 신청을 한 후 법원에 나섰는데 삭발한 채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했고 한 손에는 백인 민족에 대한 학살을 멈추라는 영어 문구가 쓰인 종이를 들고 나치식 경례를 했다. 여전히 자신의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지도자 없는 극우주의자 네트워크에 의한 온라인 급진화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고 그 명령은 제3제국을 건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어떻게든 백인 우월주의를 위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검찰은 브레이비크가 여전히 감금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 가석방 신청이 거부될 것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일단 1심에서 가석방을 불허하는 판결이 나왔는데 브레이비크는 항소했고, 2심 판결은 2024년 11월경에 나올 예정이다.
5. 영화화
2018년 노르웨이 감독인 에릭 포페가 <우퇴위아, 7월 22일>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는데 제68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또 같은 해 넷플릭스에서 폴 그린그래스가 연출을 맡은 영화 <7월 22일>이 만들어져 한국에서도 공개되었다.# 제75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다.
6. 기타
프랑스의 극우 정치가 장마리 르펜은 범인을 옹호하는 망언을 했다.마인크래프트의 개발자 마르쿠스 페르손이 트위터에서 그와 대화하면서 인종차별 멘션을 달았다는 사실이 재조명되었다.#
당시 숨은 영웅들이 있었는데 체첸 출신인 Movsar Dzhamayev(모브사르 자마예프, 17세)와 Rustam Daudov(루스탐 다우도프, 16세)라는 두 청소년들이다. 처음에는 범인에게 돌을 던져 쓰러트리려 했으나 실패하고 총격범을 쓰러트리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더 좋다고 결정하여 23명의 생명을 구했는데 체첸 전쟁으로 인해 피난 온 난민 출신으로 밝혀졌다. #
[1] 총기난사[2] 안데르스로도 널리 알려졌지만 해당 표기는 노르웨이어 발음을 모르고 외래어 표기법 규정을 기계적으로 적용한 결과다. 실제 노르웨이어 발음은 /ˈɑ̀nːəʂ/로 '안너슈'에 가깝다.[3] 현 NATO 사무총장[4] 이 테러로부터 5달 전에 일어난 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을 비판할 때 많이 인용된다.[5] 한국의 정치캠프와는 개념이 좀 다르다. 한국인이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정치캠프는 소속 정당이나 정치단체의 지지자들의 모임인 반면 유럽, 특히 북유럽권의 정치캠프는 말 그대로 활발한 사회참여를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정치토론회 성격이 짙다. 물론 해당 정당의 정치성향에 가까운 사람들이 주로 참석하지만 반대자도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정치색과 무관하게 정치캠프에 참관하여 정당정치와 정치토론을 직접 경험하는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학생들도 다수 참여한다.[6] 경찰이나 군인, 소방관처럼 제복을 입는 공무원은 임무 수행 시 최소 2인 이상이 짝을 지어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상상황이 아니라면 단독으로 미리 예정된 어떤 임무를 공식적으로 혼자 수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2~3명이 같은 제복을 입고 온 것이 아니라 혼자 단독으로 왔는데 이후에도 동료와 합류하는 경향이 없이 혼자 돌아다닌다면 경찰이나 군복무 경험이 있는 사람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을 것이다. 실제로 처음 범인이 경찰 제복 차림으로 혼자 강을 건너서 섬에 들어가겠다고 했을 때 경비원은 테러범의 무장에 대해 의심했고 최초의 희생자가 되었다. 이 경비원은 비번 경찰이었으며 메테마리트 왕세자비의 이복동생이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런 수칙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히 희생자의 대부분을 구성했던 어린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런 걸 알 리 만무했으니 처음 희생자인 경비원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혼자 다닌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았다.[7] 노르웨이 경찰의 대테러부대.[8] 두산백과사전과 한국어 위키백과에서 이 표기를 사용한다.[9] 그리고 이 발언은 백만명으로 바뀌어 악마재판의 등장인물 김충식의 대사로서 패러디되었다. 극우 테러분자라는 김충식의 캐릭터를 고려하면 매우 적절하다.[10] 사실 이 글은 브레이비크가 모두 작성한 것이 아니고 인터넷 여기저기서 짜집기한 것이 대부분이다.[11] 이 제복은 미 해병대의 사병용 예복 Dress Blue다. 전세계 군복 중에서 멋있기로 소문난 제복이기도 하고, 미 해병대 규모가 상당히 커서 이베이 등지에서 중고품도 많이 널려 있어서 선택한 듯 하다.[12] 푸틴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친 놈의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푸틴은 집권 당시 러시아의 인종차별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었다.[13] 네덜란드 자유당은 이슬람 반대, 비유럽계 이민 반대, 외국인 추방을 내건 정당이다. 범인 브레이비크는 네덜란드 자유당을 유럽에서 가장 모범적인 정당이라고 찬양했다.[14] 노르웨이 법률상 그에게 선고될 수 있는 최고형은 테러 관련 죄를 적용할 경우 징역 21년이다. 한편 반인륜 범죄 행위가 적용되면 징역 30년까지 선고가 가능하다.[15] 한국방송통신대학교나 오픈 유니버시티를 비롯하여 통신으로 수업하는 원격 대학교들은 종종 이렇게 수감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곤 한다. 그러나 평생교육기관에 가까운 원격대학이 아니라 노르웨이 최고 수준의 대학인 오슬로 대학교에서 입학 허가가 떨어진 것은 드문 일이라고 볼 수 있다.[16] 노르웨이어 제목은 'Det vi kan stå for(what we can stand for)'이지만 독일어로 번역된 'Ich verteidigte Anders Breivik. Warum?'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중역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