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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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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4F2E6><colcolor=black> 내 심장을 쏴라
Shoot Me in the Heart
파일:내 심장을 쏴라 앞표지.jpg
작가 정유정
장르 순수문학
형식 장편 소설
수상 제5회 세계문학상
출판 연도 2009년 5월 20일
출판사 은행나무


1. 개요2. 등장인물
2.1. 주인공2.2. 수리희망병원 의료인2.3. 수리희망병원 환자들2.4. 그 외
3. 줄거리4. 여담
4.1. 작품 내4.2. 작품 외
5. 미디어 믹스
5.1. 영화5.2. 연극

[clearfix]
이제 빼앗기지 마. 네 시간은 네 거야.
- 본문 中
뜨거운 감동과
생에 대한 각성이 꿈틀대며,
희망에 대한 끈을 다시 움켜잡게 만드는
마력이 깃든 작품!
- 소개글 中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작가의 말 中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는 우리를 옥죄는 운명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끝없이 탈출을 꿈꾸고 시도하는 두 젊은이의 치열한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치밀한 얼개와 속도감 넘치는 문체, 살아 있는 캐릭터와 적재적소에 터지는 블랙 유머까지, 문학적 역량과 작가적 상상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거듭되는 도전에도 늘 그 자리에 머무는 일상에의 은유와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져주는 이 작품은 감동과 희망, 생에 대한 각성이 꿈틀대는 본격 휴먼드라마인 동시에 무기력한 청춘, 죽을힘을 다해 인생을 살아내는 청춘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 추천사 中

1. 개요

소설가 정유정의 2009년 작품. 세계일보에서 주최한 제5회 세계문학상의 수상작이다. 정유정의 초기작을 꼽을 때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와 더불어 언급된다. 정유정을 대표하는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일명 '악(惡)의 3부작'과는 거리가 있는, 그러나 정유정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잘 살아있는 작품.

'수리희망병원'이라는 정신병원 폐쇄병동을 배경으로, 스물다섯 살 청년 이수명과 류승민이 각자의 운명에 맞서는 과정을 그려낸다. 이수명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1]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작품이다.
1억원 고료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로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던 정유정의 장편소설이다. 우리를 옥죄는 운명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끝없이 탈출을 꿈꾸고 시도하는 두 젊은이의 치열한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나'는 6년에 걸쳐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해온 정신분열증 분야의 베테랑. 공황장애와 적응장애로 퇴원 일주일 만에 다시 세상에서 쫓겨난 참이다. 승민은 망막세포변성증으로 비행을 금지당한 패러글라이딩 조종사. 급속도로 시력을 잃어가는 와중에 가족 간의 유산싸움에 휘말리며 그들이 보낸 '전문가'에게 납치된 신세다.
정신병원에 갇힌 두 남자의 탈출기를 그린 작품으로, 소설은 거듭 탈출을 꿈꾸고 또 시도하지만 늘 그 자리에 머무는 일상에 대한 은유처럼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작가가 직접 정신병원에서 환자들과 생활하는 등의 취재를 바탕으로 치밀한 얼개, 한호흡에 읽히는 문장, 간간이 배치된 블랙 유머 등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김화영, 황석영, 박범신, 구효서, 하응백, 김형경, 은희경, 서영채, 김미현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선 세계문학상 심사에서 '뜨거운 감동과 생에 대한 각성이 꿈틀대며, 희망에 대한 끈을 다시 움켜잡게 만드는 마력이 깃든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 출판사 은행나무 제공 책소개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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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주인공

2.2. 수리희망병원 의료인

2.3. 수리희망병원 환자들

2.4. 그 외

3. 줄거리

어느 누구도 그들의 생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정신병원에는 두 부류의 인간이 있다. 미쳐서 갇힌 자와 갇혀서 미쳐가는 자.
‘나’는 전자요, 후자는 승민이었다. 나는 내 인생으로부터 도망치는 자였다. 승민은 자신의 인생을 상대하는 자였다. 나는 운명을 유전형질로 받아들였고, 승민은 획득형질로 여겼다.
우리는 다른 별에서 살아온 외계인들이었다. 스물다섯 살 동갑내기라는 점을 빼면 교집합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성미 사나운 운명이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장소로 우리를 끌고 오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운명에 관한 보고서라 해도 좋을 것이다.
나는 6년에 걸쳐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해온 정신분열증 분야의 베테랑이다. 공황장애와 적응장애로 퇴원 일주일 만에 다시 세상에서 쫓겨난 참이기도 했다.
승민은 망막세포변성증으로 비행을 금지당한 패러글라이딩 조종사이다. 급속도로 시력을 잃어가는 와중에 가족 간의 유산 싸움에 휘말리며 그들이 보낸 ‘전문가’에게 납치된 신세였다. 폭우가 쏟아지는 밤, 나와 승민이 동시에 도착한 곳은 강원도 산골짜기에 있는 한 정신병원. 우리는 ‘리틀 공주’라 불리는 수리희망병원 501호에 나란히 수용된다.
승민은 입원 직후부터 탈출을 시도한다. 자신을 가둔 둘째 형과 유산 양도서류와 퇴원을 맞바꾸는 거래도 해보지만, 자기 카드만 잃어버리고 만다. 야근 중인 간호사를 습격하고, 출입이 금지된 숲에 들어가고, 사이코드라마 시간을 기차놀이 시간으로 만드는가 하면, 여름휴가를 가는 룸메이트를 통해 외부 연락을 몰래 시도하기도 한다. 연락을 받은 ‘선배’가 병동으로 찾아오지만 승민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다. 모든 탈출구를 차단당한 승민은 광포한 분노발작을 일으키고 간호사실은 약물폭격을 퍼붓는다. 이른바 야수 길들이기. 어떤 징벌로도 제어되지 않던 승민은 이 폭격으로 무릎을 꿇고 만다.
승민이 원하는 건 살고 싶다는 것. 그에게 삶이란, 자신의 인생에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었다. 눈이 완전히 멀기 전, 마지막 비행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하늘에서 눈이 멀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본능이자 의지였고, 운명을 상대하는 그만의 방식이었다.
‘나’가 원하는 것도 비슷하다. 유령처럼 소리 없이, 평온하게 살고 싶다는 것. 나는 의식적으로 승민과 거리를 두려 애쓰지만, 속절없이 말썽에 휘말리고, 궁지에 빠진다. 아울러 승민의 자유로운 사고와 저돌적인 성격은 무기력하게 순응하는 내 삶에 혼란을 몰고 온다. 나는 점차 승민을 이해하게 되고 동조자로 변해간다. 그리고 급기야는 승민과 함께 탈출을 도모하기에 이른다.
병원에 들어온 지 100일 째 되던 날, 마침내 우리는 차량을 몰고 정문으로 돌진한다.
- 출판사 은행나무 제공 줄거리

4. 여담

4.1. 작품 내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소설이 시작됐다. 이 소설은 내게 언젠가는, 어떻게든 써야 할 빚이었다.
기회는 우연하게 왔다. 대학 선배가 광주 인근에 있는 어느 병원의 폐쇄 병동에 들어갈 기회를 주선해 주었다. 나는 병동 사람들에게 당황스러울 만큼 환대를 받았다. 버킹엄 궁전에서 자랐다는 한 공주님은 나를 ‘엄마’라고 부르며 졸졸 따라다녔다. 나는 자동으로 ‘여왕님’이 되는 호사를 누렸다.
‘자동 여왕’이 평민으로 돌아가던 날, 일부 국민들은 화끈한 송별회를 열어줬다. 주스 잔을 부딪치고, 노래를 부르며, 오징어 다리와 아이스케키를 입에 문 채 기차가 되어 병실을 돌았다. 그들이 떠나는 내게 속삭인 말은 ‘우리 한을 풀어 달라’였다.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아무런 약속도 할 수가 없었다. 사실은 작별의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때에는 할 수 없었던 말을 지면을 빌려 전하고 싶다. 당신들이 없었다면 이 소설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잊을 수 없는 여름이었노라고.
- 작가의 말 중에서
남자라면 이 비열한 거리를 통과하여 걸어가야 한다. 그 자신은 비열하지도 않고, 물들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서.
책이 내 손에 돌아왔다.
"챈들러를 좋아한단 말이지. 표지며 책장까지 침 발라서 씹어 먹을 정도로, 응?"
- 본문 104p
나는 수레를 살폈다. 대부분 오래된 잡지였다. 만화도 몇 권 있었다. 소설은 하나뿐이었다. 그나마 표지와 앞쪽 20여 페이지가 통째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아쉬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대여 장부의 제목 기입 칸에 《높은 창》이라고 썼다.
- 본문 88p

4.2. 작품 외

5. 미디어 믹스

5.1. 영화

2014년 주피터필름에서 본 작품을 이민기, 여진구 배우 주연으로 영화화했다. 개봉일은 2015년 1월 28일. 대체로 원작의 구현에 충실했다는 평. 다만 원작의 문어적 표현을 그대로 옮긴 탓에 듣기에 어색한 부분이 간혹 있다.
자세한 내용은 내 심장을 쏴라(영화)문서 참고.

5.2. 연극

제목을 <내 심장을 쏴라!>로 각색한 연극이 2017년 성미산마을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1]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는 류승민이 이수명보다 앞에 등장한다. 소설은 두 주인공의 이야기 모두를 비중 있게 다루지만, 이수명의 서술에 주로 의존한다. 이수명의 이야기는 독백으로, 류승민의 이야기는 류승민의 말을 직접 인용하거나 이수명이 그에게 전해들은 것을 간접 인용하는 방식 등으로 제시된다.[2] 작품에서는 조현병의 영문명 'Schizophrenia'의 약어인 '스키조'라는 용어를 사용한다.[3] 작품은 이를 공황장애라고 표현한다.[4] 이름은 류원식.[5] 류승민의 표현을 빌리자면 불만, 증오, 충동, 구속 등.[6] 상류층을 다룬 작품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클리셰.[7] 열네 살의 방화는 그가 저지른 것이 맞으나, 스물다섯 살의 방화는 그의 상속권을 견제한 둘째 형이 씌운 누명.[8] 영화에서는 수간호사라고 나온다.[9] 쇠로 만들어진 시계이다. 정통으로 맞았다면 죽었을 것.[10] '입가엔 옅은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11] '오늘 밤 네가 건드린 사람이 누군지 알려주겠다는 듯, 다시는 덤빌 꿈조차 꾸지 말라는 듯, 자근자근 길들이고 있는 것이었다.'[12] 김용은 '걔가 보기하고 달리 불여우잖아.'라고 표현한다.[13] 비슷하게 ECT 치료를 받은 후 수명과 승민이 트위스트를 추는 것을 보며 미소지었다.[14] '봤나? 이발사 오빠는 없어.'[15] '기왕이면 예쁘게 묶어. 물론, 귀엽게 묶어도 용서해준다.'[16] 작품에서는 조울증의 영문명 'Bipolar disorder'의 약어인 '바이폴라'라는 용어를 사용한다.[17] 작품에서는 ‘희망반’에 속한다.[18] 정확히는 안나푸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