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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06-01 14:37:18

28(소설)


정유정 「악(惡)의 3부작」
7년의 밤28종의 기원
28
<nopad> 파일:28 소설.jpg
<colbgcolor=#e7e9ef><colcolor=#1a378b> 장르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가 정유정
출판사 은행나무
발매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3. 06. 16.
쪽수 496
ISBN 8956607036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설정

1. 개요

소설가 정유정2013년 출간한 장편 소설. 서울특별시와 인접한 가상의 도시인 "화양시"에 급성 출혈열 증세를 보이는 전염병이 창궐하고, 마침내 고립된 도시에서 갖가지 인간 군상들이 보이는 모습을 담담하게 묘사한 전염병 아포칼립스물이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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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시 동부소방서에 출동신고가 들어온다. 남편이 쓰러진 것 같은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며 문을 열고 들어가서 살펴달라는 것이었다. 대원들은 윗층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윗층 베란다 창문을 이용해 남자의 집으로 들어간다. 남자를 발견한 대원들은 곧바로 응급처치를 시작하지만 그는 응급처치[1]를 견디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그가 기르던 다양한 품종의 개들이 죽어있는 걸 살핀 대원들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죽은 개들이나 남자나 눈이 쌍라이트를 킨 것처럼 새빨갛다는 점이었다. 더욱 문제는 그 다음 날부터 시작이었다. 남자를 구조하러 갔던 대원들이 눈이 충혈된 채 출근하더니 곧 응급실로 실려가 모두 죽어버린 것. 남은 사람은 팀의 책임자 한기준과 구조대 보조인력으로 투입된 공익요원 박동해뿐이었다. 하지만 이는 고작 시작에 불과했다.

이 사건 이후 화양에는 알게 모르게 이상한 괴질에 감염되어 죽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기준은 자신도 감염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처자식을 서울로 대피시키려 한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국가 비상사태'라는 명목으로 군대를 동원해 화양 전체를 폐쇄했고 기준의 아내 은희도 딸 유빈을 들쳐업은 채 택시를 타고 돌아다니다 도시 전체가 차단된 걸 알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이후 평화로운 화양은 순식간에 이성을 잃은 지옥으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3. 등장인물

언급된 등장인물 모두는 괴질에 면역이거나 발병하지 않는 인물들로 추정된다. 작중 괴질은 굉장히 감염력이 강하며, 단시간 환자나 바이러스에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정도인데, 이들은 명백히 환자나 감염견에 접촉하고도 전혀 발병하고 있지 않기 때문. 물론 작위적인 설정이라기보단, 그런 인물들이기에 주연급으로 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작중 수의사인 서재형도 괴질이 치명적인 질병이긴 하지만 소수 발병하지 않는 사람이나 개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4. 설정

인구 29만 명의 수도권 도시로, 5개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이다. 서울과 바로 인접하였으며 남쪽에 서울 도봉구와 통하는 유일한 출입 도로가 위치해 있다. 행정구역은 인천광역시와 비슷하게 동, 서, 남, 북구로 구분되어 있으며, 도시의 사이로 화양천이 흐르고 있다. 사실 묘사를 읽어 보면 의정부시라는 것이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작가도 의정부시가 모델이라는 것을 밝힌 바 있다.
화양시 내에 창궐하기 시작한 정체불명의 전염병으로, 감염원, 감염경로, 발병지 모두 베일에 싸여 있다. 일단 작중에서는 신종플루에 걸렸다가 퇴원한 개장수가, 개에게 물린 뒤 발병한 것으로 나온다. 작중 확실하게 밝혀진 건 개와 사람 모두에게 걸리는 인수공통전염병이며, 감염률이 매우 높고 감염 시 눈이 빨갛게 충혈되면서 몇 시간 후에 온몸에서 피를 쏟으며 사망하는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질병이라는 것이다. 다만 개나 사람 모두 감염된다고 무조건 발병하는 것은 아니고, 매우 드문 확률로 감염되고도 발병하지도 않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작중 등장하는 주연급 인물과 동물 모두는 이런 케이스이다.[11] 서울과 겨우 몇십 미터 떨어져 있지 않은 화양시에서 창궐한 이 질병을 차단하기 위해 사실상 계엄령에 가까운 초법적 조치가 화양시 일대에 선포되며, 화양은 이후 도시가스, 전기, 전파만 빼고 외부와의 모든 교류가 차단된다.

작중 주인공들이 언급하는 바로는 광견병이나 에볼라바이러스를 그저 약골로 만들어버리는 수준이라고 한다. 그럴 만도 한 게 광견병은 치사율이 100%지만 조기에 치료하고 백신투여를 받으면 충분히 살 수 있으며, 에볼라는 치사율이 70~90%를 넘나들지만 전파가 쉽지 않다는 점이 있다. 다만 빨간눈 괴질은 전파력도 상당하며 [12] 감염 이후 늦으면 일주일, 빠르면 이틀 만에 온몸의 구멍에서 피를 쏟으며[13][14] 죽어버리는 무시무시한 녀석이다.

증상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1] 백 밸브 마스크를 씌워 산소를 공급시키려는데, 그 동시에 심폐소생술을 한다. 폐출혈이 얼마나 심하면 심폐소생술을 하며 가슴압박을 할 때마다 검붉은 피가 왈칵 쏟아져나와 백밸브 마스크의 백을 전부 피로 채워버렸다고 한다.[2] 이후 떠돌이 개들에게 아내를 잃고 자식까지 병으로 떠내보낸 뒤 반쯤 미쳐서 불특정 다수의 대형견들에게 살의를 품고 재형의 개 스타를 죽인다. 스타와 연인 관계였던 늑대개 링고에게 후반부에 습격을 받지만 재형의 희생으로 윤주와 함께 최후의 생존자 중 한 명이 된다.[3] 후반부에는 자신을 협박하는 아버지와 대치하다가 아버지를 살해한 직후 갑작스러운 링고의 습격에 몸이 날아가 뇌진탕으로 사망한다.[4] 어머니는 간암을 앓다 사망했다.[5]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돌보려 하다가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돼 버린 화양시가 통제하지 못한 가택침입한 세 명의 괴한에 의해 폭행과 성폭행을 당하고 만다 . 기준이 찾아왔을 땐 이미 벌거벗겨져 정신도 없는 상태였다. 결국 통행제한구역으로 가다가 군인들의 총알에 맞아 사망한다.[6] 사람들에게도 지레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사건이후로 동물단체의 시위로 새 규칙이 정해졌다고 한다.[7] 윤주와 함께 승아를 돌보다가 결국 동해의 손에 승아를 잃고 개들과 방황하던 중 스타를 죽인 기준에게 복수하려고 달려든 링고를 온 몸으로 막고 과다출혈로 사망한다.[8] 기준과 함께 동물과 인간을 통틀어 최후의 생존자 중 하나.[9] 작중 묘사를 보면, 목부분 경동맥이 완전 뜯겨져나가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피를 너무 많이 쏟아 죽었다는 묘사를 한다. 불과 며칠 전에 기준과 멀찍이서 (기준이 환자가 드글대는 병원에서 돌이온 터라 직접접촉을 피하려고 멀찍이서 만났다.) 만났는데 이런 참담한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인 부분이다.[10] 사실 딸인 유빈이는 당시엔 숨이 붙어 있어 구출되었지만, 이내 괴질에 걸린 게 확정되었고, 하필 저체온증 유사증상까지 겹쳐 사망했다.[11] 소설 자체가 역학 관계 규명이나 백신 개발같은 '구원투수로서의 과학'에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왜 주연급이 발병하지 않는지는 굳이 다루지 않는다.[12] 공기중 전파인지 접촉 전파인지 확실치 않지만 접촉 공기 둘 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13] 심지어 땀샘에서도 피가 송글송글 맺히고, 출혈성 반점을 보이기도 하고, 심한 폐출혈 때문에 호흡도 못하는 환자가 있었다.[14] 폐출혈로 숨을 아예 못쉬려면 적어도 폐한쪽이 피떡이 된 것과 다름없다.[15] 사람에 따라 다르며, 일단 눈이 너무 심하게 충혈되어 흰자위가 완전 시뻘겠다고 한다. 팽창정도도 다르다. 어떤 60대환자는 눈이 너무 부풀어 눈꺼풀 밖으로 거의 돌출된 상태였다. 수진의 동료들도 감염됐었는데, 눈과 눈두덩이 말벌이 쏘는 것처럼 따갑다고 한다. 또한 눈주위도 시퍼렇게 변해버리기도 하는 듯하다.[16] 폐출혈이 얼마나 심하면, 구조대원들이 처음 마주한, 빌라 내부 자택 화장실에 쓰러져있던 남자는 심폐소생술을 하자 입과 비강으로 피가 왈칵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