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매미(주홍날개꽃매미[1], 꽃멸구) Spotted lanternfly | |
학명 | Lycorma delicatula White, 1845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Arthropoda) |
강 | 곤충강(Insecta) |
목 | 노린재목(Hemiptera) |
과 | 꽃매미과(Fulgoridae) |
속 | 꽃매미속(Lycorma) |
종 | 꽃매미(L. delicatu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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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명 중국매미. 몸길이는 14∼15 mm이며 날개를 편 길이는 40∼50 mm이다. 원래 동남아 지역에 분포했지만 현재는 분포 지역은 주로 아시아 일대이며 한국 전역에 분포하며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퍼진 상태다. 주 서식지는 가죽나무 군집, 과수원 주변이다. 활동시기는 5월~11월[2]이다.2. 친척
한국 꽃매미과 곤충은 현재 꽃매미와 희조꽃매미(Limois kikuchii)[3] 2종류가 등재되어있다. 과거에는 꽃매미가 국내에서 서식 또는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희조꽃매미가 '꽃매미'로서 한국곤충명부(1978)에 등재되어 있었다.그러나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중국매미로도 불리던 해당 문서의 주인공의 도래와 더불어, 2008년 재분류 동정을 통해 당시의 이름이었던 주홍날개꽃매미를 버리고 '꽃매미'로 재분류되었다. 기존의 꽃매미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L. kikuchii 종은 '희조꽃매미' 라는 국명을 받게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오게 되었다. 참고한 논문
3. 특징
이름과는 달리 멸구에 가깝다.[4] 상당한 거리를 점프할 수 있다. 약충 시기에는 주로 이 방식을 이용해서 천적에게서 회피한다. 그러나 체력의 한계가 있어 도약 회피를 하면 할 수록 도약거리도 눈에 띄게 짧아지며(날개가 없는 약충 시기 한정), 8~9회 연속 도약 이후부턴 거의 탈진 상태가 되어 그냥 엉금엉금 기어 자리를 피한다. 때문에 손으로 한 번에 못 잡더라도 계속 뒤를 쫓아 이를 반복하다 보면 그냥 잡을 수 있다.약충은 가운뎃가슴과 뒷 가슴 등 분에 검은 소돌기 2쌍이 나 있다. 바닥면과 다리의 기절~퇴절을 제외한 몸 구석구석에 하얀 반점이 대칭 형태로 나 있다. 약충은 흑색 바탕에 하얀 점무늬이나, 3령에서 4령으로 탈피하면서 등쪽 면과 시아 위로 붉은색 무늬가 생긴다. 성충으로 변태하면, 겉날개는 회광색 광택의 긴 모습이 된다. 뒷날개는 그 길이가 겉날개의 절반 이상 짧고 붉은색을 띤다. 앞날개가 약간 반투명하여 날개를 접고 있을 때 뒷날개의 붉은색이 희미하게 비춰보인다.
꽃매미에게서 붉은색이 도드라지게 발달하는 이유는, 천적에 대한 최후의 저항 수단으로 자신에게 독이 있음을 밝히는 경고색이기 때문이다. 또한 의도친 않았지만, 일반적인 사람에게로서도 붉은 무늬와 백반이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게 함으로써 어쩌다보니 생존성(?)에 기여를 하게 되었다. [5]
성충이 되어도 나는 게 그리 시원치 않기 때문에 나무에 기어올라가서 날개를 푸드덕거리면서 활강하거나 유충때부터의 도약력을 이용, 지면에서 점프한 후 도주한다.
꽃매미는 1년에 한 번 발생하며, 성충은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산란을 하고 알로 월동한다. 알은 30∼50개씩 무더기로 낳는다. 월동하는 알은 4월 후반기 때부터 부화하기 시작하여 6월 상순에 대부분의 알이 부화한다.
4. 해충
2005년 충남 천안에서 발견된 것을 첫 시작으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 전역에서 꽃매미의 수가 급등하여 일약 네임드 해충으로 등극하게 된다. 다행히 꽃매미가 전성기를 맞이한 2010년에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와 대부분이 동사하였다. 이후, 농촌진흥청 등지에서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를 통한 노력 결과 2015년에는 최고 발생 시기(2010년) 대비 14% 수준으로 감소했다. 물론 여전히 많은 곳도 있었다.꽃매미 방제를 소홀히 한 지역에서 밀도가 점차 늘어나, 2015년에 발생 밀도가 전년도인 2014년에 비해 2.1배 가량 증가하였다. 하지만 2017-2018년 한파 및 폭설 사태로 본디 따뜻한 기후에서 살던 꽃매미들의 알이 대규모 몰살을 당하며 2018년에는 개체수가 대폭 감소하였다. 2019년 8월에는 다시 개체수가 증가하였다.
또한, 미국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6] 2022년 8월 말을 기점으로 미국의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 대량으로 번식하여 도시 어디든 수 천 마리가 달라붙는 등 매우 큰 피해를 입혀 당국에서 밟아 죽이자는 캠페인까지 벌일 지경이었다. #
인터넷에 퍼져있는 사진으로 나무 한 그루에 꽃매미 수 십 마리가 달라붙어서 수액을 빨아먹는데, 나무는 모든 수액을 뿜어내다 못해서 붉은색 진액을 토하며 말라죽어버린다. 또한 꽃매미가 배설하는 감로에 곰팡이가 자라나 그을음병[7]을 일으켜 해당 기주의 이파리들이 고사한다. 또한, 감로가 과일에 묻게 되면 상품성이 떨어지고 마찬가지로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따라서 과수원을 운영하는 농부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해로운 곤충이 될 수밖에 없다.
4.1. 기주
꽃매미의 기주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가죽나무는 숲에서 군집해 자라거나 도심지의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데, 이 때문에 꽃매미의 대량발생을 야기하였다. 과수 중에서도 포도, 대추, 배, 복숭아, 매실, 감, 살구 등에서 생활하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포도나무가 심하다. 포도와 가죽나무 이외의 나무들에서는 그 가해 수준이 가죽나무와 포도나무보다 월등히 낮고 번식도 하지 못한다고 한다.[8][9] 물론 농민 입장에서 가볍다고 할 가해수준이라는 건 없겠지만 말이다.거기에 가죽나무가 기주라고는 하지만 이놈의 가죽나무가 얼마나 흔해빠지고, 끈질긴 나무인지 생각해 본다면[10][11] 안심할 수가 없다.
4.2. 천적
2009년 11월 18일 방영된 환경스페셜에서 취재 및 조사 결과, 의외로 천적의 종류도 꽤 된다.[12] # 하지만 00년대 한반도의 연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서식에 유리한 기후조건이 된 반면,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포식종들은 개체수가 줄었기 때문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따라서, 아무 탈 없이 거의 100%의 성장률로 번식 중이어서 주 먹이원이 되는 복숭아나무와 배나무, 포도나무가 괴멸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2010년 4월, 충청북도 청원군에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해충연구팀이 꽃매미 알에 기생하는 벌목 벼룩좀벌과(Anastatus sp)에 속하는 기생천적을 최초로 확인하였다. #
2015년, 국내에서 꽃매미만을 잡아먹는 미기록종 천적이 발견되었다. 국내 미보고종이며 이름은 '꽃매미벼룩좀벌(가칭)'으로, 꽃매미가 알을 낳은 곳에 이 벌도 알을 낳아두는데, 이렇게 하면 벼룩좀벌의 알이 먼저 부화해서 유충이 꽃매미의 알을 먹는다고 한다. 기사 2015년 4월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경사면 가죽나무 군락지와 서울 삼성동 탄천 가에 자생한 가죽나무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 외국에서 들여온 것이 아닌 우리나라에 사는 다섯 번째 벼룩좀벌로 기록됐으며, 국내 최초의 토착 천적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꽃매미의 퇴치를 위해 2011년에 중국에서 꽃매미벼룩좀벌을 도입해 2018년 대량증식과 야외방사기술을 개발하였다.# 2015년에도 대량 사육기술이 개발되어 투입되었다.#
4.3. 방제 방법
꽃매미들이 보통 월동을 준비하는 11월부터 4월 말까지 과수원 및 인근 야산의 나무 등에 있는 알 덩어리를 제거한다. 알에서 약충이 부화하기 시작하면 약제를 이용하여 방제한다. 하지만 약충의 부화시기가 달라 효과적인 방제가 힘들기 때문에, 약충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 5월 초에서 6월 중순 사이에 1∼2주 간격으로 관련 약제를 2∼3회 살포한다.주 활동 시기인 7~8월 시기에는 농약안전사용을 준수하여 약충과 성충을 동시에 방제해야 하는데, 7월 중순 이후에도 꽃매미 성충이 인근 야산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넘어온다. 과수의 기주 피해를 방지하고자 가죽나무를 이용하여 트랩식물[13]을 조성하여 과수원으로 들어오는 밀도를 떨어뜨린다.
과수 수확 후에도 인근 야산으로부터 꽃매미 성충이 좀비 웨이브마냥 지속적으로 넘어온다. 따라서 다음 해까지 꽃매미의 밀도 유지 및 감소를 시키고자, 꽃매미 성충이 아직 활동하는 11월 초순까지 추가 방제를 시행한다.
5. 기타
원래는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했지만, 무역으로 한반도에 퍼진지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확인 가능한 기록상으로 조선시대 동의보감에 '저계(樗雞)'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글판 동의보감이나 매체에서는 저계를 메뚜기나 베짱이로 잘못 번역하는 경우가 있지만 정확히는 꽃매미이다. '가죽나무 위에 있다', '겉 날개는 회색이고 속 날개는 짙은 홍색이다'는 묘사가 있으므로 꽃매미 확정. 저계의 '樗'자도 가죽나무를 뜻한다. 약효는 바로, "약간 독성이 있다. 발기부전을 치료하고 정액을 더하며, 성기능을 강하게 하여 자녀를 갖게 한다."라고. 약재로 쓸 때에는 음력 7월에 잡아 햇볕에 말리고 약간 볶아서 쓴다고 한다.이 약효를 내는 성분이 '칸타리딘'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뢰과의 곤충도 가지고 있는 물질이다. 가뢰 역시 동의보감에 비슷한 효능의 한약재로 기록된 곤충.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칸타리딘은 독성이 강하며 부작용도 심해 내복약으로 만들기는 곤란하다. 가뢰의 칸타리딘의 경우 더 독해서 피부에 닿으면 물집을 만든다. 그리고 사실 최음 효과의 진실은 독성 때문에 소변으로 배출될 때 요도를 자극해서 그런 것 뿐, 진짜 최음이나 성기능 강화 효과가 있는 게 아니다. 뭐 그렇다고 칸타리딘이 아예 못 쓸 물질은 아닌 게 다른 용도가 있긴 한데, 굳이 꽃매미에서만 얻을 수 있는 물질인 것도 아니니 그냥 알아만 두자. 한의원에서도 쓰지 않는다.
괴기스럽다는 평이 대다수지만 일부는 날개가 화사한 색이어서 예쁘다고 평하기도 한다.
[1] 2005년 국내 첫 발견 후, 2008년 재명명 이전까지 불리던 명칭.[2] 5월에 약충이 부화하며 7월에 성충으로 우화한 후 11월까지 늦게 활동한다. 그리고 월동하기까지 한다.[3] 꽃매미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일반적인 꽃매미보다 수수하고 차이를 보이며, 꽤 보기 힘든 종이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털매미를 축소시켜 놓은 것 같다.[4] 과거에는 꽃멸구라는 명칭으로 불렸다.[5] 나무위키 문서에서 유독 성충에 대한 날개 묘사를 세밀히 표현하는 것이 그 흔적이라 할 수 있다.[6] 2014년 9월 22일 필라델피아 북부의 벅스 카운티, 펜실베니아 등지에서 최초로 보고되었다.[7] 곰팡이들이 마치 불에 그을리듯이 까맣게 번식하여 균사와 포자가 나뭇잎을 덮어버리기 때문에 붙은 병명[8] 그래서 꽃매미를 대상으로 등록되는 농약은 가죽나무와 포도나무에만 등록되어 있다.[9] 그래 봤자 나무 껍질이 부드럽고 즙이 많은 묘목에는 한도 끝도 없이 달라붙는다. 버드나무 묘목이라든지...[10] 그냥 서울 기준으로 쉽게 얘기해서 청계천변이나 성내천과 같은 곳의 웬만한 나무들이 죄다 이 나무들이다. 물론 동네 뒷산에도 흔해빠졌고, 콘크리트 사이를 비집고 자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오동나무와 아까시나무와 같이 황무지에 가장 먼저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수종이며 서초구 반포동에는 가로수로도 심어져 있다. 그러니 반포동 주민들이 매년 꽃매미 지옥을 볼 수 밖에.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방향 서리풀공원 입구에도 꽤 많이 보인다.[11] 자주 볼 수 있는 네발나비, 남방부전나비, 배추흰나비를 생각해 보자. 이들이 왜 공해에도 불구하고 도시에서도 잘 볼수 있는가는 이들의 기주식물과 관련있다. 배추흰나비는 알다시피 배추, 무, 유채와 같은 십자화과 식물이 기주식물이고, 남방부전나비의 기주식물인 괭이밥은 도시의 보도블럭의 틈새나 건물 틈새에서도 잘 자라는 흔한 잡초이다. 또한 가장 흔한 나비인 네발나비는 공터에 무서운 기세로 뻗어나가며 황무지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환삼덩굴이 기주식물이다. 이렇게 흔해빠진 식물을 기주식물로 삼고 있으니 개체수가 많은 것은 당연지사.[12] 대표적으로 무당거미, 호랑거미, 산왕거미같은 절지동물 및 사마귀 등 대부분의 포식형 곤충류들이다. 특히 사마귀의 경우 꽃매미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듬해에 개체수가 순간적으로 대폭발했다. 사마귀 중에서는 넓적배사마귀가 꽃매미를 제일 많이 사냥하는 편인데, 일단 두 종 모두 나무 위주로 사는 곤충인데다 아열대성 곤충인 것도 비슷하며 서식지도 겹치는 것도 한 몫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꽃매미가 많은 가죽나무 주변에 넓적배사마귀도 많이 보인다.[13] 해충의 기주 스펙트럼에 포함되는 잡초나 나무들로, 해충의 과수나 작물로의 침입을 방지 또는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 유인식물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해충이 몰린 유인식물들을 따로 떼어내 불태워 죽이면 엄청난 예방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성충까지 몰살되기 때문에 이듬해까지 감소된 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