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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11:40:04

호랑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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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호랑거미
학명 Argiope amoena
L. Koch, 1878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 Animalia
절지동물문 Arthropoda
거미강 Arachnida
거미목 Araneae
왕거미과 Araneidae
호랑거미속 Argiope
호랑거미 A. amoena

파일:호랑거미.jpg

1. 개요2. 상세

1. 개요

한국에서 왕거미, 무당거미, 긴호랑거미와 함께 흔히 볼 수 있는 거미줄을 치고 사는 유형의 거미이다.

특징은 노란색과 검은색의 호랑이 무늬이다. 크기는 거미중에서 크긴 하지만 길고 가느다란 다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몸통은 왕거미와 비슷하거나 좀 더 작고 가느다랗다. 그렇다고 절대로 작지는 않다. 또한, 혈액은 빨간색 내지 다홍색이다.

2. 상세

거미줄을 치는 생활사를 갖는 거미의 전형이고 크기가 큰데다가 화려한 색깔까지 하고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지만 긴 다리와 선명한 색깔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은 매우 싫어한다. 특이하게 거미줄에 약간 진하게 좌우 교차하는 부분을 만든다. 이 띠무늬는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햇빛의 자외선을 반사하는데 꿀을 먹는 곤충들은 그것을 꽃의 꿀샘으로 착각해 달려든다.

주 서식지는 산이나 풀 숲. 인가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왕거미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꽤 흔히 볼 수 있는 종이다. 사람들이 자주 돌아다니지 않는 비닐 하우스나 건물 천장 구석, 구석에 박아놓고 안쓰는 물건들 뒷편 등 사람 손이 거의 닿지 않는 곳에 있으며 어지간하면 야외에서 생활하는 것을 선호한다. 사람 같이 큰 동물이 거미줄에 접근하면 더 이상 접근하지 말라는 의미인지 거미줄을 앞뒤로 마구 흔드는 행동을 보인다.[1]이를 무시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면 거미줄 근처의 은신처로 내빼기도 한다. 사실, 이 행동은 호랑거미만이 취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다수의 거미들이 천적을(주로 새) 피하기 위해 일종의 착시를 일으키는 것이다. 집을 짓고 살아가는 거미들의 눈은 매우 좋지 못해서, 자신의 그물에 전해지는 진동의 크기에 따라서 먹이인지 천적인지를 구별하는데, 자신이 감당하지 못하는 개체를 만나면 저러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간혹 무당거미와 비슷하게 생겨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무당거미는 호랑거미와 달리 홀쭉한 편이고 몸무늬에 붉은색이 섞여 있으며 다리가 더 길쭉하다. 그리고 호랑거미는 몸과 배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무엇보다도 과가 전혀 달라 생물학적으로는 거리가 멀다.

지역에 따른 분포 차이가 큰 듯하다. 어떤 지역에서는 흔히 발견된다고 하는데 어떤 지역에서는 산야를 아무리 돌아다녀도 거의 볼 수 없다. 그보다는 같은 과에 속하는 긴호랑거미가 아주 흔하다. 긴호랑거미는 체형까지 무당거미와 매우 흡사하다.

사냥 방식의 경우 무당거미와 조금 다른데, 무당거미는 일단 먹잇감을 독니로 물어 마비시킨 후 거미줄로 말아두는 편이라면 호랑거미는 대량의 거미줄로 먹잇감을 휘감아 버린 이후에 독니로 물어 제압하는 편. 또 다른 무당거미와의 차이점으로는 무당거미는 다리 8개를 전부 따로 거미줄에 배치시켜놓는 반면, 호랑거미는 위의 사진에서 보았듯이 다리를 2개씩 겹쳐서 X자로 다리를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2]

왕거미류(왕거미과)는 둥근 방사상의 그물을 치는데 체구가 큰 종(또는 개체)들은 그만큼 그물도 커서 자잘한 풀숲에서는 서식하기 어렵다. 1~2미터 떨어진 장애물 사이에 집을 짓는 건 기본이요, 몇 미터나 떨어진 나무 두 개를 줄로 연결해 집을 짓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앞에 말한 긴호랑거미는 비교적 큰 종임에도 그물이 작은 편이고 따라서 웬만한 풀밭에는 흔히 서식한다.

그런데 아무리 호랑거미가 그물을 칠 때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해도 가둬서 기를 경우 훨씬 좁은 공간으로도 가능하다. 한 거미 사육가는 채소류 등의 유통에 흔히 쓰이는 플라스틱 상자 두 개를 겹쳐서 그 안에 넣자, 달아날 구멍을 찾다가 포기했는지 결국 그 안에 집을 지었다. 그리고 파리나 잠자리, 메뚜기 등을 넣어 주어 그것이 그물에 걸리면 잘 잡아먹는다.


[1] 이는 긴호랑거미도 마찬가지다.[2] 다리를 잃은 개체라도 이 X자의 다리 자세를 고집하는 편이다. 참고로 이건 거의 모든 호랑거미속(Argiope) 거미들이 공통적으로 취하는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