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오산 공군기지의 기지방호 훈련[1] |
2. 기지방어?
흔히 기지방어와 헷갈리는데 기지방어는 기지방호의 하위개념이다. 활주로와 관제 시설, 격납고 등을 죽어라 지켜야 하는 공군에 주로 해당된다. 기지방호는 크게 세 가지 하위개념으로 구성되는데 기지방어, 대공방어, 그리고 화생방방어이다.3. 훈련상황
공군 공식 블로그 글사실 위의 공식 블로그 글을 보는 게 이해가 훨씬 쉽다.
보통 공습 사이렌이 울리며 시작된다. 육군 야전부대에서는 군장 결속, 물자분류 등 부대 이동을 준비하지만 공군에서는 단지 단독군장과 방독면 챙기기로 시작된다. 공군 비행단 기준으로 기지방어 훈련 등은 대항군이 필요하므로 근처의 육군 혹은 해병대 부대에서 대항군 지원을 나오거나 훈련을 주관하는 부대의 군사경찰 특수임무소대가 대항군 역할을 하며 폭파 스티커를 열심히 붙이고 다닌다. 공군의 경우 화생방지원대나 순찰 다니는 군사경찰 소대들을 제외하면 보통은 정해진 지역의 방어를 맡게 되는데 초소나 전투호 안에서 잡담을 나누거나 멍 때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선지 하사 등 초급 부사관에서부터 이병에 이르기까지 훈련 검열관만 조심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만연한 편이다.
하여간 지루하다 보니 몇몇은 건빵주머니에 먹을 걸 챙겨와 한가할 때 먹기도 하는데, 운이 없으면 간부들이 훈련시작 전에 소지품 검사를 하고 걸리면 갈군다. 반대로 간부가 먼저 '야 먹을 거 있냐?' 라고 물어봐서 사이좋게 같이 먹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따금 대항군이 나타나면 수하를 시도해야 하는데, 대항군이 도주시 쫓아가 공포탄을 몇발 쏴주거나 '탕탕탕' 소리를 낸 뒤 "당신은 사살되었습니다" 를 말로 외쳐주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대항군이 이 말을 무시하고 저 멀리 도망쳐 버릴 경우 초소의 전화기로 본부에 보고하면 해당 대항군은 그 시각부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되어 이후 방어대원을 사살하거나 폭파 스티커를 붙여도 무효가 된다. 참고로 대항군을 잡으면 포상휴가를 주기에 대항군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병사들도 적지 않게 있다. 게다가 주변을 서성이고 이것저것 따지는 검열관이 거슬린다고 검열관을 사살 처리해 어물쩡 넘어가려는 병사들도 있고, 대항군인 줄 알고 실수로 사살 처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검열관은 사살 처리가 안되며 되려 암기사항들과 전투상황을 꼬치꼬치 캐묻을 것이다(...).
1지대, 2지대, 3지대도 기지방호 개념과 관련있다. 자신이 육군 부대인데도 2지대니 3지대니하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면 그 부대는 기지방호 개념이 어느정도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너무 자세한 건 군사기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는 작성하지 말 것. 어처피 공군에 입대한다면 훈련소 곳곳에 선배 기수들이 몰래 숨겨놓은 온갖 자료들이 넘쳐나니 종합이론평가에 대해서 너무 걱정말고 맘 편하게 들어가도록 하자.
4. 육군에서는?
(여기서는 국방부 직할부대도 육군부대로 의제하여 설명한다.)대부분의 육군 야전부대는 진지 점령 및 돌격이 임무라서 부대 이동 자체가 고유의(=분리될 수 없는) 임무에 포함되어 기지방호라는 개념 자체가 없거나 희박하다(진지, 전투준비태세 문서 참조)[2]. 이들 부대 중 상당수는 개전과 동시에 평시 주둔지를 버리는 교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조금 있더라도 주둔지 일시 방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여단 본부뿐만 아니라 사단 사령부, 군단 사령부도 마찬가지인데, 사단이나 군단이 이동하게 되면 사령부도 이동할 수밖에 없기 때문.[3] 전방 말단부대들의 영내 복지시설이 빈약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 이들 주둔지는 전쟁이 나면 어차피 버려질 진지라서 시설 투자에 소홀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여건상 부대 이동이 제한적인 2작사 지역 몇몇 대규모 기행부대(계룡대, 자운대, 상무대, 군수사 및 예하부대[4], 후방 군 병원, 지역방위사단 예하 지원부대 등)[5]인 경우 공군, 해군의 기지방호에 좀 더 가까운 개념의 부대방호라는 개념이 있긴 하다. 다시 말하자면 이들의 경우 육군이지만 기지방호 개념이 일부 있다는 것. 이들 기행부대는 기동성이 요구되는 야전부대와 다르게 고정된 장소에 주둔하며 전투근무지원하는 부대이며 이들에겐 부대이동은 고유의 임무라기보다는 유사시 피난책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공군식 기지방호훈련과 마찬가지로 부대방호 전술훈련(혹한기 훈련 포함)때 인접 전투부대(주로 지역방위사단, 특전사, 특공여단 병력) 장병이 대항군 역할을 하는 편. 이런 후방 기행부대들은 KCTC 훈련을 할 이유도 할 일도 절대 없는데, KCTC 훈련은 부대방호(기지방호)와 교리가 딴판이라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기지 절대사수가 교리인 공군, 해군식 기지방호와 다르게 육군의 부대방호는 버틸때까지 버텨보고 영 안되면 안전한 곳으로 튀어보자는 교리가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6] 공항이나 군항은 다시 새로 짓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7] 그냥 사령부는 공터에 천막을 치거나 대학교 캠퍼스 등 민간 시설을 징발하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되니까.[8] 세부 내용은 코렁탕 방지.
기지방호전대에 가까운 역할을 맡는 부대로서, 계룡대의 경우 제2경비단, 자운대의 경우 자운대 근무지원단 예하 군사경찰대, 상무대의 경우 상무대통합방호사령부, 군수사 및 예하부대(탄약창 포함)의 경우 경비중대/경비소대를 꼽을 수 있다.
수도방위사령부의 경우 서울특별시 자체를 절대 사수해야 하는 기지로 보기에 일반 야전부대와는 미묘하게 다른 교리를 가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게 서울에서 패퇴하는 게 임무실패 그 자체이며, 수방사 핵심부대인 제1경비단의 고유임무는 특정지의 외곽방어다.
[1] 비록 공포탄이라지만 대항군과 츄리닝 차림(...)의 평가관이 방탄모조차 쓰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천조국의 기상을 보여준다.[2] 마찬가지로 육군 야전부대에서는 병사 일과제 출퇴근이라는 개념이 없거나 희박하다.[3] 사단 사령부, 군단 사령부도 넓은 의미의 전투부대로 간주되는 중요한 이유.[4] 특히 탄약창은 부대 이동의 실질 여건이 공군 비행단과 비슷하다.[5] 국방부와 육사는 전방인 서울 강북에 있어서 애매하다. 다만 국방부는 평시인 지금에도 청사 이전문제가 뜨거운 감자인 만큼 실질적인 베이스인 것으로 보인다.[6] 육군 부대가 근본적으로 베이스가 아닌 포스트인 이유이기도 하다.[7] 또한 비행기, 배로 싸우는 해공군은 전력을 출동시키고 정비할 기지가 손상되면 전력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기에 기지사수=전력사수이기도 하다. 그에 반해 육군의 전력은 사람이기 때문에 큰 병력 손실이 예상될 경우 그냥 주둔지를 버리고 이동하는 것이 전력을 보존하는 길이다.[8] 하지만 아무리 같은 급이라고 해도 근본적으로 야전부대라 주둔지 이동 계획을 다 짜놓는 사단 사령부, 군단 사령부라면 모를까 국방부, 계룡대, 자운대, 군수사 등의 후방 대규모 지원부대라면 부대 이동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모 사령부는 평시에 A광역시에서 B광역시로 영구 이전할 적에 민간 대형화물차 수백대를 동원한 바가 있다.(언론보도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