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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神經戰경쟁 관계에 있는 개인이나 단체 사이에서 일의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 벌이는 신체적ㆍ심리적 다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싸움이라고도 한다.
2. 양상
2.1. 행태적 측면
몸싸움이나 폭행과 달리 행위자가 상대방보다 더 높은 주도권을 갖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려고 한다는 점에서부터 순수악보다는 고의성이 있는 행동이다.[2] 단, 이러한 의도 자체를 파악하는 역량이 주관적이기도 하고, 진짜로 눈치가 없는 사람은 이를 신경전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과 같은 '고맥락(high-context) 문화' 국가에서는 타문화 국가보다 심한 기싸움이 일어난다.일상에서는 돌려 까는 화법을 주로 사용하거나 수동공격[3]을 교묘히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나아가 사실 검증 혹은 절차가 명확한 상황까지 가게 될 경우, 평소 관심 없던 기사나 사실관계·규범 등을 눈에 불을 켜고 찾아내거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자 해석하면서까지 상대를 반박하려는 행동 양식을 띠게 된다.
2.2. 구도적 측면
친한 사람끼리는 터놓고 불편함을 표출할 가능성이 좀 더 큰 반면에, 안 친한 사이끼리 혹은 형식적인 관계끼리는 방식의 유치함을 어떻게든 최소화하려는 방식으로 가다 보니 이러한 기싸움이 벌어진다. 그 중에서도 썩 친하지 않은 사이로 인식하거나 해볼 만한 상대[4]라고 여겨졌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진다. 한편 상하 지위 관계 사이에서 하급자가 이러한 기싸움에서 밀렸어도 대외적인 영향은 미미하지만 당하는 쪽이 상급자인 경우 그 대미지가 어마어마하다. 이는 특히 실질적인 권능을 하급자가 쥐고 있는 구도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다.MZ세대 들어서는 젠더 갈등의 영향으로 인해 이성 사이의 기싸움도 매우 빈번하게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2020년대 들어서는 신입 사원들일수록 남녀 사이를 막론한 기싸움을 자주 구경할 수 있게 됐다.
심리학 전문가 오은영은 외향인끼리 기싸움이 벌어지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둘 다 내향인인 사이 혹은 내향인과 외향인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내향인-내향인 간의 기싸움은 암투 형식으로 진행되거나 장기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내향인은 신경전에 피로감을 느끼지만 외향인은 피곤함을 느끼면서도 오히려 그 의도를 눈치 채고 즐기는 변태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외향인-내향인 간의 기싸움 구도에서는 내향인이 불리한 편에 속한다.[5]
3.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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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외교 정상 회담에서 푸틴의 지각이 잦다는 것을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른바 '푸틴 타임'을 의식하고 미-러 정상회담에서 일부러 30분 뒤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 트럼프는 미리 근처에 도착해 매복 상태로 대기하고 있었으므로 일종의 기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푸틴 지각에 트럼프 지각 맞불···회담 70분 늦게 시작
- 한국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두 차량이 사이 통로에서 상향등을 켜면사 몇 십 분째 대치하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 공무원이 출동하여 중재하기도 했다. 아파트 주차장의 결투… 쌍라이트 ‘기싸움’하다 경찰까지
- 2010 MBC 연기대상에서 배우 김남주와 한효주이 공동 대상을 수상하자 소감 과정에서 기싸움이 벌어진 적이 있다. 가장 마지막 소감을 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화제가 되었다. 김남주와 한효주의 수상소감 신경전
4. 여담
- 규정을 어느 정도 숙지한 나무위키 이용자 간의 편집 분쟁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신규 서술 측의 3회 편집' → '토론 개시' → '토론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상황까지 치닫음'이라는 전형적인 루트를 따라 끝내는 법정 다툼을 방불케할 정도까지 이어지는데, 주로 중재자 개입이나 관리자의 유권 해석까지 가는 기싸움 사례가 많다.
[1] 사진은 쥬라기 월드의 렉시와 인도미누스 렉스의 싸움 장면.[2] 예를 들면 타인에게 없는 것 혹은 평소 상대가 갖고 싶어 했던 물건 등 상대방이 욕심낼 만한 것들을 자랑하거나 은근히 상대방을 폄하하는 어법을 구사한다. 집단괴롭힘으로 심화되는 경우도 있다.[3] 이와 관련된 일본어 표현 중에 이케즈라는 것이 있는데 우회적 수단으로 상대를 열 받게 하면서도 상대가 그것을 지적하면 되레 상대가 곤란해지게 하는 얄미운 행동을 일컫는다.[4] 다만, 어디까지나 기싸움 시비를 거는 측에서 상대방(적)에 대한 명확한 파악 없이 그저 독자연구에 의존한 판단이다.[5] 주로 내향인 측에서 기싸움 시비를 먼저 걸었어도 결과적으로 내향인 측이 지쳐서 외향인 측을 거부하며 차단하는 하는 양상으로 많이 전개되는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