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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11 10:49:25

글뤽스부르크 왕조/덴마크

1. 왕실

덴마크 왕가의 정식 명칭은 슬레스비-홀스텐-쇤더보르-글뤽스보르(Slesvig-Holsten-Sønderborg-Lyksbor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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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이사벨라 공주, 크리스티안 왕세자, 프레데리크 10세 국왕, 메리 왕비, 요세피네 공주, 빈센트 왕자

덴마크 왕실은 고름 왕조-에스트리드 왕조-올덴부르크 왕조-글뤽스부르크 왕조로 이어지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왕실로, 현 여왕인 마르그레테 2세는 덴마크의 프레데리크 9세스웨덴의 잉리드 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세 딸 중 장녀이며, 영국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는 팔촌 자매 관계다. 프레데리크 9세 부부의 나이가 많아져 아들을 못 낳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다른 친척 가문에 왕위가 돌아가는 것을 막고[1] 장녀 마르그레테가 즉위하도록 힘썼다. 네덜란드영국의 여왕 즉위에 영향을 받아 1953년 살리카법 대신 장자 승계 원칙을 세우고, 계승 범위를 크리스티안 10세의 후손들로 한정한 새로운 헌법 개정이 이루어짐에 따라 마르그레테가 왕세녀가 될 수 있었다. [2] 2009년에 왕위 계승법이 개정되어서, 성별과 상관없는 절대적 장자 승계 원칙이 확립되었다.

마르그레테 2세는 헨리크 공과의 사이에서 1968년에 프레데리크 10세를, 1969년에 요아킴 왕자를 낳아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러나 1972년에 부왕인 프레데리크 9세가 사망하고 여왕으로 즉위하면서 공무를 수행하기 위해 아직 어린 아들들의 육아를 친정 어머니인 잉리드 왕비에게 맡겼다. 프레데리크은 어릴 때 어머니의 돌봄을 못 받은 탓에 맺힌 게 있는 모양인지 '어머니의 정을 잘 느끼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프레데리크 왕세자와 메리 왕세자비는 결혼한 이듬해인 2005년 10월에 장남 크리스티안을 낳았다.[3] 이후 2007년 5월에는 장녀 이사벨라 공주를 낳았고, 2011년 1월에는 왕실 최초의 쌍둥이빈센트 왕자요세피네 공주를 낳았다.

덴마크 정치권에서는 왕자와 공주가 너무 많아[4] 연봉을 받는 왕실 가족 수를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2년 9월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발표에 의해 2023년 1월 1일부터 차남 요아킴 왕자의 네 자녀는 왕자/공주 칭호를 잃고 여왕의 부군 헨릭 공에게서 물려받은 몽페자 백작/여백작으로 바뀌었다. (계승권은 유지)

2023년 12월 31일 마르그레테 2세는 신년사를 통해 즉위 52주년이 되는 1월 14일 퇴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장남 프레데리크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발표했다. #1 #2 이에 따라 왕세자는 1월 14일 오후(현지시간) 프레데리크 10세로 즉위했고, 메리 왕세자비는 메리 왕비가 되었다. #1 #2

[1] 개헌 이전에는 살리카법 등이 적용되고 있어서 프레데리크 9세의 세딸에게는 계승권이 없었고, 프레데리크 9세의 연년생 동생인 크누드 왕자(1900~1976)와 크누드 왕자의 2남 1녀 중 두 아들...로 계승순위가 이어졌었다. 덴마크 왕실에서 분가된 그리스 왕국노르웨이 왕실의 남성 왕족들도 계승권이 있었음.[2] 참고로 1953년 개헌 이후 크누드 왕자는 계승순위가 4위로 밀려났고, 그래도 죽을 때까지 계승권을 가지고 있었으나 크누드 왕자의 두 아들은 각각 1968년, 1971년 국왕 승인 없는 결혼을 해서 계승권을 잃고, 왕자에서 백작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크누드 왕자의 장녀인 엘리자베스(1935~2018)만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면서(단, 남자친구와 계속 동거함) 2018년 6월 죽을 때까지 계승권을 유지했다.[3] 참고로 메리 왕세자비와 비슷한 연배인 다른 유럽의 왕세자비들의 첫째 아이가 모두 공주고 스페인, 모나코를 제외한 대부분의 왕실에서 맏이 우선 계승으로 왕위 계승 규정을 바꿔서 향후에는 이 공주들이 다 여왕이 된다. 그런데 메리 왕세자비만이 첫째로 아들을 낳아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4] 여왕의 아들 둘과 왕세자의 2남 2녀, 요아킴 왕자가 두번 결혼해서 낳은 3남 1녀 포함해서 총 10명. 참고로 계승순위 11위는 여왕의 첫째 동생 베네딕트 공주이다. 베네딕트 공주는 독일 옛 귀족(슈탄데스헤어 가문이다)과 결혼해서 1남 2녀를 두었지만 이들에게는 왕위 계승권이 없다. 참고로 성인이 되었을 때 베네딕트 공주의 아들은 독일 국적을 선택했고, 두 딸은 덴마크 국적을 선택했다. 차녀인 나탈리는 승마 선수로 올림픽에도 여러번 출전해서 메달을 딴 적이 있다. 둘째 동생인 아네마리는 18살때인 1964년 부계로 팔촌 친척이 되는 그리스콘스탄티노스 2세와 결혼하면서 그녀 자신과 후손들의 덴마크 왕위 계승권을 포기했다. 다만 얼마 안되어 그리스 왕정이 폐지되면서 아네마리 전 왕비 부부와 다섯 자녀들은 (왕의 본가이자 왕비의 친정이자 자녀들의 외가인) 덴마크 왕실과 가까이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