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筋斗雲(きんとうん) / Flying Nimbus
드래곤볼의 아이템.
모티브는 당연히 서유기의 근두운. 단, 여기서는 "근두운술"이 아니라 사람을 태울 수 있는 구름이며, 한자 표기 또한 서유기의 근두운(觔斗雲)과는 다르다.[1]
2. 특징
주인이 부르면 어디서든 날아오며 비행기보다 빠르게, 마하 1.5로 자유자재로 하늘을 날 수 있다. 색은 황금색, 노란색 위주로 표현된다.마음이 착하고 순수한 사람에 한해서 근두운을 만져 볼수도 있는데 촉감은 상당히 푹신하고 부드러운 것으로 보인다.
소년 시절의 손오공이 거북을 구해둔 답례로 무천도사에게 받았다. 원래는 불사조를 불러서 영원한 생명을 주려고 했으나, 이미 불사조가 식중독으로 죽어 버려서 무산되었고, 그 대신 준 게 바로 근두운. 이 때 부르마가 "거북선인이 왜 구름을 갖고 있냐?"고 물었으나 얼버무린다. 이 배경은 아주 훗날 이야기에야 밝혀진다. 지능과 감정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당황할 때는 땀을 흘리는 연출도 있다.
오직 순수하고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만 탈 수 있으며, 조금이라도 불순한 마음씨를 지닌 사람은 근두운을 타려고 하면 구름이 통과되어서 탑승할 수 없다.[2] 이 기준이 대단히 까다로운 편인데, 무천도사는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한 최강의 무술가에다 모두에게 존경받는 스승이었음에도 단지 호색한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근두운을 타지 못했다. 크리링 또한 무술 배워서 여자들에게 인기 좀 얻겠다는 개인적인 욕망과 본인의 졸렬한 성격이 걸려서 탈 수 없었고, 부르마와 야무치는 사리사욕에 찌들어 있어서 역시나 낙오되었다. 즉, 단순히 착하기만 해서는 안 되고 별다른 욕구 없이 완벽에 가까운 순수함을 지녀야만 비로소 탈 수 있는 것. 작중에서 성공적으로 근두운에 탑승한 인물들은 아래 문단에 나열한 게 전부이며, 런치는 착한 인격일 때 한정으로 근두운을 탈 수 있었다. 어찌보면 일종의 선악판별기인 셈.[3]
징글 마을의 촌장에 의하면 옛날에는 탈 수 있는 사람이 꽤 흔했는데, 인류가 악에 점점 물들여지면서 탈 수 있는 사람들이 줄어들며 잊혀졌다고 한다.
상당히 오랫동안 오공의 탑승물로서 활약했다. 기본적으로 속도가 엄청나서 오공 조차도 순수하게 무공술만으로 근두운보다 빨리 날게 된 것은 프리저 편에 와서야 가능한 일이다. 사이어인 편까지는 피콜로 정도만 무공술만으로 근두운을 따라잡는 게 가능했다.
사이어인 편 전까지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무공술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근두운의 활약이 많았고, 오공도 자신이 다룰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탑승물이라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 레드리본군 편에서는 실버 대령이 근두운을 망가뜨리자 굉장히 화를 냈다.[4]
실버 대령이 근두운을 파괴했기 때문에 손오공은 한동안 걸어다녀야 했으나 그 후 머슬타워에서 화이트 장군을 물리친 후 징글마을에서 근두운은 죽지 않으니 그냥 다시 부르면 된다는 말을 듣고 실제로 다시 부르니 근두운이 날아 왔다.
하지만 피콜로 대마왕 편에서 마족인 탬버린에게 파괴되었을 때는 다시 불러도 오지 않았고 오공은 근두운이 죽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설정오류이긴 하나 '물리적 타격으로 부숴지지는 않지만, 기로 인한 소멸은 막지 못한다'고 해석하는 게 자연스러울 듯하다.
나중에 오공이 야지로베와 함께 카린탑으로 갔을 때 카린이 거대한 근두운을 소환하면서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고 해서 새로운 근두운을 떼 갔다. 무천도사가 준 근두운도 원래 카린이 무천도사에게 선물했던 것. 야지로베가 근두운을 보고 자신도 가지고 싶다는 의향을 냈으나 카린은 못탈 것이라고 말했다. 야지로베가 거북선인이나 크리링만큼 여자를 밝히는지는 드러난바가 없어서 알수없지만 기본적으로 악이 세상을 지배하더라도 자기만 살면 그만이라는 오룡같은 소인배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못탈 가능성이 높다. 자기 목숨을 걸고 악의 대마왕을 물리치려 했던 거북선인도 못탔는데 야지로베가 탈수있을리가. 야지로베는 순수하게 수행을 통해 강해지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무술가도 아니고.
사이어인 편 이후로는 오공이 무공술을 배우게 되면서 사실상 필요없는 물건이 되었고, 아들인 오반에게 대신 물려주었다. 그 후 비중이 거의 증발해버렸지만, 하이스쿨 편에서는 오반이 통학 수단으로 근두운을 사용하면서 오랜만에 등장. 중간에 "파오즈 산과 사탄시티는 제트기로도 다섯 시간 거리"라는 언급이 있어, 최소한 문명사회의 제트기보다 다섯 배 가량이 빠르다는 것이 증명되었다.[5][6] 그러나 상승 고도는 제약이 있는지, 피콜로전 직후 오공이 신의 궁전에 근두운으로 가려고 하자 카린이 "근두운으로 올라갈 수 있는 한계는 카린탑 정도"라고 했다.
오반은 그레이트 사이어맨 복장이 생긴 이후로 다시 오천에게 넘겨줬다.[7] 오천은 타고 다니는 장면이 없었지만, 슈퍼로 넘어와 오천이 고등학생이 되어 오반처럼 도시에 있는 학교로 통학하면서 근두운을 통학용으로 쓰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히어로로 변신할 수 있음에도 그냥 타고 다닌다.[8]
이후 마지막 편에서, 손오공이 우부에게 선물로 준다. 전생인 마인 부우를 생각하면 놀랄 정도지만, 드래곤볼의 세계관에서 죽은 자의 혼은 (특히 악인의 경우) 정화를 거쳐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에(피콜로가 마인 베지터에게 설명하는 내용이 있다) 전생의 선악 유무는 현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드래곤볼 GT 마지막화에서는 오공을 태우고 어디론가로 날아가는 연출이 나왔다.
드래곤볼 슈퍼 애니메이션에서 오랜만에 등장했다. 오공이 크리링과 함께 수련하는 과정에서 크리링을 찾으려고 근두운을 부르며 오랜만이라면서 반겨줬다. 무천도사가 시켰던 심부름인 약초를 다 캤을 때도 오공은 근두운을 타면서 거북하우스로 돌아갔다. 크리링은 여전히 근두운을 탈 수 없어서 무공술로 스스로 따라가야만 했다.
무인편 애니메이션 한정으로 마음이 순수하지 않은 사람도 탈 수 있는 검은색 근두운이 나오는데, 카린의 의사에 따라 탈 수 없게 바꿀 수 있다. 타오파이파이가 탑승했으나 도중에 카린이 떨어트려버린다. 게임에서는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나온 드래곤볼 어드밴스 어드벤처에서 크리링을 조작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이때의 이름은 흑근두운.
3. 근두운에 탈 수 있는 인물들
3.1. 원작 및 애니메이션
- 손오공
- 손오반
- 손오천
- 치치[9]
- 흑발 상태의 런치
- 노리마키 아라레
- 노리마키 가지라
- 우파
- 우부: 완전판 34권[10]에서 손오공이 등에 타고 있던 우부를 근두운에 태운다.
- 손오공이 무천도사에게 데려온 1회용 엑스트라 인어 (원작 만화 25화,애니메이션 14화)
- 나무(애니메이션 한정): 손오공 일가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탑승에 성공한 성인 남성 캐릭터.
3.2. 타 작품과의 크로스오버
- 오봇챠맨: 닥터 슬럼프에 오공이 출연했을 때
- 몽키 D. 루피: 드래곤볼과 원피스의 콜라보레이션 단편 만화 CROSS EPOCH에서
- 토니토니 쵸파: 드래곤볼 카이 에서 원피스로 방송 순서가 넘어갈 때 오반과 같이 타고 있다.
- 패미컴 점프 영웅열전의 주인공. 다만 여기서는 한번 탑승할 때마다 선악을 판별하는 패러미터가 떨어지는 페널티가 붙어 있다.
- 패미컴 점프 2 최강의 7인의 손오공을 포함한 플레이어 캐릭터 전부
- 쿠죠 죠타로(3부): 죠죠의 기묘한 모험
- 츠루기 모모타로: 돌격 남자훈련소
- 료츠 칸키치: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
- 타짱: 정글의 왕자 타짱
- 마에다 타이슨: 로쿠데나시 블루스
- 타루루토: 매지컬 타루루토
[1] 서유기의 근두운에서 쓰인 觔과 드래곤볼의 근두운에서 쓰인 筋은 둘 다 힘줄(근육)이라는 뜻으로, 드래곤볼쪽의 근은 이체자이다.[2] 대신, 이미 근두운을 타고 있는 사람에게 메달리는 식으로 제한적인 탑승이 가능하다. 작중에서는 크리링이 오공을 붙잡는 식으로 근두운을 탔다.[3] 극장판인 신룡의 전설에선 무천도사가 이러한 특성을 살려서 오공과 야무치 중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가리는 거짓말 탐지기 용도로 근두운을 사용하였다.[4] 내용이 각색된 드래곤볼 SD에서는 손오공이 천하제일무도회가 끝나자마자 근두운을 타고 북족의 징글마을로 향하자 근두운이 추위에 얼어버리는 전개로 변경되었다. 이후 손오공이 머슬타워 사건 해결 후 드래곤볼을 1개 손에 넣고 징글마을을 떠나면서 다시 근두운이 멀쩡히 등장했다.[5] 다만, 이것도 약간 무리수인 설정인 게 이레이자의 발언에 의하면 파오즈산에서 사탄시티는 1000km다. 그런데 제트기를 타고 다섯시간 거리면 제트기가 시속 200km 밖에 안 된다는건데 이건 제트기 속도를 너무 느리게 잡은거다. 드래곤볼은 호이포이 캡슐 같은 과학도구를 사용하고 우주에서 제일 강한 외계인보다 강한 인조 생명체를 만들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는데 제트기 속도가 겨우 저 정도 일리가 없다. 참고로 현실의 F-15 제트기를 기준으로는 마하 2.5 그러니까 시속 3000km 정도여서 근두운보다 빠른 건 당연하고 이 속도면 사탄시티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다. 진짜 이레이자 말대로 제트기를 타고 5시간은 가야할 거리라면 km 단위가 천이 아니라 만을 넘어가야 한다.[6] 굳이 억지를 좀 쓰자면 이 시기에는 기술이 발전해서 고등학생도 제트기 정도는 소유할 수 있는 듯 한데(비델과 일레이자 양쪽 다 오반이 제트기를 타고 통학한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표하지 않았다) 일반인도 안전하고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최대 속도를 200~250km 정도로 줄여서 시판하고 있고 군용은 그보다 빠르다라고 설명하면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긴 하다.[7] 애초에 근두운을 타고 다닌 이유가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는데, 구름을 타고 날아다니는 사람이나 그냥 날아다니는 사람이나 사실상 그게 그거다(...)엄밀히 말하면 설정 오류. 물론 구름 색상이 사람 눈에 좀 더 안띄긴 하겠지만..[8] 이는 형과 동일한 이유지만 오천의 경우, 여기서 더 나아가 어느 건물에서 내린 다음 친구들과 함께 버스로 통학하는 치밀함까지 보여줬다.[9] 어렸을 때는 물론이고 나이가 들어서도 오공이랑 같이 갈 때 근두운을 손으로 잡고 가는 묘사가 있다. 결론적으로 만약 팡만 탈 수 있다면 오공 일가는 모두 근두운 탑승이 가능한 셈.[10] 오리지널인 42권에선 오공의 등뒤로 타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