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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1 21:27:09

고구마 장사

군고구마 장수에서 넘어옴


1. 상행위2. 유행어

1. 상행위

파일:L3CmPq2.jpg 파일:external/livedoor.blogimg.jp/1ec91001.jpg
대한민국 일본

이름 그대로 군고구마를 파는 행위.

보통 가을겨울에 자주 보인다. 반대로 군고구마 수요가 적은 여름엔 찾아보는 게 불가능하다.

드럼통에 구멍을 여러 개 뚫고 받침대를 세워 리어카에 태운 뒤 고구마를 구워 파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과거엔 도회지에서도 자주 보였으나, 여느 노점상들이 그렇듯 이와 관련된 사회문제가 도마에 오른 뒤 근래엔 자주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중고등학생들이 용돈벌이 한답시고 군고구마 장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1], 문제는 이런 상황을 악용하여 이들을 강제로 앵벌이를 시키는 조폭 같은 인간쓰레기들이 널리고 널렸다는 것이다[2]. 조심하자. 실제로 2008년 부산광역시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용돈벌이를 위해 군고구마 장사를 하고 있던 중학생 12명에게 한 동네 불량배가 "여기서 장사를 할 거면 먼저 자릿세랑 보호비부터 내!"라고 협박한 뒤 군고구마 통 6개를 빌려준 뒤 "돈 안 내면 집에 불 지를 줄 알어!"라고 협박해서 거의 매일 한통에 5만원씩을 갈취, 총 40여차례에 걸쳐 1,200만원을 뜯어낸 사건이 벌어졌다. 결국 이 자는 경찰에게 들통나 쇠고랑 신세를 졌으며, 뜯어간 돈에 몇배를 더해 돌려주어야 했다. 기사.

많은 사람들이 상위 1%의 엘리트라고 주장한 어떤 백수가 자처하여 화제가 되었던 직업이기도 하다. 물론 거짓이었다[3].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에서도 고구마 장사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고구마 값이 너무 오르고 대중의 위생관념도 달라지면서 이제는 갈수록 사라져 가는 풍경이다. 최근에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군고구마를 더 많이 파는 추세이며, 굳이 이런 고구마를 사지 않더라도 야채가게에서도 많은 수의 생고구마를 구매할 수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아직도 자주 볼 수 있다. 겨울에 일본의 주택가 같은 곳에서 자주 볼 수 있고, 가끔 개그 소재가 되기도 한다. 다만 여기는 드럼통에다 굽기보다는 '이시야키'라고 해서 트럭에다 맥반석구이로 팔고 다닌다는 차이점이 있다.[4]

2. 유행어

1999~2000년대의 유행어. 힘들다는 뜻의 상태 메세지로 쓰이면서 대체적으로 뜬금없는 문장전개의 뉘앙스를 가진다.

그 유래는 확실치 않지만 크게 두가지가 있다.

1. 과거 버디버디가 한창 유행하던 1999 ~ 2000년 근경부터 유행하던 말로 '자신의 상태를 아이디옆에 표시하는 글로 자주 사용되었던 단어'라는 것이 가장 신빙성있는 주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파일:rra.jpg
라그나로크 온라인. 상인캐릭터가 상점을 펼친게 보인다. 스샷 좌측 상단에 주목. (c.2002)

2. 당시 오픈베타를 거치고 일본에서 게임한류를 불어일으킬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라그나로크 온라인유래설.
아이템 중 고구마의 회복효능 가성비가 초보용 포션만큼 높아 초반에 너도나도 포션 대신 가격이 저렴한 고구마를 싸짊어지고 사냥을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5] 당시 상인 캐릭터들이 고구마 장사를 하면서 퍼져나간 듯 하다. [6]
그 원문으로는 고구마 장사가 힘들어요...가 있고 자매품으로 산나물이 안팔려서요... 등이 있다.

이후 디시인사이드 아햏햏시대를 장식한 문구중 하나이기도 하며 무슨일인지 이 문장은 다소 컬트적인 인기를 타기 시작해 MSN 등지에서 딱히 할말이 없을때나 힘든일이 있을때, 상대방에게 은유적으로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할때 사용되었다.

현재에도 꾸준댓글로 자주 쓰인다. 주로 쓰이는 형태는 이것.
고구마 장사가 힘들어요.
왜?
고구마가 너무 달아서...

디시인사이드의 경우 처음에는 "고구마 장사가 힘들어요, 한 푼만 도와주세요"라는 형태였으나 '달아서'[7]가 뜬 이후로는 위의 예와 같이 달아서와 함께 붙어다니는 형태로 바뀌었다.

버디버디나 라그가 잘나가던 시절엔 굉장히 자주 쓰였던 상태문장이였지만 현재의 MSN등을 보면 사용빈도는 과거보다 많이 줄어든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타 인터넷 등지에서 아직까지도 사용되는 걸 보면 이 문장이 왠지 모를 기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방증일지도...


[1] 주로 일진들이 이런 장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2] 어떤 경우에는 조폭들의 사주를 받고 하기 싫은 것을 강제로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작 이렇게 모인 돈들은 다 조폭들의 호주머니행이 되고, 학생들은 단 한 푼도 벌지 못해서 아무런 이득도 못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고구마 팔아서 조폭들 좋은 일만 시키는 꼴인 셈.[3] 그런데 미네르바의 초기 글에는 자신이 고구마 농부라고 했지 고구마 장수라고 하지는 않았다. 군고구마 장수는 도시인이지만, 미네르바는 농촌 거주자를 자처했다.[4] 파일:20210616_202440.jpg
1980년대 토미카 중에서 이 고구마 트럭을 토미카로 만든 것이 있었다.
[5] 통칭 고메[6] 고구마의 정가는 5제니이고 상인이 디스카운트스킬을 쓰면 3제니로 구입가능하다. 이것이 4제니로 시세형성이 된것. 고구마의 가격이 조정된 이후엔 주황포션급 성능을 보여주는 "맛좋은 물고기"가 그 위치를 대신했다. 사실 자기가 상인캐 굴려 창고에 쌓아두고 먹는다[7] 기원은 한 리어카 과일 장수가 '내가 파는 과일을 먹고 김사장님이 입원, 왜? 달아서...'라는 호객문구를 써붙여놓은 것을 촬영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