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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12:50:42

국문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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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기생충.png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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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 일가
김기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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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익 일가
박동익
최연교
박다혜
박다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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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기생충 국문광.png
이름 국문광()
성별 여성
출생 1974년 1월 27일 (작중 44세)
서울특별시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직업 입주 가정부무직
가족 부(父): 국경호
모(母): 정희연
[ 스포일러 ]
남편 오근세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동 143-29
등록
기준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308-12[1]
배우 이정은
더빙 사이토 코즈에(소프트판)
타무라 세이코(NTV판)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기타

[clearfix]

1. 개요

영화 기생충의 등장인물.

박동익 사장 일가의 저택에서 일하는 입주 가정부. 저택 정원식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안주인 연교의 귓가에 박수를 쳐서 그녀를 깨우거나[2] 박 사장 내외의 어린 아들 다송이 사고를 칠 때 뒤에서 쫓아다니는 등[3] 개그 캐릭터다.

박 사장 일가의 강아지 3마리(쭈니, 베리, 푸푸)를 산책시키는 일도 하는 등, 전형적인 가정부의 모습을 보인다.

2. 작중 행적

과외교사 면접을 보러 박동익 사장의 저택을 찾아온 기우를 제일 먼저 맞이해 준 인물이다. 처음에 기우는 잘 차려입고 위풍당당한 문광이 저택의 안주인인 줄 알았지만, 문광은 이내 "저는 여기서 일하는 사람이에요"라고 밝힌다. 문광은 저택의 예술성과 저택을 설계한 건축가 남궁현자 선생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정원에서 졸고 있던 안주인 연교를 깨워 기우와 만나게 해준다. 면접을 통과한 기우는 박 사장 내외의 고등학생다혜영어 과외를 맡게 되고, 박 사장 일가와 문광으로부터 '케빈 선생님'으로 불리게 된다.

이후 기우는 연교에게 자신의 여동생 기정다송미술치료 교사로 추천하고, 기정도 박 사장 저택으로 찾아와 면접을 보게 된다. 연교와 기정이 이야기하는 자리에 문광도 자연스럽게 끼어들려고 하지만, 기정은 단호하게 "저 어머님이랑만 얘기 나누고 싶은데… 자리 좀 비켜주세요."라고 말하고, 문광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물러난다. 능수능란한 말재주로 연교를 구워삶아 다송의 미술치료 교사 자리를 꿰찬 기정은 박 사장 저택의 수행기사이던 윤 씨를 내쫓고 아버지 기택을 그 자리에 대신 앉힌 후, 문광마저 쫓아내려는 계획을 세운다.

문광에게 복숭아 알레르기[4]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우와 기정은 그것을 이용하기로 마음먹는다. 이후 기택과 함께 작전을 펼쳐 문광을 결핵 환자인 것처럼 꾸며 연교에게 알려주고, 충격을 받은 연교는 문광을 가정부의 자리에서 해고한다.

문광은 이른 새벽에 쓸쓸하게 여행가방 2개를 끌고서 박 사장의 저택에서 나온다. 그리고 기택의 아내이자 기우와 기정의 어머니 충숙이 새로운 가정부로 고용된다.

기택 가족이 박 사장 가족이 없는 틈을 타서 박 사장의 저택에서 술잔치를 벌일 때, 갑자기 "집에 두고 온 것이 있어서 찾으러 왔다"며 재등장한다. 이때 몰골은 나름 정갈한 부잣님 마나님 같던 전과 다르게, 비에 젖어 초췌하기 짝이 없는 데다 빚쟁이들에게 구타라도 당했는지 얼굴에 군데군데 마저 있었다.[5]

기택 가족은 당황하지만 문광이 계속 벨을 눌러대는 바람에 충숙은 결국 문을 열어주고 만다. 문광은 늦은 밤에 박 사장의 저택을 찾아왔는데, 이것은 문광이 다송과 아직 연락하는 사이였기 때문에 박 사장네 가족이 캠핑을 떠나 집을 비우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이날 찾아온 것이다.

문광은 저택에 들어오자마자 곧장 지하실에 내려가고 충숙의 도움을 받아 음료 진열대를 옮기는데, 그 뒤에는 방공호로 연결되는 문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문광이 자신의 남편 근세를 그 안에서 4년 동안 살게 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근세는 사업에 실패해 큰 빚을 지게 되었고, 빚쟁이들에게 쫓겨 다니느라 갈 곳마저 없어서 박 사장의 저택의 지하실에 숨어 살고 있었던 것이다. 저택의 설계자이자 첫 주인이었던 남궁현자는 박 사장 일가에게 저택을 팔면서 지하실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근세는 아내 문광의 도움으로 지하실에 숨어 살 수 있었던 것이다.

문광은 충숙에게 봉투를 내밀며 "매달 돈을 보내드릴 테니, 제발 박 사장님 내외에게는 비밀로 하고 우리 남편에게 며칠에 한 번씩이라도 먹을 것을 넣어 달라"고 애원하지만 충숙은 시종일관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며 근세와 문광을 경찰에 신고하려 한다. 그때 문광은 몰래 뒤따라온 기우, 기정, 기택이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기우가 기택에게 "아, 아버지!" 라고 부르는 것까지 듣는다.
동생은 얼어죽을, 아가리 닥쳐 이 개썅년아.
문광은 이 일을 계기로 전세를 역전, 기택 가족의 실상을 핸드폰으로 촬영하여 박 사장에게 알리려 하고 근세를 위로 올려보내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한다.[6] 이후 기택 가족을 제압하고 근세가 "핸드폰의 전송 버튼이 북한 미사일 버튼이나 마찬가지"라며 실실거리자, 조선중앙텔레비죤리춘히 흉내를 내며 기택 가족을 놀려댄다.
경애하는 최고 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는 오늘 이번 일가족 사기단의 동영상을 보시면서 그들의 악랄하고 저급한 도발에 대해서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시였다.[7] 이에 위대한 수령께서는 작금의 한반도[8] 비핵화의 과정 속에서 마지막 남은 단 한 발의 핵탄두를 저들 미치광이 일가족의 간악한 아가리에 처박으라는 궁극의 지령을 내리시였다. 저들의 구린내 나는 오장륙부를 최후의 핵폐기장으로 삼아 마침내 비핵화와 세계 평화를 이룩하시려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은 동지… 똑바로 안 들어, 이것들아?!

그러고 나서 "남편, 와이프, 아들, 딸"이라면서 기택 일가를 1명씩 부르고 이에 이들이 벌을 선 자세로 대답하는데, 이때 충숙과 기우는 "네."라고 대답했고 기택은 "남편.", 기정은 "딸."이라고 대답했다.[9]

문광은 기택 가족이 박 사장의 저택에서 한 짓을 영상으로 찍고, 근세와의 오붓한 과거를 회상한다. 근세는 지하실에 숨어 살다가도, 박 사장 일가가 모두 집을 비우고 없으면 1층으로 올라와 문광과 함께 햇볕도 쬐곤 했다. 그때 충숙과 기택이 빈틈을 타 소파를 박치기로 엎어버리면서 싸움이 시작된다. 문광은 술병으로 기택 가족의 머리를 후려치지만, 이성을 잃은 기정에게 복숭아로 제압당하고 결국 기절한다. 마침 전화가 걸려와서 충숙이 받았는데, 연교의 전화였다. 뜻밖에도 연교는 이렇게 말한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캠핑이 취소되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에요. 다송이에게 먹이게, 한우 채끝살을 넣고 짜파구리를 만들어주세요.

기택 일가는 혼비백산하며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하고, 문광과 근세를 지하실에 처박으려 한다. 기택은 기절한 문광을 지하실로 끌고 가지만, 문광은 깨어나서 자신을 묶으려던 기택을 밀쳐낸다. 때마침 박 사장 일가가 현관으로 들어오고, 문광은 "사모님!! 사모님!!"이라고 큰 소리로 연교를 부르면서 1층으로 뛰어올라가 연교에게 모든 것을 일러바치려 한다. 하지만 그 소리를 들은 충숙이 계단에서 뒷발차기로 문광을 밀어버리고, 문광은 그대로 지하실로 굴러떨어져 벽에 머리를 박는다. 지하실에 있던 기택은 이를 보고 기겁한다.

나중에 문광은 다시 깨어나서 포박당한 근세[10]에 감겨있는 테이프를 물어뜯어 찢으려 한다. 후에 기택 가족의 시점이 나오면서 기정이 반지하 집의 화장실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문광이 구토하는 장면이 나온다.[11] 결국 문광은 쓰러지고, 근세에게 겨우 이렇게 말한다.
여보… 나 확실히 뇌진탕인가 봐. 당신이 안 보여. 여보… 충숙이 언니가 진짜… 진짜 좋은 분인데… 나를 발로 확 밀었어… 나 따라해 봐… 충… 숙… 충… 숙…

문광의 이 말은 유언이 되었고, 결국 문광은 머리를 심하게 다친데다 복숭아 알레르기에 의한 후유증까지 겹쳐 근세 앞에서 사망한다.[12]

이후 박 사장을 죽인 기택은 저택 지하실에 숨는다. 그리고 연교, 다혜, 다송이 이사를 가고 새 주인이 입주하기 전까지 저택이 잠깐 비어있던 사이에, 기택은 문광의 시체를 저택 정원에 묻는다. 기택은 아들 기우에게 보내는 모스 부호 메시지에서 이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 뭐냐, 저기… 문자() 광자(字), 문광 님을 예의를 잘 갖춰서 보내드릴 수가 있었는데, 요즘 인기있다는 수목장을 한 거니까… 씨발, 뭐, 최선을 다한 거지.

기택은 수목장 운운하지만 실상은 암매장이다. 수목장은 화장을 한 유골의 골분을 묻는 것이지 시신을 묻는 것이 아니다. 나무 뿌리 때문에 시신을 찾기 힘들고 나무 아래를 일부러 파헤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무 아래 암매장은 이미 클리셰다. 연교와 두 아이가 아무리 빨리 이사를 갔다고 쳐도 문광의 시체는 이미 부패가 꽤 진행된 후였을 것이다. 그러니 기택 입장에서는 죄책감은 둘째치고, 위생과 안전의 이유로도 그 사이를 틈타 빨리 처리해야 할 상황이었다.

3. 평가

선인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마냥 그렇게 보긴 힘들다. 기택 가족에 의해 억울하게 짤린 것은 불쌍해보일지 몰라도 피해자가 무조건 선하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일단 사정이 어쨌건 간에 남편을 남의 집 지하실에 숨겨주고 있었으니 영화 제목처럼 '기생충' 같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그렇다고 인면수심의 악인이라고 하기도 힘들긴 하다. 남편이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극단적인 상황이었기에 그런 남편을 숨겨주는 것에 이해의 여지는 있다. 또한 어찌됐건 그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돌봐준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다만 기택네 가족의 약점을 잡았다고 곧바로 돌변해서 가혹하게 협박하는 모습은 다소 악독하게 나왔다. 어찌보면 본성이 드러났다고도 할 수 있는 장면. 비록 그 전에 충숙이 너무 매몰찬 모습을 보여줬다고는 해도 말이다.

그리고 사실 이 부분은 따지고보면 조금 멍청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게, 애초에 정황상 문광 부부는 기택네를 협박할 처지가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진짜로 동익네 가족에게 이들의 비밀을 밝혀버리면 당연히 기택네도 이들 부부에 대한 비밀을 밝혀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경우 기택네는 전원 해고는 물론 이런저런 소송에 시달리긴 하더라도 결국 기존에 살던 집에서 어떻게든 다시 살 수는 있다. 그에 비해 문광, 근세는 죄도 훨씬 크고 그동안 추적중이던 채권자들이 훨씬 더 가혹하게 털어먹으려 들 것이다. 결국 침착하게 상황파악을 했다면, 최소한 서로 약점을 잡은 채 상부상조하는 편이 서로에게 훨씬 좋았을 것이다. 다만 이건 마냥 이들이 멍청해서라기보다는 본성이 드러났다고 보는 편이 더 적절하다. 조금이라도 자신이 우위를 점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주제파악 못하고 남을 깔아뭉개려고만 하는 것.

추가로, 기택 가족에 머리가 꽤나 잘 돌아가는 기정이 있는데도 이 협박이 통한 이유는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는, 잃을 게 없는 놈들이니 수틀리면 '다 같이 경찰서 가버리자'로 보내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굳이 전송 버튼을 북한 핵미사일에 비유한 것도 이게 상호확증파괴와 어느 정도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음 날 아침에는 충숙이 만든 음식을 들고 지하에 내려가 대화로 풀어보고자 하기는 했다. 어느 정도 진정하고 생각해보니 양쪽 다 서로 협박할 처지가 아니라는 걸 인식했기 때문이다.

장르적으로 보면 레베카제인 에어 같은 고딕 저택물에 등장하는 음침한 고용인 역에 가깝다(<레베카>로 따지자면 댄버스 부인). 하지만 댄버스 부인이나 여타 음침한 고용인과 다르게, 굴러들어온 돌인 기택 가족에게 역관광당하다가 비참하게 사망하면서 클리셰가 깨져버렸다.

한편, 국문광 역의 이정은이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 캐릭터에 역동성을 크게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중후반부 이정은의 등장[13]으로 극이 스릴러 장르로 전환되며, 이후 보이는 연기에서 그야말로 대단했다는 평이다. 이 역할로 이정은은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었다.

4. 기타


[1] 1시간 22분 46초 경에 혼인신고서에 잠깐 나온다. 참고로 해당 주소는 광명뉴타운 재개발 구역 일부로, 현재는 광명 아크포레 자이위브 아파트로 재개발된 상태다.[2] 이때 저택 안에서 유리창 너머로 밖을 보고 있던 기우의 시선으로 연교와 문광이 보이는데, 문광이 유리와 유리가 만든 경계선, 즉 선을 넘는 것으로 묘사된다.[3] 사실 다송과 매우 친한 사이다.[4] 복숭아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의 경우 가 심하게 부으면서 인후부를 막아 호흡곤란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만약을 대비해 에피펜 주사기를 휴대해야 한다.[5] 이 시점 이후 영화장르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급변한다는 평이 많다. 극장 상영 시에는 기택 가족의 술주정에 관객들이 웃어대다가, 비 맞은 몰골인 문광의 갑작스런 인터폰 목소리와 함께 웃음소리가 싹 죽기도 했다. 사실상 영화 전후반을 가르는 중요한 부분이다.[6] 이때 흘러나오는 음악은 잔니 모란디의 <In Ginocchio Da Te>.[7] 넷플릭스 자막은 '못하시었다'로 나오지만 문화어 어법상 어말어미에 -이가 덧나기 때문에 '못하시였다'가 옳다.[8] 사실 북한 매체를 정확히 따라하려면 '조선반도'라고 해야 옳다.[9]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네"라고 대답한 2명은 결말에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그러지 않은 기택과 기정은 결말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10] 손은 묶였지만 입에는 재갈을 물리지 않았다.[11] 이때 기택의 반지하 집에 있던 변기에서 구정물이 솟구치는 장면이, 문광의 구토와 이어지듯 연출된다.[12] 이후 근세가 칼을 들고 파티장에서 난동을 부릴 때 "충숙 언니!"라고 외치는 이유이다.[13]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니콜 키드먼이 이정은을 만나고 "ding-dong?"이라고 물었다는 후일담이 있다. 그만큼 장면이 각인되었다는 방증이다.[14] 원래 계획대로라면 경호가 딸 문광의 복수로 충숙의 딸 기정을 살해하는 것이 대구를 이루게 된다.[15] 이쪽은 장르가 스릴러인지라, 극중 초인종 씬처럼 여기서도 호러적인 모습을 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