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는 그 놀이를 '오징어'라고 불렀다. 오징어를 닮은 그림 때문에 붙은 이름이었다. 규칙은 간단하다. 아이들은 무리를 지어 공격과 수비 두 편으로 나뉜다. 게임이 시작되면 선 안의 수비자는 두 발로, 선 밖의 공격자는 깽깽이 발로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공격자가 기회를 노려 오징어의 허리를 가로지르면 두 발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그걸 암행어사라고 불렀다.[4]
최후의 전투를 할 준비가 되면 공격자들은 오징어의 입구로 모인다. 승리하기 위해선 공격자는 오징어 머리 위의 작은 선 안을 발로 찍어야 한다. 이때 수비자에게 밀려 선을 밟거나 밖으로 나가면 죽는다. 그래, 죽는다.[5] '만세'. 결승점을 밟으면 '만세'라고 외친다. 그 순간 나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했었다.성기훈, 1화 도입부의 내레이션에서[6]
맨 첫 장면으로, 성기훈의 내레이션과 함께 어릴 적 기훈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동네 친구들과의 오징어 게임에서 이기는 장면을 보여준 후 타이틀이 등장하면서 시작한다.
[기준] 2024년 3월 1일[기준][3] 나무위키 내 해당 정류소에 정차하는 버스 노선 문서와 연결. 예를 들어 대구서부고등학교 앞에는 524를 추가하듯 각 지자체 버스 노선에 맞게 버스 노선 문서의 링크를 거시면 됩니다.[4] 이런 식의 디테일한 로컬 룰은 지역마다 다른 경우가 많다. 인터넷 시대 이전에는 다른 지역에서 뭘 하고 놀았는지 알 수 없었으므로 보통 그 지역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어나 인물에서 따오는 경우가 많았다. 주인공 일행이 놀던 80년대 초반에 <암행어사>란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고, 드라마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실존인물) '어사 박문수'가 엄청 인기 캐릭터이기 했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선 '암행어사'가 '멋있는 남자'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제약이 풀리면 최강'이란 점에서 이 기술과 일맥상통하기도 한다.[5] 애들 게임에서 죽는다는 것은 단순히 탈락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이 말이 앞으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암시를 하듯 거듭 강조한다.[6] BGM으로 Way Back then이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