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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5:15:27

광수생각

파일:attachment/truth.jpg
[1]

광수생각 첫 화[2]

1. 개요2. 설명3. 비판4. 재연재(완결)

1. 개요

만화가 박광수가 본인의 실명을 따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만화로 1990년대 말에 엄청나게 히트했다. 단행본 자체로 130만 권이 팔려나가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을 정도. 이러한 판매고는 동세대 만화 가운데서는 힙합, 오디션, 까꿍 정도나 올렸는데 힙합, 오디션, 까꿍의 분량이 광수생각보다 훨씬 많았다는 점이나 광수생각이 올컬러로 출간되어 3000원이었던 코믹스만화보다 3배 가까운 값이 책정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박광수가 인세로 상당한 거금을 만졌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돈을 사업으로 날려먹었지

주인공으로 신뽀리가 있지만 등장 분량은 의외로 많지 않다. 위 이미지에서 질문하는 아들이 신뽀리. 캐릭터 디자인은 있지만 특별한 설정은 없고 상황에 따라 역할이 바뀐다. 사실은 자기 친구가 모티브였다고 한다. 교과서를 잘 훔쳐서 그렇게 붙였다 했다나.

2. 설명

극도의 허무주의적인 스타일이 특징인 작품이다. 한국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다루지만, 여기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하기보다는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 같은 말 한두 마디나 아리송한 말 한두 마디를 남기고 끝내버린다. 일부 에피소드는 그림보다 글이 더 많기도 하다. 일부 에피소드는 내용이 좀 길어지기도 하는데 온정주의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기도 하며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그림체 때문인지 감정이입을 크게 불러일으키지는 않는다. 광수생각 고유의 스타일은 분명히 있으나 틀에 묶여버린 작품은 아니다.

'못생긴 여자는 공부를 잘해도 욕먹는다.'라거나 '약을 먹어 다이어트하려는 사람을 코멘트로 일침하는 내용' 등의 편 때문에 작가의 여혐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기도 했는데, 만화의 내용만 놓고보면 그렇지 않다. 전자는 어디까지나 '공부를 못해도 예쁘면 칭찬받고 잘먹고 잘살지만 못 생기면 같은 조건이어도 우대 받기 힘들다'는 식의 외모지상주의를 반대관점에서 보는 것으로 이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고[3] 후자의 경우 실제 당시 여성들 사이에서 약으로 하는 다이어트 열풍이 불어 이를 비판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만화의 내용만 놓고보면 그렇다는 것이고 이혼과 관련된 불륜 논란과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각종 여성 비하적 언행을 놓고보면 그저 위선이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

허무주의나 냉소주의적 태도는 광수생각이라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스타일이므로 애초에 왈가왈부할 게 아니다. 다만 광수생각 단행본의 만화 해설에서 작가가 "나는 예쁜 여자가 좋다"거나 ‘동성애자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당한 성추행 경험’을 적는 등 지나치게 솔직한 스탠스를 취하기도 했다.

광수생각의 코멘트에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다고 옹호하는 입장도 있지만, 코멘트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그 편에 대한 해설이나 추가의견보단 실제로 겪거나 본 일을 쓴 것에 가까운지라 이것가지고 의도운운하기엔 애매한 편.

광수생각 때문에 PC통신 등에서 글 끝마다 서명으로 'XX생각.'을 덧붙이는 것도 유행했다. 광수생각의 연재가 끝나자 그 유행은 곧 사라졌는데, 이는 애초에 광수생각이 사회적으로 깊은 고찰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소재를 다루되 그걸 작가 특유의 스타일로 수렴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연재되었던 내용은 1998년부터 소담출판사를 통해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2002년까지 연재되었던 만화 중 내용을 추려서 총 4권까지 나왔다. 이미 발표된 만화를 추린 것 뿐만 아니라 위의 스샷처럼 외압이 우려될 정도의 파격적인 내용인 탓[4]에 신문에 발표되지 못했던 에피소드도 X-file이라는 이름으로 단행본 내에 싣는 전략을 취했다.[5] 덤으로 깨알같은 만화가 수록되었으며 그와 같은 출판 방식은 이후 웹툰 작가들의 단행본 출간시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경쟁작으로는 동아일보에서 1998~1999년에 연재했던 이우일 화백의 도날드 닭이 있었는데 그림체도 은근히 비슷해서 많이 비교되었다. 하지만 도날드 닭은 광수생각에 비하면 모두까기적인 성향이 강했다는 일화가 전해져내려온다. 그리고 그 이우일은 대한민국 만화사에 큰 한 획을 긋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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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보면 적어도 80년대 초부터 반사가 어린 학생들에게 욕으로 쓰였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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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로봇병기를 디스하는 만화도 나왔다. 박광수 본인은 이후 안기부에서 항의 전화가 오는게 아닐까 하고 내심 쫄아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항의 전화를 한 곳은 안기부가 아니라 대한민국 공군이었으며 엄밀히 따지고 보면 전화 내용도 항의 전화가 아니라 공군을 강하게 그려줘서 고맙다는 식의 전화였다고 한다.

위의 그림에서도 보이다시피 마지막의 '광수생각END'에서 N을 뒤집어서 키릴 문자 И처럼 쓴다는(광수생각EИD) 특징이 있다.

2003년 산돌이 광수생각 폰트를 제작해 판매했는데 인터넷과 방송에서 대유행했다.

2000년대 후반 아동 성범죄자 조회 서비스를 알리는 포스터에서 주인공 신뽀리가 아동 성범죄자 역할로 등장하기도 했다.(#)

3. 비판

4. 재연재(완결)

2018년 6월부터 조선일보 사이트에서 월간으로 연재를 재개했다. 지면에는 나가지 않고, 웹에서만 볼 수 있다. 성향은 옛날과 비슷하다. 분량은 옛날보다 두 배 정도. 하지만 2020년 2월 다시 완결되었다.

[1] 작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원래는 정기적으로 연재하는 조선일보에 이 범죄자 편이 기재될 예정이었으나 조선일보 측에서 너무 솔직하고 현실적인 내용이라 무리라며 이 편은 게재금지 판정을 먹고 이후 본인의 만화책에서야 싣게 되었다고 한다.[2] 1997년부터 1999년 12월 31일까지의 연재분을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무료로 감상 가능하다.[3] 외모지상주의 문제를 다룬 삼봉이발소의 도입부에서도 이와 같은 메시지를 던지는 시퀀스가 있다. 즉 이 만화의 내용을 토대로 작가를 여혐으로 일축시키는 것은 내용을 완전히 반대로 이해했음을 입증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단행본에서도 이부분에 대해 여성들의 항의를 많이 받았다는 후기가 달린 것으로 보아 당시에도 곤혹을 많이 치른 모양.[4] 당시 연재처인 조선일보 성향 자체가 보수적인 언론이다 보니 신문사의 논조와 대치되는 점도 크다.[5] X-file에서도 수록된 일부 에피소드는 2페이지로 스토리를 확장하여 새로 그렸다.[6] 니니파이브썰토리를 비롯한 영상툰 제작자들이 이따금 커뮤니티에 떠도는 썰을 재구성할 때 비판받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인터넷 썰에 저작권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니 법적인 책임을 물 수는 없으나 제작자의 아이디어 빈곤을 지탄하는 것.[7] 사실 이건 억까인 것이, 조선일보가 정치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비난하면서 정작 정치성이 거의 없는 광수생각에 대해서는 반대로 정치성을 고의로 거세했다고 비난하는 주장이다.[8] 사생활을 문제 삼는 논리면 역사적인 대문호들의 글들도 얼마든지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