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돌아가도 모험 삼매경 | |
장르 | 판타지, 회귀 |
작가 | 커피향14 |
출판사 | 노벨피아 |
연재처 | 노벨피아 ▶ |
연재 기간 | 2023. 06. 17. ~ 2024. 06. 04 |
이용 등급 | 전체 이용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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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노벨피아에서 연재중인 웹소설. 작가는 <외신은 온기가 필요해요.>를 집필한 커피향14[1]2. 줄거리
집을 떠나서 이국의 던전의 탐사자로 살아온지 15년.
던전 최심부를 공략하여 세계를 멸망시키는 마수를 퇴치하고 세계를 구했다.
고 생각했더니 그동안 함께했던 동료에게 등을 찔렸다.
완전히 파괴되기 전 마지막 심술로 마수의 드롭품을 뺏는 걸로 엿이나 먹이려고 했더니...15년 전, 집을 떠나왔을 때 시점으로 시간이 되돌아왔다?
과연 선택의 시간이라는 거네.
"이미 한 모험은 작업이고, 마지막 방의 보상은 여기에 있어. 그렇다면 저번에 선택하지 않았던 새로운 선택을 해야지. 그럼, 집 나간 탕아가 십여 년 만에, 아니 며칠 만에 돌아가 볼까! 욕을 엄청나게 얻어먹겠지만 그것도 재미있는 모험이겠지!"
던전 최심부를 공략하여 세계를 멸망시키는 마수를 퇴치하고 세계를 구했다.
고 생각했더니 그동안 함께했던 동료에게 등을 찔렸다.
완전히 파괴되기 전 마지막 심술로 마수의 드롭품을 뺏는 걸로 엿이나 먹이려고 했더니...15년 전, 집을 떠나왔을 때 시점으로 시간이 되돌아왔다?
과연 선택의 시간이라는 거네.
"이미 한 모험은 작업이고, 마지막 방의 보상은 여기에 있어. 그렇다면 저번에 선택하지 않았던 새로운 선택을 해야지. 그럼, 집 나간 탕아가 십여 년 만에, 아니 며칠 만에 돌아가 볼까! 욕을 엄청나게 얻어먹겠지만 그것도 재미있는 모험이겠지!"
2.1.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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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재 현황
평균적으로 주중(월~금) 하루 2편씩 연재되고 있다. 간혹 분량 조절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1편만 올라오기도 한다.2024년 4월 4일자 연재분에서 친인척의 부고가 발생했음을 알리며 한동안 연재를 쉬겠다고 밝혔다. 이후 4월 8일부터 연재를 재개하였다.
6월 4일 400화를 마지막으로 소설이 완결났음을 전했고, 6월 5일 에필로그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4. 특징
5. 등장인물
5.1. 상문 시소
본작의 주인공으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투쟁한 끝에 정신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돌아온 회귀자.첩실 출생의 서자. 가문의 주도권을 노리는 친어머니 주안 비연의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망나니 같은 성격으로 자란지라 정실 화희, 이복누이 시린과는 험악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친모의 갑작스러운 병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15살 때 가출을 선택, 도중에 만난 산적들에게 약탈당한 와중에도 가출을 강행하여 거적대기 하나만 걸친 채 최대의 미궁인 아브론 대미궁이 있는 암스텔담에 도달한다. 몇 년간 뒷골목에서 구걸을 하다가 모험가가 되어 대미궁에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아브론 대미궁의 최심부에 봉인되었던 존재에 의해 세상이 멸망 직전까지 몰리자 세상을 구하기 위한 미궁 공략대의 일원으로 참여해 셀 수 없는 희생을 동반한 기나긴 공략 끝에 최심부에 존재하던 마수를 쓰러뜨리고 최후의 37인 중 한명이 되었다. 이때 불리던 이름은 모험가 시스.
그러나 대미궁 공략 이후 생존자 5만 명 내외인 공략 이후 세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팔라 왕국의 음모로 인해 동료들이 하나 둘 암살당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에 배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다가 팔라 왕국 소속이었던 동료들 4명에게 기습당한다. 살아남는 것에 특화된 반신격 존재였으나 배신자들 역시 이를 숙지했기에 작정하고 미궁 공략용 장비를 끌어모아 기습했기에 저항하지 못하고 '파괴'[2]당하기 직전까지 몰리자, 최후의 발악 삼아 양심적으로 괴로워하라며 자신을 찌르고서 괴로운 얼굴을 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너희를 용서한다'라는 말을 남긴 후, 기왕 하는 거 이것도 못쓰게 만들어주마 하고 자신을 찌르는 데 사용된 최심부의 마수가 사용하던 검에 힘을 불어넣었다. 헌데 눈을 떠보니 15년의 시간을 거슬러올라와 가출한 직후 산적들에게 가진 걸 죄다 털렸던 그 시간대로 돌아와 있었다.
이대로 다시 암스텔담으로 향할 것인지, 아니면 집으로 돌아갈 것인지의 선택의 기로에 놓인 시소는 이전 시간대에서는 택하지 않았던 집으로 돌아간다라는 선택을 함으로써 귀향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3]
상식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이미 상식이 치명적으로 무너진 상황이기에 종종 엇갈린다. 일반상식만 해도 '죽여야 할 적 아니면 살려둬야하는 아군' 으로 나눠보는 것, '죽음은 단순한 상태이상이기에 적은 철저히 파괴해야 한다' 등 다양하다. 사실 이는 아브론 대미궁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해 세상이 멸망하기 직전이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 상식이기에 평화로운 과거 시점과는 맞지 않기에 발생하는 괴리이다. 그런 상식붕괴를 빼더라도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했던 연인의 환각을 지속적으로 보는 심각한 PTSD환자. 다만 인명경시주의자일 것 같은 행적과는 달리 의외로 인간의 강함과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이는 아브론 대미궁을 공략하며 마수와 싸운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강하기만 할 뿐인 개인 따위는 결국 압도적인 수를 동원할 수 있는 집단, 그리고 그들이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 앞에서는 무력하다는 주의를 갖고 있기 때문. 다만 이 인간에 대한 드높은 평가가 적으로서도 적용 되다 보니 한번 적대하면 잔혹하리만큼 철저하게 상대를 파괴하려 한다.[4] 특히 현재는 동료들이 없이 자신 혼자만이므로 단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돌이킬 수 없다는 강박까지 더해졌다.
그나마 회귀 후의 세상의 기준이 멸망에 직면해있던 시대에 맞춰진 자신의 기준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상술했듯이 사회가 가지는 힘을 경시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요구하는 상식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일면도 있다. 시소의 표현을 빌리면 '다수는 강하다. 그러니 강한 쪽에 붙어야지.'.
그러다 보니 시소가 상식이 많이 엇나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시소의 주된 대적자가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윤리와 보편적인 상식을 무시하는, 혹은 일반적인 상식과는 어긋난 인습을 추종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손속이 매우 과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오히려 시소 쪽이 훨씬 상식적으로 보이는 아이러니함을 느낄 수 있다. 작중 녹스의 평은 '무분별한 살육신이 도덕을 논리로만 배웠다.'
기본적으로는 먼치킨. 대미궁 최심부의 공략자들은 신의 경지에 올랐으며 시소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한없는 살육전 와중에 신이 되었으므로 하나같이 생산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일그러진 살육신이었다. 변신의 경지에 오르면 고차원적인 신적 영역에 본질을 옮기는 게 일반적이지만, 대미궁에는 해당 고차원을 변질시키는 기능을 가진 적들이 있어 공략자들은 불멸성을 포기하고 인간의 육체를 본질로 유지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신의 경지에 오르고도 죽음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지만 각자의 신적 영역을 괴악하게 편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살육신이라 불리는 이유도 신격이 범용적으로 가질 수 있는 만능성마저 포기해가면서 살해 및 파괴라는 목표에 집중했기 때문. 유일하게 생존신 시스의 경우를 예시로 보여주었는데, 시스가 신으로서 축복을 내리면 생존만을 추구하여 '에너지 소비가 적고, 적에게 위협이 되지 않고, 식량으로 삼을 가치도 없는, 쓸데없는 지성 따윈 내다버린' '생존에 특화된' 하등생물로 진화당한다.
작중에선 육체가 되돌아온 상황이라 약화되었으나 기술과 경험은 남아있어서 이 양반이 전성기때 평타로 날렸다는 기술들 묘사를 잘 살펴보면 하나하나 어이가 날아간다. 검술은 좌에서 우로 가로베기 '노을' 과 두 손으로 잡고 세로베기 '새벽' 둘 뿐이지만 가볍게 목검을 휘두르면 공간이 베어지고, 존재감만 발휘해도 어지간한 개체는 그냥 사망하며, '행성파괴마법'을 별 준비 없이 간단히 발사할 수 있다.
다만 본인 심경으로는 엄청나게 약화된데다 이미 지나쳐 본 성장단계가 잘 넘어가지 않으며, 전성기 때조차 자신 이상으로 강한 동료들이 잔뜩 있었던지라 자기평가로는 최후의 37명 중에서 중하위권이었고 시소보다 약한 사람은 직접전투 담당이 아닌 사람들 밖에 없었다고 한다. 즉 전투원중 최하위 라고 자기평가하고 있다. 다만 그 '자신 이상으로 강한 동료들' 쪽에서 시소에게 한 평이 '적으로 돌릴 경우 가장 상대하기 곤란한 상대' 였다는 점에서 자기평가의 신뢰도는 매우 낮다. 단편적인 묘사를 보면 시소는 정찰요원으로 아무 정보도 없는 적진에 뛰어들어 적들의 공격을 흘려보내며 전투력과 약점 따위를 있는대로 까발려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는 타입이었으며 어느 수준 이하에서는 계층을 돌파하기 위해 반드시 죽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죽은 일이 없었다고. 시소를 찌른 암살자들도 절대로 도망칠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아주 작정하고 최후의 마수가 남긴 무기까지 사용해 기습한 것이었다.
인종차별을 극혐한다. 암스텔담에 있던 시절 어떤 놈들이 인종차별 사건을 일으켜서 결국 6개 파벌이 치고받은 끝에 엄청난 사상자가 나왔고, 심지어 처음 만났던 동료 한 명까지 사망했기 때문. 그 짓을 저지른 놈들 중 누군가는 자신이 옳다며 멀쩡히 살아서 다른 도시로 도망쳤고 어느 놈은 후인의 우월성을 증명하겠다며 미궁 깊이 들어가 소식이 끊겼다. 그 후 시소는 대미궁을 돌파하면서 극단적인 피아구분을 익혔기에 인종차별자는 아군 내의 분탕질을 넘어 마수 취급한다.
요리의 이름을 외우지 않고 대략적인 특징으로 풀어서 언급[5]하는데, 뭐든 잘 먹는 것도 있지만 동료가 죽어가며 남기는 말이 'ㅇㅇ 먹고싶다...' 인 경우가 많았기에 먹다가 요리의 이름을 들으면 그 동료가 생각날지 모르니까 최대한 피하는 것이다.
5.1.1. 기술
기본적으로는 생존에 관한 것 외에는 무술, 마법, 주술 등 전투에 관한 재능은 딱히 없지만 '일단 배우면 쓸 수 있다'는 논리로 습득해서 잘 쓰고 있다.- 의식증대
자신의 위압감을 증대시킨다. 시소의 의식 범위내에 있는 존재중 정신력이 부족한 존재는 기절한다. - 평행세계를 이용한 마력 증대
여러겹의 세계를 통해 마력을 운용해서 한 세계에서만 마력을 운용하는 것의 몇배에 달하는 마력을 뽑아낼 수 있다. - 노을
단순한 횡베기...처럼 보이지만 굳이 시소가 기술명을 붙여가면서 쓰고있다보니 공간 째로 잘라서 재생을 막는 등 정말 온갖 어이없는 것들을 베어버리는 위용을 보인다 - 새벽
단순한 종베기...처럼 보이지만 노을과 마찬가지로 굳이 시소가 기술명을 붙여가면서 쓰고있는 녀석. - 웨네스류 아이스 스피어
과거의 동료 웨네스가 개발한 창술. 창 기술이 아니라 '찌르기' 기술이라 검으로도 쓸 수 있기에 시소가 배웠다.
본래는 '얼음을 쪼개는' 목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찌른 대상을 쪼개서 갈라버리는' 것이 기본 원리. 다만 경지가 오르는 과정에서 뭔가 엉뚱한 영역까지 워프진화한 탓에 작중에서 시소가 쓰자 '서로 뒤섞인 에너지를 둘로 쪼개 갈라버리는' 어이없는 광경을 보였다. - 리니어 매스 드라이버
마법. 본래는 '이동용'이지만 이름을 보면 알듯이 행성간 이동 수단(...)이 될 출력이기에 작중의 중세 판타지 세계관에선 물질을 플라즈마화 시켜서 증발할 속도로 사출하는 공격마법이 된다. - 낙원종양
던전 공략 말기에 개발된 저주. 차가운 돌멩이 위에 적당히 던져놓으면 그 위에서 사는 생명체들을 전부 집어삼켜서 남김없이 에너지로 만들어버린다.
기본 원리는 저주에 저항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저항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감염되고, 저주의 일부가 된 사람은 다른 존재를 저주의 일부로 삼는 것을 지고의 행복으로 느끼며, 친인들을 끌어들여 그 행복을 나누기 위해 가진 능력을 다 활용한다 는 것. 일단 한번 저주에 붙잡히면 '다른 자들을 끌어들이기로 결심' 하지 않으면 저주의 안쪽에서 나오지 못하고, 저주의 안쪽에서는 끝없이 고통이 가해지는데 저주의 바깥으로 갈수록 행복을 느끼기에 저주에 갇힌 자들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주의 바깥쪽에 있는 자들은 자신의 행복을 나누기 위해 바깥의 존재들을 끝없이 끌어들인다.
문자 그대로 '행성 자체를 통째로 뒤덮는' 것이 가능한 절대적인 저주지만 '무아'이상의 경지에 오른 존재에겐 통하지 않는다. - 지옥작절
낙원종양으로 모은 에너지를 이용하는 공격. 효과는 구체의 파괴. 본래 목적은 낙원종양에서 살아남은 존재를 차가운 돌멩이째로 부숴버리기 위한 행성파괴기술이다. 에너지를 충분히 모으면 뜨거운 돌멩이도 날려버릴 수 있다고. 작중에선 아르한에 떨어진 낙원종양에서 벗어난 기사의 머리를 날려버리는데 사용했다.
'우주에 떠있는 먼지 위에서 살아가는 생명을 긁어모으는 것 만으로 빛나는 별을 날려버리는게 가능'하다는 점에서 에너지 효율은 무지막지한 편, 다만 효과 자체가 강력한 만큼 발동 자체에도 대량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작중에선 아르한의 58만명을 집어삼켜서 수집한 에너지로 무아의 경지에 도달한 기사의 머리를 날리기 위해 지옥작절을 발동하자 모은 에너지의 3/5가 소모되었을 정도
5.1.2. 캐릭터성 변경
작품 초반에는 시소의 캐릭터성이 완전히 잡히지 않아서였는지 후반과 다른 부분이 있다. 후반의 '인간은 위대하니까 확실하게 죽여두자!' 는 캐릭터성과 달리 의뢰인이 죽이지 말 것을 요구하자 적이 약하다고 판단하고 보내주는 장면도 존재. 그랬다가 빈민가 자경단 출신인 하나단에게 한 번 죽기까지 했으므로, 뒤로 갈수록 시소 살해에 성공한 하나단의 위업과 그 강대한 전투력이 (팬들에게) 찬미된다.또한 이 시기에는 단순히 미궁 속에서 고생 짤짤이 했고 세상물정 잘 모르는 PTSD 먼치킨 컨셉이었는지 사람이 사람을 죽이려 하면 3회에 걸쳐 상대방을 마수로 인정하고 파괴하겠다고 경고 겸 선언한 뒤 한방에 파괴하는 기믹이 있었다. 이것도 어느 순간 사라져버려서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다. 몇 번 지적당하자 '그때는 시소가 스스로를 모험가로 인식하고 있었고 지금은 학생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임' 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후반부의 시소는 애국심을 이유로 동료들에게 살해당한 PTSD 때문에 국가를 인간의 최대 집단으로 인식하지만, 초반부에는 '적이 된다면 그 무리까지 모두 파괴해야 한다' 라고 언급하며 국가를 넘어 인류 전체를 파괴할 것이라고 언급한 일도 있었다.
21화에서는 부네에게 '천년기' 라는 용어와 문명이 초기화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는데, 미궁공략자들은 미궁 곳곳에 이전 문명 공략자들이 기록을 남겨두었으므로 고대문명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공략에 참조하기 위해 당시의 영혼을 불러내어(...) 익혀서 사용조차 할 수 있을 정도. 시소 역시 온갖 종류의 마수들을 멸종시키느라 (예를 들어, 조직을 이루고 군집하는 마수를 파괴하기 위한 지식 등) 온갖 종류의 지식을 쌓았고, 상식이 어긋나 있는 것으로 변경된다. 여담으로 항하사 왕국 시대 사람들은 중층까지밖에 못 내려갔으므로 쓸모없었다.
5.1.3. 시라성(時拏星)
아브론 대미궁 최하층(101층)에 봉인되어 있던 마수 '광시'가 사용하던 검 형태의 무기, 혹은 그 무기에 깃들어있는 자아를 일컫는 이름. 이름의 의미는 시간을 붙잡는 별. 작명자인 시소가 말하길 보통 미래와 희망을 별에 비유하는 것, 그리고 이 검이 시간으로부터 나타났다는 것에서 착안해 두 가지를 섞어서 지었다고 언급한다.무기 쪽은 일반적인 형태의 직검이 아니라 수정으로 만들어진 나뭇가지에서 큰 줄기만을 남겨 세 갈래로 뻗어진 형태라고 서술된다. 애초에 날도 없다. 이러한 형태 때문에 검집은 따로 없으며 보통 천을 감아 검집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세상을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은 장본인이 사용하던 무기이기 때문인지 주인인 시소가 따로 들고 다니지도 않았는데 깨닫고 보면 등 뒤에 매달려 있거나, 전투를 위해 천을 벗겨낸 뒤 전투가 끝나고 수납하려고 할 때면 어김없이 손에 검집 대용의 천이 들려있게 만드는 등 비범하기 그지없는 무기.
무기의 자아는 시소의 회귀 전 연인인 '리그벳'의 모습을 본뜬 형태로 나타나는데, 완전히 똑같은 모습이 아니라 흰 머리카락에 붉은 눈동자를 한 리그벳의 어린 시절을 연상케 하는 붉은 드레스 차림을 한 소녀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벽면이나 천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다닐 수 있으며, 머리카락 또한 중력의 영항을 받지 않고 물 속에 있는 것처럼 하늘하늘 흔들린다. 목적을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존재로 워낙 제멋대로인 성격인지라 시소의 의사와 상관없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주된 역할은 시소의 트라우마가 구현되어 시소를 옥죄려 할 때마다 나타나서 트라우마를 박살내서 시소를 지켜주는 것이다. 또한 배신당해 죽기 직전에 몰린 시소를 15년 전으로 회귀시켜준 것도 이 존재. 하나단의 습격 당시 의도적으로 죽음을 자처했던 시소를 아무런 부작용도 없이 멀쩡하게 되살려놓기도 했다. 당시 시소는 일단 한번 죽은 다음 언데드화한 다음 심안을 통해 인간으로 되돌아가는 식으로 부활하려고 했으나, 시소의 경지가 모자란 탓에 부작용이 남을 수밖에 없는 방법이었다. 그런데 시라성은 이를 아무런 부작용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해결해버린 것.
시소는 회귀 초기에는 리그벳에 대한 트라우마가 구현화된 존재라고 여겼으나 녹스를 통해 둘이 별개의 존재라는 것이 밝혀졌고, 세계를 멸망시키기 직전까지 갔던 장본인인 광시의 무기에서 나온 존재라는 이유로 껄끄러워하며 이름을 붙이는 것조차 꺼리고 있었지만 113화에서 결국 이 존재가 자신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게 되면서 무기에 시라성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이후 시소가 잠든 틈을 타 실체화한 시라성은 "나쁘지 않네."라고 평가했다. 이 이후로 시라성의 자아는 경지가 크게 높지 않은 인물에게도 모습이 보이게 된다. 다만 여전히 본인이 모습을 드러내고 싶을 때만 나타나는 것은 그대로인지라 시소에게만 보이는 형태로 등장할 때도 간혹 있다.
- [ 스포일러 ]
- 시라성의 본체는 단순히 광시의 무기가 아니라 광시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였고, 그런 '수많은 세계를 지배한 대신의 일부'가 소멸하기 직전인 '살육신 시스'의 '생존'이라는 소원을 이뤄주는 대가로 생존을 제외한 모든 권능을 집어삼키면서[6] 태어난, 시간을 관장하는 새로운 신격. 그리고 소원을 들어줌과 동시에 '대신을 살육한 36신을 멸하기 위해' 시간을 되돌렸다.
시소가 고통받아온 회귀 이전과 이후의 인물들이 동일인물이 아니듯이, 과거로 회귀한다는 것은 던전 공략을 통해 신이 된 이들을 없앤다는 의미가 되기에 시라성은 과거로 회귀하면서 그 세계선의 모든 존재를 멸했다. 마음만 먹었으면 시소의 기억도 남기지 않았을 테지만 '자신의 본질을 아는 유일한 존재'이기에 그 기억을 남겨준 것에 불과하다. 이는 시스가 신으로서 택한 생존의 권능은 존재가 생존하는 의미를 신격이나 힘 등에 놓지 않았고, 사망을 앞두고 시스의 이성보다 생존본능에 충실하게 따랐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스 역시 살육신으로 뒤틀린 신이라 그런지 본능 레벨은 신격이나 권능은 고사하고 기억마저도 부차적이었던 모양.
시스의 권능을 흡수하면서 '생존'을 배웠고, 시소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었기에[7] 상문 시소에게 미래의 기억을 남기고 시스의 기억 속에서 가장 찬란한 존재로 각인된 리그벳의 형상을 취했다. 하지만 리그벳은 신이 된 시스에게조차 가장 큰 상처였기에 시소의 정신을 보호하는 일환으로 상문 시소로서 그 상처가 아물 때까지 접하는 것을 조심하고 의사소통을 최소화했던 것.
시소가 경지 상승에 난항을 겪고 변신의 단계에 다시 오르지 못하고 있었던 것도 과거의 시소에 살육신 시스의 기억이 깃들었을 뿐 실제로 오른 적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살육신 시스는 시라성이 신이 되고 세상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영혼적 연속성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상문 시소는 연속성이 없어도 동일한 육체와 영혼에 기억이 들어왔으니 동일개체라며 넘어갔지만[8], 승천의 계단을 오르는 입장으로는 같은 사람이 아니게 되었기 때문. 시소의 입장에서 비유하자면 당사자 맞춤형 답안지가 머릿속에 각인된 상황인데, 승천의 계단을 올라가는 환경이 시스와 너무 다르기 때문에 경지 상승에 벽을 느끼게 된 것이다. 실제로 미궁공략자들은 경지 상승을 노린 게 아니라 그냥 공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승천의 계단을 올랐노라고 서술된다.
그럼에도 시소가 신들이나 세계에 구원자로서 사랑받는 것은 대미궁 공략을 통해 신이 된, 역사가 짧은 살육신들과 달리 상문 시소가 존재하기 이전부터 세상의 구성요소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간을 돌린 주체를 시스로 보면 본인의 신격과 역사를 희생하고 생사고락을 함께한 36명의 신격을 적으로 돌리면서 세상이 파괴되기 이전의 풍요로운 대지로 되돌린 셈이다.
5.2. 륜 제국
5.2.1. 상문 가문
- 상문 시소
헌랑후 상문 정명과 주안 비연 사이에서 태어난 서자. 주역 문단 참고.
- 상문 정명
시소의 아버지. 헌랑후. 본래는 천성 국자감의 장인 대사성이었으나 제자였던 3계승권자가 죽는 꼴을 보고 중앙 정계에 환멸해서 영지에 처박히는 길을 선택했다. 다만 가출했다가 일주일만에 돌아온 아들의 상태가 파도파도 괴담만 나오는 상태였기에 결국 전후사정을 다 듣는 것을 대가로 다시 중앙에 출사한다. 이때는 시소가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져서 지어낸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후 시소가 내놓은 아브론 대미궁의 마수 관련 자료를 보고 진짜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 위덕 화희
상문 정명의 본처. 첩의 자식인 시소를 상대로도 제대로 '어머니'로서 행동하려고 하는 좋은 모친. 다만 그런 성인스러움과는 별도로 주변사람들이 알아서 벌벌 떨게 할 정도의 '성깔'도 숨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참관 에피소드에서 도본 신시가 시비를 걸어 왔을 때 시린이 시소를 필사적으로 말리자, 일려화의 개입으로 인해 사건이 일단락된 후 시린을 통해 하나단과 있었던 일을과장을 좀 섞인 상태로전해들은 뒤에 시소와 대화를 해본 후에 말하길,"시소가 틀린 게 뭐가 있다고 그러니? 방금 말한 것처럼 한 신의 전권대리인이라면 일국의 왕이랑 동등한 위치에 있어. 덤빌 거면 죽을 각오를 해야지. 규칙을 지키고 있으면 칭찬해야지. 모욕을 들어도 참았다지만, 싸움을 하자고 했을 때 움직였잖아? 전부 그자 잘못이야."(시린)"아이까지 죽이는 게 괜찮다고요?""어른이 전부 죽으면, 어차피 아이도 죽을 수밖에 없단다. 어른만 죽였다고? 그건 남겨진 아이들에게 손을 안 댔다고 위안을 삼는 것뿐이야. 실제로는 더 오래 고통 받다가 죽게 하는 거지."
라면서 시소가 하나단을 절멸시키려고 했던 것을 긍정하다 못해 권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말하는 내용만 보면 164화에서 시린이 술에 취한 상태로 한 말이랑 판박이라서 역시나 모녀라는 느낌.
시소가 방학에도 돌아오지 않자 자신과 가문이 시소에게 불편한 곳인지 걱정하였으나 시소가 누나와 자주 외식도 하고 방학에는 마수도감 편찬위원회에 붙잡혀서 내내 알바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자 안심한다.
- 상문 시린
상문 정명과 위덕 화희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시소의 이복누이. 회귀 전의 시소와는 시소가 일방적으로 밀어내는 형태에 가까웠기에 '쟤가 싫어하니깐 나도 싫어한다' 정도의 인식으로 사이가 나빴지만 시소가 가출했을 때 열성적으로 찾으러 다녔다는 묘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일단 가족으로는 여기고 있는 모양이다. 회귀한 후 변해버린 시소의 심히 뒤틀려버린 가치관에 기겁하기도 하고 시소가 인간으로써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지 않도록 동분서주 하기도 하지만 내심으로는 시소가 옳다고 여길 때는 상당히 과격한 손속조차 긍정해주려 하는 좋은 누나.일부 독자들에게 히로인 취급받았을 정도
- 주안 비연
시소의 친모. 본래 귀족인 주안 가문의 딸이었으나 의절당해 남영성에서 평민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게 되었고 이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탓인지 어린 시소에게 자신은 여전히 귀족이고 너(시소)는 언젠가 상문 가의 가주가 될 몸이라면서 주입식 교육을 해왔다고 한다. 후에 상문 정명에게 첩실로써 받아들여지면서 삶의 환경은 꽤나 개선되었으나 물밑에서 접근해온 주안 가문에서 상문 가문의 가주 자리를 쟁취하라고 압박을 넣었고 위덕 화위 또한 만만찮은 여인이었기 때문에 결국 화병으로 인해 제풀에 죽어버리고 말았다. 시소는 위덕 화희를 어머니, 주안 비연을 엄마라고 호칭하지만 단순히 구분을 위해서이며 15년간의 모험가 생활로 인해 감성이 마모된 탓인지 이렇다 할 감정은 느끼고 있지 않은 모양.
- 부네
헌랑의 경비대장. 여성. 인간과 다른 이종족 출신으로 사령술사이다. 푸른 피부, 머리 양쪽에서 솟아 앞으로 굽은 뿔, 노란 사각형 동공의 검은 마족눈 등이 신체적 특징으로, 일부 인간들은 마족이라고도 부른다. 시소는 오리온족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는 미래의 동료였던 동일 종족 남성이 속한 부족의 명칭이며 부네는 에리다누스라는 부족이었다. 종족 전체의 정확한 명칭은 나오지 않았다. 여담으로 오리온족을 제외한 다른 부족들은 전부 다 멸망했는데, 소가족화가 진행되어 대가족이 해체되어서 소멸했다고 한다. 시소의 감상: "시대의 흐름!?"
과거 보레알 제국과의 전쟁에서 공을 세워 장군까지 올라 《사룡공》이라는 칭호까지 받은 몸이었지만, 이 때의 방식이 사령술을 동원해 죽은 부하들을 몇 번이나 다시 일으켜 세워서 싸운 것이었다. 부하들도 동의하고 조국을 위해 죽어서도 싸운 것이었는데 얼마 후 정치적으로 시비를 걸려 '그런 비인륜적인 방법으로 얻은 승리는 필요없다'는 개소리를 듣고 부하들의 이름을 새긴 비석조차 재개발한다며 치워버리자 정이 떨어져서 거의 내팽개치듯 수문장이 되었다가 화희를 따라 헌랑으로 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소의 감시역으로서 경비대장 자리를 내려놓고 경호원 역할을 맡는다. 다만 천성 국자감의 규칙상 직접 호위하는 게 아니라 국자감 소속의 경비원으로 소속을 바꾸어 따라왔다.
이후 항우가 운영하는 북경반점을 소개시켜 주는 등 한동안 비중이 없다가 국자감의 경비원직도 내려놓았고, 이후 입춘객성 편에서 재출연. 군에 복귀한 상태이며 시소가 아르한에 가한 보복 행위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륜 제국 상층부의 의향으로 인해 상문 시소를 상대하기 위한 대책 기관의 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부네 본인은 보레알 제국과의 전쟁에서 보레알 제국의 황족들 때문에 부하를 잃은 원한이 더 컸던지라 아르한이 소멸하는 영상을 보고도 '뒤질놈들 깔끔하게 잘 죽었네' 정도의 감상밖에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복수를 대신해 준 시소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으며 자신과 부하들에게 했던 것처럼 시소의 공적을 묻어버리려는 제국의 방침에 반감을 느껴 내부에서 티나지 않게 훼방을 놓을 생각으로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하며, 개인적인 복수를 담아 시소를 미끼 삼아 본인과 전사한 부하들의 공적을 깎아내린 자들을 찾아낼 생각임을 시소에게 털어놓는다. 이 과정에서 서로 존댓말을 주고받던 관계를 벗어나 서로 반말을 하게 되었다.
5.2.2. 황실
- 《시황제》 륜 휘
륜 제국의 시조이자 용. 본체는 륜 제국의 영토 자체(정확히는 수도 대경과 그 인근)와 융화되어 제국을 수호하고 있으며 필요시에는 대체로 10대 소녀의 형태를 한 분신체를 사용해서 대화한다. 눈에 띄는 외견적 특징으로는 왕관처럼 솟은 다섯 개의 뿔과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눈동자가 있다.
현 황실의 웃어른이기도 하며 2천년이 넘은 지금에도 자신의 후손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 다만 무분별하게 감싸기만 하는 건 아니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이를 지적하면서 스스로 고칠 수 있도록 타이르는 면모도 있다.
륜 제국을 세우기 전에는 항하사 왕국의 장군 출신이었으나 왕국의 부패가 나날이 심화된 끝에 결국 멸망한 것을 계기로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모아 륜 제국을 세우게 되었다고 하며,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항하사 왕국과 관련된 대부분의 요소를 싫어하고 꺼린다.
회귀 전의 시간선에서는 광시의 위협으로부터 제국을 지키고자 본인이 동화된 대경을 통째로 이공간에 유폐하였으나,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대경의 환경상 사람들 사이에서 불만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결국 사람들이 서로 싸우다가 자멸하는 꼴을 지켜봐야만 했으며 본인도 황족들을 공격하러 온 항우와 싸우다가 목이 잘리는 치명상을 입는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있었으며 일려화의 실패한 술법으로 인해 발생한 모래인간들을 죽은 이들에 대한 모독으로 취급하며 자신의 혈육에서 만들어낸 병사들을 부려 파괴하는 소모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는 모양. 이 상태에서 시소와의 절연 계약으로 인해 격리된 대경으로 날려보내진 일려화와 파벌 소속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시소와 대면하고, 시소가 광시를 쓰러뜨렸다고 말했음에도 이를 부정하다가 아직 이름을 부여받지 못했던 시기의 시라성과 대면한 것으로 인해[9] 결국 자신이 실패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일려화와 다른 학생들이 본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독자들 사이에서의 평은 크게 갈리는 편인데, 호평하는 쪽은 비록 문제가 산재해 있다고는 해도 나름 법과 윤리가 정립된 국가를 세우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예시로 들며, 비평 측은 세계가 위기에 처하니깐 나몰라라 하고 도망친 주제에 정작 목숨걸고 싸워서 세상을 구한 시소에게 명확한 도움은 고사하고 이래라저래라 간섭만 한다는 부분을 주로 언급한다.
- 《황제》 연후증
륜 제국의 당대 황제. 자기 후궁까지 기어든 부패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무능한 황제 취급받곤 하지만 딱히 그렇지는 않은 듯 하다.
팔각회 척결에 이은 보레알 제국의 기습 침공에 아르한(보레알 제국의 수도) 증발로 인한 외교관계 재정립 등 황제까지 고생해야 할 사태가 연이어 터지자 시황제에게 외교관계 문제를 떠넘기기도 했다. 륜 휘는 '권한만 달랑 던져주고 장관이니까 좀 도와달라니 내가 해달라면 다 해주는 만능 하인이냐!'며 불평했지만 정작 그 부탁하는 연후증이 잠을 못자서 눈이 시커먼 꼴을 보니 거절도 못했다고.
- 《황태자》 금소아
륜 제국의 제 1계승권자이자 황태자. 본래 장손은 아니었으나 골육상쟁의 끝에 황태자 자리를 거머쥐게 되었다. 매우 고집이 세고 감정적인 성격의 소유자. 황권 다지기의 일환으로 경찰청을 장악하고 빈민가에서도 꽤나 큰 세력을 형성한 하나단의 수장 유계를 수하로 들였기에 대경 내에서도 막강한 무력을 거머쥐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하필 하나단과 악연으로 엮인 시소를 권력으로 찍어누르려다가 륜 휘가 개입하는 사태를 겪게 되고, 그 후로도 물밑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측발의 사태를 이어나가다 섬멸전 형식으로 진행된 모의전투에서 본인이 몰래 심어둔 강자들을 포함한 하나단 전투부대 275명이 전부 몰살당하는 것을 직접 보고[10] 시소에 대한 공포감을 각인당한다.
- 진목철
륜 제국의 제 2계승권자. 천성 국자감에 제직중. 파사야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게 만든 장본인 중 하나로 본인은 파사야에게 연심을 품고 있으나 황족이라는 입장 상 일정 선 이상의 행동을 하지 않아 반쯤 방치해놓다시피 하고 있었다.
작중에서의 비중도 얼마 없고 좋아한다던 여자(파사야)한테조차 말 한마디 건네는 게 고작인지라 독자들에게는 닭 쫒던 개 비스무리한 취급을 받고 있다.
시라성에 의하면 시린의 남편이 될 가능성이 있는 남자 두명중 한명이었다고 한다.
- 일려화
륜 제국의 제 3계승권자. 본래 5계승권자였으나 중앙 정계가 미쳐돌아가는 상황이라 3위까지 계승권이 오른 황녀. 금소아와는 같은 모친을 두고 있으며 상문 정명을 자기 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압박하다가 시소와 조우, 반쯤 위협하며 협력을 강압한 것이 그런 행동을 자기 등을 찌른 동료인 프렌시아와 겹쳐본 시소에게 대차게 거부당한다.
시소는 황녀의 의뢰를 마침 아버지와 대화할 핑계삼아 받아들인 뒤 그 대가로 '인연 단절'의 계약을 요구하였고, 황녀는 이를 불쾌해하면서도 받아들이고 상문 정명이 복귀하자 "근데 부하들이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네?" 하고 너스레를 떨다가[11] 그 절연 계약이 신의 힘을 동원해서 만남을 없었던 것으로 하고 우연히라도 서로 만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자 내가 그렇게까지 싫었냐고 당혹해한다.
다만 회귀하기 전에 세계를 구원한 시소에게 세계가 호의를 품고 있었던 터라 저 인연을 자르는 계약이 확대해석되어 졸지에 자기 부하들과 함께 멸망하는 세상으로 튕겨나가서 존재조차 잊혀질 뻔 했다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시소의 도움으로 겨우 귀환한다. 해당 세계는 아브론 대미궁에서 비롯된 재앙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한 륜 휘에 의해 통째로 격리되었던 시기의 륜 제국 수도의 일부였으며, 현재로부터 12년 후. 이 과정을 통해 일려화는 정신적으로 성장하여 황위 계승전을 포기하고 시소로부터 륜 제국, 넓게는 세상을 지킨다는 새로운 목적을 가진다.
마법 방어가 철저한 수도 곳곳에서 황녀와 귀족 자제들이 느닷없이 사라진 사건이었기에 민감하게 받아들인 륜 제국의 지도부도 시소의 위험성을 인식을 하기는 했으나 직접 경험한 일려화나 용의 지각으로 알 수 있는 륜 휘와 달리 들었을 뿐인 이들은 시소의 위험성과 권력자인 자신들이 통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납득하지 못할거란 걸 알다보니 시소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고 시소가 칠 사고를 막거나 최대한 륜 제국에 피해가 오지 않게 수습하는 것을 자기 사명으로 삼고 계승권 경쟁에서 한발 물러선다.
그 과정에서 시소와 가깝게 지낸 사람들과 호의적인 관계를 맺게 되지만 결국 시소가 옆나라 수도에 행성파괴마법을 떨구는 광경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따라갔다가 선조회귀를 겪는 '장애'가 생긴다. 이 때문에 현 황제 연후증이 경쟁에서 물러난 후에야 황제로써의 자격을 갖췄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 만에 하나 황제가 되더라도 재위 기간을 상당히 단축하게 생겼다면서 내심 아쉬워하기도.
이후 모험삼매 편(387화)에서 시균이 투자자들을 불러모아 설명회를 열었을 때 위장 마법을 사용한 채로 참석했는데, 이 시점에서 파벌을 완전히 정리하여 신분상으로는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몸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국자감을 졸업했기 때문에 벼슬을 얻어 문벌귀족이 되는 길 정도는 열려있다고.
5.2.2.1. 조정
- 강이 아갈찬
푸른 수염을 지닌 인간 남성 장군. 최소 합일 단계에 오른 전사. 첫 만남 때는 일려화의 호위로써 상문 가문의 저택을 방문했으며, 거칠고 난폭하며 무례한 무뢰한처럼 행동하면서 부네를 보고 종족을 들먹이며 종족차별을 시전했으며[12] 시소에 관해서는 가출 건을 들먹이기까지 했다. 일촉즉발까지 갔었지만 시소의 분석에 따르면 딱히 감정적인 성격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트집을 잡기 위한 도발용 행동이었으며 시소가 모험가식 경고문까지 읆으며 진지해지자 금방 냉정한 모습을 보이며 시소의 태도에 분개해 날뛰던 호안 해시미를 본인이 먼저 나서서 제동을 거는 등 갓 회귀해서 한없이 무력해진 시소의 위험성을 파악하기도 했다.
그리고 367화에서 장장 357화만에 재등장, 파사야의 납치를 시도했던 귀족 가문의 체포와 처벌 건에 대해서 조정 측의 제안을 전달하기 위해 왔으며, 시소를 어떻게 대해야 하냐는 부하 군인의 말에 "오게 두어라. 어차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숨을 참고, 모른척해."라며 마수를 대하는 것 마냥 대답한다.물론 독자들의 반응은 이미 대유쾌 마운틴
- 호안 술파혁
상문 정명을 설득하기 위해 함께 왔던 백작. 일려화의 측근격인 호안 해시미의 부친으로, 일려화의 지혜주머니였던 듯 시소가 제안한 거래에 함정이 담겨 있다고 이해하고 차단을 시도했다. 당시 시소는 상문 정명의 대사성 복귀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행위(설득, 협박, 고문, 납치, 세뇌)를 열거하며 '인륜에 가격을 매겨서 적절하면 얼마든지 해주겠다'고 말했는데, 시소는 단순히 프렌시아와 겹쳐보았던 일려화에게 '너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디까지 할 수 있냐'며 일려화가 프렌시아와 얼마나 비슷한 인간인지 떠보고 싶어서 한 행동이었지만 륜 제국이 인륜에 매우 민감한 나라라는 점에서 이 질문은 잘못하면 일려화를 인륜조차 신경쓰지 않는 이들을 수하로 부리는 악인으로 몰아갈 수도 있는 '위험한 질문'이었기 때문이었다.
- 초증 진취
2005년 특별개정판 괴물도감 편찬위원회 위원장. 종족은 엘프이며 2075년 전 괴물에게 가족을 잃은 바 원한이 맺혀서 괴물도감 편찬에 인생을 바쳐온 여자다. 시소가 제출한 대미궁의 괴물 자료들을 보고는 눈이 돌아가 시소에게 자문을 요청한다. 부하들에게는 오래오래 써먹기 위해 휴식을 보장하지만 자신의 휴식은 신경쓰지 않고 쓰러질 때까지 일하는 타입. 430년동안 휴가를 낸 적이 없다. 륜 휘와는 말 놓는 친구이며, 괴물도감 편찬위원회가 없을 때는 다른 교육과정에 관여하는지라 '지식을 학문으로 만들었다'는 사람으로, 모든 학문의 사조 수준. 모든 교과서에 어떤 형태로든 이 사람 이름이 들어가 있다.
- 《대장군》한사 제호
륜 제국의 여덟 대장군 중 하나. 도본 신시의 상관이며 새하얀 머리카락 사이로 약간 납작한 귀가 머리 위에 솟아나 있는 묘인의 근연 인종으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 현경급 무인으로 수업참관 에피소드에서 자신의 파벌인 도본 신시가 시소에게 망신을 당하자 보복을 위해 천성 국자감을 방문하여 시소에게 시험삼아 가볍게 살기를 날렸고, 이에 시소가 '살기를 멈추지 않으면 적으로 규정하고 제거하겠다' 고 경고하자 일려화와 진목철의 뒤를 이어 부하 둘을 이끌고 다가와 시소를 단순 화경 취급하며 미몽(녹스)의 전권대리인을 사칭했다는 죄를 물어 진목철과 일려화의 경고와 만류를 무시하고 시소를 벌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직후 강림한 녹스가 '내 전권대리인을 부정하겠다면 륜 제국 전역에 신벌을 내리겠다'는 요지의 말을 남기고 사라지고, 이어서 두 황족이 자신의 대장군 직위와 제국인으로써의 신분을 박탈한다는 선언을 하자 분기탱천해하다가 시소에게 마수 취급을 받아 마수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사용하는 결계 인스턴스 라비린토스에 감금되어 1대1 전투를 시작한다.
초장부터 일검에 시소의 왼쪽 눈에 칼을 찔러 넣으며 머리를 갈라버리는 데 성공하지만 그것도 시소가 눈을 내 준 것으로, 시소는 자신의 뇌 절반이 쪼개지는 과정을 초 단위로 감시하며 단순히 물리적으로 찌를 뿐이고 안에서 뭔가 헤집어대지 않는 것을 이상해했다. 그랬으므로 한사 제호가 만족하며 히죽 웃기도 전에 반격과 함께 수복. 이후 묘사된 전투는 시소가 미궁에서 맡은 역할을 짐작하게 하는 것으로서 상대방의 모든 가능성을 가정하고 모든 대응을 유도하며 차근차근 껍질을 벗겨가듯 모든 것을 까발리는 작업이었다. 발가락을 잘리고 고통에 떠는 것을 '몸 안에 무언가를 기생시켜두어 반응하는 걸지도' 하고 자연스럽게 가정하기까지 할 정도. 왼팔을 절단하고 피부 전체에 칼집을 내고 오른 다리의 무릎뼈를 제거하고 왼쪽 종아리를 베고 귀 하나를 잘라내고 눈꺼풀을 살짝 베어내 놓고서 '신체 상태는 양호하며, 전투력의 저하가 거의 없다' 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인스턴트 라비린토스 안에서 하루에 걸쳐 자신의 모든 공격과 방어와 육체가 분석되고 해체되어가면서 처음에는 욕하다가, 협상을 시도하다가, 울며 애원했지만 시소는 마수의 말에 반응하지 않는 습성을 익혔으므로[13] 무시되었고, 결국 사망한 뒤 파괴당하며 '나만으로 해줘' 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시소는 '어차피 혼자인데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 하고 이상하게 생각한 후 무시했다.
젊은 나이에 대장군의 자리를 차지했을 정도로 재능이 넘치는 인물이었지만 그 때문에 자아가 비대해져 '황제가 아닌 이상 누구도 내게 명령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자만심이 가득차버렸고[14], 대장군이라는 많은 병사들을 이끄는 지위에 걸맞지 않게 본인의 힘만을 과시하는 면모까지도 보여주었다. 또한 본인의 힘을 바탕으로 군벌까지 형성했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끝임없이 힘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그 결과 시소와 엮이게 되며 스스로의 파멸을 초래하고 말았다. 작가 역시 후기에서 '힘을 과시하여 끌어모은 세력은 힘을 과시할 수 없으면 죽습니다. (중략)그렇게 힘을 과시하지 않으면 찔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도본 신시(피지배측)와 한사 제호(지배측)의 관계가 그거였죠.'라고 부연설명을 남겼다. 이 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면 제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게 맞다는 말은 덤.
그래도 본인 휘하에 있는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지 죽기 직전에 자기 부하들까지 해치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정작 시소는 사람다움을 부정한 시점에서 그녀를 사람이 아닌 마수로 취급했고 그랬기에 최후의 애원마저 '어차피 혼자인데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 라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애초에 집단을 적으로 돌리는 것을 자제하려고 노력 중이었던 것도 한 몫 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현 시점에서 시소가 어느 정도의 힘을 가졌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 역할을 맡은 존재이기도 하다.
- 《좌승상》 구문 전중
- 경찰청 장관
이름 불명. 황태자 금소아의 파벌로서 팔각회가 저지른 사건 등을 무마하는 사람이었다. 그래도 팔각회 이외의 일은 제대로 하는 인물인 듯. 태조 륜 휘까지 나타나 난장판이 되고 난 꼴을 보고는 시소를 보거나 이름만 들려도 위장이 시큰거리는 신세가 되었다.
팔각회 붕괴 → 대경 기근 → 보레알 침공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대경 내부의 치안을 유지하려 동분서주하다 우연히 시소를 만나자 "신의 전권대리인이셔서 나라간의 싸움에는 관여하지 않으시냐" 고 비꼬았는데, 정작 시소는 애국심을 이유로 대미궁을 돌파한 동료들끼리도 서로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15] 있었으므로 반쯤 호기심으로 국가를 위해 싸워보고 싶다고 대답한다. 그리하여 장관이 아마 희희낙락하며 보고한 결과 보레알 제국의 수도가 통째로 소멸해 버린다.
이후에도 자리를 유지한 채 시소를 볼 때마다 위장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 그런 만큼 적어도 시소가 관련된 일은 잘 처리하는지라 시소에게 사건을 맡겨도 되겠다는 신뢰를 얻었고, 루이레인 시국 공주 사건에서는 시소가 핵심인물이 아니라 잠깐 관여한 것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희희낙락하며 얼른 시민 감사장을 수여하고 내보내버렸다.
- 이름 없는 경찰
대경 기근 사태에서 구호물자를 하역하는 역을 경비하던 경찰부대 중 한 명. 딱히 지식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륜 제국인으로서 평균적인 도덕심을 가진 사람이다. 기숙사로 돌아가는 시소를 호위해주면서 빈민들이 구호품을 나누어달라며 시위하는 것을 "세금도 안 내면서 이런 때 세금으로 마련한 구호품을 내놓으라고 난동을 부린다." 고 혐오스러워하고 "귀족님네 영지에서는 저런 놈들 다 죽여버려도 되지 않으냐" 고 투덜거리지만 정작 자신과 시소를 향해 돌을 던지는 것을 방패로 막으면서 시소가 반격하려는 것을 저지했다.
"저놈들이 쓰레기여도 우리가 저놈들같은 쓰레기가 될 것은 없다." 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을 시소는 "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라고 해석했으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짓이라도 할 작정이지만 지금 당장은 생명이 위험하지 않은 상황인지라 '보다 나은 존재가 된다' 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륜 휘나 운강 바차와 같은 지성적인 교육자들이 가르친 도덕보다 날것이었기에 더 선명하게 시소에게 다가왔으며, 덕분에 댓글란은 "저 사람을 시소의 교육담당으로 붙여라", "세계는 가장 복잡한 방법으로 자신을 지키려고 획책한다", "진짜 히로인" 등등의 찬사가 난무했다.
이후에도 종종 출연하여 잠깐 대화를 나누곤 하며, 나중에 시소가 중요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어떻게 중요한지는보레알 딸깍모르는 듯. 이후 언급되기로 경찰들에게는 '급하고 큰 사태가 벌어지면 상문 시소에게 협조를 요청하라' 라는 지시도 있는 모양이다.
5.2.3. 천성 국자감
- 《대사성》상문 정명
천성 국자감의 대사성. 자세한 사항은 상문 가문을 참조.
- 운강 바차
천성 국자감의 사성. 푸석푸석한 녹색 머리카락에 운동은 별로 해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마른 체형의 성인 남성이며, 상문 정명과는 친우 관계이다. 조정에 있는 상문 정명의 방에서 그를 기다리던 중 하나단 습격 건으로 상문 정명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온 상문 시린과의 대화에서 골육상쟁을 '가장 최신의 가족 형태'라고 칭하는 상문 시소에게 기겁해 뛰쳐나와서는 교육을 영웅 소설로 받은 거냐고 미친 놈 취급[16]하고, 비록 현 황실에서 황위를 걸고 목숨까지 위협하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해서 그걸 긍정해서도 안 되고 타파해야 할 잘못이라고 말하는 등 륜 제국에서 강조하는 인륜의 가치를 충실하게 따르는 모습을 보여준 인물. 그렇게 말했다고 황실 쪽에 전해주겠다는 시소의 협박 아닌 협박에는 치를 떨었다. 이후 도착한 상문 정명과 함께 시소가 륜 휘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문 정명에게 자식 교육하려면 애 좀 먹겠다는 뜻을 담아 '힘내라, 아버지'라는 말을 날린다.
작중 시간 거의 2년만에 재출연해 시소와 우연히 만났는데, 시소가 자신을 기억하고 있자 기뻐하며 여전히 가족과 인간관계를 냉혹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지만 그래도 "그래서 륜 휘의 이상이 마음에 든다" 라는 시소의 말에 나름대로 만족해한다.이 싸움, 륜 제국 교육제도의 승리다!
- 오전 강연
- 파사야
시소의 첫번째 (강제) 의뢰인. 마법사 타입이며 빛과 어둠 속성을 모두 다루면서 이를 아무런 반발력 없이 융화시키는 재능의 소유자이다. 고아원 출신임에도 출중한 미모로 황자를 비롯한 높으신 분들에게 구애를 받느라 반대로 국자감의 여성 귀족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차에 시소에게 연애 흉내를 의뢰당해 아주 는실난실한 애인관계를 연기한다. 어찌나 알콩달콩했는지 시소와 파사야를 보고 따라서 데이트를 하거나 아예 사귀기 시작한 커플도 꽤 있었고, 의뢰가 종료되어 헤어지자 깨진 커플도 꽤 되었다고.
시소가 미몽의 전권대리인임이 알려지고 대장군을 처단할 정도의 강자라는 것이 알려지자 사방에서 선물이 들어와[17] 시소와 연인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져 의뢰를 종료했다. 괴롭힘이 멈춘 사이 실력을 쌓고 성적도 상당히 회복했으며, 대경 기근 사태에서는 국자감 경비 알바를 뛸 정도의 실력자가 되었다. 수백 개의 지팡이를 한꺼번에 조종해 마법을 퍼붓는 전투 스타일.
그렇게 재능이 있다보니 고아원에게 팔려 귀족가의 초인교배계획에 강제로 협조당하게 되기도 하고, 각종 사건들이 진정되고 나서는 괴물도감 편찬위원회에 알바로 고용되어 시소와 다시 만났으며, 이때는 다룰 수 있는 지팡이 수가 천 단위로 늘어났다.
- 제신 인리
시소의 급우이자 친하게 지내는 동성 친구. 부모 둘 다 외교관이며, 종종 따라다녔기에 이런저런 지식이 풍부하다. 여자친구에 목말라 있지만 인연이 없어 등장 이후로 쭉 솔로 신세. 알바로 대경 외곽에 있는 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있다.
녹스가 강림하고 급우들도 휘말렸을 때 시소가 녹스를 두고 '가장 가까이 있는 신이며 꿈 속에서 언제나 만날 수 있다' 라고 설명해서 급우들 다들 아 그렇구나 했을 때 시소를 두고 외교적 수사를 사용한다고 까면서, "잠잘 때 언제나 뵐 수 있는 신님이어도 깨어있을 때 뵙는 건 보통 일이 아니라고!" 라고 알려주었다.
은근슬쩍 주인공 체질. 연구소 시점부터 잡일꾼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전투가 필요한 기밀 작전에 투입되고 있었고, 연구소의 여성멤버들과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시소는 제신 인리가 연구소의 여성 소장과 가까운 사이가 아닐까 판단했을 정도, 거기에 외국의 공주님을 노리는 자객으로 부터 그 공주님을 지키는 등 보이지 않는곳에서 이런저런 라노벨 전개가 벌어지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는 편린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루이레인 시국 쪽에서도 좋은 인연이라고 판단했는지 대놓고 밀어붙이는 실정.
- 말니라
시소의 급우이자 친하게 지내는 동성 친구. 평민이라 성은 없으며 부모님은 대경에서 상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양 계열 수인이라 여름이면 더워 죽으려고 한다. 시소네 삼인방 중 유일하게 여자친구가 있으며[18] 여자친구네 집이 팔각회 쪽 상회와 거래를 했던 탓에 부모간의 관계가 험악해져서 한동안 헤어져야만 했으나 여자친구가 보레알 제국의 잔당에게 납치당한 건으로 시소에게 도움을 요청해 그녀를 구해내면서 다시 재결합한다.
시소가 미몽의 전권대리인이라는 게 알려져서 말 한 마디 잘못하면 신벌이 떨어지는 것 아닌지 하고 쩔쩔매는 급우들을 위해 시소를 앉혀두고 어느 정도 말까지 괜찮은지 실험해 보는 청문회(...)를 열기도 한다.
- 진회 지하린
시소의 급우. 제3황녀 파벌로, 급우라 해도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다 뿐이지 시소와 제신 인리와 말니라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게 특이한 문화라 절연 사건 이후에 시소에게 접촉했다. 목적은 배우는 것.
무가 출신이라 여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호전적인 성격이며, 동시에 성장욕구가 좀 과하게 높은데 상식도 시소만큼이나 부족해서 시소에게 생사투를 신청해서 두조각이 나는 경험을 한다. 그녀는 실전에 가까운 전투를 벌이고 싶었기에 생사투 규칙이 있으니 신청하면 되는 건줄 알았고 시소도 거기에 동의했는데, 알고보니 학생 간에 진짜로 죽고 죽일 정도로 원수가 된 매우 극단적인 경우를 위한 규칙이었기에 되살아난 뒤에는 무가 소속도 아닌 문외한을 상대로 그런 규칙에 끌어들였다는 것까지 겹쳐 크게 야단맞았다.
투쟁심과 호승심이 강하지만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를 숙일 수 있을 정도로 배움에 적극적이고, 시소 역시 '모든 정보가 오픈소스인'[19] 타입이지만 가르칠 방법이 없어서 선문답에 가까운 시소의 조언에서도 열심히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받아들여가며 급속도로 성장했고, 결국 팔라 왕국으로의 수학여행 에피소드 쯤에 깨달음을 얻어 완전히 초절정의 경지에 오른다. 이후 '이제 내게 조금 더 승산이 생겼다는 소리지!' 하고 자신만만해하나 오히려 경지가 오른 덕분에 시소와의 실력차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되어 가볍게 좌절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시소의 언행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시소가 친구들과 잡담하다가 자신의 이름이 나오면 불쑥 튀어나온다.
경지가 높아진데다 가장 적극적으로 시소의 선문답을 해독해왔다 보니 훈련장에서 시소의 선문답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뜻을 해독해주는 번역가 역할을 종종 맡고 있는듯.
- 현리 채화
- 채패 양휘
시소의 급우.
- 마채 위서
- 평주 강부
- 현작 학란
- 상양 흑단
5.2.4. 전리파
- 전리 은종영
전리파의 사부. 전리 다희청과 함께 국자감에 와서, 다희청이 대련 한 번만에 경지를 오르자 자신도 시소에게 대련을 요청한다. 경지가 높은 만큼 시소의 전투기술 관련 선문답같은 말들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사람.
- 전리 산해청
천성 국자감에서 학생들에게 무술을 가르치는 교관. 전리 다희청의 사형. 사매가 경지를 오른 것은 좋지만 시소가 대련을 할 때마다 검을 부숴먹어서 곤란하다.
- 전리 다희청
전리파의 총애받는 말괄량이 후기지수이자 회귀 전 시소와 안면이 있는 인물. 시소가 전리파에서 나온 교관과 이야기하다가 다희청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을 '가출했을 때 만났다' 고 이야기하는 바람에 아직 가출하지 않았지만 엄청나게 야단을 맞고, 155화에서 어찌 된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스승과 함께 국자감을 방문한다. '앞으로 전리파의 제일검이 될 거'라고 까불까불하는 성격이라 꿀밤을 맞다가 시소를 향해 '가출하지 않았는데 야단맞아서 억울하다' 고 항의하고, 시소가 "앞으로 가출할 거니까 그렇게 말했다" 고 대답하자 당혹해한 끝에 미래에 만나 친구가 된다는 말을 듣자 그 자리에서 "그럼 지금부터 친구가 돼도 되겠네!" 하고 말을 터서 같이 있던 전리 신해청을 어이없게 했다.
그러고 바로 대련을 신청했고, 생사투가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소가 살살 대했지만 그것으로도 죽음을 느끼고 합일의 경지에 오른다. 심법을 사용하지 않고 그저 베는 것에 검강이 따라오는 단계. 즉 그 이전에도 심법으로 검강을 쓰는 정도의 실력은 되었다.
자신이 시소와 미래에서 만났다는 이야기를 전혀 의심없이 받아들였으며 미래에는 주변으로부터 '다희' 라고만 불렸다는 사실에 "미래의 나! 성공했구나!" 하고 기뻐한다. 전리파 특유의 문화인 듯 하지만 상세한 이유는 불명. 정작 시소가 독백하기로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다희' 라고 부르라고 묘하게 강요했다고 한다. 회귀 이전 행적에 대해서는 해당 문단 참고.
5.2.5. 기타 등장인물
- 항우
대경의 빈민가 근처에서 음식점 '북경반점'을 운영하고 있는 인물. 검은 비늘을 가진 린족(리자드맨) 남성으로 과거에는 싸움꾼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전대 북경반점 점주인 '김 영감'의 가르침을 받은 뒤로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중립을 고수하는 성격이 되었다.
회귀 전 대경이 통째로 격리되었을 시기 금소아가 물자 문제로 빈민을 전부 쳐내려고 하자 무기를 들고 일어난 끝에 결국 륜 휘의 목을 베어버리고 본인도 사망했다. 아무리 약화되었다지만 용의 목을 벨 수 있는 실력자였으며 그 사실을 알게 된 일려화 황녀가 시소와의 인연도 겸해 끌어들이려고 열심이고, 수업참관 에피소드에서는 모친들이 와서 싸울 것이 진절머리나 취하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러 오기도 했다.
- 유계
대경의 빈민가에서 '하나단'이라는 집단을 이끄는 리더. 시소와는 처음에는 동업자 된 입장에서 만났지만, 그때 시소의 무지막지한 힘의 편린을 보고 경계를 시작했으며 시소가 하나단의 불법 행동을 신고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적대를 시작.
무아의 시작점에 발을 디딘 초인이며, 하나단의 조직력도, 1황자의 측근이 되어서 가진 정치적인 힘도 확실했기에 별 고민없이 시작한 적대였지만 계속해서 꼬이다가 결국 하나단 VS 시소의 300대1 결투에서 압도적으로 털려버리고 하나단도 사실상 붕괴하게 된다. 이후 등장이 없다가 팔각회가 붕괴되면서 시소에게 감사를 표하고 대경을 떠나면서 하나단은 완전히 사라진다.
'빈민들의 호조조직'이었던 하나단 입장상 '빈민들을 잡아먹는' 팔각회와는 불구대천의 관계였고 그 팔각회에 대항하기 위한 정치력을 얻기 위해 1황자와 손을 잡았었으나, 정작 그 팔각회가 시소에게 걸려서 사라지게 되면서 패배로 권위가 무너진 상태에서 아둥바둥 하나단을 붙들고 있을 필요가 더이상 없어졌기 때문.
회귀하기 전의 세계선에선 황제가 된 금소아의 측근으로서 이공간화한 대경에 함께 가는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좁은 세계'에 갇힌 대경이 인구를 감당할 수 없어지자 '빈민을 쳐내는' 선택을 한 황제(금소아)가 측근에게 암살당하는데 상황상 유계가 저지른 짓일 확율이 높다. 여러모로 선을 넘었지만 '빈민 동료들'을 구하려 한 마음은 '황제가 배신하자 찔러버릴 정도'로 진심이었던 것.
적대하면서 휘하 조직과 함께 완전히 '파괴'하기 직전까지 갔던 것과는 별개로 의외로 시소의 평은 '중간에 길을 잘못 든 시균'으로 높은 편. 시균에게 보내는 시소의 호의를 보면 길을 잘못들어서 시소와 충돌하지만 않았다면 승승장구했을 것이다. 실제로 시소와 충돌하지 않은 세계선에선 세계 멸망에 휘말리긴 했지만 그 전까진 황제가 된 금소아의 최측근으로 있었으니 시소라는 이레귤러가 없었다면 그녀가 걸은 길이 가장 정답에 가까웠다 - 시균
유계와 하나단의 변질에 반발하는 견족 계열 여성. 시소의 조언에 따라 '변질된 하나단에서 벗어나는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서 하나단과 같은 길을 가지않을'방법으로 상회를 열게된다.
처음에는 하나단의 동료들에게 '돈독이 올랐다'고 경멸받고, '배신자'로 미움받는등 고생을 했지만 하나단과 시소의 결투로 유계 체제의 권위가 무너지면서 하나단의 멤버들을 대량으로 흡수하며 상회의 덩치를 키우는데 성공하지만, '새로 생긴 경쟁자'라는 이유로 팔각회에게 노려져 납치되었으나, 납치를 당할 때 같이 있던 동료가 시소에게 구해달라고 부탁하게 되면서 구해지게 된다.
시소가 시균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팔각회의 머리가 증발하게 되는데, 이와 동시에 팔각회의 악행이 드러나게 되면서 막대한 크기의 유통 부분을 쥐고 있던 팔각회가 소멸하게 되고, 악행에 상관 없는 직원들과 진공상태가 된 유통을 집어 삼키면서 급격히 상회가 커지게 되지만, 동시에 일거리도 급격히 늘어서 비명을 지른다.
의외로 시소의 평은 '내가 본 사람중에서 가장 착한 사람'으로 굉장히 높다. 짊어질 필요가 남의 업을 짊어진 사람중에서 가장 많은 업을 짊어졌다고.
여담으로 '세상 물정 모르는 빈민 출신 꼬마 계집애'가 연 상회가 급격히 덩치를 키웠다는 점에서 그녀의 상회는 주변 부호들에게 매우 먹음직한 먹잇감으로 보였던터라 온갖 돈의 망자들이 잡아먹기위해 투자금을 밀어넣었지만 정작 최대투자자는 정체불명의 부호(시소)고, 그가 투자한 돈에 비하면 돈의 망자들이 넣은 돈은 뺀다고 해도 상회를 흔드는 것도 불가능 했기에 얌전히 배당금만 받아먹는 순수 투자자가 되야 했다는 모양. 역으로 시소가 거금을 투자해주지 않았다면 시균의 상회는 얼마 버티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최대 투자자가 시소고 그 인연으로 일려화까지 찾아와서 투자한 상태다보니 그야말로 언터처블. 둘 다 시균이 타락하면 투자를 멈출 사람들이지만 역으로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동안은 시균이 타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니 그동안은 지상 최대의 무력과 륜 제국 최상위의 정치력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
- 나인
여성 용병. 아홉번 죽여야 죽는 불사신 뱀. 싸움을 통해 자신이 강해지는 것을 즐기는 전투광이며, 귀족을 호위하던 중 경매장에서 학생을 구출하는 의뢰를 받은 시소와 조우해서 공간째로 두조각이 나는 경험을 한다.
이후 유계의 시소 '사냥' 의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총동원했고, 예상을 한참 넘어서는 시소의 전투력에도 불구하고 시소를 살해하는데 성공하나 온갖 희생을 감수하고 죽인 시소가 시간이라도 되돌리는 것처럼 부활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꺾인다.
기적적으로 시소가 검을 멈춘 뒤에는 '평생 할 싸움을 다 했다' 며 업계에서 떠날 결심을 한 듯.
- 김 영감
북경반점의 전대 점주이며 항우를 사람 구실하게 만들어준 장본인. 현 시점에서는 고인이지만 아직까지도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평판이 높다. 사인은 노환.
349화에서 시라성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사실은 다른 세상에서 온 인물. '마력은 없으나 이곳처럼 혹은 어떤 면에서는 여기보다 더 발달한 곳에서 왔다'고 말했다고 하며, 북경반점에서 파는 요리들도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이름은 성까지 합쳐 세 글자라고 하지만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기에 여전히 불명.
5.3. 팔라 왕국
- 카를로스
팔라 왕국의 왕세자. 왕세자이니만큼 왕손들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계승 후보이며 비록 대신전 신앙에 밀려나기는 했지만 팔라 왕국의 대지를 오랫동안 가꾸어온 2명의 대정령과 계약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동생인 아트발이 륜 제국에서 온 천성 국자감의 학생들에게 시비를 걸고, 그러다가 시소가 녹스의 전권대리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트발이 근신처분을 받자 자신은 팔라 왕국에 있는 녹스의 신전 측에 문의해서 시소가 전권대리인이라는 것이 그들에게 있어서도 금시초문이라는 것을 알아낸 후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륜 제국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써먹으려고 했다. 그리하여 연회 자리에 참석한 시소에게 녹스의 대신관을 대동하고 나타나서 이 점을 지적해 정치질을 시전했다가 녹스가 직접 대연회장에 강림해 시소가 자신의 전권대리인이라고 공언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만다. 카를로스는 신이 이렇게 손쉽게 나타날 리가 없다면서 현실부정을 하다가 팔라 왕국 전체가 99년간 녹스의 신벌을 받게 될 위기에 처한다. 시소가 신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서 신벌은 면하지만 왕국을 위기에 빠뜨릴 뻔 했다는 명목으로 책임을 물어 즉석에서 개최된 귀족회의에서 왕세자 직위와 왕족으로서의 신분을 박탈당한다.
이 건으로 인해 신전 측에서 자신이 왕위를 계승하지 못하게 하려고 수작을 부렸다는 억측에 빠졌으며 이 사건의 근원이나 다름없는 시소에게 원한을 품었고, 당사자인 시소는 그 적의를 감지할 수 있었기에 '반격하기 전에 경고는 해 두자'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중간에 시소와 만나 대화를 한 오토 전 재상의 개입을 통해 시소 개인에게 적의를 품는 것은 일단 관두었으나, 이대로라면 왕위는 물 건너갔다고 생각한 것인지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모아 쿠데타를 일으켜 팔리아스를 혼란에 빠뜨려버리고 만다. 시소네 학급이 무사히 귀국한 이후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반정에 성공해서 왕위를 손에 넣는데는 성공했지만, 팔리아스를 봉쇄하는 과정에서 마탑을 공격한 것으로 인해 마탑 측의 반발을 산 것은 물론 귀족들 역시 이러한 승계를 인정하지 않아[20] 결국 나라가 내전에 빠져버렸다고 한다.
- 아트발
팔라 왕국의 제3왕자.
팔라 왕국의 수도에 있는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의 마법 시연 직후에 시소에게 시비를 걸었고, 시소가 녹스의 전권대리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근신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 프란시스카 에우랄리아 팔리오스
팔라 왕국의 제4왕녀로 미래 시점에서 주인공을 죽인 주범인 프렌시아의 과거의 모습이다. 나름 야심은 있는 것이 시소가 녹스의 전권대리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아트발을 처벌할 것이냐고 물어보고는 처벌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겉으로 티는 내지 않았어도 시소는 그녀가 아쉬워하고 있다는 기색을 읽어낼 수 있었다. 그래도 나라를 위해서 동료의 배신이라는 비정한 짓까지 저지르는 미래의 프렌시아와는 거리가 있었으므로 시소는 미래에 자신을 실제로 배신했던 미래의 그녀와 동일시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 오토 폰 비스루트
팔라 왕국의 전 재상. 귀족치고는 말을 직설적이고 격식 없이 말하는 성격이며 본래 자식에게 재상 자리를 물려주고 본인은 은퇴해 유유자적하게 생활하고 있었지만 아브론 대미궁의 재앙이 시작되면서 아들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해 재상 자리에 복귀했다고 한다. 시소와도 의뢰로 엮인 적이 있었으며 나름 마음에 들었는지 '얼간이'라는 호칭까지 써주며 이런저런 조언을 해 주었다고 한다.
회귀 후의 시소가 팔라 왕국의 수도인 팔리아스에 수학여행을 왔을 때 시장에서 마주치는 것으로 조우하게 된다. 자신의 정체를 잘 숨기지 못하는 시소와 대화하다가 자신이 시소를 무엇으로 불렀는지 묻고, '얼간이' 였다는 말을 듣자 호기심을 보인다. 꽤 인정하는 사람에게 써주는 호칭이었던 듯. 여담으로 본인 기준으로 자격 미달인 이들에게는 왕세자인 카를로스까지 포함해서 '머저리'라는 호칭을 쓴다.
- 제레미아 알렌시스
륜 제국에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을 위한 안내역 중 한명.
등장 초기에는 팔라 왕국의 귀족답게 평민을 대놓고 무시하는 캐릭터였지만 카를로스가 반정을 일으킨 상황에서는 조세핀과 함께 륜 제국에서 온 일행들을 끝까지 안내하는 투철한 직업정신을 선보였다.
- 조세핀 플로린스
- 리그벳 에이북
팔라 왕국 마탑 소속 마법사. 회귀 후 과거 시점의 리그벳이며 시소는 암스텔담에 있을 때 만났던 그 사람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선을 그으며 만나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러다가 팔라 왕국의 수도 팔리아스에 수학여행을 왔다가 카를로스가 쿠데타를 일으키는 바람에 팔리아스를 탈출해 륜 제국으로 돌아가는 출왕국편 에피소드(330화)에서 본인이 등장하는데, 시소네 반이 팔리아스 탈출 후 처음으로 도달한 마을에서 상단에 고용되어 호위 일을 하는 중이었다. 팔라 왕국 마탑에서는 연구에 필요한 보조금을 전액 지원해주지 않기 때문에 평범한 마법사가 시약이나 재료를 사기 위해서는 따로 돈을 벌어서 준비해야 한다고. 시소는 모르는 척 하려고 했지만 시선이 가는 것만은 피할 수 없었던지 이러한 모습을 이성에 대한 관심으로 곡해한 제신 인리와 채패 양휘 때문에 접점이 생겨버리고, 결국 333화에서 사냥감의 피를 청결마법으로 처리하는 시소의 모습에 마법적인 호기심을 느껴 시소에게 직접 질문을 하는 상황이 와버린다.
5.4. 신
※ 륜 제국에서만 쓰는 호칭은 괄호로 표기.- 《숙면의 신》 녹스(미몽)
잠의 신. 신수는 검은 양이며, 인간형으로는 양의 뿔을 가진 긴 검은 머리카락의 늘씬한 미인이다.
신도 대부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성법이 '바로 잠이 들고, 위급 상황이나 원하는 때 깨끗한 정신으로 일어나고, 깨지 않고 푹 자는' 숙면의 기적. 탐색중에 쪽잠을 잘 수밖에 없는 미궁도시의 탐색자들에게 인기있던 신. 다만 대가가 모조리 '잠'으로 통일되는터라 회복역으로서의 역할은 기대할 수 없기에 탐색자중 녹스의 신관은 없었다. 회복을 못시키는 건 아닌데, 잠을 자야한다. 몇시간 자는 것 만으로 잘린 상처조차 붙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강력한 효과기는 하지만 판타지 배틀물에서 몇 시간을 자야만 회복 가능하다는 건 치명적이라서 없는 취급이었다. 그럼에도 미궁 탐사중에 푹 잘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초장기 탐사에선 신세를 질 수밖에 없었다. 여담으로 원래는 신격에 예지도 포함하고 있었는데 숙면에 방해된다고 지혜의 신에게 넘겨주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잠에 진심인 여신.
바깥에서는 아홉 대신중의 하나이자 잠을 안 자도 되는 인간은 없으니 굳이 신도를 모을 필요가 없다고 할 정도의 강대한 신이며, 미몽에 대해 잘 모르는 륜 제국에서 언급하기로 미몽이 작정하고 신벌을 내리면 신벌 범위내의 잠이 필요한 모든 생명체가 한 달쯤 뒤에는 수면부족으로 다 죽어나가는 막장 사태를 가볍게 벌일 수 있다. 범위도 대상도 거의 제한 없이 고를 수 있는 수준으로, 륜 제국에 신벌을 내릴 경우 륜 휘처럼 안 자도 되는 생물을 제외한 륜 제국의 모든 생명체가 절멸되는 것.
회귀 전의 시소는 대미궁 하층부쯤 되자 시소는 이 양반을 소환해서 강림시켜서 친구방패로 종종 써먹은 모양이다. 비슷하게, 어느 악마숭배자는 어느 사이엔가 악마보다 격이 높아져서 이쪽이 보스가 되어 '미궁이 너무 가혹해서 나오고 싶지 않다' 라고 우는 악마를 억지로 소환해 미궁에 던져넣었다고... 한편 녹스는 친구방패도 웃으면서 넘어가주고 시소를 귀여워하며 친밀하게 대한다. 현재에서도 시소 눈앞에 바로 강림하여 자신들조차 물리치지 못한 광시를 파괴하고 세계를 구원한 시소를 칭찬해주며 그에 대한 보답 겸, 친구방패질에 대한 장난섞인 보복도 더해 자신의 전권대리인으로 삼았는데, 시소가 아직 이름을 짓지 않은 시라성을 공물로떠넘겨바치겠다고 내밀자 질색을 하면서 거절했다.
여담으로 현재 기준 녹스의 공식적인 전권대리인은 대신관 한 명 뿐. 다른 신들은 강림하는 순간 주변이 신역이 되어 불의 신이면 불바다가 되는 등 민폐가 크다보니 온갖 대의식을 통해서 신이 내려와도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준비해야만 강림할 수 있는데 녹스는 그냥 '현실이 꿈으로 전환' 될 뿐이다보니 마음만 먹으면 시도때도없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게 가능하시다. 아울러 잠 자체가 녹스의 신역이므로 언제나 '꿈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신이다 보니 시소가 늘 말하기를 '가장 인간과 가까이 있는 신' 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겉으로 드러나는 신으로써의 존재감은 크지 않은 편이기에 한사 제호는 녹스를 눈앞에서 목격하고도 고작 환영 취급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취급했지만, 영적으로 민감한 용의 피를 이어받은 황족인 일려화와 진목철은 녹스의 진정한 존재감을 감지하고 녹스가 물러날 때까지 저자세를 유지했다.
한편 인세에 크게 관심 없는 것은 신 다운지 어느 신의 전권대리인 쯤 되면 사회적으로는 어지간한 왕국의 왕 대우를 받지만 그런 것은 별달리 신경쓰지 않아서 자신의 신관들에게 전권대리인을 정했다고 알려주지 않았다. 애초에 전권대리인을 사칭했다간 즉시 신벌이 떨어지는 세계관이라 의심할 필요도 없긴 했다. 시소 역시 대미궁 후반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어느 신의 전권대리인이나 무력대행자 등등이 아닌 동료가 없었는데다, 본인은 전권대리인이지만 신관이 아니라 신도에 불과한지라 '신님께서 보증해줬다는 증명서' 정도의 명함으로 생각하는터라 '전권대리인' 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신에 대해 잘 모르는 륜 제국 사람들보다 더 이해 못하는 수준이다. 그 탓에 전권대리인에 대해 물어보는 친구들에게 매번 이상하게 답해서 상식을 꼬아버리고 있을 정도.
반면 신의 힘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팔라 왕국에서는 시소를 '이웃 강대국의 하급 귀족' 정도로 예의바르게 대우하던 공주[21]가 신의 전권대리인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본인의 말 이외에는 아무런 근거도 없음에도 의심은 티끌만큼도 없이 경악하여 달리는 마차 안에서 벌떡 일어나 인사를 올리려다 마차 천장에 머리를 박았고, 부하 둘도 말린다거나 하는 낌새 없이 뒤에서 허둥대었다.
그래서 신의 전권대리인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들어갔지만 녹스가 시소에게 직접 말해준 것이라 녹스교 신관들은 몰랐고, 팔라 왕국의 왕태자가 이걸 이용해 자신의 위신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신전에 문의해봤지만 네가 전권대행자라는 말은 없었다. 아무래도 네가 사기를 당한 것 같지만, 사칭은 사칭이지?' 라는 사태를 벌이자 녹스가 그 순간에 즉시 강림해왔다. 현실이 꿈이 되자 신역에 휘말린 시소의 친구들은 수많은 양떼들에게 뒤덮여 꿈을 만끽하며 즐거워했지만 왕자는 말도 안된다고 현실부정하다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상황을 관찰하고 있던 귀족들에게 즉석 귀족원 회의가 열려 지위를 박탈당한다. 녹스도 33년을 세 번 동안 가호를 거둬들이는(=불면과 악몽을 겪게 하는) 벌을 줄까 하고 시소를 놀리다가 시소가 "적의는 강했지만 살의는 선 이하였으니까 괜찮다" 고 대답하자 웃으며 돌아갔다. 아울러 녹스의 강림은 인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대정령들이 팔라 왕국에 만들어 둔 영역을 강림하는 것 만으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시소는 315화에서 '자신은 전권대리인이라도 신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신관보다 신분이 낮다' 라고 설명하는데, 신도는 다른 교단으로 이적이 자유롭지만 다른 사람에게 교리를 가르쳐서는 안되고 신의 이적을 타인에게 사용할 수 없다는 규칙이 있다. 다른 교단으로의 이적을 막는 '신도 독점' 행위는 다른 신들에게 공격받기에 관대하지만, 제대로 배우지 않은 신도가 함부로 교리를 논하는건 이단을 만들 수 있기에 엄히 단속한다고. 이 설명이 나온 화에 "국자감에 들어가지 않은 왕족이라는 의미잖아!" 라고 요약한 댓글이 달리면서 시소의 시선이 얼마나 비틀렸는지 간단히 보여줬다. 여담으로 저 비유로 따지면 평범한 신관은 '국자감을 졸업하여 관료로 일하고 있는 사람' 정도가 되며, '신관인 전권대리인'의 경우는 '왕족에 비견되는 대우를 받을 정도의 직위(재상 등)에 올라 지위와 권한을 모두 가진 사람' 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 《천공의 신》 웨루노(상제)
시험 편(110화)에서 언급된 아홉 신 중 한명. 사람들이 쓰는 말과 문자를 하나로 이어 서로 다른 언어체계를 쓰는 사람들끼리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과거가 되어버린 격리된 시간선의 대경에서 가져온 자료들 중 대부분을 읽지 못하게 만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다.
- 《나무와 버섯의 신》 제레네(상아)
관계구축 편(117화)에서 언급된 아홉 신 중 한명. 생명과 부활에 있어서는 손에 꼽는 신이라고 한다.
5.5. 회귀 이전
- 에이든
미궁돌파자 37인의 일원. 주인공의 등을 찌른 네 명 중 한 명. 검사.
프렌시아와 사귀는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 사이먼
미궁돌파자 37인의 일원. 주인공의 등을 찌른 네 명 중 한 명. 전사.
신격조차 봉인하는 사슬로 시소를 붙들어서 찌를 틈을 만들었다
- 피아네
미궁돌파자 37인의 일원. 주인공의 등을 찌른 네 명 중 한 명. 치료사.
얼굴에 상냥한 표정 외에는 짓지 못하는 방식으로 망가졌다고 한다.
- 프렌시아
미궁돌파자 37인의 일원. 주인공의 등을 찌른 네 명 중 한 명. 마법사이며 지휘관.
37인중에서 '가장 적으로 돌렸을 때 귀찮은' 시소를 처리하기 위해 대미궁 최심부의 마물이 떨군 무기를 시소의 배에 박아넣었다.
본래 신분은 팔라 왕국의 4왕녀 프란시스카 에우랄리아 팔리오스. 다만 시소가 그녀를 처음 만났을 무렵인 22세 때 이미 '왕의 자식이었다는 사실이 없었던 것이 되었다'고 한다. 이 시점에서 이미 이름을 날리는 모험자였다고 하니 그 사건은 좀 더 과거에 있었던 듯. 308화 들어서 현 시간대의 그녀와 처음 만나, 시소는 현재의 프란시스카 공주와 자신을 찌른 프렌시아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을 정리하는 데 꽤나 고생을 했다.
이들 넷은 시소에게 리그벳과는 또 다른 PTSD를 주어서, 그토록 함께 목숨을 걸고, 필요하면 스스로를 희생해가며 힘을 합쳐 대미궁을 돌파한 동료들조차도 국가를 위해서는 서로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회귀한 시소는 국가라는 거대한 인간 집단을 강렬하게 경계하며, 반대로 자신도 국가를 위해서 다른 인간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반쯤 호기심으로 륜 제국의 의뢰를 받아들여 보레알 제국의 침공군을 날려버렸다. 댓글에서 '우리가 언제부터 오버로드 팬픽을 읽고 있었던 거지' 할 정도로 크툴루스럽게 묘사된 낙원종양을 목격한 장군들의 반응은 "우리가 [륜 제국 비속어]였어?" 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뒤이어 보레알 제국의 수도까지 소멸해 버린다.
- 리그벳
회귀 전 시소가 모험자 일을 하던 시기에 만난 스물 중반대의 여성으로, 갈색 머리카락과 눈동자로 묘사된다. 시소와는 1살 차이로 연하.
시소와는 결혼을 약속한 깊은 사이였으나, 미궁을 탐색하던 중 클리어 조건을 몰라 특정 층에 고립되어 있었던 시기 제비뽑기를 해서 희생할 사람을 선별할 때 선택되었고 시소는 마음에 강렬한 상처를 입게 된다. 시소가 생존에 집착하다 못해 생존에 특화된 살육신으로 변신했던 것 역시 스포일러하고 살아남은 자신에게는 죽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
이러한 연유 때문에 시소는 등 뒤에서 리그벳의 팔이 뻗어나와 자신의 목을 조르는 환각을 보고 있으며, 시라성의 인간 모습 또한 그녀의 모습에서 영향을 받은 흔적이 보인다.
회귀 후 시간선에서 현재의 리그벳이 등장했으며, 여기서는 팔라 왕국 마탑 소속이며 리그벳 에이북이라는 성을 쓰고 있는데 에이북이라는 성은 마탑에서 재능 있는 고아 출신들에게 일괄적으로 붙이는 성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탑에 있을 수 없게 되면 쓸 수 없다고 하며, 회귀 전 본인의 말에 따르면 다양한 방식으로 괴롭힌 다음 자기가 연구한 걸 그냥 빼앗아갔다며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한 채어마어마한 욕설을 섞어서원한 가득한 말로 마탑을 저주했다. 그리고 시소는 눈치도 없이 '그럼 또 연구하면 되지 않냐'고 말했다가 마법에 맞고 날아가는 쓴 추억을 겪었다.
- 웨네스
시소가 아브론 대미궁 공략 시절에 만났던 동료.
'아이스 스피어'라는 이름의 창술의 개발자로, 본래 극지방에서 얼음을 쪼개다가 파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만들어낸 창술이라고 한다. 찌르기 기술이라서 검을 쓰는 시소라도 쓸 수 있을 거라며 가르쳐 주었으며, 시소는 친우에 대한 자랑을 담아 사용할 때 '웨네스 류'라는 말을 꼭 붙인다.
- 전리 다희청
시소가 아브론 대미궁에서 만났던 동료 중 한 명.
륜 제국 출신의 여검사로 미궁 중층 부근에서 잠깐 같이 다니다가 아브론 대미궁의 재해가 발생하여 각국의 군대가 진입할 때[22] 모험가들의 미궁 진입이 금지되었기에 헤어졌고, 그 후로 본 적이 없다고 언급된다. 체내에 단전을 만드는 방식은 초중반에는 성장이 빨라 시소도 부러워했지만 중층 아래쯤 되면 단전에 쌓인 내공이 오히려 방해가 되고, 죽어서 부활할 때도 육체에 딸려있는지라 불편하다고 하니 어차피 대미궁 심층부로는 들어갈 수 없었을 것이다.
주변인들에게 자신을 '다희'라고 부르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 셀레키스트 보이딕타
시소가 아브론 대미궁에서 만났던 동료 중 한 명. 생명체의 음기를 강탈하고 살아가는 생명체에게 적대적인 종족 출신으로, 죽어가던 과정에서 '비어있음'이라는 개념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 종을 초월한 인물이다. 시소는 지금의 본인에게 가장 위협이 될 수 있는 인물 중 하나로 여기고 있었고, 그동안 품고 있던 '과거(회귀 전)에 동료였던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낼 대상으로서 이 인물을 가장 먼저 만나고자 했으며, 그동안 황실 등과 엮이면서 생긴 연줄을 활용해 그녀의 존재를 찾고자 한다.
그리고 그 결과 '셀레키스트'라는 이름을 쓰는 자를 한 명 찾아내는데는 성공했지만 그녀는 과거에 시소가 알던 셀레키스트 보이딕타와는 별개의 인물이었고, 시소와 만난 시점에서 이미 임종을 맞이하기 직전이었다. 그렇게 셀레키스트의 마지막 개체라고 주장하는 그녀와 대화를 나누고 셀레키스트의 일족이 묻힌 무덤가에서 그녀의 임종을 지켜봐준 시소는 녹스에게 호출되는데...
알고 보니 시소가 알던 셀레키스트 보이딕타는 시소가 만난 셀레키스트의 마지막 개체가 죽어가면서 품은 미련에서 태어난 별도의 존재였으며 본래대로라면 그녀가 미련을 안고 죽으면서 자연스럽게 셀레키스트 보이딕타가 탄생했을 터였으나 시소와 만나 미련을 풀고 임종을 맞이하게 됨으로써 시소가 알던 그녀는 이제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게 되었다.
6. 지명 및 국가
6.1. 암스텔담
팔라 왕국 소속의 미궁도시로, '세계를 멸망시킬 위협'인 아브론 대미궁 위에 세워진 도시. 회귀 전에는 세계 곳곳이 재앙에 휘말리는 동안에도 봉인의 중심이 되는 장소이기 때문인지 멀쩡했으며, 이 때문에 살아남은 자들이 거점으로 삼은 도시이기도 했다.미궁돌파 후 시점에는 5만 명 정도가 살아남아 있었으며, 간혹 생존자가 구출되어오기도 했지만 다른 도시가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고.
6.2. 아브론 대미궁
광시Mad Time를 봉인하고 있는 봉인지의 역할을 하고 있는 미궁. 단순히 층이 나눈게 아니라 하나하나가 '세계를 돌파' 하는 위업이었다고 할 정도로 정신나간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종종 회상으로 편린이 드러난다. 언급되기로는 첫 층은 마을 정도 크기였는데, 이는 문명 수준이 낮으면 그들의 세계는 '자신의 마을과 그 주변' 정도이기 때문으로 문명 수준이 높아질수록 세계도 넓어진다. 아울러 첫 층 수준이어도 '마법도 철기도 없는 인류라면 이 정도로도 멸종당한다' 라는,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는 기준이기도 하다.따라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크기도 커지고 마수의 종류와 문명 수준도 높아지고 환경도 변화하며 모험가들은 온갖 경험을 했다. 덕분에 시소에게 '바다' 란 액화메탄의 얼어붙을 것 같은 숨 쉴 수 없는 암흑공간이고 그 안에서 바다를 불태우는 마수를 해치운 곳이었으며, 수학여행에서 바다로 놀러와서는 열대의 아름다운 바다를 지켜보며 매우 당혹해했다. 그리고 보통 인간은 비를 맞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 외 단편적으로 언급된 마수들도 매우 다양하다.
1. 집단의 대부분은 생산활동에 종사하며 마력석을 이용한 도구로 전투 전문 집단을 만들어 공격해오는 적들. 개체 스스로는 마력을 지니지 못했기에 세계 전체에서 마력을 박탈했더니 자신들이 만든 기계[23] 안에 갇혀서 반은 질식하고 반은 자살했다. 꽤 쉬운 상대였다고. 어떻게 봐도 인류 스타일의 문명이다.
1. 비슷한 군집형 마수이며, 적당히 죽이다 보면 내분을 일으키는 마수도 있었다. 시소가 보기엔 내분이었어도 인류 스타일의 문명이라고 생각하면 외계의 신들이 습격해 오는 상황에서 국가간의 전쟁이었을 것이다. 공략자들이 의도적으로 전쟁을 유발시키는 방향으로 공격을 가했을 가능성도 심대. 시소를 비롯한 공략자들은 마수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더라도 정보 수집용으로 사용할 뿐 완전히 무시하는데, 그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초월적인 존재들이 무수히 많이[24] 쏟아져서 협상도 항복도 무시하고 대량학살하는 코즈믹 호러다.
1. 거대한 군집으로 살아남은 개체의 특성을 따라 진화하는 마수. '파괴하기 쉬운 특징을 가진 개체'를 살려서 돌려보내는 것으로 진화의 방향을 유도하여 약화시킨 뒤 둥지째로 파괴했고, 시소의 동료 중 한 명이 "지식에 도달하기 전에 파괴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라고 평가했다. 시소는 이 경험을 현대에서 '전투 방법을 무공이라는 이름으로 체계화하여 전승함으로써 장기적인 발전을 꾀하는 집단' 인 사문을 파괴하는 수단으로 연구하였다.
1. 손가락 굵기의 벌침으로 찌르고 독 대신 술 성분을 주입하는 마수 벌은 남획당해 바깥으로 끌려나갔더라나. 미궁의 꽤 상층부여서 그나마 여유가 있는 시기였으며, 시소도 약했는지 이 벌에게 눈을 찔린 적이 있다.
1. 패국(나라갈이). 40층의 계층보스였으나 그 후에는 파워인플레를 따라오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심하면 그냥 존재감으로 짓눌러버리는 잡졸 취급이 되었다. 반면 현재에서는 천년 전에 나타나 나라 몇 개를 멸망시킨 뒤에야 퇴치했던 괴물이다. 설정 참조.
1. 창광석괴금룡왕. 84층에서 등장하는 황금 드래곤. 맞은 대상을 금으로 만드는 브레스를 뿜는데, 이게 단순히 금으로 만드는데 끝나는게 아니라 직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차가운 돌멩이'를 붙잡아서 내던진 뒤, 브레스를 맞춰서 폭발시키는게 주요 공격수단이었다고 하며 이 녀석과의 싸움탓에 시소는 금에는 학을 떼게 되었다.(...) 84층인데도 행성을 내던지는 스케일로 볼때 계층 보스로 추정된다.
1. 91층부터는 한 세계가 우주시대가 되어서 이미 반신급에 이르른 공략자들 중 마법사들은 수천 광년 거리를 '즉시' 공격해대었고 전사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베면 현실도 베인다는 몰상식한 공격을 퍼부었으며 행성에 저주를 떨어트려 행성 표면의 생물들에게 기하급수적으로 감염, 그것을 제물삼아 힘을 모아서 행성 자체를 파괴하는 마법이 전투요원이 아니라 정찰요원인 시소조차 자유로이 쓸 정도로 능력치가 인플레되었다.
1. 367화에서 언급되기로, 태초의 마력은 흰색으로 이를 각 속성별로 분리하여 마법으로 사용한다. 태초의 마력은 규칙이랄 만한 것조차 없어서 마법으로 사용할 수가 없다고. 말은 이렇게 했지만 90층이 넘어가자 잘만 퍼다가 사용했다. 시공간을 소각하는 데에도 태초의 마력이 필요했다.
1. 91~93층은 해당 우주의 모든 생물을 말살해야 다음 층으로의 문이 열리는 방식이라 행성을 마구 부수고 항성을 자극해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면서 싸웠는데, 94층부터는 보스만 잡으면 잡으면 됐다고. 처음 언급은 굳이 모든 생물을 말살시키지 않고 중점돌파해 보스를 잡으면 된다는 어감이었지만 사실은 93층에서 노획한 기술 덕분에 한방에 시공간을 소각하는게 가능해졌기에 시공간 소각 기술을 써도 살아남는 마수만 처리하면 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미 스텔라리스를 넘나드는 전장이었으니 저 시공간 소각을 버텨낸 마수가 어떤 존재일지는... 단편적으로 언급되는 내용에 의하면 행성과 항성을 먹어치우며 돌아다니는 마수도 흔했던 모양이다.
1. 97층 들어선 시공간 소각 기술을 다른 세계를 끌고와서 내던지는 방식으로 맞받아치는 어이없는 스케일이 나와서 94층부터는 안쓰던 기술을 다시 꺼내들어 하나하나 말살시켜야 했다는 모양.
1. 광시의 임팩트가 강하기는 한데 미궁 최심부인 100층도 10000명이 넘는 숫자에 달하는 공략자들이 도전했으나 2300명만 남는 지옥도였다. 온갖 우주를 소멸시킨 5자릿수에 달하는 살육신들이 100층을 공략하는 과정에서만 1/4도 남지 못한 것
1. 그리고 100층을 공략한 다음, 101층이라고 해야하는 공간조차 확정되지 않은 곳에 '미친 시간' 이 있다. 비유하자면 1~100층은 '식탁위에 차려진 접시와 그 위의 요리'들이었고, 101층과 광시는 식탁 바깥에서 식탁위의 음식을 먹는 무언가 였다고.
본래는 세계와 세계를 잇는 항구 역할을 하는 시설이었으나 매드 타임이 쳐들어오는 바람에 시설째로 봉인한 것. 아브론 대미궁의 각 층은 광시에게 파괴당한 세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6.3. 팔라 왕국
암스텔담이 소속된 국가. 수도는 팔리아스. 서양풍 판타지 배경의 나라이며, 회귀 전 암스텔담에 있던 시절의 경험으로 시소에게는 비교적 신분 이동이 자유로운 나라로 인식되고 있었으나 실상은 평민을 아예 동등한 사람으로 안 보고 던전에 가는 자들을 '영웅병자' 취급하는 등 륜 제국에 비해 신분차별이 극심한 것으로 묘사된다.외국여행 ~ 출왕국편(296-340화)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륜 제국에서 수학여행을 온 천성 국자감의 평민 학생들에게 국가에서 파견된 안내역이라는 인물이 '왜 저런 것들을 같이 데려왔는지 당황해하는' 수준으로 신분차별을 하는 내용이 나온다. 반면 함께 서바이벌을 강요당하여 그럭저럭 사이 좋아진[25] 천성 국자감 학생들은 귀족 출신 학생들이 평민 출신 학생들을 슬쩍 대열 안쪽에 밀어넣고 둘러싸서 보호해주었다.
성씨는 륜 제국과는 달리 귀족이 아니라도 가질 수 있으나 부모가 없는 고아들은 특정 집단에 속하지 않는 이상 성씨가 없다고 한다.
본래는 정령신앙계열 토속 신앙이었으나 대신전계에 밀려났다. 그럼에도 대정령과 그 계약자가 있는가하면 거대한 숲이 있는 등 그 흔적은 남아있는 듯. 회귀 전 세상에서의 팔리아스는 세계 멸망의 여파로 발광한 대정령에 의해 멸망했다. 현재는 대정령 둘과 왕족이 계약하고 있다. 두 대정령들은 빈 자리를 통해 자신들이 둘이 아니라 넷이었다는 사실을 추정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둘이 어떤 존재였는지, 어떤 추억을 지니고 있을지는 지워져버렸고, 현재의 계약자가 '첫 계약자가 아니다' 라는 것만을 알고 있다. 팬덤에서는 대미궁 공략 당시 정령들이 미쳐버려서 파괴했다는 언급을 통해, 세계와의 인연을 끊어서 파괴했고 그 효과가 과거로 거슬러올라가 적용되어 '현재'의 두 대정령들과의 인연도 끊어진 것이 아닌지 추정하였는데, 시소는 반대로 (또는 정상적으로) 과거에 누군가가 두 대정령들과 세계와의 인연을 끊었고 그 기술이 암스텔담에까지 전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소의 회귀로 인한 나비효과로 인해 본래 유력한 왕위계승자였던 카를로스가 왕족 신분과 계승권을 박탈당하고, 이에 반발한 카를로스가 정변을 일으켜 왕위를 차지했으나 무리한 반역으로 인해 귀족들의 지지를 상실한 탓에 나라가 내전에 돌입, 먼저 나라가 왕족파와 귀족파의 두 세력으로 나뉘고, 귀족파 내부에서 차기 지도자가 두명이나 나와 귀족파 역시 두 세력으로 쪼개져서 수도 팔리아스 기준으로 서쪽이 카를로스 측, 귀족측은 북부와 남부로 갈라졌으며 정세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루이레인이 독립 선언을 하여 나라가 총 4개 세력으로 나뉘는 결과를 맞이한다.
- 왕국 마탑
아카데미와 별도로 운용되는 마법사들을 위한 교육 기관. 마법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것 외에도 갈 곳 없는 고아들 중 재능 있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마법사로 키운다고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리그벳이 밝힌 바에 따르면 팔라 왕국 특유의 신분 차별은 여전해서 신분이 낮은 이들에게는 정말 최소한도의 지원만이 주어지며 시약과 마법 재료들을 구하는 것도 전부 자력으로 해내야 하는 데다가 그렇게 해서 겨우겨우 성과를 내놓으면 연구 결과를 빼앗아서 타인의 명의로 발표하게 만드는 등[26] 차별을 넘어서 착취를 하고 있다는 모양. 이렇게 암울한 현실을 맞이하게 된 하위층 마법사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혹은 미궁으로 들어가 자신을 증명하려 한다는 게 주된 패턴이라고 한다.
6.4. 륜 제국
주인공의 고향이자 작중 메인 무대. 중화풍 판타지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대지와 동화한 시조룡으로 인해 신의 기적을 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륜 제국 내에서 종교의 위상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며 대체로 믿는 사람만 믿는 정도라 인식되고 있다. 수도는 대경. 과거 항하사 왕국의 장군이었던 륜 휘가 왕국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하자 망해버린 왕국을 벗어나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모아 새롭게 세운 국가이며, 항하사 왕국의 뒤를 밟지 않도록 철저하게 도덕과 윤리관을 중요시하도록 가르쳤다고 한다.이 때문인지 륜 제국의 황족들은 난세에 건국된 국가인 탓에 본인의 능력을 증명할 필요가 있기에 계승 서열과 상관없이 서로를 견제하고 심할 경우에는 물밑에서 서로를 죽이려고 드는지라 이를 황위 쟁탈전이라고 부를 정도로 경쟁이 심하지만, 잘못된 이가 황제에 등극하거나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가 되어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시황제인 륜 휘는 양위 이후로는 별다른 실권 없이 교육부에 적당한 자리 하나 차지하고 교육에만 힘쓰고 있지만, 필요한 경우에 한해 단 한 번 황실에 본래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스스로에게 건 제약에 의해 긴 시간 동안 본인의 의지를 담은 분신체를 잃고 잠들어 있어야 하기에 이 권한을 남발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쓸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 있고, 용혈을 이은 황족들 중 선조회귀를 겪게 된 이들은 용의 힘을 더 잘 다루고 수명이 늘어나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늘어난 수명 때문에 해당 특성을 발현한 자는 황제가 되더라도 20년 뒤에 물러나야 한다고 법으로 정해져 있는 등, 황제를 견재할 수 있는 절대적인 수단과 과도한 장기집권을 막기 위한 법률이 마련되어 있다.
회귀 전 시점에서는 아브론 대미궁의 재앙에 대처할 수 없다고 판단한 륜 휘에 의해 수도가 통째로 격리되었기 때문에 암스텔담에 물자 외의 지원은 하나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시소는 회귀 후에도 이 점을 언급하며 륜 제국에 대해 악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이후 절차 편에서 일려화가 이때 당시의 륜 제국으로 튕겨나가게 되면서 격리 이후의 상황이 드러나는데, 대경이라는 곳은 자급자족에 불리한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물자가 한정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당시 황제로 즉위한 금소아가 빈민들부터 먼저 쳐내라고 명령한 탓에 유계는 물론 가만히 있던 항우까지 참전하게 되면서 내전이 벌어지게 되고 결국 황족은 일려화를 빼면 전멸하고 륜 휘조차 항우와의 싸움 끝에 머리를 잘리고 말았다.[27] 일려화는 죽은 이들을 되살리기 위한 금단의 술법을 사용했으나 술법이 잘못되어 본인도 죽고 살지도 죽지도 못한 자들이 모래로 된 인간이 되어 재생하기를 반복하고, 이를 죽은 자에 대한 능욕으로 받아들인 륜 휘가 자신의 혈육에서 만들어진 병사들을 보내 끝임없이 모래인간들을 무너뜨리게 되는 지옥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게다가 도덕과 윤리를 중시한다고 하지만 2000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부패가 없을 수는 없었던 모양인지 작중 시점에서는 세금조차 내지 못하는 빈민들은 인간 취급하지 않는 것이 상층부의 보편적인 감각이고[28], 팔각회라는 이름의 거대 상인 집단이 비밀리에 빈민들을 잡아다 화장품이나 무기를 만드는 등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소모하고 있는데도 부패한 상층부가 물밑에서 이들과 결탁하여 지원해주며 황제의 눈을 가리고 있는 막장이 륜 제국의 수도인 대경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이런 부패가 황실까지 스며들기 일보 직전이었으나 파장확산 에피소드에서 시소와 팔각회의 대립을 통해 뒤늦게나마 현 황제 연후증이 사태를 파악하고 팔각회와 그에 엮인 황족, 심지어는 황비들까지 처형하며 비틀린 윤리관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지를 선포한다. 황제의 결혼이 귀족들과의 혈연으로 동맹관계를 맺는 것임을 감안하면 과감하게 나온 셈이다. 물론 이는 시조인 륜 휘가 "내가 2천년간 가르친 인륜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었는지" 확인해달라는 요망이기도 하였기 때문으로, 륜 휘는 경우에 따라서는 인륜이 무의미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동안 인륜을 가르쳐 륜 제국의 발목을 잡아온 것을 사과할 작정이었다. 당연하지만 이게 실제로 이뤄졌을 경우 시황제에서 이어지는 현 황실의 정통성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륜 휘도 더 이상 륜 제국에 연연하지 않게 되어 최악의 경우 륜 휘가 륜 제국에 내려준 가호를 회수하고 떠나버릴 가능성까지 고려할 수 있기에 황제 입장에서는 어떠한 강경책을 써서라도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해서 라디오를 통한 실시간 공개처벌까지 동원해가며 사태 해결에 앞장서게 된 것.
실제로 이 공개처벌을 들으며 귀족들은 불같이 화를 내었고 빈민들에 의한 치안 악화 등을 겪어온 평민들도 불쾌해했고[29] 심지어 죄인들조차 자신의 범죄를 부정하지 '빈민은 재료로 사용해도 된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에서 시소는 륜 제국이라는 전체 인간 집단의 도덕심을 인식하고 딱히 자신의 생존이 걸린 상황이 아니라면 위협적인 존재인[30] 거대한 집단의 도덕을 따르기로 결정한다. 개인적으로 륜 휘의 '도덕'이 마음에 들기도 했다고. 물론 이것도 좀 어색하게 적용되는지라 이 이후 시소와 만난 오토 전 재상은 "넌 책으로 도덕을 배웠냐" 라고 평했다.
한편 팔각회는 비록 부패한 집단이었을지언정 수도 물자유통의 상당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한 연합이었고, 그 최상층이 시소에 의해 일순간에 '생존'하게 되었는데다[31] 도를 넘은 팔각회의 행태에 분노한 시민들이 사적제재를 퍼붓는 것은 물론 팔각회의 자리를 대체하려는 다른 상회들 역시 불신하였기에 륜 제국 전역의 유통망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대경에마저 유례없는 기근이 들이닥친다.
덤으로 보레알 제국이 이 틈을 노리고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하여 북부의 영토 일부를 상실하였고, 심지어 수도 대경에 테러까지 당하자 분개한 제국 상층부는 시소를 고용해 보레알 제국의 수도 아르한을 타격한다. 이 세계에서는 도시에 대한 강력한 개인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으므로 황제를 비롯한 제국 상층부는 어느정도 시간을 들여서 아르한을 타격하는 정도를 상정했지만 시소는 행성파괴마법(...)을 사용해 아르한을 통째로 소멸시켜 버렸다. 국가간에 전쟁을 하더라도 조금 티격거리다가 지면 진대로 영토와 배상금 좀 내주는 전쟁을 하는 문화인지라 아무리 륜 제국이 수도 테러를 당했다고 해도 상대방 수도를 날려버리는 전쟁이 일반화되고 그 시초로서 다른 국가들의 적개심을 사면 곤란하기에 전쟁에서 진 것으로 선전한다. 딱히 언급은 안 하지만 "이겼다고 안 하는 거 보니 졌나 보네." "근데 보레알은 왜 물러났대?" "천벌을 받아서 아르한이 없어졌대." 하는 식으로 소문이 퍼졌다.
그와 함께 본인들의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은 시소의 위험성에 두려움을 느끼고 과거 비윤리성을 이유로 좌천시켰다가 군을 떠난 전 장군 부네까지 끌어들여 유사시 시소를 제압하기 위한 대책 기관을 마련한다. 정작 부네 본인부터가 자기들이 써먹어놓고 곤란하다고 숙청하는 짓에 분개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부네에게 같은 짓을 시키려고 한다는 게 웃음거리. 부네부터가 안에서 방해해 주려고 소환을 받아들였다. 아울러 빈민 출신인 시균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전랑상회가 상승세를 타자 제2의 팔각회 사태를 방지한답시고 자금 지원을 빌미로 이런저런 목줄을 채우려 들었다고도 나온다.
종합적으로 전근대적 계급제 국가지만 나름대로 윤리를 중시하는 나라. 작중에서 인륜을 핑계로 사람을 토사구팽하고 혹은 하려 들거나 목줄을 채우려 드는 등의 안 좋은 모습이 연달아 나와서 그렇지 과거에 멸망한 항하사 왕국이나, 륜 제국의 인접국인 보레알 제국, 팔라 왕국의 작중 묘사를 보면 륜 제국이 그나마 나은 것 같다는 감상도 나오곤 한다. 항하사 왕국의 지옥도를 경험한 륜 휘가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2천년 동안 교육부 장관을 역임하며 필사적으로 인륜을 가르친 성과이기도 할 것이다.
여담으로 제국이라는 이름과 달리 '침략전쟁을 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한다. 대신 사상으로 후려패서 주변국 국민들이 륜 제국에 소속되게 해 달라고 스스로를 바치게 했다. 그렇게 침략이 아니라 상납으로 2000년간 몸집을 불리고 제국이 된 거라고. 팔라 왕국 등 주변 국가에서 평민의 대우를 보면 평민들이 세금만 내면 인간 취급해주는 륜 제국의 신민이 되고 싶어하는 게 당연한 수준인지라 초증 진취는 "네 사상은 그 자체로 침략이다." 라고 깠다.
- 하나단
륜 제국의 수도인 대경에서 살아가는 빈민들이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한 상조 목적의 집단 겸 자경단. 수장은 유계. 본래는 빈민가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뒷세계의 폭력 단체로부터의 자기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었으나 팔각회에 대한 유계의 증오, 그리고 대경의 앞면과 뒷면의 무력을 좌지우지하고자 하던 황태자 금소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들어가면서 새로운 폭력 단체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무력 유지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하나단의 보호를 받는 빈민들에게서 보호비를 착취하고, 착취당하는 당사자들도 하나단의 횡포에 학이 떨어진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단을 나가면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다.
그러나 시소를 위험분자로 여기고 외부 용병들까지 끌어들여 제거하려다가 하나단 내부에서 무력을 담당하는 인원 대부분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피해 상황을 서류로만 접한 유계가 '이정도면 한번 더 해봐도 될 것 같다' 고 여겨 습격을 포기하지 않는 바람에 하나단을 생존을 방해하는 존재로 인식한 시소에 의해 하나단 소속이라면 어린아이까지도 전부 파괴당할 상황에 처하지만, 일려화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인해 시소와 하나단 소속의 전투 인력들 전원과의 사후 부활을 전제로 한 1대다 섬멸전 방식의 결투가 벌어진다.
결국 시소에 의해 수장인 유계 및 황태자가 몰래 숨겨놓은 강자들을 포함해 총원 275명에 달하는 하나단이 전멸. 이후 금소아에게 손절당하고 시소 습격 때 본인의 지지기반이 되어주던 최정예 전투 병력을 손실하여 유계의 하나단 내부에서의 입지가 크게 손상당하며, 이전부터 하나단이 타락했다 여겼던 시균이 자신과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을 모아 전랑상회를 세우고 하나단 쪽 인원들을 흡수하기 시작하면서 조직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결국 팔각회 몰락 후 하나단은 파벌로 나뉘어 분열되고 유계가 대경을 떠나면서 하나단도 몰락한다.
- 팔각회
륜 제국의 상업을 좌지우지하는 거대한 상인 집단의 명칭이자 륜 제국이 내포한 도덕적 해이의 결정체나 다름없는 존재. 여덟 개의 상회가 결탁해 만들어졌으며[32], 시민 취급받지 못하는 대경의 빈민들을 몰래 잡아다가 부정한 방법으로 이들을 상품화, 대경의 고위 귀족들을 대상으로 판매하여 부와 권력을 누리고 있던 악의 조직 그 자체이다.
시균이 전랑상회를 세우자 이를 눈엣가시로 여겨 시균을 납치해 상품으로 만들려고 했다가 시균 구출을 위해 고용된 시소에게 해당 범죄에 연루된 인원들 전원이 사망[33], 이후 팔각회 고위층이 경찰청 소속의 인물까지 동원해 법적 조치로 얽매어보려고 시도했으나 시소의 신격의 편린에 의해 생존만을 위한 생물로 변이당하고 륜 휘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뒤늦게 들은 황제가 노발대발하면서 팔각회에 엮인 고위 귀족들은 물론 황비들까지 처형하고 하급 조직원들은 수도 시민들에게 조리돌림을 하라고 내팽개친다. 황제의 의도대로 수도 시민들의 행동을 본 시소는 인륜이라는 규칙을 받아들였고 륜 휘도 2천년 동안 인륜을 가르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나, 대신 유통망이 붕괴하여 수도에까지 기근이 벌어진다.
6.5. 보레알 제국
륜 제국의 북부에 위치한 나라로 수도는 아르한.국가가 위치한 땅 자체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춥고 척박하여 자급자족이 어렵기 때문에 과거 풍족한 땅을 가진 륜 제국을 침공했다가 당시 장군이었던 부네의 분전 끝에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하고 패전한 적이 있다. 시소가 회귀하기 전 아브론 대미궁 공략을 위해 물자와 사람들을 보내줬기에 시소에게는 괜찮은 나라로 기억되고 있었다. 다만 제국 자체는 이상기후로 일찌감치 멸망했고, 파견된 제1공격대대의 생존자들이 암스텔담 인근에 '보레알리스 왕국'을 세우고 주민을 모집했었는데 얼마 안 가 사라졌다고 한다. 팔라 왕국이 손 썼을 가능성도 있다. 부네도 시소에게 미래의 이야기를 들을 때 보레알 제국이 망했다는 때에는 아주 기뻐했다.
그리고 혹한도래 편(244화)에서 팔각회 건으로 인해 륜 제국의 유통망이 쇠약해진 틈을 타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전쟁을 걸어 륜 제국의 영토 일부를 점거하였으며, 대경 내부에 특수부대를 잠입시켜 내란을 일으키고 테러를 가하는 등 비윤리적인 짓거리를 일삼았으나, 대경에 가해진 공격에 분노한 황제의 의뢰를 받은 시소의
이 사건으로 인해 보레알 제국은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게 되어 전쟁 자체가 흐지부지 되어버렸다는 모양. 다만 시소가 아르한에 가한 공격이 타국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륜 제국 상층부가 진상을 은폐하기로 결정한 탓에 대외적으로는 보레알 제국이 승리한 것으로 알려지게 된다.
선전포고 없는 기습적인 공격이나 빈민을 선동한 수도 테러, 심지어 그 목표가 학생들이 공부하는 국자감이었다는 점[34], 아르한 소멸 이후 상황파악을 위해서랍시고 또다시 대경에 잠입하여 일반인들을 납치해다가 정신에 기생하는 마수들에게 먹이로 넘기는 등, 윤리관에 있어서는 음지에서 팔각회가 활개치던 시기의 륜 제국보다도 훨씬 뒤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면에서는 지난 전쟁에서 부네와 부하들이 '죽어서도 싸우기로' 결의하고 사령술까지 동원해서 싸웠는데, 이 시기의 전쟁이 '적당히 싸워서 지면 배상금 내고 땅 좀 떼어주고 끝내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때도 '죽어서도 싸워야 할 정도로' 악랄한 짓을 한 모양.
6.6. 항하사 왕국
2천년 전에 대륙의 패권을 거머쥐었던 강대국. 현재는 멸망한 상태이나 한창 전성기일 때에는 륜 휘를 일개 장군으로 두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말년에 고위층의 타락이 극에 달하여 나라의 기강이 흔들렸다. 예시로 항하사 왕국에는 죄인에게 사령술을 써서 언데드로 만들고 노동력으로 부려먹는 형벌이 있었는데, 본래는 중죄를 지은 인물에게만 행해지는 형벌이었지만 말년 시점에서는 단순히 평민들이 행복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죄를 뒤집어씌워 부모자식을 언데드로 만들고는 서로 싸우게 만드는 만행도 행해지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왕국이 무너지면서 많은 이들이 이탈하고 항하사 왕국이 억누르던 괴물들이 풀려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암흑의 시대가 찾아왔었다는 모양. 륜 휘는 륜 제국을 세우면서 이들의 도덕적 해이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아브론 대미궁에서는 제3기 고대어로 칭해지는 언어 중 하나의 주인이었지만, 중층까지밖에 못 들어가서 제1, 2, 4기 고대어들보다 미궁 공략도가 낮아서 시소에게 쓸모없다고 까였다. 그래도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는 익혔다.
과거에는 선함을 강제 하는 구조의 사회상을 가지고 있었던 듯 하다. 그로 인해 '누구도 선함을 선함이라 믿지 않고, 선한 행위를 하는 이는 어리석은 자가 되어 버리고, 어리석지 않기 위해 더욱 창의적으로 악행을 행하는' 사회가 된 끝에 항하사 왕국 말기의 지옥도가 되었다고. 륜 휘는 항하사의 실패를 거울삼아 인륜을 중시하지만 선을 강요하지는 않는 사회상을 기본으로 륜 제국을 세웠다.
3제국중 한곳인 극천 제국이 항하사의 후신을 자처하고 있다. 항하사가 멸망한지 200년 뒤에 항하사의 수도가 있던 지역에서 건국됐다고. 륜 휘는 항하사에 대한 감정이 이어졌는지 극천 제국에도 우호적이지 않고, 대미궁 공략 당시 극천 제국의 군대가 한 층도 돌파하지 못하고 짐꾼으로 쓰였다는 이야기를 듣자 기뻐했다. 물론 팬들의 반응은 '아니 너는 군대 보내지도 않았잖아...'
말기의 막장 타락상은 둘째치고 강하기는 정말로 강했던 모양으로, 항하사 최후의 왕은 변신의 경지에 오른 살아있는 신이었고, 항하사의 영역 역시 작중 시점의 3제국중 둘을 합한것 만큼이나 넓었던 모양. 다만 법칙까지 건드릴 수 있는 힘을 워낙에 자기 멋대로 휘두른 탓에 쌓이고 쌓인 반작용이 많아서 항하사가 멸망뒤 온갖 이상기후가 발생했는데, 그걸 륜 휘가 쌩으로 천년을 버티고 나서야 겨우 진정이 됐다고 한다.
6.7. 루이레인 → 루이레인 시국
팔라 왕국 소속의 항구도시. 시소의 기억에서는 도시국가였으나, 작중 시점에선 아직 독립하기 전이며 시소 회귀 후 3년 뒤에 독립할 예정이었다.그리고 세월유수(374화) 편 시점에 독립하여 시국이 되었다고 언급되는데, 팔라 왕국의 내전으로 인한 영향인지 본래 예정보다 1년 더 빨라진 것이다.
7. 설정
7.1. 광시
상문 시소: "시조님, 아브론 대미궁을 돌파하기 위해서 기적적으로 세상 전부가 협력적으로 행동하고, 만신전의 신들도 내려와 돕는다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세요?"
정말로 궁금했던 것.
이 질문[35]에 륜 휘는 이렇게 대답했다.
륜 휘: "불가능하다."
EP.103 시험 - 3 中
정말로 궁금했던 것.
이 질문[35]에 륜 휘는 이렇게 대답했다.
륜 휘: "불가능하다."
EP.103 시험 - 3 中
작중 드러난 것만 해도
1. 세계 초기화 - 변신[36]의 경지에 오르지 않은 존재는 존재조차 허락되지 않는 태초의 규칙없는 혼돈 상태로 주변을 바꾼다. 변신의 경지에 오른 공략자 여럿이 스스로를 희생하여 '규칙'을 재정의해서 겨우 공략.
1. 가능성 파괴 - 공격을 회피되거나 막힐 가능성을 없앤다. 이 능력에 대처할 방법이 없으면 미계를 열어도 맞는 가능성 외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맞는다. 시라성에게도 남아 있는 기능.
1. 영혼파괴 - 공격에 맞으면 부활조차 못하는 형태로 죽는다. 시라성에게도 남아 있는 기능.
1. 상태회귀 - 부활할 수 없도록 영혼까지 남김없이 완전히 파괴해도 자신의 시간을 되돌려서 만전의 상태로 부활한다. 시라성에게도 남아 있는 기능.
등등, 대체 어떻게 공략했는지 의문이 가는 정신나간 위용을 자랑한다. 광시 이전에도 시간을 다루는 마수는 있었지만 일반적인 시간 조작과는 달라서 모험가들이 시간 공격을 처음 당해보는 것처럼 대항할 수가 없었는데, 구체적으로는 이미 '광시'라는 이름은 파악하고 있었던터라 '시간 관련 무언가'라고 생각하고 대책을 확실히 해 놨는데 그 모두가 의미없었다. 시간처럼 보일 뿐 시간이 아니었으며 본질적으로는 인과관계 보다 더 앞서 있는 무언가였다.
그리고 인간은 이것을 파괴했다는 것이 시소의 자랑이자 삐뚤어진 인간찬가. '우리는 우리 중 가장 강한 자보다 100배는 강한 괴물도 힘을 합쳐 파괴했다' 라고 자부하며, 자기보다 약한 인간들이 힘을 모아 자신을 파괴할 수도 있으므로 한번 적대하면 그 세력 전체를 노인부터 갓난아이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부활할 수 없도록 '파괴' 하려 든다. 특히 아이는 '보다 적응능력이 높은 개체' 라고 호칭하며 파괴에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이런 식이라 '이건 인간찬가가 아니라 인간 올려치기가 아닌지?' 라는 댓글도 있다.
여담으로 최하층에 들어간 미궁공략자가 1만명 단위였고, 광시에게 도전한 것은 2,300명이었으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미궁돌파자' 는 37명이었다. 아홉 대신조차 넘어선 수천 살육신의 협공에도 그 대부분을 쓸어버린 것.
시소에겐 아브론 대미궁이라는 지옥과 그 지옥의 끝에 있던 광시라는 악몽을 함께 물리친 동료들에게의 신뢰는 문자그대로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을 정도'로 절대적[37]이었으나, 그런 동료들조차 다른 동료를 '나라를 위해'라는 이유로 죽이고 등을 찌를 수 있다는 것이 시소의 가장 새로운 PTSD.
7.2. 패국(나라갈이)
천 년 전에 나타나 나라 몇 개를 멸망시키고 나서야 간신히 토벌한 괴물.순수 물리법칙하에서 최강의 형태로 진화한 생물. 던전에서 나온 괴물과 패국은 실제로는 전혀 상관없는 존재지만 수렴진화하여 최종적인 형상은 비슷비슷했다.
대미궁에서는 40층에서 처음 나타났으며, 당시에는 다음 층으로 넘어가는 경계선을 지키는, 즉 '보스급' 이었는데 그 이후 한동안 잡졸처럼 우수수 튀어나왔던 마수다. 시소의 발언에 51~55층이라고도 하고 '41층 이후에 잡졸처럼 우수수 튀어나왔다' 는 언급이 동시에 있어서 모순되지만 아무튼 중층 정도까지만 기어나오는, 물리력만 최강이기에 심층 이후의 파워인플레는 따라잡지 못한다. 요령을 알면 기계적으로 사냥할 수 있고 무아의 경지에 닿으면 그냥 죽일 수 있었다. 55층 이하에서는 나오지도 않았고, 그나마 강화된 듯한 변종도 58층까지가 한계였다.
특징이라면 법칙 자체를 갈아엎어서 재생을 차단하지 않으면 무한히 재생 한다는 것. 그리고 공략자들은 이 특징을 역으로 이용해서 무한동력(...)의 연료로 썼다고 한다. 다만 자살은 가능하다보니 평균 2개월 정도 쓰면 정지했다고.
시소가 제출한 대미궁 자료 중에 이 녀석이 있는 것을 발견한 륜 휘와 괴물도감 편찬위원회
7.3. 승천의 계단
한 존재의 위계를 정리한 것.이론가들 입장에서는 위계가 높은 것과 강함은 아무 관련없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애초에 경지가 높을수록 '체급'이 달라지기에 아랫 경지를 짓눌러 버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던전 공략자들 입장에선 '전투기술'을 기반으로 승천의 계단을 오른 존재가 더 흔하다는 점 때문에 위계와 강함을 등치시켜서 판단해도 크게 틀리진 않는 듯.
예시로 아브론 대미궁의 보스중 한 명인 '변신의 경지에 오른 재봉사'는 싸움은 전혀 못하지만 공간을 잘라서 엉뚱한 곳에 잇는 재봉기술로 주변 환경을 제정신 아닌 수준으로 복잡하게 이어버린 탓에 해당층의 환경 전체가 그 보스의 '공격'에 가까웠다고 한다. 싸움을 못하기에 일단 가까이 가기만 하면 경지가 낮아도 죽일 수 있지만 그 '가까이 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륜 제국에서 사용하는 무술 관련 용어와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명칭만 같고 의미를 파고들면 방향성이 영 다르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착각을 할 때가 있다.[39]
- 입지 - 무술을 익히기 시작함
- 청명 - 무술을 완전히 익힘
- 이립 - 자신의 무에 뜻을 담음. 세상에 약간의 억지를 부릴 수 있다
- 진수 - 뜻을 키움. 물리를 점차 무시 가능
- 심마 - 자신의 부정적인 마음과 마주함.[40] 물리를 뒤틀 수 있다. 4서클 마법사가 심마의 단계에서 선계를 열어 가능성을 지각하면 속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 합일 - 자신의 무와 하나됨. 신검합일의 단계. 물리를 파괴할 수 있다. 자신의 법칙을 세우고, 신체 말단부도 바깥 세상의 법칙보다 자신의 법칙을 우선시 할 수 있는 경지. 륜 제국에선 '초절정'으로 취급하는 경지로 작중에선 내공을 움직이지 않고 강기를 뽑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 무아 - 자신과 밖을 구분하지 않음. 물리를 상실
- 공수 - 안밖을 넘어 존재조차 버림. 신과 상호작용 가능.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서 신이나 다름없는 힘을 행사할 수 있지만 '차가운 돌멩이의 표면을 채우는 것 조차 불가능한' 작디작은 공간에만 펼칠 수 있다. 회귀 후 시소가 도달한 최고 경지이며, 단순히 비교했을 경우 륜 제국 기준으로 '현경'급 경지이지만 일반적인 현경과 공수의 경지간에는 큰 차이가 있는 모양이다. 시소가 현경급 무인인 한사 제호와 싸웠을 때 한사 제호가 시소를 보고 화경급이라고 인식하거나, 시소가 한사 제호를 철저하게 해체하면서 '자기랑 같은 공수의 영역에 있는 것 같은데 공수의 경지 정도면 쓸 수 있는 기능을 전혀 쓰지 않는다' 면서 의아해하는 묘사가 나온다.
- 변신 - 신이 됨. 이 단계에 오르면 '영역'을 별과 별 사이의 공간마저 채우는 어마어마한 범위로 펼칠 수 있다. 이 영역에 든 존재 여럿이 스스로를 희생한 덕분에 광시와 싸우기 위한 최소 조건을 맞출 수 있었다. 회귀 전 시소가 도달할 수 있었던 최고 경지.
- 천주 - 변신을 완료하여 세상 위에 오롯이 존재함. 이 영역에 들어서야 '숫자'에서 나오는 힘을 무력화할 수 있다. 시소는 회귀 이전에도 도달하지 못한 영역. 이 단계가 어렴풋이 보인다거나 도달한 것 같다는 공략자들도 있었지만, 죽었다.
7.4. 그 외 경지
- 서클/겹
마나를 얼마나 쌓아올렸나를 표현하는 마법사의 경지. 서클은 팔라왕국식, 겹은 륜 제국식 표현
'시소의 기준'으로는 4서클이면 심마의 경지에 충분히 발을 디딜 수 있고, 빠르면 3서클에서도 합일에 오르기도 한다. - 개안
- 심안
- 진계(True Sight) - 여러겹의 세상을 인식 가능
- 선계(Good Sight) - 여러겹의 세상에서 선택 가능
- 미계(Beauty Sight) - 여러겹의 세상에서 좋은 것만 현실로 끌어옴
7.5. 3중창
대미궁 후반기에 미궁공략자들이 사용하던 의사소통수단. 해당 시점에서는 이미 일반적인 언어는 공격용으로 비틀어 버렸으므로 정보소통에는 사용할 수 없었고, 하나의 '우주' 를 단시간 안에 멸망시키고 다음 층으로 내려가야 하는지라 소통해야 할 정보량이 압도적으로 많았기에 만들어낸 것이다. 육체와 영혼과 정신으로 대화하는 것이라고.1중창은 선, 2중창은 면이지만 3중창은 입체이기에 그 안에 정보를 가득 담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시소는 '행성파괴마법'을 5개월 간 설명해서 전해줄 수 있다고 말했지만 상대방이 3중창을 알아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자 "그럼 죽을 때까지 말해도 다 못 전해." 로 바뀌었다.
7.6. 천년기
작중 시간대를 표현하는 용어. 현재는 13천년기이며, 륜 제국은 현재 2001~2년 정도째이다. 11천년기까지는 엘프 왕도 남아있었고[41] 항하사 왕국도 이 시절의 강대국이다. 중간중간 문명이 리셋된 바 있어서 기술수준과 생활수준이 현재보다 높은 시대도 있었으며, 종종 발견되는 고대유물이 그런 시대의 흔적들이다.한편 아브론 대미궁에는 먼저 들어왔던 이전 문명의 모험가들이 남긴 기록들이 남아 있으며, 그것을 역순으로 제1기 고대어, 제2기 고대어 등으로 표기한다. 이쪽은 딱 천년 단위로 끊어지는 것은 아니고 제대로 기록을 남기지 못한 문명은 아예 빠졌을 것이며 애초에 그 당시 암스텔담(아브론 대미궁) 주변에 있던 국가의 언어일 가능성이 높긴 하다. 물론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닌지라 제3기 고대어 '중 하나'가 항하사 왕국의 언어라고 언급된다.
현재 기준으로도 륜 제국은 2천년째를 맞이한 강대국이지만 아브론 대미궁은 팔라 왕국의 영역이어서 팔라 왕국어를 주로 사용하였으므로[42] 시소를 비롯한 공략자들이 실패했다면, 공략자들이 만약을 대비해 기록을 남기기로 했으므로 후대의 사람들이 보기에 이 시대의 고대어는 팔라 왕국의 언어였을 것이다.
공략자들은 남은 유물에서 영혼을 모사하여 불러내서 배우는 방식으로 고대어를 익혔으나 제5기 이전 언어들은 영혼을 모사할만한 유물도 없는지라 문자밖에 모른다. 어차피 1, 2, 4기 외에는 대미궁을 의미 있을 만큼 내려가지도 못했다. 3기에 속한 항하사 왕국도 마찬가지.
7.7. 용어
- 파괴 : 사전적으로는 해당 문서의 1번 항목의 내용과 별 다를 바 없는 용어지만, 시소가 사용하는 '파괴'라는 말의 의미는 대상의 영혼까지도 완전히 파괴해서 두 번 다시 살아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뜻이다. 아브론 대미궁은 그 험악한 난이도에 걸맞게 나타나는 마수들도 하나같이 흉악하기 그지없었는데, 개중에는 아무리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불사의 존재도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마수들을 상대하기 위한 수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정립된 개념. 이는 아무리 대신들조차 두려워하여 봉인해놓는 것이 고작이었던 광시마저도 예외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라성에 의해 시간이 되돌아간 이후에도 광시가 부활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작중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을 뿐이지 광시 이외에도 파괴 판정을 받은 대상들 역시 시간 역행으로 부활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절연 계약 : 서로간의 인연을 끊기 위한 계약. 기본적으로는 서로 싸워서 사이가 나빠진 어린아이들이나 할 법한 놀이에 가까운 행위
요약하면 '너랑 안 놀아!' 라는 뜻이다이지만, 여기에 신을 통해 세계와 계약하는 방식으로 나아가면 기존의 인과는 그대로 남지만 계약 당사자간의 인연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되며 앞으로도 절대 엮이지 않게 되는 법칙에 가까운 구속력을 갖는 계약이 된다. 회귀 전 시간대에는 서로간에 믿을 수 없는 사람끼리 자신의 뒤통수를 보호하기 위해서 사용했다고.
- 육종 계획 : 륜 제국의 일부 귀족 가문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는, 일종의 인간 교배. 우수하고 희귀한 형질을 모아 가문의 피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일당백의 초인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목적으로, 이를 위해서 신분은 낮지만 희귀한 재능을 타고 난 이들을 납치와 인신매매 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아들여 재능을 혈통에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에 강제 참여시키고, 이렇게 성공적으로 획득한 형질들을 유지하기 위해 근친상간까지 하는 등 인륜을 중시하는 륜 제국 사람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의 행위마저 어렵지 않게 자행된다. 본래 시황제 륜 휘가 물러난 이후 난세를 해처나가기 위한 힘을 필요로 한 황실이 암암리에 묵인해왔고, 귀족가 또한 제국이 자신들의 힘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유지되어 온 악습이지만 상문 시소라는 대체 불가능한 전력의 등장으로 인해 이들의 존재가 불필요해짐으로써 토벌된다.
- 국자감(國子監) : 일반적인 웹소설에서의 아카데미 포지션에 해당하는 륜 제국의 국가교육기관. 총 세 개의 국자감이 있으며 각각 천성, 지관, 인세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해당 명칭은 천지인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 천성>지관>인세 순으로 위상이 차이가 나지만 천성 이외에도 지관이나 인세 역시 나름대로의 위상이 있는 것으로 언급된다. 특히 귀족이나 황족의 경우 국자감을 수료하지 못했을 경우 계승권이나 신분에서 비롯된 특혜 등이 박탈되도록 되어 있기에 국자감의 입학이 강제에 가까울 정도로 필수적인 것으로 되어 있다. 본작에서는 주인공이 소속되어 있는 천성 국자감을 제외하면 나머지 두 국자감은 큰 비중이 없다.
8. 평가
9. 기타
초반부에서 번역체 문장으로 인한 진입장벽이 매우 크다고 하나[43] 라이트 노벨 류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의식하고 보지 않는 한 크게 체감은 안 될 정도이다.문법 오류도 심한 편. 문장을 길게 쓸 때 종종 주어-서술어가 뒤섞이기도 하고, ㅔ와 ㅐ도 자주 틀린다. '어께', '태두리', '등에 매고'[44], '일부로' 등 몇 개 단어는 아예 잘못 알고 있는 듯하며, '~한 채로 ~하다' 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이것도 매번 ~한 '체' 로 표기한다.
[1] 작가가 과거 조아라에서 연재했던 작품(현재는 습작처리) '커피향나는 열네 번째'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참치 인터넷 어장에서 초코, 흑백, 무이무이 등의 이름으로 AA를 연재한 ◆6FutoIesuY 이다.[2] 영혼까지 완전히 손상되어 어떠한 방법으로도 부활시킬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3] 그러나 훗날 시소의 독백에 의하면 사실은 과거에 동료였던 이들과 자신을 배신한 이들을 다시 마주하고, 그들이 자신을 모른다는 사실을 자각했을 때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도피성 선택을 한 것에 불과했다고 밝혀진다.[4] 초기의 시소가 보여주는 강해지기 전에 통솔자를 부순다던가, 적으로 규정되면 인류 전체를 적대하겠다는 논리구조는 사회성을 가진 인간이라는 종을 잠재적 공략대상으로 분석한다는 걸 잘 보여준다.[5] 예시로는 밀가루피로 고기와 야채를 감싼 뒤 찐 요리, 고기는 별로 들어가지 않지만 양념은 맛있고 면과 야채가 잘 어울리는 요리 or 검은 양념이 된 요리등이 있다.[6] 여기서 생존은 어디까지나 생존판정을 뜻하며, 살육신으로서 손에 넣은 생존의 권능까지도 모조리 시라성에게 넘겼다.[7] 살육신 시스는 광시의 원수인 셈이지만 시라성 기준으로는 부모 격에 해당하기도 하고, 애초에 시스로부터 생존의 개념을 배웠기 때문에 시소가 개의치 않는 것처럼 기억만 이어져도 연속성이 있는 여겨 호의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8] 아마 살육신이 된 시스의 본능도 같은 판정을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9] 이 때 시라성의 본체에 해당하는 광시의 검을 스스로의 힘으로 손상시키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라성이 검의 시간을 되돌려 피해를 복구한 것으로 인해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10] 부활이 가능한 신관을 대동한 상태라서 전투가 끝난 후 전원 부활하기는 했다.[11] 이렇게 말한 이유는 하단에 용어 문단을 참조.[12] 따라서 제3황녀의 측근씩이나 되는 무인이 사룡공을 모르거나 또는 무시한다는 상황이 되었다. 시소의 설정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부네의 설정도 변화한 여파로 보인다.[13] 대화가 가능한 마수도 많았고 협력하거나 물자를 지원하기까지 했지만 결국은 자신들을 죽이려고 들었다고 하는데, 마수(이세계 문명) 입장에서는 인류를 멸종시키려고 드는 외계신들에게 "우리 나라만은 살려주세요." 하고 굴복한 것일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공략자들의 목적은 해당 계층(세계)의 멸망이고... 사실 대미궁에서 기술을 습득해 현실을 고정시키기 전에는 일단 돌파했던 계층도 돌아갈 때나 다시 들어갈 때 멀쩡하게 회복되어 있어서 고생했다고 한다.[14] 정작 조정 내에서는 무인들을 다스리는 직위에 있는 좌승상 밑의 지위이다.[15] 시소는 생존에 특화한 살육신이면서도 대미궁을 함께 돌파한 동료들을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다고 여기는데, 애국심이 별것 아니라면 동료들간의 신뢰가 그 이하라는 논리가 되기에 애국심을 과도하게 올려치게 된 것이다.[16] 시소는 코즈믹 호러 신화로 인생을 경험하고 익힌 수준이고 실제로 미치기도 했기에 아주 틀린 평가가 아니긴 하다.[17] 특히 한사 제호의 딸이 울먹이면서 금괴를 바쳤다고.[18] 시소는 파사야와 가짜 연애를 하고 있었으며 제신 인리는 등장 이후로 단 한번도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그리고 한번 터지자 공주님 양다리에 휘말리는 중.[19] 시소가 말하기를 "마수에 관한 정보를 숨기는 사람? 하핫, 그게 사람일 리가 없잖아?"[20] 팔라 왕국은 왕세자가 신의 전권대리인을 모욕하여 왕국 전체에 신벌이 떨어지는 급박한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귀족회의가 왕세자 직위를 박탈할 수 있는 나라다.[21] 바보 오래비가 사고를 치는 바람에 사과 겸 권력투쟁 겸 학생들 안내를 맡은 4왕녀 프란시스카 에우랄리아 팔리오스.[22] 물론 전멸했다.[23] 아마도 작게는 파워드슈트, 크게는 우주전함이나 건물들.[24] 101층에 돌입한 것도 1만 단위였다.[25] 팔라 왕국의 안내 담당관은 피난길에 보다 체력이 강한 귀족들이 평민들을 도와주며 함께 도피하는 것을 보고 '우리 나라도 수학여행을 시켜야 하나...' 하고 생각했다. 인습이 번져가는 현상[26] 애초에 고아 출신 마법사들에게 일괄적으로 부여하는 '에이북'이라는 성씨부터가 'A Book', 팔라 왕국 말로 '정답이 적힌 책'이라는 의미라고 한다.[27] 다만 용이라는 종족의 특성상 목이 잘린 상태에서도 꽤나 오랬동안 살아있었다는 모양.[28] 세금을 내지 않는다 =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논리.[29] 일부 도난 피해 등 직접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달랐지만 시소는 피해를 입었으면 적이고 적이 줄어드는 걸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판단해서 예외 취급했다.[30] 시소는 함께 목숨을 바쳐가며 미궁을 돌파한 동료들이 나라를 위해 자신을 죽인 것 때문에, 국가가 동료들보다 우선된다는 트라우마가 있다.[31] 에너지 소모가 적고, 적에게 위협이 되지 않고, 먹이로 삼을 가치도 없고, 쓸데없는 지성 따위는 버린, 생존만을 추구한 하등생물로 '진화' 당했다.[32] 개중 '삼각 상회'가 언급되었다.[33] 단순히 무력행사를 한 것이 아니라 륜 제국의 법을 피하기 위해 존재감으로 위압하여 서로 상잔하게 만들어서 처리했다.[34] 그나마 시소가 있던 천성 국자감은 사전에 제압하는 데 성공해서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제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두 곳의 국자감은 많은 학생들이 죽었다고 언급된다.[35] 원문에는 '대답'으로 기재되었으나 질문의 오타로 보인다. 24년 5월 시점, '질문'으로 수정되었다. 작가! 보고 있구나![36] '신으로 변한' 단계. 본래는 '신화'였으나 이 구분이 '신화급 마수' 라는 용어로 마수들에게 먼저 쓰였기에 찜찜해서 인간에게는 변신이라는 호칭을 만들었다.[37] 시스가 변신의 경지에서 선택한 관장영역이 '생존'임을 감안하면, 살육신으로 뒤틀린 경지였기에 더더욱 말도 안되는 수준의 신뢰다.[38] 사실 초증 진취일 것이다. 괴물도감은 10년마다 개정하며 그때마다 여기저기에서 차출해서 편성한다.[39] 예를 들어 륜 제국에서 '합일의 경지에 오른 일류 검사'는 시소의 기준으로는 '아직 심마에도 들지 못한' 수준이 될 때가 있다.[40] 일반적인 의미의 심마와 달리, 승천의 계단에서 말하는 심마란 지금까지 배운 심법이나 도덕으로 묶지 않은 완전히 날 것 그대로의 자신을 찾고, 자기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돌아보는 것. 부정적인 면이라고 해도 그냥 이럴 때 싫고, 이럴 때 좋다고 느끼는 자신의 욕구를 말하는 것이며, 이를 억제하지 못하면 자신을 망치기 때문에 마(魔)라고 칭한다고 한다.[41] 당시의 왕이 종족융화정책을 펼쳐서 현재는 순수종 엘프는 거의 없지만 엘프 종족의식을 가진 사람은 꽤 있다.[42] 갓 회귀한 시소는 륜 제국 문자를 다 잊어버렸다.[43] 작가 본인도 개요에서 대놓고 번역체가 심하다고 말할 정도. 심할 경우 일본 웹소설을 가져다가 번역기 돌려서 갖고 온 거 아니냐는 비방성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44] '짊어지다'를 의미하는 표현은 '메고'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