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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13:30:39

과거로 돌아가도 모험 삼매경

과거로 돌아가도 모험 삼매경
파일:과거로 돌아가도 모험 삼매경 표지.jpg
장르 판타지, 회귀
작가 커피향14
출판사 노벨피아
연재처 노벨피아
연재 기간 2023. 06. 17. ~ 2024. 06. 04
이용 등급 전체 이용가


1. 개요2. 줄거리
2.1. 에피소드
3. 연재 현황4. 특징5. 등장인물
5.1. 상문 시소
5.1.1. 기술5.1.2. 캐릭터성 변경5.1.3. 시라성(時拏星)
5.2. 륜 제국
5.2.1. 상문 가문5.2.2. 황실
5.2.2.1. 조정
5.2.3. 천성 국자감5.2.4. 전리파5.2.5. 기타 등장인물
5.3. 팔라 왕국5.4. 신5.5. 회귀 이전
6. 지명 및 국가
6.1. 암스텔담6.2. 아브론 대미궁6.3. 팔라 왕국6.4. 륜 제국6.5. 보레알 제국6.6. 항하사 왕국6.7. 루이레인 → 루이레인 시국
7. 설정
7.1. 광시7.2. 패국(나라갈이)7.3. 승천의 계단7.4. 그 외 경지7.5. 3중창7.6. 천년기7.7. 용어
8. 평가9.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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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노벨피아에서 연재중인 웹소설. 작가는 <외신은 온기가 필요해요.>를 집필한 커피향14[1]

2. 줄거리

집을 떠나서 이국의 던전의 탐사자로 살아온지 15년.
던전 최심부를 공략하여 세계를 멸망시키는 마수를 퇴치하고 세계를 구했다.
고 생각했더니 그동안 함께했던 동료에게 등을 찔렸다.
완전히 파괴되기 전 마지막 심술로 마수의 드롭품을 뺏는 걸로 엿이나 먹이려고 했더니...15년 전, 집을 떠나왔을 때 시점으로 시간이 되돌아왔다?
과연 선택의 시간이라는 거네.
"이미 한 모험은 작업이고, 마지막 방의 보상은 여기에 있어. 그렇다면 저번에 선택하지 않았던 새로운 선택을 해야지. 그럼, 집 나간 탕아가 십여 년 만에, 아니 며칠 만에 돌아가 볼까! 욕을 엄청나게 얻어먹겠지만 그것도 재미있는 모험이겠지!"

2.1.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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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재 현황

평균적으로 주중(월~금) 하루 2편씩 연재되고 있다. 간혹 분량 조절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1편만 올라오기도 한다.

2024년 4월 4일자 연재분에서 친인척의 부고가 발생했음을 알리며 한동안 연재를 쉬겠다고 밝혔다. 이후 4월 8일부터 연재를 재개하였다.

6월 4일 400화를 마지막으로 소설이 완결났음을 전했고, 6월 5일 에필로그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4. 특징

5.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1. 상문 시소

본작의 주인공으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투쟁한 끝에 정신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돌아온 회귀자.

첩실 출생의 서자. 가문의 주도권을 노리는 친어머니 주안 비연의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망나니 같은 성격으로 자란지라 정실 화희, 이복누이 시린과는 험악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친모의 갑작스러운 병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15살 때 가출을 선택, 도중에 만난 산적들에게 약탈당한 와중에도 가출을 강행하여 거적대기 하나만 걸친 채 최대의 미궁인 아브론 대미궁이 있는 암스텔담에 도달한다. 몇 년간 뒷골목에서 구걸을 하다가 모험가가 되어 대미궁에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아브론 대미궁의 최심부에 봉인되었던 존재에 의해 세상이 멸망 직전까지 몰리자 세상을 구하기 위한 미궁 공략대의 일원으로 참여해 셀 수 없는 희생을 동반한 기나긴 공략 끝에 최심부에 존재하던 마수를 쓰러뜨리고 최후의 37인 중 한명이 되었다. 이때 불리던 이름은 모험가 시스.

그러나 대미궁 공략 이후 생존자 5만 명 내외인 공략 이후 세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팔라 왕국의 음모로 인해 동료들이 하나 둘 암살당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에 배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다가 팔라 왕국 소속이었던 동료들 4명에게 기습당한다. 살아남는 것에 특화된 반신격 존재였으나 배신자들 역시 이를 숙지했기에 작정하고 미궁 공략용 장비를 끌어모아 기습했기에 저항하지 못하고 '파괴'[2]당하기 직전까지 몰리자, 최후의 발악 삼아 양심적으로 괴로워하라며 자신을 찌르고서 괴로운 얼굴을 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너희를 용서한다'라는 말을 남긴 후, 기왕 하는 거 이것도 못쓰게 만들어주마 하고 자신을 찌르는 데 사용된 최심부의 마수가 사용하던 검에 힘을 불어넣었다. 헌데 눈을 떠보니 15년의 시간을 거슬러올라와 가출한 직후 산적들에게 가진 걸 죄다 털렸던 그 시간대로 돌아와 있었다.

이대로 다시 암스텔담으로 향할 것인지, 아니면 집으로 돌아갈 것인지의 선택의 기로에 놓인 시소는 이전 시간대에서는 택하지 않았던 집으로 돌아간다라는 선택을 함으로써 귀향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3]

상식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이미 상식이 치명적으로 무너진 상황이기에 종종 엇갈린다. 일반상식만 해도 '죽여야 할 적 아니면 살려둬야하는 아군' 으로 나눠보는 것, '죽음은 단순한 상태이상이기에 적은 철저히 파괴해야 한다' 등 다양하다. 사실 이는 아브론 대미궁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해 세상이 멸망하기 직전이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 상식이기에 평화로운 과거 시점과는 맞지 않기에 발생하는 괴리이다. 그런 상식붕괴를 빼더라도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했던 연인의 환각을 지속적으로 보는 심각한 PTSD환자. 다만 인명경시주의자일 것 같은 행적과는 달리 의외로 인간의 강함과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이는 아브론 대미궁을 공략하며 마수와 싸운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강하기만 할 뿐인 개인 따위는 결국 압도적인 수를 동원할 수 있는 집단, 그리고 그들이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 앞에서는 무력하다는 주의를 갖고 있기 때문. 다만 이 인간에 대한 드높은 평가가 적으로서도 적용 되다 보니 한번 적대하면 잔혹하리만큼 철저하게 상대를 파괴하려 한다.[4] 특히 현재는 동료들이 없이 자신 혼자만이므로 단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돌이킬 수 없다는 강박까지 더해졌다.

그나마 회귀 후의 세상의 기준이 멸망에 직면해있던 시대에 맞춰진 자신의 기준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상술했듯이 사회가 가지는 힘을 경시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요구하는 상식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일면도 있다. 시소의 표현을 빌리면 '다수는 강하다. 그러니 강한 쪽에 붙어야지.'.

그러다 보니 시소가 상식이 많이 엇나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시소의 주된 대적자가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윤리와 보편적인 상식을 무시하는, 혹은 일반적인 상식과는 어긋난 인습을 추종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손속이 매우 과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오히려 시소 쪽이 훨씬 상식적으로 보이는 아이러니함을 느낄 수 있다. 작중 녹스의 평은 '무분별한 살육신이 도덕을 논리로만 배웠다.'

기본적으로는 먼치킨. 대미궁 최심부의 공략자들은 신의 경지에 올랐으며 시소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한없는 살육전 와중에 신이 되었으므로 하나같이 생산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일그러진 살육신이었다. 변신의 경지에 오르면 고차원적인 신적 영역에 본질을 옮기는 게 일반적이지만, 대미궁에는 해당 고차원을 변질시키는 기능을 가진 적들이 있어 공략자들은 불멸성을 포기하고 인간의 육체를 본질로 유지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신의 경지에 오르고도 죽음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지만 각자의 신적 영역을 괴악하게 편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살육신이라 불리는 이유도 신격이 범용적으로 가질 수 있는 만능성마저 포기해가면서 살해 및 파괴라는 목표에 집중했기 때문. 유일하게 생존신 시스의 경우를 예시로 보여주었는데, 시스가 신으로서 축복을 내리면 생존만을 추구하여 '에너지 소비가 적고, 적에게 위협이 되지 않고, 식량으로 삼을 가치도 없는, 쓸데없는 지성 따윈 내다버린' '생존에 특화된' 하등생물로 진화당한다.

작중에선 육체가 되돌아온 상황이라 약화되었으나 기술과 경험은 남아있어서 이 양반이 전성기때 평타로 날렸다는 기술들 묘사를 잘 살펴보면 하나하나 어이가 날아간다. 검술은 좌에서 우로 가로베기 '노을' 과 두 손으로 잡고 세로베기 '새벽' 둘 뿐이지만 가볍게 목검을 휘두르면 공간이 베어지고, 존재감만 발휘해도 어지간한 개체는 그냥 사망하며, '행성파괴마법'을 별 준비 없이 간단히 발사할 수 있다.

다만 본인 심경으로는 엄청나게 약화된데다 이미 지나쳐 본 성장단계가 잘 넘어가지 않으며, 전성기 때조차 자신 이상으로 강한 동료들이 잔뜩 있었던지라 자기평가로는 최후의 37명 중에서 중하위권이었고 시소보다 약한 사람은 직접전투 담당이 아닌 사람들 밖에 없었다고 한다. 즉 전투원중 최하위 라고 자기평가하고 있다. 다만 그 '자신 이상으로 강한 동료들' 쪽에서 시소에게 한 평이 '적으로 돌릴 경우 가장 상대하기 곤란한 상대' 였다는 점에서 자기평가의 신뢰도는 매우 낮다. 단편적인 묘사를 보면 시소는 정찰요원으로 아무 정보도 없는 적진에 뛰어들어 적들의 공격을 흘려보내며 전투력과 약점 따위를 있는대로 까발려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는 타입이었으며 어느 수준 이하에서는 계층을 돌파하기 위해 반드시 죽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죽은 일이 없었다고. 시소를 찌른 암살자들도 절대로 도망칠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아주 작정하고 최후의 마수가 남긴 무기까지 사용해 기습한 것이었다.

인종차별을 극혐한다. 암스텔담에 있던 시절 어떤 놈들이 인종차별 사건을 일으켜서 결국 6개 파벌이 치고받은 끝에 엄청난 사상자가 나왔고, 심지어 처음 만났던 동료 한 명까지 사망했기 때문. 그 짓을 저지른 놈들 중 누군가는 자신이 옳다며 멀쩡히 살아서 다른 도시로 도망쳤고 어느 놈은 후인의 우월성을 증명하겠다며 미궁 깊이 들어가 소식이 끊겼다. 그 후 시소는 대미궁을 돌파하면서 극단적인 피아구분을 익혔기에 인종차별자는 아군 내의 분탕질을 넘어 마수 취급한다.

요리의 이름을 외우지 않고 대략적인 특징으로 풀어서 언급[5]하는데, 뭐든 잘 먹는 것도 있지만 동료가 죽어가며 남기는 말이 'ㅇㅇ 먹고싶다...' 인 경우가 많았기에 먹다가 요리의 이름을 들으면 그 동료가 생각날지 모르니까 최대한 피하는 것이다.

5.1.1. 기술

기본적으로는 생존에 관한 것 외에는 무술, 마법, 주술 등 전투에 관한 재능은 딱히 없지만 '일단 배우면 쓸 수 있다'는 논리로 습득해서 잘 쓰고 있다.

5.1.2. 캐릭터성 변경

작품 초반에는 시소의 캐릭터성이 완전히 잡히지 않아서였는지 후반과 다른 부분이 있다. 후반의 '인간은 위대하니까 확실하게 죽여두자!' 는 캐릭터성과 달리 의뢰인이 죽이지 말 것을 요구하자 적이 약하다고 판단하고 보내주는 장면도 존재. 그랬다가 빈민가 자경단 출신인 하나단에게 한 번 죽기까지 했으므로, 뒤로 갈수록 시소 살해에 성공한 하나단의 위업과 그 강대한 전투력이 (팬들에게) 찬미된다.

또한 이 시기에는 단순히 미궁 속에서 고생 짤짤이 했고 세상물정 잘 모르는 PTSD 먼치킨 컨셉이었는지 사람이 사람을 죽이려 하면 3회에 걸쳐 상대방을 마수로 인정하고 파괴하겠다고 경고 겸 선언한 뒤 한방에 파괴하는 기믹이 있었다. 이것도 어느 순간 사라져버려서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다. 몇 번 지적당하자 '그때는 시소가 스스로를 모험가로 인식하고 있었고 지금은 학생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임' 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후반부의 시소는 애국심을 이유로 동료들에게 살해당한 PTSD 때문에 국가를 인간의 최대 집단으로 인식하지만, 초반부에는 '적이 된다면 그 무리까지 모두 파괴해야 한다' 라고 언급하며 국가를 넘어 인류 전체를 파괴할 것이라고 언급한 일도 있었다.

21화에서는 부네에게 '천년기' 라는 용어와 문명이 초기화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는데, 미궁공략자들은 미궁 곳곳에 이전 문명 공략자들이 기록을 남겨두었으므로 고대문명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공략에 참조하기 위해 당시의 영혼을 불러내어(...) 익혀서 사용조차 할 수 있을 정도. 시소 역시 온갖 종류의 마수들을 멸종시키느라 (예를 들어, 조직을 이루고 군집하는 마수를 파괴하기 위한 지식 등) 온갖 종류의 지식을 쌓았고, 상식이 어긋나 있는 것으로 변경된다. 여담으로 항하사 왕국 시대 사람들은 중층까지밖에 못 내려갔으므로 쓸모없었다.

5.1.3. 시라성(時拏星)

아브론 대미궁 최하층(101층)에 봉인되어 있던 마수 '광시'가 사용하던 검 형태의 무기, 혹은 그 무기에 깃들어있는 자아를 일컫는 이름. 이름의 의미는 시간을 붙잡는 별. 작명자인 시소가 말하길 보통 미래와 희망을 별에 비유하는 것, 그리고 이 검이 시간으로부터 나타났다는 것에서 착안해 두 가지를 섞어서 지었다고 언급한다.

무기 쪽은 일반적인 형태의 직검이 아니라 수정으로 만들어진 나뭇가지에서 큰 줄기만을 남겨 세 갈래로 뻗어진 형태라고 서술된다. 애초에 날도 없다. 이러한 형태 때문에 검집은 따로 없으며 보통 천을 감아 검집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세상을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은 장본인이 사용하던 무기이기 때문인지 주인인 시소가 따로 들고 다니지도 않았는데 깨닫고 보면 등 뒤에 매달려 있거나, 전투를 위해 천을 벗겨낸 뒤 전투가 끝나고 수납하려고 할 때면 어김없이 손에 검집 대용의 천이 들려있게 만드는 등 비범하기 그지없는 무기.

무기의 자아는 시소의 회귀 전 연인인 '리그벳'의 모습을 본뜬 형태로 나타나는데, 완전히 똑같은 모습이 아니라 흰 머리카락에 붉은 눈동자를 한 리그벳의 어린 시절을 연상케 하는 붉은 드레스 차림을 한 소녀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벽면이나 천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다닐 수 있으며, 머리카락 또한 중력의 영항을 받지 않고 물 속에 있는 것처럼 하늘하늘 흔들린다. 목적을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존재로 워낙 제멋대로인 성격인지라 시소의 의사와 상관없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주된 역할은 시소의 트라우마가 구현되어 시소를 옥죄려 할 때마다 나타나서 트라우마를 박살내서 시소를 지켜주는 것이다. 또한 배신당해 죽기 직전에 몰린 시소를 15년 전으로 회귀시켜준 것도 이 존재. 하나단의 습격 당시 의도적으로 죽음을 자처했던 시소를 아무런 부작용도 없이 멀쩡하게 되살려놓기도 했다. 당시 시소는 일단 한번 죽은 다음 언데드화한 다음 심안을 통해 인간으로 되돌아가는 식으로 부활하려고 했으나, 시소의 경지가 모자란 탓에 부작용이 남을 수밖에 없는 방법이었다. 그런데 시라성은 이를 아무런 부작용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해결해버린 것.

시소는 회귀 초기에는 리그벳에 대한 트라우마가 구현화된 존재라고 여겼으나 녹스를 통해 둘이 별개의 존재라는 것이 밝혀졌고, 세계를 멸망시키기 직전까지 갔던 장본인인 광시의 무기에서 나온 존재라는 이유로 껄끄러워하며 이름을 붙이는 것조차 꺼리고 있었지만 113화에서 결국 이 존재가 자신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게 되면서 무기에 시라성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이후 시소가 잠든 틈을 타 실체화한 시라성은 "나쁘지 않네."라고 평가했다. 이 이후로 시라성의 자아는 경지가 크게 높지 않은 인물에게도 모습이 보이게 된다. 다만 여전히 본인이 모습을 드러내고 싶을 때만 나타나는 것은 그대로인지라 시소에게만 보이는 형태로 등장할 때도 간혹 있다.

[ 스포일러 ]
시라성의 본체는 단순히 광시의 무기가 아니라 광시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였고, 그런 '수많은 세계를 지배한 대신의 일부'가 소멸하기 직전인 '살육신 시스'의 '생존'이라는 소원을 이뤄주는 대가로 생존을 제외한 모든 권능을 집어삼키면서[6] 태어난, 시간을 관장하는 새로운 신격. 그리고 소원을 들어줌과 동시에 '대신을 살육한 36신을 멸하기 위해' 시간을 되돌렸다.

시소가 고통받아온 회귀 이전과 이후의 인물들이 동일인물이 아니듯이, 과거로 회귀한다는 것은 던전 공략을 통해 신이 된 이들을 없앤다는 의미가 되기에 시라성은 과거로 회귀하면서 그 세계선의 모든 존재를 멸했다. 마음만 먹었으면 시소의 기억도 남기지 않았을 테지만 '자신의 본질을 아는 유일한 존재'이기에 그 기억을 남겨준 것에 불과하다. 이는 시스가 신으로서 택한 생존의 권능은 존재가 생존하는 의미를 신격이나 힘 등에 놓지 않았고, 사망을 앞두고 시스의 이성보다 생존본능에 충실하게 따랐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스 역시 살육신으로 뒤틀린 신이라 그런지 본능 레벨은 신격이나 권능은 고사하고 기억마저도 부차적이었던 모양.

시스의 권능을 흡수하면서 '생존'을 배웠고, 시소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었기에[7] 상문 시소에게 미래의 기억을 남기고 시스의 기억 속에서 가장 찬란한 존재로 각인된 리그벳의 형상을 취했다. 하지만 리그벳은 신이 된 시스에게조차 가장 큰 상처였기에 시소의 정신을 보호하는 일환으로 상문 시소로서 그 상처가 아물 때까지 접하는 것을 조심하고 의사소통을 최소화했던 것.

시소가 경지 상승에 난항을 겪고 변신의 단계에 다시 오르지 못하고 있었던 것도 과거의 시소에 살육신 시스의 기억이 깃들었을 뿐 실제로 오른 적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살육신 시스는 시라성이 신이 되고 세상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영혼적 연속성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상문 시소는 연속성이 없어도 동일한 육체와 영혼에 기억이 들어왔으니 동일개체라며 넘어갔지만[8], 승천의 계단을 오르는 입장으로는 같은 사람이 아니게 되었기 때문. 시소의 입장에서 비유하자면 당사자 맞춤형 답안지가 머릿속에 각인된 상황인데, 승천의 계단을 올라가는 환경이 시스와 너무 다르기 때문에 경지 상승에 벽을 느끼게 된 것이다. 실제로 미궁공략자들은 경지 상승을 노린 게 아니라 그냥 공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승천의 계단을 올랐노라고 서술된다.

그럼에도 시소가 신들이나 세계에 구원자로서 사랑받는 것은 대미궁 공략을 통해 신이 된, 역사가 짧은 살육신들과 달리 상문 시소가 존재하기 이전부터 세상의 구성요소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간을 돌린 주체를 시스로 보면 본인의 신격과 역사를 희생하고 생사고락을 함께한 36명의 신격을 적으로 돌리면서 세상이 파괴되기 이전의 풍요로운 대지로 되돌린 셈이다.

5.2. 륜 제국

5.2.1. 상문 가문

5.2.2. 황실

5.2.2.1. 조정

5.2.3. 천성 국자감

5.2.4. 전리파

5.2.5. 기타 등장인물

5.3. 팔라 왕국

5.4.

※ 륜 제국에서만 쓰는 호칭은 괄호로 표기.

5.5. 회귀 이전

6. 지명 및 국가

6.1. 암스텔담

팔라 왕국 소속의 미궁도시로, '세계를 멸망시킬 위협'인 아브론 대미궁 위에 세워진 도시. 회귀 전에는 세계 곳곳이 재앙에 휘말리는 동안에도 봉인의 중심이 되는 장소이기 때문인지 멀쩡했으며, 이 때문에 살아남은 자들이 거점으로 삼은 도시이기도 했다.

미궁돌파 후 시점에는 5만 명 정도가 살아남아 있었으며, 간혹 생존자가 구출되어오기도 했지만 다른 도시가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고.

6.2. 아브론 대미궁

광시Mad Time를 봉인하고 있는 봉인지의 역할을 하고 있는 미궁. 단순히 층이 나눈게 아니라 하나하나가 '세계를 돌파' 하는 위업이었다고 할 정도로 정신나간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종종 회상으로 편린이 드러난다. 언급되기로는 첫 층은 마을 정도 크기였는데, 이는 문명 수준이 낮으면 그들의 세계는 '자신의 마을과 그 주변' 정도이기 때문으로 문명 수준이 높아질수록 세계도 넓어진다. 아울러 첫 층 수준이어도 '마법도 철기도 없는 인류라면 이 정도로도 멸종당한다' 라는,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는 기준이기도 하다.

따라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크기도 커지고 마수의 종류와 문명 수준도 높아지고 환경도 변화하며 모험가들은 온갖 경험을 했다. 덕분에 시소에게 '바다' 란 액화메탄의 얼어붙을 것 같은 숨 쉴 수 없는 암흑공간이고 그 안에서 바다를 불태우는 마수를 해치운 곳이었으며, 수학여행에서 바다로 놀러와서는 열대의 아름다운 바다를 지켜보며 매우 당혹해했다. 그리고 보통 인간은 비를 맞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 외 단편적으로 언급된 마수들도 매우 다양하다.

1. 집단의 대부분은 생산활동에 종사하며 마력석을 이용한 도구로 전투 전문 집단을 만들어 공격해오는 적들. 개체 스스로는 마력을 지니지 못했기에 세계 전체에서 마력을 박탈했더니 자신들이 만든 기계[23] 안에 갇혀서 반은 질식하고 반은 자살했다. 꽤 쉬운 상대였다고. 어떻게 봐도 인류 스타일의 문명이다.
1. 비슷한 군집형 마수이며, 적당히 죽이다 보면 내분을 일으키는 마수도 있었다. 시소가 보기엔 내분이었어도 인류 스타일의 문명이라고 생각하면 외계의 신들이 습격해 오는 상황에서 국가간의 전쟁이었을 것이다. 공략자들이 의도적으로 전쟁을 유발시키는 방향으로 공격을 가했을 가능성도 심대. 시소를 비롯한 공략자들은 마수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더라도 정보 수집용으로 사용할 뿐 완전히 무시하는데, 그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초월적인 존재들이 무수히 많이[24] 쏟아져서 협상도 항복도 무시하고 대량학살하는 코즈믹 호러다.
1. 거대한 군집으로 살아남은 개체의 특성을 따라 진화하는 마수. '파괴하기 쉬운 특징을 가진 개체'를 살려서 돌려보내는 것으로 진화의 방향을 유도하여 약화시킨 뒤 둥지째로 파괴했고, 시소의 동료 중 한 명이 "지식에 도달하기 전에 파괴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라고 평가했다. 시소는 이 경험을 현대에서 '전투 방법을 무공이라는 이름으로 체계화하여 전승함으로써 장기적인 발전을 꾀하는 집단' 인 사문을 파괴하는 수단으로 연구하였다.
1. 손가락 굵기의 벌침으로 찌르고 독 대신 술 성분을 주입하는 마수 벌은 남획당해 바깥으로 끌려나갔더라나. 미궁의 꽤 상층부여서 그나마 여유가 있는 시기였으며, 시소도 약했는지 이 벌에게 눈을 찔린 적이 있다.
1. 패국(나라갈이). 40층의 계층보스였으나 그 후에는 파워인플레를 따라오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심하면 그냥 존재감으로 짓눌러버리는 잡졸 취급이 되었다. 반면 현재에서는 천년 전에 나타나 나라 몇 개를 멸망시킨 뒤에야 퇴치했던 괴물이다. 설정 참조.
1. 창광석괴금룡왕. 84층에서 등장하는 황금 드래곤. 맞은 대상을 금으로 만드는 브레스를 뿜는데, 이게 단순히 금으로 만드는데 끝나는게 아니라 직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차가운 돌멩이'를 붙잡아서 내던진 뒤, 브레스를 맞춰서 폭발시키는게 주요 공격수단이었다고 하며 이 녀석과의 싸움탓에 시소는 금에는 학을 떼게 되었다.(...) 84층인데도 행성을 내던지는 스케일로 볼때 계층 보스로 추정된다.
1. 91층부터는 한 세계가 우주시대가 되어서 이미 반신급에 이르른 공략자들 중 마법사들은 수천 광년 거리를 '즉시' 공격해대었고 전사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베면 현실도 베인다는 몰상식한 공격을 퍼부었으며 행성에 저주를 떨어트려 행성 표면의 생물들에게 기하급수적으로 감염, 그것을 제물삼아 힘을 모아서 행성 자체를 파괴하는 마법이 전투요원이 아니라 정찰요원인 시소조차 자유로이 쓸 정도로 능력치가 인플레되었다.
1. 367화에서 언급되기로, 태초의 마력은 흰색으로 이를 각 속성별로 분리하여 마법으로 사용한다. 태초의 마력은 규칙이랄 만한 것조차 없어서 마법으로 사용할 수가 없다고. 말은 이렇게 했지만 90층이 넘어가자 잘만 퍼다가 사용했다. 시공간을 소각하는 데에도 태초의 마력이 필요했다.
1. 91~93층은 해당 우주의 모든 생물을 말살해야 다음 층으로의 문이 열리는 방식이라 행성을 마구 부수고 항성을 자극해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면서 싸웠는데, 94층부터는 보스만 잡으면 잡으면 됐다고. 처음 언급은 굳이 모든 생물을 말살시키지 않고 중점돌파해 보스를 잡으면 된다는 어감이었지만 사실은 93층에서 노획한 기술 덕분에 한방에 시공간을 소각하는게 가능해졌기에 시공간 소각 기술을 써도 살아남는 마수만 처리하면 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미 스텔라리스를 넘나드는 전장이었으니 저 시공간 소각을 버텨낸 마수가 어떤 존재일지는... 단편적으로 언급되는 내용에 의하면 행성과 항성을 먹어치우며 돌아다니는 마수도 흔했던 모양이다.
1. 97층 들어선 시공간 소각 기술을 다른 세계를 끌고와서 내던지는 방식으로 맞받아치는 어이없는 스케일이 나와서 94층부터는 안쓰던 기술을 다시 꺼내들어 하나하나 말살시켜야 했다는 모양.
1. 광시의 임팩트가 강하기는 한데 미궁 최심부인 100층도 10000명이 넘는 숫자에 달하는 공략자들이 도전했으나 2300명만 남는 지옥도였다. 온갖 우주를 소멸시킨 5자릿수에 달하는 살육신들이 100층을 공략하는 과정에서만 1/4도 남지 못한 것
1. 그리고 100층을 공략한 다음, 101층이라고 해야하는 공간조차 확정되지 않은 곳에 '미친 시간' 이 있다. 비유하자면 1~100층은 '식탁위에 차려진 접시와 그 위의 요리'들이었고, 101층과 광시는 식탁 바깥에서 식탁위의 음식을 먹는 무언가 였다고.

본래는 세계와 세계를 잇는 항구 역할을 하는 시설이었으나 매드 타임이 쳐들어오는 바람에 시설째로 봉인한 것. 아브론 대미궁의 각 층은 광시에게 파괴당한 세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6.3. 팔라 왕국

암스텔담이 소속된 국가. 수도는 팔리아스. 서양풍 판타지 배경의 나라이며, 회귀 전 암스텔담에 있던 시절의 경험으로 시소에게는 비교적 신분 이동이 자유로운 나라로 인식되고 있었으나 실상은 평민을 아예 동등한 사람으로 안 보고 던전에 가는 자들을 '영웅병자' 취급하는 등 륜 제국에 비해 신분차별이 극심한 것으로 묘사된다.

외국여행 ~ 출왕국편(296-340화)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륜 제국에서 수학여행을 온 천성 국자감의 평민 학생들에게 국가에서 파견된 안내역이라는 인물이 '왜 저런 것들을 같이 데려왔는지 당황해하는' 수준으로 신분차별을 하는 내용이 나온다. 반면 함께 서바이벌을 강요당하여 그럭저럭 사이 좋아진[25] 천성 국자감 학생들은 귀족 출신 학생들이 평민 출신 학생들을 슬쩍 대열 안쪽에 밀어넣고 둘러싸서 보호해주었다.

성씨는 륜 제국과는 달리 귀족이 아니라도 가질 수 있으나 부모가 없는 고아들은 특정 집단에 속하지 않는 이상 성씨가 없다고 한다.

본래는 정령신앙계열 토속 신앙이었으나 대신전계에 밀려났다. 그럼에도 대정령과 그 계약자가 있는가하면 거대한 숲이 있는 등 그 흔적은 남아있는 듯. 회귀 전 세상에서의 팔리아스는 세계 멸망의 여파로 발광한 대정령에 의해 멸망했다. 현재는 대정령 둘과 왕족이 계약하고 있다. 두 대정령들은 빈 자리를 통해 자신들이 둘이 아니라 넷이었다는 사실을 추정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둘이 어떤 존재였는지, 어떤 추억을 지니고 있을지는 지워져버렸고, 현재의 계약자가 '첫 계약자가 아니다' 라는 것만을 알고 있다. 팬덤에서는 대미궁 공략 당시 정령들이 미쳐버려서 파괴했다는 언급을 통해, 세계와의 인연을 끊어서 파괴했고 그 효과가 과거로 거슬러올라가 적용되어 '현재'의 두 대정령들과의 인연도 끊어진 것이 아닌지 추정하였는데, 시소는 반대로 (또는 정상적으로) 과거에 누군가가 두 대정령들과 세계와의 인연을 끊었고 그 기술이 암스텔담에까지 전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소의 회귀로 인한 나비효과로 인해 본래 유력한 왕위계승자였던 카를로스가 왕족 신분과 계승권을 박탈당하고, 이에 반발한 카를로스가 정변을 일으켜 왕위를 차지했으나 무리한 반역으로 인해 귀족들의 지지를 상실한 탓에 나라가 내전에 돌입, 먼저 나라가 왕족파와 귀족파의 두 세력으로 나뉘고, 귀족파 내부에서 차기 지도자가 두명이나 나와 귀족파 역시 두 세력으로 쪼개져서 수도 팔리아스 기준으로 서쪽이 카를로스 측, 귀족측은 북부와 남부로 갈라졌으며 정세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루이레인이 독립 선언을 하여 나라가 총 4개 세력으로 나뉘는 결과를 맞이한다.

6.4. 륜 제국

주인공의 고향이자 작중 메인 무대. 중화풍 판타지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대지와 동화한 시조룡으로 인해 신의 기적을 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륜 제국 내에서 종교의 위상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며 대체로 믿는 사람만 믿는 정도라 인식되고 있다. 수도는 대경. 과거 항하사 왕국의 장군이었던 륜 휘가 왕국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하자 망해버린 왕국을 벗어나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모아 새롭게 세운 국가이며, 항하사 왕국의 뒤를 밟지 않도록 철저하게 도덕과 윤리관을 중요시하도록 가르쳤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륜 제국의 황족들은 난세에 건국된 국가인 탓에 본인의 능력을 증명할 필요가 있기에 계승 서열과 상관없이 서로를 견제하고 심할 경우에는 물밑에서 서로를 죽이려고 드는지라 이를 황위 쟁탈전이라고 부를 정도로 경쟁이 심하지만, 잘못된 이가 황제에 등극하거나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가 되어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시황제인 륜 휘는 양위 이후로는 별다른 실권 없이 교육부에 적당한 자리 하나 차지하고 교육에만 힘쓰고 있지만, 필요한 경우에 한해 단 한 번 황실에 본래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스스로에게 건 제약에 의해 긴 시간 동안 본인의 의지를 담은 분신체를 잃고 잠들어 있어야 하기에 이 권한을 남발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쓸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 있고, 용혈을 이은 황족들 중 선조회귀를 겪게 된 이들은 용의 힘을 더 잘 다루고 수명이 늘어나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늘어난 수명 때문에 해당 특성을 발현한 자는 황제가 되더라도 20년 뒤에 물러나야 한다고 법으로 정해져 있는 등, 황제를 견재할 수 있는 절대적인 수단과 과도한 장기집권을 막기 위한 법률이 마련되어 있다.

회귀 전 시점에서는 아브론 대미궁의 재앙에 대처할 수 없다고 판단한 륜 휘에 의해 수도가 통째로 격리되었기 때문에 암스텔담에 물자 외의 지원은 하나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시소는 회귀 후에도 이 점을 언급하며 륜 제국에 대해 악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이후 절차 편에서 일려화가 이때 당시의 륜 제국으로 튕겨나가게 되면서 격리 이후의 상황이 드러나는데, 대경이라는 곳은 자급자족에 불리한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물자가 한정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당시 황제로 즉위한 금소아가 빈민들부터 먼저 쳐내라고 명령한 탓에 유계는 물론 가만히 있던 항우까지 참전하게 되면서 내전이 벌어지게 되고 결국 황족은 일려화를 빼면 전멸하고 륜 휘조차 항우와의 싸움 끝에 머리를 잘리고 말았다.[27] 일려화는 죽은 이들을 되살리기 위한 금단의 술법을 사용했으나 술법이 잘못되어 본인도 죽고 살지도 죽지도 못한 자들이 모래로 된 인간이 되어 재생하기를 반복하고, 이를 죽은 자에 대한 능욕으로 받아들인 륜 휘가 자신의 혈육에서 만들어진 병사들을 보내 끝임없이 모래인간들을 무너뜨리게 되는 지옥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게다가 도덕과 윤리를 중시한다고 하지만 2000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부패가 없을 수는 없었던 모양인지 작중 시점에서는 세금조차 내지 못하는 빈민들은 인간 취급하지 않는 것이 상층부의 보편적인 감각이고[28], 팔각회라는 이름의 거대 상인 집단이 비밀리에 빈민들을 잡아다 화장품이나 무기를 만드는 등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소모하고 있는데도 부패한 상층부가 물밑에서 이들과 결탁하여 지원해주며 황제의 눈을 가리고 있는 막장이 륜 제국의 수도인 대경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이런 부패가 황실까지 스며들기 일보 직전이었으나 파장확산 에피소드에서 시소와 팔각회의 대립을 통해 뒤늦게나마 현 황제 연후증이 사태를 파악하고 팔각회와 그에 엮인 황족, 심지어는 황비들까지 처형하며 비틀린 윤리관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지를 선포한다. 황제의 결혼이 귀족들과의 혈연으로 동맹관계를 맺는 것임을 감안하면 과감하게 나온 셈이다. 물론 이는 시조인 륜 휘가 "내가 2천년간 가르친 인륜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었는지" 확인해달라는 요망이기도 하였기 때문으로, 륜 휘는 경우에 따라서는 인륜이 무의미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동안 인륜을 가르쳐 륜 제국의 발목을 잡아온 것을 사과할 작정이었다. 당연하지만 이게 실제로 이뤄졌을 경우 시황제에서 이어지는 현 황실의 정통성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륜 휘도 더 이상 륜 제국에 연연하지 않게 되어 최악의 경우 륜 휘가 륜 제국에 내려준 가호를 회수하고 떠나버릴 가능성까지 고려할 수 있기에 황제 입장에서는 어떠한 강경책을 써서라도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해서 라디오를 통한 실시간 공개처벌까지 동원해가며 사태 해결에 앞장서게 된 것.

실제로 이 공개처벌을 들으며 귀족들은 불같이 화를 내었고 빈민들에 의한 치안 악화 등을 겪어온 평민들도 불쾌해했고[29] 심지어 죄인들조차 자신의 범죄를 부정하지 '빈민은 재료로 사용해도 된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에서 시소는 륜 제국이라는 전체 인간 집단의 도덕심을 인식하고 딱히 자신의 생존이 걸린 상황이 아니라면 위협적인 존재인[30] 거대한 집단의 도덕을 따르기로 결정한다. 개인적으로 륜 휘의 '도덕'이 마음에 들기도 했다고. 물론 이것도 좀 어색하게 적용되는지라 이 이후 시소와 만난 오토 전 재상은 "넌 책으로 도덕을 배웠냐" 라고 평했다.

한편 팔각회는 비록 부패한 집단이었을지언정 수도 물자유통의 상당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한 연합이었고, 그 최상층이 시소에 의해 일순간에 '생존'하게 되었는데다[31] 도를 넘은 팔각회의 행태에 분노한 시민들이 사적제재를 퍼붓는 것은 물론 팔각회의 자리를 대체하려는 다른 상회들 역시 불신하였기에 륜 제국 전역의 유통망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대경에마저 유례없는 기근이 들이닥친다.

덤으로 보레알 제국이 이 틈을 노리고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하여 북부의 영토 일부를 상실하였고, 심지어 수도 대경에 테러까지 당하자 분개한 제국 상층부는 시소를 고용해 보레알 제국의 수도 아르한을 타격한다. 이 세계에서는 도시에 대한 강력한 개인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으므로 황제를 비롯한 제국 상층부는 어느정도 시간을 들여서 아르한을 타격하는 정도를 상정했지만 시소는 행성파괴마법(...)을 사용해 아르한을 통째로 소멸시켜 버렸다. 국가간에 전쟁을 하더라도 조금 티격거리다가 지면 진대로 영토와 배상금 좀 내주는 전쟁을 하는 문화인지라 아무리 륜 제국이 수도 테러를 당했다고 해도 상대방 수도를 날려버리는 전쟁이 일반화되고 그 시초로서 다른 국가들의 적개심을 사면 곤란하기에 전쟁에서 진 것으로 선전한다. 딱히 언급은 안 하지만 "이겼다고 안 하는 거 보니 졌나 보네." "근데 보레알은 왜 물러났대?" "천벌을 받아서 아르한이 없어졌대." 하는 식으로 소문이 퍼졌다.

그와 함께 본인들의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은 시소의 위험성에 두려움을 느끼고 과거 비윤리성을 이유로 좌천시켰다가 군을 떠난 전 장군 부네까지 끌어들여 유사시 시소를 제압하기 위한 대책 기관을 마련한다. 정작 부네 본인부터가 자기들이 써먹어놓고 곤란하다고 숙청하는 짓에 분개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부네에게 같은 짓을 시키려고 한다는 게 웃음거리. 부네부터가 안에서 방해해 주려고 소환을 받아들였다. 아울러 빈민 출신인 시균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전랑상회가 상승세를 타자 제2의 팔각회 사태를 방지한답시고 자금 지원을 빌미로 이런저런 목줄을 채우려 들었다고도 나온다.

종합적으로 전근대적 계급제 국가지만 나름대로 윤리를 중시하는 나라. 작중에서 인륜을 핑계로 사람을 토사구팽하고 혹은 하려 들거나 목줄을 채우려 드는 등의 안 좋은 모습이 연달아 나와서 그렇지 과거에 멸망한 항하사 왕국이나, 륜 제국의 인접국인 보레알 제국, 팔라 왕국의 작중 묘사를 보면 륜 제국이 그나마 나은 것 같다는 감상도 나오곤 한다. 항하사 왕국의 지옥도를 경험한 륜 휘가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2천년 동안 교육부 장관을 역임하며 필사적으로 인륜을 가르친 성과이기도 할 것이다.

여담으로 제국이라는 이름과 달리 '침략전쟁을 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한다. 대신 사상으로 후려패서 주변국 국민들이 륜 제국에 소속되게 해 달라고 스스로를 바치게 했다. 그렇게 침략이 아니라 상납으로 2000년간 몸집을 불리고 제국이 된 거라고. 팔라 왕국 등 주변 국가에서 평민의 대우를 보면 평민들이 세금만 내면 인간 취급해주는 륜 제국의 신민이 되고 싶어하는 게 당연한 수준인지라 초증 진취는 "네 사상은 그 자체로 침략이다." 라고 깠다.

6.5. 보레알 제국

륜 제국의 북부에 위치한 나라로 수도는 아르한.

국가가 위치한 땅 자체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춥고 척박하여 자급자족이 어렵기 때문에 과거 풍족한 땅을 가진 륜 제국을 침공했다가 당시 장군이었던 부네의 분전 끝에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하고 패전한 적이 있다. 시소가 회귀하기 전 아브론 대미궁 공략을 위해 물자와 사람들을 보내줬기에 시소에게는 괜찮은 나라로 기억되고 있었다. 다만 제국 자체는 이상기후로 일찌감치 멸망했고, 파견된 제1공격대대의 생존자들이 암스텔담 인근에 '보레알리스 왕국'을 세우고 주민을 모집했었는데 얼마 안 가 사라졌다고 한다. 팔라 왕국이 손 썼을 가능성도 있다. 부네도 시소에게 미래의 이야기를 들을 때 보레알 제국이 망했다는 때에는 아주 기뻐했다.

그리고 혹한도래 편(244화)에서 팔각회 건으로 인해 륜 제국의 유통망이 쇠약해진 틈을 타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전쟁을 걸어 륜 제국의 영토 일부를 점거하였으며, 대경 내부에 특수부대를 잠입시켜 내란을 일으키고 테러를 가하는 등 비윤리적인 짓거리를 일삼았으나, 대경에 가해진 공격에 분노한 황제의 의뢰를 받은 시소의 딸깍 공격에 수도 아르한이 통째로 날아가고 수도에 있던 황족들과 고위층들이 전멸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보레알 제국은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게 되어 전쟁 자체가 흐지부지 되어버렸다는 모양. 다만 시소가 아르한에 가한 공격이 타국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륜 제국 상층부가 진상을 은폐하기로 결정한 탓에 대외적으로는 보레알 제국이 승리한 것으로 알려지게 된다.

선전포고 없는 기습적인 공격이나 빈민을 선동한 수도 테러, 심지어 그 목표가 학생들이 공부하는 국자감이었다는 점[34], 아르한 소멸 이후 상황파악을 위해서랍시고 또다시 대경에 잠입하여 일반인들을 납치해다가 정신에 기생하는 마수들에게 먹이로 넘기는 등, 윤리관에 있어서는 음지에서 팔각회가 활개치던 시기의 륜 제국보다도 훨씬 뒤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면에서는 지난 전쟁에서 부네와 부하들이 '죽어서도 싸우기로' 결의하고 사령술까지 동원해서 싸웠는데, 이 시기의 전쟁이 '적당히 싸워서 지면 배상금 내고 땅 좀 떼어주고 끝내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때도 '죽어서도 싸워야 할 정도로' 악랄한 짓을 한 모양.

6.6. 항하사 왕국

2천년 전에 대륙의 패권을 거머쥐었던 강대국. 현재는 멸망한 상태이나 한창 전성기일 때에는 륜 휘를 일개 장군으로 두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말년에 고위층의 타락이 극에 달하여 나라의 기강이 흔들렸다. 예시로 항하사 왕국에는 죄인에게 사령술을 써서 언데드로 만들고 노동력으로 부려먹는 형벌이 있었는데, 본래는 중죄를 지은 인물에게만 행해지는 형벌이었지만 말년 시점에서는 단순히 평민들이 행복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죄를 뒤집어씌워 부모자식을 언데드로 만들고는 서로 싸우게 만드는 만행도 행해지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왕국이 무너지면서 많은 이들이 이탈하고 항하사 왕국이 억누르던 괴물들이 풀려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암흑의 시대가 찾아왔었다는 모양. 륜 휘는 륜 제국을 세우면서 이들의 도덕적 해이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아브론 대미궁에서는 제3기 고대어로 칭해지는 언어 중 하나의 주인이었지만, 중층까지밖에 못 들어가서 제1, 2, 4기 고대어들보다 미궁 공략도가 낮아서 시소에게 쓸모없다고 까였다. 그래도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는 익혔다.

과거에는 선함을 강제 하는 구조의 사회상을 가지고 있었던 듯 하다. 그로 인해 '누구도 선함을 선함이라 믿지 않고, 선한 행위를 하는 이는 어리석은 자가 되어 버리고, 어리석지 않기 위해 더욱 창의적으로 악행을 행하는' 사회가 된 끝에 항하사 왕국 말기의 지옥도가 되었다고. 륜 휘는 항하사의 실패를 거울삼아 인륜을 중시하지만 선을 강요하지는 않는 사회상을 기본으로 륜 제국을 세웠다.

3제국중 한곳인 극천 제국이 항하사의 후신을 자처하고 있다. 항하사가 멸망한지 200년 뒤에 항하사의 수도가 있던 지역에서 건국됐다고. 륜 휘는 항하사에 대한 감정이 이어졌는지 극천 제국에도 우호적이지 않고, 대미궁 공략 당시 극천 제국의 군대가 한 층도 돌파하지 못하고 짐꾼으로 쓰였다는 이야기를 듣자 기뻐했다. 물론 팬들의 반응은 '아니 너는 군대 보내지도 않았잖아...'

말기의 막장 타락상은 둘째치고 강하기는 정말로 강했던 모양으로, 항하사 최후의 왕은 변신의 경지에 오른 살아있는 신이었고, 항하사의 영역 역시 작중 시점의 3제국중 둘을 합한것 만큼이나 넓었던 모양. 다만 법칙까지 건드릴 수 있는 힘을 워낙에 자기 멋대로 휘두른 탓에 쌓이고 쌓인 반작용이 많아서 항하사가 멸망뒤 온갖 이상기후가 발생했는데, 그걸 륜 휘가 쌩으로 천년을 버티고 나서야 겨우 진정이 됐다고 한다.

6.7. 루이레인 → 루이레인 시국

팔라 왕국 소속의 항구도시. 시소의 기억에서는 도시국가였으나, 작중 시점에선 아직 독립하기 전이며 시소 회귀 후 3년 뒤에 독립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세월유수(374화) 편 시점에 독립하여 시국이 되었다고 언급되는데, 팔라 왕국의 내전으로 인한 영향인지 본래 예정보다 1년 더 빨라진 것이다.

7. 설정

7.1. 광시

상문 시소: "시조님, 아브론 대미궁을 돌파하기 위해서 기적적으로 세상 전부가 협력적으로 행동하고, 만신전의 신들도 내려와 돕는다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세요?"
정말로 궁금했던 것.
이 질문[35]에 륜 휘는 이렇게 대답했다.
륜 휘: "불가능하다."
EP.103 시험 - 3 中
아브론 대미궁 최심부에 봉인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신과 만물이 힘을 합해도 이길 수 없는 마수. 수많은 세계를 침략하여 멸망시킨 미친 시간. 작중에선 이미 공략당해 소멸되었지만 종종 회상으로 떠올릴 때마다 터무니없는 위용을 보여준다.

작중 드러난 것만 해도

1. 세계 초기화 - 변신[36]의 경지에 오르지 않은 존재는 존재조차 허락되지 않는 태초의 규칙없는 혼돈 상태로 주변을 바꾼다. 변신의 경지에 오른 공략자 여럿이 스스로를 희생하여 '규칙'을 재정의해서 겨우 공략.
1. 가능성 파괴 - 공격을 회피되거나 막힐 가능성을 없앤다. 이 능력에 대처할 방법이 없으면 미계를 열어도 맞는 가능성 외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맞는다. 시라성에게도 남아 있는 기능.
1. 영혼파괴 - 공격에 맞으면 부활조차 못하는 형태로 죽는다. 시라성에게도 남아 있는 기능.
1. 상태회귀 - 부활할 수 없도록 영혼까지 남김없이 완전히 파괴해도 자신의 시간을 되돌려서 만전의 상태로 부활한다. 시라성에게도 남아 있는 기능.

등등, 대체 어떻게 공략했는지 의문이 가는 정신나간 위용을 자랑한다. 광시 이전에도 시간을 다루는 마수는 있었지만 일반적인 시간 조작과는 달라서 모험가들이 시간 공격을 처음 당해보는 것처럼 대항할 수가 없었는데, 구체적으로는 이미 '광시'라는 이름은 파악하고 있었던터라 '시간 관련 무언가'라고 생각하고 대책을 확실히 해 놨는데 그 모두가 의미없었다. 시간처럼 보일 뿐 시간이 아니었으며 본질적으로는 인과관계 보다 더 앞서 있는 무언가였다.

그리고 인간은 이것을 파괴했다는 것이 시소의 자랑이자 삐뚤어진 인간찬가. '우리는 우리 중 가장 강한 자보다 100배는 강한 괴물도 힘을 합쳐 파괴했다' 라고 자부하며, 자기보다 약한 인간들이 힘을 모아 자신을 파괴할 수도 있으므로 한번 적대하면 그 세력 전체를 노인부터 갓난아이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부활할 수 없도록 '파괴' 하려 든다. 특히 아이는 '보다 적응능력이 높은 개체' 라고 호칭하며 파괴에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이런 식이라 '이건 인간찬가가 아니라 인간 올려치기가 아닌지?' 라는 댓글도 있다.

여담으로 최하층에 들어간 미궁공략자가 1만명 단위였고, 광시에게 도전한 것은 2,300명이었으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미궁돌파자' 는 37명이었다. 아홉 대신조차 넘어선 수천 살육신의 협공에도 그 대부분을 쓸어버린 것.

시소에겐 아브론 대미궁이라는 지옥과 그 지옥의 끝에 있던 광시라는 악몽을 함께 물리친 동료들에게의 신뢰는 문자그대로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을 정도'로 절대적[37]이었으나, 그런 동료들조차 다른 동료를 '나라를 위해'라는 이유로 죽이고 등을 찌를 수 있다는 것이 시소의 가장 새로운 PTSD.

7.2. 패국(나라갈이)

천 년 전에 나타나 나라 몇 개를 멸망시키고 나서야 간신히 토벌한 괴물.

순수 물리법칙하에서 최강의 형태로 진화한 생물. 던전에서 나온 괴물과 패국은 실제로는 전혀 상관없는 존재지만 수렴진화하여 최종적인 형상은 비슷비슷했다.

대미궁에서는 40층에서 처음 나타났으며, 당시에는 다음 층으로 넘어가는 경계선을 지키는, 즉 '보스급' 이었는데 그 이후 한동안 잡졸처럼 우수수 튀어나왔던 마수다. 시소의 발언에 51~55층이라고도 하고 '41층 이후에 잡졸처럼 우수수 튀어나왔다' 는 언급이 동시에 있어서 모순되지만 아무튼 중층 정도까지만 기어나오는, 물리력 최강이기에 심층 이후의 파워인플레는 따라잡지 못한다. 요령을 알면 기계적으로 사냥할 수 있고 무아의 경지에 닿으면 그냥 죽일 수 있었다. 55층 이하에서는 나오지도 않았고, 그나마 강화된 듯한 변종도 58층까지가 한계였다.

특징이라면 법칙 자체를 갈아엎어서 재생을 차단하지 않으면 무한히 재생 한다는 것. 그리고 공략자들은 이 특징을 역으로 이용해서 무한동력(...)의 연료로 썼다고 한다. 다만 자살은 가능하다보니 평균 2개월 정도 쓰면 정지했다고.

시소가 제출한 대미궁 자료 중에 이 녀석이 있는 것을 발견한 륜 휘와 괴물도감 편찬위원회(총 1명)[38]에서는 난리가 났다.

7.3. 승천의 계단

한 존재의 위계를 정리한 것.

이론가들 입장에서는 위계가 높은 것과 강함은 아무 관련없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애초에 경지가 높을수록 '체급'이 달라지기에 아랫 경지를 짓눌러 버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던전 공략자들 입장에선 '전투기술'을 기반으로 승천의 계단을 오른 존재가 더 흔하다는 점 때문에 위계와 강함을 등치시켜서 판단해도 크게 틀리진 않는 듯.

예시로 아브론 대미궁의 보스중 한 명인 '변신의 경지에 오른 재봉사'는 싸움은 전혀 못하지만 공간을 잘라서 엉뚱한 곳에 잇는 재봉기술로 주변 환경을 제정신 아닌 수준으로 복잡하게 이어버린 탓에 해당층의 환경 전체가 그 보스의 '공격'에 가까웠다고 한다. 싸움을 못하기에 일단 가까이 가기만 하면 경지가 낮아도 죽일 수 있지만 그 '가까이 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륜 제국에서 사용하는 무술 관련 용어와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명칭만 같고 의미를 파고들면 방향성이 영 다르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착각을 할 때가 있다.[39]
  1. 입지 - 무술을 익히기 시작함
  2. 청명 - 무술을 완전히 익힘
  3. 이립 - 자신의 무에 뜻을 담음. 세상에 약간의 억지를 부릴 수 있다
  4. 진수 - 뜻을 키움. 물리를 점차 무시 가능
  5. 심마 - 자신의 부정적인 마음과 마주함.[40] 물리를 뒤틀 수 있다. 4서클 마법사가 심마의 단계에서 선계를 열어 가능성을 지각하면 속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6. 합일 - 자신의 무와 하나됨. 신검합일의 단계. 물리를 파괴할 수 있다. 자신의 법칙을 세우고, 신체 말단부도 바깥 세상의 법칙보다 자신의 법칙을 우선시 할 수 있는 경지. 륜 제국에선 '초절정'으로 취급하는 경지로 작중에선 내공을 움직이지 않고 강기를 뽑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7. 무아 - 자신과 밖을 구분하지 않음. 물리를 상실
  8. 공수 - 안밖을 넘어 존재조차 버림. 신과 상호작용 가능.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서 신이나 다름없는 힘을 행사할 수 있지만 '차가운 돌멩이의 표면을 채우는 것 조차 불가능한' 작디작은 공간에만 펼칠 수 있다. 회귀 후 시소가 도달한 최고 경지이며, 단순히 비교했을 경우 륜 제국 기준으로 '현경'급 경지이지만 일반적인 현경과 공수의 경지간에는 큰 차이가 있는 모양이다. 시소가 현경급 무인인 한사 제호와 싸웠을 때 한사 제호가 시소를 보고 화경급이라고 인식하거나, 시소가 한사 제호를 철저하게 해체하면서 '자기랑 같은 공수의 영역에 있는 것 같은데 공수의 경지 정도면 쓸 수 있는 기능을 전혀 쓰지 않는다' 면서 의아해하는 묘사가 나온다.
  9. 변신 - 신이 됨. 이 단계에 오르면 '영역'을 별과 별 사이의 공간마저 채우는 어마어마한 범위로 펼칠 수 있다. 이 영역에 든 존재 여럿이 스스로를 희생한 덕분에 광시와 싸우기 위한 최소 조건을 맞출 수 있었다. 회귀 전 시소가 도달할 수 있었던 최고 경지.
  10. 천주 - 변신을 완료하여 세상 위에 오롯이 존재함. 이 영역에 들어서야 '숫자'에서 나오는 힘을 무력화할 수 있다. 시소는 회귀 이전에도 도달하지 못한 영역. 이 단계가 어렴풋이 보인다거나 도달한 것 같다는 공략자들도 있었지만, 죽었다.

7.4. 그 외 경지

7.5. 3중창

대미궁 후반기에 미궁공략자들이 사용하던 의사소통수단. 해당 시점에서는 이미 일반적인 언어는 공격용으로 비틀어 버렸으므로 정보소통에는 사용할 수 없었고, 하나의 '우주' 를 단시간 안에 멸망시키고 다음 층으로 내려가야 하는지라 소통해야 할 정보량이 압도적으로 많았기에 만들어낸 것이다. 육체와 영혼과 정신으로 대화하는 것이라고.

1중창은 선, 2중창은 면이지만 3중창은 입체이기에 그 안에 정보를 가득 담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시소는 '행성파괴마법'을 5개월 간 설명해서 전해줄 수 있다고 말했지만 상대방이 3중창을 알아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자 "그럼 죽을 때까지 말해도 다 못 전해." 로 바뀌었다.

7.6. 천년기

작중 시간대를 표현하는 용어. 현재는 13천년기이며, 륜 제국은 현재 2001~2년 정도째이다. 11천년기까지는 엘프 왕도 남아있었고[41] 항하사 왕국도 이 시절의 강대국이다. 중간중간 문명이 리셋된 바 있어서 기술수준과 생활수준이 현재보다 높은 시대도 있었으며, 종종 발견되는 고대유물이 그런 시대의 흔적들이다.

한편 아브론 대미궁에는 먼저 들어왔던 이전 문명의 모험가들이 남긴 기록들이 남아 있으며, 그것을 역순으로 제1기 고대어, 제2기 고대어 등으로 표기한다. 이쪽은 딱 천년 단위로 끊어지는 것은 아니고 제대로 기록을 남기지 못한 문명은 아예 빠졌을 것이며 애초에 그 당시 암스텔담(아브론 대미궁) 주변에 있던 국가의 언어일 가능성이 높긴 하다. 물론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닌지라 제3기 고대어 '중 하나'가 항하사 왕국의 언어라고 언급된다.

현재 기준으로도 륜 제국은 2천년째를 맞이한 강대국이지만 아브론 대미궁은 팔라 왕국의 영역이어서 팔라 왕국어를 주로 사용하였으므로[42] 시소를 비롯한 공략자들이 실패했다면, 공략자들이 만약을 대비해 기록을 남기기로 했으므로 후대의 사람들이 보기에 이 시대의 고대어는 팔라 왕국의 언어였을 것이다.

공략자들은 남은 유물에서 영혼을 모사하여 불러내서 배우는 방식으로 고대어를 익혔으나 제5기 이전 언어들은 영혼을 모사할만한 유물도 없는지라 문자밖에 모른다. 어차피 1, 2, 4기 외에는 대미궁을 의미 있을 만큼 내려가지도 못했다. 3기에 속한 항하사 왕국도 마찬가지.

7.7. 용어

8. 평가

9. 기타

초반부에서 번역체 문장으로 인한 진입장벽이 매우 크다고 하나[43] 라이트 노벨 류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의식하고 보지 않는 한 크게 체감은 안 될 정도이다.

문법 오류도 심한 편. 문장을 길게 쓸 때 종종 주어-서술어가 뒤섞이기도 하고, ㅔ와 ㅐ도 자주 틀린다. '어께', '태두리', '등에 매고'[44], '일부로' 등 몇 개 단어는 아예 잘못 알고 있는 듯하며, '~한 채로 ~하다' 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이것도 매번 ~한 '체' 로 표기한다.


[1] 작가가 과거 조아라에서 연재했던 작품(현재는 습작처리) '커피향나는 열네 번째'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참치 인터넷 어장에서 초코, 흑백, 무이무이 등의 이름으로 AA를 연재한 ◆6FutoIesuY 이다.[2] 영혼까지 완전히 손상되어 어떠한 방법으로도 부활시킬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3] 그러나 훗날 시소의 독백에 의하면 사실은 과거에 동료였던 이들과 자신을 배신한 이들을 다시 마주하고, 그들이 자신을 모른다는 사실을 자각했을 때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도피성 선택을 한 것에 불과했다고 밝혀진다.[4] 초기의 시소가 보여주는 강해지기 전에 통솔자를 부순다던가, 적으로 규정되면 인류 전체를 적대하겠다는 논리구조는 사회성을 가진 인간이라는 종을 잠재적 공략대상으로 분석한다는 걸 잘 보여준다.[5] 예시로는 밀가루피로 고기와 야채를 감싼 뒤 찐 요리, 고기는 별로 들어가지 않지만 양념은 맛있고 면과 야채가 잘 어울리는 요리 or 검은 양념이 된 요리등이 있다.[6] 여기서 생존은 어디까지나 생존판정을 뜻하며, 살육신으로서 손에 넣은 생존의 권능까지도 모조리 시라성에게 넘겼다.[7] 살육신 시스는 광시의 원수인 셈이지만 시라성 기준으로는 부모 격에 해당하기도 하고, 애초에 시스로부터 생존의 개념을 배웠기 때문에 시소가 개의치 않는 것처럼 기억만 이어져도 연속성이 있는 여겨 호의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8] 아마 살육신이 된 시스의 본능도 같은 판정을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9] 이 때 시라성의 본체에 해당하는 광시의 검을 스스로의 힘으로 손상시키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라성이 검의 시간을 되돌려 피해를 복구한 것으로 인해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10] 부활이 가능한 신관을 대동한 상태라서 전투가 끝난 후 전원 부활하기는 했다.[11] 이렇게 말한 이유는 하단에 용어 문단을 참조.[12] 따라서 제3황녀의 측근씩이나 되는 무인이 사룡공을 모르거나 또는 무시한다는 상황이 되었다. 시소의 설정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부네의 설정도 변화한 여파로 보인다.[13] 대화가 가능한 마수도 많았고 협력하거나 물자를 지원하기까지 했지만 결국은 자신들을 죽이려고 들었다고 하는데, 마수(이세계 문명) 입장에서는 인류를 멸종시키려고 드는 외계신들에게 "우리 나라만은 살려주세요." 하고 굴복한 것일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공략자들의 목적은 해당 계층(세계)의 멸망이고... 사실 대미궁에서 기술을 습득해 현실을 고정시키기 전에는 일단 돌파했던 계층도 돌아갈 때나 다시 들어갈 때 멀쩡하게 회복되어 있어서 고생했다고 한다.[14] 정작 조정 내에서는 무인들을 다스리는 직위에 있는 좌승상 밑의 지위이다.[15] 시소는 생존에 특화한 살육신이면서도 대미궁을 함께 돌파한 동료들을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다고 여기는데, 애국심이 별것 아니라면 동료들간의 신뢰가 그 이하라는 논리가 되기에 애국심을 과도하게 올려치게 된 것이다.[16] 시소는 코즈믹 호러 신화로 인생을 경험하고 익힌 수준이고 실제로 미치기도 했기에 아주 틀린 평가가 아니긴 하다.[17] 특히 한사 제호의 딸이 울먹이면서 금괴를 바쳤다고.[18] 시소는 파사야와 가짜 연애를 하고 있었으며 제신 인리는 등장 이후로 단 한번도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그리고 한번 터지자 공주님 양다리에 휘말리는 중.[19] 시소가 말하기를 "마수에 관한 정보를 숨기는 사람? 하핫, 그게 사람일 리가 없잖아?"[20] 팔라 왕국은 왕세자가 신의 전권대리인을 모욕하여 왕국 전체에 신벌이 떨어지는 급박한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귀족회의가 왕세자 직위를 박탈할 수 있는 나라다.[21] 바보 오래비가 사고를 치는 바람에 사과 겸 권력투쟁 겸 학생들 안내를 맡은 4왕녀 프란시스카 에우랄리아 팔리오스.[22] 물론 전멸했다.[23] 아마도 작게는 파워드슈트, 크게는 우주전함이나 건물들.[24] 101층에 돌입한 것도 1만 단위였다.[25] 팔라 왕국의 안내 담당관은 피난길에 보다 체력이 강한 귀족들이 평민들을 도와주며 함께 도피하는 것을 보고 '우리 나라도 수학여행을 시켜야 하나...' 하고 생각했다. 인습이 번져가는 현상[26] 애초에 고아 출신 마법사들에게 일괄적으로 부여하는 '에이북'이라는 성씨부터가 'A Book', 팔라 왕국 말로 '정답이 적힌 책'이라는 의미라고 한다.[27] 다만 용이라는 종족의 특성상 목이 잘린 상태에서도 꽤나 오랬동안 살아있었다는 모양.[28] 세금을 내지 않는다 =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논리.[29] 일부 도난 피해 등 직접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달랐지만 시소는 피해를 입었으면 적이고 적이 줄어드는 걸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판단해서 예외 취급했다.[30] 시소는 함께 목숨을 바쳐가며 미궁을 돌파한 동료들이 나라를 위해 자신을 죽인 것 때문에, 국가가 동료들보다 우선된다는 트라우마가 있다.[31] 에너지 소모가 적고, 적에게 위협이 되지 않고, 먹이로 삼을 가치도 없고, 쓸데없는 지성 따위는 버린, 생존만을 추구한 하등생물로 '진화' 당했다.[32] 개중 '삼각 상회'가 언급되었다.[33] 단순히 무력행사를 한 것이 아니라 륜 제국의 법을 피하기 위해 존재감으로 위압하여 서로 상잔하게 만들어서 처리했다.[34] 그나마 시소가 있던 천성 국자감은 사전에 제압하는 데 성공해서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제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두 곳의 국자감은 많은 학생들이 죽었다고 언급된다.[35] 원문에는 '대답'으로 기재되었으나 질문의 오타로 보인다. 24년 5월 시점, '질문'으로 수정되었다. 작가! 보고 있구나![36] '신으로 변한' 단계. 본래는 '신화'였으나 이 구분이 '신화급 마수' 라는 용어로 마수들에게 먼저 쓰였기에 찜찜해서 인간에게는 변신이라는 호칭을 만들었다.[37] 시스가 변신의 경지에서 선택한 관장영역이 '생존'임을 감안하면, 살육신으로 뒤틀린 경지였기에 더더욱 말도 안되는 수준의 신뢰다.[38] 사실 초증 진취일 것이다. 괴물도감은 10년마다 개정하며 그때마다 여기저기에서 차출해서 편성한다.[39] 예를 들어 륜 제국에서 '합일의 경지에 오른 일류 검사'는 시소의 기준으로는 '아직 심마에도 들지 못한' 수준이 될 때가 있다.[40] 일반적인 의미의 심마와 달리, 승천의 계단에서 말하는 심마란 지금까지 배운 심법이나 도덕으로 묶지 않은 완전히 날 것 그대로의 자신을 찾고, 자기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돌아보는 것. 부정적인 면이라고 해도 그냥 이럴 때 싫고, 이럴 때 좋다고 느끼는 자신의 욕구를 말하는 것이며, 이를 억제하지 못하면 자신을 망치기 때문에 마(魔)라고 칭한다고 한다.[41] 당시의 왕이 종족융화정책을 펼쳐서 현재는 순수종 엘프는 거의 없지만 엘프 종족의식을 가진 사람은 꽤 있다.[42] 갓 회귀한 시소는 륜 제국 문자를 다 잊어버렸다.[43] 작가 본인도 개요에서 대놓고 번역체가 심하다고 말할 정도. 심할 경우 일본 웹소설을 가져다가 번역기 돌려서 갖고 온 거 아니냐는 비방성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44] '짊어지다'를 의미하는 표현은 '메고'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