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일행의 조력자들 | |||||
아방 | 크로코다인 | 고메 | 마트리프 | 브로키나 | 메를르 |
치우 | 플로라 | 롱 베르크 | 노바 | 발닥 | 파프니카 3 현자 |
1. 개요
PROFILE | ||
이름 | 고메 ゴメ GOME | |
종족 | 골든 메탈 슬라임? | |
성우 | 1991년 | 토마 유미(TVA),[1] 코우다 마리코(1기 극장판) 문일옥(SBS)[2] |
2020년 | 후리하타 아이 이슬[3] |
SBS판에서는 '금삐'라는 이름으로 로컬라이징되었다.
드래곤 퀘스트 게임에는 등장한 적이 없으며, 실상 작품 내에서도 골든 메탈 슬라임은 고메가 유일하기 때문에 골든 메탈 슬라임=고메로 받아 들여도 큰 문제가 없다. 이름이 비슷한 골든 슬라임(#1#2)이란 녀석이 드래곤 퀘스트 7부터 나오긴 하지만 생긴 게 전혀 다르고 소원 역시 들어주지 않는다. 돈을 로또 수준으로 주는 고마운 놈이긴 하지만 말이다.
작중에서는 매우 희귀한 몬스터로 알려져 있기에 잡기만 하면 비싼 값에 팔 수 있다보니 가짜 용사 일당의 표적이 되기도 하였다.
2. 고메
다른 슬라임이나 메탈 슬라임과는 달리 날개가 달려 있어서 날아다니며 다이와는 델무린 섬에 살던 시절부터 각별한 친구 사이. 보통은 "삐" 소리만 내고, 그 말은 몬스터들만 알아들을 수 있다.
어릴 적 우연히 조우하였을 때, '친구가 되어 달라'라고 말했기에 섬을 떠나서도 언제나 다이와 함께 하며, 포프와 함께 모험에 나설 때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이기도 하다. 보통은 히로인들의 은밀한 부위에 들어가 있다 불쑥 튀어 나와 서비스신을 보여주는 게 전부였다. 그래도 포프와 함께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의의는 지니고 있는 존재.
하지만 일개 몬스터이면서 마왕 해들러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거나[4] 주요 캐릭터들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미지의 힘을 (아주 약간씩이나마) 발휘하여 도움을 주었다.
극중에서 고메의 힘으로 묘사된 것을 보자면...
1. 로모스 왕국에서 크로코다인과 싸우게 되었을 때, 자보에라의 책략으로 브라스가 나타나자 다이는 할아버지를 차마 공격하지 못하고 계속 얻어맞다가 힘이 다해 쓰러졌는데, 고메가 흘린 눈물 몇 방울이 다이의 체력을 회복시켜주었다.
2. 포프는 바란에게 메간테를 시전하려다가 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되었다. 이때 고메가 나타나 포프에게 말을 걸더니 죽었다는 걸 알고 단념하려던 포프를 도발해서 죽은 상태에서 주문을 사용해 바란에게 틈을 만들었고 그 틈을 이용한 다이의 라이데인 스트랏슈가 조금 더 빨리 명중해 다이 일행은 가까스로 비길 수 있었다.
3. 치우가 해들러 친위기단의 펜브렌에게 유린당하자 분노하여 몸통박치기로 펜브렌을 공격하는데, 오리하르콘으로 된 펜브렌의 안면 한 쪽에 찌그러진 자국을 내버렸다.
4. 레오나가 버언 팔레스 심장부의 마력로에 흡수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마력을 방출해 막았다. 그 대가로 고메의 몸이 쪼그라들고 말았다.
이 네 가지가 모두 다른 능력이었기 때문에 고메에게 숨겨진 무언가가 있다는 복선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2. 포프는 바란에게 메간테를 시전하려다가 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되었다. 이때 고메가 나타나 포프에게 말을 걸더니 죽었다는 걸 알고 단념하려던 포프를 도발해서 죽은 상태에서 주문을 사용해 바란에게 틈을 만들었고 그 틈을 이용한 다이의 라이데인 스트랏슈가 조금 더 빨리 명중해 다이 일행은 가까스로 비길 수 있었다.
3. 치우가 해들러 친위기단의 펜브렌에게 유린당하자 분노하여 몸통박치기로 펜브렌을 공격하는데, 오리하르콘으로 된 펜브렌의 안면 한 쪽에 찌그러진 자국을 내버렸다.
4. 레오나가 버언 팔레스 심장부의 마력로에 흡수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마력을 방출해 막았다. 그 대가로 고메의 몸이 쪼그라들고 말았다.
3. 정체
[5]
버언: 아무 것도 모르는 모양이군... 이 놈은 슬라임이 아니야... 아니, 한 마디로 생물도 아니지. 이건 아이템이다...! 신들이 만든... '살아있는 아이템'.
대마왕 버언과의 최종 결전에서 고메가 일개 몬스터는 커녕 생명체조차도 아니라, 자기 자신을 소모해서 어떤 소원이든 일정 수준까지 들어주는 살아있는 아이템 "신의 눈물"이었다는 게 밝혀진다. 용의 기사인 다이와 마찬가지로, 고메 또한 신들의 유산이었던 것. 지상의 무력한 생물들의 고통을 한탄한 신들이 흘린 것으로, 신의 힘을 미약하게나마 지니고 있으며 소유자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버언의 말로는 약자가 이것 때문에 엄청난 힘을 손에 넣어 천지마계의 밸런스가 몇 번이나 무너졌을 정도라고 한다.버언 왈, '왜 자신의 무적의 마왕군이 이렇게나 몰렸는지 알았다.'라고 할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사기템으로, 비록 다이 일행이 그 정체를 몰랐던 만큼 간간히 들어주던 소원들 모두가 다른 아이템으로도 대체 가능했던 것만큼 사소한 것들이었지만, 결정적이었기에 다이 일행과 마왕군, 더 나아가 세계의 운명을 좌지우지한 것은 이 고메의 영향이 매우 컸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정말 천지마계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고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고메의 힘으로 묘사된 것이 다 다른 것은 바로 이런 이유였다. 하지만 고메는 버언에게 포착되기 전까지 힘이 거의 다해 쪼그라들기까지 한 상태였으며,[6] 그 정체를 눈치챈 버언이 고메를 손으로 짓이겨 산산조각내고 만다.
그 광경에 절규하며 뛰쳐들던 다이의 손에 조각 하나가 닿는 그 순간 신의 눈물로서 완전히 각성한 고메는 다이 내면에서 델무린 섬을 구현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신의 눈물은 악한 소원을 들어주지 않도록 판단력을 부여받았고, 탐욕스러운 인간들의 마음을 피해 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인 델무린 섬으로 간 것이라 한다. 고메의 본 모습은 물방울 모양의 빛을 내는 물체[7]로, 아이템이란 말처럼 생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존재였다. 그러다 다이의 친구가 되어 달라는 소원을 들어 주면서 생명체의 형상으로 변하는데, 슬라임 형태의 모습이 된 건 그 때까지 델무린 섬에서 몬스터들 사이에서 자라온 다이의 심층 심리의 영향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이 일행과 함께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다이의 동료들의 소원까지 들어주면서 힘이 거의 다한 데다 버언에 의해 산산조각나 소원을 들어준 시간과 똑같은 시간에 걸친 재생을 위해 떠나게 된다. 그렇게 다시 이 세상 어디선가 다시 나타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다이와 함께 지냈던 기억들은 완전히 사라져서 복원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게 정말 섭섭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즐거웠다고 하며 마지막 님은 힘으로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제안하고, 다이가 절실히 바랐던 '아주 잠깐 동안이나마 인류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기적'을 이루어준다. 이 때 산산조각난 조각들이 허공으로 떠오르며 빛나고,[8] 전세계의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해달라는 소원에 반응한 것인지 종국에는 세계 전체가 빛나는 장관이 연출된다. 사실상 고메로 인해 세계가 구원받았고,[9] 자신을 부순 버언에겐 마지막까지 한 방을 먹여줬다.[10]
그렇게 여섯 개의 필라 오브 버언이 모두 얼어붙어 지상파멸이 저지된 뒤 하늘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가운데 조각들이 하늘로 승천해 사라져간다. 그것이 고메가 마지막으로 다이 일행에게 선사하는 작별 인사였고, 다이 일행 모두가 숙연한 침묵 속에서 그를 응시하는 가운데 다이만은 언젠가 세계 어딘가에 나타날 고메를 반드시 찾아내 다시 한 번 친구가 될 거니까 다시 만나자고 마음 속으로 약속한다.[11]
문제는 다이도 마지막에 검은 핵을 저지하려고 행방불명이 되어버려 결국 2부가 나오지 않는 한은 감동의 재회를 확인할 길이 없다. 작중 다이가 처음 신의 눈물을 보았을 때 바랬던 소원은 "친구가 되어줘"인데 바란에 의해 잠시 기억을 잃은 다이가 다시 고메를 보았을 때 했던 말 역시 "내 친구가 되어줘"이다. 그것에 울먹이며 다이에게 안기는 고메의 심정은 정체를 알고 난 후에 보면 매우 색다르게 느껴진다.
어찌 보면 다이의 순수한 유년기를 상징한다고도 할 수 있는 존재로, 고메로서의 존재 자체가 한 점 사심도 없는 순수한 아이의 마음을 통해 형성된 것이었고 둘 사이의 관계도 처음부터 끝까지 순수하고 어린 아이들의 유대였기 때문. 고메와의 작별 후 다이는 적어도 소년 시절에는 두 번 다시 고메와 재회할 수 없게 되었고, 그 고메로서의 존재 자체까지 바친 기적을 통한 지상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전 어린 소년의 마음으로 꿈꾸던 용사로서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용마인이란 마수화까지 거쳐 진마강용검까지 계승 받음으로써 완전히 용의 기사로서의 존재로 기울어진다. 이를 보면 후반 고메와의 이별은 다이 자신의 유년기와의 작별이자 졸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4. 기타
- 기획 단계에서 중지된 다이의 대모험 마계편에서 재등장했다면 신생 용기중의 공전기 멤버가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또는, 소원을 들어주는 특성을 감안하면 드래곤 퀘스트 3의 태양의 돌처럼 마계의 태양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도 있다.
[1] 에이미와 중복.[2] 대원 비디오판에서는 아예 담당 성우가 배정되지 않았으며 그냥 삑삑거리는 효과음만 나온다.[3] 레오나와 중복.[4] 델무린 섬의 몬스터들이 마왕 해들러 부활의 영향을 받아 흉폭화되었을 때, 고메는 전혀 그 영향을 받지 않았다. 브라스 할아버지조차도 간신히 저항하고 있는 상태임에도. 이후 델무린 섬에 마호카토르가 걸려 그 안의 몬스터들은 마왕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되지만, 섬을 한 발짝도 나갈 수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고메는 섬을 나가서도 멀쩡했다.[5] 신 애니메이션에서는 아이캐치로 등장인물들의 필살기나 특기, 주문 등을 보여주는데, 고메의 경우 그 원칙에서 벗어나 있다. 고메가 신의 눈물 그 자체이기 때문.[6] 특히 레오나를 구하기 위해 마법력을 대량 방출해 마력로에 공급했던 게 결정적이었던 듯하다.[7] 골든 메탈 슬라임의 전설도 신의 눈물의 전설이 왜곡되어 인간들 사이에 전해진 것인지도 모른다고 한다. 형태가 물방울 모양으로 똑같으니...[8] 신 애니판에서는 이 때 버언 팔레스 정상의 천마의 탑의 반원 구체 위로 고메의 조각들이 내는 빛이 솟아오르며 구름이 양 옆에 날개의 형상으로 모여 고메의 실루엣을 형성하는 연출이 나온다.[9] 이로 인해 포프는 고메가 '진정한 의미로' 자신들 모험의 수호신이라는 것을 알았다.[10] 그냥 검은 핵을 없애는 소원을 비는 게 낫지 않았냐는 독자 의견도 더러 있지만, 다이가 빈 소원조차도 확실하게 들어줄 수 있다고 장담하지 못할 정도로 고메에게는 남은 힘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아마도 다이가 빈 소원이 고메가 들어줄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을 것이다.[11] 사실 고메가 죽지 않고 신의 눈물로서 다시 세계 어딘가에 나타난다는 것은 고메와 의식 공명을 한 다이만이 들은 사실이고 다이 자신도 이 사정을 다른 일행들에게 전할 틈도 없이 바로 용마인으로 변신해 전투에 재개한 데다가 킬 번(피로로)의 검은 핵을 저지하기 위해 행방불명된다. 결국 포프나 다른 일행들은 고메는 마지막 소원을 끝으로 죽어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