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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17:36:19

고백(소설)

고백
告白
파일:고백 소설 표지.jpg
<colbgcolor=#291204><colcolor=#C59459> 장르 서스펜스
작가 미나토 가나에
번역가 김선영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후타바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비채
발매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8. 08. 07.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9. 10. 12.
쪽수 296
ISBN 9788992036962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줄거리 및 상세 정보5. 현행법에 대입해보자면6. 미디어 믹스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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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attachment/Kokuhaku_Novel.jpg 파일:external/ecx.images-amazon.com/41dJJdVL2sL.jpg
한국 1쇄 표지 일본 원본 표지

일본의 추리 소설가 미나토 가나에 작가의 2008년작 추리소설. 2010년에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이 영화화했다.

어느 중학교의 2학년 반에서 딸을 잃은 여교사와 그의 딸을 죽게 만들었다는 의심을 받는 두 남학생,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국에 소설과 영화 모두 정식으로 소개되었다.

2. 시놉시스

어느 중학교 1학년의 한 학년을 마치는 날, 여교사는 자신의 학급 학생들에게 자신이 교사를 그만두게 되었다고 말한다. 술렁이는 학생들. 그리고 여교사는 "여러분 중에 제 딸을 죽인 범인이 있습니다."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여교사는 학생들에게 사고로 죽었다고 알려진 자신의 딸이 어떻게 죽었는지 담담하게 진실을 밝히고, 마지막에 "나는 두 사람(범인들)이 마신 우유에 무언가를 조금 섞었어요. HIV에 감염된 사쿠라노미야 선생님의 피예요.[1] 둘 다 남김 없이 마셔줬죠. 고마워요."라고 말하고, 그 뒤 "유익한 봄방학을 보내길 바라요."라 말하며 종례를 마친다.
이 부분은 전체 내용 중 도입 파트인 '유코의 고백'이며, 이후 이 사건과 관계된 여러 인물들의 독백으로 내용이 이어진다. 이후 내용은 아래 참조.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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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줄거리 및 상세 정보

전개는 철저하게 상대 없는 대화체(1장, 2장, 6장) 혹은 독백체(3장, 4장, 5장)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느 한 인물의 독백에서 몰랐던 사실이 다른 인물의 독백을 통해서 드러나기도 한다. 이 점은 영화에서도 잘 반영되었다.

1장 '성직자'가 일본에서 제29회 '소설 추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미나토 가나에가 작가 데뷔를 하였으며, 고백은 성직자의 뒷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즉, 소설이나 영화나 모두가 좋다고 말하는 교실에서 여교사의 고백 장면은 원래 하나의 완성된 단편인 것. 이 부분이 독자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것도 그 이유다. 2009년 서점 대상을 수상하였고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에 랭크 되었다.

사실 이 소설은 일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청소년 범죄와 소년법 문제를 소재로 다룬 것 같지만, 이것은 단순히 소재일 뿐이고 작가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뜻은 "인간성의 본질이 어디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소설을 읽다 보면 여러 질문이 나오는데, 그 질문들은 아래와 같다.

이 소설은 총 6장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하 작중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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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만악의 근원은 살인마 슈야를 만든 가정 환경을 조성한 슈야의 엄마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슈야의 악행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아무 의미도 뭣도 없이 유코의 복수극에 엮여서 어이없게 죽은 미즈키도 불쌍하긴 하지만 이쪽도 살인마를 동경하는 등 정상적인 인물은 아니고, 유코 선생의 보복이랍시고 슈야와 미즈키를 이지메하는 반 아이들도 정상은 아니며, 나오키가 살인을 했음에도 그저 감싸기만 한 나오키의 엄마도 잘한 건 아니니 사실상 이 작품 안에서 완전 무고한 인물은 이유 없이 죽은 유코의 딸뿐이다.

소설도 영화도 '유코의 고백 사건'이 중심이지 인물이 중심이 아니다.

5. 현행법에 대입해보자면

이 항목은 원작과 영화 내 있는 '극적인 구조'란 장치를 깨고, 현실의 입장 및 내용을 반박할 목적으로 적은 글이며, 이 글에서 나오는 법령은 한국의 법령을 참고하여 썼음을 밝힌다.

모리구치 교사가 학생이 마시는 우유에 에이즈 환자 피를 탔으며, 이미 조사가 끝난 사건을 뒤집어 엎을 만한 발언을 어린 학생들에게 하고도 외부에 유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단체로 이지메 모의를 할 정도로 자제력 없는 아이들이 이런 충격적인 사실에 대해 부모와 다른 선생들을 비롯한 누구에게도 침묵을 지켰다는 점은 이상할 수밖에 없다. 현실이라면 주변에 알려지는 정도를 넘어 매스컴에 대서특필되어야 정상인 사건이다.[3] 다만 유코는 실제로는 두 사람이 마신 우유에 HIV에 감염된 남편의 혈액을 섞지 못했다. 피를 넣은 우유를 남편이 몰래 새 우유로 바꿔놓았기 때문(원작) / 하려던 순간 제지했기 때문(영화판)이다. 하지만 거짓이나마 피를 우유에 섞었단 위협을 줌으로써[4]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5][6]

종업식 직후, 2학년으로 올라온 학생들의 담임으로 테라타 요시키 선생님이 새로 부임해오며 반 전체에 발신자 미상의 '모리구치 선생님의 고백을 떠벌리는 놈은 소년 C(공범)로 간주한다'라는 문자 메시지가 반 학생 전체에게 보내져서 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지 못했다.[7] 이 시기의 또래 친구들의 영향이 부모 및 성인들이 끼치는 영향보다 크단 사실은 부정할 수 없으나, 요즘 학생들은 판단력이 어른 못지 않고 친구들끼리의 약속은 어기면 받는 제재가 생각보다 미미하므로[8] 냉철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이 반 내에 있었다면 반 내의 약속을 깨고 당장 신고하는 게 더 좋았을 것이다. 이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같은 반 학생들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9]

슈야와 나오키를 따돌리고 괴롭히게 된 동기도 '자신의 딸이 두 사람에게 살해 당한 모리구치 선생님이 불쌍하고, 쟤들은 모리구치 유코 선생님의 복수로 에이즈에 감염됐으니 같이 놀면 안 된다'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흐려지고 일종의 재미로 변질되었다. 바로 "범죄자인 슈야를 괴롭히고 제재 포인트를 모으자!"란 말이 그 증거. 괴롭히는 데 같이 동조하지 않았던 반장 키타하라 미즈키 역시 같은 반 학생들에게 집단괴롭힘을 당하게 된다.[10][11] 범죄자인 슈야와 나오키를 저지하고 싶었다면 따돌림이 아니라 경찰에 사실을 먼저 알리는 게 정상. 학생들은 벌을 줄 자격도 권리도 없으므로 자기네들끼리 벌 주고 한다고 해서 슈야와 나오키의 죄가 어떻게 되는 건 아니다. 슈야가 맘만 먹으면 이 학생들을 전부 법적으로 너 고소해도 무방하다. 슈야에게 보복을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이 당하게 되는 것.[12]

모리구치 유코의 발언 역시, 나오키의 어머니 및 다른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복수고 뭐고 유코도 구속.[13] 하지만 유코가 진작에 원칙대로 처리됐더라도 이야기는 최악으로 치달았을 것이다.[14] 애당초 자식을 타인으로 인해 잃었고, 자식을 죽인 범인은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인데 할 수만 있다면 죽이고 싶지 않겠는가? 이 상태에서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이 가능할까?[15]

나오키의 어머니가 아들과의 동반자살을 택한 이유는 나오키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착한 아이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유코의 딸을 죽였음을 어머니에게 고백했기 때문이다. 법의 심판을 받기 이전에 어머니인 자신의 손으로 나오키를 심판하고 자신도 저 세상으로 가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한 것.

유코가 테라다 요시키를 이용해 슈야와 학생들을 교묘하게 이간질하고 나오키의 자녀 살해 원인을 간접적으로 제공했다고 한들, 그는 올해 이 학교에 새로 부임한 교사인지라 그 전에 유코의 재직 시절의 일을 전혀 몰랐으므로 법적 문제에도 해당 사항이 없다. 단, 학생의 신변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 및 교내 따돌림 방조로 최소 일정 기간 동안 교사 자격 중지 및 최대 교직 박탈 정도는 가능하다. 학교를 그만 뒀다고 해서 교사 자격이 정지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입장에서 유코가 해주는 말은 단순한 '전임 교사의 조언' 수준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분의 가까이 있는 사람이 주는 조언'이었다.[16]

이야기가 '유코의 말을 들은 슈야의 절규'에서 끝나므로 유코와 슈야의 이후 행적은 열린 결말이 된다. 추가로 전개되었다면 유코의 경우 남편이 죽은 시점에서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남편이 죽기 전에 둘의 증언으로 경찰 조사가 먼저 이루어진다면 유코도 구속. 슈야는 유코가 전화로 어머니 사망을 언급하기 전 미즈키 살해 신고를 먼저 했는지, 슈야와의 대화를 통해 슈야의 집으로 경찰이 가는 중인데 그 이유가 죽은 미즈키를 찾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경찰이 슈야의 방에서 미즈키를 찾는다면 다른 혐의 이전에 살인이 가장 먼저 적용된다.

가장 중요한 건 유코의 딸의 사인이 익사였다는 것이며, 익사의 원인인 슈야와 나오키가 저질렀다는 증거는 유코 본인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판단력과 타인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이기적인 학생들이 모인 교실(집단)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에 어른들이 어중간하게 개입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다.

6. 미디어 믹스

6.1.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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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타



[1] 사쿠라노미야는 책도 저술하고 TV에도 나오는 유명인사로, 본 교사의 예전 약혼자이자 피살 당한 아이의 아버지이다. 본인이 HIV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된 후, "아버지가 에이즈 환자라는 게 밝혀지면 아이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고통 받을 것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파혼을 자처함에 따라 정식으로 결혼을 하지는 않았다.[2] 각 장의 제목과 전개 내용을 살펴보면 상당히 잘 지어진 제목임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일자리에서 떠나는 성직자 모리구치 유코, 유일하게 슈야를 연민 어린 시선으로 보다가 이지메를 당하는 순교자 미즈키, 아들에게 지나칠 정도의 사랑을 베푸는 자애자 시모무라 유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길을 찾으려 하는 구도자 나오키, 어머니를 우상으로 삼고 살아가는 신봉자 슈야, 슈야에게 진실을 알려주며 복수를 끝마치는 전도자 모리구치 유코.[3] 그러나 이지메는 절대 자제력 없는 폭력 행위가 아니다. 이지메는 고도로 조직화된 폭력성 표출이다. 반 차원에서 약점 잡힐 법한 일을 숨기는 것은 절대 놀랍지 않다. "저 반에 에이즈 환자가 있대!"란 소문이 돌면 반 아이들은 학년 전체로부터 왕따 당할 것이다.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누군가가 이 사실을 퍼트리는 사람을 표적으로 삼겠다는 협박 문자를 반 전체에 돌린 것도 한 몫 했다.[4] 원작에서는 남편이 나중에야 우유를 바꿔치기한 사실을 말해줬기에 정말로 피를 넣었다고 생각했으므로 결과적으로는 거짓이었으나 유코의 의도 자체는 거짓말이 아니었고, 영화에서는 말하는 순간부터 거짓말이었다.[5] 실제로 우유에 에이즈 감염자의 혈액을 섞는다고 해도 에이즈에 걸릴 확률은 거의 제로다. 에이즈 병원체는 수돗물의 염소에도 죽는다. 입으로 먹으면 소화계통 타고 그냥 몸 밖으로 나가기도 전에 위액에 죽을 확률이 훨씬 높다. 입 안에 상처가 있다면 안전함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 경우라도 100% 감염이 아닌 감염 확률이 있다는 수준에 불과하다.[6] 이는 작중에서도 언급된다. 환자의 피를 먹었어도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은 적으며, 감염된다 해도 일찍 의학의 도움을 받으면 죽음을 피할 수 있다고 유코가 언급한다. 본인도 확률이 희박함을 처음부터 알면서도 그런 일을 한 것.[7] 아마 모리구치 교사가 보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유코의 경우 담임 교사였던지라 반 학생들의 연락처를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 비상연락망을 관리하던 미즈키의 독백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전화번호라는 언급도 나온다.[8] 집단따돌림 및 집단 구타는 성인이 되어도 두렵지만, 성인이라면 소년법의 굴레에서 해방되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으므로 맞아주고 증거를 확보한 다음 너 고소하는 게 더 이득.[9] 아이들은 반 전체가 "에이즈 보균반"으로 소문나거나 "영아 살해반"으로 낙인 찍힐 것을 두려워 했을 것이다. 아이들은 이지메의 가해자가 되길 원한다. 이지메는 공공의 적을 세워 "살얼음판 같은" 사회 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으며, 비밀을 지키는 과정에서 오묘한 유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10] 제재 포인트가 0점으로 없었기에 테라타 요시키 선생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지레짐작했을 것이다. 따라서 슈야와 나오키 편을 든다고 집단따돌림의 표적이 된 셈이다.[11] 더 가관인 게 테라타 요시키 선생이 키타하라의 별명을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 반 아이들 전체가 미츠호라고 말한다(미츠키+호구=미츠호). 이쯤 되면 답이 없다.[12] 학교 왕따는 고소로 해결되는 일이 없다고 보면 된다. 살인죄도 흐지부지되는 마당에 아이들이 "괴롭혔다고" 고소하면 무엇을 해결할 수 있을까? 또한 슈야는 살인 행위가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인내했던 것이지 바보라서 참은 게 아니다. 슈야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원했지, 멍청한 친구가 나선 고의 살인의 주인공이 될 생각은 없었다. 보나마나 뉴스의 주인공은 자신의 발명품이나 천재성이 아닌 멍청한 중2병 학생일 테니까.[13] 공갈협박죄 적용, 최소 교직 박탈.[14] 나오키의 고백으로 어머니는 충격을 받아 이후 나오키와의 동반자살을 감행했을 것이며, 그 과정에 나오키의 자기 방어 본능에 의해 사망, 슈야의 계획은 방해자 없이 진행되었으므로 지금 나온 결말보다 더 최악이었을 것이다.[15] 이 작품의 제목은 고백이며, 고백은 비밀이 있어야 한다. 이 작품이 사건 내내 조명하는 것은 껄끄러운 비밀을 다루는 이들의 모습이며 또한 매우 그럴 듯하게 흘러간다. 비밀이 밝혀져 자식이 영아살인마로 언론 질타를 받길 원하는 부모는 없을 것이며, 살인 사건이 싱거운 처벌로 끝나길 원하는 피해자도 없을 것이다.[16] 그러나 유코는 테라다에게 조언하는 척 하면서 슈야와 나오키를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았다. 아무것도 몰랐던 그는 그녀의 계획대로 잘 해준 셈. 모든 것은 계획대로 해결 방법 중 따돌리는 사람을 계속 강조하고 그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주는 것은 교사가 중간에서 잘 하지 못하면 방조보다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17] 1997년에 일어난 사건을 말하고 있는데, <고백>은 일본에서 2007년에 출간되었다. 일본의 중학교 1학년은 만 12~13세.[18] 그중 정액으로 인한 감염은 수혈받았을 때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수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