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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14:28:51

게이(동음이의어)

1. 영어 단어 gay2. 영어 인명 Gay3. 인터넷 은어4. 고기의 방언5. 방언 '-게이'6. 마도물어 등장 몬스터7. 냉전 당시 영국 해군고속정어뢰정

1. 영어 단어 gay

어원은 게르만조어 간후즈(*ganhuz)에서 유래한 프랑스어의 '게(gai)'로, 17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게이(gay)는 기쁜/유쾌한/활발한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영어 형용사였고, 지금도 사전에서는 '즐거운'으로 나와 있다. 예를 들어 When Johnny comes marching Home이라는 노래에선 우린 전부 기쁘다(And we'll all feel gay)라는 가사가 있다. 문학 작품을 봐도 20세기 초반까지는 즐겁다는 뜻으로 자주 쓰였다는 걸 알 수 있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저서 《즐거운 학문》(원제: Die fröhliche Wissenschaft)도 'The Joyful Wisdom'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기도 했지만 'The Gay Science'라는 번역제목이 더 유명하다. 1950년에 나온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에서도 "좋은 시간 보내렴, 춤도추고, 즐기렴"(Have a good tme, dance, be gay)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등 20세기 중반까지도 기존 뜻으로 사용되곤 했다.

다른 용법을 보자면 16세기 음악인 그린슬리브즈의 가사를 살펴보면 좋다. "Thy purse and eke thy gay guilt kniues(그대의 지갑 또는 화려한 도금 단검)", "My gayest gelding I thee gaue(나의 가장 훌륭한 거세마를 그대에게 주었네)" 같은 구절이 등장하는데, 전자에서는 '(활발한 파티처럼) 화려하고 휘황한', 후자에서는 가장 단순한 의미로 '수준이 높고 좋은'이라는 의미를 보인다. 달리 말해 엄청 좋은 의미는 대부분 가지고 있었다고 보아도 무방한 것.

그러나 호모나 동성애자가 차별적인 언어로 사용되자 차별적인 분위기를 희석시키기 위해 긍정적인 단어인 'gay'를 사용하잔 운동이 일어나고, 점차 동성애자를 지칭하는 단어로 대체되어 영어의 'gay'가 동성애자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자리잡은 이후에는 이게 역수입되어서 프랑스어 'gai'도 동성애자의 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추가적으로 1990년대 중반 성소수자 인권 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MTF 트랜스젠더여장남자를 나타내는 용어로도 쓰여왔으며 2000년대 초반까지도 MTF 트랜스젠더를 나타내는 용어로 쓰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지금처럼 남성 동성애자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기 시작한 이후로 오히려 원래 의미의 사용 빈도가 많이 내려갔다. 그래서 가끔 고전 문학을 보다보면 이 단어가 흔하게 쓰여서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무드였던 1890년대는 영어권에서는 "Gay Nineties"(행복한 90년대)라고 하기도 한다. 재밌는 점은 이러한 의미가 2차로 분화된 현대 속어로서의 gay는 짜증난다거나 기분 나쁘다는 의미를 품고 있지만, 고전문학에서의 게이는 아직도 즐거움의 의미로 통한다는 것. 그러므로 영미권 현대 이전(20세기 중반) 문학작품을 볼 때는 완전히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는 "I'm pretty, witty, and gay~"라고 여성 주인공이 부르는 노래와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의 주제가에는 'Gay old time~'이라는 가사, 《피노키오》의 노래 Hi-Diddle-Dee-Dee (An Actor's Life for Me)에는 'An actor's life is gay'라는 가사도 있다.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가 여행 중 처음 요정을 만나고 They're gay라고 말하는 부분도 있다.

gay는 색깔을 나타내는 형용사로도 쓰이는데, 이 때는 '화사한'이라는 뜻으로 번역된다. 심지어 이 경우 킹 제임스 성경에서도 사용된 단어다. 뮤지컬 프로듀서스에서는 이걸 소재로 게이 디자이너가 'Keep it gay'라고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한국 공연에서는 "즐겁게이"로 번안).

심슨 가족에도 이를 이용한 말장난이 나오는데 라디오 방송 프로에 출연한 번즈동성애(gay) 경험이 있냐는 진행자의 말을 행복했던(gay) 경험으로 알아듣고는 아버지와 함께 피크닉을 갔을 때 소시지를 먹었던 이야기를 꺼냈다가 게이로 몰린다.[1] 허나 지금에 와서는 일반적으로 남성 동성애자를, 또는 주로 글이나 공개된 곳 등 약간의 격식이 필요한 곳에서 성별에 관계없이 동성애자를 말할 때 쓰는 말이 되었다.

대한민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다. '동무'는 친구를 의미하는 말이었지만 북한을 흉내낼 때나 쓰는 말이 되었고, '지랄'과 '병신'은 각각 병의 이름과 장애가 있음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현대에 체계적인 표현들이 정착되면서 욕설의 의미만 남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원래의 의미는 옛날에 나온 시, 노래, 소설에서 찾아볼 수 있고 일상에서는 안 쓰이는 옛날 표현이 되었다. 영어의 gay도 마찬가지로, 옛날 문학에서나 원래 의미로 쓰이지 일상에서는 동성애자를 뜻하기에 원래 의미로 쓰이지 않는 표현이 된 셈이다.

1.1. 동성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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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비하

위에 잠깐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의 의미는 속어로 뭔가 안 좋은 것이거나 나쁜 것을 말한다. 즉, 동성애자에 대한 비하를 막기 위해 쓴 gay라는 단어가 호모포비아적인 시선으로 인해 비속어로 바뀐 것이다. 문장에 따라 lame, boring, bad, dumb, stupid, coward, chicken 같은 뜻으로 바꿔 쓸 수 있지만, 한국어로는 X같다[2]에 가장 가깝다. 예를 들어, "my math class is so gay!"는 "우리 수학 수업은 정말 X같아!"와 같은 의미. 유튜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악플이 "Fake and gay"이다.

또한 어처구니가 없다 혹은 형편없다 등의 뜻으로도 널리 쓰이는데, 어렸을 때 박재범이 "I hate koreans. Korea is gay"라고 썼을 때의 용례가 대표적이다. 2PM의 팬들이 gay는 멋진 것이나 행복한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당시 생활 영어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는 사람들은 어림도 없는 소리라며 콧방귀만 꼈다.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쓴 말이라고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걸 좋은 뜻으로 보는 건 말도 안 되는 수준. 정말 그렇다고 해도 문맥상 반어법으로 보아야 한다.

국내 힙합 디스에서는 맘에 안 드는 사람을 까는 전용 단어인 듯. 그렇다고 상대방이 계집애같다는 얘기가 아니라, 맘에 안 드는 진영의 친목질을 성적인 비유를 들어서 비꼬는 것이다. 앞서 예를 든 박재범의 사례는 단순 욕설이었으므로, 논란이 발생했을 때 철없는 10대의 발언이 번역 과정에서 오해를 빚었다며 감싸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으나, 국내 힙합 디스에서 이런 표현이 쓰이는 경우는 성적인 묘사가 따르므로,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당연히 곱게 비치지 않는다.

특히나 서양에서는 숫끼가 없는, 한마디로 예민하고 힘이 없는 남자들을 주로 젊은 남자들이 비웃을 때 우스갯소리로 게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서양 남초 커뮤니티에서 K-POP 남자 아이돌들은 백이면 백 gay라고 비하를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 역시 예외는 아니며, 스포츠 중계 도중 방탄소년단 광고가 나왔을 때 스트리밍 사이트의 댓글창에 gay로 온통 도배가 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뜻을 비슷하게 이어받아 한국에선 18년도에 정적이고 소극적인 플레이를 지향하다가 LPL팀들의 공격성과 속도에 정신을 못차리고 휘둘려 죽을 쑨 LCK를 비하하는 표현인 LCGAY가 등장하기도 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영미권 인터넷에서는 일부러 ghey라는 식으로 스펠링을 바꿔서 혐오 표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우리는 gay라는 단어 쓴 적 없다'는 식으로 눈 가리고 아웅하기 위한 것. 어차피 입말로 하는 순간 발음은 똑같기 때문에 그게 그거다.

한국의 인터넷 상에서도 의미가 비슷하게 사용된다. 주로 어떤 행위나 선택을 할때 과감하거나 어려운 것을 결정하는 걸 치켜세우거나 주류로 인정받는 무언가를 하는 걸 자조할때 상남자 혹은 상특이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이것과 반대되는 평범 이하의 선택이나 행동을하는걸 보고 게이, 게이특이라곤 한다. 아무래도 남성적인 문화와 관련있는 분야에서 자주 쓰이곤 하지만 자신과 다른 생각이나 선택을 하는 사람들한테 농담식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소인배, 겁쟁이의 의미와 비슷한 느낌. 현재는 하남자나 끼순이라는 말로 대체되기도 한다.

2. 영어 인명 Gay


위 항목에서 알 수 있듯, 본래 이 단어는 '행복하다'라는 뜻이기에 사람 이름에도 종종 쓰였다.

일례로 2차 대전 중 일본 히로시마에 세계최초로 실전용 핵폭탄을 떨군 폭격기로 , '에놀라 게이(Enola Gay)'라는 이름이 붙은 폭격기가 있었다. 이 이름은 폭격기 기장 폴 티베츠 대령의 어머니의 이름 에놀라 게이 티베츠(Enola Gay Tibbets).[3][4]

NBA의 스몰 포워드 루디 게이[5], NFL에는 라인배커 윌리 게이, 키커 맷 게이 2명의 현역 선수가 활동중이다, 그리고 미국의 스프린터 Tyson Gay가 있다. 이 선수는 한국에서는 타이슨 가이라고 부른다. 17, 18세기 때의 인물로는 '거지 오페라'의 작가 John Gay도 있다. 물론 20세기 이전에 happy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성씨. 레즈비언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이들이 소송을 안내는게 신기하다.

또한 영어 이름 중에는 게일로드(Gaylord)라는 이름도 있다. 어원적으로는 프랑스어 형용사이자 성씨인 가야르(Gaillard)를 차용한 이름이지만, 오늘날에는 어감 때문에 개명하거나 가명을 쓰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한다. # 국내에서는 어감 상 게로드라고 번역되는 편.[6] 이 이름을 쓴 유명인 중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투수 게일로드 페리(Gaylord Perry)가 대표적이다. 단, 이 선수는 공에 이물질을 발라 묻히는 스핏볼로 악명이 높았던지라 그렇게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참고로 뮤지션 마빈 게이는 Gay가 아니라 Gaye라고 쓴다.

또한 일본 이름 중 케이로 시작하는 이름을 일본어 표기법에 맞춰 표기하면 게이가 된다. 이가와 게이같은 케이스. 나무위키에서는 어감 상 대부분 케이로 표기되므로 케이 항목 참고.

이 성씨를 가진 사람이 유머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

3. 인터넷 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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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기의 방언

고기의 경남 방언. 주로 서부 경남(진주시~사천시 일대에서 많이 사용된다. 실제 발음은 '게ː' 이런 느낌이다. 참고로 '게기', '개기'같은 바리에이션도 있다. 본래 쇠고기처럼 [괴기]로 발음되던 것이 유음화를 거쳐 [괴이]->[궤이]->[게이]가 된 것.
노년층의 경우 궤이로 발음하기로 한다.[7]

ex) 요 '게ː'무라~(여기 있는 고기를 먹어라)

5. 방언 '-게이'

'~것'이란 뜻. 미친 게이, 똘게이 등으로 쓰이며, '미친 게이 아니가'라고 하면 미친 것 아니냐는 뜻이다. 그러니 이런 말을 쓴다고 함부로 호모포비아라고 오해하지 말자

6. 마도물어 등장 몬스터

마도물어 마도사의 탑에 등장하는 오카마 고래. 鯨(고래 경)의 일본어 음독이 '게이'인데, 이것과 동성애자를 의미하는 게이의 의미를 포함하도록 중의적으로 작명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예쁘니 라고 개명되어 마도사의 탑의 시험관으로 등장. 마녀일족의 젊음을 유지하는 화장법을 윗치에게 전수하는 시험관이었으나 셰죠의 등장… 셰죠를 피시험자로 오인하고 화장술을 시도한다. 원래 윗치에게 마도구를 이용하여 숨겨진 방 문을 열어 화장도구를 모아오는 시련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이 녀석의 모습에 불쾌감을 느낀 윗치가 시련을 거부하자 셰죠가 대신 나선다.

처음에는 셰죠도 이녀석을 보고는 흉측한 고래라고 실수로 본심을 말해버려서 쫓아내지만, 윗치와 대화한 뒤 다시 찾아가서 시련을 완수하면 갑자기 셰죠에게 관심을 보이며 화장을 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셰죠는 나중에 하자고 하고는 다음층으로 이동하기 전 화장도구를 모두 버린다.

게이가 등장하는 플로어를 클리어한 후에 일반 잡몹 몬스터로 등장. 키스 공격은 금사슬(마비) 효과를 부여하므로 주의할 것.

여담으로 일본판엔 셰죠가 여장을 한 모습도 잠깐 보인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상의 더미 데이터로만 존재하고, 실제 게임 내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8] 참고로 이 고래는 마도사의 탑이 나온 다음판 인기투표에서 아르르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7. 냉전 당시 영국 해군고속정어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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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번즈의 나이가 엄청 많으니만큼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옛날의 의미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2] 하지만 특유의 뉘앙스가 섞여있고 오히려 별로라는 의미의 lame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비속어의 강한 느낌과 겹쳐서 별로다와 X같다의 중간정도 라고 해석하면 될 듯.[3] 그래서 그 어머니의 이름은 공포의 상징이 돼버렸다. 이 폭격기는 현재는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별관에 전시되고있다.[4] 고바야시 모토후미가 그린 만화에서는 미국이 준비 중이었던 3번째 핵 폭격기에 'Hard Gay'란 이름이 붙어 있기도 했지만. 물론 이건 가상의 시나리오.[5] 공교롭게도 NBA에는 케빈 러브(Kevin Love) 라는 선수도 있기 때문에 두 선수가 만나는 날에는 장난스러운 여러 드립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트레이드 되기 전 소속팀인 멤피스에서 인기도에 비해 이 선수의 저지가 안팔리는게 성씨때문이라는 조사도 있었다고 한다.[6] 다만 표기법 상 이쪽이 맞는다. L 항목의 한국어에서 L의 음절 표기 단락 참조.[7] 소고기, 돼지고기같은 고기뿐만 아니라 물고기도 포함한다.[8] 한글판에도 존재한다. 디스크스테이션판 마도사의 탑에서는 화장도구를 버리기 전 직접 화장을 하고 예쁘니를 찾아가기 때문에 오른쪽 포트레이트에도 잠깐이지만 반영된다. 단 이후 등장한 저가형 번들에서는 이 모습을 볼 수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