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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12:59:24

갈갈이 삼형제

파일:개콘 갈갈이 삼형제.jpg
<colbgcolor=#3594d3><colcolor=#ffffff> 갈갈이 삼형제
시작 2001년 9월 2일
종료 2003년 7월 13일
출연자 박준형, 정종철, 이승환, 토마스
사용 BGM Dr.Bombay - Calcutta

1. 개요2. 내용3. 그 외4. 느끼송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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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를 주세요~!

개그콘서트의 전 코너로 박준형정종철KBS의 거물 개그맨들로 성장시켜 준 코너이자 박준형이 갈갈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지게 된 시초이기도 한 코너. 그야말로 개그콘서트레전드 코너 중 하나. 개콘 역사상 대표적 히트작인 만큼 여러 특별편에서 부활했고, 17년 뒤인 2020년 6월 26일 개콘 마지막회를 거쳐 이듬해의 개승자에서도 박준형이 특별히 를 갈았을 정도다.

2. 내용

1화와 2화는 '긴급구조 911', '패러디 보이스'라는 이름이었고, 한국어 더빙된 외국의 방송 프로그램 긴급구조 911[1]을 패러디하는 개그였다. 박준형이 펜실베이니아 주를 언급하는 것은 그 때문. 3화는 한국어 더빙 콘셉트를 활용한 것으로 당시 유행하던 복근 운동기구 'AB 슬라이드' 광고를 '사이비 슬라이드'라는 이름으로 패러디하기도 했는데 항의가 들어왔는지 이후 다시 소재로 써먹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첫 화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고 배를 만들기 위해 무 속을 이로 파냈던 것이 제대로 터져 후에 갈갈이 삼형제로 이름을 고쳤다.[2]

리더 역할인 박준형은 작중 펜실베이니아 주의 샘(Sam)으로 등장하며 그의 아들로 제4의 인물 토마스[3]가 나온다. 초기에는 샘이 일하는 직장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나온 적도 있었다. 토마스는 이 코너가 방영되고 4주 뒤 첫 방영된 대충상 시상식에서 직접 나왔는데, 당시 KBS에서 나왔던 드라마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를 패러디한 '아버지처럼 갈기 싫었어' 라는 컨셉으로 "내 이름은 토마스예요! 난 아버지처럼 갈기 싫어요! 난 뚫을 거라고요!" 라는 식으로 콜라 페트병을 앞니로 뚫어버린다. 이 역시 박준형이 분했다.

정종철은 비트박스와 창의적 성대모사로 개그를 했다. 이를테면 학교 운동장에서 조회 때 하는 교장선생님 훈시 방송이 에코로 울리는 것을 그대로 성대모사 하는데 "사랑하는 (사랑하는)온곡 (온곡)초등학교 (초등학교) 어린이 (어린이) 여러분(여러분여러분여러분)~" 이런 식으로 꽤 리얼하게 한다. 항상 훈시는 젠장으로 끝난다.[4] 참고로 정종철의 교장선생님 훈시 대사에서 나오는 온곡초등학교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하며, 정종철이 실제로 졸업한 학교이기도 하다.[5]

같이 나온 이승환은 느끼남 컨셉으로 웃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약간 병풍 느낌이 강했다. 잘 생긴 얼굴과 토크쇼 느낌의 잔잔한 개그를 위주로 하는데, 나머지 둘이 워낙 비주얼로 쇼킹하게 개그를 쳐버리니 자연히 주목을 덜 받을 수밖에... 따지고 보면 코너와 잘 안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두 명을 잘 띄워주긴 했다. 그나마 본인 스스로 웃길 때는 성형 사실로 웃기거나 두 사람의 개그를 어줍잖게 따라하다 웃음을 유발하는 정도. 유행어는 (유후~) "리비리비~", "또 눈물이 나네~ 사랑해~!", "얘들아~ 나야 끼남이~" 이다.

그래도 당시 개그콘서트라는 프로그램의 엄청난 인기로 느끼한 캐릭터의 대명사격 되는 캐릭터였지만, 이 코너가 종영된 이듬해 웃찾사에서 리마리오라는 역대급으로 느끼한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2인자로 밀려났다.

이 코너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무를 주세요! 박준형의 앞니를 갈아 무언가를 만들어낸다.[6] [7] 다만 무만 매주 갈다 보니 너무 식상해졌는지 나중에는 무뿐만 아니라 수박, 우엉, 노각오이[8], 당근, , 멜론[9], 알로에[10], 사과[11], 파인애플[12], 비누[13], 바게트 빵[14]. 그리고 2002년 3월 17일 방송분에서는 늙은호박[15]을 갈았으며,[16] 녹화 후 박준형의 입에서 피가 났다고도 한다. 호박을 갈다가 잇몸에서 피가 난 사연은 2011년 강심장에서도 언급되고, 2020년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도 언급되었는데 거기서는 정종철이 호박을 파인애플로 잘못 기억하는 듯하다. 칼집을 안 내고, 잇몸에 피가 났던 건 호박이 맞다.[17] 그리고 2002년 5월 19일 방송분에서도 늙은 호박을 갈아서 맷돌을 만들기도 하였다. 버터를 갈은 경우도 있는데 1회성으로 끝났다. 그리고 2002년 3월 10일 방송분에서는 보통 절대 따라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이번엔 따라하셔도 된다고 A4용지도 갈은 적이 있다.

무를 갈 때 깔리는 배경음악 겸 이 코너의 닫는 음악은 스웨덴 출신의 팝송 가수 조니 야콥센이 닥터 봄베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곡 중 하나인 Calcutta. 2002년 3월 3일부터 종영 때까지 사용되었다.[18]

3. 그 외

이승환은 이 코너 이후 별다른 히트작 없이 개그맨 생활을 끝냈지만[19] 어린이용 TV 프로를 제작하게 되고 요식 프랜차이즈 창업에도 성공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사업 다각화와 확장에는 실패하면서 사업은 관두고 지금은 대신 초청 인생 강사로서 제3의 인생을 누리고 있다.

이후 이승환을 제외한 2명은 '갈갈이패밀리'라는 소속사를 차렸고, 수많은 개그맨들을 발굴해냈다. 지금도 개그맨 지망생들의 입구 같은 존재로써 많은 신인이나 지망생들이 이 곳에서 성장 중이며, 공연의 기회를 가지는 중이다. 이승환은 박준형이나 정종철과는 오래 알고 지냈지만, 셋이 함께 코너를 한 적은 이것 말고는 없었고, 이승환이 개그계를 떠난 후에는 2003년에 선발된 오지헌이 더 오랫동안 둘과 함께 개그를 했기에 갈갈이 삼형제라고 하면 박준형, 정종철, 그리고 오지헌을 떠올리는 이들이 꽤 있다.[20]

2013년 9월 21일에는 코미디빅리그에서 추석특집으로 이승환을 섭외해서 방송하기도 했었다.

파일:external/img.bb.co.kr/img0100512000101134770_071113.jpg

당시 코너의 인기에 힘입어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게임도 출시되었는데, 내용은 그냥 흔하디 흔한 양산형 횡스크롤 액션게임[21]. 토마스가 우주인에게 납치를 당하고 갈갈이별에 위기가 찾아오자, 박준형 일행이 토마스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스토리이다. 당연히 똥겜 취급을 받으며 존재감 없이 묻혔고 지금은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을 정도로 잊혀졌지만, 나름 당시 사람들에게는 옛날의 추억거리 정도로 여기지는 듯 하다. 플레이 영상 사실 이 시절에도 강성범수다맨, 연변총각 캐릭터에 힘입어 '수다맨과 연변총각'이라는 게임이 등장한 적이 있었다.

심지어는 영화까지 찍었다. 제목은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 주요 관객은 초등학생이었다. 저예산으로 만들어져 손익분기점이 25만명이었는데, 43만 관객이 들며 흥행 대박까지는 아니라도 짭짤한 수익을 거두었다. 당시에 초등학생이었던 몇몇 사람들은 나름대로 이 영화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데뷔 전의 웃찾사 개그맨들도 몇 분 출연하였다. 보물찾기 시리즈 2권에도 나온다.

이 코너가 한참 성황기를 달릴 때 세 명이 다같이 KBS의 교육 프로그램인 '신나라 과학나라'의 MC를 맡았으며, 그 인기로 2부작 학습만화책까지 출판되었다.[22] 참고로 이 만화책, 첫 화부터 사막에서 말라죽은 석 달된 미라도 한 번 맛보고 되살아났다는 전설의 얼음 '환상의 얼음'을 찾기 위해 설산에 갔다가 사고로 옥동자의 한쪽 발이 얼음 속에 갇혀버리자 과거 동자가 갈가이버의 팬티를 훔쳐 입은 일, 끈적남의 연애편지를 몰래 읽은 일, 한돌이[23]의 빵을 훔쳐먹은 보복으로 "이는 동자를 냉동인간으로 만들려는 신의 뜻이다"라며 일행이 전원 동자만 두고 도주하는 등 내용이 비범하다.

2002년 4월 14일 방영분에서 정종철이 테트리스의 배경 음악 Bradinsky를 선보였다. 이후에도 그 개인기는 살아 있다. 사실 이 개그는 정종철이 개그맨 공채 시험을 봤을 때 썼던 개그이다.

2003년 7월 13일에 마지막회 언급도 하면서 종영을 확정했다.[24]

이 코너를 계기로 뜨기 시작한 박준형은 이후 박준형의 생활사투리, 청년백서, 우비 삼남매 등등 하는 코너들마다 초대박을 치며 개그콘서트 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어냈으며[25] 그 결과 개그콘서트 출연만으로 2003년 KBS 연예대상을 받았다.

갈갈이 삼형제는 이후 마빡이, 사랑의 가족 등으로 비슷한 기믹을 이어가기도 했다.

4. 느끼송

느끼남을 위한 노래를 만들기도 했었다. 듣다보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이며 가끔씩 이태선 밴드 기타리스트 진재영이 노래를 불러주기도 한다.

5. 관련 문서



[1] Rescue 911. 1989년부터 1996년까지 미국 CBS에서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MBC에서 '긴급출동 911'이라는 타이틀로 방영되었으며 1991년부터 5년간 방영되었다.[2] 사실 소극장에서 무를 가는 개그가 터진 것을 보고 이 장면을 마지막에 보여주기 위해 개그를 짰다고 한다.[3] 설정 상 마음이 착한 사람에게만 보인다고 한다. 동시기 방영됐던 웃찾사에서도 동수놀이라는 비슷한 기믹이 존재했다.[4] 애들 중 한명이 떠든다든지, 누군가가 교장선생님의 말투를 몰래 흉내내서 학생들을 웃긴다든지 해서 교장선생님이 주의를 줬음에도 애들이 말을 안 듣는 상황 후에 나온다.[5] 물론 정종철이 다닐 때는 국민학교라는 명칭을 썼다. 해당 학교는 1988년에 개교.[6] 무언가 만들때 무에 헥토아페타신이 있다라는 말도안되는 말을 하면서 만드는 경우도 있다.[7] 이걸 가지고 박준형이 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드립을 친 적도 있다.[8] 2002년 9월 29일 방영분으로, 3명이 다 같이 갈았다. 우리말로는 늙은 오이.[9] 2001년 12월, 2002년 3월, 2002년 8월 11일, 2002년 11월 10일, 2003년 1월 26일, 2월 9일에 사용[10] 2002년 9월 22일, 10월 6일, 11월 24일, 12월 1일, 12월 22일, 2003년 6월 29일에 사용. 여담으로, 이후 2020년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박준형 - 김지혜 부부가 출연했을 때 힌트를 얻기 위한 개인기로 알로에를 준비해와서 또 갈았다.[11] 뭉쳐야 찬다에서 개콘FC 주장으로 출연할 때 이걸 오랜만에 갈아서 요요를 만들기도 했다.[12] 2002년 3월과 2002년 10월 13~27일, 2003년 2월 2일 방영분에 사용. 당시 어린이들도 개그콘서트를 많이 시청했던 만큼 갈기 전에 "절대 따라하면 안 돼요" 라고 주의했다. 2020년 6월 1호가 될순 없어에서도 정종철을 통해 파인애플을 갈았을 때가 언급이 되었다. 2014년 1월 8일 비타민에서는 CT촬영 결과 갈갈이가 적당한 얼굴 구조로 밝혀졌다.[13] 2002년 3월 3일 방송분. 해당 방영분은 갈갈이 삼형제 BGM이 처음 나왔으며, 본인 입으로도 자기가 왜 이걸 갈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참고로 해당 방영분에서 쓰인 비누는 치아에 안전한 특수 제작된 비누라고 나왔다.[14] 2001년 연말 방영분[15] 여기서도 경고문이 나왔으며, 이유는 늙은호박은 꽤 단단하기 때문이다.[16] 무가 아닌 다른 것들을 갈았을 경우에는 당연히 "무를 주세요!"라고 하지 않고 "사과/파인애플을 주세요!"라고 했다.[17] 나중 정종철 박준형 간에 카톡내용을 보면 파인애플을 갈았을 때도 피가 났던 듯하다.[18] 다만 실제 가사 내용은 코너 설정과는 달리 막장 택시 기사를 지적하는 내용이다.[19] 다른 코너들 중 청년백서박준형의 생활사투리는 녹화하기 전에 멤버가 바뀌었고, 무사들의 대화는 그렇게 큰 임팩트는 없었던 편이었다.[20] 하지만 오지헌은 갈갈이 삼형제가 종영된 해인 2003년에 공채 18기 개그맨이 되었기에 이 때는 출연할 수가 없었다. 갈갈이가 막을 내린 뒤인 2003년 가을부터 각종 코너들에 단역으로 좀씩 모습을 드러내며 이름 석자를 알리기 시작했고, 조금씩 네임드가 되어 간 이후로는 단역이 아닌 본인이 메인인 코너도 하나둘씩 런칭해 나갔다. 그리고 이 셋이 모여 제대로 터뜨린 코너가 바로 사랑의 가족.[21] 그 당시 나온 게임들의 트렌드 중 하나가 이러한 양산형 횡스크롤 게임이었다. 물론 다른 작품을 표절한 이미테이션 게임들도 많았다.[22] 다만 저작권상의 문제인지 옥동자를 제외하고 갈갈이는 '갈가이버'로, 느끼남은 '끈적남'으로 개명되었고, 동시기 인기 코너였던 '우비 삼남매'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도 있다.[23] 상기한 우비 삼남매 캐릭터.[24] 참고로 이 날은 개콘의 또다른 레전드 코너 대단해요가 첫방을 한 날이다.[25] 당시 개콘 시청률은 무려 30퍼센트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