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2282b9><colcolor=white> 사랑의 가족 | |
시작일 | <colbgcolor=#ffffff> 2005년 8월 7일 |
종료일 | 2006년 3월 5일 |
출연진 | 오지헌, 정종철, 박준형 |
BGM | 싸이코 - 'Prelude' |
1. 개요
개그콘서트의 전 코너로 제목은 KBS 1TV에 방영 중인 동명의 교양 프로그램에서 유래되었다.
2. 상세
오지헌이 첫째 아들, 정종철이 둘째 딸(...)[1], 박준형이 아버지 역으로 출연하여 코너 런칭 이전부터 줄곧 대치되곤 했던 박준형-정종철 투톱 체제에 오지헌이 가세한 개콘 추남 트로이카를 코너로 구현해냈으며 오지헌과 정종철이 박준형에게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거나 질문을 하면 박준형이 이들의 외모를 비하하며 독설을 날린다.마빡이, 패션 7080과 더불어 박준형 사단 체제의 중후반기의 한자락을 장식한 코너 가운데 하나로, 출연진들이 다음 내용의 단락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돌발 상황을 개그의 일부로 수용하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전위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당시 숱하게 방송가에서 지적되곤 했던 외모 지상주의 논란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개그 코너이기도 하다.
정종철이 밝힌 바에 따르면, 박준형이 대기실에 있던 정종철과 뒤이어 들어온 오지헌을 불러들여 거울 앞에 모인 모습을 보고 "됐어, 이거야!"라며 흡족해한 것이 코너의 탄생 배경이라고 한다.
3. 구성
기본적인 플롯은 정종철과 오지헌이 경험담이나 고민거리, 궁금증을 털어놓으면 박준형이 외모 비하로 맞받아치는 원초적인 구성이었지만 이 코너의 진정한 묘미는 세 명의 압도적인 비주얼이었다. 특히 첫 공연 당시, 코너가 시작되었음에도 세 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서 카메라만 응시했는데, 이것만으로도 관객들과 시청자들이 전부 다 뻥 터졌다.본래대로라면 대사를 친 이후 같이 한바탕 웃다가 다시 과묵한 표정으로 돌아오면서 다음 단락으로 넘어가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히려 자기들끼리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다소 발생했는데 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3인의 비주얼과 맞물려 더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이루면서 그야말로 빵빵 터뜨리는 코너가 되었으며, 개그하는 연기자들도 웃고 방청객들도 웃고 시청자들도 웃고 이태선밴드도 웃는(...) 모든 이들이 하나되어 웃는 코너가 되었다. 연기자들이 웃음을 참는 것이 관객을 웃기는 것보다 더 고역인 코너였다. 어찌 보면 아마도 유일하게 한국에서 연기자조차 감당 안 되는 개그 코너일 것이다.[2] 코미디언이 본인의 개그에 웃으면 안 된다는 법칙을 깬 사례였다.
그나마 초창기에는 3명 모두 대사를 잘 받아치며 잘 넘겼지만 박준형의 독설 강도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면서 한 번 웃는 것으로는 도저히 수습이 되지 않는 상황이 제법 많이 발생했다. 그나마 정종철은 잘 참곤 했지만[3] 박준형, 특히 오지헌이 웃음을 참지 못함은 물론 "프흐흐흐흐"라는 소리를 내면서 박준형과 정종철이 번갈아 가며 툭툭 치는가 하면, 통제가 되지 않던 탓에 급기야 사레가 들려서 박준형이 빤히 쳐다보는 즉흥 리액션을 하기도 했다. 가끔식 반대로 오지헌보다 박준형이 더 못 참는 경우도 있었고, 3명 모두 웃음을 참지 못해서 진행이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평범한 비주얼인 박준형은 그 특유의 앞니로 아랫입술을 깨물며 참는데, 피식거리면서 턱살이 들락날락하는 모습이[4] 마치 물고기가 아가미로 호흡하는 듯한 진기명기를 보여주며 나머지 둘의 피지컬에 전혀 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준형 아가미 호흡 오지헌의 경우에는 자꾸 기침을 해서 예기치 않게 웃긴 경우도 있었다.
코너 끝에는 박준형이 가족간의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 훈훈한 멘트를 하다가 오지헌 or 정종철의 대사에 다시 외모 비하로 마무리한다. 개그 자체는 평범한 상호간의 외모 비하 개그 일색이지만, 세 명의 외모가 백 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압도적인 조합인 탓에 임팩트가 장난이 아니어서 코너가 종영된 지금도 기억에 남는 레전드 코너가 됐다.
4. 어록
첫째: 아빠 저 궁금한게 있어요
아빠: 뭔데?
아빠: 뭔데?
아빠: 그건 말이다.[5] 내가 ○○한 것과 같은 얘기지
첫째: 형이라니. 오빠라고 불러야지.
아빠: 그래 둘째야. 너 요새 ○○하는 핑계로 자꾸 형형거리는데... 넌, 소녀다.
아빠: 그래 둘째야. 너 요새 ○○하는 핑계로 자꾸 형형거리는데... 넌, 소녀다.
5. 특집 및 리메이크
- 2005년 크리스마스 특집 편에 첫 순서에서 모자만 제외하고 코너 속 복장 그대로 공연을 했으며 변정수가 이모 역으로, 2006년 설날특집에는 황기순[8]이 할아버지 역으로 특별출연했는데, 특히 황기순은 자신의 흑역사였던 필리핀 원정도박을 2번이나 셀프디스하기도 했다.[9]
- 이후 2008년 출연진 전원이 MBC 개그야로 이적한 뒤 2008년 12월, '성공시대'를 통해 이 코너를 재현해보였다. 1980년대 대기업 회장 박준형과 임원 오지헌 앞에서 미래형 개그라고 이석재, 송슬기, 유대은이 사랑의 가족을 재현한 것. 그러자 박준형과 오지헌이 저런 얼굴로 웃기는 개그는 저질이라고 셀프 디스를 한다. 한 술 더 떠서 박준형은 자기 방송국 버리고 이적하는 놈이 저질이라고 하고, 오지헌은 가자고 했다고 따라하는 놈이 더 저질이라고 셀프 디스를 한다.
나중에 10주넌 특집으로 돌아왔을때 왜떠나야했냐던 정종철에게 니가 가자했잖아 라고 따지는 박준형은 덤.
- 2009년 1월 27일에 방영된 '아주 특별한 개그콘서트'에서는 엄마 역할로 박지선, 자매 역할로 박휘순, 이승윤이 출연하여 리메이크 개그를 선보였고, 해당 프로그램에서 '부재중 상'에 선정되었다.
- 2009년 9월 6일 10주년 특집에 개그맨이 뽑은 다시 보고싶은 코너 1위로 선정되어 특별히 방영되었으며, 코너 마지막에 정종철은 마빡이, 오지헌은 패션 7080을 오랜만에 선보였으며, 박준형은 무를 갈았다.
- 2019년 5월 19일 1000회 특집에서는 엄마 역할의 송영길, 아들 홍현호, 딸 오나미가 서두 코너로 잠시 등장하였으며 이후 오리지널 멤버들이 등장한다. 외모 비하 개그로 비난받을 것을 우려하는 오지헌에게 박준형이 우리 코너는 외모 비하 개그가 아닌 팩트라며 위안시키는 부분이 압권.
- 2024년 11월 3일, 심의위원회 피해자들에서 박준형이 게스트로 등장해 패러디하였다. 정종철은 등장하지 않았다.
6. 그 외
- 엄마의 존재가 간혹 스스럼없이 언급되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이혼이나 사별은 한건 아니지만 엄마 역은 마땅한 섭외 대상이 없었는지 따로 출연을 하지는 않는다. 이 특징은 이후 아빠와 아들에서도 이어진다.
- 이후 박준형, 정경미의 2시만세에서 박준형이 밝히길 리허설 당시까지도 자신의 대사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상 박준형이 외모를 비하하며 독설로 맞받아치는 기믹이 코너의 중추였던 만큼, 녹화에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처음으로 듣게 되면서 오지헌과 정종철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웃긴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관객들 못지 않게 빵 터질 수밖에 없었고, 여기에 셀프 웃음을 터뜨리고 참는 박준형까지 더해지면서 3명 모두 웃음을 참기 힘들었던 것이 당연지사였다. 또한 다른 둘은 그저 그렇지만, 특히 정종철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점점 얼굴이 더 일그러진다. 2019년 1000회 특집 리허설 당시에도 개그맨 이세진이 대역을 도맡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 현재 기준 출연진 전원이 유부남이자 슬하에 자녀를 두고 있다. 단, 코너 방영 당시에는 박준형이 유일한 유부남이었고[10], 나머지 둘은 코너 종영 이후에 유부남이 되었다.[11] 이후 2009년 10주년 특집을 통해 정종철과 오지헌도 아빠가 된 근황을 밝혔다. 당시 장녀를 출산 예정에 두고 있었던 오지헌은 자길 닮으면 어떡하나 고민하였으나, 예상을 깨부수듯 기적을 셋이나 낳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커뮤니티에서 "못생긴 것 때문에 연애/결혼을 못 한다"는 푸념성 글에 항상 이 문서 상단의 사진이 아무 코멘트도 없이 짤로 달릴 때가 있다. 세 명 모두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아 잘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중요한 건 인품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
- 박준형의 인스타그램에서 오랜만에 부활했다. 오지헌, 정종철과 함께 이따금씩 올리고 있으며, 여전히 빵빵 터지는 비주얼과 개그가 압권이다. 다만 박준형과 정종철 자리가 서로 바뀐게 특징이다. 한창 방영될 때는 서서 진행했으므로 키가 작은 정종철이 중앙에 키 큰 오지헌과 박준형이 각각 왼쪽, 오른쪽에 섰으나 인스타 버전에서는 앉아서 하는 걸로 변경된데다 박준형의 한 방 개그가 메인이므로 박준형을 중앙에 온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방영 당시 수영모를 눈 바로 위까지 바짝 쓰던 때와는 달리 인스타 버전에서는 왠지 평범하게 수영모를 쓰고 있다.
[1] 초반에는 자신을 남자로 착각하다가 오지헌과 박준형이 자신이 딸임을 알려주면서 여성 역할임을 강조한다. 수영모자의 꽃장식이 복선이었던 셈이었다. 그래서 오지헌이 "형이라니? 오빠라고 불러야지" 라고 대꾸한다.[2] 서로 웃음 참느라 진행이 더디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오지헌은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못 참았다.[3]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잘 참는 수준이었지 자기들이 한 말이나 박준형의 대사가 도저히 감당이 안 되어서 피식거리거나 끅끅거리며 힘들게 웃음을 참기 일쑤였다.[4] 정말 한계까지 웃음을 참는 경우는 목이 부풀어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 뒤돌아 볼 수 없는 정종철은 그렇다 치더라도, 옆을 볼 수 있는 오지헌은 박준형을 보면 1초도 못 참고 터질 만큼 웃기는 상황이었다.[5] 이 말이 나오자마자 관객들은 웃기 시작한다.[6] 8할이 오지헌 웃음소리며, 나머지 2할이 박준형과 정종철. 정종철은 고개를 좌우로 약간 흔들면서 웃는다.[7] 그야말로 턱끝까지 참고 있던 웃음을 이제서야 터뜨릴 수 있는 오아시스와 같은 대사다.[8] 참고로 황기순은 폭소클럽의 코너였던 최양락의 올드보이에서 오지헌, 배영만과 함께 이 코너를 한 적이 있다.[9] 효도관광이 필리핀만 아니면 된다고 하고, 정종철 오지헌의 얼굴을 보고 필리핀으로 도망갔다고 했다.[10] 당시 유부남의 입장에서 박준형이 남긴 명대사는 "첫딸은 아빠 닮는다."[11] 정종철은 코너 종영 한달 뒤, 오지헌은 코너 종영 2년 후에 결혼했다.